초혼 연령 男 33.4세·女 31.1세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혼인·이혼신고서 접수 기준)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천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10년 전인 2011년 32만9천건이었으나 5년만인 2016년에 20만건대(28만2천건)로 떨어졌고 다시 5년만에 10만건대로까지 떨어졌다.
혼인 건수는 60대 미만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했는데 남자는 30대 초반(-10.3%), 여자는 20대 후반(-14.4%)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지난해 3.8건으로 전년 대비 0.4건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세종(4.5건)·경기(4.1건)·제주(4.0건) 등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북(3.0건), 대구·경북(3.1건) 등은 낮았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각각 0.1세, 0.3세 상승했다. 10년 전보다 남자는 1.5세, 여자는 1.9세 높아진 것이다. 전체 혼인 건수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30∼34세) 36.0%, 20대 후반(25∼29세) 21.3%, 30대 후반 18.6%, 40대 초반 7.7% 등 순으로 비중이 컸다. 여자는 20대 후반(33.0%), 30대 초반(32.1%), 30대 후반(12.6%), 40대 초반(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전년보다 0.2세 줄어든 2.3세로 역대 가장 적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