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되고… 끊기고 … 잔돌까지 덮여
21일 오전 포항시 남구 대잠동의 한 자전거도로는 노면에 흙과 잔돌이 덮여 있어 인근 인도와 구분이 제대로 안 되는 등 관리가 부실해 보였다. 자전거도로임을 나타내는 노면표지도 흐릿한 상태여서 가까이 가서 봐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같은날 남구 상도동에 있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안내표지가 없어 보행자들이 사고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보행하고 있었다. 효자동에 위치한 자전거도로는 중간지점이 도로로 끊겨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이 불가피하게 자전거를 타고 도로 한가운데를 통과해야 했다.
시민 이재숙(73·여·남구 상대동)씨는 “일부 시내 자전거도로는 파손된 곳이 있어 마치 자동차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느낌이라 불편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이종목(57·북구 죽도동)씨는 “몇몇 자전거도로에 안내 표지가 없어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다른 도시처럼 도료를 사용해 안내 표지를 인식할 수 있게 해주면 편리하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에서는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총연장이 413㎞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를 일일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확인한 뒤 개보수한다”며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노후화된 자전거도로부터 개보수하고 있다 보니 문제점을 한꺼번에 개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제기된 민원은 가능한 한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