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홍 포스텍 교수팀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IT융합·전자전기·기계공학과 김철홍<사진> 교수 연구팀이 최근 광음향·초음파 영상을 합친 영상 기술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목과 발목, 또는 발가락의 혈압을 재고 비율을 계산하는 발목상완지수 측정 방식이 사용됐다.
영상 검사로는 혈류를 측정하는 도플러 초음파검사,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 검사가 쓰였다.
이런 방식은 큰 동맥의 이상을 확인할 수는 있으나 매우 얇고 그 수가 많은 말초혈관을 선명하게 확인하기 어렵거나, 조영제를 주사해야 해 통증이나 부작용이 따른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광음향 영상과 초음파 영상을 결합함으로써 조영제 없이도 1㎜ 두께보다 얇은 혈관까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빛이 열로 바뀌는 과정에서 물질이 팽창하며 소리를 내는 현상을 광음향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을 이용하면 조영제 없이도 혈액 자체의 빛 흡수도를 이용해서 몸속 혈관을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초음파 영상을 합쳐 혈관의 구조 영상을 피부 및 뼈 구조 영상과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조 영상뿐만 아니라 파장 변환이 가능한 레이저를 사용해 총 헤모글로빈 농도나 혈중 산소포화도 등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 상태에 대한 기능적 진단 수치도 제공할 수 있어 말초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돕는 정보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