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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날씨… 관광지 나들이객 북적

황성호·피현진·김세동기자
등록일 2022-03-27 20:53 게재일 2022-03-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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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주말 야외 찾은 관광객들<br/>경주 동부사적지·황리단길…<br/>안동 월영교·낙강물길공원…<br/>포항 철길숲·호미곶 등서 힐링
가족 단위 상춘객들이 27일 안동 월영교를 거닐면서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진 27일 경북지역 주요관광지에는 하루종일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한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오른 이날 경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는 첨성대가 있는 동부사적지, 황리단길 등 주요관광지에 7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높은 기온 탓에 꽃들이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가족단위 상춘객들은 코로나의 시름을 잊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부사적지 주변 도로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긴 줄을 이루었으며 보문단지에도 모처럼 만에 관광객이 몰려 활기를 띠었다.


안동지역도 이날 기온이 오르고 봄볕이 비추면서 새로운 봄의 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이 주요 관광지에 몰렸다.


부쩍 높아진 기온 탓인지 안동을 찾은 상춘객들은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이었으며, 하회마을, 월영교, 낙강물길공원 등 널리 알려진 관광지 외에도 안동 사람들도 아직 알지 못하는 새로운 명소로 몰려 관광과 나들이를 즐겼다.


특히 하회마을에는 아직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지만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차량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이들은 600여 년의 세월을 오롯이 견뎌낸 고가옥들과 만송정 등을 둘러보면서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즐겼다.


월영교에도 봄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이 다리를 가로지르며 낙동강과 민속박물관(민속촌)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는데 몰두했으며, 하루 네 번 운영되는 분수까지 가동되자 순간적인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가족 단위로 낙강물길공원을 찾은 상춘객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소풍을 즐기고 있었고, 연인들로 보이는 젊은 이들은 우뚝 선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연못에 가로놓인 징검다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곳 공원에 아이들과 소풍을 왔다는 권경미(47)씨는 “따뜻한 날씨에 안동 시내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경치가 좋아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쉬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며 “아직 바람이 불거나 하면 쌀쌀한 감도 없지 않지만 봄이 벌써 곁에 다가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포항의 명소가 된 포항 철길 숲에도 주말동안 나들이객과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주변 횟집과 커피숍에도 남녀 젊은이들이 몰려 바다를 구경하며 봄 날씨를 즐겼다.


하지만 영주시 등 일부 지역은 아직 다소 한산했다. 영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소수서원과 선비촌은 관광객 수는 수 백명에 그쳤다.


코로나와 최근 이어진 미세먼지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 주왕산도 전날 새벽까지 비가 온 탓인지 관광객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황성호·피현진·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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