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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지진 해일 안전한가?…韓 동해 日 서쪽 양쪽 지진발생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5-17 14:00 게재일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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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기자 경북부
김두한 기자 경북부

최근 한반도 동쪽과 일본의 서쪽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도와 독도가 양쪽에 끼어 있어 지진해일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 해상치안서비스를 담당하는 동해해경이 최근 지진해일에 대비하고자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동해해경은 15일 오전 6시 27분께 동해시 북동쪽 59km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해 지진해일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오후 2시부터 상황판단을 개최 주의 단계 상향에 따른 기능별 조치사항과 대비·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동해시 북동쪽 48~60km 해역에서 15회 지진(규모 2.0 이상 5회, 규모 2.0미만 10회)이 발생하자 위기경보 ‘관심’단계를 25일 발령했었다.

또한, 지진해일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지진해일 피해 예방을 위해 관내 취약·위험개소 예방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정보 공유하는 등 협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관내 선박 대상 통신기를 활용, 안전방송을 하고 항·포구 계류 선박에 대해서도 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해해경은 지난 10일  경비함정 6척과 5개의 파출소가 참여한 지진해일 발생 대비 통신 훈련을 통해 각자 임무와 역할, 조치사항 등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와 함께 최시영 동해해양경찰서장은 16일~18일 지진해일 내습 대비, 관내 치안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최 서장은 지진해일 시 선박 대피지 및 대피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저 수심 항포구 내 육상 양륙 가능 시설을 확인하는 등 지진해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울릉도와 가까운 일본 서쪽에서도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2시 42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북부에서는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지진 발생 이후에도 오후 6시 30분쯤까지 최대 규모 4.7의 여진이 계속됐다. 지난 2월 17일 오후 7시 28분쯤에는 일본 규슈 후쿠오카 북쪽 바다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동해와 일본 서쪽에서 이처럼 군집(群集)을 이루며 수십 차례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군집지진사례는 지난해 6~7월 경북 포항(20회), 2020년 4~6월 전남 해남(76회), 2013년 6~9월 충남 보령(60회)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군집형 지진’ 가운데 규모 4.0 이상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큰 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6년 경주서 역대 최대 규모인 5.8, 2017년 포항은 역대 둘째인 5.4 지진이 발생했었다.

군집 지진이 한반도 동쪽과 일본의 서쪽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울릉도는 일본과 한반도 한가운데 있다.

일본서쪽과 한국 동쪽 어디서 일어나든 지진이 발생하면 울릉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도 이에 대비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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