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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무너진 뒷산 아직도…

구경모기자
등록일 2023-08-02 20:02 게재일 2023-08-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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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흥중 뒷편 비탈사면 <br/>산사태 복구 작업 1년 끌어<br/>공정률 10%  2차 사고 우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붕괴된 포항대흥중학교 뒷편 비탈사면이 1년이 지나도록 현장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산사태가 난 포항 대흥중학교 뒷편 비탈사면이 1년 가까이 되도록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아 주민들이 2차사고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앞으로 태풍 등이 닥칠경우 추가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복구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


산사태가 난 곳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학교 뒷산이 무너져 토사들이 주변 건물과 도로까지 밀려 내려왔다.


복구에 나선 포항교육청은 향후 피해 예방을 위한 옹벽·U형측구 등 설치 공사비로 약 20억원(교육부 18억원, 포항교육청 2억원)의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받았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행정 절차상의 이유로 지지부진하다 산사태가 발생한지 9개월이나 지난 올 6월에 겨우 공사를 발주했고 보름이 돼서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복구는 착공 2개월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공정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 데다 완공도 10월 중순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인근 주민 허모(62)씨는 “당장 이번 달 중순부터 태풍이 예고돼 있는 만큼 공사를 서둘러 줄 것을 바란다”면서 “지난 번 집중호우 때에는 2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응급 복구공사가 끝난 지난해 10월부터 공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많이 미뤄져 올해 5월에 설계가 마무리 됐고,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2차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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