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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한창인데… 태풍 카눈 동해안 온다

피현진 기자 · 구경모 기자
등록일 2023-08-06 19:42 게재일 2023-08-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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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낮 경상 해안에 상륙할 듯<br/>대구경북 내륙·울릉도 등 포함<br/>道, 힌남노 재현 우려 비상근무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낮 경상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유례없는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난 경북북부지역의 복구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9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북동쪽 해상에 이른 뒤 이동 방향을 북쪽으로 튼 뒤 9일 밤 동해에 도달한다.


9일 밤부터 10일 밤까지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부터 11일 오전까지 대구·경북·충북, 10일 아침부터 11일 낮까지 강원과 경기동부가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 전망이다.


카눈은 한반도 남부 접근시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시속 115㎞)의 ‘중’ 등급을 보일 전망이다.


태풍 카눈의 강풍 반경에는 대구 경북 내륙지역과 동해안 울릉도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폭우 피해가 난 경북 북부지역과 지난해 태풍 힌남도 피해를 입었던 포항, 울릉도는 태풍 북상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 6일 오후 행안부 장관 주제로 비상대책 회의와 7일 각 시·군 및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열고 태풍 ‘카눈’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경북북부지역에 집중된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예천·문경·영주·봉화 등 피해지에 대해 응급 복구(현재 94% 완료)를 독려하고, 산사태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을 강화한다. 또한, 민가 주변 하천은 보강을 통해 이들 지역에 더 이상 피해가 집중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이 이번 태풍의 이동 경로에 놓인 만큼 냉천 준설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에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경북도 관게자는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점검·정비를 마무리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6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 상황판단회의를 열고서 태풍 이동 경로와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영향을 분석했다.


회의에는 해병대 1사단, 남·북부경찰서, 남·북부소방서, 포항철강관리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포스코 등도 참석해 긴급 사항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과 시설 사전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분야별 준비상황 점검과 대책을 세밀히 추진하기로 했다.


/피현진·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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