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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조민 결혼’? 도 넘은 유튜브發 가짜뉴스

안병욱 인턴기자
등록일 2023-08-09 19:31 게재일 2023-08-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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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날짜 밝힌 속보 쇼츠 영상 29만회 조회 돌파 후 삭제 됐지만<br/>이준석-유승민 딸 결혼영상마저 나돌아 발칵… 연예인 피해도 봇물 <br/>사이버 명예훼손죄 고소 밖엔 별다른 방법 없어 ‘유포 차단’ 역부족
9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안병욱 인턴기자

유튜브 상에 업로드 되는 가짜뉴스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 조민 씨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결혼한다는 가짜 뉴스에 대해 “쓰레기 같은 자들의 쓰레기 같은 짓거리”라며 분노했다.


유튜브에는 ‘속보 이준석 조국 딸 조민 11월 결혼!! 난리 났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떠돌았다. 영상에는 “이준석과 조민이 오는 11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펼친다는 기가 막힌 속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까지 나왔다.


또 “조국 딸 조민이 정치인 이준석과 여태 동안 만나 왔을 뿐만 아니라 이준석의 아기를 임신한 지 벌써 8개월 차” 등의 내용도 담았다.


해당 쇼츠 영상은 9일 오전 조회 수 29만 회를 돌파했고, 오후에는 해당 영상이 삭제됐다.


하지만, 9일 오후 ‘속보 유승민 친딸 유담 이준석 결혼!! 실제상황’이라는 영상이 다시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이준석이 유담에게 프러포즈 하고 유담이 이를 수락하며 결혼했고, 축가를 부르러 가수 아이유가 참석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9일 ’이준석-유담 결혼식 현장’이라는 쇼츠 영상 캡처.
9일 ’이준석-유담 결혼식 현장’이라는 쇼츠 영상 캡처.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에는 이 외에도 연예인과 관련된 거짓 정보를 담은 쇼츠 영상들이 업로드 돼 있다.

이 중 ‘현미 장례식 쫓겨난 장윤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9일 16시 기준, 조회수 533만 회를 기록 중이다. 해당 영상에는 제목처럼 장윤정이 현미의 장례식장에서 쫓겨났다는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 또한, ‘강호동 재혼 임영웅 축가’라는 영상도 조회 수 7만2천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에 업로드 되는 가짜뉴스는 언론이 아닌 1인 방송으로 취급돼 사실상 유포를 막을 수 없다. 유튜브는 방송이 아닌 ‘정보통신 콘텐츠’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유포되는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개별적으로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한편, 유튜브 측은 허위 정보·비방 등이 담긴 영상에 대해 수익 창출 제한·계정 차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명확한 기준은 공개돼 있지 않다. 또 허위 정보 피해자가 유튜브에 연락할 방법이 신고기능을 이용하는 것밖에 없어 내용 정정 등을 빠르게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병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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