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쯤부터 사체 떠밀려와<br/>인근인 호미곶·연일 집단서식
포항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가마우지가 발견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3일쯤부터 최근까지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도구리 사이 이어지는 해변에서 야생 조류인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됐다.
가마우지 사체는 현재까지 200여마리가 발견됐는데, 시가 모든 사체를 수거해 갔다 .
11일 오전 기자가 찾아간 청림동 해변에는, 바닷물에 밀려온 새로운 가마우지 사체 한 마리가 또다시 발견됐다. 이 가마우지는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된 해안은 지형이나 해류 특성상 내륙이나 다른 지역에서 쓰레기나 해조류가 떠밀려 와 쌓이는 지역이다.
이 일대 해안이나 하천에는 가마우지가 서식하지 않지만, 인근의 호미곶면 대동배리와 연일읍 형산강 하구에는 집단 서식하고 있다.
포항시는 집단 폐사 지역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 시료를 채취, 야생동물 관련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폐사 원인 등을 확인 한 후 조류 안전대책 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경남 거제 해안에서도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환경부는 배설물이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양식장·낚시터 등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