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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봉화복어 사건 수사 전담팀 편성

박종화 기자
등록일 2024-07-17 14:01 게재일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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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지난 15일 점심에 복날 보양식으로 오리고기 등을 먹은 60∼70대 4명이 차례로 중태에 빠진 사건 수사를 위해 박신종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형사기동대·봉화경찰서 등 총 5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사건의 경찰 수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이 보양식을 먹은 식당에 들르기 전과 식사 후 경로당까지 이동하는 과정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등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41명이 초복 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었다. 이 마을 경로당은 한 달 전에 이 식당을 예약한 상태였다. 사건이 난 테이블에선 5명이 식사를 함께 했는데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점심 후 경로당 총무 등 2명은 노인복지관에서, 회장은 마을 경로당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음날에도 1명이 추가로 복통을 호소, 후송됐다. 현재 4명 모두 안동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마을 경로당 회장은 전 봉화군의회 의장 부인이다. 

이 사건은 처음에는 복어 독에 의한 것으로 의심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약품은 2011년에 생산 중지된 독극물인 것으로 알려져 유통 및 사용 경로 확인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한편 이 마을 경로당 회원들은 사건 후 극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 다만 17일 현재 중태에 빠졌던 4명중 1명은 다소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종화,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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