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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부 자치단체 지하주차장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주차 금지

성지영 인턴기자
등록일 2024-08-12 20:02 게재일 2024-08-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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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대응, 해외에서는?<br/>차량 질식 소화포 주차장 비치도
전기차 화재를 소방관이 특수 담요를 이용해 진압하고 있다. / Chat GPT를 이용한 이미지 제작
우리나라에 비해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해외에서는 이미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도입된 사례가 많다. 전기차 화재 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는 특수 담요가 개발 되기도 한다. 2020년 독일은 쿨름바흐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내연기관차인 ‘폭스바겐 골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주차장이 폐쇄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쿨름바흐시와 레온베르크시는 2021년에 지하주차장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점유율이 높은 노르웨이는 차량용 질식소화포 개발 업체인‘브리지힐’의 특수 담요를 주차장에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이 특수 담요는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산소와 차단시킴으로써 불을 끄는 방식이다. 담요는 탄소 소재의 일종인 그라파이트로 만들어져 섭씨 2500℃까지 견딜 수 있다.

또 빠른 시간 내에 전기차 온도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담요 제작사인 브리지힐의 실험에 따르면 전기차 모델 ‘코나EV’의 배터리에서 불이 타오르자 담요를 덮어 30초 만에 온도를 400℃ 이하로 낮추고, 15분 만에 100℃대로 떨어뜨렸다. 이는 물 5만∼10만 리터가 필요한 수조를 이용한 화재 진압 방식과 달리 좁은 지하주차장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다. 실제로 2019년 노르웨이의 한 코카콜라 공장에서 전기 지게차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해당 특수 담요를 사용하여 2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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