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일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삼양동산맨션 4층에서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55명 차량 23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 7분여 만인 오후 12시 40분쯤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불이 난 세대에서는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같은 방에 있었던 둘째 아들 B씨(21)는 전신 3도 화상을, 집 안에 있던 큰아들 C씨(24)는 2도 화상을 입었다.
주민 등 20명은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들 중 1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재 아들들은 모두 심하게 다쳐 진술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추가 인명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