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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출범후 첫 글로벌 채권 발행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4-29 11:21 게재일 2025-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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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물 4억·10년물 3억 분할발행
에너지소재사업 경쟁력 강화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 재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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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이하 포스코)가 지주회사로 체제를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29일 포스코는 해외 채권시장에서 28일 5년 만기 4억 달러 규모, 10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2개 트랜치에서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ESG채권 중의 하나로 전기차,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향상 등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활용된다. 포스코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소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4월 2일 美 트럼프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증폭되면서 발행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5년 및 10년 만기의 장기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미래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채권 금리는 5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 5년물 채권수익률에 180bp를 더했고 10년물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20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91여개 기관이 참여해 66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발행규모를 7억 달러로 확정하고 최종 가산금리는 당초 제시했던 금리보다 각각 137.5bp, 157.5bp로 결정돼 제시금리보다 42.5bp씩 낮은 조건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최종 투자자는 지역 별로 아시아 64%, 유럽 15%, 미국 21%가 배정되었고, 유형 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1%, 은행 13%, 보험사 및 기타 투자자가 16%를 배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포스코의 발행결과는 글로벌 대형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해 투자자 다변화 및 양질의 투자자 유치에 성공하며 美 관세정책에 따른 철강 및 에너지소재사업 우려 속에서도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대내외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의의가 크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는 올해 3월 포스코의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채권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A-‘와 ‘Baa1’로 각각 부여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올해 3월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SFF)를 새로 정립했다. 

또 채권발행에 앞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그룹 차원의 ESG경영전략, 에너지소재 사업 투자 계획 및 성장전략과 우수한 신용도를 적극 알려 주요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인 것도 성공요인의 하나로 평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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