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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고액 인출 수상한데…” 보이스피싱 막았다

류승완 기자
등록일 2025-06-11 10:51 게재일 2025-06-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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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은행원들 빠른 판단·대응
시중은행서 잇따라 피해 예방
구미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권혁구 과장(왼쪽 네번째)과 이근용 계장(오른쪽 끝)이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앞장선 구미농협 허석원차장(왼쪽 세번째)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구미경찰서 제공

구미 시중은행 행원들이 고액 현금을 인출해 타인의 계좌로 송금시키려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눈치채고 경찰 신고를 통해 피해를 막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구미농협 신평지점 은행원  허석원 차장은 지난달  26일 70대 남성 고객인 박모씨가 1억원을 인출해 타인의 계좌로  송금하려 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계좌를 조회한 결과 ‘사기방지 카페’에 게시된 수상한 계좌임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침착하게 응대해 범죄를 예방했다.

박씨는 이날 건설업을 하는 친구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보이스피싱업체의 거짓말에 속아 송금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IM 뱅크 구미4공단 지점 은행 직원 박모씨는 지난달 20일 지점은행에서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30대 여성 고객을 보자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하고 송금을 하지않도록 유도해 피해를 예방했다.

피해자 박모씨는 “‘친동생이 누군가에게 붙잡혀 합의금 320만원 송금이 필요하다’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전화를 받고 놀라 바닥에 주저앉았으나 이를 본 은행 직원 박씨가 경찰에 신속히 신고해 범죄를 예방했다“고 말했다.

구미경찰서는 사건 당일 보이스피싱 범죄가 우려된다는 은행측의 신고를 받고, 즉각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의 현금이체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자 전화번호 조회 등을 통해 소재지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구미경찰서는 보이스 피싱 범죄 사전 차단에 앞장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한 이들 은행원 2명에게 지난 9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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