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 호치민 ‘경북학당’ 오픈 올해 내로130명 교육·등록 목표 수료자는 취업·지역 정착 알선 “농촌 인구 소멸 위기 극복 모델”
경운대가 11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경북학당’을 공식 오픈하고, 글로벌 유학생 유치 및 지역 정주인구 확대를 위한 현지 맞춤형 교육 플랫폼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학당’은 경북도가 도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역 정주인구 확보를 위해 지정한 한국어·경북학 교육기관으로, 지난해 5개국 6개소가 선정됐으며 경운대는 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베트남 호치민과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등 2개소가 선정됐다.
이번에 개소한 베트남 호치민 경북학당은 경운대와 사이공한국학교(교장 김규)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올 연말까지 기초 생활 한국어 및 경북학 수강생 100명, 국내 유학 연계 학생 3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치민 경북학당은 생활 한국어와 경북학 교육을 이수한 후, 요양보호사 한국어 등 특수목적 한국어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 경로를 제공한다. 특히 우수 수료자에게는 경북 지역 대학 진학 시 등록금 및 항공료를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단순 유학 유도 차원을 넘어 산업연계형 진학 및 지역 정착까지 고려한 ‘종합 경로 설계(Pathway Design)’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북도, 경운대, 주 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 호치민 한인회,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운대 호치민 경북학당의 출범을 축하했다. 또 2025년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APEC 장학생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경운대 전주영 국제처장은 비전 발표를 통해 “호치민 경북학당은 경상북도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 인구 소멸 위기를 공동 대응하는 이상적인 국제 협력 모델”이라며, “지속 가능한 유학생 유치와 지역 정착까지 연계된 본 프로그램이 타 지역으로도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운대는 호치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에도 경북학당 개소를 추진 중이다. 경북학당은 입국 전 사전 교육부터 입학·생활·진학·정주까지 단계별로 체계화된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시스템과 맞춤형 한국어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학생 개개인의 역량강화와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