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반드시 출전할 겁니다”
포항철강마라톤대회 남자 5km 부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감진규(33) 씨였다.
16분 0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그는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감 씨는 “작년, 재작년에 이어 다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환한 미소로 소감을 전했다.
평소 꾸준히 달리기로 체력을 다져온 그는 현직 소방관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감 씨는 "마라톤 대회는 자주 참가하는 편이다. 최근엔 부상 탓에 5개월 정도 쉬었지만, 몸이 회복되면서 다시 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 코스는 그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됐다.
그는 “이번에 5km 코스가 조금 바뀌었더라. 낯선 구간이 생겨 오히려 더 재밌게 달릴 수 있었다. 주기적으로 코스를 바꾸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구간을 묻자 그는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만큼 집중해서 달렸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감 씨는 “5km나 10km는 천천히라도 뛰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도전해 즐겁게 달렸으면 좋겠다. 저도 가능하다면 매년 참가하고 싶다”며 초보 러너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