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16일 오후 1시쯤 대구 수성구 핸즈커피 시지점.
이곳에는 구직 활동에 나선 여성들로 붐볐다. 대구시가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및 미취업 여성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서다.
찾아가는 여성일자리 ‘굿잡(Good Job)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주관으로 19곳의 기업체가 참여했다. ㈜우리식품, 플로렌스케어, 우리들재가노인복지센터, 윤슬재가노인복지센터 등 4곳의 경우 현장면접을 통한 직접채용으로 당일 5명을 모집해 관심을 모았다.
또 15곳 업체에서는 17명을 간접채용 방식으로 총 22명을 채용을 예고했다. 채용 모집 직종은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산후조리원, 사무직, 제조생산직 분야 등이며, 상담받는 이로 가득했다.
현장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들은 진지한 모습을 내비쳤다. 불경기에 좋은 일자리 구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다. 무엇보다 출산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 절실함도 살펴볼 수 있었다.
경력단절 8년째인 김모(43·여)씨 “아이들이 성장하다보니 일자리를 찾아보고 있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행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일을 할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점에 대해 알게됐고, 앞으로 일자리를 찾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 최아정 취업상담사는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은 늘어나지만 경력 단절 등 이들 모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나눠줄수는 없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에서는 직업훈련과 집단 상담 프로그램등 차별화를 두고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구직을 도와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구직자들은 개인의 경력과 연령, 경력단절 기간 등을 고려한 1:1 맞춤형 취업상담을 했다. 센터는 이들이 작성한 신청서를 참조해 일자리가 생기면 개별적으로 연결해 줄 것도 안내했다. 또한, 직무가치검사, 경력단절예방Wink캠페인, 직업가치검사, 지문적성검사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진행하며 구직자를 도왔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굿잡카페는 올해 총 10회 중 상반기 5회가 운영된다. 특히 6월에는 3회가 집중적으로 열릴 예정”이라며 “많은 여성 구직자들이 편안한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