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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체력전···건강이 점수다”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08-04 20:04 게재일 2025-08-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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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 건강관리법]
무더위·환절기 특별히 몸조심
밤샘 공부 오히려 효율성 저하
가벼운 운동은 뇌 활성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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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 경북의사회 편집이사.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만큼 중요한 건 컨디션이다. 고온다습한 여름과 면역이 흔들리는 환절기, 불규칙한 수면과 축적된 스트레스는 수험생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남우현 경북의사회 편집이사는 “건강이 곧 성적”이라며 지금부터는 철저한 수면 관리, 꾸준한 운동, 감염 예방, 스트레스 해소까지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를 만나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건강관리법을 들었다.

-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 수험생이 건강관리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이제부터는 공부 못지않게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그동안 공부한 걸 시험 당일 제대로 보여주려면 몸 상태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부터는 ‘건강이 곧 성적’이라는 인식으로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 이 시기 수험생들의 생활패턴과 건강 상태에 어떤 변화가 생기기 쉬운가.

“8월은 무더위로 예민하거나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런 컨디션 변화가 생활리듬을 무너뜨린다. 이어지는 9~11월 환절기에도 감기나 몸살 같은 컨디션 저하가 잘생긴다. 감기 한 번으로도 리듬이 깨질 수 있으니 영양 섭취, 면역 증진,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수면 부족이 학습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시간이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이 다 떨어진다. 많이 공부해도 잠을 못 자면 입력도 안 되고 저장도 안 돼 출력이 안 된다. 결국 컨디션과 인지력이 동시에 무너진다”

- 수험생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과 습관은.

“수면은 하루 최소 6~7시간은 확보하는 게 좋다. 특히 밤샘 공부는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리고 생활리듬을 무너뜨리기 쉬워 피해야 한다. 밤 11시쯤 잠들어 새벽 5~6시에 일어나는 패턴이 생체리듬에도 맞고 수능 당일 실전 시간대인 아침부터 오후까지 또렷한 정신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 운동이 수험생에게 필요한 이유는.

“운동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뇌를 활성화시킨다. 혈류가 증가해 뇌에 산소와 영양이 더 잘 공급되고 해마 자극으로 기억력도 좋아진다. 목이나 허리 통증도 줄고 수면의 질도 높아진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정도도 충분하다”

- 스트레스나 불안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소화도 안 되고, 입맛도 떨어진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늘고 만성 피로나 구내염, 피부질환도 생긴다. 심하면 정서적 불안이나 충동 조절 장애도 나타난다”

- 건강을 지키며 공부 효율도 높일 수 있는 ‘골든타임 관리법’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하루 중 집중력 높은 시간대를 전략적으로 쓰는 거다. 개인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골든타임을 찾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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