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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사고 포스코이앤씨, 어쩌다 이지경?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08-06 18:33 게재일 2025-08-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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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유독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지금까지 4명의 사망사고가 났다. 1월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지난달 의령 고속국도 공사 사망사고 등이다.

이는 결국 지난달 2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는 질책을 받는 지경으로까지 갔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나서 사과문을 발표한 후 전국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시키기도 했으나 엿새 만에 또 인명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면허 취소 검토‘라는 극약처방 앞에 이르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1월 27일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자 이후 수천여억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관련 대책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는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계열회사와 자회사, 협력회사, 하청업체들에도 안전에 대한 요구와 주문이 너무 많다는 불평이 나돌 정도였으나 올해 포스코이앤씨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그간의 노력들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일각에선 사고가 반복되는 포스코이앤씨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필요성도 있다고 조언한다. 이명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안전을 관리하는 체계가 형식적인지, 실효성이 있는지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재해법에서 정한 처벌의 근거가 되는 안전활동을 증빙하는 데 혈안이 되기보다는 전반적인 안전 문화 수준 향상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내실을 기해야 한다”라면서 “정부도 안전관리에 힘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로 산재보험 보험료율 인상 폭과 인하 폭을 50%로까지 하는 등의 당근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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