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공연 ‘꿈의 무대’ 올라 실력 뽐내
지난 8~9일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2만여 명을 끌어모은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중학생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포항 장흥중학교 1학년 곽세현군(13)은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래원의 힙합 공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랩 실력을 뽐내 ‘반짝스타’로 등극했다. 파워풀한 래핑을 쏟아내며 단숨에 무대를 장악한 곽군은 현장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공연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래원이 피쳐링한 래퍼 염따의 ‘존시나’라는 곡을 선보인 곽군은 원곡자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은 덕분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끌어냈다. "잘한다”라는 감탄사도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곽군이 래원에 비해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정도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동경의 대상인 래퍼 래원의 무대에 서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곽군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래원의 굿즈인 슬리퍼를 구매했을 정도다. 곽군은 “머리 위에서 슬리퍼를 흔들며 팬이라고 목이 터지라고 외치는 모습을 본 래원이 나를 무대 위로 번쩍 안아서 올려 줬다”며 기뻐했다.
“래원과 함께한 3분 30초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고 할 정도로 꿈의 무대를 밟은 곽군은 래원과 같이 멋진 래퍼가 되기 위해 매일 랩과 작곡 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시청소년재단에서 주최한 ‘제26회 포항 청소년 댄스 가요제’에서 장려상이라는 결실도 얻었다.
곽세현 군은 “래퍼들의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당당하게 1등 하고 싶다“면서 ”세계적으로 인기 많고 유명한 래퍼가 되는 게 꿈“이라고 소망을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