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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바이오클러스터···“기업·투자 생태계 보강 시급”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8-14 20:11 게재일 2025-08-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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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구원 “연구 인프라는 전국 상위권, 민간투자·기업 역량 최하위” 평균 20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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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구원의 연구결과 경북의 바이오클러스터 핵심역량은 20점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처: 경북연구원 CEO브리핑(제730호)

경북 바이오클러스터가 연구·입지 인프라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기업 규모와 민간투자 부문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생태계와 투자환경 혁신 없이는 성장 한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 김병태 박사는 13일 발간한 ‘CEO 브리핑’ 제730호에서 “경북 바이오클러스터의 평균 점수는 20점으로 서울(75점), 경기(62점), 대전(35점)에 비해 크게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북(23점), 인천(20점), 대구(19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경북은 △대학 규모(27점) △연구기관 접근성(62점) △입지여건 밀집도(51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기업 규모(7점) △기업 투자(5점) △기업 인력(2점) △민간펀딩(2점) 등은 전국 7개 지자체 중 최하위권이었다. 김 박사는 “대학·연구기관·입지 등 연구 기반은 탄탄하지만, 기업 활동과 자본 유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경북 바이오클러스터는 포항·안동을 중심으로 백신과 바이오소재에 특화돼 있다. 포항은 방사광가속기·극저온전자현미경 등 대형 연구장비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거점으로 발전 중이다. 안동은 백신 상용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백신 산업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북부권은 천연물 소재, 남부권은 의료기기·뷰티산업, 서부권은 산업용 헴프 기반의 친환경 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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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바이오클러스터 육성 과제.                                                                  출처: 경북연구원 CEO브리핑(제730호)

김 박사는 △앵커기업·기업부설연구소 유치 △경북 G-star 펀드 확대와 세제혜택·투자보조금 등 민간투자 인센티브 강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확장 및 ‘경북형 랩센트럴’ 구축 △상급종합병원과의 공동연구·임상협력 강화 △정부 계획과의 전략적 연계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존 6개 바이오클러스터에 경북을 추가해 도농복합형 선도모델로 특화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업·투자 보강 없이는 현재의 연구 인프라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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