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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때 진드기 물림 주의하자

등록일 2025-08-21 18:31 게재일 2025-08-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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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 활동 증가로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풀밭 접촉 피하기,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드기 물림 후 고열·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산길 모습. 
 

입추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갔다. 한낮은 여전히 뜨겁지만 조금씩 가을의 기운이 느껴진다. 연휴를 맞아 가벼운 운동을 위해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매미가 여름 하늘을 울음으로 채우고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둥실거려 평화로웠다.

산책을 나선 김에 공원 뒤의 산을 올랐다. 풀숲을 지나 산길을 여유롭게 걸었다. 이름 모를 들꽃들에 눈 맞추는 일이 즐거웠다. 내려와 저녁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양말을 벗으려고 보니 다리에 까만 점이 보였다. 산에서 묻어온 낙엽 부스러기려니 하고 떼어내니 조그마한 진드기였다. 산을 올랐을 때 붙어온 모양이었다. 자세히 보아도 물린 자국은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한동안 매스컴에 자주 방송되던 쯔쯔가무시병이 떠올랐다. 서둘러 검색을 해보니 굉장히 심각한 내용이 나왔다. 갑자기 공포가 밀려왔다. 혹시라도 물려서 감염된 건 아닐까? 확실하게 알 수 없으니 더 불안했다. 그동안 진드기의 위험에 대해 들어도 그저 남의 일이려니 했었다. 하지만 막상 내 몸에서 직접 진드기를 발견하니 걱정이 되었다. 진드기에 대해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 더 찾아보았다.

진드기는 기생성 절지동물로, 사람과 동물에게 질병을 매개할 수 있는 해충이다. 특히 털진드기나 작은소참진드기 등은 피부에 침입해 가려움, 발진, 부스럼을 유발하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치명적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모든 진드기가 병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나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진드기 접촉 후 2주 이내에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을 보이거나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감기인 줄 알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중증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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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픽사베이 제공

진드기는 크기가 작고 물렸을 때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물려도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시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고 장갑이나 모자, 토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드러눕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등산로가 아닌 산길은 되도록 피하고 야외에서 돌아와서는 꼭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은 옷은 세탁을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을은 진드기의 활동성이 더 높아지는 계절이라고 한다. 야외 활동이나 등산 시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알아두고 예방을 하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므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해서는 안 된다. 사소한 부주의로 큰 질병에 노출되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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