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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내년 예산 13조8778억 편성···역대 최대 규모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9-01 10:50 게재일 2025-09-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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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공급망·수출 대응에 중점···반도체, 철강, 조선, 배터리 등 대구경북 주요 산업분야도 포함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인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 2025년 본예산(11조4336억원)보다 21.4% 늘어난 규모다. 추경을 포함한 올해 예산(12조8605억원)과 비교해도 7.9% 증가했다.

산업부는 관행적 지출과 유사·중복 사업을 정비해 절감한 재원을 △첨단 및 주력산업 육성 △산업 전반의 AX 확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통상·수출 대응 강화 △공급망 강화 △‘5극3특’ 균형성장 등에 집중 투입한다.

△첨단·주력산업 예산 확대
첨단 및 주력산업 분야 예산은 전년(1조3026억원) 대비 26.4% 늘어난 1조6,458억원으로 책정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국산 소부장 상용화를 지원하는 ‘미니팹’ 기반 구축(1157억원)과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392억원)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조선 분야는 쇄빙선, 자율운항선박 등 신기술 개발과 함께 미국 함정 MRO 시장 진출 지원(50억원), 한·미 조선해양 협력센터 설치(66억원) 등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 디스플레이·배터리용 첨단 공정 레이저 기술, 하이망간 배터리 개발 등도 새로 추진된다.

△통상·수출 대응 강화
미국 관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통상 분야 예산은 1조7353억원으로 67.8% 확대됐다. 무역보험기금 출연(6005억원), 긴급지원 바우처(424억원) 등을 통해 조선·철강 등 주요 업종의 대외 리스크를 완화한다. 철강·알루미늄 업종에는 은행 대출 이자부담을 줄이는 이차보전 지원(29억원)도 신설됐다.

△공급망·균형성장 투자
소부장 공급망 안정 종합지원 예산은 45억원에서 13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경제안보 품목의 국내 생산, 핵심광물 재자원화(38억원 신규) 사업도 포함됐다.

‘5극3특’ 균형성장 예산은 8835억원으로 16.8% 확대됐다. 지역투자촉진 보조금 한도를 기업당 300억원으로 상향하고, 광역지자체 간 협력 R&D와 산업단지 RE100 구축(261억원 신규) 예산도 반영됐다. 
포항 등 산업위기지역 대응 예산도 올해 52억원에서 내년에는 179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예산안은 9월 3일 국회에 제출돼 상임위·예결위 심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송주호 산업부 기획재정담당관실 과장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 수출 확대를 위한 재정 지원이 내년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지역 한 산업 전문가는 “내년도 산업부 예산안에서 철강산업에 직접 배정된 금액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철강소재가 쓰이는 조선, 포항의 배터리 산업, 구미의 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된 정부 예산이 확대된 만큼, 이에 따른 낙수효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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