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반곡지가 수질 부영양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수면 대부분을 ‘마름풀’이 뒤덮고 부유물로 오염된 수질로 찾는 이의 발걸음이 줄고 있다는 기사에 경산시가 수생식물을 제거하고, 수질검사로 총질소와 총유기탄소(YOC)가 기준치를 초과했음을 확인했다.
1903년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반곡지는 4만 9500㎡의 수면에 수령 200년 이상 된 왕버드나무 23그루가 수면에 비치는 반영(反影)이 계절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달라 사진을 찍고자 방문하거나 150m의 흙길을 왕버들과 함께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하지만, 부영양화에 따른 수생식물인 마름풀이 수면의 많은 면적을 뒤덮어 버드나무의 반영을 촬영하기 어렵게 하고 수질은 손만 대면 부유물이 금방 올라 올 정도로 오염돼 반곡지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어 발걸음이 줄게 했다.
마름풀은 연못이나 늪 등 습지에서 자라나는 한해살이 수생식물로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물속을 따라 자라 물 위에 뜨는 특징에 번식력이 강하다. 이에 경산시는 수초 제거 전문업체를 통해 수초를 뿌리까지 말끔하게 제거해 본연의 반곡지 수면을 다시 찾았다.
또 수질검사로 수질 오염의 원인 찾기에 나서 총질소와 총유기탄소가 기준치 이상임을 밝혀내고 지속적인 수질 검사로 개선책을 찾기로 했다.
반곡지 관리주체의 하나인 건설과는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는 반곡지의 특성을 고려해 농업용수의 사용이 줄어드는 시기에 저수지의 경사면에 개·폐구를 설치해 수위를 조절하는 저수지 사통의 맨 아래 배출구를 통해 가라앉아 있는 부유물을 배출해 수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반곡지에서 만난 김미자(여·61) 씨는 “깨끗하게 수면이 정리된 반곡지를 보니 기분이 상쾌하고 다음에도 시간을 내 찾아야겠다”며 “시민들과 방문객을 위해 반곡지 수면을 정리해준 경산시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