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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아내와 ‘공동 1억’⋯73세에 전한 깊은 울림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6-03-11 13:41 게재일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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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본관에서 조열래 씨(73·오른쪽)가 김성근 총장(왼쪽)에게 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평생을 성실하게 일하며 모은 소중한 자산을 인재 양성을 위해 선뜻 내놓은 70대 시민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는 포항 시민 조열래 씨(73)가 대학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씨는 이 대학 졸업생이나 교직원 등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평범한 시민이다. 정년퇴직 후에도 최근까지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며 묵묵히 삶을 일궈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기부 동기에 대해 “평생 열심히 일하며 잘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며 이제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었다”며 “교육 보국의 유지를 이어가는 포스텍이 미래 과학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부는 6년 전 사별한 아내 고(故) 서남섭 여사와 조씨의 공동 명의로 진행됐다. 생전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뜻만큼은 아내와 함께 남기고 싶다는 조씨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대학과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교육의 가치를 믿고 손을 내밀어 주신 점이 더없이 감동적”이라며 “두 분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대한민국 과학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POSTECH 2.0 교육지구 건립기금’으로 지정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공간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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