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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령탑’ 추경호의 승부수… “대구에서 보수의 유능함 증명할 것”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19 17:33 게재일 2026-04-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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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경험과 ‘절박한 명령’의 만남… “연습 없는 즉시 투입형 시장” 강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추경호(사진)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 부총리를 지낸 ‘경제 전문가’라는 상징성과 현역 3선 의원의 조직력을 동시에 보유한 추 후보는 이번 선거를 대구의 산업 구조를 뿌리째 바꾸는 ‘경제 대개조’의 기회로 규정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추 후보는 본경선 진출 확정 직후, 이번 선거를 개인의 지지를 넘어선 ‘지역의 생존 문제’로 정의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압도적인 성원은 정체된 대구 경제의 답을 찾으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명령”이라며 경선 과정의 진통을 뒤로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그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뒤로하고, 잡은 손 놓지 않고 함께 나아가겠다”며 다른 후보들이 쏟아낸 고뇌와 열정의 조각들을 모두 담아 ‘대구의 해답’으로 완성하겠다는 통합의 의지를 보였다. 그는 “보수는 본래 경제로 인정받아 왔다”며 “흔들리는 보수의 유능함을 대구에서부터 되찾고, 대한민국 경제 정책을 설계해온 실력으로 대구 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추 후보의 최대 무기는 단연 독보적인 전문성이다. 지난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대한민국 경제의 굵직한 현안을 다뤄왔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및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혜 정부의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등 정권의 핵심 요직을 거치며 쌓은 네트워크와 정책 집행 능력은 타 후보와 극명하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그는 “예산을 설계하고 직접 집행해본 경험을 대구에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며 대구가 지금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취임과 동시에 현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프로 경제시장’론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AI’ 등 미래 성장 산업 중심으로의 산업 지도 재편을 약속했다. 보수의 가치를 경제적 유능함으로 증명하겠다는 그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기회의 도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대구를 세계적 수준의 ‘재난안전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대구 지하철 참사 등 지역의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사후 수습 위주의 시스템을 ‘사전 대비·통합 대응’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재난의료교육훈련센터(가칭) 유치 △대구형 초광역 재난의료 허브(M-RDMH) 구축 △재난의학 전문 인력 육성 기관 유치 등 구체적인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다만 탄탄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건은 본선 국면에서 집중 공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관련 12.3 비상계엄 때 해제를 위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지난 17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의원총회 장소를 바꾸는 원내대표실의 공지가 표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행보에 따른 보수 표심 분산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추 후보의 중요한 과제다. 추 후보는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아직까지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추 후보는 “오직 실력과 결과로 대구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며 수십 년 이어진 경험을 통해 검증된 실력을 대구의 재도약으로 증명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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