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地選 대구시장 출마합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변호사가 19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대구의 미래 생존 전략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후보는 ‘검증된 실력과 중앙 인맥’을, 유 후보는 ‘삼성 반도체 팹(Fab) 유치’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워 대구 시민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토론의 최대 쟁점은 유 후보가 내건 ‘삼성 그룹’ 유치 공약이었다. 유 후보는 “삼성 반도체 팹은 국가 전략 자산으로, 전쟁 등 리스크 분산을 위해 남부권 배치가 원칙”이라며 “현재 수도권은 전력과 용수 부족으로 추가 건설이 불가능한 만큼, 대구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난도 암 치료를 담당할 ‘삼성 암 병원 분원’을 유치해 대구 의료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기업이 가기 싫다는데 어떻게 밀어내느냐는 부정적 기류가 있다”며 실현 가능성을 파고들었다.
유 후보는 “반도체 생산 시설은 석·박사가 아닌 고졸·전문대 인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며 “지방 정부가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응수했다.
추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십분 활용했다. 그는 “부총리 재임 시절 대구시가 요구한 사업 예산을 100% 반영했고, 이는 언론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라 극찬했던 부분”이라며 실적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 장관부터 예산 실무자까지 저와 동고동락한 인맥들이 포진해 있다”며 “대구 현안을 해결할 최고의 적임자는 나”라고 자부했다.
유 후보는 “대구시장 자리는 투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때로는 자존심을 굽히고 여당·정부와 타협해서 실리를 챙기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맞섰다.
또 상대인 김부겸 후보의 높은 친화력을 경계하면서도 “처음엔 호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실천력에 문제가 드러나는 스타일”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이 ‘진정성 있는 대안’임을 부각했다.
두 후보는 경선 컷오프된 인사들과의 ‘추가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유 후보는 “공당의 절차를 무효화하고 희화화하는 단일화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시민들께서 투표로 단일화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잘라 말했다.
추 후보 역시 “결선 투표까지 마친 마당에 또 결선을 하자는 것은 당원과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전폭적인 공감을 표했다.
무산된 TK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추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경북 통합을 장난치며 갈등을 유발한 것”이라며 “비판의 화살은 내부가 아닌 외부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콜택시·독립기념관 등 민생 현안엔 날 선 공방 속에서도 민생 정책에서는 협치가 빛났다. 지체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나들이 콜’에서 장애인 전용 콜택시를 분리 운영하자는 추 후보의 제안에 유 후보는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또 서문시장 인근 개성고 부지에 ‘국립 독립기념관’을 건립하고 대형 주차장을 조성해 전통시장 주차난을 해결하자는 아이디어에도 두 후보는 뜻을 같이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