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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 더위가 몰려온다… 에어컨 사용 괜찮을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여름 무더위가 찾아온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시로 창문으로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여름철 실내환경 방역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실내에서 에어컨을 어떻게 가동할지를 안내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날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는 여름철에 사무실이나 학교와 같은 실내 공간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때 환기를 어느 정도 주기로 해야 할지 등을 논의했다.에어컨이 실내에서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은 중국 연구에서 처음 나왔다. 지난 1월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은 광저우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던 확진자 10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에어컨에서 나온 강한 바람이 비말을 옮겼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직 관련 연구나 실험이 충분히 진행되진 않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크기가 작은 비말이 공기 중에 2∼3시간 떠 있을 수 있는 만큼 에어컨 바람에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본다.코로나19는 비말로 전파되는데 공기 중에 떠 있던 침방울이 에어컨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수 있다. 실내에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작동하면 오염된 공기가 실내에 장시간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감염 확산 위험을 낮추려면 바이러스가 섞여 있을 수 있는 비말을 밖으로 내보내는 ‘환기’가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와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조언한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연구의 식당은 에어컨을 틀었지만 창문이 없어 환기를 안 했다고 보고돼 있다”며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바람 세기가 강하면 비말이 그만큼 멀리 이동할 수 있으므로 풍량을 약하게 하고, 에어컨 사용 때 창문을 3분의 1 정도 열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교육부가 지난 7일 발표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 수정본에서 교실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여는 조건으로 에어컨 사용을 허용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대중교통 내 에어컨 가동도 마찬가지다. 최근 각 지자체는 시내버스들이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켜고 운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그동안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금지됐다.국립암센터 기모란(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교수는 “정답은 없지만 원칙은 외부 환기를 어느 정도 하면서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바람 세기를 약하게 하고 환기할 때는 창문을 일렬로 열어 바람이 앞뒤, 좌우로 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에어컨뿐만 아니라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에서 나오는 바람도 비말을 멀리 퍼뜨릴 수 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제습기 역시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번식하기 위해서는 먼저 호흡기관 점막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점막이 건조할 때 더 번식하기 쉽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9

WHO “소아 괴질 경계해달라” 전 세계 의료진에 위험성 경고

코로나19는 소아·청소년들에겐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간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역학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유럽 등에서 정체 불명의 ‘어린이 괴질’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소아청소년 다계통 염증증후군(MIS)’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위험성을 경고했다.WHO가 소아 괴질에 주의를 당부한 것은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영국에서는 지난 13일 기저 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졌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두 아이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MIS는 몸 전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심장 혈관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코로나19에 걸리고 4∼6주 후에 갑자기 고열이나 피부 발진, 입 안의 혀가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MIS를 의심해야 한다.먼저 0∼19세 소아·청소년 중 3일 이상 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피부 발진, 양측성 비화농성 결막염, 점막-피부 염증성 증후 △저혈압 또는 쇼크 △관상동맥 이상으로 인한 심장기능부전, 심장막염, 판막염 △혈액 응고가 안되는 응고병증 △설사, 구토, 복통 등 급성위장관 증상 중에 두 가지 이상 해당돼야 한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상 CPR 등 염증 표지자가 상승해 있어야 하고, 염증을 일으킬만한 폐렴구균 등의 감염이 없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19 감염력이 있어야 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9

세명기독병원, 투병·간병 수기 공모전 시상식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12일 본관 10층 광제홀에서 제4회 투병·간병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두 차례나 시상식을 연기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이날 의료진과 수상자 모두 마스크를 낀 채 행사에 참석했다. 개원 7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간병·투병·환자와 의료인의 교감, 병원과의 인연 등 포항세명기독병원과 관계된 모든 것’을 주제로 진행됐다. 환자 및 보호자 등 50여 명이 지원해 다양한 사연으로 감동을 전했다.심사결과 총 8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사랑상’과 상금 100만원은 서정미 씨에게 돌아갔다. ‘마음으로밖에 할 수 없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수기를 작성해 기흉 수술을 받은 아들을 향한 애끓는 모정과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또 오미란 씨가 ‘66살 나의 아들’로 믿음상과 상금 70만원, 권희선 씨가 ‘치유와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는 세명기독병원’으로 소망상과 상금 50만원, 황성원 씨의 ‘세명기독병원이 최고다’와 최보화 씨가 쓴 ‘삶과 죽음, 그 경계에 서다’가 각각 화합상과 상금 30만원을 받았다.한동선 병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난 70년을 한결같이 병원을 아껴주고 응원해주는 환자와 보호자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2020-05-12

무증상 젊은층 ‘고위험군’ 전파 우려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시작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어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크다.클럽 방문자는 주로 젊은 층으로 활동성이 높고 이동반경이 넓다. 이들이 감염된 상태에서 지역사회에 머무르면 빠르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이 있다. 얼마나 빨리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느냐에 따라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 규모가 결정된다.현재 이태원발(發) 확진자들은 대다수가 30대 이하다. 코로나19 특성상 젊은 층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증상이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11일 기준 20대 확진자 중에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다. 30대는 확진자 중에서는 2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0.17%다.젊은 무증상 감염자가 고령·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면 코로나19 방역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들 중에는 가족, 지인, 동료 등에게 이미 병을 옮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까지 확인된 2차 감염 사례는 23명에 달한다. 이러한 전파 양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3차, 4차 등 ‘N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을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코로나19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확산했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항체검사는 아직 시행하지 않았다. 한국보다 코로나 확산 시점이 늦은 미국이나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에서 무작위 항체 검사를 시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현재로서는 손씻기, 기침 위생, 환기, 소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포항시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무증상 감염을 통한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있을 때는 증상에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2

입원없이 수술 후 당일 일상생활로 복귀

구원모 진료과장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무려 1천140만명에 달한다. 4명 중 1명꼴로 척추질환 진료를 받았단 뜻이다. 레저스포츠가 활발해지면서 불의의 사고로 외상성 척추질환을 겪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척추질환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과거 척추질환 관련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고 문제가 있는 부위를 수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수술 부위의 피부나 근육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었고, 절개로 인한 출혈 부담으로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들에게는 척추수술이 큰 부담이 됐다. 회복도 빠르지 않아 척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도 수술을 꺼리는 편이었다. 여러 비수술적 척추 치료가 난립하는 중에 최근에는 매우 작은 절개로 진행되는 척추 내시경 수술이 전통적인 척추 수술로 가능했던 부분들을 대체하고 있다.척추내시경 수술은 환자가 엎드린 자세를 취한 다음 작은 절개창으로 내시경을 삽입하고, 모니터를 통해 직접 관찰하면서 문제가 되는 디스크나 비후된 인대, 퇴행이 진행된 척추 후관절 등을 치료한다. 염증을 제거하거나 일시적인 통증을 제어하는 시술과 달리 근본적인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소절개로 진행돼 환자의 부담이 크지 않고, 통상 5∼8㎜의 작은 절개로 치료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근육이나 뼈의 손상이 거의 없어 수술 후 당일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척추 주위의 근육을 보존함으로써 수술 후 척추 구조의 불안정성 유발도 줄일 수 있다.예전에는 외과적 수술이 모두 개복 수술로 이뤄진 반면 현재는 대부분이 복강경으로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내시경적 척추 수술도 많은 부분이 달라지는 추세다. 간단한 디스크성 질환뿐만 아니라 노인성 척추 질환에서도 내시경 수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으며, 척추 유합술조차 내시경으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절개 수술과 비교해 결과도 나쁘지 않다.한국의 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해 축적된 경험과 실력은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내시경적 척추 수술은 매우 고난도의 수술로 오랜 숙련기간을 요한다. 전통적인 척추 수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의사들 중에서도 수년간 내시경적 척추 수술의 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수술 자체의 습득기간이 매우 긴 편이며, 능숙하게 내시경을 다루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20-05-12

좋은선린병원, 바이오임피던스 기술 도입

좋은선린병원(병원장 구자현)이 환자의 수액 반응성 평가를 위한 의료기술인 ‘바이오임피던스 비침습적 심기능 측정법’사진을 수술 마취 및 중환자 치료에 확대 도입해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바이오임피던스 심기능 측정법은 수술실 또는 중환자실에서 수액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피던스 심박동기록법을 이용해 흉부 바이오임피던스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전류를 몸에 흘려 체외 수액과 세포 내 수액 등이 몸속에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값을 측정하면서 분석하는 것이다.바이오임피던스 측정법은 일회용 센서를 가슴에 부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한 데다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안전하다. 비침습적 진단 방법에 비해 기계 호흡이 필요하지 않아 적용 범위도 확대할 수 있다. 심혈관 지표가 추가돼 더 정확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좋은선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경배 과장은 “환자의 동반 질환이 심하고 수술 난도가 높은 경우에는 적절한 체액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측정 장비를 이용해 수술실 및 중환자실에서 환자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게 됐다. 신장 손상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까지 줄일 수 있어 치료 결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2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65세 이상 어르신 생활수칙’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따르는 가운데 회식이나 모임, 외출 등 일상생활이 허용되고, 그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은 단계적으로 재개한다.질병관리본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65세 이상 어르신 생활수칙’을 따로 만들었다. 고령자의 경우 면역이 약해 감염이 쉽게 되고, 중증 또는 위중 상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65세 이상 어르신 생활수칙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식이 안 된 현 상황에서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식료품 구매나 의료기관, 약국 방문 외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한다. 집에 사람을 초대하거나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간단한 운동을 하고, 술과 담배는 자제한다.꼭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혼잡한 장소, 특히 밀폐되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곳은 가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식기를 공유하며 음식을 같이 먹지 말고, 수저와 수건 등은 개인 물품을 사용해야 한다.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은 약을 제때 챙겨 먹고, 진료 일정을 따라야 한다. 복용 중인 약을 중지하면 질환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여분의 약을 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 폐렴구균 등 필요한 예방접종은 반드시 해야 한다.코로나19 관련 뉴스는 반복해서 보지 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만 보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들으면 두렵고 우울해질 수 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는 것이 좋다. 걱정과 기분을 통화나 영상으로 이야기하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는 70세 이상이 코로나19 중증 및 위중 환자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80세 이상 환자 10명 중 약 2명이 사망하는 상황”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05

오메가3 하루 섭취량은 500∼1000㎎가 적당

현대인이 즐겨 찾는 건강기능식품 중의 하나인 오메가-3 지방산은 ‘자연에서 발견한 가장 안전하고 위대한 영양소’로 불린다.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로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어 천연 항염증제로 통한다. 건강 효능이 다양해 세계보건기구, 미국심장학회, 미국국립보건원, 캐나다보건성 등에서 섭취를 권장한다. 국내에서도 인체적용 시험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메가3의 건강 기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주로 참치,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이 대표적이다. 고등어 한 토막에는 오메가3 지방산 0.5∼1g이 함유돼 있다. 들기름에 든 지방산 중에는 오메가3 함유량이 60%를 넘는다. 등푸른 생선 한 토막과 들기름에 무친 나물 한 접시, 견과류 한 숟가락 분량을 먹으면 오메가3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끼니마다 챙기기 어려울 땐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제품을 선택할 땐 가장 먼저 오메가3 함량을 따져봐야 한다.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오메가3의 하루 섭취량은 500∼1000㎎이다. 캡슐 함량이 아닌 오메가3 실제 함량을 확인하는 게 좋다. 최소한 500㎎ 이상을 복용해야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원료 형태도 중요하다. 오메가3는 분자 구조에 따라 TG형, EE형, rTG형으로 구분된다.이 중에서 체내 흡수율이 높은 건 rTG(알티지)형이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불순물과 포화지방산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을 높였다. 불순물이 줄어든 만큼 오메가3의 순도가 높아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붙어있는 분자 구조이므로 체내에 흡수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동시에 오메가3 원료를 어느 어종에서 추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약업계는 멸치나 정어리처럼 최대한 작은 어류에서 선별해 추출한 원료를 선택하길 권한다. 소형 어류는 생존 기간이 짧은 플랑크톤을 주로 섭취하기에 중금속 걱정을 덜 수 있다. 반면 DHA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참치는 작은 어종을 잡아먹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더 많이 축적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05

영양제, 한 번에 꿀꺽? 궁합 잘 따져보고 먹어야 효과

코로나19로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이 늘면서 각종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제품이라도 언제,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자신에게 알맞은 영양제를 올바르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영양제 성분은 크게 비타민과 미네랄로 나뉜다. 비타민은 발육과 영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족하면 체내 영양소 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네랄은 인체 구성의 약 4%를 차지하지만,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무기질 영양소다. 칼슘, 철, 인, 구리, 아연 등이 있는데 체내에 흡수되면 신진대사를 조율한다.영양제는 한 가지 성분으로 만든 단일제제와 두 가지 이상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제, 비타민과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된 종합영양제로 나뉜다. 평소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특정 성분을 보충하고 싶다면 단일제제나 복합제제를 선택하면 된다. 반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끼니를 자주 거른다면 종합 영양제를 추천한다.나이와 성별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도 다르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위험이 큰 폐경기 여성에게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제를 권한다. 술이나 담배를 즐기는 중년 남성의 경우 비타민B, 비타민C 복합제제를 섭취하면 좋다.복용 시기에 따라 우리 몸에 흡수되는 정도도 달라진다. 비타민 A·D·E·K는 공복에 먹으면 흡수율이 낮아지므로 식사 중간에 복용하는 것이 낫다. 비타민 B와 C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음식물과 함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철분제는 공복에 먹어야 흡수율이 가장 높지만, 위장 장애가 있으면 식사 직후에 복용한다.음식에 궁합이 있듯 영양제도 잘 어울리는 종류가 있다.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더라도, 궁합을 잘 따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영양제 궁합이 나쁘다는 것은 한 가지 성분이 몸에 흡수될 때 다른 성분의 흡수를 막아 흡수율이 낮아짐을 뜻한다.예를 들어, 비타민 C는 비타민 E가 몸에 빨리 흡수되도록 돕고 항산화 효과를 높여준다. 칼슘은 체내 흡수가 잘되지 않는 미네랄인데 비타민 D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칼슘과 철분은 서로 흡수를 방해한다. 둘 다 필요하면 철분은 식사 전 공복에, 칼슘은 식사 후에 섭취하는 식으로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각 성분의 특성을 알고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몸에 좋다고 각종 영양제를 과다 섭취하면 간(肝)에 무리를 줄 수 있다.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하더라도 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축적될 수 있어 비타민 성질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그네슘과 철분은 과다 섭취 시 구토나 설사,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칼슘 과다 섭취는 신장 기능을 저하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최근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각종 건강기능식품이 선물용으로 인기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로 제조돼 올바르게 섭취한다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고혈압, 당뇨,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은 아니다. 약처럼 광고해도 현혹돼서는 안 된다.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에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 우수제조기준(GMP) 인증마크가 표시돼 있으므로 이를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내가 먹는 건강기능식품이 허가받은 제품인지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www.foodsafetykorea.go.kr)나 스마트폰 앱에서 제품명 또는 업소명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05

“인슐린 민감성 높으면 다이어트 효과 크고 내장지방도 덜 생긴다”

체내 지방이 건강에 해로운 정도는 어느 부위에 축적되느냐에 달렸다. 사람에 따라 지방이 쌓이는 부위가 다른데 나이를 먹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특히 중년 이후 급격히 불어난 뱃살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반면, 엉덩이나 허벅지 등에 생기는 피하지방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 나잇살의 주범은 장기 사이사이 쌓인 내장지방이다. 가장 해로운 게 복부에 쌓이는 내장지방이다. 보기에 뚱뚱하지 않아도 체지방량이 높은 마른 비만일 수도 있다. 마른 비만인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각종 대사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내장지방이 축적되면 혈압과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줘 염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 물질이 많이 나온다. 염증 반응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특정 유형의 암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이처럼 지방의 체내 분포를 결정하는 데 인슐린 민감성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당뇨병 연구소(DZD)와 뮌헨 헬름홀츠 연구소와 튀빙겐 대학병원 등이 공동 작업한 결과다. 관련 논문은 지난 27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실렸다.연구팀에 따르면 뇌의 인슐린 반응에 따라 지방이 어느 부위에 축적될지 달라진다. 뇌의 인슐린 반응성이 높은 사람은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량을 늘리면 체중이 많이 줄면서 내장지방도 감소해 체중 감량 효과가 오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다이어트와 운동의 체중 감량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내장보다 다른 부위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는 성향을 보였다.반대로 뇌의 인슐린 반응이 약하거나 아예 없는 사람은 초기에만 체중이 조금 줄다가 원상태로 되돌아가고, 장기적으론 내장지방이 다시 늘었다.연구팀은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규명하기 위해 지원자 15명을 9년간 추적 관찰했다.본격적인 관찰에 앞서 피험자 개개인의 인슐린 민감성을 자기 뇌파검사(MEG)로 측정한 뒤 24개월간 생활방식 변화 프로그램을 따르게 했다. 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이어트식을 섭취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관찰 결과를 분석했더니 인슐린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내장 지방이 덜 생기고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다이어트와 운동을 중단한 뒤에도 초기에만 조금 체중이 늘었다.이와 대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사람은 프로그램 초기 9개월 동안 체중이 조금 줄다가 이후엔 다시 체중과 내장지방이 함께 늘어났다.연구팀은 “뇌의 인슐린 민감성이 체내 지방 분포를 제어하는 메커니즘의 핵심이라는 게 확인됐다”면서 내장지방과 관련이 있는 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의 치료법 개발에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28

일상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엄마가 뽀뽀해도 될까?”네 살 된 딸을 둔 주부 A씨(34·포항시 남구)는 요즘 아이에게 뽀뽀하기 전 먼저 허락을 구한다. 최근 읽은 성교육 책에서 배운 내용이다.A씨는 “주변 엄마들로부터 성교육 책을 추천받아 3권을 샀다. 틈틈이 유튜브로 성교육 강의도 찾아 듣는다”며 “지난해 경기도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성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최근엔 n번방 사건까지 터지면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가정 내 ‘성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 착취 영상을 찍어 텔레그램에 공유한 ‘n번방’과 같은 성범죄 사건이 성교육에 불을 붙였다. 전문 강의를 넘어 성교육 과외까지 등장했다. 서점가 화두도 성교육이다. ‘소년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하는 법’ 등 관련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었다. 우리 딸이 혹여 피해자가 될까, 내 아들이 음란물을 통해 그릇된 성 인식을 갖게 되진 않을까 염려하는 부모들이 많다.성교육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성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몸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도 교육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으로 성(性)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는 나이인 6세,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시기인 9세, 신체 변화가 본격화하는 12세 무렵은 성교육이 필요한 시기다.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에게 뽀뽀할 때 허락을 구하는 것부터가 성교육이라고 말한다. 부모를 포함해 그 누구도 함부로 몸을 만질 수 없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알려줘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성에 대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자기 결정권을 갖게 된다. 동시에 상대방 의사를 존중하는 법도 배운다.부모는 적극적으로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이의 자주성을 존중해야 한다. 아이를 목욕시키면서 몸을 만질 때 허락을 받는다거나 자녀가 화장실이나 방에 있을 때 함부로 문을 열지 않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초등학교 1학년 아들에게 얼마 전부터 성교육을 시작했다는 오모(39·여·포항시 북구)씨는 “어느 날 제 몸을 유심히 보던 아이가 ‘엄마는 왜 나랑 달라요’라며 질문을 쏟아내는데 순간 너무 당황해 대답을 못 하고 쩔쩔맸다”며 “아이의 성적 호기심과 궁금증에 슬기롭게 대처하려고 성교육 만화책을 함께 보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여도 허락 없이 몸을 만져서는 안 되고, 반대로 누가 만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일부 부모는 성교육이 자칫 아이의 성적 호기심을 부추기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이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성교육을 하겠다면서 대뜸 성 얘기부터 꺼내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일상 대화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게 먼저다. 요즘 일어나는 일을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변 친구들은 어떤 것 같은지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구체적 예시를 들어 아이와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다각적으로 폭넓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집 주소나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아들은 아빠가, 딸은 엄마가 성교육해야 한다는 생각도 편견이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 성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딸도 아들도 상대의 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 관계자는 “부모가 자녀 성교육에 앞서 관련 지식을 넓혀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학부모들이 성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교육에 나설 경우 갈등만 키울 수 있다. 일회성 성교육이나 상담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자녀의 시선에서 함께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mjkim@kbmaeil.com

2020-04-28

락스로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 임산부는 괜찮나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락스를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락스는 에탄올보다 환경소독 효과가 뛰어나며, 병원에서도 청소할 때 자주 사용한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집단시설의 경우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소독하라는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락스를 사용하면 강렬한 냄새가 난다. 건강에 나쁜 건 아닌지,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태아에게 해롭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아기에게 해롭지 않다. 다만, 임산부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락스로 태아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된 경우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락스로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용법이나 용량에 따라 물에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물에 녹여 4∼5%로 희석한 수용액이다.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유기물을 산화시킬 때 특유의 냄새가 나는 살균 소독제이다.일반 가정용 락스의 경우 락스 20㎖에 물 1ℓ를 섞으면 된다. 보통 락스용기 뚜껑에 10∼30㎖를 담을 수 있게 돼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이렇게 희석한 락스액은 분무기로 뿌려선 안 된다. 감염성 물질에 살균소독제를 직접 분사하면 이 물질이 에어로졸화 돼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분무한 살균소독제를 흡입할 위험도 있다. 락스는 피부나 눈, 호흡기에 닿으면 안 된다. 독성이 있어 부식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락스가 다른 유기물을 산화시킬 때에는 염소, 클로라민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는 폐에 좋지 않은 자극을 준다. 소독에 앞서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희석액을 천에 묻혀 닦아내면 된다. 청소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2020-04-21

“1∼2m 물리적 거리 유지 ‘생활방역’ 지켜요”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종전보다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종교시설과 생활체육시설, 학원,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허용하고 국립공원이나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공공시설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난 뒤에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평가해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생활방역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어떻게 실천할까?◇일상 속 습관처럼 방역 생활화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을 두고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장기적으로 악화와 완화를 반복할 것으로 본다. 장기전에 반드시 필요한 행동지침 중 하나가 바로 생활방역이다. 생활처럼 실천하는 일상화된 방역을 생활방역이라고 한다.생활방역의 기본은 거리두기다. 가능한 한 옆 사람과 1∼2m 정도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간격 유지에 적합하도록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칸막이 설치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지자체나 구내식당 등에서는 현재 한 방향 식사를 유도하는 분위기다. 나란히 앉거나 지그재그로 앉는 식이다. 식사 중 대화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입을 벌리고 이야기하며 밥을 먹다 보면 비말이 쉽게 튀고, 감염 위험도 커진다.실내 환기도 생활방역에 속한다. 밀폐된 실내 공기에는 작은 바이러스 입자가 떠 있을 수 있다. 외부 공기가 실내로 순환되도록 충분히 환기해야 바이러스 입자에 노출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다.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문 손잡이, 책상, 키보드처럼 평소 자주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잦은 곳을 일회용 천이나 수건으로 닦는 것도 방역습관으로 들이길 권한다. 이때 알코올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환경 소독으로는 물과 락스를 100대 1 비율로 희석한 뒤 천에 묻혀 닦으면 효과가 더 좋고 오래간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르면 22일 생활방역 지침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백화점과 상점, 놀이동산 등 40여 종이 넘는 시설에 대한 관리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마음건강까지 챙기는 방역 실천생활방역의 핵심은 개인위생 관리에 있다. 그중에서도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은 반드시 지켜야 할 방역습관이다.몸이 아플 땐 무리해서 출근하거나 움직이기보단 3∼4일간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이나 기침, 인후통, 코막힘, 콧물과 같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는 3∼4일이면 좋아진다.하지만,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따로 보는 국민안심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추천한다. 병원에서는 불필요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보단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생활방역 기간 중에는 스트레스로 긴장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로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생활방역 체계 속에서도 코로나 발생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요리나 독서 등 나만의 마음방역법을 만들어 정신건강을 돌봐야 한다.심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21일 코로나19 여파로 정서적 불안감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알렸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문요원으로 구성된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불안과 초조, 우울, 스트레스로 마음 돌봄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비대면 상담과 재난정신건강평가를 실시하고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안내한다. 향후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면, 대면상담과 함께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 연계도 진행할 예정이다.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시민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규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21

소화기내과·외과·영상의학과 협력 간·담낭·췌장질환 진단·치료 앞장

포항 좋은선린병원좋은선린병원 소화기내과센터가 최근 간·담낭·췌장 질환의 조기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위해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와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좋은선린병원에 따르면 췌장·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다른 소화기계통 문제와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소화불량이나 복통, 메스꺼움,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심한 복통이나 황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이에 좋은선린병원은 간·담낭·췌장 질환의 조기 발견으로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고자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복부 CT와 담췌관조영 MRI,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그중에서도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은 내시경과 방사선 영상을 동시에 활용해 담도 및 췌장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검사와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십이지장 유두부에 내시경을 두고, 담도로 조영제를 주입해 췌장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협착된 부위를 절제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면 조직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좋은선린병원 소화기내과 최재혁사진 과장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일반 CT나 MRI로 진단이 불분명한 경우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담석증이나 담도 협착까지 치료할 수 있다”며 “여러 진료과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관련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21

에스포항병원, 벤치마킹 방문 줄이어

뇌혈관전문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의 치료법을 배우기 위한 국내·외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최근 대구 굿모닝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수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굿모닝병원 신경외과 서원덕사진 원장과 방사선사 1명, 간호사 1명은 뇌혈관조영촬영기(Angio)를 이용한 뇌혈관 시술법을 배워 돌아갔다.서원덕 원장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뇌혈관조영촬영기를 이용한 새로운 뇌혈관 시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느껴 지난 6개월간 에스포항병원에서 노하우를 배웠다”며 “대구로 돌아가면 시술법 뿐만 아니라 에스포항병원의 의료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스포항병원의 뇌혈관치료 우수성은 이미 입증됐다. 지난 2019년 제3기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에서 종합점수 96점(100점 만점)을 받았고, 2018년 제7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는 99.92점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이로써 같은 해 전국 최초로 해외 신경외과 전문의 교육병원으로 지정돼 미얀마 의료진에게 선진 수술법 연수 기회를 제공했다.김문철 대표병원장은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수술법에 관심 있는 국내·외 의료진에게 다양한 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07

많이 걸을수록 사망위험 감소… ‘걷기의 건강학’ 주목

처방전 없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약은 바로 걷기다. 많이 걸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걷기 건강학’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잘 걷기만 해도 건강하게 오래 산다.미국 국립암연구소와 국립노화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4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간 만보계를 착용하고 걸음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해 걸음수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살폈다.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8천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4천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51% 낮았다. 하루 1만2천보를 걷는 사람은 4천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65%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활동량이 많을수록 각종 질병 위험을 낮춘다는 다른 연구 결과가 상당수 발표된 바 있다. 노르웨이 연구팀이 약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일주일에 2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한 사람은 신체 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2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을 통해 20분간 걷는 것만으로도 커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걷기는 건강에 가장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꼽힌다. 걸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심폐 기능이 향상되고, 근육이 강화돼 질병에 걸릴 위험도 줄어든다. 뇌를 자극해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하루 1만보씩 꾸준히 걸으면 여성은 4.6년, 남성은 4.1년 더 젊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심장학회는 유방암, 대장암, 심장질환, 당뇨, 골다공증, 고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 걷기를 권장한다.요즘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신의 걷는 양을 측정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걷기 운동의 효과를 높이려면 강도와 빈도보다 자세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하체가 균형을 이뤄 관절 부담을 최소화해야 오랫동안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걸을 때는 복부에 약간 힘을 주고 허리를 바로 세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약간 앞쪽으로 숙인 자세로 걷는 사람이 많은데, 약간 과하다 싶은 정도로 가슴과 허리를 펴야 바른 걷기 자세다. 눈은 10∼15m 전방을 주시하면서 몸에 힘을 뺀 채 걷는다. 무릎이 펴진 상태로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고 발바닥이 닿은 다음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차고 앞으로 나간다.잘못된 자세로 걸으면 오히려 발목 염좌 및 인대 손상, 발목관절염, 허리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할 때 자세부터 바로잡고 유지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2020-04-07

코로나로 강제 ‘확찐자’ 활동대사량 높이는 생활습관 길러라

“두 달 새 2㎏이 확 쪘어요.”직장인 박모(36·포항시 남구)씨는 코로나 여파로 최근 뱃살을 얻었다고 하소연했다.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재택근무와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움직임이 줄어든 탓이다. 다니던 헬스장은 문을 닫았고, 홈트레이닝도 해봤지만 삼일을 못 갔다.그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금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지만, 외근이 많이 줄었고 화장실 출입 말고는 의자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주말에도 집에서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다이어트의 적이 됐다. 야외 활동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갑자기 살이 쪘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얻은 부산물이다.급기야 집콕생활로 살이 확 찐 사람을 일컫는 ‘확찐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확진자 면하려다 확찐자가 된 상황이다. ‘확찐자는 옷이 작아격리 중’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연일 기온은 올라가고 얇아진 옷차림에 군살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급격히 찐 살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많이 먹었거나 운동량이 크게 줄었거나. 몸무게가 늘어나는 이유는 보통 이 두 가지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외부활동이 제한된 코로나 시대다. 감염병이 유행하는 요즘 같은 때에는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은 오히려 면역력과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가장 먼저 활동대사량을 높이는 생활습관부터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활동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에너지 소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집에 있다 보면 소파나 침대에 누워 TV나 스마트폰을 보기 쉬운데, 시간을 정해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운동 초보자라면 제자리 걷기를 권할만하다. 서 있는 자리에서 무릎을 최대한 들어 올리고 팔을 흔들며 움직이면 된다.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칼로리 연소를 돕고 혈관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이와 같은 생활 속 에너지 소비는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고, 근육량이 적고 지방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낮다. 근육이 적어 기초대사량이 낮은 사람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도 살이 잘 찌게 된다.운동은 하지 않고 식사량만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지방보다 근육량이 줄면서 오히려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뀌기도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전문가들이 운동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기초대사량이 높은 몸을 만들려면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근력 운동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살을 빼겠다고 무작정 굶는 사람들도 있다. 제대로 먹어야 확 찐 살도 잘 뺄 수 있다.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첫걸음이다.가능한 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과자나 빵 대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도록 한다.근육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운동 후 근육 회복이 필요할 때에도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달걀이나 육류, 유제품, 생선, 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포항시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제한된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대사량을 높이고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며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낮 시간대를 활용해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잠깐씩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면역력 유지에 필수인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대사 기능까지 좋아져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07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 세계가 면역력 강화에 주목한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예방 백신이나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감염증을 스스로 이겨내고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잠을 잘 자는 것이다. 흔히 잠이 보약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수면과 면역력은 깊은 연관이 있다.잠이 부족하면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와 T세포 수가 감소한다.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면역 세포의 기능이 약화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를 높인다. 인플루엔자A, A형 간염 백신 후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은 사람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여러 논문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잠을 못 자면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병 발병률은 최대 4배까지 높아지고, 특히 50대 이후에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 치매 위험률이 3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면역력 강화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수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최근에는 잠이 부족한 아이에게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6세 아동 799명을 12세가 될 때까지 조사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아이들이 나중에 ADHD,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잠도 노력하지 않으면 망가진다. 대한수면학회가 제안한 건강한 수면 규칙에 따르면 하루 7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신체 항상성을 최적화하는 과정이다.특히 하루에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면역기능에 치명적이다. 5시간 이상을 자고 못 자느냐에 따라서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NK세포와 T세포의 활성화가 달라진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의 세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 면역세포를 높여야 한다.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앞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수면 연구를 실시했던 노르웨이 연구팀 역시 건전한 수면습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찍 자든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든 7시간 내외의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깨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부족한 수면과 더불어 면역기능을 약화하는 것은 불규칙한 생활이다. 출근이나 등교를 이유로 주중에 일찍 일어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주말에 몰아서 오래 자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우리 몸에서 ‘사회적 시차’가 발생해 마치 당일치기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무리가 갈 수 있다.TV나 유튜브와 같은 방송을 틀어놓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잠드는 행동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잠을 오래 자도 수면의 질이 낮아져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밤늦게까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숙면을 방해한다.잠자리에 누워서는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상황에서, 밤에 침대에 누워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스트레스받거나 불안하면 잠에 들기 어렵다. 반대로 밤에 잠을 못 자면,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커진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충분한 잠을 자면, 낮 동안의 스트레스가 뇌에서 지워지고 정상적인 뇌 활동을 통해 불안이 진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높인다. 쾌적한 침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잠을 잘 자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3-31

슬기로운 ‘집콕’ 생활… 홈트레이닝 인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집에서 운동하는 이른바 ‘홈트’가 인기다. 홈트는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Home+Training)’의 줄임말이다. 최근 헬스장이나 체육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잇달아 폐쇄하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의학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집안에 오래 머물수록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앉거나 누워서 보내면 신체 활동량이 떨어져 우울증이나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한정된 공간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무기력해지고 피로감이 가중되기 쉽다. 이는 자칫 면역력까지 저하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집안에서도 걷기나 스트레칭 등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다.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본인의 체력 수준을 고려해 하루 30분 정도 중강도 이상으로 전신 근육을 골고루 자극하는 것이다. 특히 유산소성 전신근력 운동인 버핏테스트와 4분 타바타 운동은 체력 향상은 물론 다이어트 효과가 좋아 집콕 운동으로 인기가 많다.홈트 초보자인 경우 자신의 체력 수준을 먼저 파악하고 이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에 맞지 않는 운동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떻게 자신의 체력과 그에 알맞은 운동을 알 수 있을까.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체력인증센터를 운영 중인데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 전국에 48개소가 있다. 포항엔 체력인증센터가 없지만, 온라인 운동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직접 체력인증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운동처방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권하는 집 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신체활동으로는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걷기, 의자나 바닥에서 앉았다가 서기 반복 등이 있다.실내 건강 운동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전신-하체-상체운동 순인데 먼저 전신운동인 버피테스트(1분×10세트)와 제자리걷기(1분×10세트)를 실시한다. 다음으로 하체운동인 브릿지(15회×3세트), 스쿼트(15회×3세트), 런지(15회×3세트)를 이어서 진행한다. 노약자는 스쿼트와 런지를 의자로 대체한다.마지막으로 상체 운동은 팔굽혀펴기(15회×3세트), 굿모닝 엑서사이즈(15회×3세트), 뒤로 팔굽혀펴기(15회×3세트), 크런치 싸이클(1분×10세트)로 마무리한다. 이때도 노약자는 팔굽혀펴기 대신 서서 벽 밀기로 대체하면 된다.자세한 운동 방법은 국민체력100 홈페이지(nfa.kspo.or.kr)를 확인하거나 안내전화(02-410-1014)로 문의할 수 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