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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 ‘간암’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 이러한 이유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다가 우연한 기회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검진 당시에 이미 간암이 진행돼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간암은 ‘특별히 의심할 만한 임상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간의 위치는 복강 내의 우측상부에 있으며 크기는 성인의 경우 약 1천∼1천500g 정도이다. 간의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첫째는 신체 에너지 대사의 중요한 중추기관이고 둘째는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을 합성하는 기능을 하며 셋째로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물질의 해독작용에 관여하고 마지막으로 인체의 면역방어기전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보통의 장기들이 기능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으면 대부분 즉시 증상이 나타나는 데 반해서 간은 유독 많은 일을 하면서도 말기 간경변이 오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암이 생겨도 다른 장기와 같이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져 있다.정상 간에서도 간암이 생길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간세포 손상이 오면 간이 점차 굳어지면서 간에 다양한 크기의 재생결절들이 생기는데, 그 중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악성변화를 해 간 내 전이를 하거나 간 외 전이를 하면서 간암이 발생된다. 간암과 같이 동반된 간염이나 간경화는 간세포를 적어지게 해 단백질 합성이나 해독작용 등의 간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간 내 혈액순환이 어려워져 간문맥압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복수, 간성혼수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되는 질병이다.간암의 치료에는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과, 비록 완치는 못하지만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고식적 치료 방법이 있다.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간 절제술과 간이식이 있다. 크기가 작은 간암의 경우에는 고주파열치료술로 완치할 수 있다. 고식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간동맥화학 색전술이 있는데 이 치료법은 간암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이 방법만으로도 완치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매우 적은 먹는 항암제가 개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방사선 치료가 개발됐고, 일부 환자에서 잘 선별해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보일 때가 있다. 각각의 치료법을 살펴보면 간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환자라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완치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는데,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일단 전신상태가 양호하고 간 기능이 유지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복수 및 황달이 없고, 종괴의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으며, 비교적 경계가 분명하면서 종괴가 여러 개 있는 경우, 그리고 우엽 혹은 좌엽의 한 쪽에만 종괴가 존재하는 경우다. 간 절제술 후에 대략적인 생존율은 점차 호전되고 있는데, 최근의 보고들을 종합하면 수술이 잘됐을 경우 1년 생존율이 90% 이상이고, 완치라고 판정이 되는 5년 생존율도 50% 이상이 된다.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은 종양의 크기, 다발성종양여부, 문맥침윤여부, 간경변증 동반 여부 등이 가장 중요하게 관계가 돼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비교적 최근에 활발하게 간암의 치료로 자리 잡은 간이식은 1963년에 미국의 스타즐이 처음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는 1988년에 처음으로 뇌사자간이식을 시행했고, 1994년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간이식을 처음으로 성공하면서 간이식이 안정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초기에는 그 수가 많지는 않았고 2000년대를 넘어서고 기술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최근에는 뇌사자 간이식을 포함해 연 1천례 이상의 간이식이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다. 1년 생존율이 90% 이상이고 3년 생존율도 80%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간암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나아가서 잠재적인 위험인자인 지방간도 조절해야 하는데,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이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다.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및 혈당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식사는 세 끼를 챙겨 먹되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술을 끊는 것도 필수적이다.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단순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음주량을 줄이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018-12-12

고객 맞춤형 서비스 아이디어 머리 맞대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지난 7일 원내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서비스 디자인 경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지난 9월부터 진행된 경진대회는 고객이 병원을 이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에스포항병원 전 부서가 참가했다. 각 부서에서는 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인터뷰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대회 당일에는 예선 심사를 거쳐 선발된 5개 부서의 열띤 발표가 펼쳐졌다.영예의 대상은 입원 생활 안내 동영상을 제작한 45병동이 차지했다. 입원 환자들에게 간호사들이 세세하게 설명해주기 어려운 부분까지 모두 알 수 있도록 상세한 내용으로 구성돼 입원 생활 중 궁금한 점을 한 번에 해소해 줄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수술실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감소하기 위해 수술 과정 안내 동영상을 제작하고 전담 간호사를 선정한 수술실이, 우수상은 복잡한 외래 진료 단계를 줄이고 예약증 디자인을 개선해 다양한 진료 전 검사 설명이 가능하도록 한 외래부가 선정됐다.그 외 치료시간을 지키기 어려워하는 환자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 작업치료실 및 고객들을 위한 길 찾기 안내 환경 디자인 개선을 함께 제시한 영상의학과와 원무부가 장려상을 받았다. /전준혁기자

2018-12-12

구미차병원, 제2 심·뇌혈관촬영실 개소

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이 최첨단 혈관조영시스템을 도입해 ‘제2 심·뇌혈관촬영실’을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구미차병원은 지난 2009년 6월, 지역 최초로 혈관촬영실을 개소한 이후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중재적 시술을 시행해 왔으며, 최근 고혈압, 당뇨병 등 기초질환 유병률 증가와 노령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시술 건수가 증가하게 돼 제2 혈관촬영실을 개소했다.이번 혈관촬영실에 도입된 필립스의 최신 혈관조영촬영장치 ‘Allura Clarity (알루라클래러티) FD20/15’는 혈관의 이상 유무를 조영 진단하고, 더 나아가 뇌혈관 및 모든 부위의 혈관 중재시술을 시술하는데 쓰이는 초정밀 최첨단 기기이다. 영상의 획득, 처리, 시현 및 저장 과정에서 혁신적인 Clarity IQ(클래러티IQ) 기술이 적용돼 방사선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화상의 해상력이 매우 탁월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도와준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15인치 디텍터(lateral detector)는 뇌혈관중재시술 시 환자의 둔부에 보다 가까이 밀착이 가능해 낮은 방사선량으로 정밀한 뇌혈관 진단이 가능하다. 중재시술 또는 혈관조영술이란, 인체 내의 혈관에 카테터(catheter)라는 2㎜ 내외의 가는 관을 넣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엑스선을 조사해 혈관 영상을 얻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혈관에 생긴 이상 병변을 진단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행하는데, 외과적 수술에 비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술법이다.김병국 병원장은 “혈관촬영실이 추가 운영됨에 따라 심뇌혈관 응급환자 동시 시술이 가능해 졌으며, 지역 내 심뇌혈관계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구미차병원은 심·뇌혈관 전문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갖춰 365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구미/김락현기자

2018-12-05

“암 환자 출산 포기하지 마세요”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최근 유방암을 앓은 환자가 가임력 보존 치료를 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동산병원에 따르면 유방내분비외과와 산부인과 난임클리닉은 지난 2015년 당시 유방암 진단 후 출산을 희망하는 환자 배모씨에게서 난소과배란유도 후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한 14개의 배아를 냉동 보관하는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행했다.이후 환자는 1년 5개월 동안 약물, 방사선 및 호르몬 치료 등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고, 냉동배아 이식으로 임신에 성공해 지난 10월 29일 3.4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수술, 화학약물, 방사선 등의 항암치료는 난소나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암 치료 후 가임력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아이가 없는 가임기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의 가임력 소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며,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가임력 보존 치료란 암 치료로 인해 생식기능이 저하되는 가임력 소실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난자, 정자, 배아, 난소 조직을 동결보존해 암 치료 후 임신을 돕는 방법이다.여성의 경우 난자동결이나 수정한 배아를 냉동하는데, 미혼 여성에서는 난자를 채취해서 동결하고 결혼한 여성은 체외수정한 배아를 보존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에도 암 치료에서 정자의 수가 감소하거나 정자 기형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정자를 냉동시킬 수 있다.동결된 난자나 수정된 배아, 정자 등은 액체질소탱크에 넣어 장기간 보관된다. 암 치료가 끝나고 환자의 건강 회복이 확인된 후 동결보존됐던 난자, 배아, 정자, 난소 또는 고환 조직을 해동해 임신을 시도하게 된다.따라서 가임력 보존 치료는 암 치료 후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환자에게 희망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이번 치료를 성공시킨 이정호(산부인과)·조지형(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젊은 가임기 여성들의 암 발병률, 특히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은 상당하다. 암이 완치됐더라도 임신의 어려움 때문에 삶의 질이 낮은 경우가 많다”며 “가임력 보존 치료는 암 치료 이후에도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충분히 계획하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에 암 환자들이 미리 임신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또 “가임력 보존 치료는 종양 분과와 산부인과, 난임-생식내분비 분과 사이에 밀접한 현진이 필수적이다. 동산병원 난임 클리닉의 안정되고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한 종양 분과와의 체계적인 협진은 어려운 치료 후 건강을 되찾은 많은 암 환자들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희망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산병원 난임 클리닉은 1987년 개설돼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일반 난임 치료,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미세조작을 통한 남성 난임 치료(무정자증 치료), 냉동배아 이식, 난자공여술 등 난임 치료의 모든 영역에서 활발한 진료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2-05

암 사망률 1위 ‘폐암’

▲ 백호길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폐암은 1998년부터 17년째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암 발생 통계에 의하면 폐암은 남성 10만 명당 66.8명, 여성 10만 명당 28.4명에서 발생한다. 폐암은 남성에서 발생한 전체 암의 15.0%로 2위, 여성에서 발생한 전체 암의 7.2%로 5위의 발생 순위를 차지하며, 남녀 전체로 보아 11.3%로 4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에 비해 2015년 암 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폐암은 인구 10만 명당 35.1명 사망해, 간암(20.9명), 대장암(17.1명), 위암(15.7명), 췌장암(11.3명)에 비해 가장 높은 암 사망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을 보면, 폐암은 췌장암(10.8%) 다음으로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종이었다(26.7%).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퍼진 4기(말기)에 질병을 처음 진단받았다고 보고했는데, 이를 고려해보면 폐암은 증상 발현이 늦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폐암의 주요 증상은 기침, 피 섞인 가래(혈담),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폐암의 약 5∼15%는 아무런 증상도 없이 신체검사에서 흉부 단순 X-ray 촬영의 이상으로 진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폐암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중요한 점은 폐암의 증상이 감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 증상과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흡연자의 경우 기침이 담배 때문이라 생각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다.따라서 기침, 가래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피 섞인 가래(혈담)는 폐암 말기에 많은 양이 나올 수 있는 증상이지만 초기에는 양이 적으며 나오다 말다 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도 결코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한편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숨이 찬 증상을 느낀다.그런데도 많은 환자들이 흡연이나 운동 부족 탓을 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다. 호흡이 가빠지는 이유는 암 덩어리가 커져 폐가 압박을 받거나, 암으로 인해 흉강에 액체(흉수)가 고이기 때문이다. 또한 폐암 환자의 약 3분의 1 정도에서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암이 흉막과 가슴 안의 벽을 침범해 생기는 통증이다.초기에는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느낌이지만 암이 진행되면 둔하고 무거운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폐암이 진행해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침범하면 성대 마비가 와서 쉰 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고, 암 덩어리가 심장 주위의 대혈관을 압박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상체 부위(머리와 팔)에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암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한 증상으로 식욕부진,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폐암의 전이에 의해 생기는 증상으로 뇌 전이에 의한 두통, 구토, 뇌기능 장애가 있을 수도 있으며, 뼈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등을 호소할 수 있으나 이는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나타난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폐암은 초기 증상이 다른 질병과 혼동될 수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 단순 X-ray 촬영은 혹으로 표현되는 폐암을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간편한 검사법이다. 하지만 흉부 단순 X-ray 촬영은 일반적으로 5㎜ 이상의 크기가 증가된 혹이어야 발견할 수 있어 진행된 병기가 돼서야 혹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고, 때론 심장 뒤쪽이나 심장 주변 대혈관 주변부, 뼈와 겹치는 부위 등 놓칠 수 있는 부위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종양의 위치와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최근에 전산화단층촬영(CT)을 폐암 검진으로 도입하고 있다.폐암의 원인은 85% 이상이 흡연에 의한 것임이 잘 알려져 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약 2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환경적 인자가 추가될 경우 더 높아진다.폐암 예방법은 금연 외에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대부분의 폐암이 흡연과 관련돼 있으므로 금연으로 예방 가능한 것이다.흡연을 하면 다른 발암물질에 노출될 때 상승작용을 하기도 하므로 청소년기부터 금연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폐암 발생 가능성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하며, 담배를 끊은 이후에도 위험이 지속되므로, 금연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적극적으로 금연을 권고하고, 금연보조약물 등을 이용하여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18-12-05

심정지환자 생존율 10년전보다 4배↑

지난해 심장정지환자 생존율이 2008년과 비교해 4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건수는 지난 2017년 2만9천262건으로 11년 전인 2006년보다 50%이상 증가했다.환자 중 남자 비율은 64∼65%로서, 여자보다 약 2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5%이상이었다.이 중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2017년 생존율은 8.7%,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2006년 대비 각각 3.8배, 8.5배 증가했다.여기서 뇌기능 회복률이란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퇴원 당시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를 말한다.반면 지난 11년간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는 2배나 증가(2006년 4.2%p, 2017년 8.6%p)했다.또한 뇌기능 회복률의 지역간 차이는 전년보다는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증가추세(2006년 1.6%p, 2016년 7.3%p, 2017년 5.9%p)에 있다.한편, 심폐소생술의 일반인 시행률은 해마다 증가 추세로, 2017년에는 9년 전보다 약 11배 증가(2008년 1.9%, 2017년 21.0%)했고, 지역 간 시행률 격차도 함께 증가(2008년 2.5%p, 2017년 26.9%p)하고 있다.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 하정열 이사장은 “환자 발견 시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심장정지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모두가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는 심폐소생술 관련 단체인 대한심장학회,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적십자사, 선한사마리안운동본부,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참여하는 비영리단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28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 피해야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척추는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앞뒤에서 보면 일직선 배열을 하고 옆에서 보면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져 있고, 흉추와 천추는 뒤로 휘어져 있는 굴곡을 보인다. 이러한 척추 배열이 정상에서 벗어나 변형되는 형태에 따라 척추전만증, 후만증,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해부학적인 정중앙의 축으로부터 측방으로 10도 이상 만곡, 혹은 편위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척추 측만증은 만곡 부분을 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가에 따라서 기능성측만증(비구조성 측만증)과 구조성측만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기능성 측만증은 일반적으로 어려서 다리 골절 후 발생한 양측 다리 길이의 차이로 인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생활을 하거나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연주와 같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진 자세로 악기 연주를 장시간 할 경우, 또는 한쪽 어깨에만 무거운 가방을 메는 습관이나 다리를 꼬는 습관 등으로 인해 형성되는 자세성 척추 측만증을 말하는데, 이는 대부분 원인 교정에 따라 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반면 구조성 척추 측만증은 선천적으로 척추체의 변형 등에 의해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 신경질환이나 근육병증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근육성 척추 측만증, 신경섬유종 질환에 동반되는 신경섬유종증 척추 측만증,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고 척추의 비가역적인 삼차원적 변형을 유발한다.그 중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구조성 측만증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측만증의 85%를 차지한다.처음 발견되는 시기에 따라 유아기형, 연소기형, 청소년기형, 성인형으로 나누며 10세 전후로 시작해서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에 빈발하는 청소년기형이 가장 많다. 유전, 신경 근육 이상, 척추의 발육 이상, 호르몬 이상, 생화학적인 이상, 전정 기능 이상, 고유 감각 이상 등이 가설로 제시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기능적 측만증의 경우는 자세 이상에 의한 근골격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구조성 측만증은 통증은 거의 동반되지 않고 드물게 증상이 있는 경우 요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통증 등의 증상보다는 주로 체형의 이상으로 해당 질병을 발견하게 된다.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유방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발견하기도 하고 등, 허리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튀어나온 것을 보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이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며, 검진 시 찍은 흉부 X-ray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X-ray 검사는 측만증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이다. 척추가 휘어진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척추의 전장이 나오도록 X-ray를 찍어 ‘Cobb 각도’를 확인해야 한다. Cobb 각도란 척추 만곡의 오목한 방향으로 가장 경사진 상위 척추체의 상연과 하위 척추체의 하연에 평행하게 각각 직선을 그은 후, 각각의 직선과 수직으로 다시 직선을 그었을 때, 서로 교차하며 형성되는 각도를 말한다. Cobb 각도가 20도 미만이면 운동을 권장하며, 20도에서 45도 사이라면 보조기 착용을 권장, 45도보다 크다면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다고 정의되고 있다. 척추 변형에 통증이 동반되는지의 여부는 큰 의미를 갖는다. 소아나 청소년기의 척추 변형은 대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따라서 통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변형과 통증을 함께 일으킬 수 있는 질병(청소년기 척추 후만증, 척추 전방 전위증, 척추 부위의 종양)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기능성 측만증의 경우는 바른 자세와 운동, 깔창의 사용 등을 통해 교정이 가능한 반면, 구조성 측만증은 비가역적인 변화로 운동, 물리치료, 카이로프랙틱, 보조기 등 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 교정은 불가했고 몸통 보조기 착용만이 더 이상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Cobb 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에는 성장에 따른 만곡의 변화를 관찰하고, Cobb 각도가 20도 이상일 경우에는 만곡의 악화 요인들이 있을 경우 몸통 보조기를 착용하게 한다. 몸통 보조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Cobb 각도가 60∼90도 이상 진행해 심폐 기능의 이상 소견을 보일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수 있다. 바른 자세와 운동이 구조성 측만증에서 Cobb 각도의 변화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자세로 인해 만곡이 악화되는 부분을 예방하고 근력을 호전시켜 근골격계 통증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무엇보다 척추 측만증은 전문 의사와 상담을 통해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피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11-28

단순히 생각해 치료시기 놓치면 안돼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최근 대장항문학회에서 항문 건강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항문이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한 인원의 비율은 23.5%로 나타났다.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항문 질환, 치질에 대해 알아보자.항문 불편감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인 치질. 치질은 널리 알려져 있는 병으로, 겉으로 쉽게 관찰되고 증상이 전형적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병이라 할 수 있다.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해 부르는 용어이나 일반적으로 대부분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른다. 출혈이나 통증 또는 노인층에서 괄약근 약화로 인해 항문탈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암을 제외한 전체 항문 질환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아 항문 전체 질환을 뜻하는 치질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다. 치핵은 인구 25∼3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세 이상에서는 반 이상이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는 흔한 질환이다.대한대장항문학회 갤럽조사에 따르면 항문이 불편할 때 하는 행동으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5.5%로 응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하지만 대장암 환자의 35∼48%가 항문출혈이 첫 번째 증상발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항문이 불편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장기에 생기는 질환이기에 여러가지 오해를 갖고 있기도 하고 단순하게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혹은 반대로 간혹 직장암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외래를 찾는 환자들도 보게 된다. 치핵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항문 점막 내 혈관이 확장돼 주변의 결체 조직과 함께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 생기는 병이다. 한마디로 치핵의 본질은 혈관이다.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항문정맥총의 확장이다.항문정맥총은 해부학적으로 확장되기 쉬운 구조로 돼 있고, 항문부의 정맥계가 정맥판이 없는 문맥으로 들어가므로 울혈이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직립 혹은 앉은 자세 등 인간의 생활양식, 변비, 배변곤란증, 임신, 문맥압항진, 항문의 염증 등에 의해 항문정맥 울혈이 촉진된다.점막하 및 피하의 내외정맥총의 확장에 의해 국소 순환장애가 발생하고,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염증성 변화가 가해져 부종, 혈전형성, 기질화가 나타난다.이에 따른 간질의 증식과 탄력 섬유의 소실, 항문근육을 포함한 주위 지지조직의 이완으로 치핵은 항문 밖으로 탈출된다.치질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분류된다.치상선 상부(내)냐 하부(외)냐에 따라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뉘게 되지만, 치핵은 내치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내치핵은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분류된다.외치핵(external hemorrhoid)은 지각 신경이 지배하는 치상선 하부에서 항문피부 및 항문연 부근에 발생하며, 혈전(thrombus)이나 염증을 동반하면 동통을 호소한다. 외치핵은 변비, 설사, 임신, 분만 등의 일과성 또는 지속적인 압력의 상승으로 인한 외치핵정맥총의 순환장애에 의해 발생한다.내치핵(internal hemorrhoid)은 치상선 위의 직장 쪽에 발생하므로 통증은 없으며 배변시 출혈과 탈항이 주증상인 경우가 많다. 치료 방침을 세우고, 치료 효과의 판정 등을 위해 4단계로 분류한다.우선 제1도는 정맥총의 확장이 있고, 배변시 출혈이 있지만 치핵 탈출은 없다. 제2도는 치핵이 배변시에는 탈출되고 휴식시에는 자연히 환원된다. 제3도는 치핵이 배변시에는 탈출되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 환원된다. 제4도는 치핵이 항상 항문 밖으로 탈출돼 있다. 일반적으로 1도, 2도는 비수술적 요법을 3도, 4도는 수술적 요법을 권하게 되지만 개인차에 의해서 치료의 방침은 달라질 수 있다.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충분한 휴식이나 변비 예방, 좌약, 좌욕 등이 있으며 수술적 요법으로는 치핵의 본질인 혈관 내 혈류를 차단해 울혈된 덩어리를 말리는 방법이 있고, 울혈된 덩어리를 직접 절제하는 방법이 있다.치핵의 근본수술로 절제 및 상부결찰술, 절제 및 단순 봉합술, 점막하 절제술이 많이 사용된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출혈, 통증, 항문협착, 가스실금, 변실금, 재발 등이 있다.치핵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또한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흥미로운 책을 읽으면서 장기간 배변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모든 치핵을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변을 무르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완하제를 투여하고, 채소 등 섬유질 식사를 권하며, 온수 좌욕을 시행한다. 경구약, 항문연고 및 좌약도 도움이 된다.치핵은 단순하게 치부해 병을 악화시키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대장암의 증세와 유사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18-11-21

돌봄의료서비스 집에서도 받는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20일 ‘지역사회 통합 돌봄(1단계 : 노인 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은 △주거지원인프라 확충 △방문의료 및 방문 건강관리 △차세대장기요양 및 재가 돌봄서비스 △사람 중심의 서비스 연계 및 통합 제공 등 4대 핵심요소로 꾸려졌다.정부는 우선 어르신 맞춤형 주거 지원인프라 대폭 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해 노인이 사는 곳에서 건강관리를 받고 각종 돌봄 서비스 등을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케어안심주택’을 대폭 확충한다. 앞으로 신규로 공급하는 노인 공공임대주택은 모두 케어안심주택으로 확보할 계획이며,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구 임대주택 등도 케어안심주택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관 등의 서비스 연계를 확대한다. 이 외에도 노인의 독립생활을 지원하면서 낙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택 개조(집수리)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다음으로 어르신의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도 실시한다. 즉 간호사 등이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노인의 집으로 찾아가 혈압·혈당 등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과 만성질환을 관리해 주는 방문건강서비스를 대폭 확충한다. 현재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노인 등 저소득계층 위주의 서비스에서 나아가 장기입원 후 퇴원한 노인, 독거노인 및 노인부부세대 등 건강관리가 취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러한 집중형 방문건강관리서비스의 기반 인프라인 ‘주민건강센터’는 우선적으로 보건지소 기능을 전환하고, 건강생활지원센터(현재 66곳)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2022년까지 모든 시군구(250개)별 확보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의사, 간호사 등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의 집으로 찾아가는 진료(왕진), 간호 등을 하는 방문의료도 본격적으로 제공한다.이는 의료계 등과 협의해 적정 수가와 제공 기준을 마련, 2019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재가 장기요양 및 돌봄서비스 확충을 위해서는 커뮤니티케어에 걸맞은 차세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구축한다.장기요양보험으로 돌보는 노인을 2025년까지 전체 노인의 11% 이상 수준(약 120만명)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며, 주거환경 개선도 장기요양보험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또 사람 중심의 민ㆍ관 서비스 연계 및 통합 제공을 위해 현장 불편과 칸막이 행정을 유도하는 각종 복지사업지침을 일제 정비해 각종 복지 사업 간의 연계를 저해하는 걸림돌을 없앨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무원 확충과 연계해 지자체의 읍면동과 시군구 본청에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특성화대학원 지정 등 의료와 복지의 영역을 넘어 여러 직종을 연계하는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나갈 계획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노인을 중심으로 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을 발표했으며, 장애인·아동 등의 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은 향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며 “커뮤니티케어 보편적 제공에 필요한 서비스 총량 분석, 소요재정 추계 및 확보 전략 등의 심층검토과제에 대한 후속 연구를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21

포항시 북구보건소, 세계 당뇨병의 날 캠페인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 관리법과 합병증 예방법에 대해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는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에 들어갈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만성신질환으로 투석하는 환자, 교통사고 이외의 이유로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 실명하게 되는 원인 1위가 바로 당뇨병이다.이에 북구보건소는 최근 ‘당뇨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갖고 두산위브 사거리에서 가두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지난 13일에는 고혈압 당뇨병 완전정복스쿨 8주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이 프로그램은 스스로 자신의 질병을 관리하려는 의지와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포항시약사회 초청 약물복용요법, 컬러를 활용한 테라피 및 발마사지 실습, 신경과 전문의와 질환 Q&A 시간 등 다양한 전문인력들과 함께 진행됐다. 사전·사후 검사에서도 프로그램 수료 후 대상자들의 건강 지식, 건강행태, 건강 결과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북구보건소 박인환 건강관리과장은 “당뇨병 없는 포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14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는 탈모. 예방 방법은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대표적인 중년 남성의 질환으로 알려졌던 탈모. 하지만 이제는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 탈모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다.탈모에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미만탈모, 반흔탈모, 비반흔탈모 등이 있다.남성형 탈모, 즉 흔히 말하는 대머리는 유전과 남성 호르몬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는 40∼50대에 발생하며 최근에는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남성형 탈모증은 주로 이마 양옆에서부터 시작하여 M-자 형태로 올라가면서 탈모가 진행되고,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어진다.여성에게도 적은 양이지만 남성 호르몬이 있으며, 이러한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성형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여성형 탈모는 임상적으로 남성형 탈모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전두부위 모발선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과, 숱이 적을 뿐 남자에서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최근에는 남성형 탈모는 물론, 여성형 탈모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미만탈모는 크게 휴지기탈모과 생장기탈모로 나눌 수 있다. 휴지기탈모는 심한 열성질환이나 수술, 다이어트, 스트레스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생장기 탈모는 항암제를 비롯한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한편, 일상생활에서 흔히 ‘탈모’라고 했을 때, 이는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혹은 휴지기탈모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반흔탈모와 비반흔탈모는 상대적으로 드물고,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탈모의 예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탈모의 원인을 보다 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대한 모낭의 반응성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남성 호르몬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 외에 두피 표면이 기름져 보이면서 지루와 비듬이 증가하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지루피부염이 동반된 것이다. 이러한 지루피부염은 머리가 빠지는 것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하고 두피의 염증을 줄이거나 방지한다면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의 경우, 고칼로리 음식과 음주는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과다한 활성산소를 생성해 모낭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 역시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백해무익한 스트레스는 탈모에도 관여한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지루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체내 호르몬 이상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되도록 피하고, 이것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급격한 다이어트도 탈모에 있어서 하나의 원인이며, 특히 여성 탈모에서 원인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이어트는 영양 부족 및 불균형을 초래해 원활한 모발 생성에 지장을 주게 된다.세정력이 강한 샴푸나 잦은 염색 및 파마는 모발을 손상시키고 두피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매일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한 미세먼지나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사용 등으로 인해 두피에 남은 이물질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탈모를 가속화시키므로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를 감은 이후에는 뜨겁지 않은 바람을 이용해 모발 및 두피를 충분히 건조시켜 청결한 두피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한편, 모발 성장에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충분한 단백질을 포함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습관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은 체내의 염증반응을 전반적으로 감소시키고 호르몬 균형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탈모 예방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2018-11-14

연속혈당측정센서에 건보 적용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12일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고도비만수술 건강보험 적용, MRI건강보험 적용 확대 관련 적정수가 보상 방안을 의결했다.또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센서) 건강보험 급여지원, 시간제 간호사 인력산정 기준 개선방안도 다뤘다.우선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발표한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대책’ 후속조치로 제1형 당뇨병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필요한 소모품인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센서)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지원한다. 연말까지 관련 고시개정을 거쳐 이르면 2019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연속혈당측정용 전극은 판매단가가 고가(약 7만∼10만원/주)로 그간 기기를 사용하는 당뇨환자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돼왔다.급여 기준액은 전극의 사용주기를 고려해 1주당 7만원으로 하고 환자는 기준액 또는 실구입가 중 낮은 금액의 30%만 부담하면 된다.지원대상은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제1형 당뇨환자이며, 대상자 확대는 향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질환의 급여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도비만 환자에게 치료적 목적으로 시행하는 각종 수술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그동안 통상 비만의 경우 식습관 변경이나 적극적인 신체운동 등 주로 개인의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시되는 영역으로 판단해 건강보험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진료(고혈압, 당뇨병)에 한해 적용돼 왔었다.이번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비만 수술은 미용목적의 지방흡입술이 아닌 위·장관을 직접 절제해 축소시키거나, 이를 구조적으로 다르게 이어 붙여 소화과정 자체를 변화시키는 수술이다. 대상은 생활습관개선이나 약물 등 내과적 치료로도 개선이 되지 않는 일정 기준 이상의 비만환자다. 시간제 간호사 인력산정 기준 개선도 이뤄졌다. 현행 간호관리료 차등제 인력산정 기준에서는 시간제 간호사의 경우 전일제 간호사에 비해 근무시간 대비 인원이 적게 인정됐다. 이에, 시간제 간호사의 근무시간에 따라 합리적으로 인력이 산정될 수 있도록 시간제 간호사 근무시간 범위를 세분화했다.아울러 시간제 간호사가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지 않도록 병원급 의료기관의 정규직 간호사 채용 의무 비율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변경된 기준은 행정 예고 등을 거쳐 12월에 고시 개정을 추진, 준비기간을 거쳐 2019년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이외에도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1일 뇌·뇌혈관·특수검사 자기공명영상법(MRI) 보험 적용 이후 기존 비급여 가격 대비 보험가격이 낮아 손실을 보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 추가적인 손실보상을 실시하며, 향후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12월 이후 손실보상 방안을 실시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14

‘조기 진단’은 가장 큰 의미의 ‘골든타임’

날씨 추워지면 혈관 압력 높아져 뇌출혈 발생추위가 시작되는 11월에는 더욱 주의해야CT·MRI·뇌혈관 촬영술 등 통해 확진할 수 있어파열땐 사망하거나 후유증 심각, 예방적치료 필요◇ 뇌동맥류란뇌동맥류는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며, 뇌동맥류가 파열해 일으키는 지주막하출혈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어서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뇌동맥류는 성인의 약 1∼3% 정도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그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흔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며 흡연, 고혈압, 약물 남용(특히 코카인), 알코올 중독, 머리 외상에 의한 박리성 뇌동맥류, 감염에 의한 진균 동맥류 등 다양한 요인들이 뇌동맥류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뇌동맥류의 위험성은 파열되지 않은 상태, 특히 크기가 작은 경우 뚜렷한 증상이 없어 뇌동맥류가 있는지 모르고 살다가 뇌동맥류가 커져 주위 뇌 조직과 신경을 압박해 두통, 시력 변화,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거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발견된다는 점이다.이런 뇌출혈은 추위가 시작되는 11월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뇌동맥류의 파열로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 등의 뇌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11월부터 증가하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년∼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뇌실질내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1월부터 증가해 12월에 2천17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게 발생한 7월의 1천746명에 비해 평균 24.7%p(431명) 높은 수치다.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혈관이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뇌출혈에 대해 항상 주의가 필요하지만 겨울철과 이른 봄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 뇌동맥류의 진단뇌동맥류의 진단은 CT 혈관 촬영, MRI 혈관 촬영, 뇌혈관 촬영술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뇌동맥류 치료는 동맥류의 파열 여부, 동맥류의 크기, 위치, 주변 혈관과의 관계,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뇌동맥류 치료는 동맥류의 위치나 모양에 따라 코일 색전술을 시도하고 코일색전술 대상이 안 되거나 개두술에 유리하면 눈썹 절개술을 통한 최소 침습적인 방법의 동맥류 클립 결찰술로 수술한다.이때 크기나 위치에 따라 최소개두술 등의 수술 방법을 적용해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통계 자료에 따르면 뇌동맥류는 일단 파열되면 약 3분의 1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고 약 3분의 1은 병원 입원 중이나 치료 중에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그러므로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적 치료가 그 어떤 질환보다도 필요한 질환이다.또한 파열돼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응급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중요한 질환이다.작은 증상이라도꼭 병원 찾아 검진하세요 뇌혈관센터 신경외과 최범진 과장- 뇌동맥류는 증상이 있기 전에 진단이 어렵다는데?△뇌동맥류가 커져 주변 조직이나 신경을 압박하거나 뇌 조직과 신경을 압박해 두통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CT와 MRI 등이 보편화되며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 중 우연히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뇌동맥류 진단은 어떻게 진행되는가?△뇌동맥류 진단은 CT 혈관 촬영과 MRI 혈관 촬영을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는 진단과 치료 방법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근 MRI 검사 비용이 급여로 확대되며 환자의 부담을 줄어들게 된 점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CT와 MRI 촬영을 해도 뇌혈관조영촬영을 진행하는지 궁금하다.△CT와 MRI는 진단을 위한 검사이고 뇌혈관조영촬영은 확진과 함께 동맥류의 위치, 주변 혈관과의 미세한 관계, 크기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런 정보들을 종합해서 치료 여부, 수술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뇌동맥류 등 뇌 질환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다는데?△맞습니다. 특히 뇌동맥류에서 ‘조기 진단’을 가장 큰 의미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뇌동맥류 파열이나 뇌경색, 뇌출혈 등의 응급 상황에서는 시간이 곧 생명이 되고 초기 치료에 따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뇌 질환 이후의 삶의 질은 초기 치료와 시간에 의해 결정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뇌동맥류 조기 진단을 위한 조언은.△뇌동맥류는 파열이 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검사에 뇌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증상에도 병원을 찾고 꼭 뇌혈관 전문의와 진단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병원에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병원 뇌혈관센터는 4명의 신경외과 전문의와 4명의 신경과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뇌 질환 진단에 유용한 대학병원급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포항세명기독병원 뇌혈관센터는…포항세명기독병원 뇌혈관센터는 슬로건을 ‘Time is Brain’으로 두고 실시간으로 전문의가 진료한다. 세명기독병원 뇌혈관센터는 우수한 의료진과 대학병원급의 최첨단 뇌혈관조영촬영 기기인 필립스사의 ‘아우라 엑스퍼(Allura Xper) FD20/20’과 뇌혈관 수술에 중요한 칼자이즈(CAEL ZEISS)사의 최첨단 수술 현미경 ‘OPMI PENTERO 900’을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에서는 최초로 640채널 CT와 3.0T MRI를 구축해 진단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07

면역력 떨어지는 계절 ‘수두 주의보’

보건당국이 수두·유행성이하선염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10월∼이듬해 1월)가 도래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에 대한 협조 및 주의를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환자가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과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주로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서 발생률이 높고 매년 4∼6월 및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다만, 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발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만일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생후 12∼15개월 사이에 수두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과 만 4∼6세에 MMR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 예방접종기록을 확인하면 된다.예방접종 기록과 지정 의료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전염기간 동안 등원·등교(학원 포함)를 하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수포(물집)가 1주일가량 발생하며, 수포성 병변의 직접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유행성이하선염은 무증상 감염이 20%를 차지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이하선(침샘)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을 동반하며 기침 시 분비되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된다.등원·등교 중지기간은 수두의 경우 모든 피부병변(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이하선염 증상 발생 후 5일까지다.질병관리본부 박혜경 감염병감시과장은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생활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적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0-31

환절기 찬바람 불면 더 심해지는 관절염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관절염은 매우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병이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며 증가해 60대가 넘으면 반수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기에 매우 익숙하다. 이에 관절이 아프면 으레 관절염이라 얘기하고 골관절염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내 몸의 면역체계가 관여하고 염증이 동반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염증 관절염도 포함돼 있다. 이제 류마티스 관절염도 많이 알려져 있어 그 이름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지만 의사가 아닌 경우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이 두 질환은 관절이 아프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원인, 치료,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이라는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 그 이후 따르는 일련의 모든 일들은 잘못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이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비약물적치료, 즉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및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으나 환절기에 추워지면 관절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왜 관절염 증상이 악화가 되는지에 대해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환절기에 추워지면 관절 통증의 악화를 호소한다.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통증 자체에 대해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통증을 생각할 때 병이 더 심하면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병이 덜 심하면 통증도 덜 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린 경우도 많이 있고 특히 만성 통증이 있는 경우 틀릴 경우가 더 많다.통증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상이 있으니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보라고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이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그 반대이다.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눈으로 매번 확인하지 못하는 부위의 상처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예를 들어 남이 봐 주거나 거울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등에 상처가 생겨도 알 수 없을 것이다. 항상 실시간으로 우리 몸 구석구석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에 생기는 손상을 빠르게 알 수 없을 것이고 빠르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다.통증은 그 원인이 되는 손상이나 염증 등의 강도에 따라 결정될 수 있으나 그 외에도 몸의 전반적인 상태, 개인별 통증에 대한 허용치의 차이, 감정, 사회적인 상황, 개인의 성격 등 무수히 많은 다른 요인들도 작용하게 된다.다시 추위로 돌아가 보자. 우리가 의식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외부의 기온이 이렇게 급격하게 변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이다.이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배가 되나 결국 유지하지 못해 여러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감기 같은 병도 잘 걸릴 수 있고 자가면역 질환의 악화도 초래할 수 있다.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것도 그러한 문제 중 하나이고 같은 정도의 자극에 대해서도 더 민감하고 더 심하게 통증을 느낄 수 있어 관절염 자체의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는 것이다.실제 추위에 의해 관절염 통증이 악화될 수도 있다. 통증을 느끼는 것은 우리 몸에 분포해 있는 신경인데, 추워지면 우리 몸 조직들이 열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의 자극이 일어나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관절염 자체의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통증은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사계절 변화가 없는 기후가 있는 곳으로 이주해 살 수도 없는 것이고, 마음을 추스르고 이겨내자고 마음먹는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다른 여러 일과 마찬가지로 원인을 제거하는 것임은 분명하다.따라서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두껍지 않고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어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 때 일교차가 심한 것이 몸에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이때 아침, 점심, 저녁 온도에 따라 옷을 적절하게 더 입고 덜 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또한 아침에 첫 활동을 시작할 시기나, 활동을 멈췄다가 시작할 때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 등을 통해 체온을 올리고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춥다고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몸의 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어 우리 몸에 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