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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항암치료 새 장 열어가는 ‘세명암센터’

암은 우리나라에서 한해 16만명 이상 발병하고 한평생 사는 동안 남자는 3명 중에 한 명, 여자는 4명 중에 한 명에서 발생하는 너무나도 흔한 질병이다. 과거에는 암에 걸리면 누구나 죽는다고 생각했지만, 의학 발달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70%로 높였고, 치료만 잘하면 오래 살 수 있는 질병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암에 의한 사망률은 아직도 높아 우리나라에서 현재 한 달에 6천500명 이상, 1년에 약 8만 명 정도가 암으로 사망한다.포항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한 달에 60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그런데도 포항에는 암 전문병원이 없어 암 환자들이 수도권이나 대도시 종합병원으로 진료를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세명기독병원이 포항지역 암 치료의 획기적인 장을 열고자 2017년 12월 암센터를 열고 지역 암환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지역민 필요한 부분 채워가는 병원포항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은 포항지역 암 환자가 수술을 마치고도 항암치료를 위해 대도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과 이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한 병원장은 지난 2002년 이후 확장에 주력했던 병원이 점차 궤도에 오르자 지역민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암센터 설립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했다. 2017년 공사를 시작해 12월 완공 후 진료를 시작한 세명암센터는 지상 8층에 연면적 4천409.91㎡(약 1천336평) 규모로서, 총 220억원(공사 및 부지 비용 150억, 선형가속기 50억, 펫시티 20억 등)을 투입했다.세명암센터에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3명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1명 등 4명의 전문의와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인 선형가속기, 진단 장비인 PET-CT와 MRI를 갖췄다. 또한 암 환자 전용 3개 병동(69병상)과 23병상을 갖춘 호스피스 병동까지 구축해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진과 장비, 시설을 모두 갖췄다.□ 빠르고 안전한 기기 도입세명암센터에서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선형가속기 바이탈 빔은 미국 베리안(VARIAN)사의 최신형 방사선 치료 장비이다. 바이탈 빔은 머리·갑상선·유방·폐 등의 부위의 암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옵션과 함께 20∼40분 걸리던 방사선치료를 2∼5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여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치료 전 또는 도중에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해 빠른 종양표적의 미세조정이 가능해 인접한 주요 장기를 보호할 수 있는 빠르고 안전한 장비다.□막강한 의료진세명암센터 정현식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등을 두루 거쳐 실력을 인정받은 석학이다. 혈액종양내과 김학로 과장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으며, 윤성민 과장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임의와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인제대 일산 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 역시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와 고신대 복음병원 조교수 등을 거친 석학이며, 치료방사선실에는 의학물리사와 치료전문방사선사 등 8명의 최강 멤버로 구성했다. 이 밖에도 항암치료 전문 간호사와 약사·영양사가 항암치료에 대한 교육과 영양 상담을 통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역 최고의 병원으로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02년 센터별 전문특성화 병원으로 전환하기 이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2002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은 연면적 1만1천202.75㎡ 운영병상 214병상, 직원 수 255명(전문의 12개 진료과 24명)의 중소 규모 병원이었다. 그러나 2002년부터 정형성형 분야와 심장·외상·뇌혈관 등의 전문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의료진의 영입과 첨단장비, 편리한 시설에 집중 투자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2018년 현재는 연면적 6만2천221.71㎡, 운영병상 721병상, 직원 수 1천483명(23개 진료과 전문의 102명)이 근무하는 포항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권 대표병원으로 성장했다. 지방의 중소 병원이라는 매우 불리한 조건을 넘어야하는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오로지 포항에 좋은 병원을 만들어 보겠다는 한동선 원장의 의지가 이뤄낸 결과다.이런 노력과 함께 올해 문을 연 세명암센터 역시 개원 6개월여 만에 하루 평균 입원 환자 65명,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방사선치료도 2천500건을 넘어섰다. 현재도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세명암센터 정현식 센터장은 “암센터 운영의 우선순위를 포항에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는 암센터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18-08-22

기본적 진단 방법은 ‘피부조직검사’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특히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에는 뜨거운 햇볕을 쬐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렇게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각종 피부질환 및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발병률은 낮지만 철저한 예방이 꼭 필요한 피부암에 대해 알아보자.보통 피부암은 피부자체에서 발생한 암(원발성 피부암)을 의미하나 넓게는 피부로 전이된 전이암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원발성암 중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및 흑색종을 3대 피부암이라 한다. 피부암은 아니나 반드시 언급되는 것으로 암전구증이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피부암으로 이행하는 병변으로 광선각화증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전체 암의 약 2% 정도로 낮은 편이나 발생률이 지난 10년간 매우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또한 미용상 중요한 얼굴 부위에 호발하므로 발생률이 낮다고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발생 연령은 주로 60대 이상이고 성별로는 옥외활동이 많은 남자에서 약간 많은 편이나 초고령층에서는 여자에서 발생률이 더 높다.피부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자외선,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감염, 발암성 화학물질, 방사선, 만성자극, 만성궤양, 오래된 화상이나 흉터, 항암제나 면역억제제 복용에 의한 면역억제상태, 유전적 요인 등이 알려져 있다. 이중 특히 자외선은 위에서 언급한 3대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형적인 병변은 피부표면에 나타난 작은 덩어리(구진, 결절)로 천천히 커지며 차츰 가운데가 함몰돼 궤양을 형성한다. 궤양 표면은 지저분한 삼출액으로 된 딱지로 덮여 있고 건드리면 쉽게 출혈되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얼굴, 특히 코 부위에 호발하는데 크기가 작은 편이고 검은 색소를 보여 점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편평세포암은 전자보다는 좀 더 크고 주위조직은 약간 딱딱하며 충혈돼 있다. 발생부위는 얼굴, 손등의 노출부위와 입술점막 등 신체 어디든지 가능하다. 흑색종은 병변 전체가 검고 크기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발바닥과 손·발가락에 호발하며 간혹 손발톱(조갑) 밑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부위에 불규칙한 흑색 반점이 생기거나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한다.피부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피부조직검사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있고 또한 병기설정이 가능하다. 병기는 조직검사, 전이여부검사, 필요시 감시림프절 검사 등을 통해 결정되는데 치료법의 선택과 예후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의 설정은 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직검사가 무섭거나 혹은 검사부위의 흉터가 걱정되더라도 피부암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확대경의 일종인 기구로 피부표면의 미세구조를 확대해볼 수 있는데 주로 피부와 손발톱의 색소성 병변에 적용해 피부암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고 있다. 검은 점같은 병변이 건드리면 피가 나거나 색깔, 크기에 변화가 생길 때 그냥 제거하기보다 검사를 해보면 단순 점인지 초기 피부암인지 대략 감별이 가능하다. 피부암의 조기발견에 우리 눈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옷을 갈아입거나 목욕 등의 일상생활에서 내 몸에 의심스러운 색깔이나 모양의 변화가 나타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피부암 진단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고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피부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암의 일반적 치료법인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모두 가능하나 국소부위에 국한돼 커지고 전이율이 낮고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므로 대개 수술적 치료, 즉 외과적 절제술이 보편적이다. 수술적 방법은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나 다른 장기의 암수술과는 달리 대부분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으며 출혈이나 감염 등의 수술합병증도 비교적 적은 안전한 수술로 외래수술도 가능해 장기입원이 필요치 않은 경우가 많다. 수술 후 결과는 피부암의 종류, 전이여부, 수술 방법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단순절제술로 높은 완치율(90% 이상)을 보이나 흑색종과 같이 전이나 국소재발을 잘하는 악성도 높은 종양은 수술 외에 다양한 치료법을 함께하는 복합요법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피부암의 크기가 작고 표재성인 경우, 혹은 반대로 매우 넓거나 전이가 있어 수술적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 고려한다. 이는 전기치료,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박피술, 방사선요법 등의 처치적 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고 사용하는 약물로는 바르거나 병변 내 주입을 하는 국소약제와 레티노이드, 화학요법제, 표적치료제 등 전신약제가 있다. 국소약제는 국소 병변이나 상피 내 병변에, 전신약제는 전이된 경우나 전신 병변에 사용한다.

2018-08-08

고혈압약 ‘발암물질’ 리스트 공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가 중국 제지앙화하이社 ‘발사르탄’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이후, 국내에 수입 또는 제조되는 모든 ‘발사르탄’ 품목에 대해 수거·검사를 포함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중간조사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식약처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NDMA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제조공정을 시작으로 모든 발사르탄(52개사, 86개 품목)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료 검토 및 수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우선 화하이社와 유사한 제조공정으로 제조된 발사르탄(24개사, 31개 품목)들 중에서 대표성이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수거·검사한 결과, NDMA 잠정 관리 기준(0.3ppm)을 초과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화하이社와 제조공정이 다르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발사르탄(31개사, 46품목)에 대해서는 자료 검토 및 수거·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봉엘에스(주)’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NDMA 잠정 관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식약처는 현재 대봉엘에스(주) 발사르탄에 대해서는 잠정 판매 및 제조 중지 조치하고, 해당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 완제의약품(22개사, 59개 품목)에 대해서도 잠정 판매중지 및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화하이社가 제조한 발사르탄 외 다른 원료의약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식약처는 향후 발사르탄 내 불순물인 ‘NDMA’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기준을 0.3ppm 이하로 설정해 관리할 방침이다.이 기준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가 권고하고 있는 가이드라인(ICH M7, 의약품 중 유전독성 불순물의 평가 및 관리 가이드라인), 국내외 자료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검토해 설정됐다.이번에 설정된 NDMA 기준(0.3ppm)은 향후 ‘발사르탄’ 및 발사르탄이 함유된 모든 완제의약품에 적용되며, 기준을 초과 시 해당 제품은 회수 조치된다.이 외에도 식약처는 현재 발사르탄에 함유된 ‘NDMA’ 함량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NDMA 검출 제품을 복용했던 환자들에 대한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그 결과 국내 허가된 제품 가운데 최고 용량인 320mg으로 3년(제지앙 화하이社 원료의약품의 제조공정 변경허가를 받은 2015년 9월 이후) 동안 복용한 경우, 자연발생적인 발암가능성에 더해 1만1천800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참고로, 미국 FDA는 4년 동안 최고용량(320mg)을 복용한 경우 자연발생적인 발암 가능성에 더해 8천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 있는 것으로 발표했으며, 유럽의약품안전청(EMA)는 7년 동안 최고용량(320mg)을 복용한 경우 자연발생적인 발암 가능성에 더해 5천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보건복지부 역시 식약처 발표에 따라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 대한 조치방안을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일단 앞으로 해당 의약품이 의료기관에서 처방되지 않도록 8월 6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통해 처방·조제를 차단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정지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종전에 처방을 받은 요양기관에 방문하는 경우 문제가 없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로 재처방, 재조제를 받을 수 있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의약품 교환이 가능하다.재처방·재조제 시 동일 발사르탄 성분 내 교환뿐만 아니라 발사르탄 성분에서 다른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로도 교환할 수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치 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분들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상담을 거쳐 재처방 등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며 “잠정 판매중지 및 처방 제한 관련 제품 목록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에서 ‘고혈압약,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 NDMA’ 단어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8-08

“시중 유통하는 빵 100g 먹으면 각설탕 6개 섭취하는 것과 같아”

빵류가 간식이나 식사 대용식으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대부분이 당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나 대형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도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한국소비자원은 프랜차이즈 업체, 대형마트 베이커리, 가공빵 제조업체의 단팥빵, 소보로빵 등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30개 제품(내용량 50∼1천782g)의 평균 당 함량은 66.9g이었다. 100g당 함량은 18.6g으로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50g)의 37.2%를 차지했다. 당 함량 66.9g은 각설탕(3g) 22개, 18.6g은 6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조사대상 제품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호등 영양표시에 적용할 경우 적색(높음) 표시 대상이 16개, 황색(보통) 표시 대상이 14개로 녹색(낮음)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어린이 기호식품의 당류 신호등 영양표시(100g 기준)는 녹색(3g 미만), 황색(3g 이상 17g 이하), 적색(17g 초과)으로 구분된다.특히 낱개 포장된 단팥빵, 소보로빵 등은 업체에 따라 담 함량 차이가 컸다.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은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115g)’의 10.8g의 3배 수준이었고, 단팥빵 제품 평균(17.4g)의 2배에 달했다.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인데 반해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 판매 빵류(24개)는 평균 0.85g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했다.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조사대상 30개 중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다. /연합뉴스

2018-08-01

발병 후 2주 동안 전염력 지속

▲ 이기일 원장좋은의사들안과기록적인 폭염에 바닷가나 수영장에 사람들이 붐비는 여름이다. 그러나 물놀이의 즐거움은 잠시, 갑자기 생긴 충혈과 눈곱, 눈물흘림 증상으로 안과를 찾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유치원, 학교, 군대와 같이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눈병이 급격히 퍼지는 경우도 많다.‘눈병’이라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은 과연 어떤 병일까? 크게 나누면 ‘유행성 각결막염(EKC : Epidemic Kerato-Conjunctivitis)’과 아폴로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AHC : Acute Hemorrhagic Conjunctivitis)’이 있다.두가지 모두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직간접적 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되므로 주의를 요한다.그 중 대표적인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EKC)’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이며, 산발적으로 유행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발생한다.약 1주일의 잠복기가 있고 눈곱, 이물감, 눈꺼풀의 부종, 충혈, 통증, 눈부심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귀 주변 림프절이 붓기도 한다.일단 걸리면 2∼3주 가량 지속되며, 발병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다.한쪽 눈이 감염되면 대개 1주일 내에 다른 쪽 눈이 감염되며, 소아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더 심한 증상을 보인다.심하면 눈꺼풀 뒤쪽으로 염증성 막인 ‘위막’이 생기고, 이후 염증반응으로 검은자가 뿌옇게 변하는 각막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다고 안과 방문을 갑자기 중단해버리면 더 큰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눈 질환에는 ‘인후 결막염’이 있는데, 주로 소아에서 감기 증상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눈의 충혈, 결막 부종과 함께, 고열과 설사, 목의 통증 등 인후염 증세가 나타난다.결막염은 대개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감기가 나으면서 결막염 증상도 같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눈 감기’라는 별명처럼 감기 증상과 유사하지만, 감기몸살로 오해하고 감기약만 복용하다간 인후결막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보통 2주 정도 지속된 후 점차 완화되지만 감기증상과 더불어 결막염 증상이 생기면 조기에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발사되던 해에 처음 발견되면서 ‘아폴로 눈병’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고, 원인 병원체는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다.약 5∼10년 주기로 대유행하는 특징이 있고, 8∼24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갑작스러운 이물감과 함께 심한 결막하 출혈을 동반한다. 이와 함께 눈부심, 눈물, 눈꺼풀 부종, 귀주변 림프절 부종도 나타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결막 출혈이 1∼2주에 걸쳐 흡수되는 과정을 통해 낫게 되며, 발병 뒤 적어도 4일간 전염력이 있다.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와 같이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단번에 병을 잡는 특효 치료가 없다. 다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두게 되는데,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와 소염제, 혈관수축제 안약을 사용한다.안대는 통풍이 되지 않고 자칫 습기가 찰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치료될 때까지는 렌즈 사용을 금하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눈은 가급적 만지지 않도록 하며,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환자는 발병 후 약 2주간은 수영장, 대중목욕탕 출입을 삼가야 한다.유행성 각결막염 예방수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한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손을 30초 이상 씻도록 한다.둘째,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한다.셋째, 물놀이할 때는 렌즈를 끼지 않는 게 좋다. 렌즈를 끼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수경을 착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넷째, 다른 사람이 쓰던 수건은 사용하지 말고, 베개나 안약 등도 공유하지 않는 게 좋다.다섯째,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접촉한 물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여섯째, 안약을 점안할 때는 안약 용기의 끝부분이 눈꺼풀이나 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약은 바깥쪽 아래 눈꺼풀을 살짝 아래로 당겨 1∼2방울 점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곱째, 안대 사용을 피한다. 간혹 눈 보호를 위해 안대를 착용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눈 온도와 습도를 높여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이상기후로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쉽게 오지만 쉽사리 가지 않는 눈병, 그 예방법을 숙지해 행복한 휴가철이 되도록 하자.

2018-08-01

퇴원 후에도 지속 치료 필요하면 환자 동의 없이도 사례관리 추진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지역사회에서 중증정신질환자의 치료 지원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치료를 중단한 조현병 환자의 범죄로 사회적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지원·관리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우선 지속 치료·관리가 필요한 경우 환자 동의 없이도 사례관리체계를 가동한다. 현재 정신의료기관의 장은 환자의 동의를 받아 퇴원 사실을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보건소에 통보하나, 환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통보가 불가능해 치료가 임의로 중단되거나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지원 등이 이뤄지지 못해 증상이 악화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이에 법 개정을 통해 지속적 치료 및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정신질환자의 경우 본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퇴원사실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퇴원환자 외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는 시군구청장 직권에 의한 외래치료명령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월 1회 개최되는 시군구 통합사례회의에 보건소·정신건강복지센터 참석을 지침화하는 한편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243곳)를 대상으로 단일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MHIS)을 구축해 운영한다. 그 밖에도 지역사회의 다학제팀(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간호사,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등)에 의한 퇴원 후 방문관리 시범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가 없는 시군구(15개)에 센터를 모두 설치해 지역사회 지원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센터가 없는 지역은 경북이 9곳(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청도군, 고령군, 예천군, 울진군, 울릉군)으로 가장 많고, 전북(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전남(영암군, 신안군), 인천(옹진군) 순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7-25

무더위 쫓는 시원한 음료 조심하세요

▲ 최정수 치의학 박사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날씨가 더워지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탄산음료나 맥주,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음료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심결에 계속 마시는 음료들은 자칫 치아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여름철 흔히 즐겨 먹는 음식 중에는 유독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이 많다.먼저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강한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산성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속 산도가 PH 5.5 이하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탄산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가량이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너무 자주 마실 경우 법랑질이 산과 반응해 녹을 수 있다.탄산이 없는 이온음료는 어떨까? 이온음료 역시 산성성분이 강해 치아를 부식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음료는 단순당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입자가 작아 오랫동안 치아표면에 머물러 있어 충치의 원인이 된다.여름철 많은 사랑을 받는 맥주 역시 발효과정에서 다량의 설탕을 넣기 때문에 맥주를 마신 후 치아표면에 당분찌꺼기가 붙게 된다. 따라서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구강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아이스 커피는 무더위로 인해 긴장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각성효과가 있다. 하지만 커피와 곁들이는 설탕, 시럽, 생크림 등에 함유된 당분은 입속의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해 충치나 치주염을 불러온다. 또한 커피의 갈색 색소는 치아착색까지 유발한다. 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다. 따라서 커피 같은 유색 음료를 마시게 되면 이 미세한 틈으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 색이 누렇게 변색된다.음료의 얼음을 깨물어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치아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행동 중 하나다. 얼음의 경도는 녹는점 부근에서 모스경도로 1.5 정도이지만 영하 40℃에서는 7이나 된다. 이는 무려 자수정과 같은 경도다.치아건강을 살리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더위를 쫓으면서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대표적인 음식에는 생수와 과일 및 채소류 등이 있다.차가운 생수는 갈증해소를 위해서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다. 생수 외에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 예방 성분이 들어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입안에 유색색소가 남을 수 있으므로 차를 마신 후 물로 입안을 한번 헹구는 것이 좋다.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닦아주며 입안 피부를 마사지해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하지만 부득이하게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음식물을 먹게 될 경우라면 치아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섭취한다.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을 마실 때에는 입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말아야 한다.특히 음료는 빨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바로 목으로 넘길 수 있어 음료가 치아에 잘 닿지 않아 치아부식이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커피를 마실 때는 가급적 설탕이나 크림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후에는 물로 입속을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음료와 빙과제품 속에 함유된 인공첨가물은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입을 헹굴 때는 여러 번 빠르게 헹궈줘야 한다.

2018-07-25

어린이 예방접종률 ‘세계 최고’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국내 연령별 예방 접종률(2017년 기준)이 생후 12개월(2016년생)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 94.1%, 생후 36개월(2014년생)은 90.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대비 0.4%∼1.4%p 높아진 것으로, 연령증가에 따른 낮아지는 접종률 경향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이 중 17개 시·도 지역에 따른 연령시기별 예방접종률은 생후 12개월 94.9%∼98.1%, 생후 24개월 92.3%∼95.7%, 생후 36개월 88.9%∼93.2%로 차이를 보였다.대구의 경우 연령별로 각각 96.6%, 94.1%, 89.7%로 평균과 같거나 약간 밑돌았고, 경북은 97.3%, 94.9%, 90.8%로 평균을 상회했다.또한 올해 추가로 공표한 폐렴구균(PCV)백신의 접종률은 96.8%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79.2%보다 17%p 이상 증가했다.특히, 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국가 예방접종률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 해외 주요 국가와 접종률 비교 결과 2∼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별로 동일한 연령시기의 백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미국, 호주, 영국 등에 비해 평균 2∼9%p가량 높은 것으로 세계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이는 무료접종기관확대, 접종시기 도래 및 지연 시 보호자 개별 메시지 안내,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접종 확인과 미접종자 접종독려 등 예방접종관리강화와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인한 결과로 보여진다.이번 통계결과는 2014∼2016년에 출생한 전국 129만명(행안부 주민등록인구기준) 전원을 대상으로 2018년 6월 30일 시점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접종기록을 분석해 산출한 것이다.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취약계층의 접종현황과 백신거부, 지연자 등 미접종 사유조사 등을 통한 현황조사와 그에 따른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고 밝혔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전액 무료 지원 중에 있으며, 무료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할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7-25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로 예방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여름철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면 주변의 한두 사람쯤은 식중독으로 고생을 하고 심하면 입원까지 한다. 식중독은 흔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여행이나 외식이 늘고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의 종류, 감염경로, 증상,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식중독은 크게 자연독 식중독, 화학성 식중독, 세균성(감염성) 식중독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자연독 식중독은 체내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가지고 있는 동식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복어알과 내장, 모시조개, 섭조개, 독버섯 등을 먹고 많이 발생한다. 구토, 설사, 경련,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때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화학성 식중독은 식품 첨가물이나 농약 등의 화학 물질에 의한 것으로 주로 장기간에 걸쳐서 발생하며 복통, 구토, 전신쇠약, 신경 장애 등을 일으킨다. 세균성 식중독은 말 그대로 상한 음식 등에 있는 박테리아균을 먹고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흔히 여름만 되면 뉴스에 나오는 식중독은 주로 세균성 식중독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들로는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O-157균, 캠필로박터균 등이 있다. 살모넬라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상한 우유,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먹고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면서 개, 고양이, 녹색거북이 등으로부터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배가 심하게 아프면서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때에는 변에 피나 점액이 묻어나올 수도 있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크림, 샐러드, 햄 등을 먹고 많이 발생하며, 주로 설사만 일으키고 대부분은 하루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장염 비브리오균 식중독은 회 등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고 발생하며 복통, 발열, 설사를 일으키지만 이 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생선을 회로 먹는 경우에는 가열할 수 없으므로 구입한 즉시 5℃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O-157균 식중독은 주로 오염된 햄버거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우유를 먹고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주로 걸린다.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설사뿐만 아니라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급성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도 일으켜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은 주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주의가 요구된다.위와 같은 원인들로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설사를 할 때, 대부분 건강한 성인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복통 및 심한 구토증과 열이 동반될 때 △대변에 혈액이나 점액이 묻어나올 때 △입이 마르고 소변 횟수가 줄고 피부가 탄력이 없어지고 건조해질 때 △힘이 없고 어지러우며 맥박이 빨라질 때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은 설사 양이 적어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설사가 날 때는 우유, 유제품, 요구르트, 신 과일, 과일 주스, 익히지 않은 음식,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 커피 등을 피해야 한다. 미음이나 쌀 죽 등 주로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먹고,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공급도 해줘야 하는데 끓인 보리차 물 1ℓ에 설탕 2티스푼, 소금 2분의1 티스푼을 넣어서 마시면 전해질 보충도 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설사가 계속되거나 복통이 지속될 시에는 항생제나 수액요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식중독은 예방만 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3대 요령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기억하자.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 도마와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만약 별도의 칼과 도마가 없을 경우에는 과일 및 채소류에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에 사용해 교차 오염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량을 준비하고 남기는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찌개나 국의 경우에는 한번 더 끓여 놓아야 한다.

2018-07-18

“여행 감염병 발생지 확인하세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사전에 여행지 감염병 발생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를 방문한 해외여행객 중 콜레라균이 검출돼 올해 첫 콜레라 해외유입 사례가 발생했으며, 지난 2016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홍역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실제로 프랑스는 5월 27일 기준 2천306명, 이탈리아는 4월 30일 기준 1천258명, 그리스는 6월 7일 기준 2천97명, 우크라이나는 5월 29일 기준 1만8천144명이 발생 보고되는 등 규모가 상당하다.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감염병 증상을 동반한 입국자는 지난해 25만여명으로 2016년 10만여명 대비 2.5배 증가했다.2017년도 해외 입국자 유증상 현황은 호흡기와 모기물림 등 기타가 각각 40.8%로 가장 많았고, 설사(15.3%), 발열(3.6%)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여행 예정지의 감염병 발생정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찾아본 경험이 있는 국민은 10명 중 3명 수준인 32%로 나타나 해외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조사는 지난 2017년 11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온라인(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방식으로 진행했다.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박기준 과장은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찾GO막GO 캠페인’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여행 전에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를 방문하거나 콜센터(1339)에 연락해 여행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접종 및 감염병 예방행동수칙의 꼼꼼한 확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올해부터 ‘찾GO막GO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여행지 감염병 발생 정보를 찾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 해외감염병을 막고’라는 의미로 해외여행 전 감염병 예방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7-18

말라리아약이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70년 전에 개발된 말라리아약이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10일 융합생명공학부 김경태 교수가 (주)노브메타파마 정회윤 박사와 함께 말라리아약 아모디아퀸이 2형 당뇨나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아모디아퀸’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다.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s γ(PPARγ) 작용제인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약을 사용한다.이 기존 치료제는 치료 효과는 좋지만 체중 증가, 부종, 심부전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의 단점을 지니고 있다.연구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들을 대상으로 비만당뇨병 모델 쥐의 증상 개선 효능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모디아퀸이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및 지방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아모디아퀸은 당뇨병의 치료와 함께 기존 TZD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가지는 주요 부작용인 체중 증가와 동맥 경화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김경태 교수는 “신약재창출 기술을 활용해 효능 입증 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2형 당뇨병과 비만, 고지혈증, 지방간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연구는 내분비대사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 ‘당뇨병, 비만과 대사’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7월호의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대사성질환 전문 제약회사인 (주) 노브메타파마에(코넥스 상장기업) 기술 이전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8-07-11

디스크 아닌 목 근육 조절 이상인 ‘사경증’

일반적으로 사경증, 즉 경부 근긴장이상증(dystonia)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 근육이 경직되며 수축과 긴장이 조절되지 않아 목이 중심에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위치가 바뀌게 되는 질병이다. 근육수축이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수축에 의한 목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40∼60대에서 발병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사경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2013년에 2만8천여명, 2016년에 3만3천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경부 근긴장이상증에 대한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뇌의 깊은 부위에 있는 뇌기저핵과 소뇌연결로에 이상이 있어 초래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일부 소아에서 사경증이 발생되는 경우는 뇌질환에 의한 이차성원인을 찾아보아야 하며, 일부의 경우에는 가족력이 있어 집안에 사경증 환자가 여러 명 있는 경우도 있다.사경증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못 잔 경우, 혹은 흥분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악화되며 근긴장이상증은 특이하게도 어떤 자세를 취하거나 머리 뒷부분을 벽에 대거나 손으로 얼굴, 뺨, 턱, 이마부위를 만지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현상이 있다(감각속임수). 이 현상은 근긴장이상증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견이다. 근긴장이상증은 소수환자에게서는 일시적으로 없어지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일에서 수년 후에는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 정도의 극소수에서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경부 근긴장이상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목 통증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원인 중 척추관절염, 경부신경압박, 경추신경관 협착을 이차적으로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경부 근긴장이상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경부 근긴장이상증은 서서히 진행되고 통증이 잘 유발되며, 목의 근육이 수축되는 부위에 따라 목의 모양이 달라져 턱이 한쪽 어깨 방향으로 돌아간다. 이를 사경증(torticollis)이라 하며 턱이 가슴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전경증(anterocollis), 귀가 어깨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는 측경증 혹은 외측기울증(laterocollis), 턱이 들리면서 목이 뒤로 기울어지는 경우를 후경증(retrocollis)이라 한다. 목의 모양을 구분하여 병명을 달리 하는 이유는 근긴장을 초래하는 목 근육이 서로 다르고 주사치료 시 근육 주사(보튤리늄 독소) 부위도 다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목에 국한되는 경부 근긴장이상증(사경증)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근긴장이상증으로 외래에 내원하는 환자를 살펴보면 이밖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에 나타나는 사경증과 함께, 눈꺼풀의 근긴장이 초래돼 눈꺼풀 수축으로 인해 눈꺼풀이 떨리고 심하면 수초 동안 눈이 감기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손이나 팔에 근긴장이 초래돼 물건을 쥐고 있다가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한 펜을 쥐고 글을 쓸 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거나 손이 심하게 떨리기도 해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얼굴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면서 얼굴이 자주 찡그려 지는 경우도 있고, 걸을 때 발 모양이 꼬이거나 까치발로 걷는 경우도 근긴장이상증이다. 요약하면 목의 모양이 바뀌며 목 근육에 통증이 있고, 목을 움직일 때 운동제한이나 떨림이 초래되며, 감각속임수 현상이 나타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피곤할 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 혹은 흥분 시에 증상이 악화된다.▲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근긴장이상증의 진단은 근긴장이상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문진과 진찰을 통해서 하며 뇌자기공명사진은 이차성 원인이 아닌 경우에는 정상소견을 보인다. 경부척수 자기공명사진도 신경압박이나 이차성 원인이 아닌 경우에는 정상소견을 보인다. 치료로는 목에 대한 물리치료 및 통증완화 치료가 필요하며 약물 치료, 보톡스 주사 치료, 수술 치료까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 보통 초기에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약물과 보톡스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나 보톡스 주사 치료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고, 반복적인 시술과 반복적인 주사 후에 발생하는 면역성 등의 제한점이 있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로,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이다.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미세한 전극을 이식하고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의를 통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2018-07-11

“여름 휴가철 해외 감염병 조심하세요”

보건당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시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았지만, 해외유입으로 인해 지난 5월에는 서울소재 학교와 의료기관에서 각 3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6월에는 해외유입으로 인한 콜레라 환자 2명이 발생하는 등 해외유입 감염병은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욱 기승을 부리는 추세다.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7월 1일부터 기존 59개국에서 58개국으로 변경하기에 이르렀다.구체적으로 말라위와 잠비아는 콜레라, 케냐와 소말리아는 폴리오 발생 보고로 인해 신규 지정됐다.또한 홍역은 검역감염병은 아니지만, 2016년 루마니아에서 유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인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도 발생률이 높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포항시 남구보건소 관계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와 콜센터(1339)를 통해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 및 예방법 등을 반드시 확인해 출국 2∼4주 전 필요한 예방접종(예방약)을 받아야 한다”며 “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섭취, 동물 접촉 금지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7-11

불순물 고혈압약 재처방 받는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불순물 함유가 우려되는 고혈압 치료제인 발사르탄 원료 의약품에 대한 국민 불편 감소를 위해 재처방 등 조치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난 9일 불순물 함유가 우려되는 고혈압 치료제인 발사르탄 원료 의약품으로 최종 발표한 115개 품목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재처방 등을 받을 수 있다.구체적으로 종전에 처방을 받은 요양기관에 방문하는 경우 문제가 없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로 재처방·재조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의약품 교환(대체조제)이 가능하다.처방일수는 기존 처방 중 남아있는 잔여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하며 다른 의약품(당뇨약 등)과 함께 처방·조제된 경우에는 문제가 된 고혈압 치료제에 한해서만 재처방·재조제를 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의약품은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환불 절차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기존 처방을 받은 병·의원 또는 약국에서 의약품의 재처방·조제, 교환 시 1회에 한해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하는 본인부담금은 없고, 재처방 및 조제 과정에서 본인부담금을 지불한 경우에는 추후 환불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병원·의원 등 의료기관의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도 마련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복용환자 명단을 파악해 처방을 받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제공하면, 의료기관에서는 요양기관업무포털(http://biz.hira.or.kr)에 접속해 해당 의약품을 처방·조제 받은 환자명단을 확인한 후 환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한다.마지막으로, 제약사가 현재 유통 중인 해당 의약품을 원활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으로 보고된 의약품 유통정보를 제약사에 제공해 해당의약품의 회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울러, 해당 의약품을 구매한 도매업체, 의료기관, 약국에도 의약품 공급내역 정보를 제공해 회수 및 반품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국민이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상담, 재처방 등을 받는 과정에서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7-11

“50세 이상 증상 없어도 대장암 검사를”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최근 10년 새 대장암 발생률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의 발병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생활을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하지만 대장암은 식생활에 신경을 쓰고 정기검진만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국립암센터에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암 발생률은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대장암이 남녀 발병률 모두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다.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혹은 혈변 등이 있다.하지만 변비 혹은 설사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나 배변 횟수의 변화, 복부 불편감, 가스가 차는 느낌 혹은 팽만감 등 일반적인 증상과 연관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대장암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더욱이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게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증상과 함께 분변잠혈반응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언제 받았는지 등을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대장암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하지만,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무증상의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분변잠혈반응검사는 대변에 미세하게 피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우리나라에서는 50세 이상인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해마다 분변잠혈반응검사를 권유하고 있으며 이상소견이 발견될 경우 대장내시경 혹은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일차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 역시 대장암 검진에 매우 유용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분변잠혈반응검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장정결제를 복용한 뒤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따르지만, 대장암을 찾아내는 데 보다 정확하고,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폴립을 찾아 절제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일단 대장암이 진단되면 담당 의료진과 임상 병기와 치료 계획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대장내시경 검사 소견에서 암의 침윤 깊이가 비교적 얕을 것으로 예상되고,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다면, 내시경 절제술을 이용해 수술 없이 병변만 절제하는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만약, 병변의 침윤 깊이가 다소 깊어 보이거나 대장 주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수술을 통해 대장 및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 시 대장 절제의 범위는 병변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대장 중에서도 항문과 가까운 직장 부위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 시 장루(인공항문)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간 전이 혹은 복막 전이 등 원격 전이 소견이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의 전신 상태를 감안해 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을 시행하게 된다.간혹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수술을 시행할 수 없는 상태이면서, 암으로 인해 대장의 내강까지 막혀 배변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금속 재질의 스텐트를 병변 부위에 삽입해 막혀 있는 부위를 열어주거나, 장루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내시경 절제술 및 수술의 기구와 테크닉이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항암화학요법 약제 역시 개발되고 있어 대장암의 치료 성적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1990년대 초중반에 54.8%에 머물렀던 우리나라의 대장암 5년 생존율은 2010년대 초반 76.3%까지 대폭 상승했다. 대장암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완치하면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전곡 (밀, 쌀, 귀리, 옥수수 등), 과일, 채소 등의 식이섬유와 생선 등의 섭취를 권장하며,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 섭취는 자제하고, 술과 담배 역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끊는 것이 좋다.하지만 이런 생활습관 및 식이습관 개선만으로 대장암이 완전히 예방되는 것은 아니므로,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의 분변잠혈반응검사 혹은 대장내시경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18-07-04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확대 시행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지난 2일부터 기존(34곳)의 2배 규모인 70개 보건소로 확대 시행한다.서비스 이용자 규모도 2배로 확대해 지난해 4천80명에 이어 올해는 전국 70개 보건소에서 8천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란 만성질환 위험군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생활습관 개선,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즉, 건강검진 결과 질환 전 단계로 혈압·혈당이 높거나, 복부 비만 등으로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갖고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선정 시 연령·소득 제한이 없으나, 다만 건강위험요인이 많아 시급히 예방·관리가 필요한 사람 또는 건강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우선 선정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상담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목표를 설정한 후, 모바일 앱으로 운동·식사 등의 생활습관 개선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관리받게 된다.구체적으로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에 대해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전문가로 구성된 보건소 전담팀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운동, 식습관, 생활습관 등)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건강·운동·영양 등에 관한 전문 상담도 주 1회씩 24주 동안 제공한다.올해부터는 건강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동기 부여 강화를 위해, 서비스 개시 시점에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됐다. 보건복지부 이재용 건강정책과장은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는 지난 2년간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만성질환 위험 요소 감소 등에 효과가 검증된 수요자 맞춤형 건강관리사업”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2018-07-04

요로결석 시술·수술 1천례 달성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 비뇨의학과가 최근 개설 4년 만에 ‘요로결석 시술과 결석 관련 수술’ 1천례를 넘었다.3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가 진료를 시작한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요로결석 시술과 비뇨기계 수술이 1천28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체외충격파쇄석술과 내시경하 요관 및 신장결석 제거 수술이 628례와 400례로 각각 나타났다.또한 초고난이도 수술인 ‘연성 내시경하 상부요관 결석 및 신장 결석 제거 수술’과 고난이도 수술로 분류되는 ‘상부요관 결석 제거 수술’ 역시 각각 72례와 140례를 달성했다.이처럼 요로결석 시술과 수술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세명기독병원은 ‘다양한 치료 방법’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4㎜ 이하 결석은 90% 정도에서 자연적으로 배출돼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배출을 유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요로결석이 크거나 통증이 지속적인 데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신기능 저하 및 염증이 보이면 크기와 위치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제거술’, ‘경피적 제거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세명기독병원은 최신형의 체외충격파쇄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경북지역 최초로 ‘일회용 디지털 연성 요관내시경(Single Use Digital Flexible Ureterscope)’ 장비를 도입해 수술하고 있다.또한 영상중재센터 개설 및 협진으로 응급 영상중재시술(신루설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돼 치료 및 생존율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이 밖에도 연성 요관내시경 제거술은 요관 및 신우의 결석을 제거하는 데 매우 유용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성공률이 낮은 크기가 큰 결석이나 다발성, 하부 신배 결석 역시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게다가 피부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신장이나 요관 안에 있는 결석을 레이저로 파쇄해 피부 흉터가 없고 통증 및 혈뇨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수술 후 1∼2일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비뇨의학과 이중호 과장은 현재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에서 연성 요관내시경 요로결석 제거 수술을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점이 세명기독병원의 수술 증가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중호 과장은 “우리 병원의 의료 장비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병원을 찾는 환자, 환자를 의뢰해 주는 다른 병·의원의 관심 덕분으로 진료를 시작한 후 4년 만에 요로결석 시술과 수술이 1천례를 넘어설 수 있었다”며 “환자의 입장에서 다른 지역으로 병원으로 찾아가지 않고 대학병원에 준하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한편, 2014년 3월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중호 과장을 영입한 후 비뇨의학과를 개설한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3월 포항지역 최초로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유진 과장을 추가로 영입해 여성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 증가하는 등 현재 하루 평균 내원 환자가 100여명에 이르고 시술 및 수술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7-04

비만 방치하면 당뇨·고혈압 등 위험

▲ 우창호포항시의사협회장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에 비만을 질병으로 정의했다. 그후 16년이 지난 2013년에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비만을 중재가 요구되는 다양한 병태생리적 문제를 동반한 질병상태로 인정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는 의료비를 증가시키고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국가차원에서 21세기 신종감염병인 비만을 관리하지않으면 국민의 건강수준을 떨어뜨려 인적자원의 질을 저하시키고 개인은 물론 국민의료비 증가로 경제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비만은 초기에는 단순한 위험인자로 인식됐다가 다양한 원인과 병태생리적 기전이 밝혀지면서 관절통, 활동장애, 수면 무호흡증, 낮은 자존감 등 특징적인 증상을 동반한 병적 과정이며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식이 바뀌게 됐다. 이제는 비만을 개인의 질병으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경제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시기가 됐다.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만의 원인과 동반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비만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발성 비만은 에너지소비량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더 많아서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이다.대부분(90% 이상)의 비만은 원발성 비만에 해당된다. 원발성비만의 원인은 식생활습관, 활동량, 연령, 인종, 유전, 장내미생물, 화학물질 및 정신사회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며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차성 비만은 유전및 선천성 장애, 약물, 신경 및 내분비계질환 정신질환(우울증, 폭식장애) 등으로 발생한다.이차성비만은 원인을 해결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수있는 경우가 많다.비만이 있는 경우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대사증후군, 뇌경색, 비알콜지방간 질환, 통풍과 같은 대사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그 외 생식내분비계질환과 유방암, 자궁암 등 각종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체중증가 그 자체와 관련된 질환으로 골관절염, 요통, 천식,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긴장성요실금 등이 있다.

2018-06-27

“여름철 취약계층 건강 미리 챙겨요”

포항시가 의료취약계층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매월 1∼2회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26일 연일읍 자명2리 경로당에서 지역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운영했다.찾아가는 행복병원은 포항의료원과 연계한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의료혜택이 열악한 오지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10여명으로 구성된 진료팀이 참여하고 있다.무료 건강검진과 진료를 통한 맞춤형 처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름철을 맞이해 감염병예방수칙 교육과 치매검사도 함께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특수 제작된 검진 버스에는 혈압, 혈당, 초음파, 심전도, 골밀도, X-Ray, 안저검사, 체성분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검진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취약지역 주민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포항시 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찾아가는 행복병원운영은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사전에 체크함으로써 수명 연장과 건강형평성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적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시민의 건강한 삶 유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6-27

에스포항병원, 뇌혈관 치료 ‘으뜸’

에스포항병원이 국내 뇌혈관 전문병원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뇌혈관 전문병원은 현재 포항에 에스포항병원과 대구, 서울에 각각 한 개씩 위치해 있다. 그중에서도 에스포항병원은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로부터 뇌혈관내수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로부터 신경중재치료 인증기관으로도 지정받아 뇌혈관 전문병원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지난달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되는 뇌동맥류를 제거하는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고난이도의 수술인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돌파했다. 2천례라는 수술 건수는 지역에 있는 중소 병원이 달성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많은 수다. 이는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이 뇌혈관 질환 치료에 집중한 결과가 성과로 나타난 것. 뇌동맥류 수술은 신경외과 수술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수술로 많은 경험과 인력, 장비 등이 필요해 대학병원을 제외한 소수의 대형 종합병원에서만 수술이 가능했다.실제로 대구 한 대학병원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6년간 뇌동맥류 수술 약 2천200례를 실시했으며 부산의 한 대학병원도 10년간 약 2천례를 실시했다. 빅5 병원인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는 연간 400∼500례의 수술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비교해 에스포항병원의 뇌동맥류 수술 2천례 달성은 지역 병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쾌거라 할 수 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에스포항병원에 실력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11명으로 경북에서 최다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응급실에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24시간 365일 상주, 위급한 뇌졸중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할 경우 언제라도 1시간 내에 수술실 입실이 가능한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최근 발표된 7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에스포항병원은 우리 지역 병원 중 최고점수(99.92)로 1등급을 획득했다.이 평가는 2016년 하반기(7월∼12월)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6기관, 2만6천592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에스포항병원은 △조기재활 평가율(5일 이내) △연하장애선별검사 실시율(첫 식이전)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율(60분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투여고려율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심방세동 환자) 등의 평가 기준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받았다.신경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이 한 팀을 이뤄 뇌졸중 후 충분한 재활과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점 또한 호평을 받았다. 에스포항병원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2008년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한데 모여 뇌혈관 질환과 척추 질환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설립됐다. 이것은 당시 새로운 신경외과 병원 모델이었기 때문에 2011년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제도가 생기면서 바로 국내에서 유일한 ‘신경외과 전문병원(1주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이후 각 질환별로 전문병원화 되면서 뇌혈관 전문병원(2주기)으로 인정받았다. 1주기 때 전국에서 유일한 신경외과 전문병원이었던 에스포항병원은 2주기 전문병원 지정 시 뇌혈관 전문병원의 표준 모델이 됐으며 다른 뇌혈관 전문병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병원 역할을 맡았다. 지도병원은 전문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 모범이 될 수 있는 병원을 말한다.이어 지난해 12월, 3주기에도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으며 국내에 있는 뇌혈관 전문병원 중에서도 대표 병원임을 지난 18일 공식 인정받았다. 각 분야별 대표 병원은 총 18곳으로 대부분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인데 지역에 중소 병원으로서는 영광스러운 자격인 것이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뇌혈관 질환 환자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병원인데 뇌혈관 전문병원의 대표가 되면서 사명감은 더욱 커졌다”며 “앞으로 뇌혈관뿐 아니라 모든 혈관 질환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