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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운동·저염식·절주·체중조절 ‘일상화’

지난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 World Hypertension League)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날이다. 이를 기념해 고혈압과 고혈압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들을 알아보자.고혈압이란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혈관이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에 노출될 경우 혈관내막에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 손상된 부분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서 단단하고 두꺼워지는 변화를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는데,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할 경우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잘 흐를 수 없게 된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이라는 혈관의 협착을 일으켜 신체의 각 장기에 혈액공급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장이나 뇌와 같은 중요한 장기들은 다른 장기들에 비해 혈액공급의 부족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혈액공급이 조금만 차단돼도 심각한 장애가 생긴다. 그래서 고혈압은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혈압 환자들은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 협착증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아무 증상이나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혈압 상승과 관련된 증상은어지러움·두통·피로감·코피시력저하·손발 감각 이상도목표 혈압 기준 낮춰 잡아야고위험군 수치 130/80㎜Hg혈관합병증 예방에 바람직고혈압이 있을 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을 흔히 혈압상승으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관련성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혈압 상승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근거림, 두통, 피로감, 코피, 성기능 장애 등이 있으며,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 뇌혈관, 신장, 망막혈관 질환이 발생하면 흉통,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러움, 시야 흐림, 시력저하, 혈뇨, 손과 발의 감각 이상 및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2017년 미국심장학회에서 고혈압의 변경된 진료지침이 발표됐는데 이 지침에서는 고혈압의 진단기준을 기존의 140/90mmHg 이상에서 130/80mmHg 이상으로 낮춰 잡았다. 이는 그동안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고혈압 전단계인 130∼139/80∼89mmHg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정상 혈압군인 120/80mmHg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1.5∼2배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2015년 발표된 SPRINT라는 임상연구에서 적극적인 혈압 관리를 통해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아래로 낮췄을 때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25% 감소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번달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 2018’ 개정안을 발표한다고 밝혀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목표 고혈압 기준을 반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21일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의 기준은 140/90mmHg로 유지하고, 정상 혈압기준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고혈압 전단계를 확대해 확장기혈압을 80mmHg부터 포함해 고혈압전단계로 분류했다. 하지만 미국심장학회의 강화된 권고안이 의미하는 바는 혈압을 엄격하고 더 철저하게 조절하는 것이 심장과 혈관질환의 예방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치료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정하는 것이 고혈압에 의한 혈관합병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혈압이 기존의 고혈압 전단계 범위에 있다 하더라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큰 사람들은 조기에 생활습관 개선을 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혈압조절은 중요하다. 또 비약물요법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혈관질환이 고위험군일 경우에는 철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혈압이 정상 범위라고 약을 중단하거나, 우연히 3∼4일간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 혈압이 괜찮다고 약을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운동, 저염식, 절주 및 체중조절을 습관화해 고혈압 발생, 고혈압의 악화 및 합병증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2018-05-23

포항시, 저소득층 암 치료비 지원

□ 국민 사망원인 1위 암.암(癌)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지난 2016년 기준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만8천194명이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은 폐암(전체 암 사망자의 23.0%인 1만7천963명)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14.1%), 대장암(10.8%), 위암(10.8%), 췌장암(7.2%)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남자 79.3세, 여자 85.4세)까지 생존할 때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10명 중 3명꼴로 암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춤은 물론 암 치료율 역시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 ‘암 관리법’을 제정하고, 전 국민이 검진받을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즉, 국가가 암의 예방과 진료 및 연구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함으로써 암으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피해 및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위, 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암 검진을 출생년도 기준으로 격년으로 실시하며, 대장암 발견을 위한 분변 잠혈반응검사는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대상 검진서비스‘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 홍보 캠페인 등 활발히 활동앞서 지난 2001년에는 ‘국립암센터’를 개원한 이래 국제공인 암 등록통계 산출과 5대 암에 대한 국가암검진사업 시행,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 제정 및 홍보, 저소득 암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 그리고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및 확산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암 관리정책이 조기검진과 치료 위주의 정책에 집중했다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수행할 ‘제3차 암 관리 종합계획’은 치료 후 생존자와 말기암 환자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도 주목하는 쪽으로 정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생존자의 의료적, 정서적, 사회적 지지를 위한 통합지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지난해 1차적으로 지역암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지지센터 3곳을 시범 운영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를 지정해 정보·통계의 수집분석 및 관련기술 개발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이란관련해서 포항시도 남·북구보건소를 중심으로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유도하고자 국가암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암 검진 항목은 5대 암인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며, 간암(고위험군만 해당)은 6개월 주기, 대장암은 1년 주기, 나머지 암(癌)종은 2년 주기로 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가 해당된다. 특히, 대장암 검진은 1년 주기로 해마다 받을 수 있으며,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대상자는 누구나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무료검진 대상자는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50% 대상자로 검진 후 만 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을 경우 치료비 일부(지원기준충족 시)를 관할 보건소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간암검진은 40세 이상 B형 또는 C형 감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간경화 진단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 2회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 모든 국민이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고, 대장암 검진은 50세부터 1년 주기로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진은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으며, 유방암 검진은 40세부터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말에는 수검자가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서 가급적 9월 안에 서둘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 대상자는 검진 전 희망하는 병원에 사전 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암검진사업은 암을 조기 발견해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암 검진 대상자는 반드시 국가 암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 5대 암 검진 연중 실시포항시는 또 저소득층 암환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암으로 인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암환자 의료비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만 15세 이하의 소아백혈병 환자지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지원 범위와 대상자를 확대해 현재 만 18세 미만의 소아암환자를 비롯해 성인 의료급여수급자와 건강보험가입자 중 국가암검진 수검자, 그리고 폐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포항시는 이와 함께 50명의 자원봉사자로 조직된 ‘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을 통해 매월 암 검진 홍보 캠페인과 각종 행사 시 암 예방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연중 가정방문 등을 통해 검진대상자에게 검사에 대한 안내활동과 함께 건강보험공단과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국가암검진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포항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의료지원팀에 국가암검진 전담 전화상담사를 채용해 국가암검진을 독려하는 홍보활동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암 조기 발견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 5대 암 검진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발견이 중요최근 암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암이 진단된 후 5년 상대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임에 분명하다. 여기에 대부분의 암은 조기단계에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그런 점에서 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반면에 증상을 일으킨 상태에서 발견되는 진행성 암은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 극복을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건강하더라도 일정 연령이 되면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그런데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에 대해서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이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췌장암의 경우, 조기검진을 받았을 때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암종과 검진 방법은 제한적이다.현재로서는 국가암검진으로 시행하고 있는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 방법이 효과적이다.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받아야 할 필수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암검진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5-23

생리 정상주기 21~ 45일·기간은 2~ 7일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건강한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을 한다. 하지만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상이 있어도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치게 되는 것이 월경이상이다.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건강한 여성은 모두 월경을 시작한다. 월경을 하기 위해서 여성의 신체는 28일 동안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난다. 여성 호르몬이 변하면서 발생하는 반응이지만 이를 관장하는 뇌, 뇌하수체와 난소, 자궁을 포함하는 모든 여성 생식기가 건강해야 정상적으로 월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경험한다고 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월경을 규칙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1년동안 생리 않으면 폐경평균나이 49세 정도서 발생월경간 이상출혈 지속땐악성종양 우려, 정밀검사를자궁내막증·선근증 등 질환월경통·난임 등 유발시켜여성들 중 일부는 어떤 월경이 정상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8일 주기로 7일간 생리하는 것을 정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정상생리라 함은 주기는 21일에서 45일 사이고, 기간은 2일에서 7일 사이인 경우를 말한다. 월경량은 보통 30㎖를 정상으로 보는데, 이는 요구르트 한 병 정도에 해당한다. 그러나 월경량이 정상인지 알기 위해서 이를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생리대 사용 여부로 월경량을 알 수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 3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생리대를 교환하고, 한 주기에 평균 21개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갯수를 기억하기 어렵다면 월경 기간 중 생리대 한 팩 이내로 사용한다면 정상적인 양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은 수면 중에 생리대가 젖어서 교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월경량이 많다면 어떡해야 할까. 월경량이 많은지는 정상 월경의 범주에 벗어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7일 이상의 생리를 하는 경우, 생리대를 한두 시간 간격으로 흠뻑 적셔서 교환하는 경우, 밤에 수면 중 생리대가 젖어서 교환하는 경우, 월경 중에 핏덩어리가 관찰되는 경우 그리고 다른 원인 없이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에 월경량이 많다고 할 수 있다.월경량이 많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있다. 이 중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용종은 대부분이 수술적 치료를 요구하는데,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또는 자궁경 등을 이용하는 미세침습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선근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 전에 약물치료나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전에는 전자궁적출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자궁선근종제거술을 통해 자궁보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식증의 경우 이상세포 여부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이상세포가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29% 정도까지 보고 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궁적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자궁 보존을 원할 경우 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반면 월경량이 적은 경우는 대개 2일 미만의 기간이나 생리 기간 내내 양이 거의 없을 때이다. 주기가 일정한 경우는 과소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는 희발월경이라고 한다. 월경량이 적어지는 경우 연령대에 따라서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달라지는데, 40대 이전의 젊은 여성인 경우 산부인과 질환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우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당뇨, 갑상선 질환, 그리고 지나친 다이어트나 섭식장애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40대 이후라면 제일 먼저 갱년기와 폐경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세이고, 폐경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갱년기는 이보다 1∼2년 전에 시작된다.임상적으로 월경을 규칙적으로 한 여성이라면 1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폐경이 됐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를 조기폐경이라고 한다.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은데, 조기 폐경의 경우 최소 평균 폐경 나이 때까지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이 외에도 월경통이 심할 경우도 체크해 봐야 한다. 월경통은 생리 주기에 관련돼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월경통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어서, 젊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자궁절제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월경통은 크게 일차성 월경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은 대개 초경 이후부터 발생해 통증의 강도가 거의 일정하고, 진통제에 효과가 있다. 이차성 월경통은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있는 경우인데,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통증의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진통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은 월경통, 성교통, 난임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만성 골반통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복강경을 이용한 병변 제거가 필요하고, 자궁선근증은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호르몬 치료(피임약, 자궁내장치)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마지막으로 월경간 이상 출혈이 있다면 알아야 할 것에 대해 보자. 정상적으로 월경과 월경 사이에는 출혈이 없다. 월경은 몸 상태에 따라서 시시각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생리작용이다. 가끔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월경간 이상출혈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대개 자궁내막의 용종이나 자궁경부의 용종, 그리고 자궁경부염이 심하면 발생할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등 악성종양에 의해 발생하는 때도 있다. 특히 성교 후 질 출혈이나 폐경기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8-05-16

포항시보건소 심폐소생술 상시 교육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심정지로 인한 사망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2∼3배가량 많은 수치다.하지만 우리나라의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현재 3%에 미치지 못해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낮은 편이다. 어쩌면 아직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식과 교육의 활성화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주위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막연함과 두려움에 당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심정지는 운동부족, 고염식, 흡연 등의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급격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증가할 경우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보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심정지로 인해 돌연사하는 경우가 더 많다.심정지 환자는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최소한 뇌사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고, 80% 이상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 장소를 보면 가정, 길거리 등 병원 이외의 장소가 60∼80%며 성별로는 남자(64.2%)가 여자(35.8%)보다 약 1.8배 높게 나타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55.4%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 장소 대부분이 집이나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유사시에 내 가족이나 지인 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은 이제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교육이다.심폐소생술은 두 손을 모아 가슴 중앙에 대고 1초에 2번꼴로 깊고 강하게 중단 없이 반복해서 계속 누르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뛰지 않는 심장에 충격을 줘 다시 뛰도록해 혈액을 전신으로 돌려 몸속에 있는 세포들이 죽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응급조치를 말한다.11월까지 2·4번째 목요일포항성모병원 등서 교육남구 500세대 이상 아파트20곳 자동심장충격기 설치□포항시, 심폐소생술 시민교육포항시는 보건소를 통해 심폐소생술 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4번째 목요일에 기초과정과 심화과정 등 두 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1회당 30명을 기준으로 운영되는 과정은 이론 강의와 실습교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의회의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기준한 실기위주의 고품질 교육이다.이론교육의 경우, 심정지 관련 위험질환과 심정지 관련 위험질환의 증상과 징후, 심정지의 원인, 심폐소생술의 원리, 심폐소생술의 순서 및 술기 동작 시에 주의사항 등과 함께 영상 시청각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지는 실습교육은 실기강사의 설명 및 시범을 통한 심폐소생술 술기숙지, 실습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의 순서 및 동작훈련, 실기강사의 지도에 따라 주의해야 할 동작 숙지, 실습 후 평가를 통한 실기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순으로 진행된다.포항시 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심폐소생술은 가슴압박만으로도 응급처치에 큰 도움이 되므로, 실제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 응급처치능력을 기르기 위한 개개인의 관심과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는 철강공단 등 각종 사업장에서 재난사고 발생 및 중증외상환자의 발생 우려가 큰 만큼, 각 사업장을 비롯한 일반인에 의한 신속한 응급상황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심폐소생술 교육을 전 시민을 대상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대한심폐소생협회와 포항성모병원 심폐소생술 교육센터와 협력해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데, 교육을 이수한 시민은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완전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은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4층 심폐소생술 교육센터에서 진행되며, 교육을 원하는 시민은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www.kacpr.org)에 개별신청하면 되고, 교육신청 안내는 포항성모병원 심폐소생술 교육센터(054-260-8127), 교육문의는 포항시 남구보건소(054-270-4022)로 하면 된다.이강덕 시장은 “심정지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초기 대응능력을 높여 가족과 이웃의 건강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교육추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다중집합장소에 자동심장충격기·안내 매뉴얼 비치시민교육도 중요하지만,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 20여곳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해 응급처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남구보건소는 사람들이 많은 곳, 특히 빠른 시간 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관리실 입구에는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있음을 알 수 있는 안내 표시판을 새롭게 제작해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또한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에 앞서 아파트 관리자와 부녀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이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실기위주의 심폐소생술교육을 실시했다.관련해서 아파트 관리책임자는 매월 1회 이상의 정기검진을 실시해 언제라도 충격기 사용이 가능토록 장비 관리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과 함께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하는 매뉴얼도 함께 비치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사고발생 시부터 신고받은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0분으로 그 중 초기대응이 절실한 ‘골든타임’ 4분을 사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내 가족 내 이웃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지역 보건소에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응급의료 서비스 향상 및 선진화를 통해 생명을 소중함을 일깨우고 존중하는 문화를 적극 확산해 나가겠다”면서 “심폐소생술과 같은 기본적인 대응방안부터 시작하는 안전역량을 높임으로써 모든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5-16

6분 걷기로 폐활량 자가진단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까지 불청객을 데려온다.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폐(肺)는 비명을 지른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이들에겐 유달리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국내 COPD 환자는 약 300만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3만명이다. 전체 환자의 5%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국내 사망원인 7위이지만, 조만간 3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항성모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COPD 적정성평가에서 총 95.39점을 받아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호흡기내과 김성자 주임과장사진을 만나 COPD 관련 궁금증을 물었다.- COPD란 어떤 질환인가.△ 해로운 입자나 가스, 담배연기 등의 흡입으로 생기는 염증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다 결국 서서히 폐쇄되는 질환이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공기가 몸 밖으로 나가지 않고 허파에 쌓이고 제때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허파에 쌓이면 숨을 들이마실 공간까지 부족해진다. COPD 환자들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들이마시기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다.-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흡연이다. 폐암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COPD와 훨씬 더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만성기관지염이나 호흡기감염도 폐질환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대기오염,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도 영향을 미친다. 위험인자가 다양한 탓에 비흡연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호흡이 가빠지고 기침이 많아진 것을 단순히 노화현상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호흡 기능이 떨어져 숨 쉬기가 힘들어진다. COPD 환자의 경우 호흡기능의 저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호흡 기능 저하를 인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만약 걷거나 앉아 있는 등 일반적인 신체활동만으로도 호흡이 쉽게 가빠진다면 질환이 꽤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COPD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폐활량을 측정하는 폐기능검사가 필수로 이는 호흡기를 입에 대고 숨을 크게 내쉬는 검사다. 흔히 혈압이나 혈당 검사는 자주 받지만, 폐기능검사를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국내 COPD 환자 중 폐기능검사를 받은 환자는 30%에 불과하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숨을 쉬기 힘들어진 상태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활량은 혈압이나 혈당처럼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 최소 1년에 한 번 검사하면 된다.- 폐활량 자가진단 방법이 있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폐기능을 검사해볼 수 있다. 바로 6분걷기. 6분동안 걸을 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를 걷고 그 거리를 재보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55세의 6분걷기 거리는 500m, 75세는 400m 정도다. 만약 그 이하라면 COPD를 의심해봐야 한다. 매년 기록을 측정했을 때 전년도보다 30m이상 거리가 줄었다면 폐기능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혹은 비탈길을 걸을 때 나이 또래보다 비교적 호흡곤란이 더 심하다고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COPD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도움이 되는가.△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씻기를 습관화해야 한다. 폐렴이나 심장기능 이상 등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3년간 월별분석 결과 봄철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다가오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치료가 빠를수록 좋다. 봄이야말로 COPD 치료의 최적기다. /전준혁기자

2018-05-09

남·북구보건소에 ‘감염관리팀’ 상시운영

우리나라에서 지난 1920년대까지 10대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했던 것이 콜레라와 장티푸스, 결핵, 홍역 등의 감염병이었다. 그러나 경제가 발전하면서 영양과 위생상태가 좋아지고, 개발된 백신의 예방접종으로 인해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극히 줄어들며 1990년대 이후에는 이런 감염병이 사망원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요즘엔 또 사정이 다르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사라졌다고 여겼던 후진국형 감염병들이 다시 출현하며 다시금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하기도 했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해외여행의 급증 및 식량공급의 세계화,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생물테러 우려 등으로 새로운 종류의 감염병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신종플루,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바이러스 등이 그것이다. 심각한 것은 그만큼 감염병의 글로벌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실례로 지난 2015년 6월초부터 7월말까지 온 나라를 감염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의 영향은 보건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정칟경제·사회를 비롯한 모든 면과 국민 일상생활에 혼란을 초래했다. 총 186명이 확진됐고, 그중 38명이 사망하면서 중동지역을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한 명의 유입된 메르스 환자가 초래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감염병의 국제적 전파에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신종 감염병 위험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국민 모두가 실감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메르스 사태 당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비상상황실 설치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감염을 원천 차단했던 포항시의 경우, 국가적인 보건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관련해서 포항시는 감염병 위기상황 발생 시 투명하고 신속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보공유를 통한 시민의 이해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위기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또한, 높은 수준의 의료보장제도가 마련됐다고 하더라도, 공중보건 및 질병 예방분야는 별도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높은 수준의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우선 남·북구보건소에 감염관리팀을 구성하고 감염병에 대한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갖췄다. 감염관리팀은 인플루엔자(독감)을 제외하고 감염병을 제1·2·3·4군으로 구분해 전수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염병의 발생과 유형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확산을 조기에 발견·예측하는 한편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이와 함께 해외로부터 입국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해 해외발생 감염병의 국내유입을 억제하고, 감염병 의심환자 및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등으로 감염병의 퇴치와 확산 억제 및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 역량강화로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메르스 경험을 통해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높은 수준의 보건의료체계를 갖춘 국가라고 하더라도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응의 허점을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철저한 감염병 예방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포항시는 또 여러 의료·보건기관이 주관하는 감염병 발생 감시·추적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해 의료이용의 편의만을 위주로 발전해 온 의료체계와 시설들이 감염병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상시운영하고 보건유관기관과 주기적인 업무협의는 물론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질병정보모니터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 내 각종 감염병 환자 및 보균자 관리 등 감염병 환자 집단발생과 해외감염병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체계적인 감염병 예방·대비 체제를 구축했다.특히 포항시는 뎅기열과 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이 기후 온난화와 더불어 숙주모기의 서식지가 확장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방역·방제작업에 나섰다.우선 모기 유충 구제와 서식지 제거 등 방역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24시간 업무 연락체계를 유지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실시하고 있다.올해의 경우 기온이 올라가는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 방역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모기유충 등 해충 구제를 위해 주거밀집지역과 하수구, 물웅덩이 등 취약지 방역 소독 및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 감시, 친환경 방역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감염병에 대한 감시와 대응체계 마련한 만큼 대 시민 홍보뿐만 아니라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등 각종 감염병에 대한 합동방역을 비롯한 선제적인 방제활동을 통해 365일 감염병 없는 포항,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포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포항시는 여름철을 앞두고 위생청결을 위한 대시민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여름철이 수인성 감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인 만큼, 개인위생을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내 집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포항시 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대체로 수인성 감염병은 소독되지 않은 물이나 변질·부패된 음식물 섭취,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등으로 발생하는데 콜레라와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이 대표적으로 만약 음식물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야 한다”면서 “손 씻기와 익혀먹기, 끊여먹기와 같은 쉽고도 간단한 방법이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5-09

스마트폰·알코올은 ‘수면의 적’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불면증으로 긴 밤을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며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하지만 수면시간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과연 ‘좋은 잠’이란 무엇일까? 자신이 불면증인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알아보고, 잠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우리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확인해 불면증에서 벗어나 보자.사람은 아기 때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자고, 나이가 들수록 수면 시간이 점점 줄어서 60세 이상에서는 6∼7시간 정도로 감소한다. 어릴 때는 키나 체중의 증가 등 성장으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공부나 일, 운동 등 활동량이 많아 에너지 소모가 많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회복이나 재생을 위해 상대적으로 긴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수면 시간도 점차 줄어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연구에서 적절한 수면 시간은 7∼8시간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4∼5시간만 자도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는가 하면(short sleeper) 어떤 사람은 8∼9시간 정도를 자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경우도(long sleeper)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몇 시간을 자야 한다고 하기 어렵고, 개개인에 따라 적정한 수면 시간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생활해야 한다.낮잠도 마찬가지다. 여러 연구에서 낮잠이 생산성과 작업 능률뿐만 아니라 기억력 등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었다. 이는 수면이 과부하된 뇌를 회복시키고, 무작위로 보관된 기억이나 사고를 통합, 정리하기 때문이다. 낮잠은 여러 면에서 유용하지만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 밤에 잠을 못 자게 되면 오히려 수면 리듬이 깨져서 일과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45분 이상의 낮잠은 깊은 수면에 들게 돼서 잠에서 깨기 힘들고, 깨고 나서도 비몽사몽에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긴 낮잠은 피하라고 보고한다.이렇듯 사람에 따라 적정 수면 시간이 다르므로, 수면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잠의 질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은 NREM(non-REM)수면과 REM(Rapid Eye Movement)수면으로 분류된다. REM수면은 수면 중 빠른 눈동자의 움직임이 특징이다. 호흡, 심박동, 혈압은 불규칙해지고, 자율 신경계가 항진돼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도 가장 심해지는 단계이다. REM수면 중에는 몸은 마비가 되지만 정신은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이다. NREM수면은 수면 단계에 따라 N1, N2, N3로 분류된다. NREM수면동안은 호흡과 심박동이 느리고 안정적이며, 저혈압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NREM수면은 육체의 휴식, REM수면은 정신의 휴식 상태라고도 추정된다. 성인은 약 90분 주기로 반복되는 수면 주기를 가지고 있다. 정상 성인에서는 N2가 약 50%정도로 가장 많고, REM은 약 25%정도를 차지하며,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수면 시간뿐 아니라 각 수면 단계가 적절하게 구성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현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스마트폰과 알코올이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기기가 됐고 출퇴근, 식사, 대화 중에는 물론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은 불면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잠자리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몇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기도 한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강한 빛, 특히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방해한다. 이를 예방하고자 블루라이트 차단 어플리케이션이나 필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게다가 잠들기 전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각성 상태가 유도돼 수면을 시작하기 위한 편안한 상태를 방해하기도 한다.한편 흔히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서 술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한다고 보고한다. 술은 처음에는 수면을 유도하지만,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각성을 유도하고 결국 새벽에 잠을 깨게 한다. 또한 술은 REM수면과 깊은 잠인 N3를 감소시키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을 증가시켜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알코올 중독의 원인 중 하나로 불면증이 꼽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다.어떤 병에도 만병통치약이 없는 것처럼 수면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습관과 행동으로 건강한 수면을 유도하고, 그래도 안 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면 편안하고 안락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2018-05-02

60세 이상이면 보건소서 무료검진

고령화시대. 이제 치매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에 국가에서는 각종 치매 관련 사업을 펼치며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우선 소개할 것은 치매 검진사업이다. 관할 보건소에서 이를 진행하며 60세 이상 어르신 중 치매진단을 받지 않은 경우 사업대상자에 속한다.치매 검진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보건소 무료 기억력 검사 △찾아가는 선별검사 △병원 정밀검진 연계 △조호물품 지원 △배회인식표 발급 △지문사전 등록제 등이 있다.보건소 등서 인지저하 점수 받으면 병원과 정밀검진 연계치매 진단 후 자격기준 충족할 경우 조호물품 지원 받아고위험군은 치매안심센터 등록·인지재활 등 서비스 제공보건소 무료 기억력 검사는 치매진단을 받지 않은 어르신 중 인지저하라고 생각되는 의심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보건소에서 5분 내외의 간단한 검사로 치매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세부적인 내용은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포항시를 예로 들면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보건소 운영일 언제나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후에는 소정의 상품도 지급된다.찾아가는 선별검사 역시 경로당 및 주민센터, 평생학습관 등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기억력검사와 같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1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일 장소를 선정해 보건소로 연락하면 된다.보건소나 경로당 등에서 진행한 간단한 기억력검사 후 인지저하 점수를 받게 되면 보건소에서는 자격기준(건강보험료 중위소득 120% 이하) 조회 후 자격 여부에 따라 무료로 병원에 정밀검진을 연계한다. 또한 치매로 진단받고 자격기준(건강보험료 중위소득 120% 이하)을 충족한 경우 해당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처방전을 제출하면 기저귀, 턱받이, 앞치마, 미끄럼방지 양말, 방수매트 등의 조호물품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길을 잃어버리거나 집을 못 찾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회인식표가 발급된다. 인식표는 개인마다 고유식별번호가 등록된 스티커로, 옷에 부착해 활용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세탁 시에도 훼손되지 않는다. 특히, 배회인식표는 치매환자가 아니라도 발급 가능하며, 가족관계증명서와 최근 1년 이내의 증명사진을 준비해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배회인식표와 비슷한 지문 등록 서비스 역시 길을 잃어버리거나 집을 못 찾아가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치매 검진사업도 중요하지만, 치매가 치료 및 관리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국가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치매치료관리비지원사업으로, 지원대상은 60세 이상 치매노인(보건소 등에서 시행한 치매선별용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 인지저하가 나온 경우) 중 자격기준(건강보험료 중위소득 120% 이하)에 적합하면 된다. 이후 해당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처방전을 제출, 3개월 정도의 심사기간을 거쳐 통과할 경우 지원이 진행된다. 지원금액은 치매 치료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달부터 한 달에 최대 3만원 정도다.이 외에도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치매가족 휴가제, 실종치매노인지원사업, 독거노인·중증장애인응급안전서비스 등 국가에서 시행하는 각종 치매환자 가족 지원제도가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 경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적인 지원 외에 각 지자체에서도 치매검진과 치료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항시 남구보건소의 경우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펼치고 있는데 치매선별검진도구(MMSE-DS)를 이용해 인지저하 여부를 확인하고 그 결과 인지저하로 분류될 경우 협약병원에 의뢰하는 형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협약병원에서는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진료 등의 진단검사, 혈액검사 및 뇌 영상 촬영 등의 감별검사를 진행하게 되고 검사 결과 치매군과 치매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으로 대상자를 분류한다. 치매군은 치매안심센터 등록관리 및 상태별 관리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치매고위험군은 치매안심센터 등록관리 및 인지재활 프로그램 등 관리서비스가 제공된다.치매정밀검사비 역시 지원되는데, 치매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자로 분류된 자 중 소득기준 적합자(전국 가구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장애인의료비 지원 대상자는 검진비 지원 대상자에서 제외)가 대상이다. 지원범위는 진단검사 8만원 상한, 감별검사 8만원, 상급종합병원 11만원 상한이다. 궁금한 사항은 보건소로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끝/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5-02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흔히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알고보면 그 종류가 다양하다.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선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인 것은 맞다. 알츠하이머 병은 뇌세포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일상생활의 장애가 초래되는 만성뇌질환이다.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악화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고,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자연 경과는 상당히 다양하지만, 대략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2∼3년, 진단으로부터 요양시설에 머무르게 되는 기간까지 3∼6년, 요양시설에서 사망까지 약 3년 정도로 총 유병기간은 9∼12년이다.■ 알츠하이머기억력 저하서 시작, 유병기간 9~12년… 전체 55~70% 차지■ 혈관치매고혈압·당뇨 등이 있는 경우나 흡연·과음때 발생 위험 증가■ 파킨슨병손 떨림·뻣뻣한 움직임·느린 행동·종종걸음 등의 증상 보여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기억력 저하에서 시작된다. 초기에는 주로 몇 시간 혹은 며칠 전의 일에 대한 단기 기억력 저하가 생긴다. 이 시기에는 젊은 시절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면서,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 대답하지 못할 수 있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 점차 옛날 일에 대한 기억도 저하되고,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도 함께 나타난다. 망상이나 환청과 같은 ‘정신행동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말기까지 진행되면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알츠하이머병의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고, 비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맞춰 다양한 기법이 사용된다.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하며, 전체 치매의 15∼20%를 차지하는 것이 혈관치매다. 혈관치매는 뇌의 혈액공급의 문제로 발생한 치매이며, 원인 뇌혈관 질환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경과를 보일 수 있다. 특히, 혈관치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또 흡연을 하거나 과음을 자주 할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혈관치매의 경우 뇌 혈액순환의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혈관치매를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에는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허혈성 뇌혈관질환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혈관질환이 있다.한편, 뇌혈관 질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뇌졸중 이후에 약 4분의1에서 혈관성 치매가 생긴다. 항상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혈관성 치매는 원인 뇌혈관 질환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진행을 보일 수 있고 질환의 경과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혈관성 치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뇌졸중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팔다리나 얼굴의 마비, 발음장애, 삼킴곤란, 요실금 등과 같이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일 수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혈관 질환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뇌경색의 경우 아스피린 등의 혈관에 피떡이 끼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우선 돼야한다. 다른 치매와 마찬가지로 혈관성 치매에서도 인지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함께 쓰인다.여러 종류의 치매 중 루이체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라는 것도 있다. 이 둘은 특징적으로 ‘파킨슨 증상’이라 불리는 움직임의 장애가 같이 나타난다.‘파킨슨 증상’은 파킨슨병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손의 떨림, 행동이 느려짐, 뻣뻣한 움직임, 종종걸음 등의 증상을 함께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치매가 파킨슨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면 루이체 치매, 치매가 파킨슨 증세보다 나중에 나타나면 파킨슨병 치매일 가능성이 높으나,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통 70대에 증상들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다.전체 치매의 10∼2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앞쪽에서부터 진행되는 치매를 말한다. 이 부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말을 이상하게 하거나, 참을성이 없어지거나, 판단력이 저하될 수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다른 치매와 달리 50대에 흔히 발병하며, 치매 중 5∼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기억력의 저하보다 언어, 절제, 판단, 사고 등의 기능들의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 전두측두엽 치매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부적절한 기분변화를 보일 수 있으며, 가족들이 보기에는 성격이 변한 것 같이 보일 수 있다. 혹은 말을 하는데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드문 경우 몸을 움직이는데 장애를 보일 수도 있다.따라서 이 부위에 치매가 발생할 경우 절제력이 저하돼 참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성적인 행동을 공공연히 나타내고,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할 수 있다. 때론 쓸데없는 물건을 마구 수집하는 행동도 나타낸다.치료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주로 쓰이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Acetylcho linesterase inhibitor, ACEI)가 쓰이나, 효과는 그리 좋지 않다. 충동을 조절하고, 기분을 조절하기 위해 항정신병약물, 항우울제 등이 사용될 수도 있다.알코올 치매란 것도 있다. 알코올은 신경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장기간 과음을 지속할 경우 이러한 영향이 축적돼 치매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알코올이 신경세포에 주는 영향이 다양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치매도 다양하다. 알코올 치매는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50대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늦게는 70대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다.알코올 치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주다. 술을 끊으면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나, 술을 끊지 못할 경우 뇌기능이 점점 더 악화된다. 다른 치매에 쓰이는 약들을 알코올 치매에도 쓰긴 쓰나, 대부분 효과가 크지 않다.마지막으로 가역성 치매란 것이 있는데, 이는 완치가 가능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치매를 말하며 전체 치매의 5∼10%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25

좋은선린요양병원, 소아재활치료 시작

포항 지역 재활치료 중심병원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좋은선린요양병원이 본격적인 소아재활치료를 위해 소아물리치료실, 소아작업치료실, 언어치료실, 수중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좋은선린요양병원은 재개원 후 335병상의 시설 규모와 재활의학과 전문의 3명 및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포함 40명의 전문인력, 최신의료장비 등을 마련하며 포항 최대의 재활치료 거점으로 거듭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소아재활치료는 발달지연, 뇌성마비, 지적장애, 유전성 대사장애, 사경, 기타 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가 이용 가능하다.우선 발달지연, 유전성 대사장애, 신경 근육계질환, 사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움직임, 근육의 긴장 형태 등을 평가해 소아전담치료사가 보바스, 보이타 치료 등 소아물리치료를 1대1로 제공한다.또한 아동에게 여러 가지 목적있는 활동과 감각 활동을 제공해 정상적인 움직임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아동 개개인의 발달에 적합한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지각, 인지기능, 일상생활활동, 연하기능 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신경계의 손상이나, 청각의 문제, 언어발달의 문제, 말더듬, 음성의 문제로 표현하거나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동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도 전문적으로 언어치료를 진행한다.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형태인 소아수중치료도 도입해, 질병이나 사고 또는 내재적인 손상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비정상적인 패턴들을 물의 특성을 이용한 여러 가지 수중기법들을 통해 정상패턴으로 회복 또는 증진에 나선다.좋은선린요양병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소아재활치료실을 운영하는 것을 꺼려하지만, 장애아동 가족들의 계속적인 요청과 함께 병원이 어려울 때 포항시민들이 주신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소아재활치료실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25

“여성 비뇨기질환 편하게 치료하세요”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의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 영입이 여성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포항 지역에서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은 세명기독병원이 유일하다.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7일까지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진료를 시작한 이후 기독병원의 여성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 이상 늘어났다.비뇨의학과는 신장과 요관·방광·요도 등의 비뇨기계 질환과 생식기계 질환이 전문분야지만, 성 기능과 관련된 남성 질환을 치료하는 곳으로 인식돼 대다수 여성이 방문하기를 꺼려왔다. 이에 관련 여성 환자들은 배뇨 및 성 기능 장애 등의 문제가 있더라도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를 보통 방문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여성도 비뇨기계 질환 발생 시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받아야 함을 계속 홍보하는 것은 물론, 인식 전환을 위해 지난해 ‘비뇨기과’로 칭했던 진료과목 명칭을 ‘비뇨의학과’로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비뇨기계 질환은 신체 부위를 의료진에게 노출해야 하는 일이 잦아 환자가 받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여주는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여성의 경우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게 되면 그 부담이 반감될 수 있다.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를 찾은 30대 중반의 한 여성 환자는 “비뇨의학과 방문이 세 번째인데 남성 의사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며 “여성 입장을 이해받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도 조금 더 편한 것 같다. 여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니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고 좋아 주변 지인에게도 알려줄 생각”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비뇨의학과 이중호 과장은 “여성 전문의 영입 전 진료 환자 비율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었다”며 “환자가 진료 의사를 선택할 때 성별을 가리는 문제는 개선돼야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비뇨기계나 성 기능 문제로 병원을 찾을 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만큼 의사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의미 있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8

위험요인은 줄이고, 보호요인은 강화

범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치매환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이하 ADI)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지구촌에는 4천435만명의 치매환자가 있고, 2030년에는 7천562만명, 2050년에는 1억3천54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아시아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치매환자 수도 많고 증가율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운동·독서 꾸준히 챙기고생선·채소 골고루 먹어야절주·금연은 필수 사항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사회활동으로 소통하고혈압·혈당 등 정기적 체크해마다 치매검진도 받아야국내 치매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2012년 치매유병률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64만8천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향후 17년마다 두 배씩 늘어 2024년에는 100만, 2041년에는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치매 발병률은 인구 1천명 당 연간 7.9명으로 매 12분마다 1명의 새로운 치매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2015년 기준 9.79%인 치매 유병률도 2020년에는 10.39%, 2040년에는 11.9%, 2050년에는 15.0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나이대별로 보더라도 치매 유병률은 65∼69세에서는 1.3∼3.6%이나 85세 이상에서는 30.5∼33.2%로 연령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피할 수 없는 질병이 된 치매. 치매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므로, 예방 관련 수칙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으로,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예방과 관련 ‘3권(勸, 즐길 것)·3금(禁, 참을 것)·3행(行, 챙길 것)’ 수칙을 내세우고 있다.우선 3권은 운동, 식사, 독서다. 운동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는 것이 중요한데,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에 대한 한 연구에 의하면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30분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성인과 비교해 치매위험이 1.82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식사는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먹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의 인지건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에 대한 논문 150편 이상을 분석한 한 연구는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등의 섭취가 인지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독서도 중요하다. 편지쓰기, 독서 및 영화·공연 관람과 같은 문화·취미활동 등 뇌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줄 수 있는 두뇌활동을 꾸준히 즐겁게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3금은 절주, 금연, 뇌손상 예방으로 나타낼 수 있다.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마셔야 한다. 적당한 수준을 벗어난 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의 확률을 1.7배 높이고, 중년기부터 많은 음주를 한 사람의 경우 노년기에 인지장애를 보일 확률이 2.6배 높다. 또한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는 인지기능손상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담배 역시 끊는 것이 좋다.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1.59배 높다. 또한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2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높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손상을 경험해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위험이 1.18배 높아진다.3행은 건강검진, 소통, 치매조기발견을 의미한다.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20∼79세에 제2형 당뇨를 진단받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위험이 1.46배 높아진다. 또한 35∼64세에 고혈압을 앓게 된 사람과 BMI가 30kg/㎡ 이상으로 비만이 된 성인은 각각 치매위험이 1.61배, 1.6배 증가한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중년에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으나 노년에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9배 높다.해마다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는 것 역시 챙겨야 한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할 경우 치매환자는 건강한 상태를 더욱 오래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가족들은 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치매조기발견을 위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만 60세 이상 누구나)를 이용하거나 치매 의심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8

황사 심할땐 외출 삼가고 창문 닫아 외부접촉 차단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 건강검진센터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면 나들이나 외출 등 실외활동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던 사람들은 꽃가루와 황사 및 미세먼지의 증가로 인해 증상이 재발되거나 악화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계절이 될 수도 있다.역설적이지만 알레르기 비염의 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진료실에서도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지난 세월 동안 사회가 고도로 산업화되면서 유병률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소아에선 집중력 저하와 성장장애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성인들에서는 삶의 질 저하와 노동력의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일반적으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면 ‘비염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로 비염은 이제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 됐다. 비염이란 코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이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전체 비염 환자 중 과반수를 차지한다.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분류한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곤충, 또는 개나 고양이의 털에 의해 발생하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종류의 꽃가루나 곰팡이 등의 옥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증상이 유발된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봄철에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서 증상이 재발하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오늘날의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 수준을 넘어 중국 대륙을 넘어오면서 알루미늄, 납, 카드뮴, 구리 등의 중금속과 오염물질, 미생물 등이 다량 섞여 있으며, 강한 황사가 지속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황사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나 중금속 등이 코점막을 더욱 자극해 재채기, 맑은 콧물,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봄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비염 증상들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야기하는 원인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봄철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나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곧바로 손을 씻고 세면을 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황사가 없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맑은 날에는 집안을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복용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이나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술치료는 입원 필요없이 대부분 국소마취 하에서 통원수술로 시행하며 수술 후 코막힘이나 맑은 콧물 등의 비염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인자에 대한 면역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여러 요인으로 기승을 부리는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내시경 검사와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전문의와 원인물질이나 비염에 대한 적절한 상담을 시행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만 삶의 질 저하 없이 봄철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2018-04-18

약물치료 일찍 시작할수록 좋아

치매의 치료 원칙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많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특히,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건강한 환자의 모습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고혈압, 당뇨 등 치매를 악화시키거나 이차적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환자의 수명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또한 조기발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병의 악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판단력이 상실되기 전에 치매를 발견하면 유산상속과 같은 경제적 혹은 법적인 문제에 미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본격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눠 진행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현재의 치매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즉, 치매는 장기간 진행되는 질환이기에 이용가능하고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치료 방법을 모두 집약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우선 약물치료는 인지기능개선제(cognitive enhancer)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인지기능개선제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 ACEI)와 NMDA 수용체 길항제(NMDA receptor antagonist)가 있다.치매 환자는 뇌에서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줄어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계통의 약물들은 치매로 인해 저하된 시냅스 간극(synaptic cleft)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NMDA 수용체 길항제’는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학습 및 기억 능력을 저하시키는 글루타메이트(glutamate)라는 물질과 결합하는 NMDA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결론적으로 이러한 약물들은 근본적으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으나 그 경과를 약 6개월에서 2년 이상 늦출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그 효과는 병의 초기와 중기에 크다.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자연 경과 상 사망 전 마지막 3∼5 년은 심각한 장애상태가 유지가 되는데,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통해서 이런 심각한 장애가 지속되는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다.이는 치매를 돌보는 보호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덜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치매환자를 위한 의료비, 조호비 등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재 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병적 단백질의 형성을 차단하거나 뇌에 침착되는 것을 막아줘 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고 멀지 않은 장래에 임상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치매 치료에 대해 지나치게 약물치료 위주로 생각하지만 비약물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치매는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경과를 가지므로 인지재활치료, 가족교육, 가족지지프로그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비약물 치료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부양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나 초기(경증) 치매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자극, 인지훈련, 운동 등과 같은 비약물 치료를 진행해야 우리 뇌의 예비용량(cognitive reserve)을 증가시켜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1

골반 깊숙한 곳에 퍼진 병변 찾아야

▲ 김도균과장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최근 6년간 전국의 많은 환자들이 극심한 생리통과 하복통 다리저림, 허리통증, 골반통, 밑이 빠질 듯한 통증, 배변통, 성교통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환자들은 주로 2가지 이유로 병원을 찾아왔다.첫 번째는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진단받지 않았지만(일반적으로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자궁내막증으로 생각하며 통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극심한 통증의 원인이라도 알고자 함이다. 국내의 대부분 산부인과에서는 내진상 또는 질경으로 자궁경부 뒤에 관찰되는 질벽의 심부자궁내막증을 제외하고는 초음파검사로 난소 외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하기가 가능하지 않다고 여기며, 환자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은 난소 자궁내막종 없이 골반의 여러 곳에 깊이 침투한 병변이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매우 많다. 골반염, 방광염, 장염, 척추질환 등으로 오진돼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오랜 시간 초음파 진단이 가능하도록 노력한 결과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내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가진 여성들에게 심부자궁내막증임을 알려줄 수 있게 됐다.많은 환자들이 1년 이상 심지어 10년 이상 원인 모르게 생리 중 그렇게 아팠던 원인을 알게 돼 기뻐했다.사실 심부자궁내막증 진단율은 매우 낮은 편으로 난소 자궁내막종이 없으면 신경외과, 한의원, 재활의학과 등에서 정확한 진단 없이 일시적인 통증치료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전국에 1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학회에서는 난소 자궁내막종 없이도 극심한 통증을 가진 심부자궁내막증을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유럽과 브라질 등 몇몇 나라에서는 이미 일선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더는 ‘초음파로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 할 수 없다’라는 설명은 진실이 아닌 셈이다.두 번째로 많은 환자 케이스는 이미 난소의 자궁내막종 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생리 중 통증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도리어 악화되거나 수술 후 복용하는 호르몬 약 치료 후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다. 연고지의 병원에서 이미 수술을 1회 이상 받았다는 환자도 많다. 심지어 수술을 5회 받고도 통증이 지속해 내원한 경우도 있었으며, 배변 시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다녀 온 환자들도 상당하다. 왜 그럴까.문제는 병변들이 난소에만 있지 않고 골반의 깊은 곳에 퍼져 있으며, 그 주위에 유착 및 염증이 발생해 병변이 숨겨진다는 것이다. 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골반 깊숙한 곳의 병변은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들은 안다. 대부분 심부자궁내막증이 원인이라는 것을.그럼에도, 난소의 자궁내막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하며 유착, 박리 또는 관찰되는 곳의 병변만 제거하기에 또는 할 수밖에 없기에 통증은 치료되지 않는다. 결국, 수술 후 호르몬 약물치료 후 다시 생리를 하게 될 즈음 통증은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엄밀히 말해 그것은 재발이 아니라 원래 있던 병변을 잠시 호르몬 약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숨겨둔 것일 뿐이다.방광이나 요관, 직장 신경 등에 침투한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제거하지 않으면 환자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술기 중 손상될 수 있는 골반 장기 문제 때문에 유착 박리 후 병변을 제거하는 과정에 누구도 섣불리 다가가기가 어렵다.오랜 시간 심부자궁내막증의 진단 및 완전한 치료를 위해 전 세계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유럽과 일본, 미국 심지어 브라질까지 필요하다면 40시간이 소요되는 브라질리아까지 진단 및 수술 술기를 배우고자 노력했다.지금은 진단은 물론 치료도 가능하다. 모든 병변을 대부분 제거하기에 재발률도 매우 낮다. 아직도 전국에는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심부자궁내막증 환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더는 고통 속에 힘들어 하지 말라고 알리고 싶다.

2018-04-11

포항시, 이달부터 정화조 등 본격 방역활동

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환경변화로 인한 위생해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월부터 본격적인 방역에 들어갔다. 특히 정화조 등의 장소에 모기가 사계절 서식함에 따라 모기매개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해빙기부터 모기의 출현이 없어지는 늦가을까지 시기별 맞춤 방역을 실시한다.효율적인 모기의 방제를 위해서는 맞춤형 방역만큼이나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을 실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으로는 △집주변 고여 있는 물 없애기(인공용기, 폐타이어, 화분받침 등)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향기는 모기를 유인함)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모기퇴치제 올바르게 사용하기(식약처에 등록된 제품 사용 및 주의사항·용법·용량 확인) △과도한 음주 자제하기(과도한 음주도 모기를 유인하는 행위)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땀 제거하기(이산화탄소나 땀 냄새도 모기를 유인) △잠들기 전 집안 점검하기(모기살충제 모기향 사용 후 반드시 환기, 구멍 난 방충망 확인 및 모기장 사용) 등이 있다.포항시 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친환경 종합적 선진 방역으로 모기 개체 수를 낮춰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는 일반 가정에서도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을 잘 지켜줘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2018-04-04

인지기능 장애 있다면 바로 검사를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에게 후천적이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적인 생활이란 식사하기, 씻기, 옷 입기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기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직업활동, 다른 사람과 모임을 가지고 어울리는 사회활동, 집안일을 챙기고 가사를 하는 등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의미 있는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혼자서 씻고 식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할 수 있던 사회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10가지가 있다.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언어사용이 어려워진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물건을 잘 못 간수한다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 △성격에 변화가 온다 △자발성이 감소한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증상에 따라 치매를 진단하게 되는데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한 가지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치매 평가 시 다양한 검사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우선 `자세한 병력 조사`가 진행된다. 병력조사란 언제부터 증세가 시작됐고, 어떤 증세가 주로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자세히 알아보는 과정을 말한다. 첨단 기계를 사용하는 검사과정보다 실은 이런 문진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일단 증상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이 되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혹시 있는지의 여부도 묻게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과거의 신체 질환들, 뇌 손상 여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에 대한 중독 여부 등이 정확한 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직접 진찰`이다. 이 과정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등 세 가지로 이뤄지는데, 혈압, 체온, 맥박 등의 측정과 전신의 각 부분에 대한 진찰을 하고 이어서 감각, 운동 신경이나 근육의 위축, 보행능력, 반사운동 등 각종 신경학적 기능을 평가하게 된다. 정신상태 검사는 우울증과 불안, 공포증, 망상 등의 정신현상을 평가하는 과정을 말한다.이렇게 위의 두 과정을 거친 후, 대부분의 경험 많은 치매 전문가들은 환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지의 여부나 또 치매가 있다면 어떤 종류의 치매인지를 개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세 번째 과정, 즉 각종 검사 과정이 필요하다. 검사 과정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신체질환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실 검사, 뇌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신경인지기능 검사(신경심리검사),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기 위한 뇌영상 검사가 그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가끔은 뇌의 감염 등을 확인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파 검사를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도 뇌 촬영은 치매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는 매우 유용한 검사다. CT와 MRI가 뇌 모양을 알아보는 검사라면, PET는 뇌의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다. 요즈음은 MRI를 많이 활용하는데, 사진이 세밀해 미세한 변화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ET는 뇌의 모양을 보는 데 있어서는 CT나 MRI보다는 못하지만, 신경세포가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그 기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의 조기진단에 도움을 준다.마지막으로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액체인 `뇌척수액 검사`도 유용하다. 이를 분석할 경우 현재 감염이 있지는 않은지, 치매의 여러 종류 중 어떤 치매가 있는지 감별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10가지 증상 ①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②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③ 언어사용이 어려워진다.④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⑥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⑦ 물건을 잘 못 간수한다.⑧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⑨ 성격에 변화가 온다,⑩ 자발성이 감소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04

평소 쉽게 충혈된다면 안구건조증 의심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 건강검진센터대한민국의 하늘이 온통 뿌옇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아침풍경은 이제 일상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6년 발표한 `대기 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미세먼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60년 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다는 기상 예보에 호흡기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먼지 입자로 이뤄진 대기오염물질이며, 황사는 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사막과 황토 고원지대에서 발생한 작은 모래 먼지로 강한 바람에 의해 상승해 이동한 후 다시 지상으로 떨어진다.미세먼지와 황사에는 각종 오염물질 및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어 눈처럼 예민한 기관의 경우 각막 및 결막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건조한 봄 날씨는 안구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어긋나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눈물 생성 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질막 성분이 부족해서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급격한 기온 및 습도의 변화와 미세먼지, 황사로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그렇다면 자신이 안구건조증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안구건조증에 있어 확립된 자가 진단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 눈이 쉽게 충혈되거나 작열감, 이물감이 동반되는 경우, 눈을 뜨고 있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을 의심하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의 병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고, 또한 약제 부작용이나 내과적인 질환 등과 관련성이 있으므로 상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눈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멀리하는 것이다. 진한 눈화장을 하거나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의 눈물이 증발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할 때는 중간 중간 적당한 휴식 을 취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등산 등 외부 활동을 할 때는 모자나 안경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야외활동 중 눈이 가렵거나 따갑더라도 맨손으로 비비지 않아야 하며, 안구건조증 개선에는 비타민A와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미세먼지와 황사는 눈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져온다. 눈 또한 점막 조직을 가지고 있고, 미세먼지는 점막 조직에 자극을 줘 염증을 일으키므로 각종 안구 표면의 염증성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미세먼지나 황사 발생 시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안약)을 점안하거나 눈꺼풀 세정제를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일회용 안약은 개봉한 후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안약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된 것은 사용하지 말고 오염 방지를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렌즈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은 피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면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2018-04-04

2주 이상 기침하면 의심해봐야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 건강검진센터3월 24일은 WHO에서 제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공기 매개성 전염병으로 아직도 매년 3만명 이상의 결핵 신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결핵 발병이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전염병이다.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결핵균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생한다.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하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되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서 결핵 감염이 발생한다.그러나 결핵으로 진단돼도 2주 정도만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주위 사람들에 대한 전염성이 없어지므로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결핵 전염을 차단해야 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대개 흉부 방사선 촬영과 객담 결핵균 검사를 시행해 결핵을 진단한다. 하지만 결핵은 대부분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결핵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그러나 기침은 감기, 기관지염,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에서도 나타나고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기침을 할 수 있다. 결핵으로 인한 기침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기침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침하는 모든 사람이 결핵을 의심하고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을 의심하고 흉부 방사선 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이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함께 발열, 전신통, 인후통, 재채기, 콧물과 같은 증상이 생겼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호전된다. 그런데 감기 증상이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 후유증일 수도 있지만 결핵의 가능성 역시 있으므로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천식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만성적인 기침이 있을 경우 이들 질환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크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지만, 혹시 결핵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흡연 때문에 만성적으로 기침을 할 수 있는데 먼저 금연을 시도하고 기침이 호전되는지 관찰해 흡연이 기침의 원인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암을 유발하고 심근경색, 뇌졸중, 만성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흡연이 기침의 원인이라고 진단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주기적인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결핵의 증상으로 기침이 가장 흔하지만 가래, 체중감소, 식은땀, 객혈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결핵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몸 상태가 이전과 달라서 걱정이 돼 시행한 검진에서 우연히 결핵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보고 비정상적인 소견이 관찰되면 미루지 말고 검진을 받아 결핵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결핵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진단이 지연되면 후유증으로 호흡곤란과 만성적인 기침, 가래가 남을 수 있다. 그리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결핵균을 전파해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기침`이 있거나 만성적인 기침이 있을 경우 결핵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03-28

아이 위기신호 `빅데이터`로 찾는다

은폐된 공간에서 의사표현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보건복지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신속하게 찾아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이 지난 19일 개통됐다고 밝혔다.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은 △장기결석 여부 △ 영유아 건강검진·예방접종 실시여부 △병원기록 등의 정보를 모아 일정 수준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보호 필요 아동으로 추정해 각 읍면동으로 자동 통지하는 시스템이다. 위 정보를 받은 읍면동 공무원은 해당 아동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양육환경을 확인하고, 복지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드림스타트 등 서비스 제공기관에,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계한다.복지부는 이 시스템의 전국 개통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도권 소재 66개 시군구(974개 읍면동)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두 차례의 시범사업을 통해 1만3천여명이 위기아동으로 예측됐고, 실제로 읍면동 공무원들이 이들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양육환경과 복지수요를 살폈다.그 결과 620명에 대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했고, 6명은 아동학대 징후가 발견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했다.박능후 장관은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으로 주변의 관심이 보다 절실한 미취학 아동들이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 사업이 아이들을 보호하고 가정을 살리는 성공적 사업으로 안착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3-21

노안과 혼동, 방치하거나 치료 미루다간 큰일나요

▲ 이기일 원장 좋은의사들 안과기록적인 혹한도 지나가고 경칩을 지나 만물이 본격적인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따사로운 햇볕이 좋기도 하지만 예년보다 밝은 빛에 눈부심이 심해졌다거나 뿌옇게 퍼져 보이는 등 변화가 생겼다면 한번쯤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7년 국내 병의원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백내장`인 것으로 보고됐다. 백내장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나이 또한 점점 젊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노년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이 많아지면서 젊은 환자가 늘어나며 해마다 환자 수는 증가 추세다.안과 외래에서 상담시 종종 `뇌는 컴퓨터, 눈은 카메라`에 비유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 눈의 기능과 구조는 카메라와 매우 유사한데, 백내장은 눈 속에서 렌즈의 기능을 하는 `수정체`의 단백질이 여러 원인에 의해 변성이 생겨 뿌옇게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사진 애호가들은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렌즈를 중요시하고 때로는 아주 비싼 렌즈를 구입하기도 한다. 카메라 렌즈가 사진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백내장이 발병하면 수정체(lens)가 빛을 정상적으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력이 떨어지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흐린 시야, 눈부심, 겹쳐 보임(단안 복시)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백내장은 선천적 요인, 포도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 영양실조, 눈의 외상, 자외선 노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60대 이상의 인구집단에서 백내장 진단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노년성 안과질환이지만, 최근에는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 환자가 많이 발견된다.그렇다면, 백내장은 어떻게 치료할까?초기에는 진행속도를 늦추는 안약으로 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하게 되지만 약물의 효과는 경험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 본격적으로 불편이 심해지는 중기 이후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투명해지지 않아 수술을 통해 변성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광학적 역할을 대신할 인공수정체로 교체해야 한다. 원래의 수정체가 약 20디옵터의 도수를 가지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체 렌즈가 필요한 것이다. 간혹 외래에서 `저는 백내장만 제거해주시고 렌즈(인공수정체)는 넣지 말아 주세요`라고 하시는 환자분에게 `그러면 환자분은 손가락만큼 두꺼운 볼록 안경을 평생 쓰고 다니셔야 합니다`라고 웃으며 설명드리기도 한다.현재 백내장 수술은 첨단 장비를 적극 도입해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다.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대부분 점안(안약)마취 후 약 2.2㎜의 최소 절개창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수술 후 봉합을 따로 하지 않아 시력회복 기간이 매우 짧고 난시유발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학계의 트렌드인 `후면 난시`까지 보정해준다면 수술로 인한 광학적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그야말로 `프리미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간혹 백내장 초기 증상을 노안(眼)과 혼동해 그대로 방치하거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치료를 미루다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말기인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수정체가 돌처럼 단단해져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고, 수정체가 부풀어 오르는(팽대 백내장) 경우 녹내장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도 야기할 수 있다.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예후(수술후 경과)가 좋지만 백내장 초기에는 자가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며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치료를 위해서는 지능형 초음파 수술이 필요하다.한편, 40~50대 연령층의 이른바 `젊은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또한 실버 세대의 사회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백내장 치료와 함께 수술 후 시력 개선에도 관심이 높다.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인공수정체는 시력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환자의 직업 환경, 취미, 생활 방식, 건강 상태에 따라 원하는 인공수정체 선택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난시교정, 다초점, 단초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직도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는 실명 원인 1위가 백내장으로 돼 있다. 하지만 IT 강국, 의료 강국인 우리나라는 언제나 가까운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상담할 수 있을 정도로 선진 기술이 보급돼 있다. 적절한 안과 검진과 치료를 통해 온 국민의 `밝은 백세` 시대가 오길 바란다.

2018-03-21

독감 걸린 어린이집 선생님, 대체교사 보내드려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독감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거나 자녀 돌봄으로 출근이 어려운 경우에도 대체교사가 파견된다.지난해까지는 법으로 정해진 보수 교육, 건강 검진, 남자 교사의 경우 예비군 훈련 등의 사유에만 담임교사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는 대체교사를 파견해 왔었다.올해부터는 질병, 가족상(喪)까지 사유가 확대됐으며, 모성 보호를 위해 임신 중인 교사의 병원 진료 및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에도 대체교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상시·긴급 지원 외에도 지역별 대체교사 지원 여력이 있는 경우 어린이집의 업무 부담이 커지는 신학기에 신입 원아의 적응이나, 현장체험 시 장애영유아를 전담 지원할 수 있도록 대체교사 관련 지침이 개선됐다.`대체교사 지원 사업`은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연가 및 교육 등으로 출근이 곤란한 경우,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채용된 보육교사를 어린이집에 파견해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보육교사의 연가, 보수교육 참석과 같은 계획된 일정은 1~2개월 전에 보육통합정보시스템(어린이집 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해야 하며, 질병과 가족상 같은 긴급 상황의 경우 관할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유선 또는 팩스(Fax)로 수시 신청할 수 있다.대체교사 신청을 받은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신청 어린이집 중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 대상 어린이집을 선정해 보육통합정보시스템으로 선정결과를 알린 후, 해당 날짜에 대체교사를 어린이집에 파견한다.보건복지부 공공보육TF 김유미 팀장은 “2009년부터 시작한 대체교사지원사업이 재충전 기회 부여 등 보육교사의 근로여건 개선에 기여했고, 특히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20~30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었다”며 “올해 대체교사 2천36명을 채용해 어린이집에 지원하고, 2022년까지 총 4천800명의 대체교사를 확대 배치해 보육교사의 근로여건 개선 및 보육서비스 질을 계속 높여 가겠다”고 설명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3-21

최소 1년은 완벽방어 해야

세계적으로 해마다 500만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연간 1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자료가 발표됐다. 또 현재 생존자 중 5억명 정도가 담배로 사망하며, 이들 중 2억5천만명은 중년기에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4만7천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흡연자가 시도하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금연.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담배를 끊기는 매우 쉽다. 오늘 끊고 피우고, 내일 다시 끊고… 매일도 끊을 수 있다.문제는 유지가 어렵다는 점이다. 담배 없이 사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초기 3개월은 금연약을 먹으며 버티고, 이후에도 의지력을 불태워 최소 1년은 완벽방어를 해야 한다. 이렇게 끊기만 한다면 놀라운 신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흡연의 영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자면 `타르로 인한 전신의 발암 유발`과 `니코틴에 의한 혈관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암의 30%가 흡연에 의한 것이고 특히 기관지, 폐, 후두암 등 여기에 직접 노출되는 기관은 90%가 담배로 인해 발생한다. 흡연은 혈관질환의 발병률도 2.5~3배가량 높인다.금연할 때 가장 힘든 원인으로 니코틴 중독을 들 수 있다. 담배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인체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우리 몸이 담배를 피워서 받게 되는 니코틴에 의존하도록 학습됐던 것이 갑자기 사라지자 혼돈을 겪게 되는 것이다.니코틴의 중독성은 일급마약인 코카인, 헤로인과 유사하다. 그런데 합법적 마약이라는게 더욱 큰 문제이다.금연이라고 하면 아직도 의지의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이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경우 성공률은 3~5%에 불과하다.반면 의사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은 40%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상담과 약물치료가 중심인데, 생각보다 약물 효과가 매우 좋아서 가까운 병의원에서 전문상담과 처방을 받으면 의지로만 금연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간접흡연은 무차별적인 `독가스 테러`라고 볼 수 있다. 담배 연기의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에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담배를 흡입하는 사이에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하는데, 부류연이 주류연보다 직경이 작아서 폐의 더욱 깊숙한 부분에 침착될 수 있다.간접흡연 역시 흡연자에게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다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3차흡연`이라고 해 흡연자의 몸과 옷에서 나는 담배연기도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금연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혈중 산소 농도가 올라간다. 다음에는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덕분에 혈관질환의 예방효과는 비교적 빨리 나타난다. 문제는 타르로 인한 폐암인데, 생각보다 그리 빨리 좋아지지 않는다. 관건은 얼마나 젊은 나이에 끊느냐가 중요하다. 쌓인 타르를 배설할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약해지기 때문이다.국민의 금연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금연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금연을 원하는 모든 국민으로, 1년에 3차수까지 지원된다. 금연을 치료하러 병원을 방문할 때 1, 2회차는 일부 비용을 부담하지만, 3회차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와 약값 전액을 지원한다. 진료비와 약값 지원뿐 아니라 성공 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201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