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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 가세요

▲ 이근아 진료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변비는 그 원인이 기능적이든 기질적이든 배변 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사람들마다 변비가 의미하는바가 달라서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비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매일 변을 보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없다면 변비에 해당하지 않는다.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은 생활습관과 많이 연관돼 있다.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과 수분 섭취의 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 변을 과도하게 참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마약성 진통제, 제산제, 항경련제 혹은 철분제제 등의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그러나 다른 질병이 원인이 돼 2차적으로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변비가 중년 이후 갑자기 발생하거나 변비와 함께 배변 시 출혈이 있거나 약물치료나 비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유도하는 약물이나 변비에 좋다는 환이나 차, 알로에와 같은 식품을 복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장근신경총에 손상을 입혀 대장무력증을 유발해 변비를 더 악화시킨다.따라서 변비의 일차적인 치료로는 충분한 양의 섬유질과 수분 섭취, 올바른 배변습관의 습득과 같이 생활습관의 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화장실에 갈 때 신문이나 책을 들고 가서 원하는 만큼 독서를 한 후에야 비로소 화장실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배변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변기에 앉아 2분 내에 배변이 시작되지 않으면 일어나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변의가 다시 생겨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화장실에 다시 가야 할 것이다.평소에 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서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만약 배변 욕구를 참게 되면 전보다 더 높은 압력이 장에 가해져야 배변 욕구를 느낄 수 있게 되므로 처음변이 마려울 때 화장실에 가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배변은 자율신경반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과도하게 힘주는 것은 자율신경반사를 방해해 도리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식사하고 5~10분 후에는 배변 욕구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식이섬유질은 소화액에 의해서 분해되지 않아 대변의 양과 무게를 증가시키고, 이와 더불어 대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해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수분 흡수를 감소시켜 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식이섬유는 정제되지 않은 곡류에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버섯, 미나리, 부추, 고사리 같은 나물과 상추, 샐러리,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매끼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상의 채소를 먹도록 한다.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되 껍질째 먹는 것이 식이섬유의 섭취에 도움이 된다.식이섬유의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올바른 배변습관과 식이섬유가 충족돼도 하루아침에 변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도리어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식이섬유질이 갑자기 증가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불쾌감이 심해지고 변비가 더 악화될 수 있다.하루에 적어도 10잔(2ℓ)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매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변비 치료에 효과적이다.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변비약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너무 강한 약물은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강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서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7-12-27

고도비만 치료 위한 최선의 선택

▲ 박지연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국내 비만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현대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중의 하나로 지난 2015년 기준 유병률이 3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단순히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 및 뇌혈관질환,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처럼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비만도를 측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널리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에 따라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체중, 23.0~24.9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은 체질량지수의 범위에 따라 25.0~29.9는 비만 1단계, 30.0~39.9는 비만 2단계, 40.0 이상이면 비만 3단계로 세분화된다. 일반적으로 2단계 이상의 비만, 즉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 고도비만(morbid obesity) 범주에 속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도비만 인구가 최근 10년간 급증해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 약 150만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만을 치료하는데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에 있어서는 유일하게 수술만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밝혀져 있다.비만대사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사실 그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비만인구가 폭증하면서 이미 미주, 유럽 등에서는 외과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수술 안정성과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수술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1년~1년 6개월 사이 체중의 약 25~3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동반된 질환은 완치 혹은 호전된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80%, 고혈압은 60~70% 환자가 약물치료 없이도 혈당 및 혈압이 조절되는 경험을 한다.국내에서 권고하는 수술적 치료는 △체질량지수 35 이상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당뇨병·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간질환, 심각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및 지속적인 생리 불균형,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정형외과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 우울증 등 비만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적용된다.모든 수술은 기본적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진행한다. 체중감량 원리에 따라 식사를 제한하는 제한형 수술법과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흡수억제형 수술법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동반질환 상태나 장기합병증에 대한 이해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에 대한 순응도 및 생활 습관의 교정의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칠곡경북대병원 비만대사클리닉은 외과,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전문코디네이터, 영양팀을 포함한 다학제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인력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비만 및 동반 대사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관리한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여 고도비만수술 및 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로 단번에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및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이 역시 다학제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비만대사수술은 미용 목적의 수술이 아니다. 수술의 근본적인 목적은 체중 감량과 더불어 비만에 동반된 다양한 질환의 호전을 유도하고, 당뇨 합병증 및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줄여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도비만에 해당하면서 여러 차례 체중 감량 시도에도 실패를 경험했거나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그리고 이로 인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은 더 이상 마지막 선택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다.

2017-12-20

포항세명기독병원 암센터 개원

사람들은 흔히 암을 곧 고통과 죽음이라 여긴다. 최근에는 의학기술 발달로 암에 걸린다고 꼭 죽는 것은 아닌 시대가 됐다. 원인을 알면 어느 정도 예방도 가능하다. 그동안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위해 대구나 서울 등 대도시로 가야 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지역 암환자들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주고자 암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우수한 의료진을 불러 모으고 첨단 장비와 시설까지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14일 세명암센터를 완공,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한동선 원장은 “암환자들이 멀게는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수개월 또는 수년간에 걸쳐 치료를 받다 보면 시간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에 보호자까지 지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마음을 잘 알기에 암센터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민 항암치료 책임지겠다”포항에서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 환자들은 대도시 큰 병원을 찾는다. 일회성에 그친 수술과는 달리 항암치료는 수차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때마다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입원 없이 이뤄지는 항암치료 특성상 보호자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힘든 치료 과정 속에 후유증까지 더해지면 환자는 상상 이상의 고통을 겪는다.세명기독병원은 지역 암환자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암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2017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연면적 4천409.91㎡에 지상 8층 규모로 공사비와 부지비용 120억원을 들였다. 여기다 선형가속기와 펫시티(PET-CT) 등 첨단장비를 갖추는데 190억원을 투입했다.지난주 선보인 세명암센터 1층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진료실, 선형가속기·온열치료실이 마련돼 있으며 2층은 방사선종양학과 치료실, 3층 혈액종양내과 진료실에는 펫시티와 항암조제실·엑스레이(X-ray) 촬영실을 뒀다. 4~7층 입원실에는 일반병실 69병상과 호스피스 23병상 등 총 92병상을 갖췄다. 덕분에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집 가까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호자들의 간병 부담도 덩달아 줄었다.□전문의료진 꾸려 `완벽한 완성`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 의료진 구성에도 신중을 기했다. 전문의 4명과 간호사를 포함해 50여명의 스텝이 환자 치료와 케어를 위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암센터 수장으로는 정현식 교수를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천 길병원 전공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등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혈액종양내과 김학로 과장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윤성민 과장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임의와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인제대 일산 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혈액종양내과 부교수 역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와 고신대 복음병원 조교수 등을 거친 석학이며, 치료방사선실에는 의학물리사와 치료전문방사선사 등 8명으로 의료진을 꾸렸다.암센터 병동 역시 간호사 15명과 간호조무사 5명, 사회복지사 등 22명이 환자의 쾌유를 돕는다.정현식 센터장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암환자들에게 수도권 대형병원과 같은 치료를 제공하겠다”며 “경북동해안 일대의 항암치료를 책임지는 암센터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깊은 사랑으로 섬깁니다`라는 병원 슬로건처럼 암환자들의 무너진 마음도 보듬어 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장비로 최고의 만족 추구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 beam)은 미국 베리안(VARIAN)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로 손꼽힌다. 머리·목·폐·흉부·복부 등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기술의 암 치료기이다.토모테라피(Tomotherapy) 장비를 통해 보통 20~40분이 걸리던 치료를 바이탈빔으로 2~5분 이내로 끝낼 수 있다. 움직임이 큰 종양을 치료할 때도 유리한 데다 인접한 주요장기를 보호할 수 있어 빠르고 편안하게 정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병원은 선형가속기 도입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정에 따라 방사선차폐를 위한 벽면 150㎝를 시공해 안정성을 획득했다.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시험 가동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실사를 거쳐 운영에 들어간다.최신형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장비인 펫시티도 들였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암의 형태적 영상(CT)과 기능적 영상(PET)을 동시에 촬영하는 시스템으로 검사 시간을 크게 줄인다. LSO 크리스탈을 적용해 이미지를 정밀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우수하며, 지름 5mm 이상의 작은 크기 병소에 대한 진단 정보도 얻을 수 있다.세명암센터는 호흡동조 시스템(Respiratory Gating System)을 통해 호흡에 따른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며 종양 위치와 크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암 검사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치매·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도 활용된다.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고주파온열암치료 장비 BSD 2000는 환자의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안테나와 파워를 사용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종양 인접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집중 전달할 수 있어 고형암을 비롯한 체내 깊숙이 숨어 있는 종양도 치료할 수 있다.정현식 센터장은 “선형가속기는 이전 장비와 비교했을 때 3차원 고화질 영상을 60% 이상 빠르게 생성하지만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된다”면서 “기존 장비는 치료하는데 10~20분 정도 소요됐으나 바이탈빔 장비로는 5분 이내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20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보

혈관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기온이 오르면 혈관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환별 통계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2016년 10월 2만4천703명에서 12월 2만5천587명으로 3.57% 늘었다. 뇌경색도 같은 기간 16만 4천405명에서 16만7천516명으로 1.89% 증가했다.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초겨울 12월에는 혈관이 좁아져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워지면 혈관 더 빨리 좁아져뇌졸중은 추운 날씨에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예민해진 교감신경에 의해 혈관은 더 빨리 좁아지고 순식간에 혈압이 올라간다.보통 기온이 1℃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은 0.6㎜Hg 증가한다. 기온이 10℃씩 떨어질 때마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0%씩 치솟는다. 심장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다. 혈소판도 활성화돼 혈액 점도가 상승하면서 혈액은 더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도 방해를 받는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최근에는 뇌졸중 위험이 당일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가 아닌 전날과의 기온 차에 의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은 물론 전날과 비교해 급격히 상승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일본 히로시마 의대 연구팀은 2012~2013년 뇌졸중으로 히로시마의 7개 응급실을 찾은 3천5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출혈의 경우 기온 변화보다는 기압 변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연구팀은 “인체는 기온·기압 등의 변화에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급격한 기후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신체 조절기능의 오작동을 유발하고, 말초혈관 수축 등으로 이어져 결국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당뇨병·고혈압 앓으면 더욱 주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자 등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지난 3월 미국심장협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5배 높였다. 당뇨병으로 인해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수치가 높으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다.이상지질혈증 역시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배로 높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처방받은 약물을 잘 복용하고, 평소에 저염·저당 식사법을 실천해야 한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콜레스테롤 많아도, 적어도 문제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초겨울에 특히 혈관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혈액 속 지질인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때다.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지만 지나치면 심뇌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혈액에서 산화되고 혈관 내피세포에 침투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HDL콜레스테롤은 몸 안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가는 착한 콜레스테롤이다.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은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총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혈액 중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를 일주일에 3~5일, 하루에 40~60분 정도 하면 적당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체력·면역력 떨어진 고령자 특히 조심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대상포진이 생기면 감기 걸린 것처럼 몸에 힘이 빠지고 물집이 생긴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4년 대상포진 환자는 약 64만명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이 약 61%(39만 2천552명)를 차지했다. 2016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50대, 60대, 70대 순으로 고령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상포진은 특별한 계절적 요인은 없고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면 자주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발병률을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 60세 이상은 면역 정상자라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권한다.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대상포진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신경)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방향 신경을 따라 피부병변이나 군집을 이루는 물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 발진과 구별할 수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려운 수준의 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 피부 외에도 점막과 폐·간·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결막염·망막염·시신경염·녹내장·안구 돌출·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청(聽) 신경에 침범하면 이명·안면마비·귀 통증 등이 전정기관에 나타나며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다. 피부 분절을 따라 발생하는 따가움·찌름·찌릿함·쑤심·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가운데서도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노년에게 통증이 심하고 발생빈도도 높다. 발생부위가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포진 후 통증 역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다. 다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 내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이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할 때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이를 복용약으로 먹거나 주사를 통해 원인 치료를 하는 한편 대상포진으로 나타나는 신경통에는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멎게 한다. 포진이 일어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와 항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물집이 잡히면 터뜨린 후 소독하고 상처 회복이 잘 되도록 드레싱을 한다. 통증이 극심해지면 연고로 된 진통제를 사용한다. LED(Light·Emitting·Diode)를 쐬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도 있다. 입원 치료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2017-12-13

포항의료원, 복지부 표창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이 지역거점 공공의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13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4회 공공의료포럼`을 열고 올해 공공의료분야 평가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포항의료원 등 22개 기관과 유공자 3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보건당국은 분야별 우수기관 선정결과 공공보건의료계획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충북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대구보훈병원, 서울 서북병원, 서울 어린이병원, 국립재활원, 서울장애인치과병원, 국립춘천병원, 서울 은평병원, 국립나주병원, 서울 서남병원, 전주시 노인복지병원 등 12곳을 선정했다.포항의료원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유공기관으로서 서울의료원, 홍성의료원, 삼척의료원, 서귀포의료원과 함께 공로를 인정받았다.공공보건프로그램사업 운영 유공기관에는 서울의료원, 김천의료원, 마산의료원 등 3곳이 포함됐다.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공무원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가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공공의료 기관의 역할 및 과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고 공공보건의료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생활습관만 바꿔도 암 사망률 낮춘다

생활습관만 바꾸었으면 암 사망의 40%는 막을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QIMR 버그호퍼(QIMR Berghofer) 의학연구소 연구팀이 몇 가지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암 사망의 40%는 피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호주언론이 12일 보도했다.연구팀의 데이비드 화이트먼 교수는 “호주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암의 상당수가 자신이 선택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화이트먼 교수는 암이 유전 혹은 불운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피해야 할 8가지 생활습관을 제시했다.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 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고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일, 과도한 음주, 체중 과다, 신체 활동 부족, 과도한 자외선 노출, C형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일부 폐경기 호르몬요법 이용이 포함됐다. 화이트먼 교수는 이들 위험 요소가 새로울 것은 없지만, 많은 다른 형태의 암을 유발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이 폐암과 구강암, 인후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췌장과 신장, 방광 등 점점 더 많은 인체 부위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피해야 할 요소 중 가장 우선으로 흡연을 꼽으며 지난 2013년 호주 모든 암 사망자의 23%(9천921명)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장염은 여름철 질환? 1월에 가장 많다

“네? 장염이요? 한여름에도 한번 안 걸렸는데,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장염이라니요.”지난 4일 새벽 갑작스런 구토로 괴로워하던 주부 이모(54·남구 지곡동)씨는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가 `장염`이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고 열이 나면 장염 진단을 받는다. 흔히 이씨처럼 더운 여름철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장염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더 강한 탓이다.□ 장염환자 1월에 가장 많아많은 사람들이 장염을 여름철 질환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이 많이 발생한다. 높은 기온과 습도에 음식이 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이다. 반면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낮은 온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적은 양으로도 감염되기 쉽다.로타바이러스는 예방백신으로 막을 수 있어 최근에는 감염 사례가 빠르게 줄고 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없는 데다 전 연령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도 잘 번식한다.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버틴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장염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감염성 장염 질환 월별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과 겨울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감염성 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525만명으로 장염 환자 증가 추세는 6~8월, 10~1월에 두드러졌다. 1년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1월로 84만8826명이었다.□겨울철 장염, 여름철 장염과 증상 달라겨울철 장염은 12~48시간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난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처럼 일반적 장염 증상을 보이면서도 두통과 근육통까지 일으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한과 발열을 감기로 오해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腸) 속 유익균을 죽여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면 일정 시간 경과 후 저절로 좋아진다.건강한 성인의 경우 2~3일이면 별다른 치료 없이 낫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는 탈수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겨울철 장염 증가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가 문제다. 음식을 통한 감염, 급식 집단 감염 등이 쉽게 일어난다. 주로 침이나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므로 다른 사람과 컵 등을 같이 쓰지 않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면 손에 있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사용 중인 옷과 이불은 즉시 뜨거운 물에 세탁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를 한 경우 바닥이나 변기 주변을 소독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손 자주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장염은 비위생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 세균은 쉽게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므로 손부터 청결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장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보관했다 다시 먹을 때에는 끓여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음식이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를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며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굴이나 조개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06

항진증·저하증 모두 피로 증세 공통점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하고 영양제를 먹어도 힘이 없고, 의욕이 떨어진다.”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 `피로함`이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스트레스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갑상선 질환을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갑상선은 신체 보일러와 같다. 갑상선 호르몬이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 생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몸속 에너지를 과잉 소모하게 되거나(갑상선기능항진증) 혹은 에너지가 생산되지 않아 축 처지는 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난다. 특별히 아픈 부위가 없어서 진단을 놓치거나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소모가 늘고 쉽게 지치며 체중이 빠진다.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갑상선이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아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원리다.더위를 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땀을 많이 흘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 떨림, 다리 풀림, 극심한 피로감, 화를 못 참는 증상이 나타난다.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지만 우선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항갑상선제를 매일 복용하면 1~2개월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고 평소 운동 능력과 체중으로 회복된다. 다만 약제는 완전히 치료가 될 때까지 1~2년간 꾸준히 복용해야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약제만 사용해서는 50% 정도밖에 치료되지 않아 2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꽤 많다.부작용이 발생해 약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약제 효능이 떨어졌을 때는 수술적 치료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는데 완치가 확실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를 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우리 몸에 충분한 에너지와 대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 나 집안에 제대로 온기를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추위를 느끼고 피로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식욕도 떨어져 먹는 것도 없지만 이상하게 살이 찌고 몸이 자꾸 붓는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긴다. 피부는 푸석푸석해지고 얼굴이 부어 화장이 잘 받지 않으며,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성욕이 감소하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지능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태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임산부는 반드시 산전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유 없이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반드시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만성적인 갑상선 염증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으나, 하루 1회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특별한 부작용 및 합병증 없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약제를 중단할 수 있는 사례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약제 중단을 시도해야 한다.갑상선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로는 갑상선에 요오드가 좋다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의 주요 구성물이 요오드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요오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음식 대부분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해조류와 해산물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요오드를 추가로 섭취했을 경우 오히려 요오드 과잉에 의한 갑상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추가적인 요오드 섭취는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오히려 셀레늄 성분이 많은 견과류를 소량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갑상선질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하고 올바른 건강상식으로 우리 몸의 엔진 기관인 갑상선을 잘 보호해 피로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2017-12-06

찬 공기나 찬물·얼음 노출로 발생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동반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날이 쌀쌀해지기만 하면 팔과 다리에 두드러기가 생긴다. 막바지 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갈 때쯤이면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 입는 것을 포기하는 편이다. 일교차가 더 벌어지면 외투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상황. 차가운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면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호흡기나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한랭두드러기다. 특정 물질이 원인이 아닌 추위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라 생소할 법도 하지만, 의외로 한랭 두드러기 환자들이 주위에 많다.최근 찬 공기가 유입되고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한랭 두드러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 얼음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질환이다.기온이 낮아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 때면 노출된 피부를 중심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외부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와 다시 몸이 따뜻해지면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주로 노출된 부위에 국한돼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할 경우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무엇보다 찬물 샤워나 냉수욕, 수영 등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쇼크 반응이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남들이 다 하는 등목 한 번 마음 편히 할 수 없다.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다. 드물게 유전성인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타난다. 다른 전신 질환이나 한랭반응단백과 동반해 나타난다.진단 시 얼음을 피부에 접촉시킨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유발검사를 시행한다. 환자의 동반증상, 가족력에 따라 한랭반응단백 혈액검사나 전신질환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대개 소아보다는 성인에게 많이 발견되고 어렸을 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성장 후 나타나는 일도 있다.한랭 두드러기는 환자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발생했을 때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은 매우 크다. 의식을 잃는 등 쇼크로 인한 증상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치료는 일반적인 두드러기 치료제를 사용한다. 때때로 반복적이고 점증적인 추위 노출을 통한 탈감작(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극소량 노출시키고 점차 그 양을 늘리는 방법)을 시도해 치료하기도 한다. 낮은 기온에 인위적으로 노출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하지만 이렇게 치료를 하더라도 전체 환자의 약 50%가 수년간 증상을 앓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환자들은 한겨울에 외출할 때 찬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방한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냉방이 심한 실내에서는 특히 피부 노출에 신경 써야 한다. 보온을 위해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TIP.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는 생활지침●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지 않는다●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는다● 물을 많이 마셔 몸의 독소를 배출한다●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땀을 흘린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전문의의 처방 지도 아래 사용한다

2017-11-29

스트레스로 힘든가요? 견과류에 초콜릿 곁들여 드세요

몸과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위협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다양한 반응과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행동이 거칠어져 난폭해지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정 성분이 몸속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단 음식만 이러한 효과를 지닌 것은 아니다. 검은 깨,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는 스트레스로 인해 흩어진 기운을 재정비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마그네슘이 사용된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몸속 마그네슘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견과류에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견과류와 초콜릿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뇌를 활성화하는데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당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는 물론 우울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테오브로민이라는 물질은 대뇌피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다만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택해야 열량을 낮출 수 있다. 대추나 꿀처럼 인공감미료를 섞지 않은 자연의 단맛을 내는 식품을 먹어도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콩·두부·바나나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낮춘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늘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신체 피로가 줄어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감소할 수 있다.매운 음식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매운맛은 우리 몸에서 통증으로 인식되는데 통각 세포가 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 점막에 자극이 가 속쓰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게 좋다./김민정기자

2017-11-29

몸속 염증 불러오기 쉬운 `김장증후군`

“세월만큼이나 야속한 게 김장철이지. 연중행사가 따로 없다니까. 목욕탕 가봐, 여기저기 끙끙 앓는 소리지.(웃음)”주부 윤순자(58·남구 오천)씨는 어김없이 찾아온 김장철을 야속하다고 했다. 김장은 주부들에게 강도 높은 집안일이다.그는 “종일 쪼그려 앉아 김치를 담그고 나면 며칠은 손목이며 어깨며 안 아픈 곳이 없어. 올해는 그나마 좀 편하게 해보겠다고 김장매트를 사봤는데, 좀 나으려나 모르겠네”라고 말했다.명절만큼이나 `고강도 주부노동`으로 꼽히는 김장 시즌이다. 무거운 배추와 양념통을 들어 옮기고 구부린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나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한 자리에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다 보면 삭신이 쑤실 수밖에.김장은 앞으로 일년간 식탁에 오를 김치를 대량으로 담그는 일이다. 최근에는 가족구성원 수가 줄어 양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노동강도가 센 편이다. 한 명이든 두 명이 먹든 배추 사서 절이고 양념 만들어 버무리는 절차를 따라야 한다.무엇보다 반복 노동을 장시간 하다 보면 관절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데 이를 `김장증후군`이라 부른다. 주로 50대 여성들이 손목이나 허리,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중년 여성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허리 주변 지방이 증가하는 데 비해 근육과 인대는 약해진다. 작은 충격이 염좌나 디스크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척추와 관절 노화가 시작된 연령대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장은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쪼그리고 앉아 해야 하는 작업들이 많다. 배추와 무를 손질하고 숨을 죽이는 과정부터 양념을 준비하고 버무리기까지 쉬운 일이 없다.전문의들은 바닥에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리면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에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쪼그려 앉으면 체중의 7배나 되는 압력이 무릎으로 전달된다. 김장 과정에서 허리 통증과 함께 무릎의 뻐근함을 느끼기 쉽다.추워진 날씨도 통증의 원인이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은 쉽게 굳어진다. 여기다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면 급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척추나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가급적 허리와 무릎을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김장하는 것이 좋다.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으면 엉덩이를 들고 쪼그려 앉는 자세가 몸에 가장 해롭다. 꼭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욕실의자 같은 보조의자를 사용하고 김장 중 허리 펴기, 기지개 켜기, 손목 돌리기와 같은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김장 복장으로는 최대한 활동하기 편하고 따뜻한 옷을 추천한다.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김장하면 관절과 근육이 쉽게 굳는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추위로부터 척추와 관절을 보호하고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목도리로 목을 감싸 체온 유지도 신경 써야 한다.고무장갑 속에 면장갑을 끼면 손가락이 시리거나 뻣뻣해지는 것을 막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실 테이블 위에 재료를 얹어 허리를 받칠 수 있는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장매트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김장이 끝나면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찜질해주는 것이 좋다.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리다간 오히려 척추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통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척추나 무릎관절에 퇴행성변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고 심하면 디스크 돌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추위에 약한 관절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염증이 발생한다. 김장철 주부들이 자주 겪는 염증 질환으로는 건초염, 관절염이 있다. 생강이나 마늘, 양파는 염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29

의료진·상담사 “저희도 돕겠습니다” 지진 트라우마 극복 팔 걷어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의료진과 심리상담사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이들이 건넨 “함께 이겨내자”는 말은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된다.지난 15일 포항지진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역 의료진들이 먼저 발벗고 나섰다.경상북도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은 이날 오후 흥해실내체육관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하고 부상자 상처 치료를 도왔다. 변영우 원장은 “지진 피해 규모가 컸던 만큼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을 것 같아 현장에서 직접 진료했다. 주민들을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도 온정을 더했다. 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져 대피소 생활에 지친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고.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신경외과 권흠대 척추·통증·관절 병원장과 소화기내과 이상원 진료과장, 신경과 정은환 진료과장은 지진 실내대피소 환호여중과 기쁨의교회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감기와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특히 많았다.권흠대 병원장은 “지진 피해 주민들 대부분이 지진 공포와 두려움에 의한 스트레스로 두통을 호소했다”며 “팔이나 목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면 지진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지진 피해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사들도 힘을 보탰다.대한적십자사는 19일부터 경북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전문가 100여명을 포항지진 대피소 현장에 파견하고 계속되는 여진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주민들을 응원한다. 이들은 지난해 경주지진 발생 당시 1천624건의 심리회복지원 상담을 했던 전문가들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재난 발생 시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개인에 따라 극복하는 시기와 방식은 다를 수 있다”며 “재난심리회복 지원활동은 정서적·심리적 응급처치로 회복 시간을 줄이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북도교육청은 포항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심리안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포항시 북구의 하나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태현 전문의는 “지금 이재민들의 뇌와 신경은 충격으로 인해 매우 놀라고 흥분한 상태”라며 “안정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신경안정제 복용과 같은 의학적 도움은 회복기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약해진 이재민들이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히 갖는데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 손길이 절실한 시점이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22

포항 수험생들, 긴장 완화가 중요

포항지역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주민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한다. 지진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 탓이다. 강도가 컸던 만큼 집집마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연재해 앞에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덜 힘들겠느냐 만은 이 난리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수험생 심정은 오죽할까.국어문제 하나 더 챙겨보기도 바쁜데 수능 당일 지진 행동요령까지 익혀야 한다. 자칫하다간 시험이 무효 처리될 수 있다. 수능 고사장도 바뀌었다. 고사장 밖에는 수십대의 전세버스까지 대기한단다. 시험치다 지진이 오면 경주 등 인근지역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게 한둘이 아니다.수험생 자녀를 둔 이모(50·북구 흥해읍)씨는 “아이 인생의 첫번째 최대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지진이 발생해 지난 한 주간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누구보다 아이가 초조해할까봐 수차례 여진이 있어도 가급적 동요하지 않은 척하며 다독였다”고 털어놨다.재수생인 조카 걱정에 밤잠까지 설친다는 최모(37·남구 이동)씨는 “가뜩이나 지진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할 텐데 며칠 전부터 장염 증상까지 보여 더 걱정된다”며 “또래 친구들은 한창 대학생활 중인데 재수 결심하고 지난 1년간 마음 고생했던 만큼 올해 수능에서는 제 실력 발휘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번 연기(延期)는 없다. 한 차례 미뤄진 올해 수능은 내일 예정대로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시험을 앞둔 포항 수험생들이 무엇보다 긴장을 풀어야 시험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진을 겪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의 특정 부위에 힘을 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칭을 자주 해 몸을 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포항시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긴장상태가 지속된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며 “불안감 때문에 잠을 설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수면 사이클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긴장감과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수험생은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목욕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는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경우에는 긴장완화를 위해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복식호흡 순서는 먼저 △편안하게 앉아 한 손은 배에 한 손은 가슴에 얹고 △눈을 감고 다섯을 세면서 코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입으로 숨을 내쉬며 몸에 힘을 쭉 빼고 △배에 얹은 손으로 배가 부드러워지고 있는지 느끼며 △이것을 다섯 번 반복하되 몸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조금 더 한다.수험생 부모는 자녀가 지나치게 자주 지진 소식을 접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재난 상황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심리적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수험생들은 오늘밤 무조건 일찍 자는 것이 좋다. 지진보다 무서운 게 지각이다. 늦으면 입실이 안 된다. 지각만 안 하면 다행이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빼먹지 말아야 한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는 집에 두고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22

급성기침의 가장 주요 원인은 감기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기침은 호흡기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며칠 만에 좋아지기도 하지만, 폐결핵이나 폐암의 경우 치명적인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위험하다. 기침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급성기침의 가장 주요 원인은 감기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감염으로 콧물·목 통증·열감 등을 동반한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저절로 좋아지나 약물로 조절할 수 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도 있어 다른 원인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매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현재까지 감기에 대한 백신은 없다. 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매년 가을, 겨울에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공급되고 있어 나이가 많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좋다.폐렴도 급성기침을 일으키는데 감기보다 발열이 심하고 누런 가래를 동반한다. 폐렴이 의심될 때는 대개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모든 폐렴에 대한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진단 과정에서 흉부 방사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흉부 CT를 찍어야만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기침이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2주 이상 기침이 있으면 흉부 방사선촬영을 통해 결핵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핵균에 감염되면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가래를 별로 동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결핵균을 확인해야 확진이 가능하므로 가래 검사가 중요하고 결핵균이 검출되는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아급성기침이라고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 후에 생기는 염증이 원인이다. 보통 8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에 대한 약물을 사용한다.기침 증상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폐암·간질성 폐질환·폐결핵 등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키는 중한 질환이 있는 경우 흉부 방사선촬영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이나 기관지 내시경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흉부 방사선촬영이 정상인 경우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기도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염증 때문에 생기며 `기관지과민성`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기침 증상만 있는 천식도 있으나 호흡곤란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밤이나 새벽이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슴이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거나 찬바람 같은 유발요인에 의해서 증상이 나빠질 수 있고 계절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이는 환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폐 기능 검사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할 수 있고 병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알 수 있다. 기관지확장제를 흡입제 형태로 사용해 치료하는데 호흡곤란이나 가래 증상이 심해지는 악화 소견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7-11-22

음식 꼭꼭 씹어 먹는 것만으로도 집중력 높여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내일 치러진다. 수험생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환절기인 데다 3년만에 `수능한파`까지 찾아온다고 한다.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체력은 바닥났고 그야말로 정신력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을 지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막판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매끼마다 골고루 먹어요수능 당일 평상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시험 문제를 풀 때 뇌세포의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뇌세포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은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달걀이나 콩, 고기 등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여기다 잡곡밥과 과일, 채소를 곁들여 한끼 식단으로 먹으면 소화흡수 과정에서 포도당이 서서히 공급돼 혈당을 일정 수준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충분히 오래 씹어 먹으면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산소도 충분히 공급된다. 연근이나 우엉처럼 뿌리채소를 자주 먹거나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식후 디저트는 케이크나 빵처럼 밀가루로 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바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집중력도 금방 떨어진다. 너무 맵거나 날것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평소 먹던 음식으로 영양보충 하세요수험생들이 긴장하는 만큼 부모들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 아이의 체력이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엄마들은 전전긍긍이다. 건강기능 식품에 눈길이 가기 쉽다.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체력이나 집중력을 위해 한약이나 건강기능성 식품을 이것저것 시도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설사나 복통과 같은 부작용도 걱정이다. 수험생들은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관이 예민해진 상태로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컨디션이 좌우된다. 시험 당일에는 특별한 음식보단 수험생이 평소 먹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거르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가볍게라도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로감이 심해진다.영양죽이나 오믈렛처럼 소화하기 쉬운 음식이 아침식사로 적합하다. 시험 중간 쉬는 시간에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나 에너지바를 챙기는 것도 추천한다.시험 당일 카페인 섭취는 안돼요카페인은 짧은 시간 동안 두뇌를 깨우고 집중력을 높여준다.하루에 필요한 카페인은 원두커피 1∼2잔이면 충분하다. 너무 많이 마시면 초조해지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게 돼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시험 당일에는 가급적 커피를 줄이는 것이 좋다.커피보다 물을 마시는 게 더 낫다. 2시간마다 1컵 정도의 물을 마시면 하루에 1.2∼1.5 L 가량 섭취할 수 있다.다크 초콜릿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돼야 달콤함과 쌉싸래한 카카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적당한 휴식시간을 활용해 보세요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50분 공부, 10분 휴식 패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도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친다. 시험을 앞둔 초조함 때문에 평상시 보다 잠을 줄여가면서 쉴 틈 없이 공부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너무 피곤할 땐 과감히 쉬는 것도 방법이다. 가벼운 맨손 체조나 명상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선택일 수 있다.밖으로 나가 햇볕을 받으며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소 공급도 중요하니 주기적인 환기나 산책으로 신선한 공기를 자주 쐬도록 한다.

2017-11-15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밝은 빛 쬐면 좋아… 규칙적 운동도 중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초파리를 이용해 생체시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낸 제프리 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 교수, 마이클 영 교수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생체시계와 생체리듬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은 계기가 됐다.생체시계는 수면·각성·호르몬·심박수·혈압·체온과 같이 일정한 주기에 따라 반복적인 패턴으로 나타나는 생체리듬 조절기관을 말한다. 우리 몸에서는 뇌의 시교차상핵(Suprachiasmatic Nucleus, SCN)이 24시간을 기준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한다.하지만 야근이나 공부, 모임 등을 이유로 생체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생체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를 비롯해 △초저녁에 잠이 들어 이른 새벽에 깬 후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위상전진 증후군(아침형)`△새벽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위상지연 증후군(저녁형)`△교대근무·시차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주기 리듬 수면·각성장애(Circadian Rhythm Sleep-Wake Disorders)` △불면증 △일상생활에서 졸음·불면·피로감·두통·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생체리듬을 잘 유지해야 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는 몇 가지 좋은 습관만 몸에 길들이면 된다고 조언한다.생체리듬은 특히 아침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 우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수면·각성 리듬을 규칙적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기준 시점이 필요한데 기상 시간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아침에 일어난 후에는 밝은 빛을 쬐는 것이 좋다. 기상 후 밝은 빛은 하루의 수면·각성 리듬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야외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렵다면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며 빛을 쬐는 것도 추천한다. 아침에 빛을 쬔 다음 대략 15시간 뒤에 수면·각성 리듬에 관여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활성화되면 저녁에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낮에는 가급적 낮잠을 피하고 바쁘게 활동해야 한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밤에 잠들기 쉬워진다. 주간에 활발하게 일을 할수록 야간 수면욕구가 증가한다. 낮잠이 필요한 때에는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와 함께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를 이완시키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운동만 한 게 없다.저녁에는 몸과 마음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늦은 시간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심한 운동 등은 각성 상태를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잠들기 1~2시간 전부터 조명을 어둡게 조절하면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민정기자

2017-11-15

부부보다 혼자 사는 노인 영양상태 훨씬 더 나쁘다

부부보다 혼자 사는 노인의 영양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든 아내든, 짝이 있어야 밥맛도 더 좋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드러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부부 노인과 홀몸 노인의 식생활 차이를 분석한 `노인 특징별 맞춤형 식사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방안`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부부는 과일·떡·고구마·샐러드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하루 평균 두 번 식사를 했다.주로 계란이나 김, 김치로 식단을 꾸렸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육류 섭취로 단백질을 챙겼다.홀몸 노인은 주로 밥과 김치 또는 밥과 국으로 끼니를 때웠다. 노인 부부와 비교하면 식단 구성이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이들은 자녀와 함께 살더라도 스스로 상을 차려 혼자 식사할 때에는 반찬이 있어도 잘 챙겨 먹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2천㎉, 여성은 1천600㎉를 섭취해야 바람직하다.일반적으로 밥 한 공기는 300㎉, 갈비찜 1토막은 100~140㎉, 김치 1접시(100g 기준)는 16~30㎉에 해당한다.김정선 연구위원은 “홀몸 노인은 주로 혼자 식사하기 때문에 조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식욕이 떨어져 결식이나 편식을 하는 일이 잦았다”며 “혼자 사는 노인 절반 가량이 영양위험군으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15

회전근개파열 6년새 89%↑

골프나 등산처럼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어깨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부위의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지난 2010년 34만 2천478명에서 2016년 64만 6천833명으로 6년만에 88.9% 증가했다.어깨질환은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효과적이지만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여겨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잦다.중년층은 어깨 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오십견으로 단정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50세의 어깨`라는 뜻에서 유래한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이다.동결견에 시달리면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어깨 전체가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다. 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환자도 있다.팔을 어깨 위로 아무리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으면 동결견, 아프긴 해도 반대쪽 팔로 아픈 팔을 올렸을 때 올라가면 회전근개파열로 보면 된다.어깨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 및 재활 치료로도 충분히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동결견은 대부분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치료를 미뤄 근육이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적 봉합도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어깨 주변의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힘줄이 파열됐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15

우유만 잘 마셔도 뱃살 `쏙` 빠진다

“저녁마다 술 마시며 푸짐하게 안주를 먹으니 살이 안 찔 수가 없다.”한국 성인남성 비만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나온다.30대 미혼남성인 A씨는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대충 밖에서, 퇴근하면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으로 허기를 채운다”며 “남자들이야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뻔하지 않은가. 여자들처럼 쇼핑이나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 일이 적으니 술에 의지할 수밖에. 비만을 개인의 잘못으로 여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배불뚝이` 한국남성이 갈수록 늘고 있다. 30~40대 남성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비만율 40%대를 돌파했다.정부가 6일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남성 비만율은 지난 1998년 25.1%였다가 2015년 39.7%에 이르렀고 지난해 42.3%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가 몸매나 체형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몸 건강을 챙기는데 소홀하다는 게 이번 조사로 드러났다.실제로 국민 식습관은 나빠졌고 운동도 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2005년 21.2%에서 지난해 29.6%로 늘었다. 남성(32.4%)이 여성(26.4%)보다 많았다. 하루 한 끼 이상을 외식으로 해결하는 사람도 3명 중 1명(32.3%)이었다.보건당국은 남성이 회식 자리와 같은 모임에서 고기나 술 같은 살이 찌기 쉬운 음식을 더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하지만 여성의 직장생활 비율은 1998년보다 늘어난 반면 지난해 성인여성 비만율(26.4%)은 1998년 수치(26.2%)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불뚝이 남성들의 변명거리도 사라졌다.키 175㎝에 몸무게 85㎏라고 소개한 40대 남성 B씨는 “잦은 외식에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면서 최근 부쩍 살이 쪘다”며 “운동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눈앞에 먹을 게 있으면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쉽게 무너진다”고 고백했다.모범답안은 이미 나와 있다. 세끼 적당히 먹고 운동하기. 무엇보다 식단만 잘 조절해도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실천하기 쉬운 건강 생활습관으로 우유 섭취와 함께 식이조절을 하라고 추천한다.우유는 체질량 지수와 비만 위험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식품이다. 우유 속 칼슘은 체지방을 연소하거나 배출시킨다. 우유의 아미노산 성분인 우신과 유청은 산화적 손상이나 염증을 억제해 비만과 관련된 대사증후군 위험을 줄인다. 신체 건강은 물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지난해 12월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팀이 발표한 `유당과 유지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유지방과 유당 섭취가 높을수록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가 우리나라의 권장 기준이나 미국·유럽 국가의 섭취량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하루에 우유 1컵 이상을 마시는 집단은 비섭취 집단에 비해 고중성지방혈증과 대사증후군 위험이 각각 44%, 31%가량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국인에게 부족한 칼슘 및 리보플라빈 섭취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 성인의 경우 하루 1컵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 영양학회에서도 우유와 유제품을 즐기는 것이 체중 조절에 이롭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유와 유제품을 먹을 때 과일, 야채, 통곡물 등 균형 잡힌 식품과 함께 먹으면 체중 걱정 없이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챙길 수 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08

구강 점막 건조해지고 충치 발생 가능성 ↑

▲ 허정욱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지부나이를 먹을수록 약물 복용, 신경계 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이유로 침샘의 타액 분비가 감소한다. 타액 분비 감소로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면 통증에 민감해진다. 충치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어떻게 대처해야 노년기 구강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 증상에 따라 치료법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찌릿찌릿 아픈 치아우식증치아우식증은 입 안에 사는 세균에 의해 당류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이 치아를 파괴해 생기는 질환이다.치아는 표면부터 법랑질, 상아질 그리고 그 안에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치수로 구성돼 있다.치아우식이 법랑질에 한정된 경우에는 통증이 없지만 상아질까지 진행되면 통증이 느껴진다. 잇몸 근처까지 진행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느낀다.특히 노년기에는 타액 감소로 충치에 취약한 치아 뿌리부분이 드러나기 때문에 치아우식증이 잘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수, 입안에서 당류로 변할 수 있는 음식, 쉽게 씻겨나가지 않는 음식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가 파이고 시린 치경부마모증치경부마모증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분이 마모되는 질환이다. 치주질환으로 치주가 내려가 충격에 취약한 치아 뿌리 부분이 양치질로 마모되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은 탓에 응력이 집중돼 깨져나가면 생긴다. 치경부마모증이 생기면 치수가 쉽게 자극되기 때문에 이가 시리고 치아 우식에도 취약해진다. 치과에서 적절한 수복재료를 사용해 보호해 줘야 한다.하지만 수복치료만 실시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생활화하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잇몸이 붓고 피나는 치주질환흔히 치아가 썩어서 상실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성인이 치아를 상실하는 가장 큰 원인은 치주질환 때문이다. `풍치`라고 하며 `잇몸에 바람이 들었다`고 표현하는데 치아를 둘러싸고 지지해주는 여러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염증은 세균에 의해 생긴다. 세균이 치아표면에 붙어 얇고 끈끈한 막을 형성하는 치태를 양치로 제때 제거하지 못하면 구강 내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침착되는 치석으로 진행된다. 치석이 생기면 스케일링이 필요하다.치주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 약을 복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이 시기가 반복되다가 치조골이 파괴되면 통증이 심해진다.이때 치과에 오면 이미 파괴된 치조골은 재생할 수 없다. 다만 진행을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치주질환에 따른 치아상실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아 상실땐 임플란트·틀니 고려노년기엔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등으로 치아가 상실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소량으로 치아 1∼3개를 상실한 경우에는 임플란트와 브리지, 치아 다수를 상실한 경우에는 임플란트와 틀니로 수복할 수 있다.브리지(Bridge)는 이름처럼 다리를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 상실 부위의 양쪽 치아를 삭제하고 그 치아에 걸어서 만드는 형태다. 치료기간이 짧고 임플란트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하지만 지대치의 치주가 튼튼해야 하고 건강한 치아를 제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상실 부위의 치아가 받던 힘을 지대치가 나눠 견뎌야 하기 때문에 지대치 치주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임플란트는 치아 상실부위의 잇몸 뼈에 지대주를 심고 치아 머리형태를 연결해 치아를 수복한다.브리지처럼 양쪽 치아를 제거할 필요가 없고 스스로 힘을 지탱하기 때문에 양쪽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다만 비용이 비싸고 잇몸뼈에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을 시행하기에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노년기에는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틀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모든 구강의 치아를 수복할 수 있다. 하지만,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이 힘들고 치아가 한 개도 없는 경우 잡아주는 부분이 거의 없어 탈락의 가능성이 크다.또한 잇몸으로 씹는 힘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감이 따른다. 틀니는 원래 치아의 씹는 힘의 30분의 1 정도밖에 발휘한다.임플란트의 비용과 수술 부담을 덜고 잘 탈락하는 틀니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2∼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틀니를 잡아주는 임플란트 고정 틀니도 치아치료로 시행할 수 있다.

2017-11-08

“버스정류장 2㎞ 이내 20년 거주, 폐암 걸릴 위험 2배”

자동차 배기가스처럼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나오는 버스정류장의 반경 2㎞ 이내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2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인하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은 조직검사에서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908명과 같은 수의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주거장소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노출 정도와 폐암 발생의 관련성을 일대일 면접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대기오염물질의 경우 각 환자의 20년치(1995~2014년) 주소 이력에 지역별, 연도별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농도를 역추적해 대입하는 방식으로 노출량을 추정했다.그 결과 미세먼지(PM10)가 1㎥당 10㎍씩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은 1.09배 상승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성분인 이산화질소(NO2)는 10ppb 증가할수록 폐암 발생률을 1.10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대기오염과 폐암 발생률의 연관성은 흡연 경험이 없는 비흡연자, 과일 섭취가 적은 사람,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 그룹에서 더욱 컸다.특히 버스·택시 정류장에서 반경 2㎞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의 폐암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2.01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공업단지, 소각로에서 반경 2㎞ 이내 거주하는 사람의 폐암 위험도도 각각 1.18배 높았다. 같은 조건에서 송전탑은 폐암 위험도를 1.13배 높이는 요인이었다.연구팀은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더라도 하루 한 번 이상으로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은 한 달에 1~3번 정도로 적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면서 “과일 섭취는 대기오염의 산화스트레스 영향에 대한 보호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08

“왜 이렇게 울적하지?”

40대 직장인 장영수 씨는 매년 이맘때면 `가을남자`가 된다. 말수가 줄고 뭘 해도 큰 재미를 못 느낀다. 도통 집중이 되질 않아 평소 업무능력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한다. 밤새 잠을 설쳐 낮 동안엔 멍하고 졸리기만 하다. 계절 타느라 고생이 말이 아니다. 장씨는 “벌써 몇 해째 겪다 보니 시간 지나면 기분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더 힘든 것 같다”며 “처음엔 무기력한 정도였는데 점점 우울함이 깊어지고 심지어 삶에 대한 의지마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다. 왜 이렇게 울적하고 축축 처지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계절 탄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계절성 우울증이다.누구나 가을이 되면 기분이 다소 처질 수 있지만 모두 우울증이라고 진단하지 않는다. 적어도 2주 이상 거의 하루 종일 증상이 있을 때 우울증이라 한다.여기서 증상이란 반드시 우울한 기분만 말하는 게 아니다. 활동에 흥미나 즐거움을 잃고 무기력함이 지속되는 질병으로 장씨처럼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거나 통증, 불면증, 식욕장애,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 변화 때문이다. `행복물질`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햇볕을 받아야 분비가 왕성해진다. 가을이 돼 일조량이 떨어지면 세로토닌 합성이 줄어들어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일조량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밤이 되면 우리 몸은 세로토닌을 이용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합성한다. 체내 저장된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멜라토닌 합성도 줄어들어 불면증을 겪는다.햇볕을 많이 쬐면 우울감도 나아진다.심각한 우울증이 아니라면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하루 30분 이상 산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계절성 우울증 예방법이다.문제는 예방이 안 됐을 때다. 치료하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병이 우울증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3억명(2015년 기준)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2005년) 보다 18% 늘어난 수치다.특히 우울증 유병율은 도시 거주자(1.2%)보다 농촌 거주자(1.9%)가 다소 높고, 기혼(1.0%)보다 미혼(2.3%) 또는 이혼·별거·사별(3.1%)인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우울하다고 느낄 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감정 이야기하기 △전문가의 도움 구하기 △가족·친구와 지속적인 관계·연락 유지하기 △규칙적인 운동 △즐거운 활동 실천하기 등을 제안했다.우울증이 의심되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한 유선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있어 빨리 발견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은 “신체적인 질병을 그대로 방치하면 점점 중병이 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도 치료하지 않으면 자해, 자살시도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01

전염성이 높은 급성호흡기 질환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우리 몸은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린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감기와 독감이다. 흔히 사람들은 감기와 독감을 혼동한다. 감기는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으로 주로 코와 목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급성질환 중 하나로 콧물·코막힘·목통증·기침·미열·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독감은 A형 또는 B형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호흡기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심한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으나 노약자 및 만성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폐렴처럼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독감 증상은 초기엔 감기와 비슷하다. 심한 두통 발열·근육통 같은 급격한 전신 증상과 드물지만 구토·설사 등 위장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감기는 미열이나 콧물·목통증·근육통이 서서히 진행돼 증상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 38℃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근육통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언제 증상이 시작됐는지 대개 알 수 있다.독감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 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며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만성심장질환과 폐질환·당뇨·만성 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청·장년층보다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률이 약 4~14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독감을 치료할 때는 항바이러스제 요법을 사용한다. 노인이나 영·유아 및 만성질환자에게는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 중증 합병증 발생, 병원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매우 중요하다.현재 독감을 치료할 때 널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타미플루다. 증상 발생 2일 이내 투약하면 고열 등 증상 지속 기간을 단축하며 합병증 발생 빈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효과는 노인 및 만성질환자에서 더 크다. 10명 중 1명에서 오심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나 음식과 같이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의 빈도를 낮출 수 있다.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종류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이 필요하다.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100% 완전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과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10~11월에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기본적인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