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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기독병원, 비뇨의학과 강화

▲ 이유진 비뇨의학과 신임 과장. /세명기독병원 제공“여성들에게 비뇨의학과 문턱이 낮아집니다”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13일 비뇨의학과에 여성 비뇨기계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이유진 신임 과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 이유진 과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경북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전공의, 경북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전임의, 대한 비뇨기과 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그동안 비뇨의학과는 남성들이 주로 방문하는 진료과로 인식됐지만, 사실 배뇨 질환이나 성 기능 장애·요실금 등의 말 못할 고민으로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 절반가량은 여성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상담을 받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기가 꺼려지는데다, 검사를 받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 보니 특히 대다수 방광염을 앓는 여성 환자는 현재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이유진 과장의 영입으로 세명기독병원은 여성 환자도 자연스럽게 방문해 마음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동선 병원장은 “비뇨의학과는 남성이 주로 방문한다는 인식 탓에 여성 환자의 고충이 있었다”라며 “여성 비뇨 전문 이유진 과장의 입사로 여성 환자가 좀 더 편리하게 비뇨의학과를 이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올해 5명의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해 현재 전문의 102명을 포함 전체 의사직 107명이 근무하고 있다./전준혁기자

2018-03-14

에스포항병원 `2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 획득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2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급성기병원 2.1버전)`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지난 2014년 1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받은데 이어 2주기 인증도 획득한 에스포항병원은 1주기보다 강화된 2주기 인증 기준을 우수하게 통과했다는 평이다.2주기 인증 기준은 감염관리 평가 기준이 더욱 강화됐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조직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더욱 철저히 이뤄졌다.에스포항병원은 이와 같은 엄격한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 대표병원장 직속으로 의료질관리실과 감염관리실을 둬 감염 관리와 의료질 향상, 환자안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의료진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 및 환자안전 사고,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분기별로 실시했다.또한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훈련을 강화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3주기 뇌혈관 전문병원 지정에 이어 2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까지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민들이 가장 믿고 찾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자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의료기관인증제도`는 병원 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인증하는 제도로,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조사기준을 달성한 의료기관에 대해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를 부여한다.에스포항병원의 이번 2주기 인증 기간은 2018년 3월 8일부터 2022년 3월 7일까지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3-14

뇌수술 `골든타임` 놓치지 않는다

#사례1. 지난해 11월, 포항의 한 공단에서 근무하는 50대 직장인 김모씨는 취미생활로 즐기는 조기 축구를 마치고 샤워 후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쓰러진 후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는 김씨는 발견한 동료의 신고로 급히 응급실로 실려갔다. 즉시 검사에 들어간 김씨는 의사로부터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곧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회복기간을 마무리 짓고 직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응급 뇌수술 가능한 지역유일 뇌혈관 전문병원검사부터 수술실 입실까지1시간 내에 신속 완료응급 심장수술까지 가능해심혈관 질환도 언제든 대처365일 24시간 전문의 진료체제를 갖춘 에스포항병원(원장 김문철)이 지역에서 뇌졸중을 가장 빨리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운영하며 지역 보건에 공헌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원장 김문철)은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면 긴급한 경우 1시간 내에 검사부터 수술실 입실까지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특히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뇌손상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전문의의 빠른 진단 및 수술이 필수다. 이에 응급 뇌수술이 가능한 에스포항병원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에스포항병원이 응급 진료 및 수술이 가능한 이유는 응급실에 뇌혈관 질환과 척추 질환의 진료 및 수술이 가능한 10여명의 신경외과·신경과 전문의가 팀을 이뤄 매일 대기하고 직접 진료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대학병원이 응급실에서 4~5단계의 의사를 거쳐야 비로소 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다.경험면에서도 에스포항병원은 독보적이다. 에스포항병원은 지난해 응급뇌수술을 140례 이상 실하는 등 대도시 대형병원 수준으로 긴급 수술을 해내고 있다. 경북 최다수 신경외과 전문의가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어 포항뿐 아니라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머리가 아프면 언제든 누구라도 응급실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지난달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7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최종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응급실의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공공성 등의 항목을 평가한 결과로 에스포항병원은 응급실의 기능과 응급진료의 질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질 관리 체계를 정착하고자 하는 보건복지부의 취지에 적합했다는 평이다.이 외에도 에스포항병원 응급실은 응급 뇌수술뿐 아니라 응급 심장수술까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심장센터에 심장내과 전문의를 지난해 새로 영입해 응급실에서 언제든 심혈관 질환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며, 최근 심장내과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해 뇌혈관과 연결된 심혈관 질환도 언제든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처음 몇몇 의사들과 병원을 만들면서 다짐했던 것이 `사회적으로 안전해질 수 있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을 만들자`였다”며 “지역민들이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과 같은 긴급을 요하는 질환에 걸리면 믿고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3-07

제약산업 글로벌 경쟁력 높아졌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6일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로 44개 혁신형 제약기업 CEO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강도태 실장은 “제약산업은 지난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16%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신약 기술수출 확대(총 8건, 약 1.4조원(추정, 비공개 제외)), 바이오의약품의 유럽·미국 승인 획득 등 우리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혁신형 제약기업 CEO 등은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등 국가 연구개발 지원 확대,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건강보험 약가 우대,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의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강도태 실장은 “제약기업이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스마트 임상 인프라 등 RD 투자 확대,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가치 중심 평가, 세제 지원, 수출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0일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따른 `2018년도 시행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하고 있으며,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앞장서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신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해외 신시장 개척 등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3-07

두통·어지럼증 반복된다면 의심을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누구나 한 번쯤은 갑작스럽게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 중 상당수에서 뇌졸중이 발견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경우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으니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뇌졸중(Stroke)이란 뇌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한 중앙신경계의 급성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결손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Cerebral infarction)과 뇌혈관이 출혈을 일으켜서 발생하는 뇌출혈(Cerebral hemorrhage)로 구분된다. 뇌졸중의 약 80%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차지하며, 20%는 뇌출혈이 차지한다.뇌졸중의 증상에 대해 살펴보자. 뇌졸중의 증상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뇌졸중이 발생하였을 때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병원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애매한 경우도 있고 증상이 발생했다가 다시 좋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혼동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잘 숙지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예후를 좋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한쪽 팔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 안면마비, 시야장애, 심한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다. 의식 저하는 환자가 깨우기 어려운 상태이거나 깨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런 경우는 발견 즉시 119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의식이 저하된 경우는 기도 확보가 되지 않아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음식물이나 분비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넘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문제는 일반인들이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증상은 뇌졸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또한 한쪽 팔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도 마찬가지이다.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하였다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이런 경우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재개통 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이를 일과성 뇌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환자의 3분의1 정도는 뇌졸중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 질환이 있는 자는 뇌졸중에 취약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갑작스런 두통 또는 이후에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상은 뇌출혈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뇌출혈은 뇌경색에 비해 발생률은 낮지만 예후는 뇌경색에 비해서 훨씬 나쁘다.뇌출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작은 혈관의 출혈로 발생한 뇌내 출혈과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로 나눠 볼 수 있다. 뇌내 출혈의 경우는 출혈량에 따라서 수술적인 치료 또는 보존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한 출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재출혈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혈관을 찾아서 치료해줘야 한다. 뇌출혈의 경우도 무엇보다 병원으로의 빠른 이송이 생명이다.뇌졸중의 진단은 주로 전산화 단층촬영술(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로 이뤄진다. 뇌혈관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CTA, MRA 또는 카테터 혈관조영술 등이 있으며 이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된다. 경동맥초음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며, 검사 방법에 따라서 방사선 조사량이나 위험성이 모두 다르다.최근에는 약물치료뿐 만 아니라 혈관 내로 카테터를 진입시켜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켜주는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치료 결과도 좋다.하지만 약물 치료로 혈관 내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 이내에 진단되고 치료가 시작되면 가장 좋고, 최근에는 8시간 이내에 막혔던 혈관의 재관류를 해주는 방법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다.뇌졸중에 취약한 위험인자로는 비만, 과도한 음주,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 폐쇄성 수면장애, 심장질환(심부전), 고령 등이 있다. 이런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라면 특히 겨울철에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추운 곳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갑자기 기온변화가 급격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화장실이나 목욕탕같이 급격한 기온변화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옷을 여러 겹으로 입고 장갑, 모자, 마스크로 따듯하게 보온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겨울철에만 조심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다. 뇌졸중은 환자의 일반적인 생활 습관이 발생률에 영향을 끼친다.

2018-03-07

7월부터 지역가입자 건보료 인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지역가입자의 성·연령 등으로 추정해 적용하던 `평가소득`은 폐지되고, 자동차 보험료는 현행보다 55% 감소해 대부분 지역가입자(78%, 593만 세대)의 보험료가 월평균 2만2천원 줄어들게 된다.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3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올해 7월부터 시행 예정임에 따라, 국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개정 시행령의 주요내용으로 우선 연소득 500만원 이하인 지역가입자의 평가소득 보험료가 없어지고, 대부분 지역가입자의 재산·자동차 보험료가 줄어든다. 특히, 소득이 없거나 적더라도 가족의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소득을 추정했던 `평가소득` 기준을 삭제해,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한다.재산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재산 보유액 중 일부를 제외하고 보험료를 매기는 공제제도를 도입해, 재산 과세표준액 중 500만원에서 1천200만원은 공제하고 보험료를 부과한다.배기량 1천600cc 이하 소형차, 9년 이상 사용한 자동차, 생계형으로 볼 수 있는 승합·화물·특수자동차 역시 보험료 부과를 면제하고, 1천600cc 초과 3천cc 이하 중형차는 보험료의 30%를 감면한다.반면 소득·재산이 상위 2~3%인 지역가입자(32만 세대)의 보험료는 인상된다.직장가입자가 월급 외에 고액의 이자·임대소득이 있는 경우(연간 3천400만원 초과)에도 보험료가 인상된다.이 외에도 보험료의 상·하한액이 해마다 자동 조정된다.보험료 상·하한은 전전(前前)년도 평균 보험료(20만6천438원)에 연동해, 매번 별도로 법령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경제 성장 등 여건 변화를 자동 반영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또 현재 평가소득 보험료를 내고 있던 지역가입자가 평가소득 폐지로 오히려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에는 인상분 전액을 감면해 현행 보험료를 내도록 하고,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보험료의 30%를 감면한다. 감면은 부과체계 1단계 개편이 시행되는 2022년 6월분 보험료까지 적용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관계는 “그간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 운영, 국회 여야 합의 등 긴 논의 끝에 도출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들의 비급여 지출이나 민간 의료보험료 등 의료비 부담을 줄여드리는 한편,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도록 건강보험 재정도 건전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2-28

한방의료 이용 `요통` 가장 많아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국민의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 취급 기관의 한약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는 일반국민 5천명,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외래환자 1천10명, 입원환자 904명 등 총 6천914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 이용 경험과 인식 등을 조사했으며, 한약소비 실태조사는 한방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등) 및 한약조제·판매기관(한약조제약사 및 한약사가 근무 중인 약국, 한약방) 2천800곳을 대상으로 한약 처방, 조제, 판매 현황 등을 조사했다.우선 일반국민 대상 한방 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73.8%가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90.6%로 가장 높고, 50대 86.1%, 40대 77.7% 순으로 나타났다.한방의료를 이용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요통이 52.7%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 염좌(삠), 오십견 및 견비통(어깨부위 통증) 등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법은 이용자의 90.2%가 침 시술을 받았고 부항 53.0%, 뜸 49.1%, 한방물리요법 40.2% 순 등으로 이용했다.한방 외래 및 입원 환자 대상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에서는 지난 1년간 한방 외래진료 이용 횟수는 평균 11.6회, 한방 입원진료 이용 횟수는 평균 1.7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한방 의료기관 외래·입원 진료 시, 치료받은 주요 질환은 척추질환(허리부위)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관절염 순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약소비 실태조사에서는 2015년 대비 2016년 탕약 및 한약제제의 처방·조제·판매 건수의 변화를 묻는 문항과 관련, 한방의료기관은 전년 대비 `비슷` 또는 `감소` 순으로 응답했다.가장 많이 사용한 한약재는 당귀, 감초 순으로 조사됐고, 한약을 가장 많이 처방하는 질환은 근골격 질환으로 확인됐다./전준혁기자

2018-02-28

적절한 시기 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 이기일 원장 좋은의사들 안과해마다 2월이 되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처음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심란해진다. 집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지내오긴 했지만 선생님, 같은 반 친구들을 처음 상대할 우리 아이가 혹시나 단체생활에 적응을 잘할지, 취학 전에 미리 점검해야 할 다른 문제는 없을지,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하지만 좋은 학용품이나 좋은 옷보다도 소아기, 학동기를 맞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은 무엇일까?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대회(호주오픈) 4강에 오른 테니스 선수 정현(22·한국체대)이 고도근시와 약시를 앓았다는 사실이 소개되면서 소아 약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1.0의 시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 아이의 눈은 성인의 눈과 달리 미완성 상태다. 출생 직후 아이는 어렴풋이 윤곽을 구분하는 정도의 시력만을 가지며, 점점 성장하면서 성인과 같은 시력을 보이게 된다. 적절한 시기의 소아 눈 검진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상적으로 눈과 뇌 및 시신경이 성장하면서 시력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에 근시나 원시 또는 각종 소아 안질환으로 인하여 시력의 발달과 성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시력, 특별히 교정시력이 저하된다. 약시는 그 정의상, `어릴 때 발달해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다. 안경을 썼는데도 교정시력이 0.8 미만이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 상 두 줄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약시로 판정되는데, 성인이 되어 안경이나 굴절수술로 시력을 교정하려 해도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을 확률이 낮다. 약시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대개 시력발달 시기에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또는 사시로 인해서 카메라 필름과 같은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시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인구의 2~3%가 겪는 비교적 흔한 안과 질환이다.따라서,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이다. 아이는 처음부터 성인과 같은 예민한 시력을 가지지 못하고, 스스로 이상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마저도 의사 표현이 명확하지 않아 종종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보호자는 아이가 TV나 책을 볼 때 눈을 찌푸린다든가 너무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잦아지고 주변 사람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으로 고개를 기울여 쳐다본다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아이의 첫 안과 검진은 만 1세 이전에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기의 안과 검진으로 아이의 사시 여부를 판명할 수 있다. 소아기에 발생하는 소아사시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이후 경과가 좋고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낮다. 물론 정기검진 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생후 2~6주부터 눈물이 늘 고여 있고 눈곱이 과도하게 발생하며 염증까지 동반된다면 영아기 눈물관 폐쇄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하여 비루관 마사지, 부지법 등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경미한 사시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으며, 안과의사가 특별히 처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가의 프리즘안경을 여기저기서 권한다고 착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하지만, 본인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발견되는 정도의 사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수술적으로 교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시를 방치할 경우, 정상안에 비해 사시안의 망막에 적절한 빛 자극이 전달되지 못하여 사시성 약시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서양에서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가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눈의 정렬이 밖으로 벌어지는 외사시가 더 흔하다. 간혹 아이의 콧대가 높아지기 전에 한쪽 눈구석에 윗눈꺼풀에서 아랫눈꺼풀로 이어지는 피부가 넓어 안쪽 흰자위(결막)을 일부 가리는 경우에 내사시처럼 눈이 안으로 몰려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가성내사시`라고 하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콧잔등이 높아지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서양에 비해 동양에서 흔하다.만 3세 경에는 안과를 방문하여 시력, 굴절, 사시 및 기타 선천적 안질환 등을 정밀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시기부터 눈에 문제가 있으면 적절히 관리해주어야 만 5~6세 전후로 정상적인 시력이 형성된다. 또한, 만 10세 전에는 약시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약시 치료가 늦으면 늦을수록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약시의 경우, 4세에 발견한 소아약시의 치료 확률은 95%에 달하며 반면에 8세에 발견한 소아약시는 치료확률이 23%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다. 약시의 치료는 우세안 또는 정상안을 가려주는 가림치료, 적절한 안경의 착용 등이 주된 방법이며 사시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일찍 교정해주기도 한다.약시는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커지므로 늦어도 만 7세 이전에는 치료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연간 약시로 병원을 찾는 환자 2만2천여명 중 10세 미만이 62%로 보고되었다.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안과 검진에 협조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부모님들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하는 것에 피로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약시 치료에는 골든타임(golden time)이 존재하므로 지나치지 않고 반드시 아이의 소아기 시력을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 하였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력을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방심은 금물이다.

2018-02-28

가슴 두근거리다 `철렁` 할 땐 의심을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급성 심장사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이 부정맥성 질환이다.특히 요즘같이 실내와 실외의 기온 차이가 심하게 나는 계절은 급성관동맥증후군의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또 그로 인한 부정맥성 질환도 흔치 않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맥성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심신 안정시키고 음주 절제 충분한 수면과 휴식 취하면저절로 좋아지는 경우 많아심실조기 수축 빈도 높고증상 점점 심해진다면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 실시부정맥 질환의 가장 많은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다. 평상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두근거림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부정맥성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두근거림 증상 이외에도 가슴이 철렁대는 느낌 혹은 덜커덩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환자도 있다.이와 같이 증상은 어느 한 가지로 통일될 수는 없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별하게 관심을 좀 더 두어야 할 증상은 `의식소실` 혹은 어지럼증을 동반한 두근거림 증상이다.부정맥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도 간편한 검사는 심전도 검사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시행할 경우에는 비용이 비싸지도 않고,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심전도를 검사 항목으로 추가하는 것을 권장한다.심전도가 부정맥성 질환을 진단하는 데 중요하고도 기본적이긴 하지만 단점이 있다.이 검사법은 숨어 있거나 가끔씩 발현되는 부정맥은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검사법으로 일명 `홀터(Holter)` 검사법이 있다.이 검사법은 심전도가 10초 정도 심장의 리듬을 확인하는 것이라면 말 그대로 24시간 혹은 48시간 정도 연속해서 심장 리듬을 확인해 볼 수 있어 숨어 있는 부정맥을 찾는 데 효과적이다.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차례 혹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경우(음주·심한 운동 시)나 기껏해야 1년에 서너 차례 미만의 빈도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진단이 어려워 `전기생리학 검사법`을 쓴다. 입원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일 정확하고 확실하게 부정맥을 진단하는 검사법이다.부정맥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하고 음주를 절제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항이 있다고 바로 항부정맥 약제를 처방받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그 이유는 항부정맥 약제가 `양날의 칼`과 같은 면이 있어 하나의 부정맥 치료를 위한 항부정맥 약제의 복용이 종류가 다른 부정맥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리는 증상이 심해 일상이나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을 줄 정도라면, 또한 부정맥의 증상이 있으면서 실신의 병력이 있거나 급사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악성 부정맥(심장마비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부정맥)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부정맥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위에서 언급한 대로 증상이 없고, 부정맥의 발현 빈도가 낮고 급사의 가능성을 초래할 위험성이 거의 없는 심실조기수축 부정맥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심실조기 수축이라도 발생 빈도가 높고 증상을 심하게 유발하는 경우, 정상맥과 심실조기 수축 간 간격이 짧아 악성부정맥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일단 항부정맥 약물치료가 먼저고 약제 치료에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부정맥의 발생 빈도가 너무 높아 장기적으로 심실의 수축기능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는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이라는 중재시술적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60세 이상의 연령에서 1% 이상의 유병률이 발견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중풍)과 연관되는 부정맥이다.정상맥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에 비해 심방세동의 부정맥을 가진 환자에서 대략 5배 이상의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고, 치매 발생률은 3배 정도 높이고, 사망률도 2배 이상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요즘같이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중풍의 발생률도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심방세동의 부정맥이 있다면 심방세동의 합병증 중의 하나인 중풍의 발생 예방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예전에 심방세동 치료중 중요한 포인트는 뇌졸중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와파린 같은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가 주였지만, 최신의 치료 방향은 뇌졸중 예방과 더불어 `적극적인 정상맥 전환 치료`가 미국과 유럽 심장학회 및 부정맥학회에서 권고되고 있다.돌연사의 원인 중 하나로 악성 부정맥인 심실빈맥과 심실세동(규칙적인 심방실 간의 조율이 되지 않아 급사를 유발하는 빠른맥)의 치료는 약제 치료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삽입형 제세동기` 삽입술로 급성 심장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서맥형 부정맥인 경우 안정 시나 운동 시 심박동수가 분당 40회 미만이 돼 뇌 쪽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부족해 주로 어지럼증 혹은 실신의 증상으로 발현된다.이런 경우 약물치료는 없고, 환자 대흉근막 밑 부분에 시술하는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치료를 시행한다.특히, 선천적이며 유전적인 부정맥이 발생하는 자체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기존에 진단 받은 부정맥의 잦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절주 혹은 금주, 기름에 튀긴 음식 및 고칼로리 음식들 줄이기, 다량의 카페인(커피, 홍차, 녹차 등) 섭취 제한, 충분한 수면 및 휴식과 적절한 운동 등이 있다.

2018-02-21

전국 3곳뿐인 뇌혈관 전문병원 24시간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

전국 유일한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시작한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이 전국 최고 수준의 전문병원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특히, 뇌졸중과 뇌동맥류와 같은 뇌혈관 질환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인명손실까지 가져오는 시한폭탄과 같은 질환이다. 따라서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최대한 가까운 곳에 언제든 응급뇌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에스포항병원은 더더욱 경북지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의료질, 의료서비스 수준, 진료량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전문병원이다. 그중에서도 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에스포항병원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서 단 3곳.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2011년 전문병원이라는 제도가 시작됨과 동시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전문병원은 병원을 전문·특성화해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을 당시 에스포항병원은 신경외과에서 진료할 수 있는 뇌혈관 질환과 척추 질환 모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임을 인정받았다. 뇌와 척추 각각 질환별로 진료하는 병원은 많이 있었지만, 두 질환을 한 병원에서 원스톱으로 진료하는 병원은 최초였던 것이다.이후 2주기 전문병원 선정 과정에서는 전국 4대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포항·대구·서울·충북에서 각각 한 병원씩 지정받았으며, 이때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 갖춰야 할 진료량, 의료인력, 의료질, 의료서비스 등의 지표에서 타 병원보다 월등히 우수한 결과를 받았다. 특히 지역에서 시한폭탄과도 같은 뇌혈관 치료를 위해 응급뇌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점과 지역민들이 대도시로 이송되면서 생길 수 있는 인명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공익적인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이어 의료질과 의료서비스 부문 평가가 더 강화된 3주기(2018~2020)에도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으며 그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이러한 평가와 결과를 신경외과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전문의가 24시간 응급실에 상주하며 △급성 뇌경색 환자의 동맥내혈전제거술 △혈관성형술 및 혈관문합술 등의 응급뇌수술 △고난이도 뇌수술인 뇌동맥류 수술 등이 가능한 것이 대형병원과 비슷한 실력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에스포항병원은 지난해 대한신경손상학회로부터 우수한 신경외과 병원으로 추천돼 미얀마 의료진에게 뇌, 척추 등 신경외과 진료 및 수술 방법에 대해 전수하고 연수를 시키며 최근에는 대한신경손상학회로부터 해외신경외과의사 교육 병원으로 지정받기도 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질 서비스를 24시간 똑같이 제공해 우리 지역민이 뇌혈관 질환으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는 일을 막자는 뜻에서 병원을 설립했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뇌혈관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유일한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2-21

좋은선린병원 암치료 전문화 박차

포항에 위치한 은성의료재단 좋은선린병원이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를 위해 대학교수를 역임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특수방사선치료를 이용한 방사선 암 치료센터(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를 개설하는 등 암치료 전문화에 나섰다.특히, 암센터의 개설과 함께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환자를 위해서 암치료 병동을 운영하며, 이곳에는 전문간호사와 약사 및 의료진이 배치돼 암환자를 전담하게 된다.암 치료센터는 우선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미국 최첨단방사선 암치료기 토모테라피(tomo therapy)를 도입했다.오차 없이 환자 몸속에 있는 암세포를 골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첨단방사선 암치료기인 `토모테라피`는 내장된 CT를 이용해 방사선치료 전후 암의 크기와 모양을 체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 암세포를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또 이 장비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정위방사선치료,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등 기존의 최신 방사선치료기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어 효율성도 뛰어나다.포항지역 최초로 도입된 암진단 PET-CT도 주목할만 하다.PET-CT는 CT의 뛰어난 해부학적 영상과 PET의 생화학적인 정보를 결합해 암의 발생 유무와 위치, 형태 및 대사 이상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암을 진단하는 장비다. 식도암, 두경부암, 유방암, 임파선암, 대장(직장암,전이암) 일부 폐암(NSC)에 대한 진단율이 우수하며 파킨슨병, 치매 등도 진단할 수 있다.포항 최초로 도입되는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도 눈에 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는 13.56MHz의 고주파를 이용해 암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에너지를 피부를 통해서 암조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가열해 암세포를 괴사 또는 자연사시키는 장비이다.좋은선린병원은 이번 최첨단장비 도입으로 경북지역의 암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대학병원의 3분의1 정도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좋은선린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양수 과장은 “이 장비의 치료범위는 모든 암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중 뇌종양, 두경부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척추종양 등에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방사선종양학과 이호준 과장도 “방사선에 의한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암치료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포항지역에서 암 환자들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2-07

민관 부처합동 `한국생물안전 안내서` 발간

우리나라의 생물안전 관리기술 및 체계를 통합한 `한국생물안전안내서`(Korea Biosafety Standard and Guideline, 이하 KBSG)가 발관됐다.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KBSG는 미국의 BMBL(Biosafety in Microbiological and Biomedical Laboratories), 캐나다의 CBSG(Canadian Biosafety Standards and Guidelines)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발간되는 국가단위의 공식적인 생물안전 종합 안내서이다.KBSG는 국가생물안전 문화 확산 및 연구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처 합동으로 발간됐으며, 발간 책자는 병원체 및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 LMO)를 취급하는 기관에서 자율적인 생물안전 관리를 수행하는 데 전문적인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생물안전안내서 발간에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산업통상자원부(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및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생물안전협회가 참여했다. KBSG는 실험실뿐만 아니라 농업·수산업·야생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한 병원체 및 LMO 취급기준과 비상 시 대응방법에 대해 국내외 기준을 제시했다.병원체 및 LMO 취급 및 관리 관계자들이 생물안전 관리정보를 쉽게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16개 기관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며, 공공누리 제2유형에 따른 전자파일과 출판인쇄가 가능한 파일도 함께 제공한다.한국생물안전안내서 발간위원회 관계자는 “KBSG는 병원체 등으로 인한 각종 위해로부터 사전예방 및 비상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맞는 한국 표준의 생물안전 관리정보를 체계화한 것이다”며 “향후 KBSG를 지속적으로 개정해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안전관리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민간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전준혁기자

2018-02-07

규칙적인 운동으로 하체 근력 키워야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기 십상이다. 이때 신체의 움직임이 둔해져 눈·비 등으로 미끄러워진 지면에 의해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과 노인들은 근력이 약하고 순발력이 떨어져 넘어지기 쉬운데 골다공증이 동반되는 노년층의 경우 높은 확률로 골절이 일어난다.노인들에게 발생한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대부분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며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치료가 필요하다.낙상으로 인한 골절로는 흔히 고관절 골절, 손목 부위의 골절, 상박골 근위부의 골절과 척추체 압박골절 등이 있다.고관절 골절은 엉덩이관절 주위의 골절을 뜻하며 주로 골다공증이 심한 7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골절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낙상이다. 특히 지면이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낙상으로 인한 골절에는 대퇴 경부 골절과 전자간 골절이 제일 많다. 노년층 환자는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천식 등 다른 질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한결 어렵다.대부분의 환자가 대퇴 경부 골절을 처음에는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생각하고 만다. 그렇기에 낙상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걷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반드시 CT, MRI 등으로 확인해봐야 한다.여러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골절 후 2년 내 사망률이 25%에 이를 정도. 또 정상 생활로 복귀할 확률이 25%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수술·보행이 치료 경과에 좋다. 대퇴 경부 골절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전자간 골절은 금속정에 의한 내고정술을 시행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질의 퇴행과 복합 골절인 경우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한다.척추체 압박골절은 낙상뿐만 아니라 급격한 자세 변화나 비교적 가벼운 외상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 외상이 있었는지도 분명치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노년층의 골다공증성 척추체 압박골절은 척추 방사선을 촬영하면 전반적으로 골다공증 소견을 보이고,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척추체의 압박 소견이 보인다.이 때문에 척추체 압박골절의 경우 언제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일반적으로 압통이 있으면 척추체 압박골절을 의심하게 되는데 단순 X선 검사로 분명치 않은 경우 전신 뼈 스캔·CT·MRI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다행히 요즘에는 큰 수술 대신 골절된 척추체에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골절부위를 안정시키는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Vertebroplasty)과 척추체 풍선 성형술(Kyphoplasty)을 시행해 좋은 치료 경과를 보이고 있다.같은 낙상의 경우라도 젊은 층에서는 쉽게 골절이 발생하지 않지만 노년층에서는 빈번하게 골절이 발생한다. 이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골절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일어나며 나이가 많을수록 이런 경향은 두드러진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다시 골절될 위험이 최대 10배나 증가한다. 이때 지속적인 후유증도 문제지만 골절과 관련해 사망률이 높아진다.골다공증은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X선과 초음파를 이용한 골밀도 검사가 흔히 시행되며 CT나 MRI를 이용한 검사도 드물게 시행된다. 골밀도 검사상 T-score가 -2.5인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해야 한다.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영양분 부족·운동 부족·여성호르몬 감소·카페인 과다 섭취·음주·흡연· 비만 등이 있다. 골다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사와 규칙적이고 적합한 운동 외에 원인에 따른 골다공증 약제 복용이 필요하다.겨울철 노인들이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지팡이 등의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더불어 몸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해 평소 스트레칭이나 근력 강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TIP. 낙상을 예방하는 운동방법노년층의 낙상은 하체 근력 저하와 균형감각의 상실과 관련이 있다.따라서 이를 강화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낙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1. 두 발 앞뒤로 서기2. 한쪽 무릎 들어 올리기3. 한쪽 다리 옆으로 들어 올려 내리기4. 한쪽 다리 뒤로 들어 올려 내리기5. 뒤꿈치 들어 올리기6. 앉았다 일어서기

2018-02-07

스트레칭은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흔히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오십견에 대해 보다 상세히 파악해 다른 질병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알아보자.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동결견·관절주위염(Periarthritis)·관절낭주위염(Pericapsulitis)으로 혼용되고 있다. 정상 인구의 2~5%에서 발병하며 여자와 40세 이후 연령대에서 더 많다.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반대쪽 어깨에도 발생할 확률은 20~30% 정도며 같은 어깨에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활액막염과 관절막의 섬유화로 나타난다.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활액막염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십견은 관절 주위에 염증 반응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는 것으로, 관절 내 유착이 아니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으며 수축돼 있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그 발생 빈도가 높고 치유 기간도 길어진다.오십견은 대부분 스스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그 기간이 수개월에서 많게는 2~3년 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단계인 결빙기(Freezing Phase)는 통증과 더불어 운동감소가 시작되는 시기로 약 10~36주간 지속된다. 그 이후에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가 심화되는 냉동기(Frozen Phase)가 오고 이는 약 4~12개월 사이에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잠잘 때 통증이 있고, 어깨 위로 팔을 들거나 옷을 입을 때와 같이 팔의 운동범위가 많이 필요한 경우 통증이 발생한다. 이후 통증이 감소하면서 관절범위 운동이 증가하는 해동기(Thawing Phase)에 이르며 이는 12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발생하게 된다.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해동기가 끝난 후에도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될 수 있다.치료법과 관련해서 관절강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은 치료의 성공률이 44~80% 정도로 다양하다. 이 방법은 질병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병 초기의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과 스트레칭 치료를 비교한 결과 장기간 치료에서는 두 방법에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주사요법은 단시간 내에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확정되면 투여를 하는 것이 좋다.스트레칭은 가장 중요한 치료이며 제한된 관절운동 범위를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스트레칭은 전방 굴곡·외회전·내회전 등 여러 방향으로 해야 하며, 자주 반복적으로 실시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스트레칭이 어려우므로 스테로이드 주사·진통제·소염제를 사용해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위의 방법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마취하에 어깨를 꺾어주는 도수 조작이나 관절내 식염수를 주입해 관절의 용적을 늘리는 방법도 시도될 수 있으나 관절 운동범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통증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술 후 더 아프다는 환자도 많아서 통증이 감소하는 시기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 관절경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유리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한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2018-01-31

젊은 노안·VDT증후군·화병… `가상화폐 열풍`의 그림자

#사례 1.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지 3개월 째인 직장인 이모(30)씨는 시시각각 오르내리는 가상화폐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가상화폐 생각에 다시 스마트폰을 꺼낸다. 직장인들의 꿀맛 같은 휴식시간인 점심시간에도 가상화폐 시세표를 보기 위해 모니터를 바라본다. 이러한 생활을 3개월 동안 반복하자 이씨는 눈도 침침하고 목도 뻣뻣해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사례 2. 전업주부 최모(54)씨는 최근 주위에서 가상화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상화폐 투자에 합류했다. 가상화폐로 한 몫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가상화폐 시세표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러한 날들이 계속되자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인근 한의원을 찾은 최씨는 화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나라가 가상화폐 광풍에 휩싸였다.직장인과 대학생, 전업주부까지 대박의 꿈을 좇아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다.이러한 열풍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자들의 정신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 눈을 떼기도 어렵다.하지만 투자에 매몰돼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사례의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우선 20~30대 투자자 비율이 높은 가상화폐의 특성상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젊은 노안`이 올 수 있다. 젊은 노안은 처음에는 사물이 잘 보이다가 점차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하면 발생할 확률이 높다.눈은 깜박일 때마다 새로운 눈물층이 형성돼 눈을 보호한다.그런데 전자기기를 장시간 보게 되면 자연스레 눈 깜박임이 줄어들게 돼 안구건조증이 생긴다.안구건조증은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며, 장기간 지속되면 젊은 노안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노안이 진행됐다면 그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혈자리 지압이 도움된다. 정명혈과 태양혈을 가볍게 비비면 된다.또 풍지혈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VDP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도 조심해야 할 증상이다. VDT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증상으로 근막통증, 손목터널, 디스크, 일자목 등을 포함한다.그 중 대표적인 증상은 일자목 증후군이다.일자목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생활 습관은 다양하다.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으로 일자목 증후군을 치료한다. 한의사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경직된 관절과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 잡는 추나요법을 통해 목이 정상적인 C자형 곡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정한다.여기에 봉침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제한 봉독을 이용한 봉침은 소염, 진통 작용을 통해 경추의 관절 가동성을 높여 일자목 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된다.전업주부 최씨처럼 화병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증상이다.화병은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화병이 지속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고혈압 등 심혈관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증상으로는 명치에 뭔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거나 우울감이 심해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이다.한방에서는 화병의 증상이 기혈이 뭉쳐 풀리지 않아 나타난다고 본다.이를 치료하기 위해 막힌 혈을 뚫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침 치료를 실시한다. 또 한약을 통해 심장의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치료도 병행한다.이같은 치료법으로 화병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화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틈틈이 시간을 내서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은 “20대 노안과 VDT증후군, 화병은 지나침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선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투자도 좋지만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8-01-31

업무 지시 받는 중에 딴 생각이 자꾸나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9세 이상의 성인만을 살펴보았을 때는 56.1%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ADHD로 진단을 받은 성인들의 수가 급증했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성인 ADHD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전문가들은 ADHD를 `고장 난 발동기`에 비유한다. 그 정도로 ADHD 환자는 잠시도 집중하기가 어렵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돌아다니는 특징이 있다. 이름처럼 주의력이 결핍돼 있어 과잉 행동을 한다.ADHD는 보통 아동기 장애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랫동안 ADHD는 아동들에게만 진단이 내려졌다. 보통 초등학교에서 입학하게 된 이후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이나 비교적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유치원에서는 ADHD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규칙이 엄격한 학교에서는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아동기에 ADHD 진단을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에 접어들면 ADHD의 특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눈에 띄는 산만한 행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울증이나 사회생활 부적응을 호소하는 성인들 중에 주의력 결핍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들은 어린 시절 ADHD의 특성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과잉행동이 나타나지 않기에 ADHD를 극복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차분해졌을 뿐 주의력 결핍의 문제는 여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성인에게도 ADHD 진단을 내리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행하고 있다.성인의 ADHD의 주요 특징은 주의력 결핍이다. 일례로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몇 분 이상 상사 말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계속 다른 생각이 든다면 주의력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주의력 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일의 체계를 세우고 계획성 있게 실천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막상 코앞에 닥치면 잘 해내기도 하지만 일에 펑크가 자주 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한다. 또한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으며, 정리정돈도 힘들어한다. 단지 게을러서가 아니다. 원래는 잘했던 사람이 우울하기에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반복돼왔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본의 아니게 게으르거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우울하기도 하고 계속 참기만 하다가 감정을 한 번에 폭발시키기에 충동적이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성인 ADHD라고 할 수 있다.▲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DHD가 과연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아는 수많은 위인들, 즉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을 비롯해 물리학의 천재 아인슈타인, 작곡가 모차르트, 화가 피카소 역시 성인 ADHD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DHD는 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의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단지 현대사회가 규칙과 제도, 조직과 체계를 강조하는 탓에 ADHD가 이상하게 보일 뿐이니 그 자체로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그래서 ADHD를 치료할 것이 아니라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줘야 한다고도 한다. 실제로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7세 때부터 ADHD 치료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영을 할 때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나타냈고 탁월한 재능도 발견해 수영황제가 됐다.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환경을 바꾸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나 일(주로 활동적인)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자신의 ADHD 증상을 고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증상 자체를 고친다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훈련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연습, 집중력을 키우는 연습, 타인의 비난을 듣고 좌절해서 우울해지거나 충동적이 되기보다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독거리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완벽하게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도 노력하고 연습하는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2018-01-24

부주의로 환자 사망땐 영업정지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처럼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에 이를 경우 병원 영업을 강제로 정지케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업무보고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신생아중환자실 안전관리 단기대책을 발표했다.복지부는 의료기관이 준수사항을 위반해 환자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했을 경우의 제재기준을 현재 `시정명령`에서 `업무정지`로 상향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환자가 위해를 입은 경우 시정명령만 내릴 수 있으며, 병원이 만약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업무정지 15일을 처분하고 있다. 이에 의료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번 개정안을 통해 앞으로는 병원이 감염관리, 위생관리 등 기본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환자에 치명적인 위협을 끼치게 되면 시정명령 없이 바로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다만 대형병원의 경우, 환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많아 집행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이와 함께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과 같이 다수 환자가 원인불명으로 근접한 시간 내 유사한 증상으로 사망하면 의료기관이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했다.현재 감염병은 신고하고, 원인 미상의 호흡기 질환은 역학조사를 요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원인불명의 다수사망은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 후에도 보건당국에 즉각 신고하지 않았고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었다.신고 의무가 부여되는 사망자 발생 시간 범위나 사망자의 수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신생아중환자실의 세부감염관리 지침 마련, 의료수가에 감염관리활동 반영, 필수 소모품 보상 등도 마련된다. 감염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치료재료에 대한 별도의 보상 방안이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아울러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담전문의가 24시간 상시 근무하거나 신생아 관련 세부 분과 전문의가 근무할 경우 입원료 수가에 가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이와 함께 의료진 및 안전한 의약품 관리를 위한 수가 개선안도 마련됐다. 이는 병원이 야간이나 주말에 약사를 배치하면 수가를 지급하거나 신생아에 대한 주사제 무균조제료를 가산하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새롭게 수가가 가산되거나 지급되더라도 환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신생아중환자실 입원진료비는 비급여를 제외한 급여 항목에 한해 본인부담금이 면제되고 있다”며 “전체 진료비용이 늘어나더라도 환자가 체감하는 증가분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24

`손 씻기`만 잘해도 결핵 발생률·사망률 낮아진다

평소 손 씻기만 잘해도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한미아 조선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 공중보건 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평상시 손 씻기를 통한 감염 예방활동과 국내 대표적 감염병 중 하나인 결핵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연구팀은 우선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이용해 전국의 손 씻기 실태를 평가했고 국가 감염병 감시시스템과 국가통계포털 사망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그 해의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전국의 손 씻기 실천율은 △식사 전 86.0% △화장실 사용 후 89.1% △외출 후 81.2%로 나타났다. 이 중 손 씻기에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경우는 77.0%였다. 거의 모든 응답자인 98.9%가 손 씻기의 효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78.1%가 `손 씻기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조사가 이뤄진 2015년 한해 국내에서는 총 3만2천181명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2천19명이 폐결핵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구팀은 이 통계치를 바탕으로 손 씻기와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고, 결핵 발생률과 식사 전 손 씻기의 상관계수는 -0.17이었다. 또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는 -0.58, 외출 후 손 씻기는 -0.41,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 씻기는 -0.64의 상관계수를 기록했다. 손 씻기의 효과를 알고 있는 경우와 손 씻기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각각 -0.15, -0.38의 상관계수가 관찰됐다.`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 마이너스(-) 1에 근접할수록 반대 방향에서 각각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이를 통해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 씻기,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순으로 결핵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고 풀이할 수 있다.연구팀은 손 씻기와 결핵 사망률 사이에도 이와 비슷한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다.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세척과 결핵 사망률의 상관계수는 각각 -0.12, -0.50, -0.41, -0.61이었다.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세척이 결핵 사망률을 낮추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24

단전·단수 등 `위기예측 빅데이터`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찾아낸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단전·단수 등 위기예측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지난해 총 7만7천명에게 기초생활보장, 긴급지원, 돌봄, 민간 후원 연계 등 공공 및 민간서비스를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지원 대상자 수는 지난 2016년과 비교해 1만1천여명 증가(18%)했으며, 빅데이터로 예측한 대상자 중에서 실제 서비스를 지원받은 비율도 2016년 20.1%에서 2017년 25.6%로 개선됐다.이는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중심의 지역밀착형 서비스 제공과 연계정보의 확대 및 예측 빅데이터 모형의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 사용된 `복지 사각지대 발굴관리시스템`은 `송파 세모녀 사건` 등을 교훈으로 단전, 단수, 기초수급 탈락·중지, 의료비 과다지출 등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예측한 뒤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우선 발굴관리시스템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으로 예측된 대상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되며,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해 가구마다 일일이 확인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공공 복지서비스는 기초생활보장급여 지원 6천712명, 차상위 지원 8천537명, 긴급복지 지원 1천109명, 기타 공공 복지서비스 3만1천412명 등 모두 4만7천770명이다.이 외 공공 복지서비스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2만8천868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푸드뱅크,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민간기관 결연후원금 연계 등 민간기관이 제공하는 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지원했다.보건복지부는 올해도 발굴관리시스템을 통해 총 6차례(2개월 간격 정기적), 약 35만명 이상의 복지 사각지대 예측 대상자를 찾고 읍면동 통합 사례관리 상담·조사를 통해 공공·민간 제반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청년실업,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로 발생하는 위기·취약 가구를 빠르게 찾아내 복지, 건강관리, 고용 등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빅데이터 예측 모형을 계속 정교화해 현장 복지업무 담당자 업무를 지원하고, 읍면동 주민센터, 고용복지+센터, 사회복지관 등 민간 복지기관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17

밥 한 공기·국 한 그릇 등 반찬 세 종류 `정상식` 섭취로 `폭식 충동` 억제시켜야

TV를 보면 예쁘고 날씬한 여성들과 근육질의 남성들로 넘쳐난다. 순간 내 몸의 출렁거리는 살이 느껴지면서 사람들이 나를 향해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다. 그렇게 결심한 다이어트! 온갖 다이어트 방법과 경험담을 찾아 헤매다가 `절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할 수 없는 폭식 충동을 느끼게 된다. 신경성폭식증,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을까? 우선 신경성폭식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198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그 이전까지는 식량 부족과 가난 그리고 전쟁과 기근 등 여러 이유로 먹는 것이 부족했기에 날씬한 몸매보다는 풍성한 몸매가 더 아름답다고 인식됐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로 농작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전 세계적인 전쟁도 없었으며 햄버거와 콜라 같은 고열량 음식의 제조와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살찐 사람들이 많아졌다. 모두가 못 먹어서 삐쩍 말랐을 때는 풍성한 사람들의 매력이 돋보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뚱뚱해지니 이번에는 날씬함의 매력이 돋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날씬함에 대한 압박은 주로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날씬해야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가 절대 명제가 돼버린 탓에 수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와 절식에 빠져들었다. 뭐든 적절하면 좋으련만, 다이어트와 절식에 강박을 가지면서 일부는 영양분의 공급 부족으로 뇌가 폭식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상당한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면 자신이 혐오스럽게 느껴지고, 엄청난 양의 음식이 모두 살덩어리로 변신할까 싶어서 구토를 비롯한 온갖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신경성폭식증`이라고 한다.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영양분의 부족을 느낀 뇌가 충동을 일으켜서 폭식을 하게 되는데 신경성폭식증은 섭식장애의 하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바로 정상식. 정상식이란 말 그대로 정상적인 식사를 말한다. 한국의 식습관을 고려한다면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을 포함해 세 종류의 반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이어트 때문에 절식을 했던 사람에게 정상식을 하라고 하면 대개 거부한다. 정상식을 하면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자동적으로 계산하는데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기관에서는 정상식을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삼는다. 정상식을 해도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장 건강할 수 있는 적정 체중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폭식 행동은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 뇌가 일으키는 충동의 결과로, 정상식을 할 경우 고르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폭식 충동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정상식을 시작하는 초기에 폭식하고 싶은 음식이 떠오르면 정상식 사이에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피자나 햄버거, 심지어 치킨이나 밀가루 음식도 가능하다. 단 이런 간식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세 번 정상식을 실시해야 한다.또한,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일수록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의 만남은 식사자리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과의 만남을 꺼리게 되는 것. 이와 더불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게걸스럽게 폭식을 하는 자신의 숨기고 싶은 모습 때문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이렇게 관계를 기피하게 되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진다. 공허감이 잦아지고, 이 공허감을 공복감과 혼동해 폭식 충동이 더욱 강해지게 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용기를 내어서 친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만남 속에서 자신의 섭식 문제를 이야기해 정서적 지지나 위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속 시원하게 감정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고 혼자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면 심리상담가를 만나보길 권한다. 심리상담가와의 상담을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밀하고 다정한 응원을 통해 힘든 마음과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신경성폭식증은 극복하기 어렵지 않다. 정상식과 관계 회복, 이 두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말이다.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