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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형태가 없는 심부자궁내막증 진단

복강경 자궁내막증수술을 받고도 생리통과 골반통, 배변통, 항문통, 요통, 다리저림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재수술을 받고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타지에서 온 환자들이 얼마만큼의 고통을 느꼈는지 정확히 공감하기는 어렵다. 다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어떤 환자들은 진료 예약 전날에 포항으로 와 하룻밤 묵고 오전에 진료실로 찾아온다.이른 새벽에 4~5시간 동안 운전해서 왔다는 환자들도 있다. 그만큼 기대를 안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온 것이다.도대체 심부 자궁내막증은 어떤 질환이기에 제대로 진단도 되지 않고 치료도 온전히 되지 않는 것일까.심부 자궁내막증은 형태가 없다. 근종이나 선근증처럼 특징적인 형태가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초음파 영상진단이나 CT, 심지어 MRI검사로도 진단이 쉽지 않다.따라서 난소의 자궁내막종이 동반되지 않은 한 초음파나 CT 검사로 진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난소 자궁내막종은 초음파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하지만 그 외 심부 자궁내막증은 형태가 없다.단지 자궁과 직장 그리고 방광 사이 유착이 심해 서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없는 경우, 방광이나 직장에 관찰 가능한 자그마한 결절이 있는 경우, 여기에 더해 특징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경험상 난소 병변을 제외한 골반의 심부 자궁내막증 병변을 미리 알고 찾아오는 경우는 실제 심부 자궁내막증 환자 100명 중 5명 정도였다. 대부분은 아예 병명을 모르거나 난소 자궁내막종 수술 후 호르몬 약을 장기간 복용 중인 환자, 난소 자궁내막종 수술 후에도 골반통, 요통, 다리저림 등이 심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였다.심부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면 통증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골반 내 위치를 초음파나 MRI검사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면서 진단해야 한다.10년 이상 심부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을 하며 매일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이러한 환자가 내원하면 대응할 수 있다. 평소 이러한 수술이나 진단 등에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수밖에 없는 질환이다.이는 지도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대한민국의 지도를 최초로 제작한 조선시대 김정희는 전국 각 지역을 오랜 시간 직접 걸어다니며 지형지물을 기록했다.각 지방의 지도를 모아 우리나라 전체 지도를 만드는 과정은 족히 10년 이상이 걸렸으며 완성된 후 비로소 한반도의 전체 형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심부 자궁내막증 진단도 이처럼 오랜 수고의 시간이 필요하다.수술적 치료는 더 오랜 시간과 열정이 요구된다. 그만큼 많은 경험이 쌓여야만 알 수 있게 되는 난해한 질병이다.이 분야를 제대로 진단 치료하는 전문가도 드물다.예를 들어 5cm 근종이 있고 골반 내 직장과 자궁 후벽 사이 심부 자궁내막증이 동반된 경우 수술 경험상 근종제거술은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심부 자궁내막증 제거수술은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주변 장기인 직장, 요관 손상 위험성이 커서 봉합하는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그런데 한국 의료체계에서는 근종 제거술 치료비만 의사에게 지급된다.여성암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지만 현재 한국의 의료제도에서는 심부 자궁내막증 수술비가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이러한 의료 환경에서 심부 자궁내막증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려고 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한국에도 브라질이나 유럽의 심부 자궁내막증 전문 의사들처럼 힘들고 어렵지만 한 분야에 집중해 평생을 바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래야 심부 자궁내막증으로 고생하는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017-08-23

냉장고의 충고 “날 너무 믿지 마세요”

지난 일요일 새벽 식중독 증상으로 남구의 A병원 응급실에 간 기자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진통제를 맞으며 누워 있는데 야간당직으로 보이는 의사가 환자들을 한 명씩 살피며 건네는 질문이 하나같이 비슷했다.“속은 좀 어때요? 괜찮아요? 아직 배 아픈가요?”기자뿐만이 아니라 응급실에 누워 있는 환자 대부분이 비슷한 증상으로 힘겨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요즘과 같이 무더운 여름철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이 음식물에 쉽게 번식해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임을 실감했다.식중독에 걸리면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기자도 수십 번 화장실을 드나들어야 했다. 원인 식품을 섭취한 후 수 시간에서 며칠 혹은 몇 주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증상은 저절로 호전되며 대개는 염분과 당분이 함유된 수분 섭취, 소량의 저지방 식사, 휴식 등으로 회복된다.하지만 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38℃ 이상의 발열, 수분섭취 불가능, 혈성 설사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구토나 설사로 탈수 우려가 있는 영유아 또는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구토나 설사가 심해 물을 마시기조차 어렵다면 정맥 혈관을 통한 수액을 투여해야 한다. 설사를 멎게 하기 위한 지사제나 항생제는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식중독은 음식 섭취를 통해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소가 인체에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이다.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웰치균 독소, 노로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 이질, 캠필로박터, 비브리오, 예르시니아, 병원성 대장균과 같은 세균, 아메바와 같은 원충 감염뿐만 아니라 자연 독소나 화학물질 등 원인은 다양하다.균이나 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이면 무엇이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원인을 예측하기 어렵고 전파 경로도 매우 다양해 예방이 쉽지 않다.식중독이 발생한 환자의 원인균이 밝혀지는 경우도 5% 정도로 낮은 편이다. 독소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을 끓여 먹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유아나 임신부,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정 예방 조치를 통해 원인 식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함으로써 식중독 발생을 줄일 수는 있다.식재료나 음식물을 구입할 때부터 보관, 조리, 섭취할 때 주의하면 된다. 우선 조리된 식품이 생식 식품 옆에 진열되어 있거나 포장에 흠집이나 구멍이 있는 경우, 뚜껑이 부풀어 오른 제품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여름 식중독은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물도 안전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한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여름철에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물을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린 경우가 많다.냉장고를 맹신한 결과로 음식물 보관법을 실천하지 않으면 언제든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다.육류와 가금류는 냉장 보관하고 48시간 이내 조리하지 않는다면 냉동 보관을 한다.상하기 쉬운 음식들은 구입 후 1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해야 하며, 냉장고 온도는 냉장 0~4℃, 냉동 -18℃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보관할 때는 육류나 어패류의 즙이 다른 음식물에 닿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남은 음식은 2시간 이내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되 먹기 전에는 74℃까지 가열해야 한다. 육류, 어패류, 달걀 등은 속까지 단단해지도록 충분한 온도로 익힌다.과일과 채소는 전용 세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씻는다. 음식을 차릴 때에는 깨끗한 식기류를 사용하고 찬 음식과 더운 음식을 분리하며,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가장 기본적인 생활수칙은 손 씻기다. 사람의 손을 통해 식중독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손을 잘 씻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근아 진료과장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손가락과 손등까지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위생 관리와 더불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hykim@kbmaeil.com

2017-08-23

구름 낀 날에도 선글라스는 필수

▲ 이기일 원장 좋은의사들 안과해마다 여름이 되면 후덥지근한 날씨만큼이나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강한 자외선이다. 적절한 피부 노출이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오히려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자외선은 파장(wave length)에 따라 진공자외선, 자외선A, 자외선B, 자외선C로 나뉜다. 이 중 자외선A와 자외선B는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는 위험한 광선이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자외선은 여름철에 노출될 가능성이 특히 높은 편이다. 자외선A의 경우 연중 6월에 최대, 자외선B는 8월에 최대치를 보인다.여름철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거나 또는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는 백내장, 익상편(군날개), 검열반, 광각막염, 황반변성이 있다.백내장은 각막 뒤쪽 수정체가 변성돼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농어촌처럼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발병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오존층 손상으로 인해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지면서 발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시력감퇴, 흐려 보임, 눈부심, 한쪽 눈으로 볼 때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안경 도수 변경이 일시적으로 시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심해진다면 수술이 필요하다.익상편은 우리말로 `군날개`라고도 불리는 병으로 결막(흰자)에서 각막(검은자) 쪽으로 섬유혈관 조직이 자라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병변 모양이 마치 날개처럼 보여 `익상편`이라고 불린다. 흔히 어르신들은 `백태가 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특유의 날개모양 조직이 각막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우선 안약 등으로 치료하는데 증상이 심해지거나 시축(visual axis)을 가려 시력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익상편과 유사하지만 각막을 침범하지 않고 결막과 주변부(윤부)에 발생하는 결절성(덩어리) 병변으로 `검열반`이 있다. 익상편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노출이 많은 직업군이나 적도 부근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염증이 동반되면 `검열반염`이 되기도 한다. 눈 건조 증상이나 렌즈 착용 어려움 등의 불편함을 유발한다. `광각막염`은 `설맹`이라고도 불리는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과 눈물, 눈부심, 충혈,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외선 노출로부터 몇 시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안과를 뒤늦게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 결막염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결막염과는 원인과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광각막염은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각막혼탁을 초래해 영구적 시력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공눈물을 넣거나 냉찜질이 도움되며 안과를 방문해 항염증 점안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 중이라면 치료 종료 시까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물감이 느껴져도 눈을 비비지 않아야 이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자외선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흡수되면 매우 심각한 질환인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의 노출시간과 비례해 황반변성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활성산소를 만들어 시세포를 변성 노화시키는 것이다. 황반변성은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손상이 축적돼 나타난다. 한 번 발병하면 회복하기 어렵고 점차 진행되면 심각한 시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어 무서운 질환이다. 고령이나 흡연,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초기 황반병성을 앓고 있다면 짧은 시간 자외선에 노출됐더라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원인인 자외선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글라스를 구매할 때에는 자외선A까지 차단하기 위해 400나노미터 이상의 파장까지 완벽히 차단되는 렌즈를 확인해 구입해야 한다.선글라스 렌즈의 색상이 너무 진하면 동공이 작아지지 않아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나므로 렌즈색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다. 자외선은 맑은 날보다 오히려 구름 낀 날에 더 노출될 위험이 높다. 자외선은 구름에서 산란 반사돼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30% 더 강하다. 뭉게구름이 있을 경우 자외선 양은 최대치가 된다. 따라서 구름 낀 날에도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에는 낮 시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당장 눈에 보이는 심각한 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오랜 시간 노출이 축적되면 눈건강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2017-08-16

분노는 참아야 한다?

순간적으로 화를 조절하지 못해 홧김에 저지른 각종 범죄가 알려지면서 `분노`를 드러내기보단 감춰야 하는 감정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화가 없다면 좋을까? 그렇지 않다. 분노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 중의 하나로 생존에 필수적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거나 도망가기 위한 신체 반응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화는 무조건 억압하고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대인관계에서 느끼는 분노는 대화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다 보면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처럼 분명한 대상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상황이 있다. 불합리한 조직문화나 시스템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거나 천재지변, 예측 불가능한 사고를 겪었을 때 분노를 느낄 수 있는데 마땅히 감정을 표현할 대상이 없는 경우다.이럴 때는 분노를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인류는 불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분노를 화(火)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불은 사용하기 나름이다. 불을 잘못 사용하면 다칠 수 있는 것처럼 분노를 잘못 표출하면 자신이나 타인이 상처입을 수 있다. 하지만 불을 잘 사용하면 음식을 익히거나 어둠을 밝힐 수 있듯이 분노를 잘 사용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심리치료 이론인 정신분석에서는 마음의 에너지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승화`라고 말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그것을 에너지 삼아 어떤 일을 하는 것이다.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운동이나 글쓰기, 노래 부르기, 청소나 빨래하기, 그림 그리기처럼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활동이면 무엇이든 좋다. 이러한 활동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분노가 사라져 마음이 차분해지고 활동의 결과가 눈앞에 보이면 만족감을 느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전에 미리 자신의 감정을 예민하게 알아차리고 반응하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평소에 자신의 감정을 예민하게 살피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주 사소한 감정이라도 지나치거나 무시하지 말고 알아차려 표현해야 한다. `속상하다`, `섭섭하다`, `우울하다`, `슬프다`, `기쁘다` 처럼 자신의 마음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 감정을 드러내야 한다. 이렇게 표현하다 보면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분노는 평소 친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좌절되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면 분노할 일이 적어지기도 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근아 진료과장은 “사람은 감정으로 이뤄진 `감정덩어리`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감정은 우리가 일시적으로 외면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분노는 마음 한편에 쌓여 있다가 크게 터지는 경우가 많다. 분노와 슬픔, 웃음과 즐거움, 고통과 괴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평소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8-16

대구·경북, 여름철 성형 열기

대구·경북 지역의 성형 바람이 올여름 무더위보다 뜨겁다.특히 대구의 일부 성형외과는 올해 겨울 방학 기간까지 중·고등학생들의 쌍꺼풀 성형 등으로 예약이 가득 차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13일 대구 지역 성형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병원의 쌍꺼풀수술 예약은 주로 중·고등학생들로 대구·경북 청소년 여학생들에게 필수 과정이 됐다. 쌍꺼풀 성형은 보통 3~4일이면 회복하지만 편안한 관리를 위해 겨울철에 많이 한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고름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대구 지역의 한 성형외과는 “쌍꺼풀 상담만 하루에 수십 건으로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비율이 많은 편이고 구미 같은 경북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온다”며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은 학생들은 상담을 받은후 관리 때문에 겨울방학 기간으로 예약한다”고 밝혔다.코 성형과 이마 주사 등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많이 하는 추세다.돈이 부족한 대학생들은 방학 기간과 주말 아르바이트로 수술비를 마련하고 있다.대학생 이모(20·여) 씨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학기 중이나 방학에 돈을 벌어서 성형과 시술을 받는 애들이 많다”며 “코가 좀 비싸긴 하지만 콤플렉스를 가진 친구들은 다 성형을 하고 싶어 하고 요즘에는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고 설명했다.여름휴가를 앞둔 직장인들도 자기 투자 시간의 황금기다.휴가를 앞둔 직장인 신모(30·여) 씨는 “상담을 받아 보니 코 성형을 위한 수술도 3~4일이면 회복한다고 해서 휴가 기간에 예약했다”며 “이번 휴가는 휴식보다 좀 더 예뻐지기 위한 기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코 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성형외과 관계자는 “최근에는 남성들이 주로 코필러 등의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며 “시술과 수술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젊은 남성층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재용기자

2017-08-16

두통, 발생부위별 원인 치료해야 효과

우리 몸에 이상이 있거나 질환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두통이다. 남성 57~75%, 여성 65~80%가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다. 두통은 뇌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여러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일차성 두통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특정 부위가 자주 아프다면 이에 따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차성 두통의 원인은 주로 관자동맥의 염증, 어깨나 목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동통증후군, 약물에 의한 두통 등이 있다. 이차성 두통 중에서도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으로는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이 있다.이처럼 다양한 두통 증상은 발생 부위별로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먼저, 전체 머리의 한쪽 부분에서만 찌르는 듯한 두통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편두통이 심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마가 지끈거리는 통증은 두통의 가장 보편적인 유형이다. 스트레스, 불안 등과 관련이 있는데 무의식적인 얼굴 근육 압박이 두통으로 이어진 것이다. 안정을 취하고 카페인을 섭취하거나 얼굴 마사지를 하면 나아진다.일차성 두통에 해당할 경우 대부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이 원인으로 생긴 가벼운 두통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로도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되며 피로 등 원인요소가 사라지면 두통도 함께 사라지는 편이다.반면 머리 전체의 두통은 대개 위급한 상황을 의미한다. 시력 감퇴, 멀미 증상, 편두통 등과 동반되는데 머리 전체에서 극심한 두통이 느껴진다면 뇌졸중이나 동맥류의 전초증상일 수 있다. 특정 부위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의 국소부위 통증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지만 만약 오래간다면 가까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한쪽 눈 뒤에서만 느껴지는 통증은 강도도 매우 세고 고질적인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커졌다가 작아졌다 반복하는데 그 주기는 15분에서 1시간, 길면 몇 시간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머리 한쪽의 고통이 눈쪽에 집중돼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흔히 뒷골이 당긴다고 말하는 통증은 목구멍에 염증이 있거나 목, 어깨 근육이 심하게 긴장하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긴장을 풀고 어깨를 주무르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인후염이라면 물을 자주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기 힘들 정도로 목과 어깨가 뻣뻣하다면 뇌수막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관계자는 “이차성 두통 증상이 있거나 특히 노년층에게 나타나는 두통, 지속적인 두통의 경우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8-09

중년 흡연·고혈압, 노년 치매 위험 40% ↑

40~50대 중년 때 당뇨병, 흡연, 고혈압을 앓으면 노년에 치매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레베카 고테스만 박사 연구팀이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하는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참가자 1만5천744명을 대상으로 25년에 걸쳐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1만5천744명 중 1천516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는데 중년의 당뇨병은 노년의 치매 위험을 77%, 흡연은 41%, 고혈압은 39%, 직전 고혈압은 31%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심장 혈관을 해치는 위험요인들이 동맥경화, 미니 뇌졸중 등을 통해 심장 뿐만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동맥경화는 결국 뇌에 쌓이는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앞서 연구팀은 중년의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중년엔 혈류가 강해야 베타 아밀로이드를 뇌 신경세포로부터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의 키스 파고 연구실장은 중년에 심장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그 어떤 것도 장기적으로 뇌를 보호하는 능력을 해치게 된다고 논평했다.전문가들은 “뇌는 신체의 그 어떤 기관보다 많은 에너지와 영양소가 필요하다”며 “산소와 포도당 그리고 다른 영양소를 뇌로 운반하는 것이 순환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뇌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치매 발병률이 98%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밖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사람은 졸업한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61%, 흑인은 백인에 비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8-09

변화된 심부자궁내막증·선근증 치료법축적된 습득의 시간이 이뤄낸 `큰 선물`

산부인과를 선택한 지 20년의 세월이 지났다. 분만을 통해 탄생의 기쁨을 알게 되었지만, 여러 사정상 여성질환을 다루는 분야로 변경한 후 여성암을 치료하는 수술을 좀 더 깊이 알기 위해 국내외 여러 병원에 다니며 술기를 익혔다. 그러나 지방 소도시에서 여성암을 진단 치료하는 의사로 일한다는 것은 사실 힘든 결정이었다.일일생활권인 한국에서는 지방에서 서울 5대 병원으로 가는 것이 어렵지 않은 데다 진단 또는 의심된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환자들은 서울로 갔다. 힘들게 배우고 익힌 여성암 수술을 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다. 우울한 감정까지 생겨 혹시 수술하는 의사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기 시작했다.그러다 우연히 가게 된 일본의 한 대학병원은 암수술이 아닌 양성 여성질환의 복강경 수술로 일본 내에서는 손꼽히는 곳이었다. 복강경 수술 시 환자 복부에 삽입하는 기구의 위치를 집도의가 다양하고 쉽게 변경해 시행하고 있었다. 특히 수술 전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로는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크기의 근종까지 MRI검사로 확인한 후 수술로 모두 제거했다. 완벽에 가까운 양성종양 검사였다. 이제껏 보지 못한, 마치 손으로 직접 하는 듯한 봉합술의 정교함과 신속함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한국으로 돌아와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일본과 같은 수준에 이르기까지 1년이면 가능할 줄 알았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비슷한 수준에 이르는데도 수년이 걸렸고 수많은 난관이 이어졌다.나름 근종수술에 대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 시점에 가까운 지인의 친척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치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정밀검사를 해보니 근종 외에도 통증과 출혈을 일으키는 선근증과 심부자궁내막증이 동반된 상태임을 알게 됐다. 그 환자를 치료하면서 통증의 주원인인 선근증과 심부자궁내막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비록 양성질환이지만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선근증과 심부자궁내막증을 제대로 치료하고 싶었다.다시 오랜 배움의 시간과 경험이 필요했다. 이전에 겪은 근종치료 어려움과는 다른 수준의 난관에 봉착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심부자궁내막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여건이 충분치 않았다. 혼자서 또는 필요하면 외국의 전문가를 찾아가 배워야 했다.여기다 소화기관 및 비뇨기과 관련 수술법 습득은 물론 더 나아가 골반 신경 치료 분야까지 섭렵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년간 한우물만 파야 했다.그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 유럽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개념을 객관적으로 주장하는 논리성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나에게는 그들이 주장하는 개념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것도 벅찼다. 내겐 너무나 힘든 개념 설정이 그들에게는 어찌 그리 쉬워 보이던지.시간이 흘러 요즘엔 심부자궁내막증과 선근증의 변화된 치료법에 대한 샘솟는 아이디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기존의 치료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 토론하며 아이디어에 대한 객관적 증거 및 통계 과정을 거쳐 나만의 아이디어를 객관화시키는 작업은 힘들지만 기쁨이 앞선다. 축적된 습득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새로운 개념 설정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에 가슴이 벅차다. 축적의 시간의 의미를 수십 년이 지나서야 실감하고 있다.

2017-08-09

2시간째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야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1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모바일 인터넷 활용시간은 108분으로 휴일이나 방학이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지난 5월 국내 학령전환기 청소년(초4·중1·고1) 가운데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이용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청소년은 20만 2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청소년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실제로 캐나다 오타와 공중보건위원회의 연구결과를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청소년이 30.6%로 연령대 중에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다. 매일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심리적 괴로움 및 자살사고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당국은 청소년들이 비교적 시간이 많은 방학기간에 장시간 스마트폰 환경에 노출될 경우 신체정신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에서는 청소년들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는 행위만으로 수면부족 가능성이 79%,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46%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연구결과에서도 스마트폰에 의존할수록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높게 나왔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적응, 일탈, 강박, 집착과 동조성, 모방성, 충동성, 사회적 고립감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기기에 대한 올바른 사용 권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청소년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뇌가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게임이나 SNS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할애할 경우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해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어른들이다. 우선 가정 내에서 부모들부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8-02

잠 제대로 못자면 면역기능 떨어져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우리는 하루 24시간의 3분의 1가량을 잠을 자는데 보낸다. 수면은 육체와 정신 건강을 지키는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생리현상들은 낮 시간 동안 있었던 복잡 다난한 생활 스트레스를 해소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은 낮 동안에 받은 스트레스로 축적된 노폐물을 없애고 능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재생시킨다. 또한 고장난 인체 장기의 치유와 복구를 통해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특히 숙면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암세포, 또는 염증세포들을 잠재우기까지 한다. 이처럼 수면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잠을 못 이루면 그만큼 건강에 빚을지는 것과 같다. 수면 장애는 곧 만병의 근원인 셈이다.자신의 수면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른 질병이 없다는 전제하에 다음의 다섯 가지 증상이 나타났을 때다.차례대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잠에서 깬 후 입이 말라 있다 △낮에 졸림증이 있다 △만성 피로가 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다 등에 해당하면 수면 전문 클리닉을 찾아가 상담받거나 객관적인 자기 평가를 위해서 수면다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아래턱 근전도, 다리 근전도, 심전도, 코골이, 호흡 운동, 동맥혈 산소포화농도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외에도 기면증, 주기적 사지 운동과 같은 수면 이상행동들을 알아내 환자의 수면 진단과 치료 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지금까지 알려진 수면장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불면증이 있다. 정신심리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잠을 자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이 가장 많다. 이는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와 관련돼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실제 불면증 존재 여부와 다른 수면 장애와 병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불면증은 우울증과 거의 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심층적인 정신과적 분석이 요구된다. 나이가 들수록 불면증은 점점 심해져 60대 인구 2~3명 중의 1명이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다음으로 많은 수면장애는 수면호흡장애다. 수면호흡장애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그 중 코골이, 수면무호흡, 상기도저항증후군이 흔히 나타난다.수면무호흡은 잠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정도에 따라 경증·중증 ·중중증 등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수면무호흡은 사지떨림증과 같은 다른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혼합형 수면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졸림, 만성피로와 같은 수면무호흡증후군을 겪기도 한다.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 및 치료와 동시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수면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수면 위생이란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숙면을 취하기 위한 수칙을 말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는 시간과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다.더불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도는 22℃ 정도, 습도는 40~60%, 조명은 어두울수록 좋다.잠들기 전에는 두뇌 활동을 줄여야 한다. 뇌가 잠을 자야 몸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뇌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뇌의 활동을 줄여야 잠들기 전에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뇌 운동을 활성화하는 일이다. 따라서 잠자리에서는 가급적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카페인은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커피·홍차·녹차·탄산음료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교감신경은 줄어들고 부교감신경이 주로 작용하는데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 격렬한 운동 역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행동이므로 잠자기 4시간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2017-08-02

“주치의 회진 시간 모니터로 확인하세요”

“교수님 회진 언제 오시나요?” 입원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환자들의 입원만족도 향상을 위해 주치의 회진시간을 사전 공지하는 `회진 예고제`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한다.사진 1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각 병동 데스크 앞에 회진시간 안내모니터를 설치하고 환자들이 직접 확인 가능한 회진예고제 서비스를 울산지역 최초로 시작한다. 입원환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입원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입원환자들은 담당의사의 회진시간을 정확히 알지 못해 마냥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환자와 가족들은 각종 검사결과나 진행사항 등을 물어보기 위해 회진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갑자기 응급환자가 생겨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고, 수술이나 외래 진료가 예상보다 길어져 회진시간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대병원은 교수 회진 예정시간을 환자들에게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 도입을 결정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병동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아 8월부터 전 병동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김민정기자

2017-08-02

심부 자궁내막증 분야 발전시킬 전문의 연구 모임 정례화 `절실`

6년 전 타지역에서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32살 여성이 얼마 전 진료실을 찾아왔다. 대도시 대학병원에서 복강경 수술을 받고 양측 난소 자궁내막종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병원을 찾아온 이유는 이랬다. 결혼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음파 검사 결과 질과 자궁경부 후벽, 직장과 자궁경부 사이에 심부 자궁내막증이 딱딱한 결절 형태로 만져졌다. 자궁은 뒤로 비정상적으로 꺾여 있었으며 난소에도 자궁 내막종이 자라고 있었다.환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거나 밑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은 없었는지, 생리통은 심하지 않은지. 그리고 다리가 저린 느낌이나 성교통, 배변통에 대해서도 물었다.처음엔 통증이 없거나 약간 있다고 대답하던 환자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사실 많이 아파요! 정말 힘들어요!”라고 고백했다. 허리가 아픈 건 척추질환이 있다는 진단 소견을 받았기 때문에 참았다고 했다. 하지만 여러 진통주사 치료를 받은 후에도 효과가 없어 포기하고 지냈다.배변통, 성교통, 밑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의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직장과 자궁경부 사이 항문과 가까운 깊은 곳에 자라는 심부 자궁내막증 병변의 유착이 너무 심해 요관이나 직장 혈관 신경 등이 다칠 가능성이 커 그냥 두고 수술을 마쳤다는 설명을 들었다. 환자의 골반 깊숙이 위치한 병변을 짐작할 수 있었다.자궁내막증 통증은 이렇게 많은 환자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긋지긋하게 삶을 괴롭힌다. 매달 생리가 시작되면 심부 자궁내막증 환자의 골반 깊숙한 곳에서 출혈과 염증, 유착 등이 마치 활화산의 용암처럼 솟아올라 엄청난 통증을 일으킨다.이처럼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많은 이들이 다른 질병으로 오해하거나 불치의 질환으로 여겨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다.10년 전부터 시작된 이 질환에 대한 내 호기심은 차츰 열정이 되었고 지금은 전국에서 찾아온 심부 자궁내막증 환자를 매일 진료실에서 만나고 있다.자궁내막증 수술을 받고도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심부 자궁내막증 환자들을 만나 재수술을 결정하고 끝까지 병변을 찾아내 제거하면 바로 다음날 환자들은 통증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생리 중이거나 또는 생리기간이 아닐 때도 괴롭히던 요통과 다리저림, 어깨결림 증상이 수술 다음날 바로 사라지는 경험을 한 환자들은 미소를 짓는다. 수술받기 위해 타지에서 포항까지 오는 것도 용기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만큼 책임감도 갈수록 커진다. 심부 자궁내막증 통증과 골반의 특징적인 병변 위치를 연관시켜 초음파 검사와 MRI검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골반 내 통증 지도를 그리고 수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객관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심부 자궁내막증과 선근증 수술분야를 좀 더 발전시켜 보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무엇보다 여러 전문의가 관심을 갖고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모임이 정례화되길 소망한다.

2017-07-26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최대원인

자궁경부암은 2차 성징 이후 여성이라면 누구나 위험을 피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해 정상조직과 암 조직의 중간과정인 자궁경부상이형성증을 거쳐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으로 진행되고, 이 단계에서도 치료하지 못하면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자궁경부암 예방법① 금연과 더불어 간접흡연 피하기② 피임약을 장기복용 않는다③ 자궁경부질세포 검사를 받아 발암여부를 꾸준히 확인한다④ 콘돔사용 등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한다⑤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다*만 12세는 무료예방접종 가능□주요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이다. 성관계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저위험군으로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일부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이 지속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종양억제 유전자의 단백질 기능을 억제해 암을 유발하는 것이다.역학연구 등에 따르면 17세 이전에 이른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일수록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되거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정 출혈, 냄새 나는 분비물 `초기 증상`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질 출혈이다. 암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하면 이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분포가 많아지고 출혈이 발생한다. 폐경 이후 출혈이 나타나거나 또는 폐경 이전 여성에게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출혈이 보일 경우 의심해봐야 한다.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생리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출혈은 성관계나 심한 운동 후 대변을 볼 때, 질 세척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질 분비물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것도 자궁경부암 증상 중의 하나다. 암세포가 2차적으로 감염이 되거나 괴사하면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또한 자궁경부암이 꽤 진행돼 주위 장기에 염증이나 악성 종양 따위가 번져 인접한 조직이나 세포에 침입하면 요관이 막혀 신장이 붓고 이로 인해 허리가 아프거나 골반 좌골신경이 침범돼 하지 신경이 눌려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방광, 직장에 전이된 경우에는 배뇨 곤란, 혈뇨, 직장출혈, 변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자궁경부 질세포 검사로 진단자궁경부암 진단방법으로는 자궁경부 질세포 검사가 있다. 우선 산부인과 전문의는 영상학적 검사 시행 전에 자궁경부암이 질·골반·방광·직장 등으로 침범했는지부터 확인한다.자궁경부 질세포 검사는 세포를 통해 자궁경부의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있으면 질확대경검사(Colposcopy)를 시행한다. 자궁경부의 비정상 부위를 질확대경으로 확대해 관찰하는 것이다. 외래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필요 부위의 조직검사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조직검사는 자궁 경부에서 작은 조직을 떼어내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조직을 관찰한다. 암세포가 자궁경부의 표피에만 있는지, 기저막을 뚫고 더 깊이 침범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원추절제술을 할 수도 있다.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암의 침윤 정도를 확인하는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전암성 병변이면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해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윤성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광범위 자궁 적출술이나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비교적 초기의 침윤성 자궁경부암 환자가 임신을 원할 경우 광범위 자궁경부적출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면 출산이 가능하기도 하다.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종주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현재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으로 만12세 여성청소년일 경우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접종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접종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26

심뇌혈관 환자 생존율 향상 `맞손`

국내 사망률 1위인 심뇌혈관 질환의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울산대학교병원과 울산시소방본부가 손을 잡았다.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과 울산광역시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25일 울산대병원에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심뇌혈관질환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산대병원은 심혈관질환 환자의 심전도를 토대로 심근경색증을 조기 진단해 가장 적합한 인근 병원 안내와 의료지도 등을 119구급대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울산광역시소방본부는 심혈관 응급환자를 위한 적극적인 초기대응과 병원연계를 위해 신속한 이송 및 최적의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오는 8월부터는 심전도 기록지 전송시스템도 적용된다.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시스템으로 흉통 증상 환자를 119구급차로 이송할 때 현장에서 즉시 휴대용 심전도 전송기기를 이용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심전도 검사결과는 울산대병원 응급의학과 및 심장내과 전문의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심전도 그래프 전송이 가능하다. 의료진은 심전도 판독 결과를 곧바로 구급대원에게 통보하고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지시할 수 있다.울산소방본부는 심전도 기록지 전송기 3대를 도입하고 다음달부터 오는 2018년 7월까지 총 12개월간 시범운영 후 확대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울산대병원은 급성심질환에 대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골든타임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울산대병원 심장내과 김용균 교수는 “환자의 빠른 이송도 중요하지만 보다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병원의 심뇌혈관질환 치료 수준과 적절한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울산대병원은 24시간 전문의 진료 및 응급수술팀 구축과 ANGIO 장비 등 인력과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치료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26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로 통증 해결

#. 해외출장이 잦은 5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와 다리를 움직일 때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어 일단 통증 부위에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져 걷기 어려울 정도로 나빠졌다. 결국 동네 가까운 개인병원을 전전하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달 중요한 업무계약을 앞두고 있는 그는 수술로 인한 입원, 치료 기간 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주변인으로부터 수소문한 끝에 A씨는 이달초 에스포항병원 척추센터에서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받았다. 수술 3일 만에 증상이 호전돼 해외출장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척추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신마취와 부위절개 등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집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수술받고 회복까지 빨라 그동안 괜한 걱정을 했었다”고 말했다. 내시경·수술기구 삽입 후 수술부위 보면서 시술 가능전신마취·절개·근육손상 無척추협착증 환자에 희소식에스포항병원(대표원장 김문철)이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UB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을 통해 지역 척추수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신마취와 절개, 근육손상이 없는 3무(無) 수술법으로 수술 부담이 적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18일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척추협착증 치료의 신개념 의료기술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척추·통증·관절병원 척추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는 흔하지 않은 수술법으로 위에서 소개한 A씨는 척추센터에서 실제 있었던 환자 케이스다.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주로 척추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적용된다. 척추에 있는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이 통로가 좁아지면서 결국 신경이 눌리게 돼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다리까지 이어지면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면 척추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이 같은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바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다. 쉽게 말해 기존의 한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한손으로 수술하는 것이라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두 손으로 수술하는 방법이다. 한손으로 수술하는 것과 달리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수술은 정확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뛰어날 수밖에 없다.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한쪽 허리에 각각 5㎜ 정도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뚫고 한쪽 구멍엔 내시경을, 다른 쪽 구멍엔 수술기구를 삽입한다. 양손에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각각 잡고 수술하는 것이다. 내시경으로 수술 부위를 잘 볼 수 있어 조직 손상도 적다.과거 절개수술은 시야가 넓고 확실하지만 조직 손상이 심하고 통증이 클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한 구멍을 이용한 내시경 수술은 시야가 좁아 일부 치료에만 가능해 적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었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심화되는 퇴행성 질환은 이러한 보존요법이나 비수술 치료로는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의공학 기술 및 수술수기 발달로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 관절 내부상태를 직접 보면서 수술하는 내시경수술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무엇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회복기간도 짧다. 국소마취가 가능해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환자, 고혈압·당뇨환자에게도 적합하다.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척추협착증 외에 여러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허리나 목 디스크처럼 추간판 탈출증이나 추간공 협착증, 목 협착증, 등 디스크 등을 치료할 수 있고 나사못 고정술을 실시할 때도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이용하면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신경관을 직접 보며 넓히는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최신 척추 수술방법이자 신개념 수술법으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병원이 드물다”면서 “장점이 많은 수술인 만큼 효과를 보려면 의료진이 충분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는지, 수술에 필요한 장비는 잘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19

화상에 일사·열사병… `더위병` 주의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런 때일수록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햇볕이다. 정오에 강한 햇볕 아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야외활동으로 인한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여름철 태양으로 인한 위험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대처법을 찾아보자.① 여름철 야외활동은 햇빛이 적은 아침이나 저녁에 한다② 서늘한 곳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휴식을 갖는다③ 어린 아이나 반려 동물을 밀폐된 차 안에 두고 내리지 않는다④ 옷은 헐렁하고 통풍이 잘되는 밝은 색으로 입는다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수분을 섭취한다⑥ 카페인 함유 음료나 술은 이뇨작용으로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피한다먼저 햇볕을 오래 쬐어 생기는 일광화상이 있다. 햇빛이 닿은 피부는 빨개지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수포가 생긴다. 열이 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두통과 함께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일어나는 피부 발적과 통증은 보통 일광 노출 후 2~6시간 후에 시작돼 하루가 지나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이는 강한 자외선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을 투과하면서 표피 바로 밑의 모세혈관이 팽창돼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라 보이며 그 후에도 계속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가 검게 그을린다.일광화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태양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밖에 나가는 것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로 나갈 때는 피부를 직접 드러내지 말고 햇빛을 피하기 위해 긴소매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을 권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SPF(자외선 차단 지수)가 15 이상이고 UVA와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사용한다.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리고 나서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다시 발라야 한다. 급성 일광화상으로 발적이 생기고 약한 통증만 있는 경우는 1℃ 화상의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이는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일단 냉찜질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통증이 심하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환부에 압력을 가하지 않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물집은 건드리면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터트리지 않도록 한다.일사병(Heat Exhaustion)은 `열 탈진`이라고도 하며, 더운 환경에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열에 상당 시간이 노출된 상황에서 제대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지 않아 발생한다.▲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일사병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위약감·구역·구토·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 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 특히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 등 알코올 음료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괜찮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마지막으로 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생긴다. 땀을 흘리는 기능이 망가져 지속적인 체온상승을 보인다. 고온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더운 곳에서 작업이나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난다. 특히 열사병은 대개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고 체내 장기들이 과열돼 기능을 잃게 돼 열 관련 질환 중 가장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며,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다른 원인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열사병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춰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017-07-19

일상생활에 지장 줄만큼 심한 통증 발생땐 심부자궁내막증·선근증 먼저 의심해 봐야

진료실로 찾아온 수많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생리통이다. 생리시기와 연관해 발생하는 하복통, 골반통이 대표적이지만 생리주기 때 정도가 심해지는 요통, 다리 저림도 있다. 이밖에 배변통, 배변통, 배뇨통, 성교통, 밑이 빠질 것 같은 통증, 어깨 저림까지 다양한 증상들을 토로한다. 이러한 통증의 주요 원인은 심부자궁내막증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유명한 병원의 산부인과를 찾아가도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심부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세포가 나팔관을 통해 골반의 여러 장소에 뿌려지고 주로 난소, 직장과 자궁경부 후벽, 자궁경부 뒤의 인대, 직장, 방광 등에 자리 잡아 주변 조직을 파고들면서 염증과 출혈, 유착을 일으켜 침범된 장기나 신경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환자의 난소에 피가 고여 물풍선처럼 커지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진단한다. 혹은 직장이 심하게 유착된 것을 확인한 뒤에서야 심부자궁내막증이 유착 뒤에 깊숙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초음파로 진단되지 않는 심부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국내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생리시기와 관련은 있지만 진단되지 않는 심한 통증은 심부자궁내막증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통증의 원인은 난소의 자궁내막종이 아니라 초음파나 CT 검사로도 진단되지 않는 자궁경부 후벽과 직장 사이의 깊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심부자궁내막증이다. 난소 자궁내막종 수술 중 병변이 발견되더라도 수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착 박리 후 요관, 신경, 혈관, 직장 등 다양한 중요 장기를 손상하지 않고 박리 하는 동시에 얽히고설킨 병변을 완벽히 제거할 기술과 경험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반드시 심부자궁내막증, 선근증을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특징적인 통증이 있다면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의 위치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후엔 금식 등 다양한 준비 절차를 거쳐 질식 초음파 검사로 질, 자궁천골 인대, 자궁경부 후벽, 직장 질간의 병변, 자궁과 직장 사이 유착 유무, 방광과 직장의 병변 등을 목표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만약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이 의심된다면 MRI검사로 좀 더 자세한 병변의 유무 및 상태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다.수술을 결정했다면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가진 의사에게 수술을 맡긴다. 이러한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오랫동안 괴롭히던 요통, 다리 저림 증상은 수술 다음날 즉시 사라지고 생리와 연관된 통증들도 사그라진다. 사실 아직까지 국내 대도시에서도 초음파로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할 경험을 가진 산부인과 의사가 매우 적다. 이를 보완하고자 그동안 초음파 검사로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진단하는 분야만큼은 가장 앞선 나라인 프랑스나 브라질 등에서 전문가를 찾아가 훈련을 거듭해왔다.오랜 기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치료는커녕 제대로 된 진단조차 받지 못했던 전국의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그중에서도 수술 후 퇴원하는 환자들이 “선생님, 원인 없는 통증은 없군요”라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 세상에 이유 없는 통증은 없다.

2017-07-12

수정체 제거 후 인공수정체 삽입해야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기능이 저하된다. 그중에서도 시각은 가장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감각이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비슷하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를 통과해 필름과 같은 망막에 상을 맺어 사물을 볼 수 있다. 시력저하의 주된 원인 중의 하나는 백내장이다. 백내장이란 이눈 속의 수정체(렌즈)가 어떤 원인에 의해 뿌옇게 혼탁해져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유전이나 임신 초기의 풍진 등 태내 감염, 대사 이상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화나 외상, 전신질환, 눈 속 염증, 독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적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후천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며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빛 번짐, 눈부심을 호소할 수 있다.백내장 환자는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있어 마치 흐린 유리창을 통해 외부를 바라보는 것처럼 사물이 왜곡돼 보일 수 있다. 수정체의 혼탁 정도, 위치와 범위에 따라 증상과 시력 감소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혼탁이 수정체 중앙에 발생한 경우에는 밝은 곳에서 동공이 축소돼 시력 저하가 심해지고,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확장돼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백내장이 꽤 진행돼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 밝고 어두운 정도에 상관없이 시력이 나빠진다. 이때 수정체 굴절률이 증가하면서 근거리 시력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백내장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위험 인자들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안약이나 복용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후천 백내장의 원인① 노화② 당뇨병, 아토피 등 전신질환③ 염증, 출혈 등의 안과 질환이나 안과 수술④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⑤ 자외선, 방사선의 과도한 노출⑥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부작용백내장 예방법①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 착용하기②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금연하기③ 비타민 E, 비타민 C,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하기④ 토마토, 시금치, 베리류, 견과류 등 항산화 음식 섭취하기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 조절하기⑥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받기백내장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초기에 점안약이나 내복약을 사용해 백내장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약물치료는 큰 부작용은 없지만 아직까지 치료보다는 예방의 목적이 크며 백내장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진 못한다. 또한 약물치료만으로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 투명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백내장의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요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기구를 사용해 각막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다음 시력도수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거나 백내장으로 인한 포도막염, 녹내장 등 합병증 위험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합병증을 동반한 외상성 백내장이나 수정체 부종으로 인한 급성 녹내장 발작과 같은 특수한 경우는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최근엔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수술 시간이나 회복 시간이 단축됐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백내장이 양쪽 눈 모두에 있으면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한 후 회복된 다음에 반대쪽 눈을 수술한다.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 진행 상태를 관찰하며 적절한 수술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시력과 기능적시력 요구 정도 등을 고려해 수술시기를 정하게 된다.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종주 원장은 “진행된 백내장을 방치할 경우 수정체 혼탁이 심하게 진행돼 과숙백내장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수술 중 합병증 발생위험이 크고 눈 속 구조물 관찰이 어려워 수술 후 시력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백내장이 진행돼 수정체성 녹내장이 생기거나 수정체 용해로 인한 이차성 급성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게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12

계명대 동산병원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 지역 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지역에서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동산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2014년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수술방법 중 하나인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국내 두 번째로 성공했으며, 지금까지 12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기존의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을 열고 인공심폐기를 가동해 병든 대동맥판막을 제거한 뒤 인공판막을 실로 봉합해 고정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 제거 후 판막의 봉합 없이 인공판막을 삽입하면 자체 고정이 되는 수술방법이다. 이 수술은 수술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임으로써 사망률과 합병증의 발생이 적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이러한 수술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는 수술자의 경험이 쌓이면서 극대화된다.특히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두꺼워지고 좁아져 심장에서 피가 잘 나가지 못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1~3년 내 사망률이 매우 높다.동산병원 흉부외과 김재현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어 환자 본인부담률이 3분의 1로 줄면서 앞으로 많은 환자가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로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201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