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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젊은 노안·VDT증후군·화병… `가상화폐 열풍`의 그림자

#사례 1.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지 3개월 째인 직장인 이모(30)씨는 시시각각 오르내리는 가상화폐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가상화폐 생각에 다시 스마트폰을 꺼낸다. 직장인들의 꿀맛 같은 휴식시간인 점심시간에도 가상화폐 시세표를 보기 위해 모니터를 바라본다. 이러한 생활을 3개월 동안 반복하자 이씨는 눈도 침침하고 목도 뻣뻣해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사례 2. 전업주부 최모(54)씨는 최근 주위에서 가상화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상화폐 투자에 합류했다. 가상화폐로 한 몫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가상화폐 시세표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러한 날들이 계속되자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인근 한의원을 찾은 최씨는 화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나라가 가상화폐 광풍에 휩싸였다.직장인과 대학생, 전업주부까지 대박의 꿈을 좇아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다.이러한 열풍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자들의 정신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 눈을 떼기도 어렵다.하지만 투자에 매몰돼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사례의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우선 20~30대 투자자 비율이 높은 가상화폐의 특성상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젊은 노안`이 올 수 있다. 젊은 노안은 처음에는 사물이 잘 보이다가 점차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하면 발생할 확률이 높다.눈은 깜박일 때마다 새로운 눈물층이 형성돼 눈을 보호한다.그런데 전자기기를 장시간 보게 되면 자연스레 눈 깜박임이 줄어들게 돼 안구건조증이 생긴다.안구건조증은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며, 장기간 지속되면 젊은 노안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노안이 진행됐다면 그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혈자리 지압이 도움된다. 정명혈과 태양혈을 가볍게 비비면 된다.또 풍지혈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VDP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도 조심해야 할 증상이다. VDT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증상으로 근막통증, 손목터널, 디스크, 일자목 등을 포함한다.그 중 대표적인 증상은 일자목 증후군이다.일자목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생활 습관은 다양하다.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으로 일자목 증후군을 치료한다. 한의사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경직된 관절과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 잡는 추나요법을 통해 목이 정상적인 C자형 곡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정한다.여기에 봉침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제한 봉독을 이용한 봉침은 소염, 진통 작용을 통해 경추의 관절 가동성을 높여 일자목 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된다.전업주부 최씨처럼 화병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증상이다.화병은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화병이 지속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고혈압 등 심혈관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증상으로는 명치에 뭔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거나 우울감이 심해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이다.한방에서는 화병의 증상이 기혈이 뭉쳐 풀리지 않아 나타난다고 본다.이를 치료하기 위해 막힌 혈을 뚫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침 치료를 실시한다. 또 한약을 통해 심장의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치료도 병행한다.이같은 치료법으로 화병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화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틈틈이 시간을 내서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은 “20대 노안과 VDT증후군, 화병은 지나침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선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투자도 좋지만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8-01-31

업무 지시 받는 중에 딴 생각이 자꾸나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9세 이상의 성인만을 살펴보았을 때는 56.1%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ADHD로 진단을 받은 성인들의 수가 급증했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성인 ADHD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전문가들은 ADHD를 `고장 난 발동기`에 비유한다. 그 정도로 ADHD 환자는 잠시도 집중하기가 어렵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돌아다니는 특징이 있다. 이름처럼 주의력이 결핍돼 있어 과잉 행동을 한다.ADHD는 보통 아동기 장애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랫동안 ADHD는 아동들에게만 진단이 내려졌다. 보통 초등학교에서 입학하게 된 이후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이나 비교적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유치원에서는 ADHD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규칙이 엄격한 학교에서는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아동기에 ADHD 진단을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에 접어들면 ADHD의 특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눈에 띄는 산만한 행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울증이나 사회생활 부적응을 호소하는 성인들 중에 주의력 결핍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들은 어린 시절 ADHD의 특성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과잉행동이 나타나지 않기에 ADHD를 극복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차분해졌을 뿐 주의력 결핍의 문제는 여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성인에게도 ADHD 진단을 내리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행하고 있다.성인의 ADHD의 주요 특징은 주의력 결핍이다. 일례로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몇 분 이상 상사 말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계속 다른 생각이 든다면 주의력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주의력 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일의 체계를 세우고 계획성 있게 실천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막상 코앞에 닥치면 잘 해내기도 하지만 일에 펑크가 자주 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한다. 또한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으며, 정리정돈도 힘들어한다. 단지 게을러서가 아니다. 원래는 잘했던 사람이 우울하기에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반복돼왔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본의 아니게 게으르거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우울하기도 하고 계속 참기만 하다가 감정을 한 번에 폭발시키기에 충동적이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성인 ADHD라고 할 수 있다.▲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DHD가 과연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아는 수많은 위인들, 즉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을 비롯해 물리학의 천재 아인슈타인, 작곡가 모차르트, 화가 피카소 역시 성인 ADHD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DHD는 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의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단지 현대사회가 규칙과 제도, 조직과 체계를 강조하는 탓에 ADHD가 이상하게 보일 뿐이니 그 자체로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그래서 ADHD를 치료할 것이 아니라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줘야 한다고도 한다. 실제로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7세 때부터 ADHD 치료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영을 할 때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나타냈고 탁월한 재능도 발견해 수영황제가 됐다.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환경을 바꾸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나 일(주로 활동적인)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자신의 ADHD 증상을 고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증상 자체를 고친다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훈련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연습, 집중력을 키우는 연습, 타인의 비난을 듣고 좌절해서 우울해지거나 충동적이 되기보다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독거리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완벽하게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도 노력하고 연습하는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2018-01-24

부주의로 환자 사망땐 영업정지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처럼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에 이를 경우 병원 영업을 강제로 정지케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업무보고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신생아중환자실 안전관리 단기대책을 발표했다.복지부는 의료기관이 준수사항을 위반해 환자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했을 경우의 제재기준을 현재 `시정명령`에서 `업무정지`로 상향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환자가 위해를 입은 경우 시정명령만 내릴 수 있으며, 병원이 만약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업무정지 15일을 처분하고 있다. 이에 의료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번 개정안을 통해 앞으로는 병원이 감염관리, 위생관리 등 기본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환자에 치명적인 위협을 끼치게 되면 시정명령 없이 바로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다만 대형병원의 경우, 환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많아 집행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이와 함께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과 같이 다수 환자가 원인불명으로 근접한 시간 내 유사한 증상으로 사망하면 의료기관이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했다.현재 감염병은 신고하고, 원인 미상의 호흡기 질환은 역학조사를 요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원인불명의 다수사망은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 후에도 보건당국에 즉각 신고하지 않았고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었다.신고 의무가 부여되는 사망자 발생 시간 범위나 사망자의 수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신생아중환자실의 세부감염관리 지침 마련, 의료수가에 감염관리활동 반영, 필수 소모품 보상 등도 마련된다. 감염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치료재료에 대한 별도의 보상 방안이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아울러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담전문의가 24시간 상시 근무하거나 신생아 관련 세부 분과 전문의가 근무할 경우 입원료 수가에 가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이와 함께 의료진 및 안전한 의약품 관리를 위한 수가 개선안도 마련됐다. 이는 병원이 야간이나 주말에 약사를 배치하면 수가를 지급하거나 신생아에 대한 주사제 무균조제료를 가산하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새롭게 수가가 가산되거나 지급되더라도 환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신생아중환자실 입원진료비는 비급여를 제외한 급여 항목에 한해 본인부담금이 면제되고 있다”며 “전체 진료비용이 늘어나더라도 환자가 체감하는 증가분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24

`손 씻기`만 잘해도 결핵 발생률·사망률 낮아진다

평소 손 씻기만 잘해도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한미아 조선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 공중보건 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평상시 손 씻기를 통한 감염 예방활동과 국내 대표적 감염병 중 하나인 결핵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연구팀은 우선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이용해 전국의 손 씻기 실태를 평가했고 국가 감염병 감시시스템과 국가통계포털 사망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그 해의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전국의 손 씻기 실천율은 △식사 전 86.0% △화장실 사용 후 89.1% △외출 후 81.2%로 나타났다. 이 중 손 씻기에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경우는 77.0%였다. 거의 모든 응답자인 98.9%가 손 씻기의 효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78.1%가 `손 씻기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조사가 이뤄진 2015년 한해 국내에서는 총 3만2천181명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2천19명이 폐결핵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구팀은 이 통계치를 바탕으로 손 씻기와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고, 결핵 발생률과 식사 전 손 씻기의 상관계수는 -0.17이었다. 또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는 -0.58, 외출 후 손 씻기는 -0.41,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 씻기는 -0.64의 상관계수를 기록했다. 손 씻기의 효과를 알고 있는 경우와 손 씻기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각각 -0.15, -0.38의 상관계수가 관찰됐다.`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 마이너스(-) 1에 근접할수록 반대 방향에서 각각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이를 통해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 씻기,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순으로 결핵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고 풀이할 수 있다.연구팀은 손 씻기와 결핵 사망률 사이에도 이와 비슷한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다.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세척과 결핵 사망률의 상관계수는 각각 -0.12, -0.50, -0.41, -0.61이었다.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세척이 결핵 사망률을 낮추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24

단전·단수 등 `위기예측 빅데이터`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찾아낸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단전·단수 등 위기예측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지난해 총 7만7천명에게 기초생활보장, 긴급지원, 돌봄, 민간 후원 연계 등 공공 및 민간서비스를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지원 대상자 수는 지난 2016년과 비교해 1만1천여명 증가(18%)했으며, 빅데이터로 예측한 대상자 중에서 실제 서비스를 지원받은 비율도 2016년 20.1%에서 2017년 25.6%로 개선됐다.이는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중심의 지역밀착형 서비스 제공과 연계정보의 확대 및 예측 빅데이터 모형의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 사용된 `복지 사각지대 발굴관리시스템`은 `송파 세모녀 사건` 등을 교훈으로 단전, 단수, 기초수급 탈락·중지, 의료비 과다지출 등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예측한 뒤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우선 발굴관리시스템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으로 예측된 대상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되며,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해 가구마다 일일이 확인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공공 복지서비스는 기초생활보장급여 지원 6천712명, 차상위 지원 8천537명, 긴급복지 지원 1천109명, 기타 공공 복지서비스 3만1천412명 등 모두 4만7천770명이다.이 외 공공 복지서비스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2만8천868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푸드뱅크,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민간기관 결연후원금 연계 등 민간기관이 제공하는 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지원했다.보건복지부는 올해도 발굴관리시스템을 통해 총 6차례(2개월 간격 정기적), 약 35만명 이상의 복지 사각지대 예측 대상자를 찾고 읍면동 통합 사례관리 상담·조사를 통해 공공·민간 제반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청년실업,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로 발생하는 위기·취약 가구를 빠르게 찾아내 복지, 건강관리, 고용 등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빅데이터 예측 모형을 계속 정교화해 현장 복지업무 담당자 업무를 지원하고, 읍면동 주민센터, 고용복지+센터, 사회복지관 등 민간 복지기관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17

밥 한 공기·국 한 그릇 등 반찬 세 종류 `정상식` 섭취로 `폭식 충동` 억제시켜야

TV를 보면 예쁘고 날씬한 여성들과 근육질의 남성들로 넘쳐난다. 순간 내 몸의 출렁거리는 살이 느껴지면서 사람들이 나를 향해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다. 그렇게 결심한 다이어트! 온갖 다이어트 방법과 경험담을 찾아 헤매다가 `절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할 수 없는 폭식 충동을 느끼게 된다. 신경성폭식증,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을까? 우선 신경성폭식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198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그 이전까지는 식량 부족과 가난 그리고 전쟁과 기근 등 여러 이유로 먹는 것이 부족했기에 날씬한 몸매보다는 풍성한 몸매가 더 아름답다고 인식됐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로 농작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전 세계적인 전쟁도 없었으며 햄버거와 콜라 같은 고열량 음식의 제조와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살찐 사람들이 많아졌다. 모두가 못 먹어서 삐쩍 말랐을 때는 풍성한 사람들의 매력이 돋보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뚱뚱해지니 이번에는 날씬함의 매력이 돋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날씬함에 대한 압박은 주로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날씬해야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가 절대 명제가 돼버린 탓에 수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와 절식에 빠져들었다. 뭐든 적절하면 좋으련만, 다이어트와 절식에 강박을 가지면서 일부는 영양분의 공급 부족으로 뇌가 폭식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상당한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면 자신이 혐오스럽게 느껴지고, 엄청난 양의 음식이 모두 살덩어리로 변신할까 싶어서 구토를 비롯한 온갖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신경성폭식증`이라고 한다.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영양분의 부족을 느낀 뇌가 충동을 일으켜서 폭식을 하게 되는데 신경성폭식증은 섭식장애의 하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바로 정상식. 정상식이란 말 그대로 정상적인 식사를 말한다. 한국의 식습관을 고려한다면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을 포함해 세 종류의 반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이어트 때문에 절식을 했던 사람에게 정상식을 하라고 하면 대개 거부한다. 정상식을 하면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자동적으로 계산하는데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기관에서는 정상식을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삼는다. 정상식을 해도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장 건강할 수 있는 적정 체중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폭식 행동은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 뇌가 일으키는 충동의 결과로, 정상식을 할 경우 고르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폭식 충동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정상식을 시작하는 초기에 폭식하고 싶은 음식이 떠오르면 정상식 사이에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피자나 햄버거, 심지어 치킨이나 밀가루 음식도 가능하다. 단 이런 간식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세 번 정상식을 실시해야 한다.또한,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일수록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의 만남은 식사자리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과의 만남을 꺼리게 되는 것. 이와 더불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게걸스럽게 폭식을 하는 자신의 숨기고 싶은 모습 때문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이렇게 관계를 기피하게 되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진다. 공허감이 잦아지고, 이 공허감을 공복감과 혼동해 폭식 충동이 더욱 강해지게 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용기를 내어서 친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만남 속에서 자신의 섭식 문제를 이야기해 정서적 지지나 위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속 시원하게 감정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고 혼자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면 심리상담가를 만나보길 권한다. 심리상담가와의 상담을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밀하고 다정한 응원을 통해 힘든 마음과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신경성폭식증은 극복하기 어렵지 않다. 정상식과 관계 회복, 이 두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말이다.

2018-01-17

재채기에도, 기침에도 나도 모르게 찔끔찔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을 요실금이라 한다. 요실금 환자는 위생적 문제로 사회활동에 제약을 느끼며 위축되기 쉬워 심하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요실금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요실금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고 나는 과연 요실금인지 자가 진단해 보자.출산·폐경·비만·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나이 들수록 환자 많아져요로감염 발생률도 높여조기발견·치료 절대 중요□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80대 여성 환자 A씨는 평소 소변을 잘 참지 못할뿐더러 앉았다가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와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하지만 이마저도 사람들의 시선으로 힘들다고 호소했다.젊었을 때부터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었다는 70대 여성 환자 B씨도 나이가 들수록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움직이거나 재치기를 하면 속옷이 젖어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했다.위에 소개된 두 사람이 겪는 질환의 이름은 바로 요실금이다.요실금은 소변이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기본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의 소변, 수면 중 2회 이상의 소변을 본다. 또 기침·재채기·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도 있다.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소변 시 통증을 느끼며 하복부에 불쾌감이 있으며 소변을 참기 힘들다.출산·폐경·비만·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출산이다.여성들은 출산을 하면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방광과 요도가 처지기 때문이다.증상에 따라 절박성요실금(Urge Incontinence), 복압성요실금(Stress Incontinence), 혼합성요실금(Mixed Incontinence), 범람성요실금(Overflow Incontinence) 등으로 분류되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요실금의 발생 요인을 찾은 뒤에 치료를 진행해야요실금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뉜다.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생활습관 교정·골반근육 운동·약물치료 등이 있다.그중 생활습관 교정을 우선적으로 권유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체중감량이나 적정체중 유지·수분섭취 조절·변비 해소·금연 등이 해당되며 배뇨습관 부분에서는 시간제배뇨(Timed Voiding), 골반저근운동(Pelvic Floor MuscleTraining), 배뇨훈련(Bladder Training) 등을 시도할 수 있다.이러한 노력에도 치료의 진전이 없다면 약물치료가 병행된다.실제 절박성요실금 환자는 약물의 효과가 매우 높은 편으로 항무스카린제제를 주로 사용한다.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2차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이상소견이 관찰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복압성요실금일 경우 수술적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다.하지만 절박성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을 동시에 진단받았을 때는 수술 이후에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렇듯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개개인의 요실금 발생 요인을 찾은 뒤에 어떤 형태의 요실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요실금 치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처음에 소개된 A씨는 검사 결과 절박성요실금으로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약물 사용 후 경미한 건조증상을 호소했으나 빠르게 증상이 호전되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까지 나아지면서 만족해했다.B씨의 경우는 범람성요실금으로 배뇨 시에 방광근육의 수축으로 요실금이 발생했다. 말 그대로 일정량 이상의 소변이 정체돼 제대로 배뇨하지 못하고 새는 증상이다. 이에 잔뇨량이 증가한 상태인 요폐(Urinar Retention)에 대한 약물치료를 진행하니 이후 자력으로 배뇨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잔뇨량도 감소했다.많은 사람들이 요실금 증세가 더디게 진행되다보니 병에 대한 인지를 제대로 못하고, 고령의 경우 자연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감내하려 한다.간혹 요실금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지하면서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망설이기도 한다.그러나 요실금이 요로감염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요실금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이근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진료과장은 “요실금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으나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니 증세가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할 것이다”며 “요실금 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결정이다”고 조언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1-10

술과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라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중년에 들어서면 사람의 몸에 여러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여러 가지 질병도 발생하며 삶의 질도 현저히 낮아진다. 이 중 비뇨기과 영역에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이다.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배뇨에 어려움이 생겨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 힘들 수 있다.그렇다면 전립선비대증은 어떻게 치료할까?전립선은 의학적으로 방광의 하부에 요도 쪽 출구에 밤톨모양을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후부요도를 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약 20mg정도이다.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액을 분비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이러한 전립선의 안쪽 조직이 커지는 질환을 전립선비대증이라 말한다.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므로 악성인 전립선암과 구분해야 한다.주의해야 할 점은 양성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하더라도 전립선암이 같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는 전립선암의 존재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전립선이 노화와 함께 커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선 요도의 굵기를 감소시켜 소변줄기가 약해지거나 화장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과 함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또 이와는 다른 증상군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증상,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소변검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와 함께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요속검사·전립선초음파를 할 수 있다.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치료가 있는데 대부분은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그러나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전립선비대증의 합병증으로 혈뇨, 방광결석과 신장기능의 악화 등이 보일 때에는 수술을 해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요즘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을 많이 한다. 레이저 시술에는 두 가지 종류의 시술이 있다.첫번째는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태워 크기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크기가 작은 전립선비대증에 주로 사용한다.두번째로는 전립선이 큰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종을 레이저를 이용해 통째로 잘라주는 `홀렙 레이저 시술`이 있다.치료와 함께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것이므로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더라도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올바른 경우에는 증상의 발생을 늦출 수도 있고 또한 발생되었더라도 증상의 완화가 가능하다.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첫째,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술 안에 있는 알코올은 전립선 자체를 붓게 하고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방광을 자극한다.둘째,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한다.아주 매운 음식물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특히 겨울철에 감기가 걸렸을 때 복용하는 감기약에는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그리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지 않는다.소변을 참지 말고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멀리 한다.적당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나 야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욕은 대단히 좋은 예방이자 치료법이다.전립선비대증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지만 삶의 질하고는 관련이 깊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1-10

충분한 수분 섭취로 눈 건조 예방해야

연말연시가 되면 늘어나는 업무와 수많은 모임, 겨울철 칼바람까지 더해져 우리 눈은 늘 시리고 충혈되며 눈물 또한 줄줄 흘리게 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겨울철에 잘 발생하는 눈의 문제들과 그 예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본다.우선 겨울철에 더 심해지는 눈 건조이다.겨울이 되면 실외에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고 실내에는 온풍기를 많이 사용하여 눈이 많이 건조해진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충분한 수분 섭취이다.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마셔 주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8~10컵 정도의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그러나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실내온도는 18℃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습도는 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이렇게 할 경우 눈물의 증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눈건조감 역시 줄일 수 있다.또한 눈이 건조해지는 원인 중 하나가 눈을 자주 깜빡여 주지 않기 때문이다.컴퓨터, 스마트폰의 오랜 사용이나 몰입하는 업무는 무의식적으로 눈의 깜빡이는 횟수를 감소시키고 눈을 뻑뻑하게 만들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마다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눈 주변을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해주거나 눈은 감고 따뜻한 수건을 그 위에 하루 2~3회 3분가량 덮어두는 것도 눈의 눈물분비에 도움을 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자동차나 실내히터 바람이 직접 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책, 컴퓨터, TV 등은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쪽에 두고 보는 것이 눈건조 예방에 도움이 된다.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눈이 계속 뻑뻑해지면 인공누액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요즘은 주로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누액을 안과에서 처방받아 사용하게 된다.눈 건조는 쉽게말해 `눈물층이 손상된 것`으로 인공누액 점안이 큰 도움을 주지만,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안과의사의 안내를 따라야 증감하는 것이 좋다.인공누액에 더해서 사용하는 보조적 안약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녹내장,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수 있으니, 무분별하게 장기간 사용하기보다 꼭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겨울철이 매서운 바람은 차고 건조해서 안구의 보호막인 눈물층을 빨리 증발시켜 버린다.이에 대한 몸의 방어기전으로 눈물이 더많이나서 흘러내리는 `눈물흘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바람막이용 보안경이나 고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눈물을 닦을 때에도 오염된 물질이 눈 안에 들어가 이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휴지로 눈주변만 살짝 훔쳐내는 것이 좋으며 보안경, 안약 점안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코눈물길(비루관) 폐쇄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안과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다.`설맹`으로도 유명한 `겨울철 자외선 안병증`은 보통 스키장이나 겨울산행 후에 잘 발생한다.하얀 눈을 통해 반사되는 강력한 햇빛의 자외선은 눈의 검은자에 상처를 내서 각막염을 일으키는 것인데 오래 노출시에는 백내장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선글라스를 껴주시는 것이 좋다.선글라스를 고르실 때는 색깔이 연한 녹색 계열이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렌즈의 색상보다는 자외선 차단 지수 확인(UVA, UVB 100% 차단)이 더 중요하다. 자외선은 눈의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요소로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는 늘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것이 좋다.각막염, 익상편,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자외선과 밀접한 안과질환인 것을 잘 기억하시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적절히 보호해야 한다.적절한 눈휴식도 필수이다.▲ 이기일 원장 좋은의사들 안과업무를 하거나 책이나 컴퓨터 볼때는 30~50cm 정도 거리를 두는것이 좋으며 1시간 정도 책을 본 후에는 반드시 5~10분정도 휴식을 해야 한다.휴식은 특별한것이 없으며 창 밖으로 먼산을 쳐다보거나 눈운동, 지압등을 해주면 좋다.끝으로, 비타민이 함유된 채소 많이 먹는 것이 좋다.눈 건강을 위해서 채소를 많이 먹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특히 당근, 시금치, 완두콩 등 비타민C, E가 많이 함유된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2018-01-03

에스포항병원, 3기 연속 뇌혈관전문병원에

에스포항병원이 경북에서 유일하게 3기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전문병원에 선정됐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에스포항병원 등 3곳을 뇌혈관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에스포항병원은 2011년 제1기, 2014년 제2기에 이어 2018년 1월 시작되는 제3기 뇌혈관전문병원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경북에서 유일하다.에스포항병원은 올해 1월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서 남구 대이동으로 신축 이전,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뇌·혈관 병원과 척추·통증·관절 병원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그 이하 각각의 센터를 설치, 의료에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24시간 신경외과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응급뇌수술을 실시하는 것과 심장내과 전문의가 응급심장수술을 실시, 우리 지역 심뇌혈관질환 응급 환자의 빠른 응급수술을 실시해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올 해 `새병원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해 전국 저명한 신경외과 의료진들과 의료의 연구·발전을 기했으며 `2017 TV조선 경영대상`의료서비스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이번 3기 전문병원 지정은 지난 1기, 2기보다 더욱 더 까다롭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지정받아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경북 유일 뇌혈관 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2018-01-03

포항세명기독병원, 올해도 관절전문병원 선정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3기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에 선정됐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세명기독병원 등 19곳을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세명기독병원은 2011년 제1기, 2014년 제2기에 이어 2018년 1월 시작되는 제3기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대구·경북에서 유일하다.세명기독병원은 전문 분야 최상의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첨단 장비, 편리한 시설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특히 정형성형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 15명이 포진돼 있으며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상지관절과 하지관절로 나눠 진료의 집중과 전문화를 위해 힘을 쏟았다.이와 같은 노력으로 제1기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되던 2011년 당시 정형성형병원 수술 건수 7천974건에서 2016년 1만1천502건으로 늘어났다. 외래환자 또한 2011년 10만437명에서 지난해 21만3천166명이 찾는 단일분야 우리나라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관절전문병원으로 성장 발전했다.류인혁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장은 “이번에 제3기 관절전문병원에 지정된 것은 그동안 전문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실천해 온 결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해 매우 기쁘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혜택을 제공 수 있도록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바름기자

2018-01-03

비만, 고소득층 남성·저소득층 여성 많아

남성은 고소득층, 여성은 저소득층일수록 비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강영호 교수와 김익한 전공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에 참여한 전국 남녀 3천909만3천653명(남성 1천889만8천725명, 여성 2천19만4천928명)을 대상으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와 소득수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1월호에 발표됐다.이번 연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우리나라 245개 모든 시·군·구에서 저소득층 여성의 비만율이 고소득층 여성의 비만율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점이다. 저소득층 여성의 비만율이 고소득층보다 높은 현상은 외국에서도 보고된 바 있지만, 우리나라 모든 시군구에서 이런 양상이 존재한다는 게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하고, 각 조사대상자의 건강보험료를 소득의 대리지표로 사용해 지역별 소득계층을 5단계로 구분했다. 이 결과 여성에서 소득 1단계와 5단계 그룹 간 비만율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 용산구와 경북 울릉군으로 두 지역 모두 8.9% 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이어 강원도 양구군(8.6% 포인트), 강원도 화천군(8.2% 포인트), 서울시 강남구(8.2% 포인트), 전남 장성군(8.1% 포인트), 전북 진안군(8.1% 포인트) 등이 8%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그나마 이런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으로 적은 지역은 부산시 중구(0.4% 포인트), 충남 홍성군(0.6% 포인트) 두 곳이었다.하지만 남성은 여성과 달리 고소득층에서 비만율이 높은 역전현상이 관찰됐다. 전체 245개 지역 중 대부분인 243개 지역에서 고소득층의 비만율이 저소득층보다 높았다.이 중에서도 충북 옥천군(7.9% 포인트), 경남 고성군(7.8% 포인트), 충남 부여군(7.6% 포인트), 경기도 가평군(7.2% 포인트)에서 고소득층 남성의 비만율이 저소득층보다 7% 포인트 이상 높았다. 남성에서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은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2.2% 포인트)와 대전시 유성구(-0.4% 포인트)뿐이었다.연구팀은 여성은 어릴 적 요인이, 남성은 성인기 이후의 요인이 이런 남녀별 비만 차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강영호 교수는 “여성은 어린 시절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함으로써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생애 체질량지수의 궤적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달리 남성은 유년기보다 성인기 이후의 에너지섭취량, 좌식생활 등이 소득수준과비례하면서 고소득층의 비만율을 높이는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8-01-03

지진 이재민에 따뜻한 의료봉사 손길

`11·15 지진` 발생 이후 대피소의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 의료기관들이 포항을 방문해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발생 이후 현재까지 포항시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정신과의사회, 간호사회, 경북치과의사회 등 단체와 포항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등 종합병원,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과 시티병원, 한방병원, 이도한의원, 경북안마사협회 등 공공의료기관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의료인력 300여 명이 피해현장에 투입돼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장 의료봉사팀은 지진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대피소에서 텐트마다 회진하며 단체 생활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또, 포항시 약사회에서는 회원 전원이 순번제로 낮에는 주업인 약국을 운영하고 밤에는 대피소마다 야간 봉사약국을 운영하고 있다.포항시 한의사회 및 한방병원과 이도한의원에서는 장기간의 대피소 생활로 지친 이재민들에게 침, 뜸, 부황, 온열치료를 진행했다.경상북도치과의사회도 대한치과협회와 연계해 대형버스 차량을 동원해 각 대피소마다 찾아가는 이동치과 진료를 실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또한, 대피소 이재민 중 분만을 앞둔 임산부 2명에게 여성아이병원에서 입원부터 퇴원 시까지 병원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포스코월포수련관에서는 이재민 산모를 위한 식단제공 및 유아용품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환경에서 출산과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위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박혜경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은 “많은 의료기관 및 단체가 지진 직후부터 불철주야 의료봉사를 해주셔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대피소 주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때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2017-12-27

대구지역 자동심장충격기 관리 `허술`

매년 심정지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시행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11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공장소 및 공동주택(500세대 이상)에 의무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의 관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실태조사는 대구시에 비치된 717곳(보건소 44곳, 소방서 72곳 미포함)중 200곳을 장소별로 임의 선정해 본체 작동상태 4개 항목과 본체 손상상태 1개 항목, 위치안내 표식 2개 항목, 지난 1년간 사용실적 여부 1개 항목 등 총 13개 항목에 대해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22개소는 현장 방문시 조사 거부 등으로 이번 조사 결과에서 제외했다.그 결과, 전원 표시상태 등 점멸여부 확인결과 178대중 4대가 작동되지 않았고 환자 부착용 패드 이상이 9개소(5%)로 조사됐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 3곳, 공공장소 3곳, 학교 1곳, 병원 1곳, 관공서 1곳이다.또 건전지 충전상태가 불량인 곳이 4곳이며, 건전지 교체 예정일자를 표기하지 않은 곳은 무려 35곳(약 20%)로 나타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장소별로는 공동주택 18곳, 공공장소 11곳, 학교 3곳, 관공서 2곳, 병원 1곳이다.자동심장충격기(AED)는 시민들이 유사시에 찾기 쉽게하기 위해 건물 입구에 안내와 방향표시를 설치하도록 돼있으나 안내표시가 안된 곳이 공동주택이 16곳, 공공장소 14곳, 학교 7곳, 관공서 2곳, 병원 2곳 등 41곳(약 22%)으로 조사됐다. 사용 실적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공공장소가 2곳, 관공서가 1곳 등 3곳(1.7%)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7-12-27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 가세요

▲ 이근아 진료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변비는 그 원인이 기능적이든 기질적이든 배변 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사람들마다 변비가 의미하는바가 달라서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비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매일 변을 보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없다면 변비에 해당하지 않는다.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은 생활습관과 많이 연관돼 있다.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과 수분 섭취의 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 변을 과도하게 참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마약성 진통제, 제산제, 항경련제 혹은 철분제제 등의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그러나 다른 질병이 원인이 돼 2차적으로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변비가 중년 이후 갑자기 발생하거나 변비와 함께 배변 시 출혈이 있거나 약물치료나 비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유도하는 약물이나 변비에 좋다는 환이나 차, 알로에와 같은 식품을 복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장근신경총에 손상을 입혀 대장무력증을 유발해 변비를 더 악화시킨다.따라서 변비의 일차적인 치료로는 충분한 양의 섬유질과 수분 섭취, 올바른 배변습관의 습득과 같이 생활습관의 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화장실에 갈 때 신문이나 책을 들고 가서 원하는 만큼 독서를 한 후에야 비로소 화장실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배변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변기에 앉아 2분 내에 배변이 시작되지 않으면 일어나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변의가 다시 생겨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화장실에 다시 가야 할 것이다.평소에 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서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만약 배변 욕구를 참게 되면 전보다 더 높은 압력이 장에 가해져야 배변 욕구를 느낄 수 있게 되므로 처음변이 마려울 때 화장실에 가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배변은 자율신경반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과도하게 힘주는 것은 자율신경반사를 방해해 도리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식사하고 5~10분 후에는 배변 욕구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식이섬유질은 소화액에 의해서 분해되지 않아 대변의 양과 무게를 증가시키고, 이와 더불어 대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해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수분 흡수를 감소시켜 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식이섬유는 정제되지 않은 곡류에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버섯, 미나리, 부추, 고사리 같은 나물과 상추, 샐러리,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매끼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상의 채소를 먹도록 한다.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되 껍질째 먹는 것이 식이섬유의 섭취에 도움이 된다.식이섬유의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올바른 배변습관과 식이섬유가 충족돼도 하루아침에 변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도리어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식이섬유질이 갑자기 증가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불쾌감이 심해지고 변비가 더 악화될 수 있다.하루에 적어도 10잔(2ℓ)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매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변비 치료에 효과적이다.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변비약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너무 강한 약물은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강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서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7-12-27

고도비만 치료 위한 최선의 선택

▲ 박지연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국내 비만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현대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중의 하나로 지난 2015년 기준 유병률이 3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단순히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 및 뇌혈관질환,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처럼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비만도를 측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널리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에 따라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체중, 23.0~24.9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은 체질량지수의 범위에 따라 25.0~29.9는 비만 1단계, 30.0~39.9는 비만 2단계, 40.0 이상이면 비만 3단계로 세분화된다. 일반적으로 2단계 이상의 비만, 즉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 고도비만(morbid obesity) 범주에 속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도비만 인구가 최근 10년간 급증해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 약 150만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만을 치료하는데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에 있어서는 유일하게 수술만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밝혀져 있다.비만대사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사실 그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비만인구가 폭증하면서 이미 미주, 유럽 등에서는 외과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수술 안정성과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수술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1년~1년 6개월 사이 체중의 약 25~3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동반된 질환은 완치 혹은 호전된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80%, 고혈압은 60~70% 환자가 약물치료 없이도 혈당 및 혈압이 조절되는 경험을 한다.국내에서 권고하는 수술적 치료는 △체질량지수 35 이상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당뇨병·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간질환, 심각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및 지속적인 생리 불균형,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정형외과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 우울증 등 비만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적용된다.모든 수술은 기본적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진행한다. 체중감량 원리에 따라 식사를 제한하는 제한형 수술법과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흡수억제형 수술법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동반질환 상태나 장기합병증에 대한 이해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에 대한 순응도 및 생활 습관의 교정의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칠곡경북대병원 비만대사클리닉은 외과,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전문코디네이터, 영양팀을 포함한 다학제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인력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비만 및 동반 대사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관리한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여 고도비만수술 및 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로 단번에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및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이 역시 다학제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비만대사수술은 미용 목적의 수술이 아니다. 수술의 근본적인 목적은 체중 감량과 더불어 비만에 동반된 다양한 질환의 호전을 유도하고, 당뇨 합병증 및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줄여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도비만에 해당하면서 여러 차례 체중 감량 시도에도 실패를 경험했거나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그리고 이로 인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은 더 이상 마지막 선택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다.

2017-12-20

포항세명기독병원 암센터 개원

사람들은 흔히 암을 곧 고통과 죽음이라 여긴다. 최근에는 의학기술 발달로 암에 걸린다고 꼭 죽는 것은 아닌 시대가 됐다. 원인을 알면 어느 정도 예방도 가능하다. 그동안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위해 대구나 서울 등 대도시로 가야 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지역 암환자들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주고자 암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우수한 의료진을 불러 모으고 첨단 장비와 시설까지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14일 세명암센터를 완공,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한동선 원장은 “암환자들이 멀게는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수개월 또는 수년간에 걸쳐 치료를 받다 보면 시간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에 보호자까지 지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마음을 잘 알기에 암센터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민 항암치료 책임지겠다”포항에서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 환자들은 대도시 큰 병원을 찾는다. 일회성에 그친 수술과는 달리 항암치료는 수차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때마다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입원 없이 이뤄지는 항암치료 특성상 보호자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힘든 치료 과정 속에 후유증까지 더해지면 환자는 상상 이상의 고통을 겪는다.세명기독병원은 지역 암환자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암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2017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연면적 4천409.91㎡에 지상 8층 규모로 공사비와 부지비용 120억원을 들였다. 여기다 선형가속기와 펫시티(PET-CT) 등 첨단장비를 갖추는데 190억원을 투입했다.지난주 선보인 세명암센터 1층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진료실, 선형가속기·온열치료실이 마련돼 있으며 2층은 방사선종양학과 치료실, 3층 혈액종양내과 진료실에는 펫시티와 항암조제실·엑스레이(X-ray) 촬영실을 뒀다. 4~7층 입원실에는 일반병실 69병상과 호스피스 23병상 등 총 92병상을 갖췄다. 덕분에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집 가까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호자들의 간병 부담도 덩달아 줄었다.□전문의료진 꾸려 `완벽한 완성`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 의료진 구성에도 신중을 기했다. 전문의 4명과 간호사를 포함해 50여명의 스텝이 환자 치료와 케어를 위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암센터 수장으로는 정현식 교수를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천 길병원 전공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등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혈액종양내과 김학로 과장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윤성민 과장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임의와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인제대 일산 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혈액종양내과 부교수 역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와 고신대 복음병원 조교수 등을 거친 석학이며, 치료방사선실에는 의학물리사와 치료전문방사선사 등 8명으로 의료진을 꾸렸다.암센터 병동 역시 간호사 15명과 간호조무사 5명, 사회복지사 등 22명이 환자의 쾌유를 돕는다.정현식 센터장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암환자들에게 수도권 대형병원과 같은 치료를 제공하겠다”며 “경북동해안 일대의 항암치료를 책임지는 암센터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깊은 사랑으로 섬깁니다`라는 병원 슬로건처럼 암환자들의 무너진 마음도 보듬어 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장비로 최고의 만족 추구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 beam)은 미국 베리안(VARIAN)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로 손꼽힌다. 머리·목·폐·흉부·복부 등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기술의 암 치료기이다.토모테라피(Tomotherapy) 장비를 통해 보통 20~40분이 걸리던 치료를 바이탈빔으로 2~5분 이내로 끝낼 수 있다. 움직임이 큰 종양을 치료할 때도 유리한 데다 인접한 주요장기를 보호할 수 있어 빠르고 편안하게 정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병원은 선형가속기 도입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정에 따라 방사선차폐를 위한 벽면 150㎝를 시공해 안정성을 획득했다.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시험 가동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실사를 거쳐 운영에 들어간다.최신형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장비인 펫시티도 들였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암의 형태적 영상(CT)과 기능적 영상(PET)을 동시에 촬영하는 시스템으로 검사 시간을 크게 줄인다. LSO 크리스탈을 적용해 이미지를 정밀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우수하며, 지름 5mm 이상의 작은 크기 병소에 대한 진단 정보도 얻을 수 있다.세명암센터는 호흡동조 시스템(Respiratory Gating System)을 통해 호흡에 따른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며 종양 위치와 크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암 검사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치매·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도 활용된다.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고주파온열암치료 장비 BSD 2000는 환자의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안테나와 파워를 사용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종양 인접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집중 전달할 수 있어 고형암을 비롯한 체내 깊숙이 숨어 있는 종양도 치료할 수 있다.정현식 센터장은 “선형가속기는 이전 장비와 비교했을 때 3차원 고화질 영상을 60% 이상 빠르게 생성하지만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된다”면서 “기존 장비는 치료하는데 10~20분 정도 소요됐으나 바이탈빔 장비로는 5분 이내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20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보

혈관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기온이 오르면 혈관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환별 통계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2016년 10월 2만4천703명에서 12월 2만5천587명으로 3.57% 늘었다. 뇌경색도 같은 기간 16만 4천405명에서 16만7천516명으로 1.89% 증가했다.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초겨울 12월에는 혈관이 좁아져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워지면 혈관 더 빨리 좁아져뇌졸중은 추운 날씨에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예민해진 교감신경에 의해 혈관은 더 빨리 좁아지고 순식간에 혈압이 올라간다.보통 기온이 1℃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은 0.6㎜Hg 증가한다. 기온이 10℃씩 떨어질 때마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0%씩 치솟는다. 심장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다. 혈소판도 활성화돼 혈액 점도가 상승하면서 혈액은 더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도 방해를 받는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최근에는 뇌졸중 위험이 당일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가 아닌 전날과의 기온 차에 의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은 물론 전날과 비교해 급격히 상승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일본 히로시마 의대 연구팀은 2012~2013년 뇌졸중으로 히로시마의 7개 응급실을 찾은 3천5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출혈의 경우 기온 변화보다는 기압 변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연구팀은 “인체는 기온·기압 등의 변화에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급격한 기후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신체 조절기능의 오작동을 유발하고, 말초혈관 수축 등으로 이어져 결국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당뇨병·고혈압 앓으면 더욱 주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자 등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지난 3월 미국심장협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5배 높였다. 당뇨병으로 인해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수치가 높으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다.이상지질혈증 역시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배로 높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처방받은 약물을 잘 복용하고, 평소에 저염·저당 식사법을 실천해야 한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콜레스테롤 많아도, 적어도 문제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초겨울에 특히 혈관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혈액 속 지질인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때다.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지만 지나치면 심뇌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혈액에서 산화되고 혈관 내피세포에 침투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HDL콜레스테롤은 몸 안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가는 착한 콜레스테롤이다.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은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총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혈액 중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를 일주일에 3~5일, 하루에 40~60분 정도 하면 적당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체력·면역력 떨어진 고령자 특히 조심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대상포진이 생기면 감기 걸린 것처럼 몸에 힘이 빠지고 물집이 생긴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4년 대상포진 환자는 약 64만명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이 약 61%(39만 2천552명)를 차지했다. 2016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50대, 60대, 70대 순으로 고령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상포진은 특별한 계절적 요인은 없고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면 자주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발병률을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 60세 이상은 면역 정상자라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권한다.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대상포진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신경)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방향 신경을 따라 피부병변이나 군집을 이루는 물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 발진과 구별할 수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려운 수준의 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 피부 외에도 점막과 폐·간·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결막염·망막염·시신경염·녹내장·안구 돌출·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청(聽) 신경에 침범하면 이명·안면마비·귀 통증 등이 전정기관에 나타나며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다. 피부 분절을 따라 발생하는 따가움·찌름·찌릿함·쑤심·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가운데서도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노년에게 통증이 심하고 발생빈도도 높다. 발생부위가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포진 후 통증 역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다. 다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 내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이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할 때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이를 복용약으로 먹거나 주사를 통해 원인 치료를 하는 한편 대상포진으로 나타나는 신경통에는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멎게 한다. 포진이 일어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와 항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물집이 잡히면 터뜨린 후 소독하고 상처 회복이 잘 되도록 드레싱을 한다. 통증이 극심해지면 연고로 된 진통제를 사용한다. LED(Light·Emitting·Diode)를 쐬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도 있다. 입원 치료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2017-12-13

포항의료원, 복지부 표창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이 지역거점 공공의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13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4회 공공의료포럼`을 열고 올해 공공의료분야 평가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포항의료원 등 22개 기관과 유공자 3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보건당국은 분야별 우수기관 선정결과 공공보건의료계획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충북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대구보훈병원, 서울 서북병원, 서울 어린이병원, 국립재활원, 서울장애인치과병원, 국립춘천병원, 서울 은평병원, 국립나주병원, 서울 서남병원, 전주시 노인복지병원 등 12곳을 선정했다.포항의료원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유공기관으로서 서울의료원, 홍성의료원, 삼척의료원, 서귀포의료원과 함께 공로를 인정받았다.공공보건프로그램사업 운영 유공기관에는 서울의료원, 김천의료원, 마산의료원 등 3곳이 포함됐다.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공무원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가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공공의료 기관의 역할 및 과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고 공공보건의료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생활습관만 바꿔도 암 사망률 낮춘다

생활습관만 바꾸었으면 암 사망의 40%는 막을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QIMR 버그호퍼(QIMR Berghofer) 의학연구소 연구팀이 몇 가지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암 사망의 40%는 피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호주언론이 12일 보도했다.연구팀의 데이비드 화이트먼 교수는 “호주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암의 상당수가 자신이 선택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화이트먼 교수는 암이 유전 혹은 불운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피해야 할 8가지 생활습관을 제시했다.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 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고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일, 과도한 음주, 체중 과다, 신체 활동 부족, 과도한 자외선 노출, C형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일부 폐경기 호르몬요법 이용이 포함됐다. 화이트먼 교수는 이들 위험 요소가 새로울 것은 없지만, 많은 다른 형태의 암을 유발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이 폐암과 구강암, 인후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췌장과 신장, 방광 등 점점 더 많은 인체 부위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피해야 할 요소 중 가장 우선으로 흡연을 꼽으며 지난 2013년 호주 모든 암 사망자의 23%(9천921명)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