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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따라 내시경 질 현저히 달라

▲ 최상지 과장 포항선린병원 외과검진권고 스케줄보다 앞서 생기는 사이암 2~9% 관련학회 전문의 검증 부여 확인만이 최선의 방법얼마 전 인근 병원에서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내원했다. 이유인 즉슨,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왔고 2년 전에 시행한 대장내시경상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에 대장암이 진단됐다는 것이다. 암은 초기가 아니어서 수술 시행 후 항암치료까지 시행해야 하는 상태였다. 어떻게 된 일일까?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이다. 이 검사는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그로 인해 조기암의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암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설사 암이 없고 대장 용종만 제거한다 하더라도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예방적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도 대장내시경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사이암(Interval cancer)`에 대한 정확한 국내 의학용어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아 본 글에서 사이암으로 번역)은 이런 대장내시경의 암 예방효과가 증명되면서 최근에 생겨난 개념이다. 사이암은 권고되는 대장내시경 간격 사이에 발생하는 암이다. 대장내시경 시행 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엔 5년 뒤에, 1㎝ 이하 크기의 선종이 있는 경우엔 3년, 고위험의 용종이 발견된 경우엔 1년 뒤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것을 환자들에게 권한다. 하지만 권고한 스케줄보다 앞서 그 사이에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를 일컬어 사이암이라고 부른다. 문헌에 따르면 전체 암중에서 2%에서 많게는 9%가 사이암이라고 하니 적지 않은 숫자다. 그렇다면 왜 대장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데도 불구하고 사이암이 생기는 것일까?보통 전문가들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첫 번째 이유는 대장 용종이 이전 대장내시경 때 있었는데 발견을 못했고 그것이 자라서 암이 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이유는 대장 용종을 발견했지만 용종이 불완전하게 절제됐고 그것이 나중에 암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는 다음 내시경 스케줄 사이에 굉장히 빨리 자라는 성질이 나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가지 이유 다 타당한 근거가 있고 나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 중 마지막 이유를 제외한 첫 번째, 두 번째 이유는 결국 대장내시경의 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사실이 우리 의사들을 긴장하게 만든다.대장내시경은 일반적인 피검사처럼 검사기계가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가 아니라 사람의 손과 눈으로 시행하는 검사다. 그러다 보니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료진에 따라 내시경의 질이 현저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내시경 삽입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많은지, 또 대장용종을 절제한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얼마나 자세하게 대장을 살펴보는지에 따라 사이암이 발생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선 이런 정보를 알 수가 없다. 그저 안 아프게 하고 빨리 끝내주면 대장내시경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환자입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관련학회에서 대장내시경 전문의 검증을 하고 자격을 부여하는 `대장내시경 전문의`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다.어쩌면 사이암은 피할 수 없는 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받기 전에 어떤 의사에게 검사를 받을지 한번 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한다면 서두에 소개한 환자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는 일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2014-06-11

선천성 희귀질환 `ECO 증후군` 국내 의료진 발병원인 밝혀내

태아의 신경계·내분비계·골격계 기관 형성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선천성 희귀유전질환인 `ECO 증후군`의 발병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미래창조과학부는 동국대 약학대학 고혁완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복진웅 교수가 이러한 연구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ECO 증후군은 그동안 인산화효소 가운데 하나인 `ICK 유전자`의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ICK 유전자 이상이 정확히 어떻게 장기형성에 영향을 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연구팀은 세포 외부의 다양한 자극이나 신호를 내부로 전달하는 세포 표면의 소기관 `섬모`(Cilia)와 ICK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주목했다. 세포에 ICK 유전자가 많을 때는 섬모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고 ICK 유전자가 없을 때는섬모가 길어졌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ICK 유전자의 염기서열 변화가 섬모를 마비시켜 장기 발생에 심각한 이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혁완 교수는 “그동안 원인이 불분명했던 희귀 유전질환이 섬모 기능 이상에 의한 세포내 신호전달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섬모기능과 관련된 비만·암·감각계 질환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6-11

이른 더위에 감염병 비상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올해 여름 여러 종류의 세균·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비상 방역에 나서는 한편 국민에게 손씻기와 안전한 음식물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올해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인성(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또는 식품매개 감염병, 모기매개 감염병 등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열과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동반하는 대표적 수인성 또는 식품매개 감염병에는 장티푸스·파라티푸스·세균성이질·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있다.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낚시·해수욕을 하면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다. 모기를 통해 원인 세균과 바이러스가 퍼지는 말라리아·일본뇌염·뎅기열 등에도 주의해야한다. 동남아시아 등 말라리아·뎅기열 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되도록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출국에 앞서 예방약을 먹는게 좋다. 이 밖에 유행성각결막염·급성출형성결막염 등 눈병, 어린이들에게 흔한 수족구병,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사람 보카바이러스(hBov) 등이 야기하는 급성호흡기질환도 여름철에 흔한 바이러스성 감염병들이다. 특히 수족구병의 경우 최근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이 감염병은 철저한 손씻기로 손쉽게 예방할 수 있다”며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4-06-11

변이유전자 지닌 흡연자 폐암 걸릴 위험 훨씬 높아

특정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는 다른 일반 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암연구소의 분자·인구유전학 교수 리처드 홀스턴 박사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폐암 환자 1만1천348명과 건강한 사람 1만5천861명의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홀스턴 박사는 말했다.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은 25%로 나타났다.이는 일반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 13%(남성 16%, 여성 9.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이러한 경향은 특히 가장 흔한 형태의 폐암인 평편상피세포 폐암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BRCA2 변이유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폐암 관련 변이유전자 중에서 그 영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홀스턴 박사는 밝혔다.CHEK2 변이유전자도 폐암과 연관이 있으나 그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BRCA2 변이유전자는 BRCA1 변이유전자와 함께 유방암, 난소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미국의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이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예방을 위해 미리 두 유방을 절제하기도 했다.남성도 이 변이유전자가 있으면 남성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이 다소 높아진다고 한다.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4-06-04

뇌졸중환자 구급차 타면 5시간 빨리 병원 도착

뇌졸중 환자가 구급차를 이용하면 응급실 도착시각이 약 5시간 빠르지만, 이용률은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사평가원은 2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을 평가한 `2014년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뇌졸중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은 213분이었으며 구급차 이용률은 55.8%라고 밝혔다.특히 응급실 도착 시간 중앙값은 구급차 이용시 154분, 구급차 미용시 483분으로 구급차 이용 여부에 따라 응급실 도착 시간이 5시간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심평원은 “뇌경색 급성기에는 발생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또 심평원은 “평가 결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기관이 137개로 1차 평가대비 24개 기관이나 증가하는 등 진료기관 의료서비스가 좋아지고 있지만 환자들이 여전히 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심평원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201개 가운데 48.8%(98개)가 1등급이었고 모든 지역에 1등급 기관이 고루 분포돼 있다”며 “증상이 발생하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심평원은 평가결과가 우수한 기관과 점수가 향상된 기관 57개에 가산지급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4-06-04

정확도 높고 불필요한 손상 최소화

두 개의 방사선영상 동시촬영 기능 탑재방사선 노출값 실시간 알림 기능도 있어꽃피는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날씨는 초여름을 향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더불어 야외에서 활동하는 양도 늘어나게 되는데 갑작스런 활동량의 증가는 경직되어 있던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급성 허리 요통은 대게 3일에서 일주일정도 활동량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면서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허리 통증이 있거나 일정시간 앉아있거나 걸을 때 엉치, 다리 저림증이 동반되어 있으면 심한 디스크탈출이나 파열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심한 디스크 탈출이나 파열로 진단된 경우 예전에는 수술적 방법이 주로 추천됐으나 최근에는 여러 비수술적 치료방법이 등장하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신경 성형술`을 소개하고자 한다.`신경성형술`은 꼬리뼈나 척추사이 신경구멍을 통해 직경이 1mm 남짓한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디스크가 압박하고 있는 신경주위에 공간을 만들고 직접 약물을 투입하여 신경과 신경 주위 조직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경통증 유발물질을 청소해준다.또한 이미 염증성 반응에 의한 신경 주위 유착을 제거해서 신경이 일정부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신경성형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인체의 X-선 영상을 얻을 수 있는 `C-arm`이란 방사선 영상기기가 꼭 필요하다.그런데 시술 중에는 전후면 영상, 측면 영상, 사선 영상 등 여러 각도의 X-선 영상이 필요한데 이럴 때마다 C-arm 영상기기의 축을 계속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이러한 어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 영상축이 두 개가 있는 `바이플레인`이라는 영상기기를 사용해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광연 진료부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바이플레인(biplane)이란 방사선 영상기기는 급성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환자나 뇌경색,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 질환환자들을 시술하기 위해 사용되는 초고가 방사선 영상기기이다. 이 영상기기를 이용하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개의 방사선 영상을 동시에 얻어냄으로써 카테터의 위치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시술의 정확도나 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에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영상기기는 실시간으로 방사선 노출값을 시술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환자나 시술자에게 도달하는 방사선 양을 항상 염두해 두고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초고가의 장비이기는 하나 병원에 `biplane`이라는 영상기기가 구비되어 있다면, `신경성형술`시에도 이용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2014-06-04

“임신 여성, 요오드 보충제 필요”

미국소아과학회는 임신 여성과 모유 수유 여성에게 매일 요오드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미국소아과학회는 임신 여성과 모유를 먹이는 여성은 대부분 태아와 신생아의 정상적인 뇌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오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심한 요오드 결핍은 아기의 정신적, 신체적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심하지 않은 요오드 결핍도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이 지침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가 첨가된 식염(table salt)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요오드는 출산 전후 아기의 뇌 발달을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그러나 가공식품의 소비가 늘면서 요오드의 결핍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소금은 요오드가 첨가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소아과학회 지침은 지적했다.이 지침은 임신 여성과 모유 수유 여성에게 요오드가 최소한 150㎍(마이크로그램) 이상 함유된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도록 권장했다.보충제와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는 하루 290~1천100㎍이 되어야 한다고 이 지침은 지적했다.채식주의 여성이나 요오드의 주요 공급원인 생선이나 유제품을 먹지 않는 여성은 소변검사를 통해 요오드 결핍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이 지침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5-28

내시경 절제술로 흉터 없이 잡는다

▲ 서수한 과장 포항성모병원 갑상선센터“영철이 엄마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더라”, “고등학교 동창 영숙이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더라”, “연예인 누구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더라” 요즘 일상 대화에서 이런 대화를 흔히 들을 수 있다.갑상선암은 그만큼 흔한 병이 되었고, 그 병의 빈도는 높으나 치료성적이 우수하여 갑상선암에 걸려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1㎝미만 작은 유두암 비율 80% 차지유두암 환자 10년 생존율 92~98%△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방패를 뜻하는 그리스어 `thyreos`에서 유래한 갑상선(thyroid)은 방패모양 또는 나비가 날개를 편 모양으로 목 전면부에 위치해 있다.갑상선은 우리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를 재료로 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 기관 중 하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일을 해서 과다 분비되면 맥박이 빨라지고 몸이 더워지며 체중이 빠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하고 모자라는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빠져 체중증가, 피로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국내 암 발생률 1위갑상선은 이런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암의 발생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갑상선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 보건 복지부에서 발표한 암 발생률을 보면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16.6%로 수십년간 암 발생률 1위를 고수하던 위암을 제치고 단일 암 중 1위를 기록했다. 남녀 비율은 2009년을 기준으로 1대 5.2로 여성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외국보다 우리나라가 발생률이 높고 발생속도 또한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증가한 암 대부분은 1㎝ 미만의 작은 유두암이다.최근 성능이 좋아진 초음파 검사 때문에 건강진단이나 유방암 검진 때 과거에는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었던 작은 갑상선암이 많이 발견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1㎝ 이상인 크기의 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런 원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 피폭이 옛날보다 많이 증가한 것과 유전성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갑상선암의 수술방법과 치료법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병리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구분한다. 다행히 전체 갑상선암에서 유두암의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고 갑상선 유두암 환자는 10년 생존율이 92~98%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다.갑상선암의 수술 방법은 크게 갑상선 전 절제술, 갑상선 엽 절제술로 나뉜다.갑상선 전 절제술은 전체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이며 재발률이 낮고 추적검사가 용이하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부갑상선 손상, 신경손상 같은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엽 절제술은 수술합병증이 낮으나 재발 위험이 높을 수 있고 추적검사가 복잡해지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쪽 갑상선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피막을 침범하지 않은 1㎝이하 크기의 갑상선암은 엽 절제술로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있다.갑상선암의 전통적인 수술은 목의 전면부 피부 절개를 통해 이뤄졌으나(그림 1), 젊은 여성이 갑상선암에 걸리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점차 미용적인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에는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그림 2), 로봇 갑상선 절제술이 개발되면서 종양을 잘 제거하고 목에 흉터도 남기지 않고 수술을 시행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4-05-28

노인유해 의약품 성분 발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책연구소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의 약물 유해반응의 방지를 위해 의약품의 성분을 발표했다.심사평가원은 노인이 일반인에 비해 의약품 장기처방과 다제복용으로 약물 유해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주의 의약품 사용에 대한 후향적 의약품안심서비스(DUR) 수행을 위해 59개 성분 의약품을 공개했다.미국 노인병 학회(American Geriatrics Society, AGS)는 지난 2012년 AGS의 협력 하에 개정판 AGS 2012 Beers criteria에서 `질병에 관계없이 노인이 피해야 할 의약품` 약 116개 성분을 알렸다.AGS 2012 Beers Criteria를 근거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환자 주의 의약품 처방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원의 경우 디클로페낙(diclofenac), 메토클로프라미드(metoclopramide), 메페리딘(meperidine) 순이며, 외래의 경우는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디아제팜(diazepam), 멜록시캄(meloxicam) 순으로 많이 처방된 것으로 밝혀졌다.클로르페니라민이 포함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진정효과가 있어서 낙상의 위험이 큰 약물이며, 디아제팜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로 고용량 복용 시 심한 졸림이 올 수 있다.멜록시캄은 비선택적 COX-2 NSAID(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로 장관 출혈 및 위궤양 위험이 있어 장기 사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디클로페낙 또한 비선택적 COX-2 NSAID로 심장발작, 뇌졸중 위험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주의를 필요로 한다.메토클로프라미드는 위장관 촉진제로써 본인의 의지와 달리 손발이 떨리는 등 추체외로 효과를 유발할 수 있어 장기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또 메페리딘은 장기 복용 시 신경독성의 위험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으로 안전한 대체 약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이에 따라 심사평가원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노인 주의 의약품에 대한 사전 DUR 점검 및 의료기관에 대한 후향적 관리체계 정립을 통해 한층 더 향상된 의약품 사용의 안전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처방·조제 단계에서 노인 주의 의약품에 대한 실시간 알림 창 제공으로 의·약사의 충분한 상의와 복약지도를 통해 안전한 약물 사용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노인 진료가 많거나 주의가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심평원이 개발한 교육 자료 제공 등 후향적 관리체계 구축·운영을 통해 DUR 점검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5-14

“뇌 신경세포 섬모 이상이 비만 원인”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의 섬모 이상이 비만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팀과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인 뇌 시상하부의 섬모 길이가 비만 쥐에서 모두 짧아져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연구 결과, 비만 쥐의 평균 섬모 길이는 정상 쥐 5.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보다 약 40% 짧은 3.3㎛였다. 특히 3㎛ 미만의 짧은 섬모 비율이 정상 쥐는 전체 섬모 중 13%에 불과했지만, 비만 쥐는 50%이상이었다.연구진은 동물의 몸은 배가 부르거나 배가 고프다는 포만이나 기아 등의 신호를뇌로 보내는데, 여러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에 해당하는 신경세포 섬모가 짧아져 에너지 과잉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게 비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비만이 아닌 정상 쥐의 시상하부 신경세포 섬모를 짧게 만들면, 섬모가 몸에서 보내는 포만 신호를 감지하지 못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반면 에너지 소비를 적게 해 체중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연구진은 대표적인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섬모 길이를 조절해 뇌 시상하부신경세포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신호를 감지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증명했다.김민선 교수는 “비만이 몸에서 에너지 과잉 상태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섬모 장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 밝혔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며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치료제, 식욕억제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5-14

따돌림당한 아이, 만성염증 겪는다

따돌림은 사회적, 정서적 손상만이 아니라 만성염증반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교수 윌리엄 코플랜드 박사는 따돌림을 당한 아이는 대사질환,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는 전신성 만성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된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따돌림 피해자, 가해자, 따돌림을 겪지 않은 아이 1천420명을 대상으로 21세까지 1~2년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수치 변화를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코플랜드 박사는 밝혔다.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나이를 먹을수록 혈중 CRP수치가 높아졌다.따돌림당한 빈도가 잦고 기간이 긴 아이일수록 혈중 CRP수치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돌림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한 아이들은 따돌림을 겪지 않은 아이들과 혈중 CRP수치가 비슷했다.따돌림 가해자는 CRP수치가 다른 그룹들에 비해 가장 낮았다.CRP는 전신에 낮은 수준의 염증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물표지로 수치가높으면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스트레스, 수면장애, 감염, 영양결핍 등이 혈중 CRP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렸다./연합뉴스

2014-05-14

레드와인, 암·심장병 예방에 도움 안돼

프랑스인이 보통의 서양인처럼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서도 심장병 등 관련 질환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와인에서 찾는 `프렌치 패러독스`가 틀린 가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리처드 셈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2일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레드와인에 다량함유된 폴리페놀계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이 인간의 장수와 상관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마디로 레스베라트롤이 암이나 심장질환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이번 연구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투스카니의 마을 두 곳에 거주하는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주민들이 식생활에서 섭취하는 레스베라트롤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줌 속 레스베라트롤 농도를 측정했다.지난 1998년 이 연구가 시작될 당시 조사대상자는 모두 65세 이상이었는데, 9년뒤에는 전체의 34%가 사망했다.연구팀은 그러나 이들의 사망과 레스베라트롤 농도 간에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또 암 및 심장질환의 진행과 레스베라트롤 농도 간에도 아무런 유의미한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셈바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의 성인들 사이에서 서구식 식생활로 섭취하는 레스베라트롤이 염증, 심혈관 질환, 암, 그리고 장수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14-05-14

호스피스, 환자 마지막 안식 돕는다

경북도포항의료원과 포항선린병원이 대구경북지역암센터와 함께 `2014년 대구·경북지역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지난달 29일 포항의료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관심 있는 의료인, 보건소 사업담당자, 사회복지사,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방문했다.이 세미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인식 증진과 호스피스병동에 대한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호스피스협회, 포항선린병원, 대구보훈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등 각 기관의 실무 담당자들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제도화 및 정책, 완화의료병동 및 가정 호스피스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내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더 많은 환자들이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며 “호스피스 환자들이 마지막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심리, 사회적 고통을 완화시키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포항의료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지난 2012년 12월에 문을 열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 완화의료팀을 구성, 현재 10병상을 운영 중이다.이곳에서는 호스피스 환자들의 통증을 조절하는 증상치료와 함께 환자 및 가족의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완화시키는 원예치료, 이미용 서비스, 다과 서비스, 영적 돌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5-07

비타민E, 뇌졸중 치료에 효과

비타민E의 주요 성분인 토코트리에놀이 뇌졸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메디컬센터의 캐머론 링크 박사는 토코트리에놀이 뇌혈관이 막혔을 때 주변 혈관을 확장하고 뇌혈류를 우회시키는 `동맥 리모델링`(arteriorgenesis)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뇌혈관이 막히면 산소 요구량 증가로 다른 뇌동맥들의 직경이 확대되면서 혈액의 측면(collateral) 공급이 이루어지는데 토코트리에놀이 이러한 뇌혈류의 우회를 돕는 효능이 있다고 링크 박사는 밝혔다.우회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뇌졸중 환자는 2차 뇌졸중에 의한 뇌손상이 차단되거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다고 그는 설명했다.링크 박사는 레이저 미세절제술(laser capture microdissection)을 이용, 뇌졸중이 진행되면서 `동맥 리모델링`이 나타나는 뇌혈관과 뇌조직을 미세분석한 결과 토코트리에놀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의 연구팀은 현재 뇌졸중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토코트리에놀의 효과가 확인된다면 뇌졸중 치료만이 아니라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토코트리에놀은 야자기름에 들어 있는 자연성분으로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생산을 차단, 혈중 총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25년 사이에 1천 가지가 넘는 신경보호제들이 개발됐지만, 실패로 끝나고 현재 뇌졸중 발생 후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오로지 혈전용해제인 조직플라스미노젠활성화인자(tPA)와 아스피린 뿐이다.그나마 tPA는 뇌졸중 3시간 이내에만 투여할 수 있기 때문에 혜택을 받은 뇌졸중 환자는 전체의 4%에 불과한 형편이다. /연합뉴스

2014-05-07

회춘의 열쇠, 젊은 피에서 찾아

미국 의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회춘의 열쇠를 찾았다.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투여했더니 늙은 쥐의 뇌와 장기가 다시 젊어진 것이다.이것이 인간에게도 적용되면 치매 등 노화로 인한 질병에 새 치료법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는 “시계를 늦추는 게 아니라 아예 거꾸로 되돌릴 길이 열렸다”며 흥분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이같은 연구 세 건이 세계적 저널 `사이언스`(Science)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4일(현지시간) 동시에 발표됐다고 전했다. 모두 같은 방법으로 비슷한 결론을 낸 연구다.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연구진이 네이처 메디신에 실은 연구는 인간의 20대에 해당하는 쥐의 피를 뽑아 60대에 해당하는 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하고 60대 쥐의 기억력 측정 실험을 했다.그 결과 젊은 피를 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이전에 봤던 물속의 숨겨진 장소를 훨씬 잘 찾아냈다. 사람으로 치면 처음 가본 주차장에서 주차 장소를 떠올릴수 있는 주위 사물을 더 잘 기억해낸 것이다.연구진은 “젊은 피를 받은 늙은 쥐는 뇌의 해마(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에서 뉴런 연결이 다시 발달하기 시작했다”며 “젊은 피가 노화한 해마의 구조와 기능 등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와 별도로 사이언스에 소개된 두 건의 연구는 모두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실었다. 연구진은 젊은 쥐의 피에서 늙은 쥐를 회춘하게 하는 단백질 `GDF11`을 찾아 피 대신 단백질만을 늙은 쥐에게 투여했다.단백질을 받은 늙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악력이 세지고 운동 능력이 향상됐다. 뇌 속 혈관도 늘어나고 뉴런 역시 발달했으며 감퇴했던 후각은 다시 젊은 쥐처럼 민감해졌다.이 GDF11 단백질은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간의 GDF11단백질이 쥐의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과거에도 `젊은 피가 회춘을 가져다준다`는 통설을 실험한 연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50년대 코넬대 연구진은 젊은 쥐와 늙은 쥐의 옆구리를 접합해 피가 섞이도록 한 결과 늙은 쥐의 연골이 젊어지는 것을 발견했다.그러나 당시 과학 지식으로는 어떤 원리인지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는 추후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젊은 피의 특정물질(가령 GDF11)이 늙은 쥐의 몸에서 잠자고 있던 줄기세포를 다시 깨워 새로운 세포를 만들게 하는 것임을 밝혀냈다.이번 발표에 대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신경세포연구센터의 리처드 샌소호프 센터장은 “(동시에 발표된) 연구들의 결과가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4-05-07

탈모환자 40%가 20~30대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20~3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통계에 따르면 탈모증(질병코드 L63~66) 환자는 2009년 약 18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4년동안 17% 늘었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122억원에서 180억원으로 48% 불었다.연령별(2013년 기준)로는 30대 환자가 2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2.7%), 20대(19.3%)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20~30대의 비중이 43.9%에 이르는 셈이다. 탈모는 보통 20~30대부터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며 진행되는데, 20~30대 탈모 초기 환자가 많은 것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일수록 치료에 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탈모증 세부 종류 중에서는 머리카락이 동그라미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 탈모증(70%)이 가장 흔했다.매일 머리카락이 약 50~70개씩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병적 탈모가 의심되는 만큼 병원을 찾아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탈모의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안드로젠), 면역체계 이상, 영양 결핍, 특정 약물, 출산·수술 등 심한 신체·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특히 원형탈모의 경우증상의 정도에 따라 원인이 다른데, 원형 한 두개 정도 나타나는 가벼운 탈모의 경우 대부분 면역체계 검사 등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스트레스성`으로 분류된다.탈모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샴푸가 머리에 남지 않도록 꼼꼼히씻어내고 되도록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평소 관리가 두피·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스나 지나친 다이어트 등도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피해야 한다./연합뉴스

201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