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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다이어트·음란물·시험스트레스 등 전례없는 유해환경 지목

영국에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달한 것을 우려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이 시작됐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시민단체 `영마인즈`(Youngminds)가 이날 출범한 캠페인 `영마인즈 Vs(對)`를 소개했다.`영마인즈 Vs`는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해 대적해야 할 유해환경으로 음란물·괴롭힘·실업 걱정·학교 스트레스·도움 부족 등을 지목했다.영마인즈가 캠페인 출범에 맞춰 11~14세 청소년 2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0%가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역시 40%는 온라인 음란물을 보느라 또래 관계에 지장이 있다고 응답했다.괴롭힘을 당해본 청소년이 50%였고, 시험 성적이 나쁘면 패배자가 되고 말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50%가 넘었다.영마인즈는 영국은 `정신건강 시한폭탄` 위에 앉아 있는 셈이라며 청소년들이 중압감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교, 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영마인즈 Vs` 캠페인의 책임자 루시 러셀은 “청소년들이 1년 365일 헤어날 수 없는 온라인 문화라는 전례 없는 유해환경에 처한 것을 매일 접한다”고 우려했다.그는 “청소년들은 우리 단체에 지속적으로 학교 스트레스, 괴롭힘, 성적인 압박, 취업걱정 등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지 모르게 되고, 자꾸 그러다보면 도울 수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또 마이클 고브 영국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의 중압감을 더한다며 “고브 장관의 정책에는 온통 학업 성취도만 있고 웰빙은 빠져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부모들도 “진심으로 잘하려고 하지만”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모를 때가 잦다고 우려했다.이번 캠페인은 여야 정치권이 모두 지원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청소년 정신건강은 우선순위로 다뤄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영국 정부는 2018년까지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 모두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정부 차원의 정신건강 증진방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닉 클레그 부총리는 “영국에서 5~16세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이들은 학교에서 뒤처지고 자신감을 잃고, 남들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어 나중에 우리 사회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1-22

“흡연이 유전자 변형 일으켜 폐암 유발”

국내 연구팀이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를 규명해냈다.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박근칠 교수 연구팀이 국내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 104명의 유전체 전부를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FGFR3 유전자와 TACC3 유전자가 서로 융합돼 있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편평상피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가운데 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흡연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실제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에서도 99명이 20년 안팎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운 경험이 있었다.연구팀에 따르면 FGFR3과 TACC3 두 유전자는 평소에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흡연 기간이 지속되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재배열과 융합을 일으키며 폐에서 세포 증식과 분열을 반복하게 된다.연구팀은 “흡연으로 인해 유전자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또 이러한 상태가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렇게 유전자 변형과 결합이 시작돼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 이를 되돌릴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어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는 것이 유전자 변형을 막고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이번 연구에서는 또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서 발병 양상이 확연히 다른 선암과 달리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경우 인종적 차이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박근칠 교수는 “FGFR3 유전자 이상에 대한 연구는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라 이번에 밝혀진 FGFR3-TACC3 결합에 따른 폐암은 조만간 표적 항암치료제가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흡연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전자 변형을 촉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새해에 반드시 금연을 통해 폐암을 예방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4-01-22

베트남서 올해 첫 AI 사망자 발생

최근 베트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속 확산하는 가운데 남부지역에서 올 들어 첫 AI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이 21일 보도했다.VOV 등은 보건당국을 인용, 최근 남부 빈푹성 지역에서 고열과 호흡곤란, 기침 등 AI 증세로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남자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빈푹성 부당 지역에 거주하던 이 환자는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급속 악화되자 성 종합병원과 호찌민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가 지난 18일 사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 AI의 원인 바이러스 A/H5N1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방역당국은 최근 환자의 주변지역에서 사육하던 상당수 가금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당국은 빈푹성 보건국에 해당지역 가금류를 대상으로 AI 감염 여부를 조사, 대응조치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전문연구기관인 파스퇴르연구소에도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앞서 북부 박닝성 옌퐁과 띠엔두 등지에서도 가금류 수천마리가 A/H5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남부 띠엔장과 중남부 닌투언, 동탑, 롱안성 등지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상당수 지역에서 AI가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2014-01-22

녹차, 특정 혈압약 효과 떨어뜨려

녹차가 베타차단제 계열의 혈압약 나돌롤(상품명: 코가드)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일본 후쿠시마(福島) 의과대학의 미사카 신겐 박사는 녹차를 마신 뒤 혈압약 나돌롤을 복용하면 약 성분의 흡수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어떤 약도 복용하지 않는 20~30세 남성 8명, 여성 2명 등 10명을 대상으로 매일 녹차 약 3잔씩을 2주 동안 마시게 한 뒤 나돌롤 30mg을 한 차례 투여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나돌롤의 혈중수치를 측정했다.이어 다음 12주 동안은 녹차, 사과주스, 자몽주스, 크랜베리 주스 등 약물상호작용 위험이 있는 음료를 일체 마시지 말게 한 다음 역시 나돌롤 30mg을 1회 투여하고 혈액샘플을 채취, 혈중 나돌롤 수치를 측정했다.그 결과 12주 동안 녹차를 마신 뒤의 혈중 나돌롤 수치가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사카 박사는 밝혔다.이는 녹차에 들어 있는 성분이 장(腸)에서 이 혈압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사카 박사는 설명했다.나돌롤은 베타차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로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에 사용된다.베타차단제는 심박수와 심장의 부하를 줄여 혈액박출량을 감소시킴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린다.이에 대해 미국심장학회(AHA) 대변인이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인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나돌롤은 베타차단제 계열의 다른 혈압약보다는 사용빈도가 낮다면서 이 결과는 나돌롤에 국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미국 뉴욕 레녹스힐 병원의 심장전문의 수전 스타인바움 박사도 나돌롤은 잘 사용하지 않는 혈압약이라면서 더욱이 임상시험 대상자 10명은 그 수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이 연구결과는 `임상약리학·치료학`(Clinical Pharmocology Therapeutics) 온라인판(1월13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4-01-15

장기 기증 희망자 100만명 돌파

사후에 장기 기증을 약속한 한국 사람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14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장기 기증 희망자로 새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16만2명이다.여기에 작년에 기증 의사를 철회하거나 사망한 사람 등을 제외하고 기존 기증 희망자를 더한 총 장기 기증 희망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05만3천196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우리나라 인구 48명 가운데 1명은 뇌사 상태가 되거나 사망하고서 장기나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장기 기증 희망자 수는 2004년 10만 명을 넘어서고서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후에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해에만 18만5천명 가량이 새로 장기 기증을 약속하기도 했다.연간 신규 신청자 수는 2009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들어 전년보다 2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기증 신청을 할 때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거쳐 등록할 수 있게 절차가 간소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뇌사자의 장기 기증 건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모두 416명의 뇌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지난해보다 7명 늘어난 역대 최고 수치로, 10년 전인 2003년의 68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이들은 모두 1천695명에게 신장, 간, 각막, 심장 등을 나눠줬다. 한 사람당 평균 4명 이상한테 새 생명과 빛을 전해준 것이다.장기 기증 희망자와 뇌사 기증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보다는 한참 적은 수치다.우리나라의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백만 명당 8.4명으로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다.또 생전에 장기 기증 희망 의사를 밝혔더라도 뇌사 때나 사후에 경황이 없거나 유족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기증이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이원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기증 희망자 수가 인구의 2%에 불과해 다른 나라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장기 기증 희망이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장기 기증이 숭고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는 인식을 키워 기증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4-01-15

단순 상태부터 악성종양까지 다양

▲ 박영복 과장 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스트레스나 만성질병 인한 원인없는 출혈도 많아폐경이후엔 자궁내막암 가능성, 즉각 진단받아야여성이라면 한번쯤은 월경과 상관없는 자궁출혈로 당혹스럽고 걱정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폐경기 이후에 발생한 질출혈은 모두 혹시 암일까 하는 두려움으로 어두운 얼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이러한 비정상 자궁출혈은 단순히 정상적인 상태부터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악성종양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진단과 치료가 각각 다르게 이뤄진다.특히 폐경 이후의 비정상 자궁출혈의 5~15%에서는 자궁내막암이나 그 전구병변인 복합성 자궁내막 증식증이므로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그렇다면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의 원인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첫째, 가임기 여성에서는 임신과 관련된 경우가 가장 흔하며 이는 소변임신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쉽게 감별된다.둘째, 비기능성 자궁출혈이 있는데, 불규칙적이며 예측하기 힘든 급작스런 출혈을 야기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는 여성 호로몬과 황체 호로몬의 불균형에 의한 자궁내막의 불안정화에 따른 것이다. 스트레스나 만성질병 등으로 인한 기질적인 원인 없이 발생한 자궁출혈이 이러한 경우다.마지막으로, 구조적인 병변이 생긴 경우로, 질이나 자궁에 염증이나 궤양, 또는 비염증성으로는 용종이나 종양,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이나 자궁내막증식증과 같은 질병으로 이는 출혈이 예측 가능하고 흔하지만 불규칙할 수도 있고 월경양의 증가와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또한 폐경 이후의 자궁출혈의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자궁내막의 위축이 가장 많으나, 자궁내막용종과 악성종양(5~15%)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2014-01-15

우울증·자살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급증

대표적인 정신건강문제인 우울증과 자살로 말미암은 사회경제적 비용이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2007~2011년) 40% 이상 급증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이선미·백종환·윤영덕·김재윤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문제의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 및 관리방안 연구-우울증을 중심으로`란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연구팀은 우울증으로 발생하는 직접 의료비(입원, 외래방문, 약국 진료비 등)와 직접 비(非)의료비(교통비 등), 우울증 관련 조기사망 및 자살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업무 수행 저하 및 병가 등에 따른 생산성 감소액 등을 바탕으로 우울증과 자살로 말미암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했다.분석 결과, 2007년 7조3천367억원이었던 우울증 및 자살로 말미암은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8년 8조1천526억원, 2009년 9조3천334억원, 2010년 9조5천247억원 등으로 늘었고, 2011년에는 10조3천826억원으로 5년 새 41.5% 증가했다.비용 항목별로 살펴보면 2011년을 기준으로 우울증 관련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이 전체 비용(10조3천826억원)의 6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업무수행 저하에 따른 생산성 감소액 28.3%, 직접 의료비 3.3%, 병가 등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1%, 교통비 0.1% 등의 순이었다.성별로 보면 조사기간 전체 비용의 70% 안팎이 남자에서 발생했다.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 30대가 전체 비용의 26.2%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40대 26%, 20대 22.1%, 50대 16.6%, 10대 이하 4.3%, 60대 3.2%, 70대 1.4%, 80대 0.3% 등의 순이었다.연구팀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려면 우울증 검사 결과, 우울증 의심자로 판정되면 본인 동의를 거쳐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철저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연합뉴스

2014-01-08

뇌진탕 등 머리부상 나으려면 문자보내기도 하지 말아야

뇌진탕 등 머리 충격 관련 부상에서 나으려면 육체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책읽기, 문자 보내기 등 여하한 형태의 `머리 쓰는 일`마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저널 `소아과학`에 실린 보스턴아동병원의 연구를 보면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뇌진탕 등을 당한 학생 335명의 회복 경과를 분석한 결과, 육체적 활동은 물론 생각하기 등 정신적 활동을 아예 하지 않은 학생들의 회복이 눈에 띄게 빨랐다.육체적·정신적 활동을 하지 않고 온전히 쉰 학생들은 부상 뒤 40일이 지나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 뇌진탕 등 머리 충격 관련 후유증으로부터 치유됐다.반면에 육체적 활동은 중단했지만 대신 책읽기, 문자 보내기 등 일부 정신적 활동을 해온 학생들은 부상과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데 100일가량이나 걸렸다.그러나 연구팀은 어느 정도 기간 육체적·정신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적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연구팀의 윌리엄 미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진탕을 당했다면 육체적 활동은 물론 정신적 활동까지 중단하는 게 좋다는 의미”라며 “부상 뒤 최소 사흘 내지 닷새는 아예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온전하게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헌 박사는 읽기, 숙제하기, 휴대전화 문자 보내기, 비디오게임 등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권했다. 다만 편하게 누워 아무런 생각 없이 TV를 보거나 조용히 음악을 듣는 것은 괜찮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4-01-08

극한 다이어트, 당뇨병 효과

단기간의 극한 다이어트로 2형(성인)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뉴캐슬 대학 자기공명영상(MRI)센터실장 로이 테일러 박사는 하루 800칼로리의 단기간 극한 다이어트로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칼로리 섭취량을 대폭 줄이면 췌장과 간에 낀 지방이 제거되면서 인슐린 분비가 정상으로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테일러 박사는 밝혔다.실제로 남녀 당뇨병환자 11명을 대상으로 8주간의 극한 다이어트를 실시한 결과 당뇨병 증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루 식사량을 체중조절용 셰이크, 샐러드, 전분 없는 채소로 구성된 800칼로리로 제한하고 8주 동안 이를 지키도록 했다.극한 다이어트가 끝나자 이들은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돼 당뇨약을 끊었다. 이들 중 7명은 그로부터 3개월 후까지 당뇨증상이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이 중 최소한 4명은 18개월 후까지도 당뇨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연구팀은 극한 다이어트가 끝난 후 이들의 췌장과 간을 MRI로 살펴본 결과 두 장기 주변에 쌓여있던 지방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테일러 박사는 췌장과 간에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생산이 억제되고 생산된 인슐린마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서 두 장기에서 지방이 없어졌다는 것은 인슐린 생산과 활용이 정상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1-08

류머티즘 관절염 원인 규명, 완치 길 열리나

국내 연구진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뼈와 관절이 파괴되는 원인을 규명해냈다.7일 보건복지부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김완욱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류머티즘 활막세포가 공격성을 갖게 되는 원인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류머티즘 관절염은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관절을 구성하는 기본세포인 활막세포가 종양과 같이 과도하게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을 가진다.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해 공격성과 파괴성을 책임지는 13개의 후보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 중 특히 `페리오스틴`과 `트위스트`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 활막세포에서 이 두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규명해 이들이 새로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김완욱 교수는 “현재까지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할뿐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활막세포의 파괴적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관절염 완치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를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복지부의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지원 대상이기도 하다.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병든 류머티즘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법이 새로 개발돼 류머티즘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2014-01-08

식사 중 사래가 자주 걸려 기침하거나 코로 음식물 넘어오면 `연하곤란` 의심

삼킴곤란 뇌졸중 환자, 무증상 흡인 증상 많아구강 감각 자극·식사자세 훈련 등으로 치료맛있는 음식을 입으로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흔히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먹을 복 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즐거움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연하곤란(삼킴곤란)`을 가진 이에게 그렇다.`연하(嚥下)`란 태아때부터 관찰되는 매우 근본적인 활동으로 입에서부터 식도를 거쳐 음식을 삼키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 의학용어이다. 이러한 연하과정에 관여하는 근육, 골격 및 기타 연부조직 등의 이상으로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기가 어려운 경우를 `연하곤란(삼킴곤란)`이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안면마비, 두경부암, 상부신경원병 등의 여러 질환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연하곤란은 뇌졸중 환자에서 약 70%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이러한 연하곤란은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고 삼킨 후에도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 있거나 자주 입 밖으로 흘리고 코로 음식물이 넘어오는 경우가 있거나 식사 중 사래가 걸려 자주 기침을 하고 목에 달라 붙어 있는 느낌이 있거나 식사중이나 이후에 목소리가 물 끓는 소리로 변한다면 의심을 해 봐야 한다.특히 식사 중 사래가 자주 걸리거나 목소리가 변한다는 것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흡인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음식물이 기도로 흡입돼 폐에서 부패한다면 폐렴이 생기게 되고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도 가능하다. 따라서 즐거워야 할 먹는 과정이 두려움으로 바뀌게 된다.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온 요즘 뇌졸중의 발생이 많아져 연하곤란질환을 담당하고 있는 필자에게 연하곤란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진료의뢰가 많아지고 있다. 연하곤란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과 달리 뇌졸중으로 인한 연한곤란의 특징은 `무증상 흡인`이다. 대체로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게 되면 사래가 걸려 기침을 자주 해서 음식물이 기도에서 나오도록 하는데 연하곤란이 있는 뇌졸중 환자에서는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도 사래를 하지 않는 무증상 흡인의 경우가 약 40% 정도 된다.따라서, 뇌졸중 환자에게서 삼키는 과정의 문제가 있는지 조기에 진단해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흡입, 부패하며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이나 탈수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식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식욕부진이 있게 된다면 열량 및 단백질섭취가 부족해 근육쇠약과 영양결핍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전신적 피로, 우울증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연하곤란으로 인한 흡인성 폐렴 등이 의심되는 경우, 입으로 식사하기보다는 코에서 위로 튜브(비위관)를 넣거나 배에서 위까지 구멍을 뚫고 튜브(위루관)를 넣어 식이를 섭취하는 장관식이를 하게 된다.▲ 이상억 과장 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하지만, 이러한 장관식이는 뇌졸중 환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기능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을 적게 할 수 있다.그렇다면 뇌졸중의 발생시 연하곤란이 동반돼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식사할 때, 사래가 잘 걸리는지, 목소리가 변하는지 하는 증상과 더불어 식사할 때 자세 여부 등 현재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을 살피고 삼킴기능과 관련된 구조물 즉 입술, 혀, 입천장, 후두부의 근력정도와 움직임을 관찰을 통해 뇌졸중 환자에게서 연하곤란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이렇게 연하곤란이 있는지 의심되는 경우, 입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지 아니면 튜브를 통해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지 연하곤란의 정도 및 치료의 방향을 잡기 위해 표준화한 정밀검사인 `비디오투시하 연하곤란(삼킴곤란)검사`나 `내시경적 연하곤란사검사` 등을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렇게 먹는 것이 두렵게 되는 연하곤란은 어떻게 치료할까?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연하곤란을 확인하고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 및 연하곤란의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지부족으로 인해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비위관이나 위루관 등으로 영양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년동안 연하곤란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치료기법의 발전 및 전문인력의 확충으로 인해 조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한다면 입으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연하곤란의 치료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삼키는 과정 중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나타나는지 정확하게 진단하는데서 시작한다. 정확한 진단 하에서 구강감각자극법, 후두부위 근육의 강화 등의 연하재활치료와 전기자극치료 및 식사자세에 대해 훈련을 하게 되고, 필요시 식도상부괄약근풍선확장술 및 보톡스주사법 등으로 추가적인 치료를 할 수도 있다.최근 많아지고 있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연하곤란을 가지고 있는지 조기에 바르게 판단하고 적절하게 치료를 한다면 `먹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2013-12-18

박테리아 이용 암·치료 나노로봇 세계 첫개발

국내 연구진이 생물인 박테리아와 무생물인 약물을 결합해 암을 진단·치료하는 의료용 나노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1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남대 박종오 교수가 이끄는 박테리오봇 융합 연구단은 고형암(대장암·유방암·위암·간암 등 고형장기에 발생하는 암)의 진단·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박테리오봇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으로 타당성을 입증했다.박테리오봇이란 박테리아의 인식·운동·치료 성능과 약물 전달체의 치료 성능을 결합한 신개념 능동형 의료용 나노로봇이다.연구팀이 개발한 박테리오봇은 크기가 직경 3㎛(마이크로미터)이며, 크게 생물체인 박테리아와 약물이 들어 있는 마이크로구조체 등 두 부분으로 이뤄졌다.박테리아는 유전자 조작으로 독성이 제거됐으며, 편모를 움직여 조직이나 혈액 속을 유영한다. 이 박테리아들은 항암제 등 특정 약물이 들어 있는 마이크로구조체를 밀고 암이 있는 곳을 찾아가도록 설계됐다.박테리오봇이 암에 도착하면 마이크로구조체가 터지면서 암 표면에 항암제가 뿌려진다. 박테리오봇의 이동 속도는 평균 초속 5㎛가량이다.연구팀은 고형암에 걸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박테리오봇의 암 지향성과 암 조직 내 표적화(타깃팅) 여부를 세계 최초로 밝혔다.미래부는 “박테리오봇이 실용화되면 미세한 초기 암도 찾아가 항암제를 주입할 수 있게 된다”며 “암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테리오봇을 활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의료용 마이크로·나노로봇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개발한 기능성 박테리아균주, 능동형 약물전달체,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개발 및 제어 등 의료용 마이크로·나노로봇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 국제 PCT 출원,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국제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2013-12-18

혈압약 스피로노락톤 관절염에 효과

오래된 구세대 혈압강하제인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던디 대학 의과대학 노인병전문의 매리온 맥머도 박사는 40여년 전에 개발된 값싼 혈압강하제 스피로노락톤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진정시키고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예비 임상시험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스피로노락톤 25mg을 매일 5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맥머도 박사는 밝혔다.그의 연구팀은 앞으로 70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는 스피로노락톤 25mg 또는 위약을 12주 동안 투여하되 누구에게 진짜 또는 가짜 약이 투여되었는지를 연구팀과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 blind) 방식으로 진행된다.이와 함께 임상시험 전후에 환자들의 통증을 측정하고 관절의 경직도와 신체기능을 평가한다.혈액검사를 통해 염증의 강도와 관절의 변화도 비교한다.이 임상시험을 위해 영국관절염연구학회는 13만5천파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스피로노락톤은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내리게 하는데 이 호르몬은 관절의 염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약은 통증에 대한 민감성을 둔화시키는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얘기도 있다. /연합뉴스

2013-12-18

유방암 수술 40대가 1위… 서구보다 빨라

우리나라 여성 중 유방암 수술을 받는 환자는 40대가 가장 많으며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유방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 여성에게 실시된유방암 수술 4천574건을 분석한 결과, 수술 시행 연령은 40대가 1천658건(36.2%)으로 가장 높았다고 17일 밝혔다.40대 다음으로 유방암 수술을 많이 받는 연령은 50대(30.3%)였으며 60대(14.9%)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도 457건(10.0%)이나 발생했다.심평원은 서구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이 60대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평원은 평가대상 기관 160개 가운데 수술 실적이 5건을 넘어 종합점수 산출이 가능한 99개 기관을 상대로 유방암 진단·치료과정의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100점 만점에 98.43점임에 반해 병원급은 76.39점으로 의료기관 종류별 편차가 컸다고 말했다.이는 상급종합병원이 유방암 진단과 치료와 관련된 4개 진료과(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인력 구성비율이 98.9%였지만 병·의원급은 주로 외과만 있어 전문인력 구성비율이 30% 이하로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최종적으로 종양을 제거한 부분에서 잔존암이 발견되는 비율도 상급종합병원은 0.4%임에 비해 병원급과 의원급은 각각 1.2%와 2.1%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13-12-18

“수술사고 의료분쟁 68%, 의료진 책임”

수술 사고로 발생한 의료 분쟁 10건 중 7건은 의료진 책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정을 결정한 수술 사고 의료 분쟁 328건 중 67.7%(222건)가 의료진 책임이 인정돼 배상·환급 결정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222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입원기간이 연장되거나 추가로 입원한 경우는 70.3%(156건)였으며 추가 진료비는 모두 환자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상금액은 5천만원이상~1억원미만이 41.0%(9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원이상~1천만원 미만 24.3%(54건), 1천만원 이상~5천만원미만 23.9%(53건), 100만원이상~500만원이하 3.6%(8건) 등의 순이었다. 1억원이상 배상결정이 난 사건도 4.9%(11건)나 됐다.의료 분쟁 328건이 발생한 요인으로 수술 잘못이 38.7%(127건)로 가장 많았으나 환자의 기왕력이나 체질 요인 등 환자 소인에 의한 경우도 18.9%(62건)로 적지 않았다.피해 내용별로 추가 수술을 받은 경우가 34.5%(113건)로 가장 많았고, 악화 22.0%(72건), 장애 18.3%(60건) 등이 뒤따랐다. 사망한 경우도 12.5%(41건)나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유형을 살펴보면 미용·성형 수술이 21.6%(71건)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종양 수술 17.1%(56건), 골절 수술 12.2%(40건), 척추 수술 11.6%(38건), 장 수술 6.7%(22건) 등이 뒤를 이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진료 시 본인의 고혈압·당뇨·수술 경험·약부작용 등 기왕력과 특이 체질 등을 의료인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하며, 수술을 권유 받았을 때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3-12-11

조기발견으로 하지 절단 등 피해야

▲ 구자현 과장 에스포항병원 혈관외과 전문의말초동맥질환 여부 판별 동맥협착도 검사로 간단히흡연자 생존율 비흡연자 절반고지혈증 치료, 합병률 줄여□1~2년마다 정기검진을가장 중요한 것은 말초동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해 하지 절단 등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는 이미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후이므로 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하고 제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말초동맥질환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흡연자,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1~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말초동맥질환 여부는 ABI 검사(동맥협착도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판별이 가능하다.ABI 지수는 팔에서의 수축기 혈압으로 발목의 수축기 혈압을 나눈 값으로 일반적으로 1.3~0.91을 정상 범위로 하며 0.9~0.7을 경도, 0.69~0.4를 중등도, 0.4 미만을 중증 말초동맥질환으로 분류한다. ABI 검사를 통해 말초동맥질환의 진행이 의심되면 초음파,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로 발병 여부와 진행 정도를 정확히 측정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일단 관리가 중요말초동맥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흡연은 말초동맥질환을 진행시키는 가장 큰 위험요소로 환자 중에서 흡연자가 10년을 생존할 확률은 46%인데 반해 금연자의 경우 82%로 큰 차이를 보인다.말초동맥질환 환자가 금연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존율이 높아지는 만큼 고위험군에게는 금연이 필요하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해당 질병을 더욱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조절이 잘 이뤄지면 미세혈관 합병증이 개선될 수 있으며 혈압 조절은 뇌졸중,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지혈증 치료가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만큼 고지혈증 환자는 치료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2013-12-11

“암 검진 비율 계속 증가… 10명중 6명 검사받아”

암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암 검진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86%는 국가가 제공하는 암 검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성인 4천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2013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를 발표하고 올해 암 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이 64.7%로 나타나 조사가 시작된 2004년보다 25.9% 포인트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암 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얼마나 잘 받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국가 암 검진뿐만 아니라 개인 검진으로 받은 암 검진 수검률도 포함한다.암 종류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 73.6%, 자궁경부암 67.0%, 유방암 59.7%, 대장암은 55.6%였으며 간암 검진의 수검률은 33.6%로 다른 암에 비해 수검률이 낮았다.성별에 따른 암 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남성이 65.4%, 여성이 64.9%로 큰 차이가 없었다.국립암센터는 암 검진을 받은 사람중에 국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암 검진을 받은 비율이 2004년에는 45.7%였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에는 86.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암 검진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도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아서`라고 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고(56.9%), `건강이 염려되어`(15.3%)나 `직장의 단체종합검진`(10.3%) 때문에 암 검진을 받았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국립암센터는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이 보내는 암 검진 통보서가 국민이 주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3-12-11

역분화 없이 피부세포로 혈관세포 만든다

국내 의료진이 역분화줄기세포 등을 이용하지 않고 피부세포를 곧바로 혈관세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서울대학교병원은 10일 순환기내과 김효수·한정규 교수팀이 동물(쥐) 실험을 통해 피부세포를 혈관내피세포로 이형(異形) 분화시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혈관(세포)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역분화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혈관내피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방식이 주로 연구돼왔다. 이는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성인의 세포(성체세포)를 원시 세포로 만든 뒤 이를 다시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종양 가능성, 배양과정에서 이종(異形) 동물세포 오염 위험, 까다로운 배양조건 등의 난제가 많았다.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역분화줄기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생쥐의 피부에서 일반 섬유모세포를 분리한 뒤 혈관내피세포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을 의도적으로 과발현시켜 혈관내피세포와 유사한 세포로 변형시켰다. 이른바 `유도혈관내피세포`로 불리는 이 세포를 혈관이 묶여 피가 잘 돌지 않는 실혐용 쥐의 다리에 주사해 섬유모세포만 주입한 그룹과 비교한 결과, 유도혈관내피세포를 사용한 쪽의 혈류 회복 정도가 2배에 달했다.연구팀은 형광 염색을 이용한 현미경 검사를 통해 유도혈관내피세포가 새로운 모세혈관을 형성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김효수 교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세포로 부터 많은 혈관세포를 바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라며 “혈관재생 치료법에 획기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1월 미국심장협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3-12-11

팔다리 혈액공급 말초동맥 질환 의심해야

▲ 구자현 과장 에스포항병원 혈관외과 전문의60세 이상 18%나 질환 보유, 유병률 높아심한 경우엔 피부 궤양이나 괴사 등 발생포항에 사는 이모(60)씨는 5년 전부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 앉아서 쉬어야 했다. 척추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병원을 찾아갔으나 이상이 없었고 의사는 “혈관문제일 수도 있다”며 혈관 단층 촬영을 시행했다.검사결과 좌측 장골동맥이 완전히 막혀 서울 대형병원에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받았으나 곧 다시 막혀 잘 걷지 못하고 지내오다 이번 에스포항병원에서 대동맥과 대퇴동맥 간 인조혈관을 붙이는 대수술을 받았다.환자 뿐만 아니라 의사도 대부분은 척추 질환으로 착각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동맥경화증은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여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말초동맥질환은 동맥경화의 일종으로 팔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동맥이 막혀서 발생한다. 말초동맥 질환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는 60세 이상의 약 18%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하지만 말초동맥질환에 대해 일반인 뿐만 아니라 의료진조차 인식이 낮아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 중에는 질환 명이나 원인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며 말초동맥이 50~60% 이상 막히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진단 또한 어렵다.혈관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말초동맥이 막히면 심장과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을 비롯한 다른 혈관에도 부담을 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심혈관계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말초동맥질환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방치하면 다리를 잃을 수도 있다. 그 주된 증상은 걸을 때마다 다리 저림과 통증을 느끼는 것이며 말초동맥이 막힌 정도에 따라 이러한 증상은 심해진다. 100m를 걸으면 통증을 느꼈던 것이 점차 50m를 걷는 것도 힘들어지거나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는 수준으로 악화된다.말초동맥질환을 방치할 경우 막힌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상처가 발생해도 잘 낫지 않으며 상처가 없는 부위에도 피부 궤양이 생기거나 괴사가 발생해 피부가 짙은 보라색이나 검게 변하기도 한다.혈관이 막히게 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진통제도 잘 듣지 않게 된다. 심한 경우 근육 및 신경이 괴사돼 감각이 사라지고 움직일 수 없게 되며 이 경우에는 하지 절단이 필요할 수 있다.또한 하지를 절단하더라도 환자의 절반 정도가 5년 안에 사망하며, 심장동맥 등 다른 혈관에 부담을 가해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