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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4시간 당직제·최첨단 장비로 응급 뇌질환 환자 목숨 구한다

포항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이 지난 3일 병원 대상당 에설나무홀에서 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세명기독병원은 지난달 2일부터 뇌센터 개설해 진료를 시작했으며 현재 신경외과전문의 5명(김명수, 박상혁, 이진수, 조재훈, 허원)과 신경과전문의 3명(조상희, 김기성, 송무현)이 진료 중이다.서울백병원 김명수 교수 센터장 영입, 24명 스태프 최고팀 이뤄△`Time is brain`세명기독병원은 뇌센터를 개설하며 `Time is brain`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이 문구는 대한뇌졸중학회의 `2013 대국민 뇌졸중 인식 증진 캠페인`에 사용되기도 했다. `Time is brain`은 말 그대로 `시간이 곧 뇌다`는 의미로 뇌질환에서의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세명기독병원은 이 슬로건을 통해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홍보하고 있다. 하나는 지역민들에게 뇌질환 관련 시간의 의미를 집중 홍보해 응급으로 뇌질환이 닥쳤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병원을 찾아 후유증을 최대한 줄여 완쾌 후 삶의 질을 최대한 떨어뜨리지 않게 하겠다는 의료진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또 다른 하나의 의미는 뇌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실시간으로 최상의 응급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환자가 아무리 병원을 빨리 찾아도 진료할 의사와 뇌질환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최신 장비가 없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세명기독병원은 이미 응급실에 인접해 뇌질환진단에 필요한 160채널 MS(multislice)CT와 MRI(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 뇌전용 혈관조영진단장비 등을 배치했다. 의료진 또한 24시간 전문의 당직제도를 실시하고, 뇌센터 스태프진 뿐만 아니라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과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우수한 의료진의 영입과 첨단장비 투자세명기독병원은 뇌센터 개설에 맞춰 서울백병원 신경외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김명수 교수를 뇌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친 허 원 과장과 이진수 과장, 경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에서 뇌혈관수술을 세부전공한 조재훈 과장을 함께 영입했다.뿐만 아니라 신경과를 이끌던 조상희 센터장과 김기성 과장 송무현 과장을 주축으로 외래와 검사실, 전담간호사, 뇌혈관조영촬영실 전문 기사 등을 포함 총 24명의 스태프가 한 팀이 돼 뇌센터로 출발했다.세명기독병원은 이외에도 뇌센터 개설에 맞춰 새로 도입한 디지털 혈관조영진단장비인 Allura Xper FD20/20를 비롯한 첨단장비에 25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뇌센터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포항지역 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믿고 찾는 병원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세명기독병원 뇌센터 김명수 센터장은 부임소감을 통해 “그동안 서울지역 대학병원에서 학술적인 면으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도 냈지만 세명기독병원으로 오게 된 계기는 환자와 부대끼면서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며 “세명기독병원 뇌센터는 현재 시작하는 단계이고 생각하는 바대로 만들어 갈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에 도전해 뇌센터를 통해 지역민들의 뇌 건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뇌센터 개설 동기에 대해 “우리 몸은 심장 따로 뇌 따로가 아닌데, 특히 중증외상의 경우 뇌 손상이 겹쳐져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때 환자들에게 불편을 겪어왔지만 뇌센터를 개설하며 좋은 의료진의 영입과 첨단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했다”며 “앞으로 뇌분야에서의 좋은 의료서비스를 통해 그동안의 마음의 부담을 덜고, 우리 병원 뇌센터가 지역민의 뇌 건강에 일조하는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4-09

“미세먼지 마스크 마구 쓰면 호흡기환자에겐 되레 毒”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쓰는 마스크가 호흡기·심장 질환자, 임산부에게는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장재연 교수는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 예방·정책마련 토론회`에서 “외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때만 제한적으로 마스크를 권하고 있다”며 “아무런 기준, 주의점 없이 무조건 마스크를 쓰는 것은 건강 취약계층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장 교수는 “일반적으로 쓰는 마스크는 너무 헐렁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거의 없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평소보다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폐포에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고 나쁜 공기가 배출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외국 의학회는 2-3기 임산부의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고 있으며 호흡기질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려면 의사와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생활수칙 전반에 대한 과학적·의학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기관에 따라 수만명에서 수천명으로 차이가 커서 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한다”면서 “미국처럼 질병관리본부·환경부가 국가환경공중보건 추적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 토론회에서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홍유덕 과장은 “현재 수도권의 미세먼지(PM10)의 오염도는 개선 중이지만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2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홍 과장은 “최근 들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국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미세먼지 고농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기오염 물질 배출 사업장 관리 강화 등의 대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토론회에 참석한 서울시청 기후환경본부 기후대기과 최영수 과장은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 베이징보다 낮고 일본 도쿄보다는 1.6~2.1배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10월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시행한 데 이어 취약계층에 황사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4-02

소아·청소년 안면성장 이상 초래할 수도

▲ 이동준 과장 포항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여기저기 산과 들로 꽃놀이를 가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직장인 조모(29·포항시 남구)는 화사한 봄꽃의 개화가 반갑기는 커녕 오히려 괴롭다고 한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 먼지, 꽃가루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전성기(?)가 찾아온 것이다. 재채기가 나고, 콧물은 쉼 없이 흐르며, 코가 막히고 피부는 가렵고 병원을 찾아 약을 먹어도 신통치 않다. 그는 말한다. “봄, 군대보다 싫어요”적절한 치료 위해 피부반응·혈액검사 필요심한 코막힘 지속땐 하비갑개 축소수술 시행□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코와 눈의 가려움을 주 증상으로 하며 다양한 항원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의 털 등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경우 계절과는 관계가 없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반면, 꽃가루 알레르기의 경우 특정 계절에 집중적으로 증상을 일으킨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그렇다면 알레르기란 무엇일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기 중의 병원성 미생물이나 화학 물질 등 다양한 물질들을 호흡과 함께 몸속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때 어떤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알레르기라고 부르며 코 점막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인 경우 자녀에게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날 확률은 50%, 부모 모두 알레르기 환자일 경우 70%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환경오염과 황사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유병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적절한 치료가 뒷받침되지 않을시 직장 및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초래,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등 삶의 질을 낮추며 특히 소아 청소년기에는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능력의 저하, 구강 호흡으로 인한 안면 성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어떠한 항원에 의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지 피부반응검사 또는 혈액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원인 항원을 통해 적절한 항원 회피요법을 시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꽃가루 알레르기의 경우 꽃가루가 많은 낮에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고 생활하며, 실외 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한다. 완전 회피는 불가능하므로 약물요법의 병행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약이 시판되고 있으나 증상이 심한 코막힘의 지속 시 하비갑개 축소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봄이 되면 재발할 수 있고 이차적으로 축농증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 항원을 진단하고 약물치료와 함께 이차적 문제를 예방하는 등 의사와 환자가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질환이다.

2014-04-02

덴마크 연구팀 골수 줄기세포로 심부전 개선 성공

덴마크 연구팀이 골수줄기세포로 심부전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심장카테터연구실의 안데르스 마티아센 박사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심부전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환자의 손상된 심근조직에 직접 주입, 심장기능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의 연구팀은 중증 심부전 환자 5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39명에게는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인 중간엽기질세포를 증식시켜 주입하고 나머지 20명에게는 대조를 위해 식염수를 주입했다.중간엽기질세포는 국소마취 아래 대퇴부로 삽입한 카테터(도관)를 통해 죽은 심근조직과 살아있는 심근조직의 경계선 주변에 12~15회에 걸쳐 주입했다. 이는 죽은 심근조직은 줄이고 살아있는 심근조직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골수의 중간엽기질세포는 심근을 포함한 각종 신체조직의 수리와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개월 안에 골수줄기세포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심장의 혈액박출 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줄기세포 그룹은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의 수축기말용적(end systolic volume)이 8.2ml 줄어든 반면 대조군은 6ml 증가했다. 줄기세포 그룹은 이와 함께 손상된 심근조직이 대조군에 비해 줄어들었다. /연합뉴스

2014-04-02

대장 안에서 암 발생 억제 활동 발견

대장조직에 암 발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석좌교수는 송제훈 박사과정 연구원, 영국 암연구소 오웬 삼손 박사 연구팀, 아일랜드 연구소 보리스 콜로덴코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주도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생명체는 손상된 조직을 스스로 복구할 수 있지만 복구를 위해 세포를 분열하는 과정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대장 점막에 있는 `장샘`은 세포분열 속도가 빠르고 소화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의 영향을 받아서 유전자 변이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대장조직이 암을 억제하기 위해 유전자 변이로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 세포를 장샘에서 빨리 내보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변이된 세포의 장샘 체류시간을 줄여 비정상적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방어 메커니즘이 대장에 내재돼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수학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또 생쥐를 모델로 한 실험에서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했다. 유전자 변이로 `윈트신호전달`이 강화된 변이세포는 장샘의 위로 더욱 빠르게 이동하고 장샘을 벗어나 장내로 배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다세포 생명체는 비성장적 세포변이가 발생해도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돼 있음을 규명한 것”이라며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를 융합한 시스템생물학 연구로 생명현상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4-02

포항선린병원, 완화의료전문기관 지정

포항선린병원이 경북도에서는 최초로 완화 의료전문기관에 10년 연속으로 지정됐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완화의료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2014년 국고 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54개 기관(868병상)에 대해 총 2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완화 의료전문기관은 말기 암환자 대상의 통증 관리 및 전인적 돌봄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 기관으로, 암관리법에 따라 전국 총 54개 기관이 지정돼 있으며 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포항선린병원(33개 병상)과 포항의료원(20개 병상)이 지정되어 있다.특히 시설 및 규모는 전국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는 최대규모로 지역최초로 지난 2002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에 의한 암환자 진료를 개시했다. 또 경북 최초로 2003년 7월 말기질환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돌보기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병동을 개설했으며, 2005년부터 올해까지 10년동안 보건복지부 완화의료전문기관 운영지원사업기관으로 선정돼 국가암관리사업을 수행해 왔다.방사선 종양학과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는 포항선린병원 암치유센터는 2008년 개설된 이후 꾸준히 암환자를 치료해 왔으며 1천여명의 이상의 환자와 2만5천건 이상의 누적치료로 대도시 대형병원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어 지역의 환자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포항선린병원 관계자는 “암의 예방과 조기검진 및 조기치료인 수술, 항암, 방사선 등으로 인한 완치는 물론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을 끝까지 완화 치료하는 암통합치유센터로서 지역주민들의 최상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3-26

다리 저림, 원인 바로 알고 치료하자

▲ 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전문센터장디스크수술 후 5년동안 병원전전 고통 시달린 환자 혈관조영술로 말초혈관 막힘 찾아 동맥우회술 시술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치료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환자들이 보기에 소위 `명의`와 `돌팔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아닐까. 그러나 특히나 많은 분이 고생하는 흔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낸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서 수년간 고생한 환자의 사례를 소개한다.지난 6월 포항에 사는 54세 남자 환자가 좌측다리가 저리고 통증 때문에 얼마 걷지 못하고 쉬었다가 가는 증상으로 병원 척추전문센터로 내원했다. 16년 전과 10년 전, 2회에 걸쳐 허리 디스크 진단으로 척추수술을 하였으나 수술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다. 5년 전부터는 좌측 다리 저림이 심해져 이제는 100m도 못 가고 쉬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많은 한의원에서 한약, 침, 부황을 떴으나 증상은 나날이 심해져 갔고 포항, 부산, 서울의 유명한 병원을 전전하며 시간과 비용을 지출했다고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지난번 허리 수술 한 밑 부분에 이상이 있어서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필자는 환자가 가지고 온 MRI 사진을 꼼꼼히 본 후 환자를 진찰하기 시작했다. 정말 환자의 증상은 척추의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증상, 즉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했다.하지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또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어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을 잘 볼 수 있는 특수 검사인 혈관조영술(Angiogram)을 추가로 시행했고, 그 결과 좌측다리로 내려가는 말초혈관이 13㎝씩이나 막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동맥 우회술을 실시해 5년 동안 환자를 지겹도록 괴롭히던 다리 저림이 싹 가실 수 있었다.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다리저림과 통증은 대부분 허리, 척추의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위 사례와 같이 드문 경우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 또는 대퇴골 때문이기도 한 경우가 있다. 특히나 당뇨, 혈압, 흡연 환자의 경우, 허리 디스크 치료 이후에도 잘 호전이 없다면 흔하지 않은 원인을 꼭 염두해야 한다. 동맥이 막힌 경우에 이전에는 검사가 힘들었으나 이제는 위험인자가 있을시 동맥경화도 검사로 쉽게 스크린 할 수 있다. 이후에 이상이 있으면 말초 MRA 등의 정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결국 아무리 흔한 증상이라도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는 데는 환자의 증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나 진료실을 찾을 때는 자신의 증상을 상세히 주치의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떤 큰 병이건 정확한 진단과 말끔한 치료를 위해서는 내 주치의와 충분한 대화와 공감 속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2014-03-26

흉터 없이 복강경 수술로 치료한다

▲ 서수한 과장 포항성모병원 외과 탈장 클리닉전체 탈장환자 60~70% 비중 차지 남아, 여아보다 발병률 10배 높아△소아 서혜부 탈장은 어떠한 질환인가탈장은 몸 안의 장기가 배 안의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약한 복벽을 통해 장이 밖으로 불룩하게 빠져나오는 증상으로, 전체 탈장 환자의 60~70%가 소아 탈장환자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선천적이다.소아 탈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장이 불룩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 배꼽, 대퇴 탈장으로 나뉘는데, 서혜부 탈장이 가장 많다.서혜부 탈장은 아이의 0.5~5%가 발병되며, 미숙아인 경우 발병률은 20%에 달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또 남아가 여아보다 발생 확률이 10배 높으며, 대부분 서혜부 탈장으로 태아기에 고환과 장기가 형성되면서 열렸던 복벽 구멍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못했거나, 약하게 막혀 있다가 다시 열려 탈장이 생기는 것이다. △흉터, 통증, 빠른 회복… 복강경으로 잡는다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며 조기에 발견해 수술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장괴사 등의 합병증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소아 복강경 수술은 3mm의 매우 가는 복강경 투관침을 통해 기구를 집어넣어 수술하는 것으로 서혜부를 절개해 실시하는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도 매우 적으며 무엇보다 수술한 당일에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재발율이 1% 미만이다.또한 복강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정밀한 카메라로 뱃속을 들여다보며 확대된 영상을 보며 수술할 수 있어 양쪽부위 탈장까지도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술환자의 42% 정도가 양쪽에 탈장이 진행돼 동시에 수술이 진행됐으며, 수술 후 환아 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그 동안 해외 및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주로 시행해오던 소아 서혜부 탈장 복강경 수술이 포항지역에도 도입됨에 따라 소아 서혜부 탈장 환아를 둔 보호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2014-03-19

작년 1인당 평균 진료비 102만원

건강보험에 가입된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은 지난해 평균 46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했고, 병원·약국 등을 이용하며 본인과 건강보험공단이 한 해 1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공개한 `2013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천999만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를 뺀 건보공단과 본인 부담분)는 2012년보다 6.5% 늘어난 50조9천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102만2천565원꼴로, 지난 2006년(59만9천264원)과 비교해 7년만에 1.7배로 불어난 셈이다.특히 65세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모두 18조565억원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314만5천908원·월평균 26만2천159원)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인 평균(102만2천565원·월평균 8만5천214원)의 3배를 웃돌았다.건강보험의 수입 측면에서 지난해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모두 39조319억원에 이르렀다. 2006년(18조8천106억원)의 2.1배 규모로, 같은 기간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2.29배로 불어난데 비해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1.45배 증가하는데 그쳤다.작년 가입자 한 사람이 한 해 낸 건강보험료는 평균 46만3천464원(월평균 3만8천622원) 정도로, 지역가입자(연 47만4천36원)의 납부액이 직장가입자(연 45만8천868원) 보다 많았다.개인이 아닌 가구(세대) 기준으로는 한 집이 1년에 105만2천40원(월평균 8만7천670원)의 보험료를 냈고, 직장가입자(연 111만780원)의 평균 부담이 지역가입자(연 93만3천396원)보다 컸다.의료기관 1곳이 지난해 얻은 진료비 평균 수입은 의료기관 종류에 따라 △ 상급종합병원 1천897억원 △ 종합병원 277억원 △ 병원 61억원 △ 의원 3억8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건강보험공단이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가톨릭대서울성모·연대세브란스), 이른바 `빅5`에 지급한 진료비(요양급여비)는 모두 2조2천903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관 요양급여비의 7.8%에 달했다. /연합뉴스

2014-03-19

위암 조기진단 혈액검사법 개발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위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단백질체학연구센터(Proteomics Center)의 피터 호프먼 박사는 혈액 속의 4가지 특정 단백질 수치를 측정해 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검사법은 아파민, 클루스테린, 합토글로빈, 비타민D 결합 단백질(VDBP) 등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호프먼 박사는 밝혔다.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종합하면 위암 진단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민감도(sensitivity)와 선택도(selectivity)를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이 4가지 단백질 표지는 그 하나하나가 현재 위암 식별 임상표지로 이용되고 있는 CA72-4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초기 위암환자 11명을 포함한 37명의 위암환자와 위장질환이 있지만 위암은 없는 대조군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실험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수치가 크게 차이를 보였다.이 혈액검사법은 비용이 1회당 30~50달러로 앞으로 3~5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호프먼 박사는 전망했다.이 검사법은 위암만이 아니라 대장과 식도 같은 다른 위장관에서 발생한 암의 진단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생화학-생물물리학 회보`(Biochimica et Biophysica Acta)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2014-03-19

독감 감염자 4분의 3은 증세 없어

계절성 독감에 감염돼도 아무런 증세 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앤드루 헤이워드 박사는 계절성 독감에 감염돼도 4분의 3은 증세가 없어 감염사실도 모르고 지나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09년에 나타났던 신종플루(H1N1)를 포함, 2006~2011년의 계절성 독감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18%가 독감에 걸렸고 이 중 23%만이 증세가 나타났다고 헤이워드 박사는 밝혔다.그나마도 증세가 심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7%에 지나지 않았다.또 2009년의 신종플루는 일부 다른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에 비해 증세가 약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병원을 찾은 환자 수에 의존하는 현재의 독감 환자 집계는 실제 감염 규모에 훨씬 못 미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헤이워드 박사는 지적했다. 실제 독감 감염자는 집계된 환자보다 평균 2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증세가 없어 병원을 찾지 않았다.결국 병원을 찾은 환자들만 포함시킨 공식집계에서는 감염률은 낮아지고 치사율은 부풀려지게 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증세가 가볍게 나타나거나 아예 없는 감염자들도 다른 사람에게 독감 바이러스를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옥스퍼드 대학 임상연구실의 피터 호비 박사는 논평했다./연합뉴스

2014-03-19

고령환자 충수돌기염 의심땐 반드시 암 가능성 염두둬야

▲ 최상지 과장 포항선린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충수돌기염 터진 상태선 암과 감별 쉽지않아치료 잘되면 1기 5년 생존율 99% 이르러얼마 전 오른쪽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는 65세 여성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열이 있었고, 피검사상 염증수치가 상승해 있었으며 복부 CT상 맹장이 터져 있어, 충수돌기염(맹장염보다 맹장에 붙어 있는 충수돌기에 생기는 염증) 진단하에 응급으로 복강경하 충수돌기 절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조직검사상 충수돌기에 생긴 대장암으로 진단되어 곧바로 우측 대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현재 항암치료를 계획 중에 있다.맹장염으로 알려진 충수돌기염은 외과의사에게 있어선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특히나 초음파, CT 등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진단하기도 어렵지 않게 됐다. 하지만, 앞에 소개한 환자처럼 충수돌기에 암이 생기는 일종의 대장암으로 인해 충수돌기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문헌에 따르면 충수돌기염으로 수술한 후 조직검사한 전체 검체 중 1%가 충수돌기 종양으로 진단되고 이 중 30%가 충수돌기암(선암, 점액성 선암)으로 진단된다니 무시할 수 없는 빈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충수돌기염이 터져서 충수돌기의 형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은 경우에는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조차도 충수돌기에 생기는 암과의 감별이 쉽지만은 않다.우선 고령의 환자가 충수돌기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암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접근을 해야하며, 복부 CT상 충수돌기에 덩어리 같은 것이 보이는 경우 역시 암에 의해 충수돌기염이 생겼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치료를 접근해야 한다. 혹, 수술 전에 충수돌기암을 의심할만한 소견이 없었다 하더라도 수술소견상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도중에 바로 확인이 가능한 동결절편검사를 통해 조직검사를 확인해 암이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당연히 충수돌기암의 수술후 코스는 대장암의 경우와 궤를 같이한다. 병기에 따라서 항암치료가 필요하기도 하고,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수한 위치에 생기는 암이긴 한지만, 치료가 잘 된 경우엔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9%에 이르고 2기의 경우도 7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단순한 것 같은 충수돌기염도 경우에 따라선 암 수술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의 진단이 필요하기도 하고, 수술방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동결절편 검사나 항암치료가 가능한 암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2014-03-12

울산대병원 장례식장 편의시설 확충

울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 그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짓고 운영에 들어갔다.울산대병원은 4개월여 동안의 장례식장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고객 편의시설을 대폭 추가해 지난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장례식장 연면적 3천276㎡(991평)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실시됐다.기존 6개의 빈소에서 1실을 추가해, VIP실 2실, 특실 3실, 일반 2실의 총 7개의 빈소를 운영하며 조문규모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LCD모니터를 이용한 고객 안내시스템을 구축하고 복합대리석 등 고급 인테리어 자재로 재단장해 이용객을 위한 고품격 장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편의서비스 제공을 위해 게스트 하우스 2실을 신설해 유가족과 장거리 문상객의 휴식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이 밖에도 기존 계단이용만 가능했던 구조에서 장애인과 노약자 등 몸이 불편한 문상객을 위해 엘리베이터도 2대를 새로 설치했으며 24시간 편의점 운영, 휴게 공간인 옥외공원을 만들어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안을 뒀다.울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번 장례식장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상주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가장 엄숙하면서도 정성스럽게 보내드릴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의 품격과 격조를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3-12

양팔 혈압차 10 이상이면 심장마비 위험↑

양쪽 팔의 수축기혈압(최고혈압) 차이가 10mmHg 이상이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심혈관 징후가 없는 40세 이상 3천400명을 대상으로 양팔 혈압을 측정하고 13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수축기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낼 때 동맥혈관이 받는 압력을 말한다.전체적으로 양팔의 수축기혈압 차이는 평균 5mmHg였고 10mmHg가 넘는 사람은 10%였다.양팔 혈압에 약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정상이다.그러나 양팔의 수축기혈압 차이가 크다는 것은 혈압이 더 높게 나타난 쪽 팔의 동맥이 좁아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심장전문의 크리스토퍼 오도넬 박사는 설명했다.한쪽 팔의 동맥이 좁아져 있으면 심장과 뇌의 동맥 역시 부분적으로 막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따라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양쪽 팔의 수축기혈압 차이가 큰 사람은 금연, 운동, 체중 줄이기, 건전한 식단, 음주 절제, 스트레스 감소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오도넬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2014-03-12

美연구팀 “일반 혈액검사로 치매발병 예측 가능”

몇 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고 미국의 ABC뉴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조지타운 대학 의과대학의 하워드 페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혈액 속의 10가지 세포막 지질(cell membrane lipid) 수치가 낮으면 3년 안에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나 초기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 525명을 대상으로 일반 혈액검사와 신경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고 5년을 지켜보면서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혈액 속 표지물질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이 10가지 표지물질의 치매 예측 정확도는 90%로 나타났다.이들 중 일부는 이 연구가 시작됐을 때 이미 치매 초기이거나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이들을 포함해 연구가 시작된 이후 5년 사이에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난 사람은 모두 74명이었다.애초부터 치매 초기 또는 경도인지장애이거나 처음엔 정상이다가 나중에 초기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은 모두 정상그룹에 비해 10가지 세포막 지질의 혈중수치가 현저히 낮았다.연구팀은 치매와 연관이 있는 APOE 변이유전자 검사도 해보았지만 그 결과가 이 혈액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거나 떨어뜨리지 않았다.이는 이 혈액검사법이 APOE 검사만 했을 때보다 정확도가 더 높다는 것을 말한다.이 10가지 지질의 혈중수치가 낮은 사람이 어째서 치매가 발생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치매의 병리학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페더로프 박사는 말했다.이 10가지 지질 수치는 신경세포막의 분해를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그는 추측했다.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4-03-12

부정맥, 10분만 지나도 치료성공률 10%

▲ 박미연 과장 포항성모병원 심장내과 전문의신속한 심폐소생술은 뇌손상 등 후유증 없이 호전소생환자 적절한 장기치료 외면땐 1년내 30% 재발□ 돌연사의 치료법돌연사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급히 알려 구조를 청하고, 돌연사가 확인되는 즉시 심폐 소생술을 시작한다.돌연사 증상이 발생한 후 제세동과 심폐 소생술을 빨리할수록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치명적인 부정맥의 경우 1분 내에 치료하면 성공률이 80% 이상인데 반해, 10분이 지난 후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성공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생명이 유지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돌연사 생존자는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장의 구조적 및 기능적 이상을 찾아내 즉시 치료해야 한다.돌연사의 원인이 급성심근허혈이라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관상동맥 혈관을 개통해 주는 풍선 및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다.경우에 따라 개흉술을 통한 관상동맥 우회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예후돌연사 환자의 예후는 원인질환, 심폐소생술의 신속성 등에 따라 다르다. 돌연사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심폐소생술 및 신속한 제세동을 하면 뇌손상 등의 후유증 없이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다. 돌연사 환자에게 응급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을 경우, 3~5분 내에 뇌손상을 주고 곧 사망하게 되며, 돌연사에서 소생한 환자들을 적절한 장기치료 하지 않으면 1년 내에 약 30%, 2년 내에 약 45%가 재발해 사망하게 된다.최근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 응급구조대의 활발한 활동, 중환자실에서의 집중치료,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법의 개발 등으로 돌연사의 치료 및 예방이 과거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돌연사 환자 중 25% 이하만이 소생하여 퇴원할 정도로 돌연사의 치료 성적은 아직 낮은 상태이다.□예방돌연사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미리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6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① 담배를 끊는다 ② 스트레스를 피한다 ③ 정상혈압을 유지한다 ④ 체중을 조절한다 ⑤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인다 ⑥ 당뇨병 치료를 꾸준히 한다

201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