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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동부족` 치매 위험요인 미리 관리

정부가 치매의 주요 위험요인인 음주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등 치매를 발생시키는 여러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치매환자 등이 머무는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시설·인력 등 안전기준도 강화된다.보건복지부는 24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 속 치매 대응전략`을 보고했다.정부는 치매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과음과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돼 발생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생활속 위험요인을 관리하는데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먼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음주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해 대학교 등 공공시설에서의 음주와 주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대중교통수단이나 옥외광고물에서의 주류 광고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TV와 라디오를 통한 주류 광고도 금지되며 주류 광고에 경고문구 표기가 의무화된다.정부는 또 노인들의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개발해 경로당·사회복지관 등에 보급하고, 학교체육과 생활체육도 활성화할 방침이다.아울러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9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해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 돌봄 기본서비스`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매환자 등을 위한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의 시설·인력기준도 강화된다. 노인요양시설에는 비상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쉽게 대피할 수 있도록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이르면 10월부터 신축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복지부는 이를 포함한 요양병원·요양시설 안전대책을 내달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06-25

손·발·혀 등에 수포성 발진 나타나

▲ 김용국 과장 포항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사는 A씨(29)는 3살된 아이가 기침을 자주하고, 밤에 자다 깨서 울고 열이 있어서 감기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지만 평소보다 더 자주 깨고 울길래 다독이며 같이 잠을 잤다. 며칠 지난 아침 아이에게 밥을 먹이려고 한 숟갈 떠먹였더니 아이가 자지러지게 아파하기에 놀라 입안을 자세히 보니 좁쌀만 한 크기의 하얀 수포가 보였다. 혹시나 해 병원에 가보니 수족구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생후 2주 이내 신생아 감염땐 사망할 수도예방백신·치료제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수족구병이란(Hand, FootMouth Disease)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주로 일반적으로 여름과 가을에 발병률이 높다.△증상수족구병에 걸리면 발열과 함께 손과 발, 그리고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이 발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일부의 경우에서는 손, 발의 물집 없이 입 안에만 포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수족구병과 경과는 동일하며 이러한 증상은 포진성 구협염이라고 한다.대부분 합병증 없이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콕사키 A16 감염의 경우 드물게 무균성(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 시에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발생하며 이와 같은 경우에는 뇌염, 소아마비와 유사한 마비 등의 심각한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 영아의 경우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수족구병은 주로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등으로 시작해 발열 후 1~2일째에 수포성 구진이 손바닥, 손가락, 발바닥에 생긴다. 내병변은 볼의 점막, 잇몸이나 혀에 나타나며 때로는 엉덩이에도 나타나지만, 수포가 아닌 발진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감기증상이 대부분이지만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가 감염될 경우,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치료법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진단을 받았을 때는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자녀들이 수족구병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때에는 어린이집,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아야 한다.집에서 격리 중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나빠질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전염경로수족구병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 또는 이러한 것으로 오염된 물건(수건,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하여 전파되는데, 발병 1주일간이 전염력이 가장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수족구병은 대게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에 걸린 어린이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고, 일반적으로 동일시기에 지역사회 내에서도 발생이 증가한다.△예방법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익히고, 이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4-06-18

“이달말까지 스케일링 받으세요”

이달 말까지 치과를 찾아 치석제거(스케일링)를해야만 2013년 7월 시행된 `1년 1회 한정`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17일 보건복지부와 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치석제거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정책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만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한 차례에 한해 해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석 제거를 받을 수 있게 됐다.동네 치과에서 치석제거에 보통 5만원 정도를 받는 점을 고려할 때, 건강보험 적용으로 동네 치과에서는 진찰료를 포함해 본인부담금으로 약 1만3천원, 치과병원에서는 약 1만9천원만 내면 된다.문제는 이 정책이 1년 단위로 1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점이다.작년 7월부터 시행됐기에 올해 6월말까지가 1년의 기준이며, 이 기간 안에 치석제거를 받아야 2013년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복지부 관계자는 “1년에 1회로 건강보험 적용 횟수가 제한되며, 1년의 기준은 매년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이다”면서 “6월까지 치석제거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 1년간 2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하지만 “올해 6월까지 치석제거를 받은 성인은 7월 이후에 2015년 6월까지 다시 스케일링을 받아도 두 번 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4-06-18

“최고혈압 140~159, 심장병 위험 16%↑”

최고혈압이 140-159이면 심장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16%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뱁티스트 메디컬센터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박사가 고혈압환자를 포함한 성인 4천480명(평균연령 55세)을 대상으로 약 22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최고혈압이 160을 넘을 경우는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 위험이 7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고혈압이 일단 140 이하로 내려가면 심혈관 건강에 확실히 유익하지만 120 이하까지 떨어뜨릴 경우 더 이상의 플러스 효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최적의 최고혈압은 120-139로 판단된다고 로드리게스 박사는 강조했다.이 결과는 연령, 성별, 체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이에 대해 내셔널 주이시 헬스센터의 심장전문의 앤드루 프리먼 박사는 현재 국립보건원(NIH)이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의사들의 혈압약 처방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많은 심장전문의는 혈압약과 운동, 식습관 등 생활방식 변화를 통해 고혈압환자의 혈압을 가능한 한 낮은 수준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내과학`(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6월16일자)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4-06-18

“폭염사망 64%는 어르신… 한낮 논·밭일 삼가야”

때이른 더위가 올여름 폭염을 예고하면서 더위에 특히 취약한 농촌지역 노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특보 발령 기간(6~8월)에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모두 1천195명 발생했고 1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64% 이상인 9명은 65세 노인이었고 이 가운데 6명이 비닐하우스나 논·밭에서 작업을 하다가 사망했다. 노인 온혈환자 중 43%도 농사일 도중에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노인의 경우 땀샘 감소로 땀 배출량이 적어 체온조절이나 탈수 감지능력이 떨어지고 특히 더위가 만성질환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수 있어 폭염에 취약하다.복지부는 노인과 노인돌봄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포스터 부착 등을 통해 노인들을 위한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전달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섰다.행동요령에 따르면 노인들은 기온이 가장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한낮에는외출이나 논·밭일, 비닐하우스 작업 등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일단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차가운 물을 마시고 노출된 피부에 물을 뿌리며 가능한 한 빨리 몸을 식혀야 한다.식사는 평소보다 가볍게 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자주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복지부는 또 지방자치단체에 경로당 냉방비를 차질없이 집행하고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민간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선풍기·쿨매트 등 냉방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6-11

의료진 따라 내시경 질 현저히 달라

▲ 최상지 과장 포항선린병원 외과검진권고 스케줄보다 앞서 생기는 사이암 2~9% 관련학회 전문의 검증 부여 확인만이 최선의 방법얼마 전 인근 병원에서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내원했다. 이유인 즉슨,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왔고 2년 전에 시행한 대장내시경상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에 대장암이 진단됐다는 것이다. 암은 초기가 아니어서 수술 시행 후 항암치료까지 시행해야 하는 상태였다. 어떻게 된 일일까?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이다. 이 검사는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그로 인해 조기암의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암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설사 암이 없고 대장 용종만 제거한다 하더라도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예방적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도 대장내시경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사이암(Interval cancer)`에 대한 정확한 국내 의학용어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아 본 글에서 사이암으로 번역)은 이런 대장내시경의 암 예방효과가 증명되면서 최근에 생겨난 개념이다. 사이암은 권고되는 대장내시경 간격 사이에 발생하는 암이다. 대장내시경 시행 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엔 5년 뒤에, 1㎝ 이하 크기의 선종이 있는 경우엔 3년, 고위험의 용종이 발견된 경우엔 1년 뒤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것을 환자들에게 권한다. 하지만 권고한 스케줄보다 앞서 그 사이에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를 일컬어 사이암이라고 부른다. 문헌에 따르면 전체 암중에서 2%에서 많게는 9%가 사이암이라고 하니 적지 않은 숫자다. 그렇다면 왜 대장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데도 불구하고 사이암이 생기는 것일까?보통 전문가들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첫 번째 이유는 대장 용종이 이전 대장내시경 때 있었는데 발견을 못했고 그것이 자라서 암이 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이유는 대장 용종을 발견했지만 용종이 불완전하게 절제됐고 그것이 나중에 암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는 다음 내시경 스케줄 사이에 굉장히 빨리 자라는 성질이 나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가지 이유 다 타당한 근거가 있고 나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 중 마지막 이유를 제외한 첫 번째, 두 번째 이유는 결국 대장내시경의 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사실이 우리 의사들을 긴장하게 만든다.대장내시경은 일반적인 피검사처럼 검사기계가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가 아니라 사람의 손과 눈으로 시행하는 검사다. 그러다 보니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료진에 따라 내시경의 질이 현저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내시경 삽입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많은지, 또 대장용종을 절제한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얼마나 자세하게 대장을 살펴보는지에 따라 사이암이 발생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선 이런 정보를 알 수가 없다. 그저 안 아프게 하고 빨리 끝내주면 대장내시경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환자입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관련학회에서 대장내시경 전문의 검증을 하고 자격을 부여하는 `대장내시경 전문의`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다.어쩌면 사이암은 피할 수 없는 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받기 전에 어떤 의사에게 검사를 받을지 한번 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한다면 서두에 소개한 환자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는 일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2014-06-11

선천성 희귀질환 `ECO 증후군` 국내 의료진 발병원인 밝혀내

태아의 신경계·내분비계·골격계 기관 형성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선천성 희귀유전질환인 `ECO 증후군`의 발병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미래창조과학부는 동국대 약학대학 고혁완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복진웅 교수가 이러한 연구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ECO 증후군은 그동안 인산화효소 가운데 하나인 `ICK 유전자`의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ICK 유전자 이상이 정확히 어떻게 장기형성에 영향을 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연구팀은 세포 외부의 다양한 자극이나 신호를 내부로 전달하는 세포 표면의 소기관 `섬모`(Cilia)와 ICK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주목했다. 세포에 ICK 유전자가 많을 때는 섬모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고 ICK 유전자가 없을 때는섬모가 길어졌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ICK 유전자의 염기서열 변화가 섬모를 마비시켜 장기 발생에 심각한 이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혁완 교수는 “그동안 원인이 불분명했던 희귀 유전질환이 섬모 기능 이상에 의한 세포내 신호전달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섬모기능과 관련된 비만·암·감각계 질환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6-11

이른 더위에 감염병 비상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올해 여름 여러 종류의 세균·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비상 방역에 나서는 한편 국민에게 손씻기와 안전한 음식물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올해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인성(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또는 식품매개 감염병, 모기매개 감염병 등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열과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동반하는 대표적 수인성 또는 식품매개 감염병에는 장티푸스·파라티푸스·세균성이질·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있다.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낚시·해수욕을 하면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다. 모기를 통해 원인 세균과 바이러스가 퍼지는 말라리아·일본뇌염·뎅기열 등에도 주의해야한다. 동남아시아 등 말라리아·뎅기열 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되도록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출국에 앞서 예방약을 먹는게 좋다. 이 밖에 유행성각결막염·급성출형성결막염 등 눈병, 어린이들에게 흔한 수족구병,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사람 보카바이러스(hBov) 등이 야기하는 급성호흡기질환도 여름철에 흔한 바이러스성 감염병들이다. 특히 수족구병의 경우 최근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이 감염병은 철저한 손씻기로 손쉽게 예방할 수 있다”며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4-06-11

변이유전자 지닌 흡연자 폐암 걸릴 위험 훨씬 높아

특정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는 다른 일반 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암연구소의 분자·인구유전학 교수 리처드 홀스턴 박사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폐암 환자 1만1천348명과 건강한 사람 1만5천861명의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홀스턴 박사는 말했다.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은 25%로 나타났다.이는 일반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 13%(남성 16%, 여성 9.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이러한 경향은 특히 가장 흔한 형태의 폐암인 평편상피세포 폐암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BRCA2 변이유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폐암 관련 변이유전자 중에서 그 영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홀스턴 박사는 밝혔다.CHEK2 변이유전자도 폐암과 연관이 있으나 그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BRCA2 변이유전자는 BRCA1 변이유전자와 함께 유방암, 난소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미국의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이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예방을 위해 미리 두 유방을 절제하기도 했다.남성도 이 변이유전자가 있으면 남성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이 다소 높아진다고 한다.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4-06-04

뇌졸중환자 구급차 타면 5시간 빨리 병원 도착

뇌졸중 환자가 구급차를 이용하면 응급실 도착시각이 약 5시간 빠르지만, 이용률은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사평가원은 2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을 평가한 `2014년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뇌졸중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은 213분이었으며 구급차 이용률은 55.8%라고 밝혔다.특히 응급실 도착 시간 중앙값은 구급차 이용시 154분, 구급차 미용시 483분으로 구급차 이용 여부에 따라 응급실 도착 시간이 5시간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심평원은 “뇌경색 급성기에는 발생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또 심평원은 “평가 결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기관이 137개로 1차 평가대비 24개 기관이나 증가하는 등 진료기관 의료서비스가 좋아지고 있지만 환자들이 여전히 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심평원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201개 가운데 48.8%(98개)가 1등급이었고 모든 지역에 1등급 기관이 고루 분포돼 있다”며 “증상이 발생하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심평원은 평가결과가 우수한 기관과 점수가 향상된 기관 57개에 가산지급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4-06-04

정확도 높고 불필요한 손상 최소화

두 개의 방사선영상 동시촬영 기능 탑재방사선 노출값 실시간 알림 기능도 있어꽃피는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날씨는 초여름을 향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더불어 야외에서 활동하는 양도 늘어나게 되는데 갑작스런 활동량의 증가는 경직되어 있던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급성 허리 요통은 대게 3일에서 일주일정도 활동량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면서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허리 통증이 있거나 일정시간 앉아있거나 걸을 때 엉치, 다리 저림증이 동반되어 있으면 심한 디스크탈출이나 파열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심한 디스크 탈출이나 파열로 진단된 경우 예전에는 수술적 방법이 주로 추천됐으나 최근에는 여러 비수술적 치료방법이 등장하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신경 성형술`을 소개하고자 한다.`신경성형술`은 꼬리뼈나 척추사이 신경구멍을 통해 직경이 1mm 남짓한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디스크가 압박하고 있는 신경주위에 공간을 만들고 직접 약물을 투입하여 신경과 신경 주위 조직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경통증 유발물질을 청소해준다.또한 이미 염증성 반응에 의한 신경 주위 유착을 제거해서 신경이 일정부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신경성형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인체의 X-선 영상을 얻을 수 있는 `C-arm`이란 방사선 영상기기가 꼭 필요하다.그런데 시술 중에는 전후면 영상, 측면 영상, 사선 영상 등 여러 각도의 X-선 영상이 필요한데 이럴 때마다 C-arm 영상기기의 축을 계속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이러한 어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 영상축이 두 개가 있는 `바이플레인`이라는 영상기기를 사용해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광연 진료부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바이플레인(biplane)이란 방사선 영상기기는 급성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환자나 뇌경색,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 질환환자들을 시술하기 위해 사용되는 초고가 방사선 영상기기이다. 이 영상기기를 이용하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개의 방사선 영상을 동시에 얻어냄으로써 카테터의 위치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시술의 정확도나 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에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영상기기는 실시간으로 방사선 노출값을 시술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환자나 시술자에게 도달하는 방사선 양을 항상 염두해 두고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초고가의 장비이기는 하나 병원에 `biplane`이라는 영상기기가 구비되어 있다면, `신경성형술`시에도 이용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2014-06-04

“임신 여성, 요오드 보충제 필요”

미국소아과학회는 임신 여성과 모유 수유 여성에게 매일 요오드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미국소아과학회는 임신 여성과 모유를 먹이는 여성은 대부분 태아와 신생아의 정상적인 뇌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오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심한 요오드 결핍은 아기의 정신적, 신체적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심하지 않은 요오드 결핍도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이 지침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가 첨가된 식염(table salt)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요오드는 출산 전후 아기의 뇌 발달을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그러나 가공식품의 소비가 늘면서 요오드의 결핍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소금은 요오드가 첨가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소아과학회 지침은 지적했다.이 지침은 임신 여성과 모유 수유 여성에게 요오드가 최소한 150㎍(마이크로그램) 이상 함유된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도록 권장했다.보충제와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는 하루 290~1천100㎍이 되어야 한다고 이 지침은 지적했다.채식주의 여성이나 요오드의 주요 공급원인 생선이나 유제품을 먹지 않는 여성은 소변검사를 통해 요오드 결핍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이 지침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5-28

내시경 절제술로 흉터 없이 잡는다

▲ 서수한 과장 포항성모병원 갑상선센터“영철이 엄마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더라”, “고등학교 동창 영숙이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더라”, “연예인 누구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더라” 요즘 일상 대화에서 이런 대화를 흔히 들을 수 있다.갑상선암은 그만큼 흔한 병이 되었고, 그 병의 빈도는 높으나 치료성적이 우수하여 갑상선암에 걸려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1㎝미만 작은 유두암 비율 80% 차지유두암 환자 10년 생존율 92~98%△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방패를 뜻하는 그리스어 `thyreos`에서 유래한 갑상선(thyroid)은 방패모양 또는 나비가 날개를 편 모양으로 목 전면부에 위치해 있다.갑상선은 우리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를 재료로 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 기관 중 하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일을 해서 과다 분비되면 맥박이 빨라지고 몸이 더워지며 체중이 빠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하고 모자라는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빠져 체중증가, 피로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국내 암 발생률 1위갑상선은 이런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암의 발생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갑상선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 보건 복지부에서 발표한 암 발생률을 보면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16.6%로 수십년간 암 발생률 1위를 고수하던 위암을 제치고 단일 암 중 1위를 기록했다. 남녀 비율은 2009년을 기준으로 1대 5.2로 여성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외국보다 우리나라가 발생률이 높고 발생속도 또한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증가한 암 대부분은 1㎝ 미만의 작은 유두암이다.최근 성능이 좋아진 초음파 검사 때문에 건강진단이나 유방암 검진 때 과거에는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었던 작은 갑상선암이 많이 발견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1㎝ 이상인 크기의 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런 원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 피폭이 옛날보다 많이 증가한 것과 유전성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갑상선암의 수술방법과 치료법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병리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구분한다. 다행히 전체 갑상선암에서 유두암의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고 갑상선 유두암 환자는 10년 생존율이 92~98%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다.갑상선암의 수술 방법은 크게 갑상선 전 절제술, 갑상선 엽 절제술로 나뉜다.갑상선 전 절제술은 전체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이며 재발률이 낮고 추적검사가 용이하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부갑상선 손상, 신경손상 같은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엽 절제술은 수술합병증이 낮으나 재발 위험이 높을 수 있고 추적검사가 복잡해지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쪽 갑상선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피막을 침범하지 않은 1㎝이하 크기의 갑상선암은 엽 절제술로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있다.갑상선암의 전통적인 수술은 목의 전면부 피부 절개를 통해 이뤄졌으나(그림 1), 젊은 여성이 갑상선암에 걸리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점차 미용적인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에는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그림 2), 로봇 갑상선 절제술이 개발되면서 종양을 잘 제거하고 목에 흉터도 남기지 않고 수술을 시행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4-05-28

노인유해 의약품 성분 발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책연구소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의 약물 유해반응의 방지를 위해 의약품의 성분을 발표했다.심사평가원은 노인이 일반인에 비해 의약품 장기처방과 다제복용으로 약물 유해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주의 의약품 사용에 대한 후향적 의약품안심서비스(DUR) 수행을 위해 59개 성분 의약품을 공개했다.미국 노인병 학회(American Geriatrics Society, AGS)는 지난 2012년 AGS의 협력 하에 개정판 AGS 2012 Beers criteria에서 `질병에 관계없이 노인이 피해야 할 의약품` 약 116개 성분을 알렸다.AGS 2012 Beers Criteria를 근거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환자 주의 의약품 처방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원의 경우 디클로페낙(diclofenac), 메토클로프라미드(metoclopramide), 메페리딘(meperidine) 순이며, 외래의 경우는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디아제팜(diazepam), 멜록시캄(meloxicam) 순으로 많이 처방된 것으로 밝혀졌다.클로르페니라민이 포함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진정효과가 있어서 낙상의 위험이 큰 약물이며, 디아제팜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로 고용량 복용 시 심한 졸림이 올 수 있다.멜록시캄은 비선택적 COX-2 NSAID(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로 장관 출혈 및 위궤양 위험이 있어 장기 사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디클로페낙 또한 비선택적 COX-2 NSAID로 심장발작, 뇌졸중 위험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주의를 필요로 한다.메토클로프라미드는 위장관 촉진제로써 본인의 의지와 달리 손발이 떨리는 등 추체외로 효과를 유발할 수 있어 장기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또 메페리딘은 장기 복용 시 신경독성의 위험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으로 안전한 대체 약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이에 따라 심사평가원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노인 주의 의약품에 대한 사전 DUR 점검 및 의료기관에 대한 후향적 관리체계 정립을 통해 한층 더 향상된 의약품 사용의 안전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처방·조제 단계에서 노인 주의 의약품에 대한 실시간 알림 창 제공으로 의·약사의 충분한 상의와 복약지도를 통해 안전한 약물 사용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노인 진료가 많거나 주의가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심평원이 개발한 교육 자료 제공 등 후향적 관리체계 구축·운영을 통해 DUR 점검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