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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최소 1년은 완벽방어 해야

세계적으로 해마다 500만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연간 1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자료가 발표됐다. 또 현재 생존자 중 5억명 정도가 담배로 사망하며, 이들 중 2억5천만명은 중년기에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4만7천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흡연자가 시도하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금연.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담배를 끊기는 매우 쉽다. 오늘 끊고 피우고, 내일 다시 끊고… 매일도 끊을 수 있다.문제는 유지가 어렵다는 점이다. 담배 없이 사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초기 3개월은 금연약을 먹으며 버티고, 이후에도 의지력을 불태워 최소 1년은 완벽방어를 해야 한다. 이렇게 끊기만 한다면 놀라운 신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흡연의 영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자면 `타르로 인한 전신의 발암 유발`과 `니코틴에 의한 혈관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암의 30%가 흡연에 의한 것이고 특히 기관지, 폐, 후두암 등 여기에 직접 노출되는 기관은 90%가 담배로 인해 발생한다. 흡연은 혈관질환의 발병률도 2.5~3배가량 높인다.금연할 때 가장 힘든 원인으로 니코틴 중독을 들 수 있다. 담배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인체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우리 몸이 담배를 피워서 받게 되는 니코틴에 의존하도록 학습됐던 것이 갑자기 사라지자 혼돈을 겪게 되는 것이다.니코틴의 중독성은 일급마약인 코카인, 헤로인과 유사하다. 그런데 합법적 마약이라는게 더욱 큰 문제이다.금연이라고 하면 아직도 의지의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이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경우 성공률은 3~5%에 불과하다.반면 의사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은 40%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상담과 약물치료가 중심인데, 생각보다 약물 효과가 매우 좋아서 가까운 병의원에서 전문상담과 처방을 받으면 의지로만 금연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간접흡연은 무차별적인 `독가스 테러`라고 볼 수 있다. 담배 연기의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에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담배를 흡입하는 사이에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하는데, 부류연이 주류연보다 직경이 작아서 폐의 더욱 깊숙한 부분에 침착될 수 있다.간접흡연 역시 흡연자에게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다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3차흡연`이라고 해 흡연자의 몸과 옷에서 나는 담배연기도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금연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혈중 산소 농도가 올라간다. 다음에는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덕분에 혈관질환의 예방효과는 비교적 빨리 나타난다. 문제는 타르로 인한 폐암인데, 생각보다 그리 빨리 좋아지지 않는다. 관건은 얼마나 젊은 나이에 끊느냐가 중요하다. 쌓인 타르를 배설할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약해지기 때문이다.국민의 금연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금연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금연을 원하는 모든 국민으로, 1년에 3차수까지 지원된다. 금연을 치료하러 병원을 방문할 때 1, 2회차는 일부 비용을 부담하지만, 3회차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와 약값 전액을 지원한다. 진료비와 약값 지원뿐 아니라 성공 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2018-03-14

세명기독병원, 비뇨의학과 강화

▲ 이유진 비뇨의학과 신임 과장. /세명기독병원 제공“여성들에게 비뇨의학과 문턱이 낮아집니다”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13일 비뇨의학과에 여성 비뇨기계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이유진 신임 과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 이유진 과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경북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전공의, 경북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전임의, 대한 비뇨기과 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그동안 비뇨의학과는 남성들이 주로 방문하는 진료과로 인식됐지만, 사실 배뇨 질환이나 성 기능 장애·요실금 등의 말 못할 고민으로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 절반가량은 여성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상담을 받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기가 꺼려지는데다, 검사를 받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 보니 특히 대다수 방광염을 앓는 여성 환자는 현재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이유진 과장의 영입으로 세명기독병원은 여성 환자도 자연스럽게 방문해 마음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동선 병원장은 “비뇨의학과는 남성이 주로 방문한다는 인식 탓에 여성 환자의 고충이 있었다”라며 “여성 비뇨 전문 이유진 과장의 입사로 여성 환자가 좀 더 편리하게 비뇨의학과를 이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올해 5명의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해 현재 전문의 102명을 포함 전체 의사직 107명이 근무하고 있다./전준혁기자

2018-03-14

에스포항병원 `2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 획득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2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급성기병원 2.1버전)`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지난 2014년 1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받은데 이어 2주기 인증도 획득한 에스포항병원은 1주기보다 강화된 2주기 인증 기준을 우수하게 통과했다는 평이다.2주기 인증 기준은 감염관리 평가 기준이 더욱 강화됐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조직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더욱 철저히 이뤄졌다.에스포항병원은 이와 같은 엄격한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 대표병원장 직속으로 의료질관리실과 감염관리실을 둬 감염 관리와 의료질 향상, 환자안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의료진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 및 환자안전 사고,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분기별로 실시했다.또한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훈련을 강화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3주기 뇌혈관 전문병원 지정에 이어 2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까지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민들이 가장 믿고 찾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자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의료기관인증제도`는 병원 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인증하는 제도로,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조사기준을 달성한 의료기관에 대해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를 부여한다.에스포항병원의 이번 2주기 인증 기간은 2018년 3월 8일부터 2022년 3월 7일까지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3-14

뇌수술 `골든타임` 놓치지 않는다

#사례1. 지난해 11월, 포항의 한 공단에서 근무하는 50대 직장인 김모씨는 취미생활로 즐기는 조기 축구를 마치고 샤워 후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쓰러진 후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는 김씨는 발견한 동료의 신고로 급히 응급실로 실려갔다. 즉시 검사에 들어간 김씨는 의사로부터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곧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회복기간을 마무리 짓고 직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응급 뇌수술 가능한 지역유일 뇌혈관 전문병원검사부터 수술실 입실까지1시간 내에 신속 완료응급 심장수술까지 가능해심혈관 질환도 언제든 대처365일 24시간 전문의 진료체제를 갖춘 에스포항병원(원장 김문철)이 지역에서 뇌졸중을 가장 빨리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운영하며 지역 보건에 공헌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원장 김문철)은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면 긴급한 경우 1시간 내에 검사부터 수술실 입실까지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특히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뇌손상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전문의의 빠른 진단 및 수술이 필수다. 이에 응급 뇌수술이 가능한 에스포항병원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에스포항병원이 응급 진료 및 수술이 가능한 이유는 응급실에 뇌혈관 질환과 척추 질환의 진료 및 수술이 가능한 10여명의 신경외과·신경과 전문의가 팀을 이뤄 매일 대기하고 직접 진료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대학병원이 응급실에서 4~5단계의 의사를 거쳐야 비로소 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다.경험면에서도 에스포항병원은 독보적이다. 에스포항병원은 지난해 응급뇌수술을 140례 이상 실하는 등 대도시 대형병원 수준으로 긴급 수술을 해내고 있다. 경북 최다수 신경외과 전문의가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어 포항뿐 아니라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머리가 아프면 언제든 누구라도 응급실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지난달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7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최종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응급실의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공공성 등의 항목을 평가한 결과로 에스포항병원은 응급실의 기능과 응급진료의 질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질 관리 체계를 정착하고자 하는 보건복지부의 취지에 적합했다는 평이다.이 외에도 에스포항병원 응급실은 응급 뇌수술뿐 아니라 응급 심장수술까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심장센터에 심장내과 전문의를 지난해 새로 영입해 응급실에서 언제든 심혈관 질환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며, 최근 심장내과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해 뇌혈관과 연결된 심혈관 질환도 언제든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처음 몇몇 의사들과 병원을 만들면서 다짐했던 것이 `사회적으로 안전해질 수 있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을 만들자`였다”며 “지역민들이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과 같은 긴급을 요하는 질환에 걸리면 믿고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3-07

제약산업 글로벌 경쟁력 높아졌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6일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로 44개 혁신형 제약기업 CEO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강도태 실장은 “제약산업은 지난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16%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신약 기술수출 확대(총 8건, 약 1.4조원(추정, 비공개 제외)), 바이오의약품의 유럽·미국 승인 획득 등 우리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혁신형 제약기업 CEO 등은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등 국가 연구개발 지원 확대,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건강보험 약가 우대,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의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강도태 실장은 “제약기업이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스마트 임상 인프라 등 RD 투자 확대,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가치 중심 평가, 세제 지원, 수출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0일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따른 `2018년도 시행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하고 있으며,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앞장서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신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해외 신시장 개척 등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3-07

두통·어지럼증 반복된다면 의심을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누구나 한 번쯤은 갑작스럽게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 중 상당수에서 뇌졸중이 발견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경우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으니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뇌졸중(Stroke)이란 뇌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한 중앙신경계의 급성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결손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Cerebral infarction)과 뇌혈관이 출혈을 일으켜서 발생하는 뇌출혈(Cerebral hemorrhage)로 구분된다. 뇌졸중의 약 80%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차지하며, 20%는 뇌출혈이 차지한다.뇌졸중의 증상에 대해 살펴보자. 뇌졸중의 증상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뇌졸중이 발생하였을 때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병원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애매한 경우도 있고 증상이 발생했다가 다시 좋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혼동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잘 숙지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예후를 좋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한쪽 팔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 안면마비, 시야장애, 심한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다. 의식 저하는 환자가 깨우기 어려운 상태이거나 깨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런 경우는 발견 즉시 119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의식이 저하된 경우는 기도 확보가 되지 않아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음식물이나 분비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넘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문제는 일반인들이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증상은 뇌졸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또한 한쪽 팔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도 마찬가지이다.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하였다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이런 경우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재개통 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이를 일과성 뇌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환자의 3분의1 정도는 뇌졸중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 질환이 있는 자는 뇌졸중에 취약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갑작스런 두통 또는 이후에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상은 뇌출혈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뇌출혈은 뇌경색에 비해 발생률은 낮지만 예후는 뇌경색에 비해서 훨씬 나쁘다.뇌출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작은 혈관의 출혈로 발생한 뇌내 출혈과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로 나눠 볼 수 있다. 뇌내 출혈의 경우는 출혈량에 따라서 수술적인 치료 또는 보존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한 출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재출혈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혈관을 찾아서 치료해줘야 한다. 뇌출혈의 경우도 무엇보다 병원으로의 빠른 이송이 생명이다.뇌졸중의 진단은 주로 전산화 단층촬영술(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로 이뤄진다. 뇌혈관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CTA, MRA 또는 카테터 혈관조영술 등이 있으며 이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된다. 경동맥초음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며, 검사 방법에 따라서 방사선 조사량이나 위험성이 모두 다르다.최근에는 약물치료뿐 만 아니라 혈관 내로 카테터를 진입시켜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켜주는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치료 결과도 좋다.하지만 약물 치료로 혈관 내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 이내에 진단되고 치료가 시작되면 가장 좋고, 최근에는 8시간 이내에 막혔던 혈관의 재관류를 해주는 방법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다.뇌졸중에 취약한 위험인자로는 비만, 과도한 음주,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 폐쇄성 수면장애, 심장질환(심부전), 고령 등이 있다. 이런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라면 특히 겨울철에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추운 곳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갑자기 기온변화가 급격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화장실이나 목욕탕같이 급격한 기온변화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옷을 여러 겹으로 입고 장갑, 모자, 마스크로 따듯하게 보온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겨울철에만 조심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다. 뇌졸중은 환자의 일반적인 생활 습관이 발생률에 영향을 끼친다.

2018-03-07

7월부터 지역가입자 건보료 인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지역가입자의 성·연령 등으로 추정해 적용하던 `평가소득`은 폐지되고, 자동차 보험료는 현행보다 55% 감소해 대부분 지역가입자(78%, 593만 세대)의 보험료가 월평균 2만2천원 줄어들게 된다.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3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올해 7월부터 시행 예정임에 따라, 국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개정 시행령의 주요내용으로 우선 연소득 500만원 이하인 지역가입자의 평가소득 보험료가 없어지고, 대부분 지역가입자의 재산·자동차 보험료가 줄어든다. 특히, 소득이 없거나 적더라도 가족의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소득을 추정했던 `평가소득` 기준을 삭제해,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한다.재산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재산 보유액 중 일부를 제외하고 보험료를 매기는 공제제도를 도입해, 재산 과세표준액 중 500만원에서 1천200만원은 공제하고 보험료를 부과한다.배기량 1천600cc 이하 소형차, 9년 이상 사용한 자동차, 생계형으로 볼 수 있는 승합·화물·특수자동차 역시 보험료 부과를 면제하고, 1천600cc 초과 3천cc 이하 중형차는 보험료의 30%를 감면한다.반면 소득·재산이 상위 2~3%인 지역가입자(32만 세대)의 보험료는 인상된다.직장가입자가 월급 외에 고액의 이자·임대소득이 있는 경우(연간 3천400만원 초과)에도 보험료가 인상된다.이 외에도 보험료의 상·하한액이 해마다 자동 조정된다.보험료 상·하한은 전전(前前)년도 평균 보험료(20만6천438원)에 연동해, 매번 별도로 법령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경제 성장 등 여건 변화를 자동 반영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또 현재 평가소득 보험료를 내고 있던 지역가입자가 평가소득 폐지로 오히려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에는 인상분 전액을 감면해 현행 보험료를 내도록 하고,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보험료의 30%를 감면한다. 감면은 부과체계 1단계 개편이 시행되는 2022년 6월분 보험료까지 적용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관계는 “그간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 운영, 국회 여야 합의 등 긴 논의 끝에 도출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들의 비급여 지출이나 민간 의료보험료 등 의료비 부담을 줄여드리는 한편,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도록 건강보험 재정도 건전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2-28

한방의료 이용 `요통` 가장 많아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국민의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 취급 기관의 한약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는 일반국민 5천명,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외래환자 1천10명, 입원환자 904명 등 총 6천914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 이용 경험과 인식 등을 조사했으며, 한약소비 실태조사는 한방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등) 및 한약조제·판매기관(한약조제약사 및 한약사가 근무 중인 약국, 한약방) 2천800곳을 대상으로 한약 처방, 조제, 판매 현황 등을 조사했다.우선 일반국민 대상 한방 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73.8%가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90.6%로 가장 높고, 50대 86.1%, 40대 77.7% 순으로 나타났다.한방의료를 이용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요통이 52.7%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 염좌(삠), 오십견 및 견비통(어깨부위 통증) 등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법은 이용자의 90.2%가 침 시술을 받았고 부항 53.0%, 뜸 49.1%, 한방물리요법 40.2% 순 등으로 이용했다.한방 외래 및 입원 환자 대상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에서는 지난 1년간 한방 외래진료 이용 횟수는 평균 11.6회, 한방 입원진료 이용 횟수는 평균 1.7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한방 의료기관 외래·입원 진료 시, 치료받은 주요 질환은 척추질환(허리부위)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관절염 순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약소비 실태조사에서는 2015년 대비 2016년 탕약 및 한약제제의 처방·조제·판매 건수의 변화를 묻는 문항과 관련, 한방의료기관은 전년 대비 `비슷` 또는 `감소` 순으로 응답했다.가장 많이 사용한 한약재는 당귀, 감초 순으로 조사됐고, 한약을 가장 많이 처방하는 질환은 근골격 질환으로 확인됐다./전준혁기자

2018-02-28

적절한 시기 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 이기일 원장 좋은의사들 안과해마다 2월이 되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처음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심란해진다. 집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지내오긴 했지만 선생님, 같은 반 친구들을 처음 상대할 우리 아이가 혹시나 단체생활에 적응을 잘할지, 취학 전에 미리 점검해야 할 다른 문제는 없을지,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하지만 좋은 학용품이나 좋은 옷보다도 소아기, 학동기를 맞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은 무엇일까?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대회(호주오픈) 4강에 오른 테니스 선수 정현(22·한국체대)이 고도근시와 약시를 앓았다는 사실이 소개되면서 소아 약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1.0의 시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 아이의 눈은 성인의 눈과 달리 미완성 상태다. 출생 직후 아이는 어렴풋이 윤곽을 구분하는 정도의 시력만을 가지며, 점점 성장하면서 성인과 같은 시력을 보이게 된다. 적절한 시기의 소아 눈 검진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상적으로 눈과 뇌 및 시신경이 성장하면서 시력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에 근시나 원시 또는 각종 소아 안질환으로 인하여 시력의 발달과 성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시력, 특별히 교정시력이 저하된다. 약시는 그 정의상, `어릴 때 발달해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다. 안경을 썼는데도 교정시력이 0.8 미만이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 상 두 줄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약시로 판정되는데, 성인이 되어 안경이나 굴절수술로 시력을 교정하려 해도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을 확률이 낮다. 약시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대개 시력발달 시기에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또는 사시로 인해서 카메라 필름과 같은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시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인구의 2~3%가 겪는 비교적 흔한 안과 질환이다.따라서,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이다. 아이는 처음부터 성인과 같은 예민한 시력을 가지지 못하고, 스스로 이상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마저도 의사 표현이 명확하지 않아 종종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보호자는 아이가 TV나 책을 볼 때 눈을 찌푸린다든가 너무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잦아지고 주변 사람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으로 고개를 기울여 쳐다본다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아이의 첫 안과 검진은 만 1세 이전에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기의 안과 검진으로 아이의 사시 여부를 판명할 수 있다. 소아기에 발생하는 소아사시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이후 경과가 좋고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낮다. 물론 정기검진 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생후 2~6주부터 눈물이 늘 고여 있고 눈곱이 과도하게 발생하며 염증까지 동반된다면 영아기 눈물관 폐쇄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하여 비루관 마사지, 부지법 등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경미한 사시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으며, 안과의사가 특별히 처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가의 프리즘안경을 여기저기서 권한다고 착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하지만, 본인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발견되는 정도의 사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수술적으로 교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시를 방치할 경우, 정상안에 비해 사시안의 망막에 적절한 빛 자극이 전달되지 못하여 사시성 약시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서양에서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가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눈의 정렬이 밖으로 벌어지는 외사시가 더 흔하다. 간혹 아이의 콧대가 높아지기 전에 한쪽 눈구석에 윗눈꺼풀에서 아랫눈꺼풀로 이어지는 피부가 넓어 안쪽 흰자위(결막)을 일부 가리는 경우에 내사시처럼 눈이 안으로 몰려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가성내사시`라고 하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콧잔등이 높아지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서양에 비해 동양에서 흔하다.만 3세 경에는 안과를 방문하여 시력, 굴절, 사시 및 기타 선천적 안질환 등을 정밀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시기부터 눈에 문제가 있으면 적절히 관리해주어야 만 5~6세 전후로 정상적인 시력이 형성된다. 또한, 만 10세 전에는 약시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약시 치료가 늦으면 늦을수록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약시의 경우, 4세에 발견한 소아약시의 치료 확률은 95%에 달하며 반면에 8세에 발견한 소아약시는 치료확률이 23%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다. 약시의 치료는 우세안 또는 정상안을 가려주는 가림치료, 적절한 안경의 착용 등이 주된 방법이며 사시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일찍 교정해주기도 한다.약시는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커지므로 늦어도 만 7세 이전에는 치료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연간 약시로 병원을 찾는 환자 2만2천여명 중 10세 미만이 62%로 보고되었다.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안과 검진에 협조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부모님들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하는 것에 피로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약시 치료에는 골든타임(golden time)이 존재하므로 지나치지 않고 반드시 아이의 소아기 시력을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 하였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력을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방심은 금물이다.

2018-02-28

자전거 체인에 관한 기억

눈이 없는 사람이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에 시선을 둘지 모르는 개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일찌감치 부모의 눈알을 후벼먹은 후레자식들이 휘파람을 불며 모여들었다 제멋대로 각목들이 쟁여져 있었다 훔쳐 온 자전거가 벌겋게 썩어 가고 있었다 개만도 못한 자식들이 자전거 체인을 벗겨 흉기를 만들고 있었다 담배를 돌려 피우며 팔뚝을 지지고 있었다 비린내가 풍겼다 고기는 팔고 비린내만 달고 온 어머니들, 돈에는 비린내가 난다 돈에도 비린내가 나 빠지지 않는 사람 냄새에 진절머리를 쳤다 눈 없는 아버지 말없이 듣고 있었다 손목에 체인을 감아쥐고 무엇을 후려치고 싶은 시절이 흘러가고 있었다시인이 설정한 장면 두 개가 무거운 그늘을 뒤집어 쓰고 있음을 본다. 한 장면은 소위 후레자식들이 훔쳐온 자전거로 흉기를 만드는 장면이고 한 장면은 어물전에서 고기를 팔고 돌아온 어머니들의 몸에서나는 비린내다. 시인은 두 장면에서 모두 비린내가 나 진저리쳐진다고 말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다 삶이고 삶에서 나는 비린내인 것을. 시인은 이런 불구의 세상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시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네 한 생이 비린내 속에서 굴러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시인

201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