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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은 여름철 질환? 1월에 가장 많다

“네? 장염이요? 한여름에도 한번 안 걸렸는데,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장염이라니요.”지난 4일 새벽 갑작스런 구토로 괴로워하던 주부 이모(54·남구 지곡동)씨는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가 `장염`이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고 열이 나면 장염 진단을 받는다. 흔히 이씨처럼 더운 여름철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장염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더 강한 탓이다.□ 장염환자 1월에 가장 많아많은 사람들이 장염을 여름철 질환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이 많이 발생한다. 높은 기온과 습도에 음식이 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이다. 반면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낮은 온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적은 양으로도 감염되기 쉽다.로타바이러스는 예방백신으로 막을 수 있어 최근에는 감염 사례가 빠르게 줄고 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없는 데다 전 연령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도 잘 번식한다.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버틴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장염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감염성 장염 질환 월별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과 겨울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감염성 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525만명으로 장염 환자 증가 추세는 6~8월, 10~1월에 두드러졌다. 1년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1월로 84만8826명이었다.□겨울철 장염, 여름철 장염과 증상 달라겨울철 장염은 12~48시간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난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처럼 일반적 장염 증상을 보이면서도 두통과 근육통까지 일으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한과 발열을 감기로 오해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腸) 속 유익균을 죽여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면 일정 시간 경과 후 저절로 좋아진다.건강한 성인의 경우 2~3일이면 별다른 치료 없이 낫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는 탈수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겨울철 장염 증가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가 문제다. 음식을 통한 감염, 급식 집단 감염 등이 쉽게 일어난다. 주로 침이나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므로 다른 사람과 컵 등을 같이 쓰지 않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면 손에 있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사용 중인 옷과 이불은 즉시 뜨거운 물에 세탁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를 한 경우 바닥이나 변기 주변을 소독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손 자주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장염은 비위생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 세균은 쉽게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므로 손부터 청결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장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보관했다 다시 먹을 때에는 끓여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음식이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를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며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굴이나 조개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06

항진증·저하증 모두 피로 증세 공통점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하고 영양제를 먹어도 힘이 없고, 의욕이 떨어진다.”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 `피로함`이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스트레스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갑상선 질환을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갑상선은 신체 보일러와 같다. 갑상선 호르몬이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 생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몸속 에너지를 과잉 소모하게 되거나(갑상선기능항진증) 혹은 에너지가 생산되지 않아 축 처지는 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난다. 특별히 아픈 부위가 없어서 진단을 놓치거나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소모가 늘고 쉽게 지치며 체중이 빠진다.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갑상선이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아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원리다.더위를 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땀을 많이 흘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 떨림, 다리 풀림, 극심한 피로감, 화를 못 참는 증상이 나타난다.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지만 우선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항갑상선제를 매일 복용하면 1~2개월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고 평소 운동 능력과 체중으로 회복된다. 다만 약제는 완전히 치료가 될 때까지 1~2년간 꾸준히 복용해야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약제만 사용해서는 50% 정도밖에 치료되지 않아 2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꽤 많다.부작용이 발생해 약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약제 효능이 떨어졌을 때는 수술적 치료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는데 완치가 확실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를 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우리 몸에 충분한 에너지와 대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 나 집안에 제대로 온기를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추위를 느끼고 피로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식욕도 떨어져 먹는 것도 없지만 이상하게 살이 찌고 몸이 자꾸 붓는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긴다. 피부는 푸석푸석해지고 얼굴이 부어 화장이 잘 받지 않으며,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성욕이 감소하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지능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태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임산부는 반드시 산전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유 없이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반드시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만성적인 갑상선 염증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으나, 하루 1회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특별한 부작용 및 합병증 없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약제를 중단할 수 있는 사례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약제 중단을 시도해야 한다.갑상선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로는 갑상선에 요오드가 좋다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의 주요 구성물이 요오드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요오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음식 대부분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해조류와 해산물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요오드를 추가로 섭취했을 경우 오히려 요오드 과잉에 의한 갑상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추가적인 요오드 섭취는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오히려 셀레늄 성분이 많은 견과류를 소량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갑상선질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하고 올바른 건강상식으로 우리 몸의 엔진 기관인 갑상선을 잘 보호해 피로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2017-12-06

찬 공기나 찬물·얼음 노출로 발생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동반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날이 쌀쌀해지기만 하면 팔과 다리에 두드러기가 생긴다. 막바지 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갈 때쯤이면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 입는 것을 포기하는 편이다. 일교차가 더 벌어지면 외투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상황. 차가운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면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호흡기나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한랭두드러기다. 특정 물질이 원인이 아닌 추위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라 생소할 법도 하지만, 의외로 한랭 두드러기 환자들이 주위에 많다.최근 찬 공기가 유입되고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한랭 두드러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 얼음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질환이다.기온이 낮아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 때면 노출된 피부를 중심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외부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와 다시 몸이 따뜻해지면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주로 노출된 부위에 국한돼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할 경우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무엇보다 찬물 샤워나 냉수욕, 수영 등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쇼크 반응이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남들이 다 하는 등목 한 번 마음 편히 할 수 없다.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다. 드물게 유전성인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타난다. 다른 전신 질환이나 한랭반응단백과 동반해 나타난다.진단 시 얼음을 피부에 접촉시킨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유발검사를 시행한다. 환자의 동반증상, 가족력에 따라 한랭반응단백 혈액검사나 전신질환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대개 소아보다는 성인에게 많이 발견되고 어렸을 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성장 후 나타나는 일도 있다.한랭 두드러기는 환자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발생했을 때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은 매우 크다. 의식을 잃는 등 쇼크로 인한 증상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치료는 일반적인 두드러기 치료제를 사용한다. 때때로 반복적이고 점증적인 추위 노출을 통한 탈감작(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극소량 노출시키고 점차 그 양을 늘리는 방법)을 시도해 치료하기도 한다. 낮은 기온에 인위적으로 노출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하지만 이렇게 치료를 하더라도 전체 환자의 약 50%가 수년간 증상을 앓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환자들은 한겨울에 외출할 때 찬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방한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냉방이 심한 실내에서는 특히 피부 노출에 신경 써야 한다. 보온을 위해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TIP.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는 생활지침●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지 않는다●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는다● 물을 많이 마셔 몸의 독소를 배출한다●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땀을 흘린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전문의의 처방 지도 아래 사용한다

2017-11-29

스트레스로 힘든가요? 견과류에 초콜릿 곁들여 드세요

몸과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위협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다양한 반응과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행동이 거칠어져 난폭해지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정 성분이 몸속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단 음식만 이러한 효과를 지닌 것은 아니다. 검은 깨,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는 스트레스로 인해 흩어진 기운을 재정비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마그네슘이 사용된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몸속 마그네슘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견과류에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견과류와 초콜릿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뇌를 활성화하는데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당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는 물론 우울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테오브로민이라는 물질은 대뇌피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다만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택해야 열량을 낮출 수 있다. 대추나 꿀처럼 인공감미료를 섞지 않은 자연의 단맛을 내는 식품을 먹어도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콩·두부·바나나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낮춘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늘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신체 피로가 줄어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감소할 수 있다.매운 음식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매운맛은 우리 몸에서 통증으로 인식되는데 통각 세포가 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 점막에 자극이 가 속쓰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게 좋다./김민정기자

2017-11-29

몸속 염증 불러오기 쉬운 `김장증후군`

“세월만큼이나 야속한 게 김장철이지. 연중행사가 따로 없다니까. 목욕탕 가봐, 여기저기 끙끙 앓는 소리지.(웃음)”주부 윤순자(58·남구 오천)씨는 어김없이 찾아온 김장철을 야속하다고 했다. 김장은 주부들에게 강도 높은 집안일이다.그는 “종일 쪼그려 앉아 김치를 담그고 나면 며칠은 손목이며 어깨며 안 아픈 곳이 없어. 올해는 그나마 좀 편하게 해보겠다고 김장매트를 사봤는데, 좀 나으려나 모르겠네”라고 말했다.명절만큼이나 `고강도 주부노동`으로 꼽히는 김장 시즌이다. 무거운 배추와 양념통을 들어 옮기고 구부린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나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한 자리에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다 보면 삭신이 쑤실 수밖에.김장은 앞으로 일년간 식탁에 오를 김치를 대량으로 담그는 일이다. 최근에는 가족구성원 수가 줄어 양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노동강도가 센 편이다. 한 명이든 두 명이 먹든 배추 사서 절이고 양념 만들어 버무리는 절차를 따라야 한다.무엇보다 반복 노동을 장시간 하다 보면 관절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데 이를 `김장증후군`이라 부른다. 주로 50대 여성들이 손목이나 허리,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중년 여성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허리 주변 지방이 증가하는 데 비해 근육과 인대는 약해진다. 작은 충격이 염좌나 디스크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척추와 관절 노화가 시작된 연령대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장은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쪼그리고 앉아 해야 하는 작업들이 많다. 배추와 무를 손질하고 숨을 죽이는 과정부터 양념을 준비하고 버무리기까지 쉬운 일이 없다.전문의들은 바닥에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리면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에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쪼그려 앉으면 체중의 7배나 되는 압력이 무릎으로 전달된다. 김장 과정에서 허리 통증과 함께 무릎의 뻐근함을 느끼기 쉽다.추워진 날씨도 통증의 원인이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은 쉽게 굳어진다. 여기다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면 급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척추나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가급적 허리와 무릎을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김장하는 것이 좋다.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으면 엉덩이를 들고 쪼그려 앉는 자세가 몸에 가장 해롭다. 꼭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욕실의자 같은 보조의자를 사용하고 김장 중 허리 펴기, 기지개 켜기, 손목 돌리기와 같은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김장 복장으로는 최대한 활동하기 편하고 따뜻한 옷을 추천한다.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김장하면 관절과 근육이 쉽게 굳는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추위로부터 척추와 관절을 보호하고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목도리로 목을 감싸 체온 유지도 신경 써야 한다.고무장갑 속에 면장갑을 끼면 손가락이 시리거나 뻣뻣해지는 것을 막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실 테이블 위에 재료를 얹어 허리를 받칠 수 있는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장매트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김장이 끝나면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찜질해주는 것이 좋다.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리다간 오히려 척추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통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척추나 무릎관절에 퇴행성변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고 심하면 디스크 돌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추위에 약한 관절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염증이 발생한다. 김장철 주부들이 자주 겪는 염증 질환으로는 건초염, 관절염이 있다. 생강이나 마늘, 양파는 염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29

의료진·상담사 “저희도 돕겠습니다” 지진 트라우마 극복 팔 걷어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의료진과 심리상담사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이들이 건넨 “함께 이겨내자”는 말은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된다.지난 15일 포항지진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역 의료진들이 먼저 발벗고 나섰다.경상북도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은 이날 오후 흥해실내체육관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하고 부상자 상처 치료를 도왔다. 변영우 원장은 “지진 피해 규모가 컸던 만큼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을 것 같아 현장에서 직접 진료했다. 주민들을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도 온정을 더했다. 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져 대피소 생활에 지친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고.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신경외과 권흠대 척추·통증·관절 병원장과 소화기내과 이상원 진료과장, 신경과 정은환 진료과장은 지진 실내대피소 환호여중과 기쁨의교회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감기와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특히 많았다.권흠대 병원장은 “지진 피해 주민들 대부분이 지진 공포와 두려움에 의한 스트레스로 두통을 호소했다”며 “팔이나 목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면 지진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지진 피해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사들도 힘을 보탰다.대한적십자사는 19일부터 경북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전문가 100여명을 포항지진 대피소 현장에 파견하고 계속되는 여진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주민들을 응원한다. 이들은 지난해 경주지진 발생 당시 1천624건의 심리회복지원 상담을 했던 전문가들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재난 발생 시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개인에 따라 극복하는 시기와 방식은 다를 수 있다”며 “재난심리회복 지원활동은 정서적·심리적 응급처치로 회복 시간을 줄이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북도교육청은 포항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심리안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포항시 북구의 하나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태현 전문의는 “지금 이재민들의 뇌와 신경은 충격으로 인해 매우 놀라고 흥분한 상태”라며 “안정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신경안정제 복용과 같은 의학적 도움은 회복기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약해진 이재민들이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히 갖는데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 손길이 절실한 시점이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22

포항 수험생들, 긴장 완화가 중요

포항지역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주민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한다. 지진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 탓이다. 강도가 컸던 만큼 집집마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연재해 앞에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덜 힘들겠느냐 만은 이 난리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수험생 심정은 오죽할까.국어문제 하나 더 챙겨보기도 바쁜데 수능 당일 지진 행동요령까지 익혀야 한다. 자칫하다간 시험이 무효 처리될 수 있다. 수능 고사장도 바뀌었다. 고사장 밖에는 수십대의 전세버스까지 대기한단다. 시험치다 지진이 오면 경주 등 인근지역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게 한둘이 아니다.수험생 자녀를 둔 이모(50·북구 흥해읍)씨는 “아이 인생의 첫번째 최대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지진이 발생해 지난 한 주간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누구보다 아이가 초조해할까봐 수차례 여진이 있어도 가급적 동요하지 않은 척하며 다독였다”고 털어놨다.재수생인 조카 걱정에 밤잠까지 설친다는 최모(37·남구 이동)씨는 “가뜩이나 지진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할 텐데 며칠 전부터 장염 증상까지 보여 더 걱정된다”며 “또래 친구들은 한창 대학생활 중인데 재수 결심하고 지난 1년간 마음 고생했던 만큼 올해 수능에서는 제 실력 발휘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번 연기(延期)는 없다. 한 차례 미뤄진 올해 수능은 내일 예정대로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시험을 앞둔 포항 수험생들이 무엇보다 긴장을 풀어야 시험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진을 겪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의 특정 부위에 힘을 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칭을 자주 해 몸을 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포항시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긴장상태가 지속된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며 “불안감 때문에 잠을 설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수면 사이클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긴장감과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수험생은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목욕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는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경우에는 긴장완화를 위해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복식호흡 순서는 먼저 △편안하게 앉아 한 손은 배에 한 손은 가슴에 얹고 △눈을 감고 다섯을 세면서 코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입으로 숨을 내쉬며 몸에 힘을 쭉 빼고 △배에 얹은 손으로 배가 부드러워지고 있는지 느끼며 △이것을 다섯 번 반복하되 몸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조금 더 한다.수험생 부모는 자녀가 지나치게 자주 지진 소식을 접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재난 상황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심리적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수험생들은 오늘밤 무조건 일찍 자는 것이 좋다. 지진보다 무서운 게 지각이다. 늦으면 입실이 안 된다. 지각만 안 하면 다행이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빼먹지 말아야 한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는 집에 두고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22

급성기침의 가장 주요 원인은 감기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기침은 호흡기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며칠 만에 좋아지기도 하지만, 폐결핵이나 폐암의 경우 치명적인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위험하다. 기침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급성기침의 가장 주요 원인은 감기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감염으로 콧물·목 통증·열감 등을 동반한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저절로 좋아지나 약물로 조절할 수 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도 있어 다른 원인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매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현재까지 감기에 대한 백신은 없다. 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매년 가을, 겨울에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공급되고 있어 나이가 많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좋다.폐렴도 급성기침을 일으키는데 감기보다 발열이 심하고 누런 가래를 동반한다. 폐렴이 의심될 때는 대개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모든 폐렴에 대한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진단 과정에서 흉부 방사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흉부 CT를 찍어야만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기침이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2주 이상 기침이 있으면 흉부 방사선촬영을 통해 결핵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핵균에 감염되면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가래를 별로 동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결핵균을 확인해야 확진이 가능하므로 가래 검사가 중요하고 결핵균이 검출되는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아급성기침이라고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 후에 생기는 염증이 원인이다. 보통 8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에 대한 약물을 사용한다.기침 증상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폐암·간질성 폐질환·폐결핵 등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키는 중한 질환이 있는 경우 흉부 방사선촬영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이나 기관지 내시경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흉부 방사선촬영이 정상인 경우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기도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염증 때문에 생기며 `기관지과민성`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기침 증상만 있는 천식도 있으나 호흡곤란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밤이나 새벽이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슴이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거나 찬바람 같은 유발요인에 의해서 증상이 나빠질 수 있고 계절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이는 환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폐 기능 검사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할 수 있고 병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알 수 있다. 기관지확장제를 흡입제 형태로 사용해 치료하는데 호흡곤란이나 가래 증상이 심해지는 악화 소견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7-11-22

음식 꼭꼭 씹어 먹는 것만으로도 집중력 높여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내일 치러진다. 수험생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환절기인 데다 3년만에 `수능한파`까지 찾아온다고 한다.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체력은 바닥났고 그야말로 정신력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을 지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막판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매끼마다 골고루 먹어요수능 당일 평상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시험 문제를 풀 때 뇌세포의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뇌세포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은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달걀이나 콩, 고기 등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여기다 잡곡밥과 과일, 채소를 곁들여 한끼 식단으로 먹으면 소화흡수 과정에서 포도당이 서서히 공급돼 혈당을 일정 수준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충분히 오래 씹어 먹으면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산소도 충분히 공급된다. 연근이나 우엉처럼 뿌리채소를 자주 먹거나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식후 디저트는 케이크나 빵처럼 밀가루로 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바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집중력도 금방 떨어진다. 너무 맵거나 날것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평소 먹던 음식으로 영양보충 하세요수험생들이 긴장하는 만큼 부모들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 아이의 체력이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엄마들은 전전긍긍이다. 건강기능 식품에 눈길이 가기 쉽다.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체력이나 집중력을 위해 한약이나 건강기능성 식품을 이것저것 시도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설사나 복통과 같은 부작용도 걱정이다. 수험생들은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관이 예민해진 상태로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컨디션이 좌우된다. 시험 당일에는 특별한 음식보단 수험생이 평소 먹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거르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가볍게라도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로감이 심해진다.영양죽이나 오믈렛처럼 소화하기 쉬운 음식이 아침식사로 적합하다. 시험 중간 쉬는 시간에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나 에너지바를 챙기는 것도 추천한다.시험 당일 카페인 섭취는 안돼요카페인은 짧은 시간 동안 두뇌를 깨우고 집중력을 높여준다.하루에 필요한 카페인은 원두커피 1∼2잔이면 충분하다. 너무 많이 마시면 초조해지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게 돼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시험 당일에는 가급적 커피를 줄이는 것이 좋다.커피보다 물을 마시는 게 더 낫다. 2시간마다 1컵 정도의 물을 마시면 하루에 1.2∼1.5 L 가량 섭취할 수 있다.다크 초콜릿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돼야 달콤함과 쌉싸래한 카카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적당한 휴식시간을 활용해 보세요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50분 공부, 10분 휴식 패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도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친다. 시험을 앞둔 초조함 때문에 평상시 보다 잠을 줄여가면서 쉴 틈 없이 공부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너무 피곤할 땐 과감히 쉬는 것도 방법이다. 가벼운 맨손 체조나 명상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선택일 수 있다.밖으로 나가 햇볕을 받으며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소 공급도 중요하니 주기적인 환기나 산책으로 신선한 공기를 자주 쐬도록 한다.

2017-11-15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밝은 빛 쬐면 좋아… 규칙적 운동도 중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초파리를 이용해 생체시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낸 제프리 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 교수, 마이클 영 교수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생체시계와 생체리듬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은 계기가 됐다.생체시계는 수면·각성·호르몬·심박수·혈압·체온과 같이 일정한 주기에 따라 반복적인 패턴으로 나타나는 생체리듬 조절기관을 말한다. 우리 몸에서는 뇌의 시교차상핵(Suprachiasmatic Nucleus, SCN)이 24시간을 기준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한다.하지만 야근이나 공부, 모임 등을 이유로 생체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생체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를 비롯해 △초저녁에 잠이 들어 이른 새벽에 깬 후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위상전진 증후군(아침형)`△새벽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위상지연 증후군(저녁형)`△교대근무·시차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주기 리듬 수면·각성장애(Circadian Rhythm Sleep-Wake Disorders)` △불면증 △일상생활에서 졸음·불면·피로감·두통·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생체리듬을 잘 유지해야 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는 몇 가지 좋은 습관만 몸에 길들이면 된다고 조언한다.생체리듬은 특히 아침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 우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수면·각성 리듬을 규칙적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기준 시점이 필요한데 기상 시간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아침에 일어난 후에는 밝은 빛을 쬐는 것이 좋다. 기상 후 밝은 빛은 하루의 수면·각성 리듬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야외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렵다면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며 빛을 쬐는 것도 추천한다. 아침에 빛을 쬔 다음 대략 15시간 뒤에 수면·각성 리듬에 관여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활성화되면 저녁에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낮에는 가급적 낮잠을 피하고 바쁘게 활동해야 한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밤에 잠들기 쉬워진다. 주간에 활발하게 일을 할수록 야간 수면욕구가 증가한다. 낮잠이 필요한 때에는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와 함께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를 이완시키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운동만 한 게 없다.저녁에는 몸과 마음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늦은 시간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심한 운동 등은 각성 상태를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잠들기 1~2시간 전부터 조명을 어둡게 조절하면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민정기자

2017-11-15

부부보다 혼자 사는 노인 영양상태 훨씬 더 나쁘다

부부보다 혼자 사는 노인의 영양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든 아내든, 짝이 있어야 밥맛도 더 좋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드러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부부 노인과 홀몸 노인의 식생활 차이를 분석한 `노인 특징별 맞춤형 식사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방안`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부부는 과일·떡·고구마·샐러드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하루 평균 두 번 식사를 했다.주로 계란이나 김, 김치로 식단을 꾸렸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육류 섭취로 단백질을 챙겼다.홀몸 노인은 주로 밥과 김치 또는 밥과 국으로 끼니를 때웠다. 노인 부부와 비교하면 식단 구성이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이들은 자녀와 함께 살더라도 스스로 상을 차려 혼자 식사할 때에는 반찬이 있어도 잘 챙겨 먹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2천㎉, 여성은 1천600㎉를 섭취해야 바람직하다.일반적으로 밥 한 공기는 300㎉, 갈비찜 1토막은 100~140㎉, 김치 1접시(100g 기준)는 16~30㎉에 해당한다.김정선 연구위원은 “홀몸 노인은 주로 혼자 식사하기 때문에 조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식욕이 떨어져 결식이나 편식을 하는 일이 잦았다”며 “혼자 사는 노인 절반 가량이 영양위험군으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15

회전근개파열 6년새 89%↑

골프나 등산처럼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어깨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부위의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지난 2010년 34만 2천478명에서 2016년 64만 6천833명으로 6년만에 88.9% 증가했다.어깨질환은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효과적이지만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여겨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잦다.중년층은 어깨 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오십견으로 단정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50세의 어깨`라는 뜻에서 유래한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이다.동결견에 시달리면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어깨 전체가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다. 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환자도 있다.팔을 어깨 위로 아무리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으면 동결견, 아프긴 해도 반대쪽 팔로 아픈 팔을 올렸을 때 올라가면 회전근개파열로 보면 된다.어깨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 및 재활 치료로도 충분히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동결견은 대부분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치료를 미뤄 근육이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적 봉합도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어깨 주변의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힘줄이 파열됐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