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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날 때 격한 운동은 심근경색 위험 3배↑

화가 많이 났을 때 격한 운동을 하면 심근경색 위험이 3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1일 의학전문지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인구보건연구소 앤드루 스미스 박사 팀은 심근경색을 겪은 52개국 1만2천461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평균 연령 52세인 이 환자들에게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기 전 1시간 이내와 하루 전날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일 중 다른 점을 생각하고 무엇이 심근경색을 유발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들 가운데 13%는 격렬한 운동 중에, 14%는 상당히 화가 나는 등 감정적으로 뒤집혀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났다고 답했다.연구팀은 나이, 흡연, 비만, 혈압, 질환 등 다른 위험 요인들을 고려하고 제외한 뒤 각각의 요인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영향을 계산했다.그 결과 격한(또는 극심한) 신체활동과 심한 분노 등으로 감정이 크게 동요한 상태의 심근경색 유발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2배 큰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 두 요인이 결합하면 위험이 3배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미스 박사는 “이 두 요인 모두 혈압과 심장박동 수를 높이고 혈류를 변화시키며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을 줄인다”면서 “특히 이미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한 플레이크(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질환 예방 등 건강에 여러모로 이롭기 때문에 사람들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운동을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고, 때론 화를 가라앉히거나 불쾌함을 잊으려 운동하기도 한다.그러나 스미스 박사는 크게 화가 나 있는 등 감정상태가 많이 좋지 않을 때엔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라면서 특히 중년 이후엔 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학회(AHA)의 학술지 `순환` 온라인판에 11일 실렸다./김민정기자

2016-10-12

경북 주민 위암에 강하고 대장암엔 취약

`대한민국 암 지도`에서 경북은 비교적 `안전지대`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암 발생률 조사결과 간암, 갑상샘암은 서남해지역, 전립선암은 수도권에 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3~2015년 시군구별 신규 암환자(폐·위·간·대장·췌장·피부·갑상샘·유방·자궁경부) 발생률을 공개했다.전국 단위 분석결과 지역에 따라 암 유형과 발생률 차이가 최대 26.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경북지역 남성은 위암, 췌장암, 피부암, 감상샘암, 전립선암 총 5대 암의 발생률이 상위 10위에 오르지 않아 `안전지대` 판정을 받았다. 여성은 췌장암, 피부암, 유방암 환자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경북 남성들은 위암에 강했다. 전국 발생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곳이 없었다. 울진 여성(57.7%)을 제외하곤 위암 유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대장암에서 경북은 취약했다. 봉화 남성(90.7%)의 대장암 발생률이 전국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여성은 영양 (70.6%)이 1위, 군위(62.7%) 2위, 울릉(59.4%)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전남 완도, 신안, 무안군의 남녀 대장암 발생률은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육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률이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했다.경북지역의 남성 폐암 발생률은 전국에서 경북 상주(86.2%) 5위, 문경(86.1%) 7위, 예천(83.9%) 9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61.2%)을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여성 폐암 환자는 청송(38.5%), 영천(35.1%)이 각각 2위, 9위에 포함됐다. 반면 영양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13.9%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12

산 오르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필수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무더위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유난히 바깥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가을이라고 무작정 즐겁지만은 않다. 진드기와 각종 세균들이 무성한 풀숲 사이에 숨어 여러 가지 감염병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산행으로 인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 걱정 없이 즐겁게 떠나는 가을 나들이를 위해 주의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꼭꼭 숨겨라, 바이러스 걸릴라”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에는 특히 동물의 배설물이나 진드기 등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성 감염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쯔쯔가무시병(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 유행성 출혈열(쥐 배설물에 섞인 균이 호흡기나 피부 상처로 감염), 렙토스피라증(동물 소변에 있던 균이 점막이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이 3대 발열성 질환으로 불린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잔디 위에 누워 잠을 자지 말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양말 안으로 바지를 집어넣거나 스카프로 목을 보호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풀숲 위에 침구나 옷을 올려놓는 것도 좋지 않다.오염된 개천이나 강물에 들어가 수영하지 않도록 하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방수가 되는 의복이나 장갑을 착용한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깨끗하게 몸을 씻어야 한다. 가을 야외활동 후 조금이라도 발열이나 오한,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을철, 코는 `괴로워`환절기의 극심한 일교차와 공기 속, 쑥, 돼지풀과 같은 잡초 꽃가루는 9~10월 우리의 코를 괴롭힌다.보통 계절성(봄과 가을의 꽃가루 등이 원인)과 통년성(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 털 등이 원인)으로 나뉘는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성일 경우 봄과 가을에 심해지며 통년성의 경우에는 원인균에 따라 지속된다.비염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비강에 자극이 되는 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만약 환절기 때 유독 고생하는 비염환자라면 일교차,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조심하면 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고 입과 몸도 물로 잘 씻어주는 것이 좋다.△“내 관절은 소중하니까요”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위해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의 몸은 지금 바로 산을 오르기에 준비돼 있지 않다. 출발 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가을 산을 즐기는 마음과 몸 모두를 건강하게 해줄 것이다. 특히 산에서 걸을 때에는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내리막길이 많은 산행은 피할 것을 권한다.

2016-10-05

국내 연구진, 희귀 폐종양 원인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희귀 폐종양인 `폐 경화혈관종`의 폐암과 구분되는 발병 원인을 최초로 규명했다.정연준·이석형·정승현 가톨릭의대 교수팀은 폐 경화혈관종 환자 68명의 종양조직의 유전체 변이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폐암과 다른 유전자 변이과정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게재됐다.폐 경화혈관종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여성에서 5배가량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폐암과 동일하게 폐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폐암과 공통적인 원인을 가질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체 변이 양상이 없어 유전적인 감별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폐 경화혈관종에 대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시행했다.그 결과 폐 경화혈관종 환자의 46.6%에서 종양유전자로 알려진 `AKT1` 돌연변이가 나타났고 `β-catenin` 돌연변이도 4.5%에서 발견됐다.이는 폐 경화혈관종이 폐암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AKT1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석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 경화혈관종의 유전자 변이를 추가로 연구하면 앞으로 폐암의 감별 진단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05

사소한 일에도 화나고 툭하면 `왈칵` `중년의 사춘기` 갱년기 “어쩌면 좋을까요?”

포항시 북구 환여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52)씨는 올해 초부터 갑작스런 짜증과 분노가 치밀고 감정조절도 잘 되질 않아 고민이 많아졌다.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추웠다 더웠다가 반복돼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시로 바뀌는 감정변화 때문에 가족들과 말다툼 횟수도 늘어나고… 자꾸만 서운함도 커져서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중년의 사춘기`라 불리는 갱년기가 되면 여성들은 신체적, 감정적 변화에 혼란을 겪는다. 폐경과 함께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갱년기는 얼굴과 목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열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이 외에도 발한, 피로감,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이러한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갱년기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호르몬 치료다.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여성 호르몬 부족이기 때문에 폐경으로 결핍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호르몬 치료의 효과는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하며 숙면을 돕고, 정신적 증상이 호전된다.또한 근골격계, 비뇨생식기계 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고 피부, 유방의 탄력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초기 폐경기에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호르몬 치료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불안감으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호르몬 치료는 60세 이하, 폐경 후 기간이 10년 이내의 건강한 여성이 처음 시작할 경우 오히려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게다가 60세 미만의 건강한 폐경 여성은 뇌졸중 발생 위험도 자체가 매우 낮으며 가족력이나 과거력,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은 안심해도 된다.유방암 발병 연관성은 호르몬제를 5년 이상 복용 시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1천명당 1명꼴로 증가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족력이나 과거력, 비만 등 유방암 위험인자가 없는 여성은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치이다.조은여성의원 조영열 대표원장은 “호르몬 치료는 의학적으로도 분명 폐경 여성의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를 시작하는 데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많은 연구를 통해 안정성이 확립된 상태이므로 조기에 치료 받아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길 권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05

돌연사 부르는 협심증, 골든타임 지켜낸다

포항시 남구에 사는 70대 박모씨는 건강을 위해 지난달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 없이 저녁 식사 후 아내와 함께 집 근처를 걸은 지 5분 정도 지나자 갑자기 가슴 통증이 느껴졌다. 등산, 탁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해왔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숨이 많이 차고 가슴이 심하게 뛰었다. 그는 아내의 부축으로 곧장 가까운 포항성모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해 검사를 받아보니 협심증 진단이 내려졌다. 의사는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협심증으로 인해 돌연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선정, 24시간 진료·수술 가능심혈관중재 시술 인증의 365일 상주, 협동진료 체계 구축지역최초 녹는 스텐트 시술·심방중격결손 비수술 시행 주목포항성모병원이 협동진료를 바탕으로 한 신속·정확한 치료로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에 나서고 있다.우선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포항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24시간 진료·수술하는 전문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다.이로써 환동해권 내 환자들은 병원 접근성이 높아지고, 병원은 환자 역외 유출 없이 신속한 치료와 응급수술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응급의료센터는 119구급대와 핫라인(Hot-line)을 구축해 환자가 응급실 도착과 동시에 즉각적인 초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최단 시간 내 가동 가능한 혈관 조영 촬영장비로 검사를 받는다. 심장 CT 판독 전문의 자격을 갖춘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128채널 MDCT 및 3D 64채널 CT를 통해 진단하고, 국제심장 초음파 자격을 가진 의료진이 4D 심장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환자 상태를 점검한다.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는 응급의료센터와의 협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14년 심혈관중재 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은 심혈관센터에는 심혈관중재 시술 인증의가 365일 상주하고 있다. 지역 최초로 녹는 스텐트 시술 및 심방중격결손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주목받기도 했다.일반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치료할 때 금속 스텐트를 사용하는데 이를 심장혈관에 장착하면 다시 뺄 수 없어 재발 시 재시술이나 수술적 치료에 제한이 있다. 또한, 혈관에 남은 철망으로 인해 항혈소판제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거나 재협착 발생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는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 이른바 `녹는 스텐트 시술`을 통해 금속이 아닌 봉합사의 재료로 쓰이는 폴리 엘-락타이드로 심장혈관 확장 후 혈류를 개선한다. 기존의 스텐트와 달리 혈관에 영구적으로 남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혈관에 완전히 흡수돼 혈관 기능을 안정적으로 정상화시킬 수 있다. 시술 후 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현저히 낮은 편이다.이에 앞서 지난 2013년부터는 심방중격 결손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심방중격 결손은 선천성 심장기형의 일종으로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를 막고 있는 심방중격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 구멍이 남아 있는 심장기형을 말한다. 전체 선천성 심장병의 약 8~10%를 차지하는 흔한 심장 기형 중 하나인데, 주로 출생 때나 영·유아기 때 발견된다. 출생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다가 청소년기나 성인이 된 이후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비수술적 치료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가 사타구니 부위의 대퇴정맥에 얇은 카테터(도관)를 삽입하고 심장 결손 부위를 특수기구로 막는 방식이다. 흉터가 없고 치료 후 2~3일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 심병주 센터장은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이지만, 지역 내에서 치료하지 못해 타 도시로 가야 했던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의료인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종합병원의 강점인 협진시스템과 대형병원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의술로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심혈관센터가 늘 깨어 있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09-28

영유아기 잘못된 식습관 성인까지 이어져

▲ 이인숙 교수 위덕대 외식산업학부영유아기는 신체 주요기관의 성장과 함께 정서적 발달이 이루어져 독립심이 강해지면서 학습과 탐구 그리고 사회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유식과 우유 중심의 유아형태에서 성인과 같은 내용으로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중심으로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가족이나 사회생활 속에서 식사가 이루어지는 식사는 식사예절이나 올바른 식사습관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된다.그러나 바쁜 경제활동과 사회활동, 소득격차 등은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영유아기에 잘못 형성된 식습관은 학동기를 통해 교정되거나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어린이들의 영양문제인 유아 빈혈이나 비만, 충치, 편식 등은 영양교육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이때 요리를 영양교육과 접목한다면 활용한다면 흥미를 유발하여 재미있게 올바른 식습관을 지도할 수 있다.요리가 불과 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은 편견이 될 수 있다.그러나 안전한 어린이용 요리도구도 있고 요리에 따라 불과 칼 사용이 최대한 배제할 수도 있다.무엇보다도 요리는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우 익숙한 생활의 한부분이며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요리활동이 유아 영양교육에서의 하는 역할은 식재료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서 오감을 통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접하고 친숙해져서 그 자체를 이해하여 먹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특히 `채소와 친해지기-간접노출-소극적 노출-적극적 노출`의 4단계로 어린이식습관을 개선하는 `푸드브릿지(Food Bidge)`는 널리 알려진 요리활동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이다.1단계 `채소와 친해지기`는 오감을 이용하여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고 또는 잘라보거나 그려보기도 하면서 탐색해보는 과정이다.2단계 `간접노출`은 채소가 보이지 않는 형태의 음식으로 변신하여 맛을 보는 과정이다.3단계 `소극적 노출`은 특정 채소의 향이나 색에 익숙해진 후 채소피자, 채소볶음밥 등 형태가 보이는 음식을 먹도록 지도하는 과정이다.4단계 `적극적 노출`은 3단계에서 채소 양을 조금씩 더 늘여서 채소샐러드같은 음식을 먹도록 지도한다.전체 4단계까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정립시키는 것이 목적이다.영양교육에 접목할 때는 위생지도와 협동심, 채소가꾸기 등도 함께 지도할 수 있으며 교실에서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놀이활동 같은 형태로 영유아의 발달에 맞추어 진행되므로 교육효과가 매우 좋다고 보고되었다. 경주시 어린이보육시설의 영양 및 급식위생 상태를 지도·점검하는 경주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냠냠 꼭꼭 키즈쿡`의 편식교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센터를 방문하여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차례로 줄서서 손씻고 앞치마를 두르고 모자를 쓴 꼬마 요리사가 되어본다.작은 요리대 앞에 앉아서 위생장갑을 끼고 열심히 준비해 브리또 자화상을 만든다.채소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양상추, 당근, 파프리카, 오이 등을 미리 손질하여 채썰거나 둥글게 썰어서 샐러드드레싱과 함께 준비하고 어린이용 치즈나 올리브를 준비해 만든다.드레싱을 뿌리고 잘 접어서 조용히 먹으면 프로그램은 끝난다.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프로그램 이름을 `냠냠 꼭꼭 키즈쿡`으로 정했다.교사들은 교육 후에 아이들의 식습관이 조금씩 건강하게 변했다고 말한다.세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고 말한 속담은 영양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영양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옛선인들의 말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16-09-28

`3∼4년에 한 번` 뇌 살펴보는 시간 가져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인간의 뇌는 신체의 거의 모든 것과 연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각, 감각, 기억 같은 지적영역을 포함해 운동신경, 근육운동, 호르몬 작용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직결되는 수많은 일을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 관리해야 한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은 뇌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무서운 점은 작은 혈관이 막혔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지만, 큰 혈관이 막히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때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시기이며 치료한다고 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치매도 뇌혈관질환 악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치료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뇌 검진이 중요하다. 매년 약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의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인 뇌졸중 역시 악화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세를 보인다.이처럼 뇌와 관련된 질환들 대부분은 대체로 초기 증상 없이 나타나는데다 증상이 있다고 해도 다른 질환처럼 구분이 어려우며, 확실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치료가 어렵다.뇌의 이상은 우리 몸의 어떤 곳보다 심각한 증상과 결과를 야기한다. 뇌질환을 막는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50세 이상은 물론 뇌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를 포함해 흡연자일 경우에는 40세 이상부터 뇌질환 관련 건강검진을 1~2년에 한 번은 받아야 한다.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최소한 3~4년에 한 번씩 자기공명영상(MRI)과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해보는 것이 좋다. 뇌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은 비전문가가 감별하기 어렵고 자체 증상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뇌 질환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MRI와 MRA가 있다. 뇌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검사이기 때문에 두루 사용된다. MRI는 뇌의 구조를 보는 것으로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MRA는 뇌혈관을 보는 검사다.뇌 컴퓨터단층촬영(Brain CT)은 가장 오래된 뇌 영상검사로 X선으로 뇌의 단층촬영을 할 수 있다. 각종 뇌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촬영시간이 짧고 MRI로는 알 수 없는 뇌출혈과 뼈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 시 주로 사용한다.단, 두드러기나 재채기, 천명 등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 특이체질이나 요오드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검사 전에 병원에 알려야 한다.뇌 MRI 등은 조기검진을 목적으로 단일 검사만 따로 받기가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진기관에서 일반건강검진에 뇌질환 검사를 추가한 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MRI와 MRA를 통해 뇌 건강을 확인하며 뇌 PET-CT로 치매, 뇌종양, 파킨슨병 등을 검사한다.혈관성 치매나 뇌경색은 뇌 검사를 통한 진단이 가능하며 뇌혈관 기형, 뇌혈류의 흐름, 뇌의 영양 및 손상상태나 부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무 증상이 없는 뇌경색까지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2016-09-21

응급수술부터 재활까지 `원스톱`서비스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지난 6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자동차에 부딪혔다. 사고 당시 이씨의 오른쪽 무릎은 부러지고 발바닥 피부는 벗겨진데다가 발가락도 세 개 잃었다. 왼쪽 하반신은 무릎부터 엉덩이뼈까지 심하게 손상됐다. 부상이 심각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세명기독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정형성형병원 하지관절센터에서 네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후 지난주 퇴원했다. 원스톱 의료서비스 아래 진료과별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오히려 입원 3개월만에 응급수술부터 재활치료까지 받은 것이다. 이씨는 “한 병원에서 모든 진료가 이뤄져 수술과 입원 기간이 길지 않았다”며 “원스톱 서비스 덕분에 각종 절차를 줄이는 대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어서 회복도 빨랐다. 수술부터 재활이 진행되는 동안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모든 진료를 한 장소서 해결각 분야별 27명 의료진협진 통해 치료효과 극대화치료·입원 기간도 단축시켜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정형성형분야 중심 의료기관`이다. 연간 20만명의 환자가 찾고, 1만3천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전국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병원으로도 꼽힌다. 이에 증축공사를 통해 지난해 4월 총 678병상을 갖추고, 수술실도 5개 늘려 입원과 수술에 따른 환자 대기시간을 줄였다. 중환자의 진료 영역을 세분화하고자 제2중환자실도 신설했다.무엇보다 정형성형병원의 강점은 수술부터 재활치료까지 한 번에 전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환자 이씨를 통해서도 원스톱 의료서비스 효과가 드러났다. 사고 이후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왼쪽 대퇴골과 오른발 박탈성 손상을 진단받았다.가장 먼저 우측 대퇴부 관혈적 정복술과 내고정술을 받고, 오른쪽 둘째발가락 절단술이 이어졌다. 일주일 뒤에는 좌측 대퇴부 골 이식술, 우슬부 관혈적 정복술 후 내고정술이 시행됐다. 다음으로 우측 족부 변연절제술이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환자는 부분층 피부 이식술을 받았다. 무려 세 달 동안 네 차례의 수술을 마쳤다. 이달 들어 환자는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실제로 상지, 하지 중증외상 환자들은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수술받지 못하고 큰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치료가 늦어지면 향후 재활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씨의 치료를 담당한 정형외과 전문의 장성원 과장은 “다학적 진료를 실시해 환자의 안전은 최우선으로 지키고, 수술횟수나 치료기간을 줄여 재활치료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라고 말했다.정형성형병원은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섬세한 치료를 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구축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 실현을 추구한다. 이에 진료과를 구분하고 관절센터 13명, 척추센터 5명, 성형재건센터 3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등 총 27명의 의료진이 각 분야를 맡아 진료를 시행하며 필요 시 협진을 펼친다.환자 이씨를 치료할 때는 정형, 성형, 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들이 힘을 모았다. 교통사고로 하지 여러 부위가 손상된 다발성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 세부 전문의가 부위별로 진료했다.대퇴, 무릎, 발목과 발 질환은 하지관절센터가 맡아 치료하고, 성형재건센터는 발바닥 피부이식 등 손상부위 회복과 사고 후유증으로 생긴 흉터 재건술을 도왔다. 신체 변형을 기능적, 외형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복원해 환자들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장성원 과장은 “하지 중증외상은 복합골절과 함께 피부와 근육 손상이 동반되고 여기에 혈관, 신경 손상도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관건”이라며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이나 각종 합병증,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초기부터 의료진들이 협력해 신속, 정확한 치료를 지원한다”고 말했다.하지관절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흔히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큰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이를 완화하고자 정형성형병원 의료진은 환자와의 소통에 더욱 정성을 쏟는다.환자 이씨는 “입원 기간에 간호사들은 손발이 돼 줬다”며 “수술 부위가 아프거나 심지어 간지러울 때도 주치의에게 바로 얘기했다. 덕분에 각 증상에 따른 조치도 빠른 시일 내 이뤄졌다”고 말했다.세명기독병원은 `시대가 변해도 건강은 변하지 않는 삶의 중요한 가치`라는 이념 아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원스톱 의료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은 “흉부외과도 정형성형병원으로 이전하면서 혈관수술을 비롯해 모든 진료가 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연합치료 범위도 더욱 확대됐다”며 “원스톱 지원으로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아진 만큼 응급상황 발생 시 지역의료계가 협력해 나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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