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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19신고 줄었지만 화재 피해 급증⋯산업시설 대형화재 영향

대구 지역 119신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화재 발생과 재산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대형화재가 전체 피해액 증가를 주도하며 ‘건수 감소·피해 확대’라는 상반된 흐름이 확인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119신고접수 및 출동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9신고 접수는 47만 8547건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 하루 평균 1311건으로, 약 66초마다 1건씩 신고를 처리한 셈이다. 출동과 직결된 신고도 19만 7654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화재 관련 지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화재 출동 신고는 1만 4481건으로 6.6% 증가했고, 실제 화재 발생은 1257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10명(사망 12명, 부상 98명)이었으며, 재산피해는 436억 5878만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소방당국은 2025년 1~3월 산업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화재가 피해액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38.2%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6.8%)과 기계적 요인(13.4%)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이 4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산업·상업시설 화재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구조·구급 활동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구조 출동은 2만 515건으로 줄었지만, 위치추적과 승강기 사고 관련 구조는 오히려 증가했다. 구급 출동은 14만 2569건으로 이송 인원은 7만 8469명이었으며, 질병 환자가 70%에 육박해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집중 현상도 뚜렷했다. 대구소방 측은 “안내·오접속·무응답 등 비출동성 신고가 적지 않아 긴급 신고 연결 지연 우려가 있다”며 “119신고 시 정확한 위치 설명과 불필요한 통화 자제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3

이력서 첫 줄, 달성에서 채운다⋯‘달성경만이’ 모집

취업의 첫 관문인 ‘경력’ 앞에서 주저하는 청년들을 위해 달성군이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공공부문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며 이력서의 첫 줄을 채울 수 있도록 돕는 청년인턴 사업을 통해 청년의 출발선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 대구 달성군은 오는 15일부터 청년인턴 사업 ‘달성경만이(달성에서 경력을 만든 사람)’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미취업 청년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경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군 산하기관에서 실무 중심의 근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달성경만이’는 실제 공공기관 업무에 참여하는 실무형 인턴 프로그램이다. 참여 청년들은 행정·교육·복지·문화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근무하며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청년 자립 기반 마련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모집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1명을 선발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달성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이다. 근무는 주 5일, 하루 8시간이며 급여는 세전 월 220만 원 수준이다. 선발된 청년들은 오는 3월부터 9개월간 달성군시설관리공단과 달성교육·복지·문화재단 등 군 산하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달성군청 홍보협력과(053-668-8421)로 문의하면 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회”라며 “청년의 첫 경력을 달성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13

대구 중구, 모바일헬스케어사업 참여자 선착순 모집

대구 중구가 ‘2026년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참여자 12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 사업은 보건소 전문 인력인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참여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분석해 6개월간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앱과 손목형 활동량계(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식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참여자는 사업 동안 공복혈당, 혈압,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신체 계측, 체성분 분석 등 건강검진을 초기·중간·최종 총 3회 실시해 건강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19세부터 64세까지의 중구 거주자 또는 중구에 있는 직장인으로, 혈압·공복혈당·허리둘레·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 등 건강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면 우선 선정된다. 다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되며, 예비 대상자 검진 결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종 선정되지 않을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125명 중 선착순 60명에게는 활동량계가 지급된다. 사업 기간에는 랭킹 미션을 운영해 우수 참여자에게 소정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은 중구보건소 통합건강관리실을 통해 전화 또는 방문 접수로 가능하며, 모집 인원 충원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도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사업이 시민들의 자기 건강관리 역량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13

대구시교육청, ‘위험성평가’ 현장 실효성 강화 총력

대구시교육청이 교육현장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험성평가’ 제도의 현장 실효성 강화에 본격 나섰다.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 전반을 정비하고, 객관적인 외부 인증을 통해 안전보건 체계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위험성평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각 기관이 작업 과정과 시설·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을 평가해 개선대책을 수립·이행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최초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획득을 전체 기관 대상으로 연차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경영자의 관심도, 위험성평가 실행 수준, 구성원 참여도, 재해율 등을 종합 심사해 90점 이상을 획득한 사업장에 인정서를 발급한다. 지난해 대구학교지원센터와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대구교육박물관, 대구교육연수원 등 4개 직속기관이 우수사업장 인정을 받았으며, 올해는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등 6개 기관이 추가로 도전한다. 이후 2029년까지 총 26개 기관의 인정 획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영양교사와 행정직원 등 비전문 인력이 수행하는 위험성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표준매뉴얼 보급, 전문기관 분기별 컨설팅, 안전관리자 순회 점검, 실무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위험성평가를 철저히 실시해 중대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안전문화가 학교와 기관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3

대구 달서구, 2026년에도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지원 지속

대구 달서구가 초저출생 시대 인구 위기 극복과 청년 결혼 장려를 위해 2026년에도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이 사업은 ‘달서구 결혼장려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혼인신고를 마친 청년부부에게 온누리상품권 3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혼인신고일 기준 부부 모두 19세 이상 39세 이하인 청년부부로, 혼인신고 이후 12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거주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일 기준 부부가 계속해 6개월 이상 달서구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지급 시점까지 해당 요건을 유지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요건을 충족한 부부는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달서구청 가족정책과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자격 검토를 거쳐 다음 달 내로 상품권이 지급된다. 특히 2026년부터는 신청 기한 규정이 엄격히 적용된다. 그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신청 기한 유예가 종료되면서, 반드시 혼인신고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2025년까지는 기한이 지난 경우에도 예외 적용이 가능했으나, 새해부터는 예외가 인정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청년부부 결혼축하금이 결혼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결혼과 가정을 꾸리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3

대경중기청, 2026년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종합설명회 개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대경중기청)이 오는 15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2층 효석홀에서 ‘2026년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종합설명회’를 개최한다. 중기부는 2026년 한 해 동안 정책자금 4조 4000억 원, 연구개발(R&D) 2조 2000억 원, 창업지원 3조 4000억 원, 수출 7000억 원 등 총 16조 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기업 혁신 촉진을 위해 정책자금의 60% 이상을 비수도권에 집중 공급하고, 지역할당 확대와 지원율 상향 등 제도를 전면 재설계해 지방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KOTRA 등 10개 기관이 참여해 금융, 기술개발, 창업·벤처, 보증, 수출 분야별 지원사업을 설명한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시, 경북도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함께 안내한다. 설명회와 동시에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1대1 현장상담도 진행돼 기업별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 대경중기청은 설명회 참석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13일부터 2월 말까지 5개 분야 ‘찾아가는 설명회’를 총 25회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환 청장은 “현장 접점을 확대해 정책을 몰라 지원받지 못하는 기업이 없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3

대구 제조기업 절반 “2026년 경기 둔화”⋯확장 경영은 소수

대구 지역 제조기업 상당수가 2026년 경제 상황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경영 전략 역시 확장보다는 안정과 유지를 택하는 분위기가 짙다. 13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제조기업 16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6년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5.6%가 2026년 한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24.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내수와 수출에 대한 전망도 신중했다. 2026년 내수 목표에 대해 ‘2025년 실적 수준 유지’라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았고, 축소하겠다는 기업도 33.8%에 달했다. 수출 목표 역시 ‘전년 수준 유지’가 4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확대와 축소 응답은 각각 26.9%, 26.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인식은 경영계획 기조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기업들의 67.5%가 2026년 경영 전략으로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했으며, 확장(성장) 경영은 17.5%에 그쳤다. 축소 경영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은 15.0%로 조사됐다.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로는 ‘경기·수요 전망’이 60.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긍정 요인으로는 ‘금리 인하 및 금융여건 완화’가 47.5%로 가장 많이 꼽혔지만, 고환율과 변동성 확대(49.4%),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42.5%)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조사됐다. 기업들이 바라는 정부의 2026년 경제정책으로는 통상 대응 강화, 국내 투자 촉진, 환율 안정화 정책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제조기업들은 2026년 경기 회복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가 환율 안정과 통상 리스크 대응, 기업 투자 여건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3

국립대구과학관, 겨울방학 맞아 ‘우주특집 프로그램’ 선보여

국립대구과학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의 과학적 호기심과 가족의 상상력을 동시에 채워줄 ‘우주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NASA 전문가 강연과 전시해설, 체험형 이벤트를 한데 모아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과학 나들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연·전시·체험을 연계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우주 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NASA 앰배서더 초청 과학특강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사이언트리홀에서 열린다. 미국 엘카미노대학의 폴 윤 교수가 연사로 나서 ‘NASA의 우주 탐사와 성장하는 우주 경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NASA와 국제우주정거장(ISS), 아르테미스 달 탐사, 저지구궤도(LEO) 시대의 변화 등 최신 우주 흐름을 소개해 우주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시 기획자가 직접 해설하는 ‘우리나라 인공위성 이야기’ 전시투어도 마련됐다.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평일에 진행되며, 국립대구과학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인공위성 특별전’ 기획자가 직접 해설에 나선다. 참가자들은 우리별·무궁화·아리랑 등 우리나라 인공위성의 다양한 임무를 전문가 설명과 함께 살펴보고, 활동지를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투어 후 기념품도 제공된다. 체험형 행사도 준비됐다. ‘보이지 않는 우주’ 특별기획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가족과 친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인생네컷 촬영 이벤트 ‘우주네컷’이 진행되며, 매직펜과 빛을 활용해 나만의 별자리를 그려보는 ‘야광스케치 체험’도 선보인다. 국립대구과학관 박가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프로그램은 NASA 전문가 강연과 전시 기획자의 해설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품격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청소년들이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고 우주 시대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그려보는 기회이자, 겨울방학 동안 가족·친구와 함께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은 국립대구과학관 누리집(www.dn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13

대구·경북 사랑의 온도탑 ‘희비’…경북 103도 조기 달성, 대구는 84도

대구·경북 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상반된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은 목표를 조기에 넘어서며 100도를 돌파한 반면, 대구는 아직 목표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3일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지 43일 만에 성금 182억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올해 캠페인은 경기 침체와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지역 대규모 산불로 인한 긴급 모금까지 겹치며 기부 피로도가 높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목표액도 전년도 최종 모금액 213억 원 대비 약 83% 수준으로 낮춰 설정됐다. 캠페인 초반에는 모금 실적이 전년 대비 80% 수준에 머물러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개인 기부자와 지역 내 기관·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 결과 경북은 15년 연속 나눔 캠페인 목표 달성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전체 모금액의 절반가량을 개인 기부자가 차지했으며, 지역 기관과 기업들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구의 사랑의 온도탑은 아직 100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해 목표 모금액은 전년도와 같은 106억 2000만 원으로, 현재까지 89억 2000만 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는 84도를 가리키고 있다. 대구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기부 독려 캠페인을 통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은 목표액 조기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13

포항 학산근린공원에 장애, 비장애 아동 함께 즐기는 통합 놀이 공간 들어서

포항 학산근린공원에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놀이터가 조성된다. 포항시는 2026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학산민간공원 내에 통합형 놀이공간을 설치해 공공 공간의 포용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무장애놀이터 조성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공공 공간 접근성을 높이고, 놀이를 매개로 지역 사회 통합을 이루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기존 놀이터 상당수가 구조적 제약으로 장애 아동이나 이동이 불편한 유아가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놀이 참여 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학산민간공원 조성사업은 포항시가 공원으로 지정됐던 구역 중 일부를 아파트 건립부지로 풀어주되 시행사가 그 이익금으로 공원을 만들어 시에 기부 체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총면적 약 28만5149㎡ 규모이며, 전체 사업비는 약 300억 원에 달한다. 공원에는 너른마당과 체육센터, 국도장, 사계정원 등 다양한 휴식·체육 시설이 들어선다. 무장애놀이터 역시 전체 계획 중 주요 시설 중 하나로 계획됐다. 사업 기간은 2022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이며, 현재 마지막 공사가 한창이다. 무장애놀이터는 5852㎡에 만들어진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조합놀이대 1개소를 중심으로, 쉼터 역할을 하는 파고라, 바구니그네와 일반그네가 결합된 복합그네, 유아놀이터 등이 배치된다. 장애인들의 차량 접근성을 고려해 44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도 인근에 들어선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을 전제로 높낮이를 최소화하고 이동 동선을 단순화시킨 점이 이번 무장애놀이터의 핵심 설계 요소다. 놀이시설 바닥에는 탄성소재를 적용하고, 완만한 경사의 놀이기구 지지대와 회전무대에는 단차(높낮이)를 없애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놀이 방식 역시 특정 신체 능력에 의존하지 않도록 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형식적인 ‘배려 시설’이 아니라 이용을 전제로 한 통합형 놀이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산근린공원은 산지형 공원이라는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입지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된 요소는 접근성이었다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공원 내 몇 곳의 후보지가 대상에 올랐지만 현 위치가 주차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데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도 무리 없이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입지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평탄화와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 보니 무장애놀이터가 대로변과 인접해 조성되는 점은 향후 관리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가까운 만큼 소음과 분진, 시각적 노출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단녹지 설치와 완충 공간 조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놀이 환경의 질과 안전성을 함께 고려한 세심한 공간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국적으로 무장애놀이터 설치 비율은 일부 대도시와 선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조성돼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공원 정비사업과 연계해 통합형 놀이터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30곳 이상이 운영 중이며,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무장애놀이터 조성을 적극 장려하는 추세다. 학산민간공원 무장애놀이터 역시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공공 공간의 역할과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낮추는 공간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접근성 확보 이후의 환경적 배려까지 함께 담아낼 수 있을지가 향후 평가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13

울릉독도 인근 바다서 충돌 위기 러시아 화물선, 해경 사투 끝에 ‘대형 참사’ 막았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러시아 화물선이 동해해경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으로 대형 사고를 면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울릉도 북서쪽 약 44㎞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러시아 국적 화물선 A호(6204t·승선원 14명)를 상대로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경은 전날 오전 8시 23분쯤 A 호로부터“기관 고장으로 항해할 수 없다”라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예인선 섭외를 안내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섰지만, 기상악화 탓에 민간 예인선 출항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따랐고 결국 A 호는 거센 풍랑에 밀려 남쪽 울릉도 해안으로 무섭게 표류하기 시작했다. 동해해경청은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 분석 결과 그대로 방치하면 울릉도 해안과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레드라인’ 상황임을 확인하고 즉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동해해경 소속 3017함과 속초 해경 1512함 등 대형 경비함정 2척도 현장으로 급파됐다. 전날 오후 9시쯤 현장에 도착한 1512함은 A호의 표류를 저지하는 예인 작업을 펼쳐 14시간 이어진 밤샘 사투 끝에 다행히 바람과 해류의 방향이 남동쪽으로 바뀌면서 충돌 위기를 넘겼다. 현재 A호는 울릉도 남동쪽 약 8㎞ 해상에서 해경 함정의 밀착 감시 속에 안전을 유지하고 있고, 승선원 14명 전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기관 정지된 대형 선박의 해안가 접근은 자칫 대형 해양 사고와 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예인선과 공조해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키면서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3

[르포]120㎏ 보트 머리 위로·5m에서 다이빙···‘후끈후끈’ 겨울 해병대 캠프

“악, 나는 할 수 있다”고 소리치며 5m 높이에서 몸을 날렸다. 곧바로 물기둥이 솟구치더니 깊이 5m의 물속으로 사라졌던 그가 양손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다.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인천상륙관 전투수영장에서다. 전투복과 구명조끼를 입은 이들이 차례로 3m 또는 5m 높이의 다이빙대에 섰다. 잠시 망설이더니 “준비, 뛰어”라는 짧은 교관의 한마디에 이를 악 물고 눈을 질끈 감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배에서 탈출하는 ‘이함훈련’이 한창인데, 열기가 후끈했다. 12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진행하는 겨울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이들은 중·고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 230여 명에 달했다. 겨울과 여름에 빼놓지 않고 해병대 캠프를 찾는 최고령 최이기씨(78)는 “이번이 11번째인데, 13회 참가가 목표”라고 말했다. 전투수영장 한쪽에서는 군용 침투 목적의 소형 고무보트인 IBS 해상 패들링 훈련이 이뤄졌다. 물 위에 띄운 IBS에 참가자들이 올라타자 “하나, 둘, 셋” 구호가 울렸고, 노가 동시에 물살을 갈랐다. 방향이 흐트러지면 보트는 즉시 틀어졌고 다시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반복됐다. 노를 젓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동작의 일치였다. 전투연병장에서는 다른 조 참가자들이 훈련에 투입됐다. 간단한 PT 체조로 몸을 푼 참가자들은 무게가 120㎏에 달하는 IBS 육상 헤드캐링 훈련(머리 위로 올려 육상에서 운반하는 훈련)에 들어갔다. 각자 지정된 IBS 앞에 6명씩 두 줄로 정렬하자 “정렬 완료, 팀장 앞으로”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대열이 정비되자 곧바로 “들어”라는 구령이 울렸고, 구호와 함께 고무보트가 머리 위로 올려졌다. 12명이 한 조를 이뤄 보트를 들어 올린 채 자세를 유지했다. 팔과 어깨에 힘이 실리자 참가자들의 얼굴이 굳어졌고 보트가 기울자 “기울어지지 않게 다시 맞춰”라는 호통도 이어졌다. 잠시 뒤 다시 울린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함성이 터졌고, 보트는 다시 머리 위로 올라갔다. 전투연병장에는 힘찬 구호와 거친 숨소리만 가득했다. 한 참가자는 “고무보트가 생각보다 무거웠지만 12명이 함께한 덕분에 헤드캐링 훈련에 성공할 수 있었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벌써 여름 캠프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13

대구 사유원서 이정록 사진작가 개인전 ‘하늘, 나무, 사람’ 개최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에 위치한 사립수목원인 사유원에서 오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이정록 작가의 개인전 ‘하늘, 나무, 사람‘이 개최된다. 사유원은 팔공산 자락 70만㎡ 대지 위에 자리 잡은 풍류의 산수로, 자연성과 미학을 담아내기 위해 조성된 전시 공간 ’갤러리 곡신‘과 ’몽몽차방‘에서 이번 전시가 열린다. 이정록 작가는 오랫동안 다양한 연작들을 통해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지점을 탐구해 왔다. 특히 겨울 끝자락, 마른 가지에서 스쳐 지나간 초록의 빛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각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자연광, 플래시, 서치라이트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두 세계를 잇는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이후 대구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정록 작가의 개인전으로, 사유원의 자연과 빛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작가의 긴 여정을 담아낸다. 갤러리 곡신에서는 신작들이 최초로 공개되며, 몽몽차방에서는 대표작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팔공산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흐르는 영산으로, 사유원은 지형과 나무, 빛의 방향이 고유의 질서를 이루는 정원이다. 이정록 작가는 이러한 사유원에서 모과나무를 촬영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포착했다. 그의 사진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 안에 잠재된 근원적 감각을 깨우며, 예술과 자연이 서로의 깊이를 드러내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감응을 선사한다. 이정록 작가는 “나무의 빛은 공간의 내면, 존재의 아우라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리 안에 내재된 근원적인 세계가 맞닿는 지점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작업은 풍경을 담아낸 필름 위에 플래시의 순간광을 중첩하는 방식으로 미지의 힘을 신선하고 대담하게 그려낸다. 이정록 작가는 런던의 Pontony Gallery, 상해의 Zendai Contemporary Art Space, 한미사진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등에서 3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광주비엔날레’(2018), ‘무등설화’(북경금일미술관, 2012) 등의 국제적인 기획전에 초대됐다. 또한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정대주가각예술관 국제레지던시, 제주도 가시리예술인 창작지원센터,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의제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2006년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과 2015년 수림사진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13

포스코 포항제철소, 지능형 자동 크레인으로 ‘무인 안전현장’ 구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자동 크레인을 도입하며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피지컬 AI와 비전 AI 기반의 자동 운영체제를 구축해 크레인이 사람의 개입 없이 제품 형상을 인식하고 정밀하게 제어되는 스마트 물류 환경을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DX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안전 및 운영 로직’이 핵심이다. 크레인이 제품의 위치와 형태를 실시간으로 판독해 자동으로 이동·적재하는 방식으로, 기존 수동 조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미세 오차를 제거하고 설비 간 충돌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해당 로직 개발을 주도한 포항제철소 김병국 주임은 피지컬 AI와 비전 AI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제품 형상 인식과 정밀 위치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무인 운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동 운용이 가능해졌으며,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포항제철소장 포상을 수상했다. 특히 차량 타입별 자동 상차 로직은 이번 시스템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핵심 기술로 꼽힌다. 차량 제원을 데이터화해 크레인이 스스로 최적의 상차 지점을 계산하고 정밀하게 적재하도록 설계됐다. 고난도의 정밀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무인 상차 구역 전체를 실시간 감지해 위험 요소 발생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는 안전 체계도 구축했다.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감시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작업 구역 내 움직임이 감지되면 크레인이 자동 정지하고, 위험 요인이 제거되면 다시 기동하는 방식으로 현장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김병국 주임은 “현장의 안전 리스크를 기술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동료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정밀 제어 고도화를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기술 혁신을 적극 장려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3

경북소방,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 현장 대응 성과 드러나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가 의성 산불 현장에 신속 투입돼 초기 진화와 확산 차단에 나서며 선제적 산불 대응 정책의 실효성이 현장에서 드러났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를 투입해 불길의 확산을 조기에 억제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현장은 겨울철 장기간 이어진 건조한 기상 여건과 돌풍성 강풍, 산악 지형이 겹치며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소방본부는 산불 발생 직후 도내 소방서 119산불신속대응팀 13개 대와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 3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지상 진화를 중심으로 대응했다. 고압 펌프차와 급수차, 장비 운반차 등 차량 3대가 동시에 출동해 주불과 잔불을 나눠 진화 작업을 벌였고, 의용소방대는 인력 보강과 현장 지원에 나섰다. 이번 대응은 지난해 의성에서 시작돼 경북 북부 전역으로 확산됐던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구축된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 운영 체계가 실제 산불 현장에 처음 적용된 사례다. 기존 119안전센터 단위로는 산불 초기 대응에 필요한 인력을 한 번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담 대응팀을 편성해 왔다. 출동 지령이 내려지면 119산불신속대응팀은 구조대와 직할 안전센터 소속 대원 8명으로 구성돼 즉시 현장에 투입되며, 의용소방대 산불지원팀이 합류해 대응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는 도내 119산불신속대응팀 22개 대 542명과 의용소방대 산불지원팀 51개 대 2040명으로 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초기 단계에서 산불 확산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사항을 토대로 산불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이기창 연구사, 대한민국 공무원상 국무총리 표창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제1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이기창 환경연구사가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역 환경 현안을 해결해 온 연구 성과가 중앙정부 포상으로 이어졌다. 이기창 환경연구사는 소규모 급수시설 지하수 중 우라늄 제거 흡착기술 개발과 정수장 염소 소독부산물 제어 방안 제시, 강우 시 산불 피해 지역 수질 안전성 규명 등 현장 적용성이 높은 연구를 꾸준히 이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연구는 지역 환경 현안 해결을 넘어 국가 환경정책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새로운 우라늄 흡착물질을 개발해 기존 막여과 공정 대비 운영비를 약 50% 절감하고, AI 기반 모델링을 통해 흡착공정의 효율성과 예측 신뢰성을 입증했다. 해당 성과는 특허 기술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기술 가치로 구체화됐다. 정수처리 분야에서는 염소 주입량을 과학적으로 최적화해 소독부산물 13종의 생성량을 16~44% 줄였고, 이 가운데 발암 가능 물질로 알려진 트리할로메탄은 최대 44%까지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사는 SCI급 논문 6편을 포함해 모두 62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환경부 주관 국가 연구·조사 사업에도 참여하며 현장 중심 연구 역량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이기창 연구사는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함께 연구하고 지원해 준 동료들과 기관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환경 안전과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상욱 경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역 환경 현안을 과학적으로 개선해 온 연구 성과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도민 건강 보호와 환경 안전 확보를 위한 연구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경북도 CES 2026 통해 혁신기술 글로벌 시장 가능성 입증

경북도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CT 박람회 ‘CES 2026’에 공동관을 운영하며 도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크게 확장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CES 2026’에서 경북도는 총 29개 유망 기업과 함께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1220회의 상담을 통해 4904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다수 해외 바이어와의 협력 논의도 이어갔다. 특히 ㈜골든크로우는 미국·싱가포르 법인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캐나다·LA 등지에서 팝업스토어 운영을 계획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한 ㈜이파워트레인은 미국 방위기술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창업자와의 만남을 계기로 방산·첨단기술 분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참여 기업들은 실제 수요 기반의 상담과 기술 검증 기회를 확보했으며,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후속 미팅 일정을 확보하고 미국·유럽·아시아권 바이어를 중심으로 수출과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경북도관 14개 사, 포항시관 8개 사, 포스텍 7개 사 등 총 29개 기업이 참가해 이 중 딥퓨전에이아이(주)가 레이더 기반 자율주행 인지 기술로 AI 최고혁신상을, ㈜시티파이브는 웨어러블 AI 인터페이스 기술로 AI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CES AI 분야 혁신상 3개(AI Best of Innovation Award 수상 기업-두산로보틱스, 딥퓨전에이아이, 시티파이브)는 모두 한국 기업이 석권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2개 기업이 도내 기업으로, 경북의 AI 기술력과 응용 솔루션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는 단순 전시 지원을 넘어 성과 중심의 글로벌 진출 지원 모델을 본격화하고, 바이어·투자자 연계, 기술 사업화, 후속 마케팅을 연계한 전주기 지원을 통해 CES 성과가 실제 투자·수출·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13

대구신용보증재단, 2026년 시무식 개최… 창립 30주년 맞아 비전‘대구경제 허브’ 선포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최근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박진우 이사장은 대구신보의 새로운 비전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의 미래를 여는 대구경제 허브’를 공식 선포했다. 이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단순한 보증 공급 기관을 넘어 지역경제의 종합 지원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대구신보는 1996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누적 19조 70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며 지역경제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비전 선포는 저성장 기조와 고금리 장기화, 인구 구조 변화는 물론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대구신보는 정책금융의 역할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올해를 ‘정책금융 질적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보증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2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해 운용한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과 연계한 금융비용 완화 지원도 지속한다. 대구시 경영안정자금 1조 원, 달성군 경영안정자금 720억 원을 통해 저금리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보증 이용 부담 완화를 위한 보증료 감면 지원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현장 보증 지원은 총 37회로 확대하고,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은 220회로 늘리는 등 정책금융의 효과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 박진우 이사장은 “창립 30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해가 아니라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비전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금융 성과를 통해 소상공인의 내일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3

포항 철강이 흔들리면 도시가 흔들린다

2026년 올해 철강 산업은 더욱 힘들 전망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화로 철강 수출 문턱은 더 높아졌다. 한국 철강의 심장인 포항은 이러한 변화의 충격을 지역 경제주체들이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포항지역 철강제품 수출은 금액과 물량이 동반 감소하며 1~11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4% 줄어든 52억2300만달러, 물량은 6.9% 감소한 525만t에 그쳤다. 수입 역시 같은 기간 금액과 물량이 모두 감소했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생산 물량 감축, 신규 고용 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또 철강 물동량 감소는 지역 물류·운송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직결된다. 그뿐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 여력 축소는 결국 포항 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로 연결된다. 포항의 철강이 흔들리면 물류와 건설로 이어지며 지역 전체의 고용과 소비가 연쇄적으로 위축되는 구조다. 여기에 내부 비용 부담까지 동시에 커진것이 문제다. 철강산업에서 가장 큰 고정적 경영 부담 요인은 산업용 전기요금이다. 이 요금은 2021년 kWh당 105원에서 2025년 180원으로 4년 동안 71%나 올랐다. 전력으로 움직이는 철강업계의 원가 구조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OECD 보고서를 보더라도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미국, 중국보다 비싸져 에너지 전환 비용이 높은 독일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그동안 저가·고품질의 국산 철강재에 의존해왔던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여기에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사들은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전환이라는 구조 개편 과제를 안고 있다. 방향성이야 맞지만, 관세·탄소 규제·전기요금 부담이 동시 작용하는 상황에서 전환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환하기까지 최소한 버틸 체력만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 준비 중인 K-스틸법 시행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법 제정만으로 정책은 움직이지 않는다. 법이 생명력을 얻으려면 구체화된 세부 설계도인 시행령이 필요하다. 전환 설비 투자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탄소 규제의 현실적 적용 방안이 구체화돼야 비로소 현장에 응급 처방이 가능해진다. 포항 경제는 철강에서 출발한 수많은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 고용으로 이어진다. 철강이 기침만 해도 포항 경제는 독감에 걸리고 몸살을 앓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리하기 어려운 국제분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국내 여건 조성은 가능한 영역이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부터 K-스틸법 시행령까지 모두 시급한 현안 과제다. 기업에 전환을 요구하려면 기업이 버틸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놓는 것이 국가 산업정책의 기본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13

대구 혁신기업의 CES 참가, 지속 지원돼야

대구시가 지역혁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육성을 위해 10년째 미국 국제전자박람회(CES 2026)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대구지역 14개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대구공동관을 운영하며 지역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확장성을 과시하며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대구에서는 3개 기업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참가기업들은 총 1673건 5937만 달러의 상담실적과 42만8000달러의 현장계약 실적도 올렸다. 특히 대구공동관에 참여한 유엔디는 글로벌기업인 한국 지멘스와 로봇·자동화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역중소기업의 기술역량이 글로벌 산업표준과 직접 연결됐다는 면에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또 파미티, 인더텍, 일만백만 등 지역 3개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함으로써 비록 지방중소기업일지라도 AI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이 있음이 입증됐다. CES는 5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ICT 전시회다. 세계 각국의 첨단기술이 총집결, 경연을 벌이는 곳이다. 올해 한국은 500개 가까운 기업들이 참가했다. 그 중 스타트업만 270여 개에 달했다. CES 혁신상은 기술적 창의성과 시장성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2026년에는 전체 혁신상 중 한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대구서는 8개 기업이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도 3개 기업이 이 상을 받았다. 대구시는 대구의 산업구조를 전통 제조업에서 ICT 등 미래첨단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CES 참가기업에 대한 대구공동관 운영은 지역 혁신기업 성장의 토양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성과를 떠나 스타트업의 CES 참가를 돕는 정책은 미래투자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대구에서 열리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와 연계해 해외기업의 유치에도 도움이 돼 지역기업의 국제무대 진출 지원은 지속돼야 한다. 긴축재정을 이유로 대구시가 내년도 CES 지원 예산을 삭감했다는 소식은 안타깝다. 미래산업이 대구가 갈 길이라면 기업의 글로벌 환경조성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2026-01-13

장동혁·한동훈 정면충돌, 국힘 내분 점입가경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가 12일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의 징계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하면서 당이 다시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와의 연대는 당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징계 강행을 정당화했고, 한 전 대표 측은 윤리위 징계 수위에 따라 ‘전면전’도 불사할 움직임이다. 두 사람 모두 당의 미래는 아랑곳없이 헤게모니 싸움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KBS ‘사사건건’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게사태로 인한 당내 갈등과 관련, “당의 원칙과 기강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연대나 통합만을 이야기한다면 당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고강도 징계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친한계에서는 “당 윤리위가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까 너는 대답만 하면 돼)’ 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한 전 대표를 ‘제물’로 삼는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날 한 전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내란특별재판부’식으로 짜놓고 ‘무엇을 하든지 윤리위에서 결정이 난 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한 전 대표는 당게사태와 관련해 당무감사위나 윤리위 구성에 문제 제기는 했지만, 이처럼 장 대표를 대놓고 비판한 적은 없었다. 만약 예상대로 윤리위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하게 되면, 국민의힘 계파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 한 전 대표 쪽도 당하고만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지난 9일 ‘당게감사’ 결과를 발표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해 둔 상태다. 이 위원장이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한 전 대표 또는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한 감사결과를 공개했다’는 게 고소장의 핵심이다. 민심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이 당원게시판 문제를 두고 2년여에 걸쳐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갈려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2026-01-13

국민의힘, 지금 헤게모니 싸움할 때 아니다

집안싸움으로 민심 이반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이 결국 당명까지 바꾸기로 했다. 당명 개정에 책임당원 68%가 찬성했으며, ‘공화’나 ‘자유’ 등이 포함된 이름이 다수 제안됐다고 한다. 장동혁 대표는 새로운 당명에 “보수의 가치를 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중순 시작되는 설 연휴 전까지 당 간판을 바꿔 지방선거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당명 개정은 보수 정당이 위기 때마다 꺼내 든 카드다. 지난 1997년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바꾼 이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그 이후에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름만 비슷비슷하게 바꿨지 당 구성원이나 정책 등 콘텐츠는 ‘그 나물에 그 밥’이었기 때문이다. 당명 개정에 대해 당내에서는 “분위기 쇄신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긍정론과 “이름만 바꾼다고 지지율이 따라붙겠나”라는 회의론이 교차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를 세 축으로 삼아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부 갈등을 지켜보면 쇄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는 쇄신안 발표 하루 만에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가 하면, 친윤계 핵심 인물을 주요 당직에 앉혔다. ‘김건희 옹호’ 논란을 빚은 중앙윤리위원장 임명도 강행했다.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다룰 당 윤리위원회에는 김건희 옹호 전력자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장 대표의 인사내용을 보면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보다는 극우화된 집단과 손잡고 일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러니 장 대표가 말하는 쇄신이 결국 당내 특정 세력은 배제하고 강경파와 같이 헤게모니를 잡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6%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5%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한 달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무당층은 21%다. 무당층이 모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해도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문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장 대표의 쇄신안이 지지율 판세를 바꾸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 내분 수습이다. 장 대표가 당의 간판까지 바꾸겠다는 것은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 보겠다는 생각 때문 아닌가. 그러려면 가장 먼저 위험수위에 이른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 눈에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만약 당 윤리위가 한 전 대표에 대해 무리하게 징계를 결정하고 최고위가 이를 의결하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다. 설 연휴 핵심 이슈가 민주당 의원비리와 입법독주가 아니라 ‘국민의힘 내분’이 될 경우 민심이반도 걷잡을 수 없게 진행된다. 지금 장 대표는 어떻게 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만을 고민해야 할 때다. 헤게모니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건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해당되는 충고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1-13

대구시장의 이상형은

작년 11월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가 관내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상공인의 의견을 물은 바 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7%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감당할 경제·일자리형 시장을 손꼽았다. 보호주의 무역이 확장되는 세계 경제 흐름에서 한국경제의 갈 길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그 속의 대구경제도 특별히 좋을 리가 없다. 지역의 소상공인이 경제형 대구시장을 바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얼마 전 대구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구경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구시민이 30년 이상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대구경제는 30년째 전국 꼴찌에 머문다고 비판했다. 그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대구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2024년)는 3137만원으로 전국 평균 4948만원의 63% 수준이다. 31년째 전국 꼴찌다. 특정 정당 지지가 대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견제와 균형이 상실되면서 나타난 결과라 주장했다. 그가 지적한 대구지역 정치카르텔이 대구경제를 전국 하위권으로 몰아 넣은지 여부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30년 이상 경제 꼴찌와 청년인구의 유출, 제조업의 낮은 부가가치 등이 대구경제의 민낯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드물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만 여야 합쳐 20명에 가깝다. 전현직 국회의원, 구청장, 정치인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면면을 드러내지만 아직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구경제를 기사회생할 이상형 대구시장의 등장에 시민들의 목이 길게 늘어나 있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1-13

더 아픈 손가락

옛말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더 아픈 손가락이 있기 마련이다. ‘은혜 갚은 까치’, ‘심청전’ 등 전통 설화는 희생과 효심을 강조하지만, 오늘날엔 그 의미가 재해석된다. 무조건적 헌신보다는 어쩌면 조금 냉정하지만 철저한 대가와 반대급부를 주는 것이 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산단이자 2009년까지 기초지자체 중 수출 1위였던 구미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걸맞은 대우를 받고 있는가. 필자는 구미공단이 조성되고 현재까지 구미 수출 금액을 모두 더해보았다. 올해까지 대략 7900억불 정도이다. 이는 2024년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115%, 2025년의 113%이다. 이것을 최근 환율 1430원 정도로 계산해보면 약 1130조원으로 2025년 대한민국 예산의 1.7배, 2026년의 1.55배이다. 물론, 수출단가 인상은 아예 고려하지 않은 단순 합계이다. 또한 인천공항을 통해 나가는 항공 수출 금액 중 구미 비중은 경북의 93%, 2007년에는 99%였으며, 전국의 22%까지 차지하기도 하였다. 1969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제조기지로 막대한 수출과 무역흑자를 남긴 구미는 이제 반세기를 훌쩍 넘긴 세월 동안 옷과 신발이 너무나 낡아버렸다. 120년 동안 구미를 거쳐 가는 철도가 건설되지 않았으며, 55년 만에 드디어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신설이 확정되었다. 이제는 구미가 단순생산기지를 넘어 핵심R&D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그간 공로에 대한 포상을 할 때이다. 신공항 개항을 기점으로 구미산업단지의 백년대계를 내다 볼 수 있도록 철도·도로를 촘촘히 연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거점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키워 낙수효과로 경북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구미는 지난 2023년 7월 반도체특화단지로 지정받았고, 기업 신증설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과 지방은 투자규모나 정부지원이 천양지차인 상황에서 지난 2025년 12월 10일 정부에서는 구미, 부산, 광주 등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을 밝혔다. 구미는 반도체기업이 집적화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용수, 산업용지 등 모든 면에서 투자 여건이 유리한 만큼, 이번 기회를 살려 반도체 소재부품 주력 생산기지인 구미가 대규모 파운드리를 유치해야 한다. 다만 구미가 남부권벨트의 핵심축이 되려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 건설과 연결망 확충은 물론,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재가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비수도권에는 법인세·상속세·소득세를 인하해 주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이러한 반도체 산업의 지역 거점 발전전략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 실현은 물론,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구미는 반도체·방산을 중심으로 한 신증설 투자, 국내 최대 AI데이터센터 건립, 호텔과 문화선도산단 등 재도약의 에너지를 응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살려 구미가 경북의 중심은 물론, 대한민국 핵심 R&D 거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아픈 손가락’, ‘더 고생한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줄 때이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2026-01-13

성장의 벽, 성공의 길

‘사람들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급급해 자기 자신을 개선할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보통 발이 묶여 있다.’ 꿈, 목표, 포부를 실현하려면 성장해야 한다. 누구나 성장과 잠재력 발현을 가로막는 잘못된 신념이 한두 개쯤 있게 마련이다. 그러면 성장 의도를 가로막는 다섯 가지의 그릇된 생각을 살펴보자. 첫째는 미래 꿈의 벽이다. 가끔 신입 사원이나 기존 사원이라도 “꿈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행복하게 사는 것” “건강하고 부자 되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성장의 동력을 만들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도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10년 내 3층 건물주가 되겠다’ 등 시간 개념이 들어간 꿈과 매년 목표 설정이 되어야 성장의 동력이 가동된다. 둘째,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벽이다. “당신에게는 성장의 계획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면, 성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한 사람은 드물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면 세상도 명확하게 응답한다. 많은 사람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무언가를 깨닫는다. 역경을 겪으며 교훈을 얻고 변화하는 것은 느리다. 의도적으로 성장 계획을 세우는 게 낫다. 자신이 도달해야 하거나 도달하고 싶은 성장 지점을 정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선택한 다음, 스스로 정한 속도와 원칙에 맞춰 나아가는 것이다. 셋째, 아직은 때가 아니야 하는 시간의 벽이다. “무더운 여름 날 강물 따라 떠 내려오는 통나무 위에 개구리 다섯 마리가 앉아 있었다. 그중 네 마리가 뛰어내리기로 마음 먹었다. 남은 개구리는 몇 마리일까?” 보통 “한 마리!”라고 답한다. 답은 다섯 마리다. 마음 먹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의도성 체감의 법칙’에 걸려들고 만다. ‘의도성 체감의 법칙’이란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룰수록 실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넷째,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실수의 벽이다. 성장의 길에 들어서려면 인생 수업료를 내야 하는 법이다. 성장하고 싶다면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저술가 워런 베니스 교수는 ‘실수는 실천의 또 다른 방법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실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실수할 때마다 그것을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섯째, 완벽의 벽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최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관념은 시작을 늦출 뿐이다. 최상의 방법은 시작을 하면서 찾아가는 기술이다. 이는 밤에 자동차를 타고 낯선 도로를 달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운전하기 전에 경로를 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운전을 하면서 차츰 길을 알아가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만 길이 조금씩 드러나기 때문이다. 성장의 벽은 개인 생각의 관점이고, 진보적인 사고의 부족이기도 하다. 꿈, 지식, 시간, 실수, 완벽 등의 벽에 열린 생각을 갖고, 유연한 사고와 시간 개념이 담긴 꿈과 목표를 향해 소신껏 행동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

2026-01-13

폭력의 동반자 크로아티아 ②발칸반도 또 하나의 민족주의

크로아티아는 역사적, 시기적으로 세르비아와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같은 지역을 두고 서로의 주장이 상이하다는 뜻이다. 사정이 어찌 되었던 현재 크로아티아 땅은 그리스와 로마 비잔티움제국을 거쳐 바이킹 노르만족, 헝가리, 베네치아와 오스만터키에 이어, 오스트리아, 독일 등 지속적으로 외부 세력의 영향 아래 들었다는 것이 변치 않는 사실이다. 이처럼 다양한 민족 지배에 들기 시작하면서 한 국가 내에서도 자그레브를 중심으로 한 내륙과 헝가리와 세르비아 경계인 보이보디나, 그리고 아드리아해의 해안 도시 달마티아로 구분되면서 경제는 물론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보였다. 서기 803년 샤를마뉴대제가 위용을 부릴 당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비잔티움제국의 동방정교에서 로마가톨릭으로 자연스럽게 개종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비잔티움제국 영향 아래에 있던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정교 문화권과는 본격적인 경계선이 형성된다. 그러나 적어도 10세기 초까지 달마티아 지방은 오랫동안 비잔틴제국 콘스탄티노플 정교회에 소속되어 있어 가톨릭인 자그레브와 지역적 경계가 명확하다고 할 수 없다. 지금의 크로아티아 지도를 펼쳐놓고 경계 짓는다면 오류란 뜻이다. 로마 가톨릭과 서유럽문명권에 동승한 크로아티아는 9~11세기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면서 과거에 로마제국 당시 세워졌다가 아바르족에 의해 파괴된 100여 개의 교회를 새롭게 복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초기의 로마네스크양식 교회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어쨌거나 비잔티움제국 발아래 호시탐탐 독립의 기회만 엿보던 크로아티아인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불가리아가 비잔티움제국에 반기를 들면서 비잔티움이 눈과 귀가 불가리아로 향했을 때 불이불식간에 독립을 선언해버린다. 더구나 지리적 이점과 국제정세 흐름을 타고 무역과 상업으로 부를 축적해 귀족의 반열에 오른 이들은 재산을 교회에 환원하면서 권위는 물론 정통성까지 충족하려 했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지면서 교회에 재산을 헌납하는 일은 하느님에 대한 선물로 승화되고, 크로아티아 군주들은 로마교황으로부터 하느님 은총과 함께 충복으로 인정을 받는 개가를 올린다. 기실 하층민으로부터 권력과 정통성을 부여받는 그 이상도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크로아티아인들 삶에 가톨릭이 깊게 파고들면서 아드리아해 족장이던 토미슬라브(재위 925~928)에 의해 독립국가로 우뚝 선다. 912년 비잔티움 황제 알렉산드로스가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성기를 조각해 원형경기장 멧돼지에 붙이고, 이교 제사를 지내며 성불구를 치료하기 위해 애를 쓰는 등 정상이 아니었다. 이 광기 어린 황제는 913년 6월 6일에 쓰러져 죽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불가리아 시메온이 반기를 들었고, 크로아티아가 이 틈바구니를 이용해 ‘크로아티아공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왕국을 선포해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토미슬라브는 세르비아 듀산왕과 마찬가지로 대크로아티아주의 원조로 추앙받게 된다. 로마교황 존 10세로서는 교권의 확장을 반기면서 독립국을 승인하기에 이른다. 토미슬라브는 교세 확장에 노력을 약속하면서 충성 맹세를 한다. 그는 서로마를 위협하는 헝가리 마자르족의 공격을 일선에서 막아낸 혁혁한 공로로 로마 교황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는다. 한발 더 나아가 로마와 연합군을 꾸려 제1불가리아제국을 선제공격하자고 나섰다. 시메온이 죽고 없는 제1 불가리아제국과 한판 승부에서 크로아티아가 승리를 거두면서 크로아티아 왕국은 승승장구한다. 935년 크로아티아 왕 페타르 크레시미르는 아드리아해 북부 달마티아를 비롯해 해안을 따라 리예카는 물론 남쪽 헤르체고비나 모스타르에 이르는 네레트바강까지 영토를 넓혔다. 크레시미르는 로마 교황을 넘어 비잔티움제국 바실 2세로부터 크로아티아와 달마티아의 왕으로 공식 인정을 받아 명실공히 왕국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온전히 왕국의 기틀을 세운다. 이처럼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크로아티아왕국은 11세기 후반 뻬타르 크레시미르 4세를 정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크레시미르 4세는 아드리아해 지배권까지 손에 넣었고, 이때 11세기 소아시아에서 등장한 셀주크투르크의 군사적 압력은 비잔티움제국 세력 약화를 부채질하고 있었다. 이 틈바구니를 역이용했던 크레시미르 4세는 아드리아해와 달마티아 전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중세 왕국의 면모를 갖춘다. 아드리아해 무역권을 장악하자 신흥 귀족이 탄생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크레시미르 4세가 후손을 남기지 않은 채 죽자 복잡한 후계 구도가 벌어진다. 여러 도시의 영주 ‘반’들이 서로 왕이 되겠다고 설쳤다. 이때 로마교황 의중을 간파한 크로아티아 중동부 도시 슬라보니아의 반이었던 드미타르 즈보니미르가 교황으로선 더없이 충성스럽게도 십자군 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맹세하면서 로마교황청 후원으로 왕좌에 오른다. 눈치가 빠르고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읽는 눈이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박필우 스토리텔링 작가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