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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쥔 손으로

나의 삶은 왜 이토록 바쁜 걸까. 새해가 밝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나의 하루는 분주하다.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가 끝날 것 같은 예감 속에서 서둘러 신발을 신고 서둘러 마음을 정리하고 서둘러 나 자신을 뒤로 밀어둔다. 숨을 고를 틈도 없이 하루가 흘러간다. 고개를 들면 이미 저녁이고 또 이렇게 하루를 잘 버텨냈다는 안도만이 하루를 닫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상하게도 모두들 여유로워 보인다. 같은 시간을 살고 있음에도 누군가는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식사 시간도 충분히 즐긴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창밖을 바라보는 일도 일상처럼 자연스럽다. 그 풍경 속에서 유독 나만 바빠 보인다. 늘 손에 무언가를 쥐고 놓지 못한다. 책임, 역할, 기대, 내가 해야 할 몫들. 어딜 가나 짐과 책임을 안게 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많은 일들은 늘 내게로 왔다. 누가 정해 놓은 것도 아닌데, 조금 더 익숙해 보인다는 이유로, 조금 더 잘 해낼 것 같다는 인상으로,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켜켜이 쌓여 물 흐르듯 나의 몫이 되었다. 일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닌데 나는 그 예상에서 벗어나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어디서든 정리하는 사람이 되었고 남들이 내려놓은 무게를 조용히 들어 올리는 쪽이 되어 있었다. 며칠 전 대게가 담긴 접시 앞에 앉았다. 붉게 삶아진 다리들이 단단한 껍질을 두른 채 겹겹이 쌓였다. 보기에는 풍성했지만 가볍게 먹지는 못했다. 값으로도, 마음으로도 가볍게 다룰 수 없었다. 바다를 건너온 시간과 사람의 손을 거친 수고가 한 끼로 얹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가장 귀한 부분을 잃을까 봐 조심히 다뤘다. 과정이 번거롭고 느리지만 그 안에 스며든 모든 이의 땀과 시간이 스며들었기에 허투루 하지 못했다. 괜히 아까웠다. 너무 쉽게 먹어 버리면 안 되는 것은 아닐까. 늘 그렇듯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가장 나중으로 미루고 있었다. 손에 힘을 주고 비틀고 껍질을 벗기고 애쓰고 나서야 하얀 살 한 조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왠지 내 삶도 꼭 대게 같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안에 닿기 위해서는 쉼 없이 껍질을 벗겨야 하는 삶. 남들 눈에는 풍성해 보일지 모르지만 정작 나는 늘 애쓰고 있는 삶. 손이 아프고 마음이 무거워도, 발이 떼지지 않아도 멈출 수 없는 삶. 가끔 충동적으로 이런 생각에 빠진다. 한 달, 아니 단 며칠이라도 다 먹고 난 게껍질처럼 속까지 완전히 비워버리고 싶다고. 아무것도 들지 않고, 아무 역할도 맡지 않고, 마음 속 감정까지 다 비워낸 상태로 투명 인간이 되었다가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돌아서면 한 시간 뒤의 일을 생각하고, 내일 일을 계획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또 발견한다. 껍질만 남은 접시는 결국 비워짐의 끝이 아니라 먹어낸 시간의 증거다. 수고의 흔적이고 누군가의 배를 불려준 자리의 기억이다. 아무 의미 없이 남겨진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내가 늘 바쁘다는 이유는 어쩌면 내 삶의 살이 그만큼 단단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쉽게 꺼내 먹을 수 없는 대신 천천히, 끝까지 애써야만 얻을 수 있는 삶.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더 깊은 맛을 지니는 삶이 아니겠는가. 지금은 가끔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어둡고 조용한 곳에 숨어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리라 믿는다. 지금껏 나를 바쁘게 했던 모든 시간들이 헛된 껍질이 아니었음을. 내 손이 아팠던 것은 비워내기 위함이 아니라 채우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쉽게 꺼내 쓸 수 없는 사람이 되기까지 삶은 나를 서두르지 않게 훈련시켜 왔고 견딜 수 있는 만큼만 맡기며 조금씩 깊어지게 했다. 더 이상 분주함을 전부 불행으로 부르지 않으려 한다. 이 시간이 언젠가 나를 가볍게 증명하는 대신 조용히 단단해지게 할 것임을 믿어보려 한다. 나는 오늘도 바쁘다. 다이어리는 꽉 차 있고 나조차도 기억할 수 없는 일정이 나를 짓누르지만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껍질을 쥔 이 손이 결국 나를 굶지 않게 했고 나를 걸어오게 한 힘이었다는 것을 조금 알 것 같기 때문이다. /김경아 작가

2026-01-13

친구들과 약속 장소였던 맘모스 제과점

맘모스제과에서 보자. 안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약속했을 것이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친구와 만나려면 집으로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야 했다. 스무 살에 공중전화로 친구 집에 전화를 하니 친구는 없고 어머니가 받으셨다. ‘르네상스’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해달라고 말씀드리니 잘 못 알아들으셔서 ‘르, 네, 상, 스’라고 한 글자씩 띄워 찬찬히 알려드렸다. 다행히 늦게라도 약속 장소로 친구가 왔고, 엄마가 뭐라는지 못 알아듣게 이름을 중얼거리셔서 짐작으로 되짚어 온 곳이 우리 아지트 르네상스였다. 우체국이나 은행 이름이었다면 연세 많은 어머니 귀에 쏙 박혔을 것이다. 그 시절 우린 약속 장소를 우체국 앞으로 정했다. 작은 도시에 하나뿐이라 누구나 아는 장소니까. 지금은 우체국이 동네마다 있어서 어느 지점이라고 하지 않으면 정시에 만나기 힘들지만, 80년대 포항에서 10대에서 20대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분명 거기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의 우체국 같은 곳이 안동 맘모스제과였다. 1974년부터 현재의 자리에서 영업 중인 지역 대표 제과점이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여행 및 레스토랑 전문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 그린가이드와 론리플래닛 등에 소개되어 더 유명해졌다. 안동찜닭 골목과 갈비 거리 중간에 자리해서 점심을 고기로 배를 채운 뒤 후식을 먹을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이 집의 가장 인기 메뉴는 크림치즈가 가득한 크림치즈빵과 향긋한 유자파운드다. 주말과 휴가철은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서 빵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크림치즈빵을 사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 한 사람당 가져갈 빵을 제한하기도 한다. 찾아간 날이 영하의 날씨라 거리가 한산했고 시간이 일요일 오후 4시가 넘어가니 웨이팅은 필요 없었다. 때마침 금방 구워진 빵을 진열 중이어서 운이 좋았다. 함께 간 친구들 몫으로 두 개씩 포장하고, 가게 안에서 커피를 곁들여 먹으니, 빵은 쫄깃하고 쏟아져나오는 치즈는 짭짤하니 고소했다. 역시 빵은 따끈할 때 먹어야 제일 맛있다. 안동에 갈 때마다 꼭 들러 여러 종류의 빵을 맛보았다. 수업이 있어서 갔다가 가게 안에 자리가 부족해 포장해 와서 근처 카페에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먹었던 라즈베리가 들어간 도넛은 향기가 일품이었다. 동료들과 나눠 먹으니, 양이 아쉬워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들러 포장해 왔다. 아버지 산소가 안동에 있어서 명절이면 꼭 다니러 간다. 올 추석에도 갈비 골목에서 고기를 먹고 맘모스제과에 찾아가니 여전히 손님으로 가득했다. 빵은 다 팔려 진열장이 텅 비었고 파운드케이크도 조각 케이크도 없었다. 롤케이크만 남은 상태라 두 줄을 사서 자리에 앉아 친정엄마와 동생네 식구들까지 대가족이 나눠 먹었다. 어머나, 남은 게 롤케이크뿐이라 억지춘향으로 산 롤케이크가 부드럽게 입안에서 사라졌다. 두 줄이 금방 동이 났다. 진열장에 남은 한 줄을 얼른 달려가 결재하고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덕에 들러 맘모스제과의 빵을 좋아하는 언니 댁에 내려주고 왔다. 이 외에도 고품질 재료를 사용한 케이크와 발효종을 이용한 유럽 빵, 선물용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50여 석의 카페테리아형 좌석에서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음료와 여름에는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땅콩 맛 밀크쉐이크 등도 즐기실 수 있다. 검색해서 찾으면 맘모스제과와 맘모스베이커리 이렇게 두 곳이 나온다. 베이커리는 본점이고 제과가 분점이다. 안동 문화의 거리에 맘모스베이커리가 있으니 헷갈리지 않길 바란다. 경북 안동시 문화광장길 34 맘모스베이커리, 0507-1438-6019. /김순희 시민기자

2026-01-13

졸업 이야기

1월, 해가 바뀌고 새로운 달이 시작되자 학교의 졸업식이 새 소식처럼 전해진다. 졸업은 마지막의 아쉬움과 다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8일, 목요일은 둘째 아이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다. 코로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기에 시작한 아이의 중학교 생활이 순간순간 떠올랐다.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안고 학교로 향했다. 늦지 않은 시간임에도 운동장에선 밀려오는 차량 맞이로 바쁜 모습이었다. 강당에 들어서니 1층에선 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식전 행사로 막 끝났고 2층에선 먼저 자리를 잡은 부모님들로 앉을 자리가 없었다. 학생 수가 많은 학년이라서 축하하러 온 사람들도 더 많아 보였다. 오전 10시 반이 되자 사회자 선생님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졸업식은 순서대로 흘러갔다. 교장선생님과 내빈들의 축하한다는 말이 가득한 시간이 지나고 마지막으로 3학년 담임선생님들의 졸업 인사 동영상이 이어졌다. 스크린에는 선생님들의 조금은 귀여운 모습과 특별히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공룡 캐릭터 옷을 입은 모습에 많은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졸업가를 부르는 시간이었다. 졸업가는 가수 주니엘의 ‘내일이 아름답도록’이라는 곡이었다. 헤어짐의 아쉬움보다 미래를 향해 희망을 주는 느낌의 청아한 곡이었다. 명랑한 졸업식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아이의 졸업식을 보며 예전 나의 졸업식을 떠올렸다. 기억에 남는 졸업식은 처음 졸업이라는 걸 맛본 국민학교 졸업식이었다. 졸업식이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해서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학해서는 내내 졸업식을 연습했었다. 2주 동안 연습하며 이제 중학생이 된다는 마음에 조금 우쭐하기도 했다. 졸업식 당일이 되자 창가의 테이블은 지역 유명 인사로 채워졌다. 늘 그렇듯 마지막엔 다 일어서서 졸업가를 불렀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되었던 졸업식 노래였다. 그땐 그 노래가 얼마나 마음을 울렸는지.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훌쩍 우는 아이들도 많았다. 유치원을 다니지 않아서 첫 졸업을 맞는 아이들에겐 헤어진다는 게 얼마나 마음을 울게 만들었는지 연신 눈물을 흘렸다. 6학년 담임선생님의 눈가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촉촉했다. 정말 빛나는 졸업식이었다. 지금이야 언제라도 볼 수 있으니 헤어짐의 아쉬움이 예전만 못하겠지만. 졸업식 후엔 부모님들이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친구들과 함께 짜장면을 먹었던 희미한 기억이 있다. 아이에게 졸업식에서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물었다. 아이는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꽃다발을 받는 게 더 기분 좋다고 대답한다. 그 꽃다발을 들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예뻤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는 꽃다발을 주고받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왁자한 사람들 소리를 빠져나와 우리는 짜장면집으로 향했다. 짜장면을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근처의 붐비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피하고 싶었다. 짜장면집도 마찬가지로 함께 졸업한 학교 아이들의 가족들 몇몇이 눈에 띄었다. 역시 졸업식엔 짜장면이지 한다.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은 마스크 낀 코로나 때여서 여럿이 모여 식사가 어려웠었다. 돌아오는 차에서 아이는 중학교 3년을 어떤 추억으로 남겼을까 생각한다. 서로의 아침을 깨우고 함께 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아이의 중학교 시절은 이제 추억으로 남았다. 앞으로 맞이할 고등학교 생활도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오래오래 쌓이길 바란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6-01-13

‘교토 1일 투어’에서 떠올린 생각들

급히 결정된 가족 첫 해외여행. 국외 여행은 처음이다 보니 아이의 체력 및 컨디션을 걱정해 가까운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예상대로 꽤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채우고 있었다. 새벽부터 움직여 피곤할만도 한데 아이는 첫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구름 밖에 보이지 않는 비행기 밖을 내내 신나게 구경했다. 1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내 도착 알림이 들려왔다. 첫날은 호텔 주변을 비롯 도보로 이동가능한 곳을 다녀보기로 했다. 급히 정한 여행이다 보니 여행 기간이 일본의 연휴 기간과 맞물린다는 사실을 놓쳐버렸다. 그 덕에 여행 시작부터 어마어마한 인파와 함께였다. 도톤보리에 이르자 밀려다닐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현지인부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까지 지금껏 본 인파 중 최고였다. 둘째 날은 아이의 바람으로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최대 190분까지 대기시간을 보여줄 정도로 이곳도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그리고 여행 3일 차 내심 기대하던 교토 1일 투어가 시작되었다. 예전에 한번 다녀온 교토지만 한적하고 조용했던 기억에 다시금 찾게 되었다. 물론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설 전날이라 유명 관광지 특히 절은 설 연휴 특수를 제대로 맞고 있었다. 청수사의 경우 오래된 역사와 규모 그리고 오가는 길에 위치한 상가가 유명하다. 경주 사람이어서인지 아무래도 불국사가 생각났다. 불국사는 절 아래 주차장이 있고 상가들과 도로를 두고 구분되어있다. 청수사의 경우 절과 주차장 사이에 상가들이 몰려있다. 골목골목 무수한 상가들을 지나야 오갈 수 있는 구조다. 오직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각각의 장단점은 있겠으나 관광객 소비 증진 쪽에서 본다면 청수사 쪽이 유리하다. 절과 상가는 단어만으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간판 색상 제한이나 고도제한 등으로 문화재를 해치지 않고 자연스레 녹아있었다. 체류 제한 시간이 두 시간이었는데 그날 교토 투어 중 가장 많은 여비를 지출했다. 연이은 상가들에서는 대부분 먹거리들을 판매 중이었는데 겨울이라 쌀쌀해진 날씨에 저절로 따뜻한 음식을 찾게 되었다. 추운 날씨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차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어느 순간 손에 아이스크림이 쥐어져 있었다. 대부분의 찻집과 식당은 자리가 빈 곳이 없었다. 적어도 이곳에 불황은 없어 보였다. 한편 주차장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동안 황리단길 내에 차로가 없어지면 상가가 더 활성화될 거라 말이 있었다. 청수사 상가들이 그 대답이 될 것 같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갈수록 더 인기를 끌고 있는 황리단길과 도심 재생의 요청이 간절한 원도심 상가 사이엔 공영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그곳에 주차한 뒤 황리단길로 갈 경우 주차장을 다시 지나 원도심으로 들어간 기억이 거의 없다. 황리단길붐 이전에 조성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당시엔 원도심 진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관광지마다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유명 캐릭터 한정 상품들도 눈에 들어왔다. 다음 코스였던 금각사에서는 과거 방문 때 구입했던 고양이 캐릭터 부적을 다시금 샀다. 한정판은 사소한 것조차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 금 20kg으로 칠해졌다는 금각사를 보고 있으니 순금으로 만들어진 6개의 금관이 떠올랐다. 관광도시로 알려져 있으나 주변에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드문 현실 또한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금박이 아닌 순금을 갖고 있으나 그들처럼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 여러 의문과 발바닥 통증으로 마무리된 교토 방문기는 2만3000보를 채우고 끝이 났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6-01-13

경북도, 과수화상병 겨울 차단 총력 대응

전국 사과 재배면적의 60%를 차지하는 경북에서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겨울철 사전 차단 작업이 본격화됐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집중 기간을 지난 12일부터 4월 24일까지로 정하고 궤양 제거와 정밀 예찰, 적기 약제 방제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치료가 불가능한 세균병 특성상 겨울철 전염원 제거가 사실상 유일한 차단 수단이라는 판단에서다. 경북도는 13일 과수화상병 발생 이력이 있는 영주시 주요 사과 과원을 대상으로 도와 시군, 농업인 단체가 참여한 합동 예찰을 실시했다. 현장에서는 동계 전정 과정에서의 궤양 제거 방법과 작업·도구 소독 요령을 점검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나무의 꽃과 잎이 갑자기 말라 불에 탄 듯한 증상을 보이는 세균병으로, 발생 시 완전 방제가 어렵다. 나무가 감염되면 줄기 일부가 함몰되거나 갈라진 궤양이 나타나며 이 부위에 남은 병원균이 겨울을 지난 뒤 이듬해 새로운 전염원으로 작용한다. 농업기술원은 동계 전정 시 궤양이 확인되면 감염 부위 하단에서 40~70㎝ 이상을 절단하고, 절단면에는 티오파네이트메틸 계열 도포제를 발라 소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병원균은 전지가위 표면에서 6~12시간, 작업복 등에서는 최대 20일까지 생존할 수 있어 작업자와 작업 도구에 대한 철저한 소독도 강조했다. 경북도는 올해 과수화상병 사전 약제 방제비 153억 6200만원을 확보해 전 재배면적을 대상으로 4회 방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 관리 과원 112개소를 선정해 예찰과 관리를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1~2월 농업인 교육을 통해 궤양 제거와 소독 요령을 안내하고, 2월 말까지 전정 작업과 병행해 궤양 제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3월에는 시군별 대응 절차와 모의훈련으로 현장 대응력을 점검하고, 개화기 이후에는 생육기 정기 예찰로 관리 체계를 이어간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과수화상병은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염원 제거와 예찰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도 동계 궤양 제거와 개화기 전후 약제 방제 시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지역의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2023년 17.7㏊에서 2024년 4.85㏊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발생 사례가 없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경북대, 2026학년도 학부 등록금 동결 결정

경북대학교가 2026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다. 경북대학교는 지난 12일 학생 대표, 교직원 대표, 관련 전문가, 동문 대표 등이 참여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6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도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인건비 및 시설 유지관리비 증가 등으로 대학 재정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가거점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경북대는 2009년 이후 학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 왔다. 2012년 5.0% 인하, 2013, 2014년 0.5% 인하, 2016년 0.28% 인하 등 실질적인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8년에는 입학금을 폐지한 바 있다. 대학 측은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예산 구조 조정과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 자체 수익 확대 노력을 병행하는 한편,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연계해 교육 및 연구 재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대학 재정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교육과 연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학생 부담 완화와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두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대학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학번 학부 기준 계열별 학기당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178만 1000 원, 자연과학계열 217만 9000 원, 공학계열 233만 1000 원, 의학·치의학계열 450만 원 수준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3

청도, 세계 정신올림픽 준비를 논하는 2026 국제연합포럼 개최

청도군이 후원하고 대구한의대, (사)지구촌 정신문화포럼이 주최하는 ‘세계 정신올림픽 준비를 위한 제2회 국제연합포럼’이 ‘AI 이후의 인류, 정신 혁명으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21일부터 24일까지 청도군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청도 우리정신문화재단과 (사)명상학회, (사)산학연구원, (사)원효학회, (사)퇴계학회, (사)한국행정학회 등 다수의 학술·연구기관과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포럼은 인공지능과 초지능 기술이 인류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정신문화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문명 전환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국내·외 교수 및 관련 분야 전문가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자로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이달곤 서울대 명예교수, 김진향 전 개성공단 이사장, 고영섭 동국대 교수,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 고성 법동사 휴암 능현 스님, 이해영 전 정부 업무평가위원장 등이 참여해 AI 시대 인류가 직면한 철학적·정책적·정신 문화적 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기술 중심의 문명 전환기 속에서 인류가 나아갈 길은 결국 정신의 성찰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국제연합포럼이 세계 정신올림픽으로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AI 이후 인류 문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1-13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2026년 여성신년교례회 개최

의성군은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효정)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지난 12일 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의성군여성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여성지도자와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누고, 여성단체 간 연대와 소통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는 총 13개 단체, 7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지역 대표 여성단체로, 여성신년교례회는 한 해의 출발선에서 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마련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26년 새롭게 취임한 김효정 회장의 첫 공식 행사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김효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성의 연대와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여성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의성군 여성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는 나눔과 봉사,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참여와 역량이 지역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13

의성군, 2026년도 신년 읍·면 간담회 개최

의성군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관내 읍·면사무소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2026년도 군정 신년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26년 군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군민과 공유하고, 질의응답 중심의 소통 형식으로 진행된다. 군은 이를 통해 군정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의성군은 올해 군정 비전을 ‘미래를 준비하는 군민이 행복한 의성!’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7대 핵심 추진 분야를 중심으로 군정을 운영한다. 7대 핵심 분야는 △공항신도시 기반 구축 △미래산업 혁신 거점 조성 △의성형 보건복지 확대 △청년 정착 및 성장 지원 △스마트 안전 도시 구현 △농촌위기 극복 및 미래농업 선도 △지역관광 경쟁력 강화 등이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서는 2026년에 마무리되는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군정 방향을 설명해 군민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의성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생활 인프라 확충, 주민 맞춤형 주거 환경 조성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도 함께 소개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2026년은 의성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해”라며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13

경북동해안 제조업 생산·수출 동반 부진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동반 부진을 보이며 지역 산업 전반의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을 중심으로 한 주력 산업의 생산 감소와 수출 위축이 겹치며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11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13만1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도 같은 기간 4.0% 줄었다. 포항 철강산업단지 생산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5년 11월 포항 철강산단 생산액은 1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철강)이 6.0% 줄었고 조립금속(-0.9%), 비금속(-14.4%) 등도 감소했다. 수출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2025년 11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출은 7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 수출이 6.1% 증가했으나, 철강금속제품(-20.6%)과 화학공업제품(-7.8%)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주 수출이 9.2% 증가한 반면, 포항 수출은 16.5% 감소했다. 수입도 감소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북동해안지역 수입은 7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 철강금속제품 수입은 24.7% 감소했다. 내수 소비는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 2025년 11월 포항·경주지역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식료품(+5.3%)과 가전제품(+14.6%)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 지표인 자본재 수입액은 3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했으며, 건축착공면적도 9만6000㎡로 419.0% 급증했다.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10만8000㎡로 85.7% 감소해 향후 건설투자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비스업은 혼조세를 보였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으나, 울릉도 관광객 수는 21.6% 감소했다. 반면 경북동해안지역 전체 방문객 수는 38만7000명으로 12.9% 늘었다. 수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2025년 11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 생산량은 1만1752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했고, 생산액도 6.4% 늘었다. 부동산 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11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이 전월 대비 0.3% 하락한 반면 경주는 0.2% 상승했다. 포항·경주지역 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전문가는 “주력 산업인 철강 부문의 생산 및 수출 부진이 지역 경기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철강기업의 최대 경영애로 요인인 산업용 전기료 부담 문제부터 국제 관세정책의 강화와 같은 국내외 여건 속에서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철강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K-스틸법의 시행령 등에 더욱 치밀한 정책적 고려가 반영되고 또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13

‘의성眞 딸기’ 본격 출하

의성군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의성眞 딸기’가 본격 출하돼 코스트코, 쿠팡 등 주요 대형 유통망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의성眞 딸기’는 공동출하회를 통해 엄선된 물량만 출하되는 브랜드 딸기로, 재배 단계부터 수확·선별·유통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검증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처음 공동브랜드로 출하되는 ‘의성眞 딸기’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 표준화된 재배관리, 스마트팜 기술이 결합돼 당도와 향, 식감이 뛰어나며 신선도와 품질 균일성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당도가 높고 품질이 균일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약 3.5톤(약 3억 5천만 원 규모)이 출하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맞아 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성군은 공동출하 시스템을 통해 유통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딸기를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공동출하를 기반으로 품질 관리와 유통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의성眞 딸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며 “체계적인 품질 고도화와 마케팅 지원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대표 딸기 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13

지방간 ‘핏줄 지도’ 그렸다⋯초음파로 조기 진단 정확도 높인 포항공대 연구

지방간을 더 이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융합대학원 김철홍 교수 연구팀이 초음파로 간 내부 미세혈관을 3차원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방간의 진행과 회복 과정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방간은 초기 단계에서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임상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초음파 검사는 간편하고 접근성이 높지만, 검사자에 따라 결과 편차가 발생하고 자기공명영상(MRI)에 비해 정밀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초고속 도플러 영상(UFD)을 활용해 초당 수천 장 이상의 초음파 영상을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머리카락보다 가는 혈관 속 혈류까지 포착해 간 내부 혈관을 3차원으로 구현한다. 여기에 간 조직의 지방 축적과 구조 변화를 평가하는 기존 초음파 기법을 결합했다. 감쇠 영상(ATI)과 음향 구조 정량(ASQ) 기법을 함께 적용해 혈관 정보와 조직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3차원 다중 지표 초음파 영상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8주 동안 지방간이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간 조직과 미세혈관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3차원 영상으로 정밀하게 확인했으며 측정 결과의 재현성과 견고성도 입증했다. 김철홍 교수는 “초고속 초음파 혈류 영상은 기존의 조직 중심 진단에서 나아가 미세혈관 변화를 진단에 직접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3

김병욱 전 의원 “원자력의학원 등 3대 공공기관 포항 유치”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13일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환경공단 등 3대 대형 공공기관 포항 유치를 선언했다. 2027년 본격화하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 발표에 발맞춰서다. 김 전 의원은 “단순한 기관 배분이 아닌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개별 이전’에 집중해 포항의 미래를 바꿀 3대 전략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원자력병원, 방사선의학연구소,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 등 한국원자력의학원의 패키지를 포항으로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포항은 세계적인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하고도 이를 치료로 연결할 ‘앵커 병원’이 없었는데, 원자력의학원의 전문성을 ‘포항 상급종합병원 건립 계획’과 결합해 연구-진료-신약 개발이 완벽히 조화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 에너지 연구개발(R&D) 예산을 총괄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한국환경공단을 유치해 포항 원도심에 배치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이들 기관은 수많은 전문가와 기업인이 오가는 ‘비즈니스 행정’ 기관”이라며 “이차전지·수소 특화단지의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포항역과 원도심을 잇는 새로운 경제 축을 형성해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유치가 실현되면 상주 인원 약 4500명을 포함해 가족 동반 이주 시 약 1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혁신도시법’에 따른 지역 인재 의무 채용(현 30%, 향후 40% 추진 검토)을 통해 포스텍, 한동대 등 지역 졸업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쌓은 국정 경험과 여야를 넘나드는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이재명 정부와 협상하겠다”며 “시장 직속 ‘공공기관 포항 이전 대응팀’을 즉시 가동해 2027년 이전의 승자가 포항이 되도록 온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13

경북도의회 중국 총영사단과 교류·투자 협력 논의

진일표 주부산 중국총영사 일행이 지난 12일 경북도의회를 방문해 양국 지방의회 간 우호 교류와 투자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대통령의 방중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문화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진 흐름을 지방 차원에서도 이어가기 위한 자리로 이날 회담에서는 APEC 회의 이후 경북도와 중국 지방정부 간 교류 증진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지방의회 간 우호 교류를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철강·반도체·AI·베어링 등 첨단 산업 분야를 비롯해 경제·산업 전반, 문화·관광 분야까지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경북도의 기업들과 함께 투자 상담회를 개최해 실질적인 교류와 투자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또한, 경주, 안동 등 세계적 문화유산을 보유한 경북도와 중국 지방정부와의 문화·관광 분야 교류 및 관광 협력도 논의했다. 박성만 의장은 “중국은 경북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이번 총영사 방문은 경북도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지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교류가 실질적인 경제 협력과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POST APEC과 관련해 오는 4월과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철강과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중심 지역으로, 최근 AI와 첨단 베어링 산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어 이번 교류를 통해 경북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동시에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경북에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13

경북교육청 학교안전공모전 수상작 영상 공개

경북도교육청이 13일 2025년 학교안전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 2편을 공식 유튜브 채널 ‘맛쿨멋쿨TV’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안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내며, 학교 현장에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적 의미를 더한 것으로 도내 초·중·고 학생 459명이 참여해 △이모티콘 △안전그림 △글짓기 △안전 숏폼 등 4개 부문 총 34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 5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101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품작들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재난 대비, 직업 안전, 응급처치 등 7대 표준 안전교육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2025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약취·유인 예방을 주제로 한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 공모전 결과 대상은 김천부곡초등학교 이서현 학생이 차지했으며, 또한, 숏폼 부문 최우수상은 구미 선주초등학교 ‘꿀상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일상생활 속 안전의 중요성을 주제로 악기 연주와 밝은 분위기를 결합한 영상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안동서부초등학교 한예지 학생의 작품은 영상 속 인터뷰와 함께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안전공모전은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학교 안전은 우리가 모두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중요한 과제인 만큼, 학생들이 스스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의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교육과 환경 조성에 꾸준히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수상작을 다양한 교육 자료로 활용해 학교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며, 학생 참여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생’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13

설 앞두고 동해안 국가어항 합동점검⋯포항해수청, 2월 6일까지 안전 점검

설 명절을 앞두고 동해안 국가어항을 대상으로 한 안전 점검이 실시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설 연휴 기간 어항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13일부터 2월 6일까지 지역 내 국가어항 시설물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죽변항(울진군), 읍천항(경주시), 저동항(울릉군) 등 주요 국가어항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어항 시설물의 균열·파손 여부 등 외관 상태를 비롯해 어민과 방문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물 설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합동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미한 안전시설물 파손이나 위해 요소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임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정밀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보수·보강할 예정이다. 이재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어항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전 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없는 안전한 국가어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3

용흥동 중앙하이츠 임대주택 피해자들, 허위·과장 홍보 피해 5년 만에 집단 고소

포항시 북구 용흥동 중앙하이츠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조합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주민들이 사업 추진 5년 만에 사업관계자들을 집단 고소했다. 진보당 박희진 포항시위원장과 용흥동 중앙하이츠 피해자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포항북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12월부터 발생한 임대주택 피해와 관련해 사건에 연루된 모든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중앙하이츠 용흥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일원에 약 570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이다. 시행사인 더아일린협동조합과 아일린씨티㈜는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라고 홍보했으나 토지 확보와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년째 사업이 정체됐고 현재까지 착공도 하지 못했다. 이번 집단 고소에는 피해자 73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피해액은 27억8500만원이다. 피해자 1인당 피해 금액은 3500만~4000만원 수준이다. 피해자대책위원회는 “개별 고소와 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증거 자료와 진술서를 모아 집단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소 대상에는 사업 주체인 더아일린협동조합 임원진과 시행사인 아일리시티㈜ 대표, 허위·과장 홍보로 계약을 체결한 영업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자금 관리를 맡은 교보자산신탁㈜와 아파트 브랜드 ‘중앙하이츠’를 보유한 도무개발㈜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피해자대책위원회는 “피해자들이 가장 신뢰한 요소는 ‘중앙하이츠’라는 아파트 브랜드였다”며 “시공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브랜드를 내세운 광고가 계약 체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상춘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는 “허위·과장 홍보와 반복된 약속으로 계약이 이뤄졌지만,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자금 흐름과 사건의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3

복지관명의 속인 물품구매 사기범죄 기승

최근 구미지역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복지관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신청하며 사전 선수금을 요구한 사기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시장애인복지관에 따르면 지난 12일 복지관직원 명의를 사칭해 사무기기와 의료기기 등 수천만원 가량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 처럼 속여 사업등록증 번호와 같은 복지관 고유번호증이 포함된 발주서와 기관장 명의및 도장 날인이 찍힌 문서를 이용한 사기행각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구미지역 A업체는 “이날 한 남성으로 부터 카카오톡으로 발주서를 전송받고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3400만원 어치의 물품과 장비를 구매하면서 선수금 조건으로 500만원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수상히 여겨 구미시장애인복지관에 구매여부를 확인해 사전에 사기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미시 장애인복지관은 A업체에 대한 사기 범죄 시도사실을 확인뒤 나머지 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사기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나머지 3개 업체에도 복지관 고유번호증 등을 이용해 각각 수천만원 어치의 물품 구매 사기 시도를 했으나 무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지역내 복지관을 대상으로 피해사실 추가 여부확인에 나서는 한편 사기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상대로 범인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또 지역 복지관과 납품업체를 상대로 SNS와 복지관 고유번호를 게재한 물품 발주서를 이용한 사기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1-13

안동교육, 전통과 AI로 미래를 열다… 2026 주요업무 방향 공유

안동교육이 지역의 정신문화와 인공지능 기반 미래교육을 아우르는 올해 주요 교육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안동교육지원청은 13일 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관계자와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안동교육 주요업무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전통과 미래를 잇는 새희망 안동교육’을 주제로 지역의 역사성과 첨단 교육환경을 결합한 안동교육의 방향이 소개됐다. 식전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자 류필기 선생과 홍제 김수호 선생의 대금 연주가 마련됐고, 오프닝과 주요 업무 보고에는 AI 기술이 활용돼 정책 내용이 시각적으로 전달됐다. 안동교육지원청은 올해 중점 과제로 안동 독립운동정신 계승 교육 고도화, 교육발전특구 사업 내실화, 학교 폭력 제로 원년 달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창의 융합 교육 확대를 제시했다. 거점형 늘봄센터인 온동네 돌봄·교육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농산어촌 순회방과후 전문강사제를 통해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학생 상담 봉사자 등도 함께해 학교 교육계획 수립 방향과 안동교육의 중장기 목표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교육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홍성중 교육장은 “안동의 정신문화와 AI 기반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공유한 자리였다”며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전통을 존중하며 미래를 주도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청송군,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합동설계반 운영

청송군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에 대한 합동설계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군은 건설새마을과장을 총괄로 새마을팀과 8개 읍·면 시설직 공무원 등 총 12명으로 합동설계반을 구성, 2월 17일까지 6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월 내 사업 조기 발주를 완료하고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조기 발주 대상 사업은 마을안길, 농로, 배수로, 세천 정비 등 총 378건으로 사업비는 111억 6000만 원 규모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영농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울러 합동설계반 운영으로 읍·면 시설직 공무원 간 기술정보 교류가 활성화돼 업무 역량이 향상되고, 설계 효율화에 따른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현장 조사와 측량 단계부터 마을 이장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농번기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해 영농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공사 감독을 통해 부실시공과 민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1-13

청송군, 2026년 귀농인 지원사업 신청 접수

청송군은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귀농인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보조금 지원 2종과 융자 지원 2종으로 구성됐다. 보조금 지원사업은 ‘청송군 귀농인 지원사업’과 ‘경상북도 귀농인 정착지원사업’으로, 세대당 영농정착금 400만 원, 주택 신축·수리비 400만 원, 농지구입 이자 지원 150만 원, 농지구입 세제 지원 200만 원, 귀농교육 수강료 3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융자 지원사업으로는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과 ‘귀농인 농어촌진흥기금 지원사업’이 있으며 사업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연 1~2%의 저금리로 농업창업자금 최대 3억 원, 주택자금 최대 75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한 대출금리와 시중금리 간 차이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금리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귀농인은 오는 28일까지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에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청송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이 청송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선택한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공적인 영농 활동을 이어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1-13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참모가 없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지금의 참모들 중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이들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가를 위해서 대통령에게 직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말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차원에서 이 후보자를 발탁한 것 자체는 높이 평가한다”며 “선택 이후의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났다면 이 대통령에게 누군가 반대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갑질, 폭언, 투기 등을 떠나 탄핵 반대 삭발 강요나 윤어게인 집회 참석 등을 했다. 이렇게 깊숙하게 관여한 사람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까지 지켜본다는 것이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므로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정부가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사람을 임명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는 이 TF가 “헌법존중과는 거리가 먼 위원회“라고도 했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대표로 발탁,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긴 인물인 이 위원장은 정부 여당의 개혁 정책에 사안별로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이날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2차 종합특검법을 두고 “3대 특검이 파헤칠 만큼 파헤쳤고 미흡했던 부분은 국가수사본부로 이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 거둬들이는 게 맞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왜곡죄 신설 방안에 대해서도 “문명국의 수치이고, 해서는 안 되는 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정부가 공개한 중대범죄수사청법에는 “수사사법관 등의 표현은 작위적“이라며 “공소청에만 검사가 있으란 법이 없다. 중수청에도 검사라고 쓰면 된다“고 평가했다. 국회를 통과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는 “언론의 본질을 훼손할 정도로 규율하는 것이 타당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집행 과정에서 한 번 더 깊이 살펴야 한다“고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3

영천시, '슬기로운 영천생활안내서' 발간

영천시는 시민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인구정책을 한눈에 볼수 있는 ‘2026년 슬기로운 영천생활안내서’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전입지원, 결혼‧임신‧출산, 다자녀‧병의원, 양육‧교육, 기업‧청년‧일자리, 노인복지‧보훈, 귀농‧귀촌 등 7개 분야 147개 사업들이 생애주기별로 정리돼 있다. 특히 흩어져 있던 시민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영천으로 전입한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지원되는 다자녀가정 차량 무료렌탈사업과 다자녀가정 이사비 지원, 청년 및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지원사업, 국가유공자 장수축하금 지원사업 등 과 지원이 확대되는 사업이 반영 됐다. 아울러 영천9경으로 대표되는 관광명소를 함께 수록해 영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슬기로운 영천생활안내서’에는 영천시민이라면 누려야 할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꼭 알아야 할 인구정책들이 한 권에 담겨있다” 며 “슬기로운 영천생활안내서가 시민들의 생활에 더 큰 만족을 주고,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가이드로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슬기로운 영천생활안내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주요 문화관광시설에 비치할 예정이며, 영천시 누리집 ‘분야별 정보’의 ‘인구늘리기’ 부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1-13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박영재 대법관 임명

조희대 대법원장은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박영재 대법관(56·사법연수원 22기)을 임명했다. 박 신임 처장의 부임일은 오는 16일이다. 2024년 1월 15일부터 2년간 자리를 지킨 천대엽 현 처장은 대법관으로서 재판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내년 5월 대법관 임기가 끝난다. 전임 천대엽 행정처장은 2024년 1월 임명됐다가 통상 임기 2년이 지나 이번에 교체됐는데 내년 5월 대법관 임기가 만료된다. 대법원장이 현직 대법관 중에서 임명하는 법원행정처장은 전국 법원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박 신임 처장은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 기획총괄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차장 등을 거쳐 2024년 8월 2일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조 대법원장 제청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했는데, 성향은 중도로 분류된다. 지난해 4월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주심을 맡았다. 5월1일 전원합의체는 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바 있다. 대법원은 “박영재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다양한 재판업무 경험, 해박한 법률 지식, 탁월한 사법행정 능력은 물론 인간적인 배려와 인화력으로 법원 내·외부로부터 두루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3

국적 넘어선 치안 협력…경주 외국인 방범대 베스트 자율방범대 수상

경주경찰서는 지역 치안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경주시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2025년 하반기 베스트 자율방범대’로 선정하고 포상을 수여했다.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외국인 주민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 순찰 활동을 이어오며 범죄 예방과 기초 질서 확립에 힘써 왔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대규모 국제 행사 기간에는 안전 관리 활동을 지원하며 경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다국어 통역을 활용해 외국인 주민과 경찰 간 소통을 돕고, 야간 시간대 여성들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생활 치안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활동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치안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의 불안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국적을 초월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활동은 민·경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치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은 외국인 구성원들이 수동적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 안전을 함께 책임지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