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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중한 책임감… 구민 중심 의정 펼칠 것”

“주민 여러분의 한마디, 한 건의 민원이 곧 정책의 출발점입니다.” 후반기 의장 취임 1주년을 맞은 대구 수성구의회 조규화 의장이 생각하는 의회의 역할이다. 조 의장은 지역 4선 구의원으로서 “시간이 갈수록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갈수록 심화하는 부동산 경기침체,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연일 지속되고 있는 역대 폭염 등으로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구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 이런 상황인 만큼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료 의원들과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후반기에 펼쳐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조 의장은 “항상 주민들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로 의정을 운영해 온 지 어느 듯 1년을 맞이했다”며 “무엇보다 구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하나하나 챙겼고, 지역 균형 발전, 교통개선,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현장에서 지속해 문제를 파악한 후 구청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의원 차원의 대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제9대 하반기 의회는 현재까지 5차례의 임시회, 2차례의 정례회를 통해 의원발의 조례 41건을 포함한 61건의 민생 조례안을 제·개정하는 등 총 122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또 5분 자유발언 40회, 구정 질문 8회 등을 통해 지역 현안을 면밀히 살피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총 196건의 개선을 요구해 의회의 주된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책임 있는 견제와 감시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수성구 23개 동 중 유일하게 두산동 만이 자체 청사가 없었던 상황에, 5년 동안 지속적 추진을 통해 신축 개관 이전해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과, 6년 만에 결실을 맺어 함장종합사회복지관을 신축 개관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보람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남은 의정 기간에는 수성구의 현안 문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조 의장은 “수성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며 “특히 군부대 이전 후적지에 대형 병원 유치, 수성알파시티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연호지구와 대공원 개발, 법원 후적지 신산업 유치, 구청사 이전 등의 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지속적인 협의는 물론 다양한 지원 방안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구정 방향에 발맞춰 의회에서도 여러 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예산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조규화 의장은 “1여 년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수성구 의원들은 겸손한 자세로 지금까지의 의정활동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 나누는 참된 의정, 따뜻한 의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뢰와 믿음을 주는 의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0

생활 속 질문으로 풀어낸 경제학 삶 맥락 읽는 실용 도구로 재탄생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앤 루니의 신간 ‘생각보다 이상한 경제 이야기’(베누스)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 역사, 과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해온 앤 루니는 전작 ‘타임라인으로 보는 지식 대백과’에서 복잡한 지식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 책에서는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일상적 질문으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경제 현상을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화폐를 무제한 발행하면 왜 안 될까?”, “부의 편중은 어떻게 고착화되는가?”, “현금 없는 사회는 진정한 진보인가?”와 같은 도발적 질문들은 우리가 당연시한 경제 상식의 허점을 파고든다. 저자는 시장과 화폐의 기원부터 자본주의 메커니즘, 인플레이션의 역설, 글로벌 경제의 연결고리까지, 경제 현상을 체계적으로 해부하며 독자의 시야를 확장시킨다. 특히 “농사 짓지 않는 농부에게 지급되는 보조금” 사례를 통해 농업 정책의 경제적 함의와 사회적 논쟁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익숙한 현상의 숨은 구조를 드러낸다. 이 책은 경제학의 난해함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데 주력한다. 복잡한 수식과 전문 용어를 배제하고,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예컨대 디지털 화폐의 프라이버시 리스크나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전략—를 통해 이론을 현실과 직결시킨다. 앤 루니 특유의 인문학적 통찰력은 여기서 빛을 발한다. 단순한 개념 전달을 넘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라는 근원적 탐구로 독자를 이끌며, 경제 활동을 인간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재해석한다. 제1부 ‘경제의 태동과 기본 원리’에서는 화폐의 탄생 배경과 시장 경제의 진화 과정을 추적한다. 세금 제도의 필연성과 국가 재정 운용의 딜레마까지, 경제 시스템의 토대를 이루는 개념들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제2부 ‘화폐의 힘과 사회 변화’는 화폐가 개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다층적 영향을 조명한다. 인플레이션의 양날 검, 부의 불평등 심화 메커니즘, 금융 소외 계층의 현실을 통해 경제 활동이 일상적 선택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보여준다. 제3부 ‘글로벌 경제의 역학 관계’에서는 국경 없는 자본의 흐름과 그 이면의 모순을 파헤친다. 국제 무역의 승자와 패자, 다국적 기업의 초국가적 권력, 디지털 경제 시대의 새로운 과제들을 통해 현대 경제의 복잡성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앤 루니는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을 단순한 학문이 아닌, 삶의 맥락을 읽는 실용적 도구로 재탄생시켰다. 각 장마다 삽입된 일러스트는 추상적 개념을 시각화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0

행복을 좇지 말고 노화를 마주하라

많은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복’을 목표로 삼고 관련 콘텐츠에 매료되지만, 정작 행복을 추구할수록 불행해지는 역설에 빠진다. 건강한 마음과 육체가 행복의 전제 조건이라지만, 노화를 부정하는 태도는 인생을 답답함과 비애로 몰아넣을 뿐이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할 실마리를 던지는 두 권의 신간을 소개한다. △“젊게 살려면 고집을 버려라”…‘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와다 히데키) 일본 최고의 고령자 전문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65)가 신간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지상사)를 통해 60대 이후 뇌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36년간 6000여 명의 고령 환자를 진료해온 그는 “60대는 자포자기가 아닌 전두엽 활성화를 통해 활력 넘치는 삶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와다 박사는 뇌에서 가장 먼저 노화되는 전두엽을 주목한다. 뇌의 앞부분에 있는 전두엽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으로서 감정 조절, 논리 사고, 창의성을 담당하지만, 40대부터 위축되기 시작해 알코올이나 고탄수화물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된다. 전두엽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정보 인출 연습(단어를 끝까지 기억해내기), 일기 쓰기, 타인과의 대화 등을 추천한다. 긍정적 사고와 새로운 경험 추구도 뇌 건강의 열쇠라고 말한다. “60세 이후의 똑똑함은 지식의 양이 아닌 지혜와 응용력”이라며 “자기 인생에 희망을 품고 작은 변화라도 가능한 일을 시도하라”고 권한다. 아울러 싫은 것을 참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싫어하는 것, 또는 그런 삶과 거리를 두는 게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마음이 불편함이 생긴다는 말은 뇌에도 똑같이 부정적인 부담이 생긴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완고한 노인’이 되는 것은 전두엽 입장에선 최악이다. “‘절대로 이것만 옳다’, ‘이것 말고는 인정하지 않겠다’와 같은 옹고집은 뇌의 노화를 앞당길 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행복을 좇지 말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여라”···‘행복 강박’(올리버 버크먼) 영국의 논픽션 작가이자 언론인인 올리버 버크먼은 화제작 ‘행복 강박‘(북플레저)에서 현대인의 ‘행복 추구 문화’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그는 행복을 목표로 삼을 게 아니라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할 때 진정한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30여 권의 자기계발서를 쓴 ‘행복’ 분야 권위자인 버크먼은 하버드대 심리학과 대니얼 웨그너 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복의 진실을 탐구했다. 이를 통해 그는 긍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실패·죽음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끌어안고 삶의 불확실성을 직면하면 행복과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결과, 재정적·관계적·감정적 안정이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는 통념이 허구임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도는 정체되며, 관계 개선을 위한 과도한 노력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또한 고통을 피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고통을 증폭시킨다. 그렇다면 행복으로 가는 길은 무엇일까? 저자는 스토아 철학, 불교, 일본의 ‘모리타 요법’에서 해답을 찾는다. 스토아 학파는 “괴로움은 상황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판단에서 비롯된다”며 감정을 객관화할 것을 권한다. 불교는 감정을 날씨처럼 받아들이라 조언하고, 모리타 요법은 “감정 조절은 불가능하니 순응하라”고 말한다. 즉, 행복은 완벽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데 있다. ‘행복 강박’은 ‘현실 도피적 행복론’에 지친 이들에게 날카로운 통찰을 선사한다. 저자는 “가장 두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음을 늘 상기하라”며 역설적으로 “불행을 대비할 때 행복이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0

포항사랑카드 유효기간 도래 “재발급 받으세요”

포항시는 최초 발행한 포항사랑카드의 유효기간이 올해 8월 도래함에 따라 미리 확인해 카드를 재발급해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0년 9월 첫 발행한 포항사랑카드는 유효기간이 발행일로부터 5년으로, 올해 8월에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카드 유효기간은 카드 앞면에 기재돼 있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시는 사용자의 권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사랑카드 재발급을 통해 잔액을 이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8월에 유효기간이 도래하는 기명 포항사랑카드 대상자에게는 재발급 문자를 발송해 안내하고, 무기명 포항사랑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재발급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거리 현수막,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판 매대행 금융기관(166개소) 홍보 등으로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8월 31일까지 ‘모바일 앱 iM샵’ 또는 iM뱅크 14개 영업점을 방문해 포항사랑카드를 재발급 후 잔액 이전할 수 있으며, 신분증 및 포항사랑카드를 지참해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포항사랑카드 재발급을 위해 모바일 앱 iM샵을 통해 카드를 신청하는 경우 14일 이내 해당 주소지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포항시청 2층(안내데스크 앞),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포항사랑카드(공카드)를 수령해 모바일 앱 iM샵에 등록한 후 잔액 이전이 가능하다. 9월 1일부터는 모바일 앱 iM샵 또는 iM뱅크 영업점에서 재발급 후 잔액 이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불을 희망할 경우에는 환불 신청도 할 수 있다. 환불금은 구매 시 혜택금(선할인액)을 제외한 충전액이 환불된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iM뱅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1566-5050/1588-5050)로 문의하면 된다. /김보규기자

2025-07-10

포항시,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 회의 개최

포항시는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장상길 부시장 주재로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규 위원 위촉을 시작으로 신배성 포항시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올해 사회적경제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사회적경제 현황 및 정부 부처 동향을 공유하고, 내년도 자체 추진계획 보고와 의견 청취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포항시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는 △조직 육성계획 수립 △조직 발굴 및 지원 △생태계 조성 관련 사항에 대한 자문과 심의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식이 직접 지원에서 간접 지원 중심으로 전환되는 상황에 맞춰, 시는 그간 시민 대상 홍보와 기업 실무진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홍보·마케팅, 공모사업 연계 교육 등을 추진하며 사회적경제 기반 유지에 힘써 왔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환원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온 점을 강조하며, 저변 확대를 위해 △전문교육 및 컨설팅 지원 △시민 참여형 모델 조성 △사회적경제 임직원 간 네트워크를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사회적경제 TF를 신설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는 중앙정부의 정책자료 및 예산안 분석, 중앙-지자체 연계 정책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지원이 줄어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의 기업들이 자립 기반을 다져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 참여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사회적경제의 저변을 넓혀갈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석윤기자

2025-07-10

포항시, 내달 UNIDO와 ‘저탄소 철강 국제워크숍’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포항시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의 대전환을 준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8월 UN산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으로 ‘저탄소 철강 국제워크숍’이 포항에서 개최된다. 워크숍에는 60여 개 국가의 정·재계 인사들이 포항에 모여 철강 산업의 탄소 감축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대해 해법을 모색한다. 시는 이를 계기로 ‘철강에서 녹색산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시는 현재 오는 2028년 개최 예정인 COP33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COP는 190여 개 국가의 대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정상회의로, 이를 유치하게 되면 포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기후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COP33 유치를 국가 공약으로 천명한 가운데, 포항시는 회의 인프라와 산업 기반, 지속가능성 전략 등을 갖추기 위한 전방위적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포항시는 국제회의와 글로벌 포럼을 잇달아 유치하며 MICE 도시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차전지, 수소, 철강 등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포럼과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며 국제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포항은 산업 기반과 기후 전략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해 나가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10

“올 여름 피서는 ‘포항 바다’로 떠나자”

오는 12일부터 포항지역 지정 해수욕장 8곳이 일제히 문을 연다. 운영 기간은 8월 24일까지 총 44일간이다. 올해 개장하는 지정 해수욕장은 △영일대 △송도 △화진 △칠포 △월포 △구룡포 △도구 △신창 등 8곳으로, 해수욕장마다 특색 있는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송도해수욕장은 올해 18년 만에 재개장한다. 백사장을 복원하고 환경 정비를 마친 뒤, 도심형 바다 휴양지로 새롭게 단장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도심 속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아름다운 야경으로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상누각과 인근 해양레저시설, 샌드아트 조형물 등도 어우러져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칠포·월포해수욕장은 서핑과 캠핑 등 체험형 피서지로 인기가 높으며,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화진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구룡포해수욕장은 항구 마을 특유의 정취와 더불어 구룡포시장, 근대문화역사거리 등과 연계한 산책과 미식 투어가 가능해 체류형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 휴가철엔 오징어잡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구·신창해수욕장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손꼽힌다. 시는 해수욕장별로 물놀이 안전요원, 구조대, 파출소, 구급 인력 등을 배치하고 안전한 피서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비, 해파리 방제 및 상어 차단망 설치, 민관 합동 안전 점검도 모두 마쳤으며, 해변 상인 대상 물가 안정 캠페인도 함께 진행해 바가지요금 없는 피서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포항은 체험, 휴식, 문화가 어우러진 해양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며 “안전과 편의에 철저히 대비한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포항에서 잊지 못할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는 해수욕장 개장식과 함께 바다시청 준공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일대 △화진 △칠포 △월포 △구룡포 △도구 △신창 해수욕장도 일제히 12일 오전 개장식을 열고 수신제·어룡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10

관객 설레게 하는 ‘4인의 거장’ 만나러 가요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네 작가의 전시는 전시 시작 전부터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7월 1일 시작된 전시로 전시장은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평소 휑하리만치 넓던 공간은 작품으로 사람으로 꽉차 있었다. 주말을 맞아 부모와 함께 방문한 아이들은 교과서를 언급하며 익숙한 그림을 찾았다. 네 사람은 전문영역인 미술사까지 들어가지 않고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건희 컬렉션이 포함된 국립현대미술관, 환기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글로벌 세아그룹 등이 참여해 한자리에서 유명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장 먼저 만난 작가는 이중섭이다. 진심이 단순하듯 꾸밈없이 단순한 선들은 작가의 작품에 그대로 빠져들게 했다. 그림 곳곳에선 떨어져 살아야 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림 외에도 편지도 함께 전시 중이었는데 그중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어 살펴보았다. 첫 줄에 쓰인 문구만으로도 그가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최애의 나의 멋진 남덕군’ 이보다 더 감동적인 수식어가 있을까? 편지 코너를 지나자 이중섭하면 동시에 떠올리게 되는 은박지 그림이 전시 중이었다. 시절의 아픔이 담긴 재료지만 대가는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대표적 증명이 아닐까 한다. 곧이어 화강암 느낌의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잘 알려진 박수근의 작품들이 이어졌다. 익히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도 좋았지만 아기가 그려진 손바닥 만한 작품을 비롯 드로잉 작품들도 인상적이었다. 관람객들은 특히 물감이 켜켜이 쌓여 독특한 느낌을 풍기는 유화 작품들 앞에서 오래 머물렀다. 곧이어 한국 고유의 서정성을 현대적인 추상 언어로 풀어낸 거장 김환기의 작품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점화는 드로잉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오롯이 눈으로만 작품을 담아 와야 했다. 김환기의 작품들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관람 전 반드시 숙지해야 할 부분이다. 인상적인 푸른 빛을 뒤로 하자 시민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등장했다. 단순하면서 순수하고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림. 바로 장욱진의 작품들이다. “그림은 그리는 것이 아니라 툭툭 튀어나온다. 마음속으로부터···. 다 지워내고 나면 조그만 마음만 남는다. 어린이의 그것처럼 조그만···. 이런 텅 비워진 마음에는 모든 사물이 순수하게 비친다. 그런 마음이 돼야 붓을 든다” 그가 남긴 말은 그대로 작품에 담겨져 있었다. 가족을 그린 작품에서 아버지로 보이는 이가 꽃을 들고 가족에게 달려가고 있다. 예쁘고 귀한 것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일까? 보는 내내 미소가 떠올랐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 번 돌아본 후 전시장을 나왔다. 이번 전시는 화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는 정상 개관한다. 입장료는 5000원이며 경주시민은 증빙서류 지참 시 할인된 3000원으로 입장 가능하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4시에는 전시설명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전시는 7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 4층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진행된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10

즉흥 부산여행 바다에서 찍은 쉼표

“언니, 내일 뭐해? 같이 부산 갈래?” 함께 백수생활을 하던 수빈이가 다음주부터 출근한다는 소식과 함께 갑작스런 제안을 했다. 다음날 정해진 일정은 없었지만, 침대에 뒹굴며 휴식을 만끽하던 시민기자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운 제안이었다. 하지만 이 달콤한 제안을 마다할 내가 아니지! 더위에 지쳐 늘어지기보다는 시원한 바다나 보러 가자며 흔쾌히 따라 나섰다. 우리는 각자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루2시 30분 동대구역에서 3시 기차를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기차를 기다리는 순간은 언제나 설렌다. 탑승하자 마자 앞좌석 포켓에 꽂힌 대전과 안동에 대해 다룬 여행 잡지를 보니 더 설렜다. 괜히 놀러가는 길에 공부하겠다고 영어책도 챙겨와서 기차에서 공부하는 시민기자의 모습에 수빈이는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 이 와중에 공부한다고?” 그 말에 함께 웃었다. 부산역에 도착해 부산의 공기를 확인하려 나가는데,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문자를 확인하니 ‘폭염경보’ 무서운 글자가 떴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 대구의 더위를 뚫을 곳은 없었다. “에~ 이게 무슨 폭염경보야, 장난하나?”며 더부심을 자랑하며 시원한 부산을 즐겼다. 광안리에 도착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수빈이가 찾은 생선구이 맛집. 그곳에서 다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고등어 구이 덕분에 피로도 잊고 에너지를 가득 충전할 수 있었다. 이어서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해변으로 향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인지 해변은 벌써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자리에 서서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는 수빈이와 대비되는 모습으로 시민기자는 신고 있던 샌들 벗어 두 짝 모두 오른쪽 팔에 끼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뜨거운 햇살과 달리 바닷물은 얼음물처럼 차가웠다. 놀란 시민기자가 바닷물이 엄청 차갑다며 수빈이에게 들어올 것을 제안했으나, 그녀는 끝내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는 ‘바다멍’을 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SBS뉴스에서 바다에 물놀이 온 피서객들을 인터뷰하는 모습도 구경하며 두어 시간 동안 광안리 해변의 여유를 만끽햇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지만, 늦은 점심으로 배고프지 않은 우리는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로 향했다. 통유리 창가로 앉아 그림 같은 광안대교의 풍경을 감상했다. 그리고 수빈이는 운영 중인 블로그에 부산여행 이야기를 담기 찍어둔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했다. 사진을 고르고 영상을 편집하고 적절한 음악까지 맞춰 입히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져 마음으로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날이 어둑해지자 광안대교는 아름다운 불빛으로 자신의 자태를 자랑했다. 거기다 요트 위에 펼쳐지는 불꽃놀이까지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어느새 하루가 저물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수빈이는 20대 때까지는 계획 없는 여행을 오지 않았고 한 번 오면 몇 박 며칠을 계획하고 왔었지만, 지금은 오늘처럼 오후 잠깐의 여행도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것 같다며 30대가 되며 바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백수의 끝과 새로운 시작 사이에서 느끼는 고민과 두려움, 설렘을 나누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각자의 길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대구로 올라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시원한 바다를 보며 고민을 내려놓고, 더위를 날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함께 부산여행을 가자고 제안해준 수빈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우리의 내일의 시작을 응원해본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10

아줌마들 수다 속 ‘민생지원금’ 포퓰리즘인가? 민생인가?

받는 것이 좋을까? 받지 않는 것이 좋을까? 갑론을박을 벌이는 60대 전후 아줌마들. 오랜 지기들이다. 더위도 식힐 겸 냉면집에 모여 나누는 가벼운 수다지만 그 속엔 시대를 살아 온 경험과 현실을 바라보는 민감한 시선이 배어 있다. 차등 지급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달 21일부터 신청 가능한 민생지원금.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한 지원금을 11월 30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된다. 받는다는 기대의 긍정과 포퓰리즘 정치의 일환이라는 부정이 부딪힌다. 그래도 풍족한 복지가 좋다는 이에게 포퓰리즘 정치는 결국 미래를 힘들게 할 거라는 핀잔으로 냄비 속 개구리처럼 자신도 모르게 점점 힘들어질 2030 세대가 걱정이란다. 포퓰리즘(populism). 정녕 나쁜 것일까? 정확히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익숙한 단어지만 품고 있는 의미는 의외로 복잡하다. 대중의 뜻을 따르는 긍정적인 정치방식이 될 수도 있고, 인기만 추구하는 부정적인 선동 정치일 수도 있다. 대중을 뜻하는 라틴어 포퓰러스(populus)에서 파생된 만큼 대중의 관심을 등에 업는다는 의미가 중심이다. 하지만 조삼모사(朝三暮四)에 비유되기도 하듯 ‘보여주기식 복지’로 전락할 수 있다. 달콤한 복지는 결국 세금으로 충당되고 그 세금은 오롯이 국민 몫이다. 공자는 세금을 두고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사납다(苛政猛於虎)’라고 했다. 공자가 이민 가듯 노나라를 떠난 이유는 과도한 세금 징수로 엄청난 부를 누리며 횡포가 날로 심해지는 계손씨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험한 태산을 넘으며 인적 드문 곳을 지나다 세 무덤 앞에서 실신하듯 울고 있는 여인을 만난다. 사연을 물으니 시아버지,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단다. 그런데 왜 이곳을 떠나지 않느냐고 하니 ‘여기는 세금을 걷는 관리가 오지 않는다’고 답한다. 동서고금, 세금은 호랑이보다 무섭다. 아줌마들의 수다는 계속된다.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긍정과 걱정이 돼서 잠이 안 온다는 부정이 부딪히며 살짝 격양되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서로의 비난은 자제한다.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이 냉면 한 그릇 앞에 두고 나라 걱정으로 수다를 떤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누군가 무거운 정치 이야기 싫다며 2021년 6월 착공한 포항 동빈대교(가칭)가 완공을 앞두고 명칭 공모를 진행 중이라며 화제를 돌린다. 송도동과 항구동을 잇는 대교의 명칭을 두고 최종 후보에 오른 ‘포항대교’ ‘상생대교’ ‘일월대교’ ‘해오름대교’ ‘해맞이대교’ 중 시민들의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참여하잔다. 대교 이름 하나에도 의견이 갈린다. 백 사람 모이면 생각이 백 가지라는 말이 정말 맞는 듯하다. 종교가 달라도, 정치성향이 달라도 서로 다른 생각을 무탈하게 나눌 수 있는 건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포퓰리즘이 정말 위험한 정치인지 당장 민생회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지금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다 속 갑론을박의 시시비비는 후손들의 역사 속에서 명쾌한 답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도 한 자리에 앉아 수다로 풀 수 있는 이 ‘자유’가 바로 대한민국이 지켜 온 소중한 가치라는 것이다. ‘회복과 성장의 마중물’로서 민생지원금인 경제회복과 사회 안정에 진정으로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시민들의 한결같은 희망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10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의성교육청, 학폭 예방 캠페인

의성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의성초등학교 정문에서 의성초등학교 학생자치회, 교직원, 의성교육지원청 직원 등과 함께 ‘2025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서로에게 힘이되는 친구가 되어주세요”를 슬로건으로, 캠페인 참가자들은 학교폭력 예방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며 학교폭력예방은 먼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캠페인에 참가한 한 학생은“이번 캠페인을 통해 친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참가 소감을 전했으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라고 적힌 문구류 선물을 받으니, 글씨를 쓰고 공부를 할때마다 학교폭력 문구를 한 번 더 읽어보며 마음을 다지게 될것 같다”고 했다. 이우식 교육장은 “작은 메아리가 모여 큰 울림이 되듯이 이러한 캠페인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학교 폭력이 없는 행복한 교육의 장을 위해 학교와 교육지원청, 학부모, 학생 모두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7-10

군 장병 대상 ‘보고, 듣고, 말하기’ 생명지킴이 교육 실시

포항시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군부대 대상으로 자살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보고,듣고,말하기’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듣고,말하기’ 생명지킴이 교육은 한국생명존중재단이 개발한 승인 프로그램으로, 주변인의 자살위험신호를 인식하여 관심을 가지고 전문기관에 연계할 수 있도록 훈련 및 연습과 자살 위기 방지 및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는 군 장병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군부대 자살의 심각성 및 예방관리 방법, 자살 고위험군에 속한 간부 및 병사의 특징과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민감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적절한 위기개입을 위한 자살예방 교육을 2025년 상반기 7개 대대에서 총 619명의 장병이 생명지킴이 교육을 이수하여 자살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웠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적절한 대응과 전문 기관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군장병들의 정서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054-270-4091)로 문의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10

소백산생태탐방원, 문화유산 연계 문화유산활용진흥회와 업무 협약

국립공원공단 소백산생태탐방원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소백산국립공원과 지역 문화유산과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문화유산활용진흥회와 지난 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탐방원은 소백산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생태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 2018년에 개원했다. 문화유산활용진흥회는 지역 문화유산의 활용을 통해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기 위해 2020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탐방원에서 각각 10분 이내에 있어 자연 분야 대표 명소인 소백산국립공원과 지역 문화유산 간 연계 프로그램 운영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세계유산은 외국인 탐방객들도 관심이 많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탐방원과 진흥회는 이를 외국인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에도 연계해 협력할 계획이다. 소백산생태탐방원 이진철 원장은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은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관광 거점시설로서 지역의 우수한 자연 자원 및 문화자원을 잘 접목해 국민에게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7-10

예천 호명읍 체육관 건립 놓고 주민 갈등

예천군 호명읍 소규모 체육관 건축을 놓고 신도시와 구도심 주민들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예천군은 신도시보다 구도심 우선 개발 논리를 앞세워 구도심인 호명읍 오천리 일대에 소규모 체육관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공건축의뢰 심의가 진행중이다. 군은 지난 2018년 체육관 건립 후보지로 호명읍 오천리 331번지 과수원 부지 5793㎡(1740평)을 4억3천447만5000원에 매입했다. 이어 올해 4월 예산 40억 원으로 300평 규모의 체육관을 신축하기 위해 공공건축의뢰 심의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신도시 발전이 늦어지고 있는데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인 소규모 체육센터를 구도심에 건축한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주민 백모(50)씨는 “10만 행정도시가 된다는 전임 지사의 말에 따라 신도청으로 이주를 했는데 현재 2만명 정도 주민이 생활하고 이마저도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소규모 체육센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구도심에 신축한다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려며 항의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300평 신축을 하는데 평당 건축비 1330만 원씩 40억 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군 체육센터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각종 신축건물을 신축 할 때 적용하는 건축비 등을 기준으로 예산을 확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담당 A모씨는 “실질적으로 건축비는 평당 800만 원 정도 소요되지만 용역비, 감리비, 설계비, 업체 이윤 등으로 빠져나가는 예산이 평당 700만 원 정도 헛 돈으로 지출된다”며 “개인들이 하면 예산절감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육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이해 할 수 없다”며 “호명읍 오천리 주민들도 신도시에 생활권을 두고 있으며 각종 물건 구매와 여가 선용을 신도시에서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7-10

새 정부의 참신한 교육정책을 기대한다

참으로 어수선한 교육 정책이 벌어졌었다. 제대로 점검이나 하고 시행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육정책과 방향이 주목받는다. 이미 선거 전에 교육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면서 8대 공약을 발표했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원의 정치활동 보장, 교사 면책 강화, 디지털교과서 삭제, AI 교육특구 지정 등 전 정부에서 하지 못한 교육 정책을 발표한 터라 과연 공약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 중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정말 가능한 일인지 계속 눈여겨보게 된다. 충북대, 충남대 등 지역의 거점국립대학(지거국) 9곳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으로 상향하고 지거국을 중심으로 한 대학 통합과 구조조정 등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대를 한국대로 명칭을 바꾸고 새로 생기는 서울대를 한국대 2, 한국대 3 등으로 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서울대가 10개쯤 있으면 그럴듯해 보인다. 마치 의사 수 2000명 늘이겠다는 정책처럼 말이다. 의사 수가 적다는 사실은 공감을 했지만 2000명이나 되는 숫자를 한꺼번에 늘려 잡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릿수였다. 그래서 서울대 10개도 현실성이 과연 있을까하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교원의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고의 중대 과실이 아닌 경우 교육활동을 행한 교원에게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다고 한다. 교사지위법도 개정해 교원의 직무 수행 중에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손해배상의 책임을 먼저 지도록 하며 교원의 위법 또는 고의 중과실의 경우 교직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교원의 교육 활동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시 무조건 검찰에 송치되는 것이 아니고 경찰 수사 후 정당한 교육 활동으로 판단되면 검찰에 송치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교원의 정치활동도 전면 허용될 전망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교단에서 교사의 정치적 성향에 의해 이상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리박스쿨‘도 결국 그런 행태가 아닌가 말이다. 방과 후라는 단서가 달려있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부류가 있기 때문이다. 전 정부에서 가장 문제화되어 논란이 되었던 AI(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도 학교 현장에서 사라질 판이다. 89억원을 투자해서 채택률 98%로 전국 최고라 자랑하는 대구가 실제 활용률을 보면 초등기준으로 11%란다. 돈을 거의 갖다버린 수준이다. 예산 낭비도 이런 무자비한 예산 낭비가 없다. 현장 교사들이 아직은 아니라고 소리 내어 외쳤건만 ‘웃대가리’는 왜 이를 외면하고 밀어붙였을까?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정책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이거늘 아직도 정치권에선 이익 단체의 고성에 휘둘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교육에 진보, 보수가 없다. 정치성을 띤 교육자가 이 나라 정신을 말아 먹은 예는 여러 군데에서 우린 보아왔다. 백년대계를 위한 제대로 된 교육 정책을 기대해 본다. /노병철 수필가

2025-07-10

민주적 배제와 협력적 살해

‘숨바꼭질’과 ‘줄넘기’, ‘달고나’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열광하는 전 세계인들의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한창이다. 마지막 시즌이 공개된 지 단 3일 만에 글로벌 TOP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는 물론, 공개 첫 주에 93개국 차트를 석권했다. 이는 넷플릭스 사상 최초의 TOP10을 집계하는 모든 국가에서의 ‘올킬’이라고 한다. ‘오징어게임’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초상을 담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코인 투자에 실패한 유튜버, 딸의 치료비를 구하는 화가, 성전환 수술 비용이 없는 트랜스젠더, 100억 빚의 기업가와 도박꾼 등은 각자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것 같아도 이들 대다수는 주어진 현실에 목숨을 건 요행으로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즉 그들은 사회의 단순한 ‘루저’가 아니라 일한 만큼 벌어서는 현재의 고난을 극복할 수 없다는 ‘흔한’ 좌절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오징어게임’이 한국적인(?) 오락거리를 기묘하게 펼쳐놓았으면서도 전 세계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도 여기 있어 보인다. 노동이 계층 상승에 대한 보편적 욕구를 충족할 수 없을 때, 혹은 복지라는 사회적 안전망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개인이 기댈 곳이라고는 도박과도 같은 요행밖에 없는 것이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굴복시켜야만 하는 피말리는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는 동질감이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 이유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시즌에는 목숨을 건 생존 게임에 합리와 공정, 토의와 민주적 절차라는 외양을 갖춘 집단적 폭력을 다루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존자가 줄어들수록 탈락자를 고르는 기준을 둘러싼 협의가 시작된다. 그들 나름대로는 민주적인 절차에 입각하여 죽여도 되는 사람을 신중하게 선별해 가는 것이다. 이때 그 선별 기준은 복잡하지 않다. 그저 남들보다 나약해 보인다는 이유로 생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동정심’이나 ‘인간애’따위는 타인에게 만만해 보일 수 있어 저어될 뿐이다. 그야말로 ‘민주적 배제’와 ‘협력적 살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현실사회의 적확한 유비이다. 자기들의 안위를 위해 누군가를 사회적으로 배제하자는 천박한 구호에 별의별 구실이 동원된다. 사회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성적·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는 희생되어도 무방하며, 출근길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이 부정되기도 한다. ‘갈라치기’ 정치가 혐오스러운 건, 인간의 나약한 이기주의에 편승하는 행위에 불과하면서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척하는 그 위선에서 비롯된다. 늙고 병들어서, 장애가 있어서, 국적과 민족이 달라서, 가난해서, ‘퀴어’라서 사회 제 영역에서의 경쟁에 조차 참여할 수 없는 소외된 자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은 그저 남의 사정이 될 수 없다. 그 누구라도 특정한 국면에서는 언제든 사회에서 배제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생존 법칙을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오산이 ‘오징어게임’의 비참을 추동한다. 이 시리즈의 성공에는 열패 의식의 심연이 가로놓여 있는 것이다. /허민 문학연구자

2025-07-10

양육비 선지급제

양육비란 미성년 자녀를 보호·양육하는데 필요한 비용으로, 주로 이혼한 부모 중 비양육 부모가 양육 부모 일방에게 지급한다. 양육비는 아이가 먹고 입고 자는 기본적 생활을 누리며 자라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다. 간혹 양육비를 아이를 키우는 전처나 전 남편에게 주는 돈으로 생각하며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차피 애 엄마가 다 쓸 텐데 양육비를 보내는 건 애 엄마 배만 불리는 짓이라고 말하는 의뢰인이 있으면 단호하게 말한다. “아이를 위한 돈입니다. 무조건 줘야 하는 걸로 생각하세요” 아이를 직접 키워보면 월 소득의 20% 선에서 정해지는 양육비가 사실 대단히 큰돈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성과 고뇌와 육체적·정서적 노동에 더해 꽤 많은 돈까지 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는 양육비 지급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법과 제도를 마련해왔다. 지금 양육비 지급 채무는 다른 금전채무와는 완전히 다르게 취급된다. 불이행 시 비양육자의 근무 회사에 바로 청구할 수 있고, 교도소에 감치나 과태료 부과, 형사처벌, 운전면허 정지와 출국금지, 신상정보공개까지 다양한 제재수단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양육비 지급 이행률은 낮은 수준이다. 최근 양육비 지급을 위한 새로운 강제수단이 하나 더 생겼다. 양육비 선지급제도가 이번 달 1일부터 시행된 것이다. 양육비 선지급제란 양육비를 못 받고 있는 한 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국가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먼저 지급해주고 추후에 비양육자에게 회수하는 것이다. 양육비 선지급을 받기 위한 요건은 첫째, 양육비 채무자가 선지급 청구를 하기 직전 3개월 혹은 과거 3회 연속해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어야 하고, 둘째, 양육비 채권자가 속한 가구의 소득 인정액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중위소득의 150% 이하여야 한다. 2인 가구 기준으로 중위소득의 150%는 약 589만 원이다. 셋째, 그동안 양육비 채권자가 못 받은 양육비를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는데,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양육비 이행확보에 필요한 법률지원을 신청했거나 가사소송법 등에 따른 양육비 이행확보 절차를 진행한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양육비를 받지 못하던 양육자는 국가로부터 미성년 자녀가 성년에 이를 때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 원 한도의 양육비를 선지급 받게 된다. 양육비를 못 받고 한 부모 가정의 입장에서 국가의 양육비의 선지급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겠지만 허점도 존재한다. 양육비채무자가 1회 아주 소액이라도 양육비를 지급하면 연속 3회 양육비 미지급 요건이 충족되지 않고, 나중에 양육비가 지급되면 국가의 선지급은 중단되기 때문에 또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데 사실 실제 양육비를 못 받는 사람들은 소송비용이 없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기존에 있던 양육비 제재 수단을 하나도 취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청 비용을 지원하거나 양육비 채무자의 재산조회를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방안, 또 실제 집행에서 거의 사문화되다시피 한 감치의 실효성 확보가 필요하다. 좋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원래 있던 좋은 제도들을 잘 활용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김세라 변호사

2025-07-10

산타전망대·친환경 숙박시설 곧 마무리··· ‘체류형 관광지’ 도약

봉화군이 다년간 추진해 온 핵심 문화관광사업이 마침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군은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분천산타마을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험형 콘텐츠 개발,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폐교 활용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카페·회의실·업무 라운지 등 완비 40억 투입 ‘리틀포레스트 봉뜨락’ 체험 기반 어린이 교육시설 활용 분천산타마을, 철도여행 명소 육성 대표적인 사업인 ‘산타전망대’는 마을 경관을 해치던 폐채석장을 활용해 루돌프 썰매 형상의 전망대로 탈바꿈시킨 상징물이다. 이 전망대는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는 분천산타마을의 상징이자, 방문객 체류 시간 확대를 유도하는 핵심 인프라다. 계절별 체험시설도 꾸준히 보강되며, 마을 전체가 머무르고 싶은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폐교된 분천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친환경 숙박시설은 15실의 객실과 카페,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숲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휴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숙박을 기반으로 한 관광 수요 확대와 함께, 분천 지역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아동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리틀포레스트 봉뜨락’은 실내외 놀이시설과 짚코스터 등 모험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체험공간이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 중이며, 올해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청소년 문화체험장 연계사업, 경관 드라이브길 조성 등 연말까지 마무리될 다양한 관광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어, 봉화군은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군은 민관 협력을 통한 안정적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누구나 찾고, 살고 싶은 봉화’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분천산타마을의 산타전망대, 리틀포레스트 봉뜨락, 그리고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등 봉화군 핵심 문화관광사업이 모두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연내 차질 없이 마무리 지어 봉화 관광의 내일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산타전망대 품은 분천산타마을 봉화군의 대표 관광지인 분천산타마을이 2025년을 맞아 ‘지역다움’을 강조한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분천산타마을은 사계절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테마열차 여행지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왔다. 분천역을 중심으로 산타를 테마로 마을을 브랜딩하면서 지역주민과 봉화군, 경상북도, 코레일, 산림청이 함께 협력해 철도여행의 명소로 성장시켜왔다. 최근에는 분천산타마을을 테마형 관광지로 확장하기 위해 사계절썰매장, 미니기차, 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형 시설을 도입해 계절에 관계없이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마을 경관을 해치던 폐채석장을 활용한 ‘산타전망대’ 조성이다. 봉화군은 이 일대에 등산로를 정비하고 가로 90m, 세로 40m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해, 분천마을은 물론 국도 36호선까지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산타전망대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형상화한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마을의 새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산타마을이 단순한 테마 관광지를 넘어, 사계절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지역문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을 주민과 함께 만든 이 변화는 봉화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완공 분천산타마을의 관광인프라 완성도를 한층 높여줄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또한 지난 6월 완공됐다. 폐교된 분천분교를 활용해 연면적 1603.4㎡, 건축면적 950.58㎡ 규모로 조성한 이 시설은 15실의 객실과 카페·회의실·업무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객실은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머물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창문 너머로는 분천역 뒤편의 울창한 숲과 국도 36호선의 드넓은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삼각 오두막 형태의 유리 통창으로 둘러싸인 1층 카페는 숲속 캠핑장의 ‘우리만의 아지트’ 같은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봉화군은 올해 개관을 목표로 설비 점검과 안전 검수를 병행하며 최종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잔여 부지 수목 식재와 울타리 전정을 포함한 조경공사를 진행해 한층 쾌적한 휴식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동시에 민간사업자 모집을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춘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숙박시설 완공으로 분천산타마을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지를 넘어 ‘머물며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유휴 시설의 재탄생으로 새로운 관광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늘고, 상권 활성화와 권역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기반을 다졌다. □ 리틀포레스트 봉뜨락 올해 개관 봉화군이 총사업비 40억 원(도비 15억·군비 25억)을 투입해 2022년부터 추진해온 ‘리틀포레스트 봉뜨락 조성사업’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봉화읍 석평리의 옛 승마교육장 부지를 활용한 이번 사업은 체험 기반 어린이 놀이·교육 공간이 부족한 지역 현실을 반영해 추진된 것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체험 기반 교육환경이 조성된다. 리틀포레스트 봉뜨락은 실내 놀이시설과 실외 어드벤처 코스, 카페·전시실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구성되며 트램펄린, 플레이짐, 튜브슬라이드 등 신체 활동 중심의 놀이기구와 높이 13m, 길이 150m의 짚코스터가 짜릿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봉화군은 이번 조성을 통해 지역 아동 복지 향상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공 후 안전점검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정식 개관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면 봉화군은 ‘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놀이터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봉화군은 이들 사업과 더불어 청소년 문화체험장 연계 활성화 사업, 미슐랭 경관 드라이브길 조성 사업 등 주요 관광 프로젝트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단기적 관광객 유입을 넘어 관광 경쟁력을 한층 높여 주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7-10

국힘 대구시당위원장 경선… 공천권 노리나

국민의힘이 지난 9일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권영진(달서병)·이인선 (수성을) 의원 2명이 등록했다. 그간의 추대 관행을 깨고 두 사람이 후보 등록을 함으로써, 차기 시당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선출할 수밖에 없게 됐다. 내년이 지방선거가 있는 해라서 자연적 공천권을 둘러싼 욕심이 빚은 결과라는 뒷말이 나온다. 두 사람은 이날 후보 등록을 하기 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먼저 후보 등록을 한 권 의원은 “대구는 하루아침에 야당도시가 된데다 행정의 수장인 대구시장마저 장기간 공석이다. 대구 정치 부활의 시작은 이번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후보 등록을 한 이 의원은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의 보수 정치가 제자리를 찾고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책임과 헌신의 자리다. 그간 대구 국회의원들이 함께 협의 절차를 거쳐 시당 위원장 자리를 추대했지만 이번에는 그 화합과 협치가 깨졌다”며 추대 관행을 깬 권 의원을 비판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 9명(권·이 의원 제외)은 이달 초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 문제를 논의한 끝에 관례(선수와 나이순)대로 이 의원을 추대하기로 내부 결정을 한 상태였다. 권 의원과 이 의원 모두 재선이지만, 나이는 1959년생인 이 의원이 권 의원보다 3살 더 많다.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가운데 보수 산실인 대구시당에서 위원장 자리를 놓고 집안싸움을 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현재 TK에서조차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게 바로 이 지역 국회의원의 성적표인 것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표류하고 있는 TK지역 현안을 고려해보면, 대구 국회의원들이 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싸움할 때가 아니다. 누가 위원장이 되든 TK신공항 건설사업이나 대구 수돗물 취수원 이전 등 현안 해결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시당위원장 자리를 마치 구청장이나 지방의원 공천하는 ‘권좌(權座)’로 생각했다가는 망신을 당할 수 있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