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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식 가은읍장 문경시장 출마선언

엄원식(57) 가은읍장이 7일 6·3 지방선거 문경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엄 읍장은 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다. 엄 읍장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길이며, 지금이 그 꿈을 펼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숙고 끝에 사표를 제출했고, 지금은 혼자 충혼탑에 참배하러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명예퇴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문경시장 출마 준비를 차분히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엄 읍장은 1999년 문경시 학예연구사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줄곧 문화·예술·지역 정체성을 축으로 한 행정의 길을 걸어왔다. 2019년 12월 14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전국학예연구회 출범식’에서는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5년간 재임하며 전국 학예연구사들의 위상을 높였다. 2021년 1월 1일 문경시 학예연구관으로 승진한 뒤 문화예술과장을 맡아 2022년 8월 30일까지 재직했고, 이후 문경문화예술회관 관장을 거쳐 지난해 7월 1일부터는 가은읍장으로 근무해 왔다. 엄 읍장은 영월엄씨 집성촌인 산양면 위만리 출신이다. 이 마을은 1560년 엄한의 선조가 입향한 이래 466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사사(賜死)된 뒤 시신을 수습한 충신 영월호장 엄흥도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엄흥도 선생을 기리는 신도비와 상의재, 충절사와 공원이 남아 있으며, 70여 호 전 가구가 영월엄씨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마을 청년회가 조성한 ‘우마이 얼음썰매장’이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며 공동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문중과 지역의 영향을 받은 엄 읍장은 늘 ‘문경의 정체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역 문화유산과 그 안에 깃든 선조들의 정신을 강연과 신문 기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가은읍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읍장일지’를 연재하며 행정과 일상을 투명하게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3일, 그는 읍장일지 제145일을 끝으로 SNS 게재를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알렸다. 당시 그는 공직선거법상 제한 시기를 언급하며 “순수한 기록 활동이 오해를 낳을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집필 중이던 ‘가은별곡’의 발간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공지해, 이미 그 무렵부터 중대한 진로 선택을 고민해 왔음을 짐작하게 했다. 엄 읍장의 명예퇴직은 향후 2주가량의 행정 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정치적 중립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한 시민으로서, 또 문경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문화행정과 현장 행정을 두루 경험한 젊은 인물의 도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향후 문경시장 선거 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1-08

영주 농산물의 화려한 변신… 특화 디저트로 지역 경쟁력 높인다

영주시가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식품 가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특화식품개발 활성화 과제교육 운영에 본격 나섰다. 이번 교육은 영주우리음식연구회 주관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씩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식품가공교육장에서 매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실습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 대상은 영주우리음식연구회 회원 40명이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 레시피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단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과제 연구 평가회와 발표회를 병행해 참여자들이 직접 개발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교육은 7일 오색 과일 쌀강정 교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상반기에는 2월 금귤정과, 3월 모 약과, 4월 양갱 시리즈, 5월 주악과 인삼커피, 6월 찹쌀브라우니 및 쌀스콘 등 영주의 맛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다양한 디저트 커리큘럼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토경 영주우리음식연구회 회장은 “이번 교육은 우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직접 연구하고 상품성을 다듬어가는 소중한 과정”이라며 “영주만의 독창적인 식문화를 살린 특화 식품을 개발해 지역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설립된 영주우리음식연구회는 현재 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향토음식 육성을 위한 과제교육과 자체 개발한 장류의 보완 교육 등 지역 먹거리 발전과 전통 식문화 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1-08

의성군의회 ‘대구경북신공항 조속 추진 촉구’ 성명서 발표

의성군의회는 7일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의 장기 지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국가 책임에 기반한 조속한 사업 추진과 편입지역 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김원석 의원이 대표로 발표했으며, 의성군의회의 일치된 입장을 담고 있다. 의성군의회는 “대구경북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자 대구·경북의 산업지도를 바꾸고 국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적 인프라”라며 “그러나 군공항 이전 사업비 미확보로 인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재원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조기 착공이 불가능하며, 사업 지연은 더 큰 사회적 비용과 갈등, 국가적 부담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편입지역 주민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개발행위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재산권 행사와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으나, 명확한 보상과 이주 대책 없이 불확실한 사업 일정을 감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성군의회는 △필수 사업비의 국가 책임 확보 △편입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이주·생활대책 마련과 명확한 일정 제시 △물류 특화 관문공항 육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 지원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김원석 의원은 “소멸위기 지역인 의성군이 미래를 위해 큰 결단으로 신공항을 유치한 만큼 국가는 그 약속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며 “의성군의회는 대구경북신공항이 지역의 희망이자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08

적성리 고갯마루에 우뚝 선 소나무 한 그루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성리 입석 고갯마루에 이르는 길은 조용했다. 시루봉휴게소 뒤편의 옛길을 따라 오르면 문득 세월이 꺾인 듯한 고요한 능선이 펼쳐진다. 650m 남짓한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 발밑을 스치는 바람은 뒹구는 낙엽 소리와 함께 오래전 이곳을 넘나들던 길손들의 숨결을 되살려낸다. 영남에서 문경새재를 지나 한양으로 향하던 과거의 선비들, 장짐을 둘러멘 보부상들, 생의 희망을 안고 먼 곳을 향하던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취가 층층이 켜진 고갯길이다. 지금은 고갯마루 아래를 지나는 터널과 새 도로가 생겨 사람들의 발길은 끊겼지만, 고갯마루에는 여전히 그 옛날부터 장엄한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과거의 역사를 품은 채 그 자리를 지키며 누군가를 기다렸다는 듯, 물결처럼 너울거리는 가지 사이로 오후 한낮의 햇살이 푸른 솔잎 위에 반짝인다. 놀라웠다. 몸의 오각이 열리고 오감이 땅속에서 꼬물꼬물 솟아나는 맑은 샘물처럼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경외감의 발로로 나도 모르게 두 손을 합장하고 고개를 숙였다. 거대한 몸집과 근육질의 건강한 수형, 장수의 기운 앞에서 이 나무는 내 삶의 스승처럼 느껴졌다. 보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내가 배우고 본받아야 할 가치였다. 대지를 움켜쥔 채 노출된 뿌리의 꿈틀거리는 끈질긴 모습 또한 내 삶으로 반추되었다. 우리 삶 역시 뿌리, 곧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이 나무는 말없이 일러 주고 있었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나무 가까이 다가가 그를 안아 보았다. 그리고 잠시 나무가 되었다. 그사이 뒤따르던 대붕 아우가 도착했다. 그 역시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같은 행동을 했고, 소나무를 안은 채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나무와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은 나무와 닮아가고 있었다. 마주 보이는 백두대간의 경관은 한 편의 시이자 그림이었다.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등줄기가 금강산과 설악산, 태백산의 고산준령을 지나 소백산과 속리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조령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남의 관문 백두대간 문경새재 고갯길을 넘어 이곳 적성리 고갯마루에 섰던 옛 길손들은 떠나온 고향을 바라보며 어떤 심정이었을까. 꼭 성공하여 금의환향하여 부모님께는 자랑스러운 아들로 처자식에게는 믿음직스러운 남편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 원대한 꿈을 괴나리봇짐에 숨겨놓고 결기를 다졌을까. 입석마을이 생기기 백 년 전부터 이 자리에 뿌리를 내렸다는 천연기념물 제383호 소나무 노거수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성리 산 26-4번지에 살아가고 있다. 나이 약 500년, 키 21.2m, 가슴높이 둘레 3.48m에 이른다. 마을 동제를 지내던 국사당 소나무는 이미 고사했지만, 그 흔적은 아직 남아 있다. 대신 이 천연기념물 소나무가 살아남아 지금까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속리산 정이품송과 형제처럼 닮은 모습이다. 줄기 윗부분은 붉은빛을 띠고 아랫부분은 검은빛을 띠어 소나무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원래는 가지가 사방으로 균형 있게 뻗어 있었으나, 2003년 설해(雪害)로 동쪽 가지 일부를 잃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서낭당이 있어 당제를 지냈으나, 한국전쟁 이후 당집은 사라지고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향하던 조선의 길손들은 먼 길을 떠나며 마음 한켠에 두려움과 기대를 함께 품었으리라. 산을 넘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형을 건너는 일이 아니라, 고단한 삶의 무게를 딛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이었다. 고갯마루는 그 길 위에 놓인 경계이자 시험대였다. 발목에 묻은 흙먼지가 무겁게 내려앉을수록 마음은 더 가벼워지기를 바랐고, 낯선 계곡의 바람에도 스스로 다독여야 했다. 험한 고개를 앞둔 나그네는 잠시 숨을 고르며 언젠가 이 길 끝에서 다시 웃을 날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충북 괴산 적성 고갯마루에 우뚝 서 있는 천연기념물 소나무는 수백 번의 사계를 견디며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다. 어쩌면 이곳을 지나며 옷깃을 풀고 쉬어 가던 길손들의 침묵을 오래도록 들어온 존재일 것이다. 고개를 넘기 전 무거운 마음을, 밤바람 속에 스미는 외로움을, 짚신에 구멍이 나도 되돌아갈 수 없었던 발걸음이었을 것이다. 소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되 꺾이지 않았고, 그 아래를 지나는 나그네를 말없이 품어 주었으리라. 흔들리는 가지 끝마다 나그네의 사연이 걸리고, 껍질에 새겨진 세월만큼이나 간절한 기도들이 차곡차곡 쌓였으리라. 나이테의 연륜만큼이나 그 사연 또한 깊었을 것이다. 길손의 삶의 애환을 고갯마루에서 풀어헤친 보따리들이 가지 끝에 주렁주렁 매달려 바람에 흩날리며 통한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제는 적성리 고갯마루 소나무 노거수를 찾는 이만이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전설이 되었다. 고갯마루에 서서 나무가 되어 푸른 그늘을 올려다보면, 길을 떠난 모든 이들의 숨결이 바람결에 되살아난다. 어쩌면 이 소나무는 길과 사람, 삶과 희망을 잇는 수호목이었을 것이다. 도적이 나타날까 두려워 서로를 기다리던 손, 낯선 이에게 내밀던 따뜻한 보리밥 한 숟가락의 정, 넘어야 했던 수많은 인생의 고비들. 그 모든 사연이 솔잎 사이로 스며들어 지금도 은은히 내려앉는 듯하다. 길을 걷다 지친 마음을 잠시 멈춰서 쉴 때, 소나무는 묵묵히 말한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인생 또한 그러하다고, 희망을 품고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보면 떠나는 길 위에 펼쳐진 고개는 끝이 없다. 언젠가 목적을 이루고 금의환향하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인생길은 되돌아올 수 없는 외길이기에 고갯마루에서 쉬면서도 앞만 보고 가야 하는 숙명의 길임을 깨닫는다. 내 또한 늘 힘든 고갯마루를 넘으면 신천지가 도래할 것이란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아픈 다리 끌면서 인생 고갯길을 넘어왔다. 본래 적성리 고갯마루 소나무 주변에는 숲이 있어 고갯길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어느 날 토지 소유주가 나무들을 베어내고 경작지로 바꾸어 버렸다. 주민들은 강풍으로 인해 소나무가 쓰러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실제로 괴산군 삼송리 천연기념물 왕소나무, 일명 용송(龍松)이 2012년 태풍 볼라벤의 거센 바람에 뿌리째 뽑혀 땅을 베고 눕고 말았다. 그와 같은 일이 이 소나무에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 토지 변경을 허가한 관계기관에 대한 원성도 컸다고 한다. 이에 충북 괴산군과 국립환경산림과학원은 송홧가루가 날리기 전 건강한 꽃가루를 채취해 유전자은행에 장기 보존하고, 후계목 육성에 활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군민들의 깊은 나무 사랑이 추운 겨울날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글·사진=장은재 작가 고사한 삼송리 왕소나무 노거수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산 250번지. 왕소나무는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290호 지정, 나이 600살, 키 12.5m, 둘레 4.7m이다. 숲에서 가장 커서 왕소나무라 부르며,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용송(龍松)이라고도 한다. 근처에 이와 비슷한 노송 3그루가 있어서 마을 이름을 삼송리라 한다. 매년 1월에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제사를 지내며 새해의 풍년과 마을의 평화를 기원했다고 한다. 2012년 8월 28일 태풍 ‘볼라벤’이 동반한 강풍에 쓰러졌다. 쓰러진 상태로 보존하기로 하고 괴산군은 나무병원 직원들을 동원해 뿌리 부분 복토, 석축 작업, 새 뿌리 발생을 돕기 위한 약품 처리, 햇볕을 막기 위한 차광망 설치 등을 진행했다. 나무 주사를 놓고 병해충 방제 작업을 벌였다. 노력이 1년 정도 계속되었지만 끝내 고사했다. 2014년 12월 5일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했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청주시 미원면 미동산수목원 뒤편 산기슭에 후계목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2026-01-08

설 앞두고 선원 임금체불 ‘집중 단속’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선원 임금체불을 막기 위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1월 8일부터 2월 4일까지 4주간 전국을 대상으로 선원 임금체불 예방 및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전국 11개 지방해양수산청이 참여해 임금체불 이력이 있거나 취약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해수부는 점검 과정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된 사업장에 대해 즉시 지급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하고, 명절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상습 체불 사업장과 외국인 선원 임금을 반복적으로 체불한 업체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검찰 송치 등 강력 대응도 병행한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임금을 체불한 사업장 35곳을 점검했고, 이 가운데 13개 사업장에서 선원 56명의 체불임금 약 5억2600만원이 지급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사업체가 도산하거나 파산한 경우에도 선원 보호 장치는 마련돼 있다. 해수부는 ‘선원 임금채권보장기금’을 통해 체불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소송이나 법률 대응이 필요한 선원에게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와 대한법률구조공단이 공동 운영하는 ‘선원 무료 법률구조사업’을 통해 상담과 민사소송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선원들이 임금 걱정 없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체불임금의 신속한 지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악성 체불 사업장은 명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8

경북도 공무원·도민 대상 규제 개선 공모전 수상작 21건 확정

경북도가 도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규제 개선 공모전’에서 최종 21건의 수상작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생활 속 불편한 제도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8월 공무원 공모전을 시작으로 11월에는 도민 공모전을 개최해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12월 규제개혁위원회를 통해 수상작을 최종 심의·확정했다. 도민과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가 발굴된 이번 공모전은 총 181건이 접수된 가운데 공무원 부문에서는 최우수 1명, 우수 3명, 장려 6명 등 10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포항시에서 제출한 ‘자연재난 대응 시 어선 특별검사 면제 규정 신설’ 제안이 차지했다. 이 제안은 현행 규정상 어선을 어업 외 용도로 임시 사용하려면 특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태풍·적조 등 긴급 재난 상황에서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특별검사를 면제하도록 하자는 것이 골자다. 도민 공모전에는 총 23건이 접수돼 최우수 2명, 우수 5명, 장려 4명 등 11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영천시 주민의 ‘군소음 피해 보상금 보상 지역 구분 개선’과 김천시 주민의 ‘전동보장구 안전 운행 교육 의무화 및 실습장 건립’이 선정됐다. 영천시 주민은 군소음 보상 지역이 도로·하천 등 물리적 경계로 구분돼 동일 피해에도 보상에서 제외되는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소음 측정 데이터와 헬기 비행경로 등 실질적 기준을 적용해 보상 지역을 재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김천시 주민은 노인과 장애인의 전동보장구 이용이 급증하면서 조작 미숙과 법규 지식 부족으로 사고가 빈번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구매 시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전용 실습장을 건립해 교육 이수자에게만 구매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민들이 체감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확인했으며, 발굴된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발굴한 소중한 아이디어가 단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도지사 상장과 함께 총 730만 원(공무원 310만원, 도민 420만원) 규모의 포상금이 수여됐으며, 경북도는 앞으로 ‘(가칭)행정규제 혁신조례’ 제정, 기업규제현장지원단 운영, 소통채널 확대 등을 통해 규제혁신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08

공동주택 인터넷 설비 ‘공용전기’ 전수조사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에 설치된 인터넷 분배기 등 통신 설비의 공용전기 사용 실태를 놓고 정부와 업계가 전국 단위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 입주민이 대신 부담해 온 공용전기료는 통신·케이블 사업자가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함께 공동주택 내 인터넷 설비의 공용전기 사용 여부를 전수 점검한다고 7일 밝혔다. 인터넷 분배기 등 공용공간 설비의 전기료는 원칙적으로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관리주체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경우 입주민이 비용을 떠안아 온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지난해 11~12월 서울·인천·수원·김포 등 18개 동 1812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점검과 입주민 안내를 통해 관리주체 확인 절차를 시험한 결과를 토대로, 조사 범위와 방법, 보상 절차,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전국 전수조사 계획을 확정했다. 조사 대상은 사업자별 중복을 포함해 약 14만4000개소로 추산된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LG헬로비전 등 주요 통신사뿐 아니라 공용전기료 미지급 사례가 확인된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업자도 참여한다. 시·군·구 단위로 대표 사업자를 지정해 조사를 진행하고, 여러 사업자 설비가 설치된 공동주택의 경우 대표 사업자가 관리주체에 민원 접수 대상 사업자와 절차를 안내한다. 핵심은 관리주체 확인이다. 건물주나 관리인, 관리업체 등 공용전기 관리주체가 공용단자함·집중통신실에 설치된 통신 설비를 확인해 계약 없이 전기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사업자 전담 콜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사업자는 관리주체가 확인되는 즉시 과거 입주민이 부담한 전기료를 보상하고, 향후 전기 사용분은 계약 체결이나 한전 납부 방식 변경 등을 통해 정상화한다. 재발 방지 장치도 마련한다. 통신사업자연합회는 전담센터를 구축해 민원 접수 창구를 일원화하고, 통신사 간 정보 연계가 가능한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공용전기 신청·정산과 상시 점검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담반을 통해 조사와 보상 절차 전반을 지속 점검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인터넷 설비 공용전기료가 관리주체 불명확을 이유로 입주민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전수조사와 보상을 통해 잘못된 부담 구조를 바로잡고, 전담센터와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8

8일 삼성전자에 역사적인 날 될까...분기 영업이익 20조 돌파 주목

8일은 연일 최고 주가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또 하나의 역사적인 날이 될 수 있을까.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실적 20조원 시대가 열릴지 확인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늘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경기 활황에 힘입어 날개를 단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한 달 전만 해도 4분기 실적이 16조~18조원 수준이었다. 분기 영업실적 최대치는 2018년 3분기에 달성했던 17조5700억원. 이 정도 달성도 불과 2, 3개월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실적이었다. 그런데 기업 경영정보 분석 전문매체인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내 나온 17개 증권사 보고서를 분석했더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2.6% 늘어난 19조6457억원으로 전망됐다. 최근 들어선 영업이익이 21조7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이유로 오늘 증권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 경신은 당연하고, 꿈의 20조원을 넘기는가가 최대 관심거리가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역대급 성장을 하게 된 건 일등 공신인 ‘디바이스설루션(DS)’ 부문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약 16조∼17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많이 축소된 것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8

이재명 대통령 3박4일 방중 일정 성공리 마무리, 7일 밤 귀국

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7일 밤 귀국했다. 중국 일정 마지막 날 상하이를 출발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3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의 영접을 받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자격 방중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5일), 중국 서열 2·3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및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면담(6일),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꼽히는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의 만찬(6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00년 기념식 참석(7일) 등의 빠듯한 일정을 수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협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서해 구조물 문제, 혐한·혐중 정서 이슈, 중국 정부의 ‘한한령‘ 등 양국 간의 갈등 사안 해법 모색에 주력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경주 정상회담 때 선물한 샤오미 휴대폰을 갖고 가 두 정상 부부가 활짝 웃는 얼굴로 셀카를 찍는 등 스킨십을 강화한 것은 한중 양국의 향후 관계 개선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7

중앙지검, 홈플러스 지배주주 MBK 김병주 회장 등 4명 영장...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7일 홈플러스 지배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김정환 부사장·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김 부회장, 김 부사장, 이 전무는 감사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MBK측과 홈플러스 경영진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이후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힌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홈플러스는 그로부터 나흘 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4월 홈플러스와 MBK 본사 및 김 회장과 김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을 차례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의 영장청구가 현실화되자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를 비롯한 투자사들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여기다 기업회생신청을 전제로 하거나 이를 숨겼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의 도주 우려를 영장 청구 사유로 들고 있는 것에 대해 “김 회장 등은 그동안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다. 영장 청구는 회생을 통해 회사를 살리려는 노력마저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7

삼성전자, 임직원 성과 보상용 자사주 2조5000억원어치 매수 공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7일 임직원들에 대한 성과 보상용 자사주 주식 1800만주(2조5000억원 상당)를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일은 오는 8일부터 4월 7일까지.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과 성과인센티브(OPI·LTI) 지급 등 주식 기준 보상에 사용할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존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개로 PSU를 신설했다. 올해부터 앞으로 3년간 주가가 오르면 거기에 연동해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 많이 오르면 보상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업무에 매진해 좋은 성과를 내면 큰 보상이 뒤따르는 구조다. 주가 기준은 2025년 10월15일을 기준일로 잡았다. 여기서 향후 3년 뒤인 2028년 10월13일 종가를 비교해 상승률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정해놓은 기준은 상승률 20% 미만 때에는 자사주를 지급하지 않는다. △20∼40% 미만 시 0.5배 △40∼60% 미만 시 1배 △60∼80% 미만 시 1.3배 △80∼100% 미만 시 1.7배 △100% 이상 시 2배다. 삼성전자의 2025년 10월15일 종가는 93,300원. 1월7일 오늘 종가는 141,000원. 5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8년 10월13일 종가가 오늘과 같다고만 해도 임직원들은 100%의 자사주를 받는다.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도록 설계해놓은 것이다.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성과인센티브(LTI)는 지난 3년간 경영실적에 따른 보상을 향후 3년 동안 매년 나눠서 지급하는 제도다. 성과에 따라 평균 연봉의 0∼300%가 책정된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임원에 대한 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주식 보상제도에 따라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의 자사주를 선택해야 하며 이달부터 실제 지급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7

트럼프 통상정책에도 美 자동차 판매 2019년 이후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Made in America)’ 통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시장이 2019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호무역 강화가 자동차 판매를 위축시킬 것이란 시장의 기존 전망과는 다른 결과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2025년 미국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2.4% 증가해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분석가들은 관세 강화와 규제 완화 정책이 자동차 가격 인상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시장 흐름은 정반대였다며 전문가들이 틀렸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도 개선됐다. Ford는 2019년 이후 최고의 연간 판매 실적을 냈고, General Motors는 SUV 부문에서 수십 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Stellantis는 지프(Jeep) 브랜드 판매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고, Honda는 2021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Hyundai 역시 미국 내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백악관은 “관세 정책이 자동차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산 차량 구매 시 자동차 대출 이자 공제를 허용하는 세제 개편을 비롯해, 연비 규제 완화와 차량 원가 상승 요인 제거를 주요 정책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연비 기준을 되돌려 평균 신차 가격을 약 1000달러가량 끌어올릴 수 있었던 요인을 차단했고, 자동 시동·정지(stop-start) 기능 의무화 폐지, 소형·저가 차량 생산 승인, 주(州) 단위 전기차 의무 판매 정책 철회 등도 병행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정책 조합이 미국 내 생산 투자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로 이어졌다”며 Donald Trump 대통령의 통상·산업 정책이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7

‘흑백요리사2’ 제작사 악성 루머에 칼 빼들었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요리 예능 프로 ‘흑백요리사2’에 대한 악성 루머가 빈번해지자 결국 프로그램 제작사가 칼을 빼들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2‘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화교 출신이라거나,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게시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이는 안 셰프가 참가자들의 요리 중 중식에 유독 후한 점수를 준다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다. 제작사 ‘스튜디오 슬램‘은 6일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최근 프로그램이 방영됨에 따라 특정 출연 셰프를 겨냥한 인신공격, 악의적인 댓글, 심지어 개인 SNS 계정에 비방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평생 요리에 매진해 온 셰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경연에 임하는 셰프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작진은 인격 모독성 게시물 또는 SNS 메시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확인된 악의적 게시물과 메시지 작성자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작사는 또 “건강한 비평을 넘어선 무분별한 비난과 인력 모독을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흑백요리사 2‘는 스타 셰프 ‘백수저‘들과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만큼은 뛰어난 요리사 ‘흑수저‘가 요리 대결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7

초록우산·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보호대상아동 자립 지원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는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디딤씨앗통장 매칭후원 지원사업’을 통해 안동 지역 보호대상아동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호종료 이후 초기 자립 비용 부담이 큰 보호대상아동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후원기업의 정기 후원금을 기반으로 아동 명의의 디딤씨앗통장에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단기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립 자산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권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부장은 “보호대상아동에게 자립 자산은 사회 진출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구조를 통해 아동들이 안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디딤씨앗통장은 지속성이 핵심인 사업”이라며 “지역 기반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호대상아동의 안정적인 자립을 꾸준히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는 안동을 포함한 경북 전역에서 공공기관과 기업,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보호대상아동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자립·성장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07

경주 관광의 허브로 뜬 국립경주박물관

최근 들어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립중앙박물관은 1년 누적 관람객 수 600만명을 돌파해 개관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국민의 문화향유권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류 문화 확산에 따른 해외관광객의 관람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바티칸박물관, 영국박물관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수로 세계 4위에 올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4개 박물관 중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이자 신라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의 대표 박물관이다. 수만 점의 신라시대 유물이 전시돼 천년왕국 신라의 압축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신라 금관을 비롯해 천마총 장신구, 성덕대왕신종 등 국보급 유물들도 많이 있다. 경주 여행에 앞서 박물관부터 먼저 방문하면 천년고도 경주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200만명(정확히 198만명)에 육박했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효과와 더불어 신라금관 특별전 등과 같은 기획력이 관람객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경주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로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많이 높아졌다. 지금은 APEC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포스트 APEC 준비에 바쁘다. 이른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경주를 향해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주포럼을 통해 세계유산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PEC 문화전당 조성과 보문단지의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경주 위상을 확실히 다지고자 노력 중이다. 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 증가가 신라금관 특별전의 영향이라지만 그 이면에는 APEC 효과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도 한몫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관람객 증가를 단순히 수치 증가로 보지 말고 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위상 변화로 읽어야 하는 이유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주에 가면 국립경주박물관부터 찾는 경주 관광의 허브가 되게 박물관도 수요 증가에 맞는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

2026-01-07

‘한동훈 징계’ 앞두고 폭풍 속에 휘말린 국힘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윤리위원회 구성 잡음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강행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6일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비상계엄에 연루됐던 국군방첩사령부 자문위원을 지냈고, 지난 2023년 언론기고에서 “개딸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와 연동되어 있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김건희 용비어천가를 부른 분이 윤리위원장이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당론에 어긋나는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당무감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 권고를 받아 윤리위에 넘겨진 상태다. 윤 위원장이 8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바로 한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 게시판 사건’ 징계 수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했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친한계에서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쓰지 않은 글이 조사 결과에 포함됐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당 일각에서는 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 인선 내용도 문제가 많다며 강한 반발이 나왔었다. 이 때문에 윤리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당 지도부는 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6일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윤 위원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원 징계 권한을 가진 윤리위가 가동되면, ‘당원게시판 사태’를 둘러싼 징계 안건이 가장 먼저 다뤄질 것이다. 하지만 윤리위원장과 위원 선임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 윤리위 결정에 대한 승복문제로 국민의힘은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안 그래도 지지세가 쪼그라들고 있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중지란에 빠지게 되면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된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자멸의 길로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2026-01-07

세상의 충격과 우리의 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법을 근거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간 사건은, 오늘의 국제질서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강대국이 자국법을 앞세워 타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용인되는 순간, 국제법은 규범이 아니라 휴지조각이 되어버린다. 이 장면이 주는 충격은 베네수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러시아와 중국 같은 강대국들에게 이는 불편한 경고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유혹이 된다. ‘미국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논리는 언제나 국제질서를 무너뜨린다. 우크라이나와 대만은 단지 지정학적 분쟁지가 아니라, 규칙의 기반질서가 유지되는지 시험하는 최전선이 된다. 북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외국 정상의 신병이 다자국제적 합의가 아닌 일방의 법 해석으로 확보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김정은 정권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체제생존의 보증수표로 더욱 굳게 인식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비핵화 담론을 다시 한번 공허한 수사로 밀어낼 위험을 안고 있다. 이 시점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미중 전략경쟁이 실체화되고 구조화되는 현실 속에서, 한국의 외교는 점점 더 좁은 외줄 위를 걷게 된다. 미국은 동맹국에 ‘가치적 연대’를 요구하고 중국은 각국에 ‘전략적 자율’을 압박한다.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어느 한쪽의 논리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는 순간, 한국은 외교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중국 방문의 성패는 정상회담의 의전이나 공동성명 문구에 있지 않다. 핵심은 한국이 국제규범과 주권존중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견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미국과 중국 어느 쪽에든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침묵하면서 중국의 힘의 외교만 경계한다면, 우리의 외교는 설득력을 잃는다. 중국의 수사에 동의하면서 미국의 압박을 무시해도 우리의 외교는 설 자리를 놓칠 수 있다. 어느 쪽에도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성장해 갈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강대국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원칙과 규범이 필요하다. 법과 절차, 다자주의는 약소국의 이상이나 소망이 아니라 존재확인이자 생존전략이다. 중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문화교류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국제질서는 힘이 아니라 상생과 공영의 원칙 위에 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일관성과 상호신뢰의 출발점을 확고하게 설정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에 우호적으로 반응하면서, 동시에 다자외교가 빚어내는 상생과 협력의 틀에 주목해야 한다. 모두를 위한 원칙과 규범의 울타리가 작동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걸어야 할 길은 분명하다. 어느 편을 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원칙에 서느냐의 문제다. 원칙이 무너지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는 나라는 언제나 우리처럼 경계에 선 나라들이었다. 한국은 지난 수백 년 경험을 통하여 그 운명과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장규열 본사 고문

2026-01-07

근육을 키워 통증을 예방하자

우리는 디스크가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무릎 연골이 닳으면 통증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검사 결과에 디스크나 퇴행성 변화가 보이면 그 순간부터 몸을 더 쓰지 않으려 하고 운동을 피하며 아픈 부위를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오랫동안 환자들을 보다 보면 이 생각이 반드시 맞지는 않다는 사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같은 디스크 소견이 있어도 어떤 사람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고 어떤 사람은 통증으로 고생한다. 무릎 관절이 꽤 닳아 있어도 등산을 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경미한 소견에도 통증을 크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근육이다. 근육이 충분히 발달해 있으면 디스크나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분산된다. 허리 주변의 코어 근육과 둔근 다리 근육은 척추와 관절을 직접적으로 지탱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구조적으로 약해진 부분이 있더라도 근육이 그 부담을 대신 받아주면 통증이 훨씬 줄어든다. 실제로 허리 통증이나 무릎 통증에 대한 여러 연구에서도 영상 소견 자체보다 근력과 기능 상태가 통증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근육이 단순히 힘만 담당하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근육이 잘 작동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염증 물질이 빠르게 제거되며 손상된 조직의 회복도 개선된다. 근육이 약해지면 움직임이 줄어들고 관절은 더 경직되며 통증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진다. 가만히 쉬기만 하면 통증이 나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서 허벅지 근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허벅지 근육이 약하면 보행 시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어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반대로 근력이 충분하면 관절이 닳아 있어도 움직임이 안정되고 통증은 덜 느껴진다. 디스크 역시 마찬가지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는 사실보다 그 디스크를 둘러싼 근육과 신경이 어떤 상태인지가 통증을 좌우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가 영양 특히 단백질이다. 근육은 운동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근육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쉽게 줄어든다. 특히 중년 이후나 만성 통증을 겪는 사람들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량이 빠르게 감소하는데 이때 단백질 섭취까지 부족하면 통증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접근은 단순히 아픈 부위를 치료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디스크나 관절의 구조적 문제를 관리하는 것과 함께 몸을 지탱하는 근육을 회복시키고 유지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적절한 근력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통증 치료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치료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통증은 단순한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기능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다. 디스크가 있고 무릎이 닳아도 근육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 통증은 덜할 수 있다. 통증을 관리한다는 것은 몸을 더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이 제대로 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6-01-07

개인의 결핍에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일

며칠 전 SNS에서 흥미 있는 글을 보았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운동회 때 학부모 동반을 아예 금지하거나 부르더라도 딱 한 명만 오라고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편부모 가정, 특히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학교를 무균실로 만들어 아이들의 현실 감각을 마비시킨다고 성토하면서 심지어는 아동 학대이자 교육 기관의 직무 유기라고 비판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처받지 않아야 할 권리 따위는 없으니 상처를 딛고 일어설 의무를 가르치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고 주장한다. 이 글을 보자니, 큰애가 초등학교 입학하던 때 일이 생각났다. 강의하러 가야 해서 이웃 엄마에게 교과서를 챙겨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큰애는 두고두고 그 일을 되새기며 원망을 쏟았다. 다른 애들은 엄마가 와서 교과서를 받아 갔는데 자기만 엄마가 안 왔다는 것이다. 큰애는 다른 엄마들은 다 왔다고 하지만 못 온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 일이 있고 보니, 아이들 운동회가 내 강의 시간과 겹쳐서 내가 참석을 못 한다면 큰애의 설움은 극에 달했을 것 같고, 그래서 나 역시 운동회에 학부모 참석을 제한하기를 바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미치니 SNS에서 글쓴이의 주장에 온전히 동의하기 어려웠다. 운동회가 가정과 학교가 함께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의식이라는 주장에는 더욱 동의하기 어렵다. 하루 같이 뛴다고 해서 공동체 의식이 다져질 수도 없고, 실제 현실에서는 운동회 참여를 둘러싸고 많은 학부모 임원들이 수고하면서 벌어지는 긴장과 알력은 행사가 끝나도 이어지는 일이 태반이다. 물론 학교가 교육 공동체로서 더 적극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다만, 소수의 결핍과 상처를 덜 느끼게 할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결핍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겠다’고 학부모를 설득하자는 것은 무책임해 보인다. 결핍에 상처받는 사람의 아픔을 극복하는 일을 개인의 의지에만 전가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초등학교 1학년 그 작은 아이들이 하교할 때 교과서 여러 권을 한꺼번에 들려 보내지 말고, 입학 직전이든 입학 직후든 별도로 교과서를 받아 가는 시간을 마련해줬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배려해도 결핍을 다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결핍을 덜 느끼게 할 방법이 있다면 그런 배려를 하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 운동회가 진정한 공동체 활동이 되게 하려면 부모가 학부모 참여를 아예 금지하자고 항의하는 사람을 악성 민원이라고 치부하거나 결핍을 느낄 아이들에게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기 이전에 부모가 못 오는 아이들도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새해에는 능력이 되는 사람들끼리만 화합하는 사회가 아니라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결핍을 덜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능력이 되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광장을 만드는 것, 이런 일에 좀 더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유영희 인문학자

2026-01-07

두마*, 별을 만지작이는 마을

이런 큰 마을이 있다니, 높이로는 칠 백 미터, 대관령 평창보다 정선 육백마지기 못하지 않다 앵초와 잡풀, 쑥부쟁이 근처의 천문대가 무슨 소용이니 하지만 생활 밖에서도 더 나은 바른 생활이 있다 우리가 미처 따르지 못했지만, 두마, 사람의 큰 마을이 있네 스페이스가 아니라 유니버스의 충분한 공간 참 친절한 맹랑한 공간에서, 별을 보고 돈을 지불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하늘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나 별의 감촉은 어떨까, 하늘은 과연 둥글까, 그래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가득한 믿음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랑하는그 별은 이미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 우리가 맹목적으로 그리워할 뿐, *포항 북구 죽장면에 있는 마을 ….. 위치가 높다고 사람이 높은 것은 아니다. 빛나는 것은 스스로 빛나지 누가 부추겨 빛나는 것은 아니다. 역할에 충실해야지 그것을 누리면 안 된다. 말이 좋아 별을 만진다는 것이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그 마을은 보기에 적당했다. 내가 명시하는 적당하다는 말은 뛰어남을 능가한다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얻을 수 없다는 서투른 표현이다. 이 의미를 확대재생산을 한다면 회생불가능의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다. 거시는 미시에서 완성이 된다. 적절하게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우근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2026-01-07

해는 믿음으로 떠오른다

새해 첫날, 겨울바다를 찾는다. 해는 수평선 앞에서 아직 보이지 않는다. 바다가 밤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중인지 사위가 검푸른 탓에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아득하다. 차가운 바람이 모질게 불어와도 돋을볕에 둘러싸인 해를 보겠다는 설렘으로 잠연히 기다린다. 해는 얼굴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돌아서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드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해가 입체적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믿음 하나만으로 서 있다. 돌이켜보면 새해 첫 해돋이는 항상 기다림으로 시작되었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끝내 도착할 빛을 믿으며 서 있어야 하는 순간이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 나는 프리랜서 강사다. 회사라는 일정한 틀도, 조직도 없이, 오롯이 내 능력과 운에 기대어 하루를 엮는다.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았기에 강의가 없어지면 생활의 뿌리가 하릴없이 흔들린다. 직장이라는 굳건한 땅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살았다면지금과는 다른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얼마 전, 오랫동안 맡아온 강의를 그만두었다. 내 마음이 무게중심을 잃고 요동쳤다. 그 수업은 단지 수입원일 뿐만 아니라 나를 지탱해 주던 일상의 한 줄기였다. 쉽사리 꺾이지 않을 줄 알았던줄기가 뚝 끊기자 마음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무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자책이 들었다. 햇살은 고요했으나 내 안의 그늘은 작은 먼지에도 일렁였고, 바람 하나 없는 날의 갈대처럼 사소한 일에도 속절없이 흔들렸다. 내가 현재 나아가는 삶의 방향이 올바른지, 무시로 나를 향해질문을 던졌다. 마음속에서 감정의 파고가 높고 거셌다. 그러는 사이에나는 내 안의 생기를 조금씩 지워갔다. 그렇게 한동안을 앓고 나서야 문득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어둠 속에서 자책의 울타리를 키우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강의를 맡게 될 날을 기다리자고 마음먹었다. 내 삶의 많은 순간이 해가 뜨기 전의 새벽과 닮았다. 애써 나아가고는 있지만 정말로 빛이 있는지 알 수 없는 날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간단없이 갈망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언젠가는 해가 떠오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것은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장마 뒤에는 하늘이 갠다는 자연의 섭리를 들먹이는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진중한 믿음이었다. 해가 뜨기 전의 시간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나는 지금 해돋이를 보기 위한 기다림의 층위를 체감한다. 밤새워 기다린 사람과 이제 막 도착한 사람 사이의 기다림이 뒤섞이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만 각자 안고 온 사연은 다르다. 어떤 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어떤 이는 아직 오직 않는 용기를 스스로 다독이며, 또 다른 이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를 품고 저마다의 자리에 묵묵히 서 있다. 드디어 해가 장엄한 모습으로 떠오른다. 누군가는 감탄하며 박수를 치고 누군가는 두 손을 모으며 기도한다. 해가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기다렸더니 감동의 여운이 짙다. 나는 해돋이를 기다리는 동안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해는 사람들의 믿음으로 떠오른다. /글·사진=정미영 수필가

2026-01-07

윤리위원 사퇴·위원장 과거 발언 논란까지···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태’ 후폭풍

국민의힘이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윤리위원회 구성을 두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윤리위원 명단 유출로 일부 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신임 윤리위원장의 과거 발언까지 도마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7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임된 윤리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전날 사퇴했다. 윤리위원 명단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일부 위원의 이력을 둘러싼 적격성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윤리위 첫 회의에서 호선으로 윤리위원장에 선출된 사이버 안보 전문가 윤민우 가천대 교수의 과거 글이 알려지며 추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교수는 2023년 한 언론 기고에서 이른바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분석하며 “이들이 김 여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김 여사가 스스로 역량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가부장적 아버지인 남편의 그늘에서 자신들이 열망하는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를 두고 김건희 여사를 옹호한 취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윤어게인’도 모자라 이젠 ‘거니어게인’이냐”며 “너희들은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거다. 나쁜X들아”라고 맹비난했다.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남을 단죄하기 위해선 자기 손이 깨끗해야 한다”며 “이런 견해를 가진 분이 윤리위원장이 되면 어떤 징계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기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윤리위 징계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여 전 위원장은 “형법상 모욕이나 명예훼손이 안 된다면 공인에 대해선 자유로운 비판이 허용되는 게 민주사회”라며 “여기에 대해 징계한다는 건 민주정당으로서의 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이날 유튜브 채널 ‘정치대학’에 출연해 윤리위 징계 논란과 관련해 “당게 문제는 저의 가족이 왜 대통령 부부를 비판했느냐는 시각이지 않나. (이는) ‘윤어게인’ 시각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게시판에 글을 쓴 바 없다고 강조하며 “문제는 감사 결과 저나 제 가족들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다소 공격적으로 쓴 글들, 예를 들면 김건희 개목줄, 이준석·황우여 이런 얘기들을 제 가족이 썼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조작된 글을 기반으로 전직 당 대표를 징계하거나 처벌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며 “지금은 조작에 관해 설명하고 조작한 쪽이 사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07

야권, 장동혁 사과 맹비난 “책임 인정 없고 윤석열과 단절도 없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데 대해 “철 지난 사과”, “국민 기만 우롱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포함되지 않았고, 당명 개정 추진 역시 변화의 본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장 대표가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며 윤석열의 위헌·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지만, 끝끝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 정도로 치부하며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김건희와의 절연도 없었다”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는 ‘찐윤’ 인사가 배치되고, 반탄(탄핵 반대)파 인사들은 아직도 ‘윤 어게인’을 외치며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전 당원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몸이 정갈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냄새가 사라질 수 있겠느냐. 마음까지 깨끗해지진 않을 것”이라며 “옷만 갈아입는다고 씻지 않은 몸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명 개정을 통해 과거를 덮고자 했던 역사를 국민이 잘 기억하고 있다. 결국 행동이다. 그렇게 되는지 국민께서 지켜보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SNS를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철 지난 썩은 사과라도 해라’, 하지만 이마저도 안 된 모양”이라며 “여전히 ‘윤 어게인’인가”라고 비난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지지율 구걸을 위한 사과 쇼”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2차 종합 특검 수용, 협치 등 이재명 정부와의 협조 약속도 없다”며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쇄신안을 발표한 것으로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도 “국민 기만이자 사과 쇼”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조국 대표는 SNS에 “끝내 윤석열과의 절연은 없었다”고 했고, 백선희 원내대변인은 “범죄자가 개명한다고 죄가 사라지나”라며 “이름만 바꿔 국민을 이겨 먹겠다는 뻔뻔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개혁신당은 비난보다는 사과 이후의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말 이후 행동”이라며 “말로 한 사과가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과거와의 단절이 정치 과정 속에서 실제로 확인되는지, 그 과정을 냉정하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07

국힘 초·재선 의원 “윤석열·계엄 옹호 세력과 명확히 절연해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가 7일 장동혁 대표의 쇄신안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을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잘못된 과거와의 절연과 반성, 정책과 청년을 중심으로 한 정당으로의 전환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오늘 메시지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지도부의 정치 행보에서 벗어나 중도층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간담회에서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민심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게 정치 기본이다. 하지만 민심을 경청하지 못하고 역행한 정치의 극단적인 결과가 비상계엄이었다”며 “이번 주는 당에 있어 운명의 날이다. 혁신안에 민심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겨 국민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07

장동혁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 책임 통감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께도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 등에 대한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런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전 보수 대통합 요구와 관련,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게 정치 연대도 펼쳐나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당명 개정’ 추진의 뜻도 밝혔다. 그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라는 3개 축을 토대로 한 당 쇄신안도 공개했다. 청년 중심 정당을 위해서는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2030 청년들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의 당 상설기구 확대, 각 시도당에 ‘2030 로컬 청년 TF’설치, 2030 인재 영입 공개 오디션 실시 등을 약속했다.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을 위해선, 진영과 무관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국정 대안 TF’ 설치, 매주 수요일 민생경제 점검회의 개최,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개발 기능 향상 등도 제시했다. 국민 공감 연대와 관련해선, 약자동행위원회의 전국 당협 상설기구 설치, 당 대표 노동특보 임명, 연령별 어젠다와 정책 발굴을 맡을 세대통합위원회 신설, 학부모와 소통을 위한 ‘맘(mom) 편한 위원회 신설’을 각론으로 언급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07

모성은 포항지진 범대본 의장, ‘글로벌 복지·포용도시’ 공약 발표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모성은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은 7일 자신의 네 번째 핵심 공약인 ‘글로벌 복지·포용도시’ 비전을 발표했다. 모 의장은 이 공약이 선진국 최고 도시 수준의 복지정책을 수용하면서도 포항의 여건에 맞춰 도시 발전의 방향성을 설정한 포항형 복지정책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참여하고,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고령친화도시로도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인들의 정책 참여와 일자리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포용도시 RICH-포항’도 천명했다. ‘RICH’(Resilient and Inclusive Cities Hub : 포용도시)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도시 개발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성을 강화함으로써 누구에게나 공평한 ‘절대 공평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라는 게 모성은 의장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포용도시, RICH-포항”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제성 평가에 미달돼 도시가스 공급이 늦어졌던 취약지역에 대해 평가 기준을 완화해서라도 도시가스 공급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형 맞춤형 생산적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도 약속했다. 모 의장은 “지상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제공”이라며 “노인일자리와 장애인 일자리를 매년 1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모 의장은 노인일자리는 최근 급증하는 베이비부머 노인들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하면서도 현재 10개의 수행기관에서 운영하는 환경정비, 교통지도, 보육보조 등 지원중심의 기존 일자리 외에도 생산적 일자리의 개념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스마트팜을 운영하거나 지역의 20개에 달하는 폐교를 활용해 일자리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계층별 신규 맞춤형 일자리 유형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모 의장은 도시구조에 맞는 사회복지관, 평생학습원, 노인복지관 등을 신·증설하고, 두호동에 소재 포항노인복지회관이 포화상태인 점을 고려해 건물과 주차장을 증설하겠다고 했다. 여기에다 복지관 운영비 지원방식과 사회복지사 근로 여건과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7

달성군 구지복합문화센터 본궤도⋯설계공모 당선작 확정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달성군 구지면에 주민 일상을 품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하며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대구 달성군은 구지면 응암리 1233번지에 조성될 ‘구지복합문화센터’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5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외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종합건축사사무소 창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구지면은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달성2차산업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문화·여가 등 생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달성군은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읍·면 간 문화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생활권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해왔다. 당선작은 자연과 건축,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풀어내 주민 일상과 맞닿는 문화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확한 동선과 효율적인 공간 배치 역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구지복합문화센터는 총사업비 344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50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센터에는 북카페와 문화교육실, 어린이 놀이·체험시설 등이 들어서고, 연령과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문화 거점으로 완성하겠다”며 “문화·교육·돌봄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지역 중심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