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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반짝이는 별 하나 품고 살자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돈의 많고 적음과 지식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시간만큼은 철저히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던 2025년 365일을 다 썼다. 그리고 다시 새날이 주어졌다. 반칠환 시인은 새는 날고 말은 뛰고 굼벵이는 굴렀는데 모두 한날 한시에 새해 첫날에 도착함을 새해 첫 기적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기적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모두들 2025년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을 것이다. 그 덕분에 새해에 다다르는 기적을 얻었다. 이제 주어진 이 귀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새해 벽두에는 모두 결심을 하고 각오를 다진다. ‘새해에는 목표한 것을 꼭 이루리라’. ‘새해에는 못해본 것을 꼭 하리라. 모두의 가슴이 벅찬 소망으로 가득하다. “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 한다/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우리가 깃든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숲과 나무에 깃들인 삶들은/아무리 노래해도 목쉬지 않는다/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 꽃이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쉰 해를 보냈다/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데/나는 반생을 보냈다/ ···.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성사(聖事)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 /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 한다” (이기철 시 ‘별까지는 가야 한다’ 부분) 시인은 삶의 여정이 만만치 않더라도 별을 바라보는 눈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한다. 비록 사는 일이 꿈만 먹고는 살 수 없지만 누구에게나 가고 싶은 별이 있다. 그 별의 모양은 누구에게나 다를 것이다. 발 디딘 이 지구에서 하루하루 생활을 이어가도 마음은 지향하는 별을 잃어버리지 말고 살라고 한다. 우리에겐 해맑았던 때가 있었다. 작은 풀잎의 사랑스러움에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 나비를 쫓아 팔랑대던 때가 있었다. 그 마음을 다시 기억한다면 우리의 생활이 조금은 덜 팍팍하리라. 많은 이들의 새해 소망이 돈 많이 벌게 해달라는 것이라 조금 서글프다. 물론 밥이 중요하지만 꿈도 필요하다. 생계를 위해 열심히 시간을 쓰다가 한 번씩은 내가 가고자 했던 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가슴 속에 반짝반짝 꺼지지 않는 나만의 별 하나를 품고 산다면 사는데 힘이 될 것이다. 병오년은 불기운이 강한 해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이 목표한 것에 매진하면 이룰 수 있는 기운이 크다고 한다. 모두 꿈꾸었던 것을 차근차근 이루어가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슴 속에 반짝이는 별을 잊지 않기를 기원한다. 우리가 어떤 자리 어떤 곳에 있더라도 나만의 별이 있다면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6-01-08

경산제일고 국제교류단, 영문 잡지 ‘ABOUT US’ 출간

경북 경산제일고등학교 국제교류단(지도교사 조예지·성영제)이 우즈베키스탄 추스트 특목고 학생들과 함께 제작한 영문 잡지 ‘ABOUT US’를 지난해 12월 19일 정식 출간으로 국제교류 활동 성과를 선보였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집필, 편집까지 참여한 이번 잡지는 ISBN을 등록한 정식 도서로 발간돼 교보문고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경산제일고 국제교류단은 2025년 5월 창단 이후 우즈베키스탄 추스트 특수목적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본격적인 국제교류 활동을 시작했다. 경주 청소년 국제 포럼 참여를 비롯해 SDGs를 주제로 한 온라인 영상 수업, 공동 신문 제작, 한·우 사진 경연대회, 기념일 축사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류의 폭과 깊이를 넓혀왔다.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학생들의 삶과 문화적 경험,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사에 담으며 양국 학생들은 기사 작성과 디자인, 편집 등 잡지 제작 전 과정에 고르게 참여했다. 영어로 진행된 공동 작업에서는 AI 번역 도구를 활용해 언어적 부담을 줄이고 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잡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관계자, 전문 사진작가,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교사 등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적극적인 취재 활동을 펼쳤다. 성영제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글쓰기와 소통, 협업을 통해 세계 시민으로서의 시각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노력한 결과물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경산제일고 국제교류단이 발간한 영문 잡지 ‘ABOUT US’는 학교 국제교류 활동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 성장하는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1-08

김근영 소방장, 위기 신호 놓치지 않고 극단적 선택 막아

대구소방안전본부 김근영 소방장이 위기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공감 기반 상담을 통해 한 생명을 지켜낸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쯤,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우울증·공황장애·불면증 약을 복용 중인데 약을 100알 정도 먹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여성의 의료 상담 전화가 접수됐다. 상담을 맡은 김 소방장은 해당 문의를 단순한 의학적 질문이 아닌 극단적 선택과 연관된 ‘위험 통화’로 판단하고, 신고자의 현재 심리 상태를 조심스럽게 확인했다. 신고자는 반복되는 극단적 생각과 가정 내 갈등, 육아 부담으로 심리적 한계에 이른 상태였으며, 통화 중 “이 전화가 마지막 통화일 수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장은 그동안의 구급대원 현장 출동 경험과 간호사로서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신고자의 감정에 공감하며 상담을 이어갔다. 특히 통화 도중 들려온 아이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자녀의 존재를 대화의 중심으로 삼아, 아이와 가족에게 남게 될 상처를 차분히 설명하고 자신의 진심 어린 심정을 전하며 신고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신고자는 스스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상담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 해당 신고자는 대구소방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공감해 주고 끝까지 들어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자살 생각을 접게 되었다”는 글을 남기며 상담 요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례는 초기 신고 단계에서의 세심한 관찰과 공감 중심의 전문 상담이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신고 초기 단계에서 자살 위험 신호를 체계적으로 인지하고 전문기관과의 신속한 연계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119 상담요원의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08

4년제 대학 졸업생, 영진전문대 재입학으로 일본 대기업 취업 성공

4년제 대학 졸업 후 취업 실패를 겪었던 한 청년이 전문대학 재입학이라는 선택을 통해 일본 대기업 입사에 성공하며 재도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반도체전자계열 일본전자반도체반 출신 신상규(35) 씨가 그 주인공. 그는 현재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TEL)에서 제조기술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신 씨는 4년제 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나 반복된 서류 탈락으로 좌절을 겪었다. 일본 호텔 인턴십 경험을 계기로 일본 취업을 결심했고, 일본 취업 특화 교육과 실적을 갖춘 영진전문대에 2016년 재입학했다. 일본어 집중 교육과 전공 실습, 기업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키운 그는 2018년 졸업 후 일본 현지 기업에서 생산기술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고, 2022년 도쿄일렉트론 입사에 성공했다. 현재는 반도체 장비 제조 공정 개선과 생산 효율 향상 업무를 맡고 있다. 신 씨는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진전문대는 저에게 제2의 출발선이 되어준 곳이었고, 일본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교육부 고등교육 취업통계조사(2024년 졸업자 기준)에서 해외취업자 73명을 기록하며 전국 대학 가운데 해외취업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여 년간 누적 해외취업자는 1043명으로, 일본 주요 글로벌 기업에 다수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08

경북도, ‘메가테크 연합도시’로 시·군 협력 강화

경북도가 시·군 단위 경쟁과 분절을 넘어 광역 연합 체제로 전환하는 발전 전략을 공식화했다. AI와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방산 등 5대 첨단산업을 시·군 간 연계해 하나의 성장 축으로 묶는 ‘메가테크 연합도시’ 구상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8일 22개 시·군이 참여한 ‘제3회 경상북도 지방정부 협력회의’에서 행정구역 중심 개발로 인한 중복 투자와 비효율을 줄이고 지역별 산업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을 공유했다. 산업 기능을 분산 배치하되 연계성을 강화해 경북 전역을 하나의 미래 산업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분야뿐 아니라 관광과 농업, 권역 발전에서도 연합 전략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세계역사문화관광 수도 구상과 농업·산림·해양수산 분야 구조 전환, 영남권 공동발전 구상은 개별 지자체 차원이 아닌 광역 협력을 전제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정리됐다. 지방행정 현안에 대해서도 도와 시·군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인사교류 확대, 도비 보조금 보조비율 기준 마련,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급 기준 개선 등 현장 요구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공유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도의원 선거구 유지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선거구 인구편차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농어촌 지역 대표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국회와 중앙정부에 제도 보완을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논의는 경북 발전 전략의 방향을 개별 시·군 중심에서 연합과 협력으로 전환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로 읽힌다. 산업 재편과 행정 현안을 함께 다루며, 지방정부 간 협력이 선택이 아닌 현실적 대응임을 확인한 셈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행정구역이라는 칸막이를 넘어 연합과 협력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지방정부 협력을 통해 지역 문제 해결과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08

의료, 요양, 돌봄을 하나로···포항형 통합돌봄 제시

포항시가 의료·요양·돌봄을 하나로 묶은 ‘포항형 통합돌봄’을 제시했다. 의료, 요양, 주거, 일상생활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핵심이다. 시민들이 여러 기관을 일일이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부적절한 장기 입원이나 시설 입소를 예방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 2년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되며 정책 기반을 다졌다. 특히 △보건의료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주거환경 개선 △병원안심동행 및 영양 지원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포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모델을 구축해 왔다. 또, 지난해 자체 예산 2억3000만 원을 확보해 포항형 통합돌봄을 본격 추진한 결과, 방문진료 4083건, 긴급돌봄지원 56건, 영양도시락 지원 553건, 병원안심동행서비스 380건, 주거환경개선 12건, 퇴원환자 지역사회 복귀 지원 36건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시민 체감도를 높였다. 성과를 바탕으로 포항시는 ‘2025년 통합돌봄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의 선도 모델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포항시의 통합돌봄은 한 단계 더 도약한다. 먼저 통합돌봄 TF팀을 구성해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방문의료 지원센터’를 개설한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힘든 시민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진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퇴원 환자를 위한 안전망도 더욱 촘촘해진다. 의사·약사·한의사로 구성된 ‘방문의료지원팀’이 퇴원 직후부터 가정을 찾아 집중 건강관리를 실시해 재입원 위험을 낮추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돕는다. 퇴원 환자가 가정으로 복귀하기 전 거쳐 가는 회복기 돌봄 공간인 ‘중간집’ 조성을 통해 빈틈없는 돌봄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형 통합돌봄은 의료 지원에 그치지 않고 병원안심동행서비스, 영양도시락 및 가사지원, 주거환경 개선까지 연계해 시민의 일상 전반을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에이징테크(Aging-Tech) 기반 융합 플랫폼을 통해 돌봄과 기술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통합돌봄 기반도 함께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8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 별세···양념치킨·치킨무 창시자

양념치킨과 치킨무의 창시자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최근 별세했다. 향년 74세.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창업주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5시경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윤 창업주는 인쇄소를 운영 실패 후 1970년대 말 대구에서 계성통닭을 창업했다. 그는 물엿과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최초의 붉은 양념소스와 염지법(육질 연화를 위한 전처리 공정)을 도입해 치킨 업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2020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 출연 당시 그는 “김치 양념 실패 후 물엿을 추가해 양념치킨을 완성했으며, 개발에만 6개월 이상 소요됐다”고 밝힌 바 있다. 1985년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화하며 TV 광고에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86∼1994)의 인기 캐릭터 ‘순돌이’(이건주)를 기용해 큰 성공을 거뒀다. 또 국내 최초 치킨무를 개발해 치킨과의 궁합을 선도했다. 고인이 개발한 양념통닭은 업계 표준이 됐고 수많은 치킨 업체가 고인의 영향 아래서 성장했다. 하림과 협력해 체인점 1700여 개까지 확장했으나 2003년 쯤 문을 닫았다. 이후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하림 김홍국 회장은 윤 씨에게 재기를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인은 대구치맥페스티벌 출범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주영 씨와 아들 윤준식 씨가 있다. 1일 낮 12시 발인을 거쳐 청도대성교회에 안장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08

[기자수첩] 학산천의 전철 밟을까 우려되는 양학천 생태복원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대로 ‘자연형 하천 복원’이라는 거창한 구호와 달리 그 실효성이 의문투성이로 남았다. 콘크리트를 걷어냈다며 홍보했지만 시민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다시 다른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인공 시설물로 채워졌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과연 무엇이 복원이고 무엇이 자연인지 되묻게 되는 대목이다. 상류 오폐수 문제도 없고 수질 부담 요인이 크지 않은 하천임에도 생태성과 홍수 대응이라는 본질적 목적보다 ‘모양새’에 치우친 설계가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기대한 ‘자연스러운 하천’이 아니라 ‘조경설계가 덧입혀진 전시 공간’에 가까운 인상이 강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산천은 스스로 유지될 수 있는 자연 유량이 부족해 수 킬로미터 떨어진 형산강 인근에서 물을 끌어와 인공적으로 흐르게 하고 있다. 이른바 ‘유지수 공급’ 시스템이다. 자연하천 복원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외부에서 물을 공급해야 유지되는 인공 수로가 된 셈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전기와 펌프가 멈추면 하천도 멈춘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학산천 하류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조수간만의 차가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만조 시기에는 하천 산책로가 물에 잠기면서 보행이 어려워지고 일부 구간은 통행이 사실상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시민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설계였는지 궁금해진다. 더 큰 위험 요소는 홍수 리스크다. 과거 상류 아치골에서 흘러내리던 계곡수는 논과 밭을 거치며 일시적으로 머무른 뒤 하천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지금은 아파트 단지와 대규모 포장 면적이 확대되면서 빗물이 일정 시간 머무르지 않고 순식간에 하천으로 몰려들 것이 뻔하다. 이는 단순히 강수량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도달시간이 급격히 짧아졌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이런 우려가 상존함에도 통수단면 확대와 강제배수 시설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재난을 피할 수 있다는 낙관이 유지되고 있다. 하천변 인공 산책 구조물과 조경석 설치 역시 급류나 월류 상황에서 과연 지탱될 수 있을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등의 지적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생태복원을 표방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사람과 시설물 중심의 공간으로 변질된 학산천 사업의 문제점이 충분히 마련되기도 전에 포항시는 다시 양학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방식의 ‘복원’이라면 이는 자연의 회복이 아니라 행정의 자기만족에 가까운 환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임에도 실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 ‘사업 추진’ 자체가 목표가 된 듯 해보여 좀더 냉정해졌으면 한다. 특히 이 사업이 선출직 정치인들의 치적으로 포장돼서는 더욱 안 될 것이다. 행정에 정치가 깊숙이 개입하면 어느 새 선심성 사업으로 변질되기 일쑤다. 세금 낭비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생태복원은 보여주기 식 시설로 채울 문제가 아니다. 도시의 안전, 자연의 회복, 시민의 미래가 달린 사안이다. 이제는 전시행정의 유혹을 넘어 냉정한 설계와 검증, 그리고 책임 행정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학천 역시 학산천의 전철을 밟을 뿐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lch8601@kbmaeil.com

2026-01-08

1개 5500원에 2개만 구매 가능···‘줄 서야 먹는’ 철길숲 두바이 붕어빵

8일 포항시 남구 철길숲에 있는 붕어빵 가게 천막 안에는 1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인과 친구, 가족 단위 방문객이 섞여 있었고, 아버지와 딸이 나란히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튀르키예의 전통 면 또는 그 면을 구운 것에 시럽이 적셔져서 나오는 디저트인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붕어빵’ 이 무려 5500원에 달하는데, ‘1인당 2개 한정 판매’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기존 팥과 슈크림 붕어빵 보다 훨씬 비싼 탓에 고민하는 손님들은 있었지만, 발길을 돌리는 이는 없었다. 김유빈씨(28)는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보이길래 궁금했고, 두바이 붕어빵을 아직 안 먹어봐서 직접 맛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줄을 선 박창구씨(42)는 “딸이 학교에서 친구들이 다 먹어봤다고 하니까 안 사주기도 애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붕어빵이 5000원이 넘는 건 처음이라 비싸다고 느끼면서도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붕어빵은 주문 후 7분이 지나 완성됐다. 천막 안 철판에서는 반죽 위에 초콜릿을 올리고 중동식 면(카다이프)를 얹은 뒤 다시 초콜릿을 덮는 작업이 반복됐다. 마지막으로 반죽을 한 번 더 부어 모양을 잡았다. 한 번에 굽는 수량은 4개였다. 완성된 붕어빵을 받은 손님들은 곧바로 먹지 않았다. 종이 봉투를 열고 붕어빵을 반으로 갈랐다. 속을 먼저 확인한 뒤 휴대전화를 꺼냈다.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가 층을 이룬 단면이 사진에 담겼다. 현장에서 만난 손님들은 유행을 알고도 지나치기보다는 한 번쯤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쪽을 택했다. 값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형성된 화제와 주변의 경험담이 그 선택을 하게 했다. 이주미씨(34)는 “두바이 붕어빵의 속살이 궁금해 달려왔다”면서 “이제는 두바이 붕어빵을 먹어보지 않으면 회사에서 대화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08

제3회 칠곡 트랜스미디어 축제, 1만3000명 관람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제3회 칠곡 트랜스미디어 축제 – 이쾌대 미디어아트展: 빛으로 다시 태어나다’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1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지역 문화 축제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축제는 칠곡군 출신의 이쾌대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매체와 체험 요소를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의 주요 콘텐츠는 이쾌대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스토리텔링형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제1전시실이었다. 회화 작품을 기반으로 한 영상 연출은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전시는 축제의 흐름을 이끄는 중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작품과 미디어아트 콘텐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 관람 이해도를 높였다. 해설 후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관람 동선은 더욱 몰입감 있게 운영됐다. 특히 AI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이 그린 그림을 이쾌대 화풍으로 변환하거나, 사진 촬영을 통해 작품 속 인물로 들어가는 자화상 체험은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체험 결과물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공유하며 이번 축제를 특별한 추억으로 남겼다. 또한, 야외마당과 로비 공간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월은 많은 방문객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되었고, 외부 공간까지 확장된 디지털 콘텐츠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칠곡문화관광재단 김재욱 이사장(칠곡군수)은 “전시와 체험, 해설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운영되어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시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며, “이번 축제는 예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문화 행사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1-08

칠곡군, 한국수어교실 3년 연속 정원 마감 ‘경북 유일’

경북 칠곡군 수어통역센터(센터장 곽승호)는 지난 7일(화), 칠곡군교육문화회관 평생학습관에서 ‘한국수어교실 기초반’을 개강했다. 올해 기초반은 선착순 40명 모집으로 진행되었으며, 모집과 동시에 정원이 마감돼 대기자까지 접수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칠곡군 수어통역센터는 3년 연속으로 정원 40명을 모두 채운 성과를 달성하며, 경북 지역 21개 수어통역센터 중 유일하게 연간 1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성과는 칠곡군 수어통역센터가 수어 교육 사업에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키며, 직원 강사진의 높은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기초반은 매주 수요일 저녁 12회 과정으로 진행되며, 체계적인 수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매년 수어교실 개강 시마다 교육 공간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기관 내 교육 공간이 협소해 외부 장소를 섭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저녁 시간대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공공기관 대관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또한, 수강생들이 교육을 마친 후 농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실습 공간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내 활용되지 않는 건물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수어 교육과 농인·청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1-08

포항상공회의소, ‘2025년 연말정산 실무강좌’ 개최

포항상공회의소는 8일 오후 포항상공회의소 4층 대강당에서 회원사 및 지역 사업장 회계·경리 담당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연말정산 실무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최근 개정된 연말정산 제도를 중심으로 기업 실무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핵심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원천징수 의무자의 신고 부담과 실무 혼선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 내용 위주의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되면서 현장 관심도도 높았다. 강의는 하나세무법인 오광장지점의 조영대 대표세무사가 맡아 △개정 연말정산 주요 내용 △사전 준비 절차 △연말정산 세액 계산 △유형별 근로소득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실무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실무자들이 자주 겪는 사례를 바탕으로 한 질의응답(Q&A) 시간에서는 사업장별 상황에 맞춘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도 지역 기업의 경영 지원과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는 1월 20일에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공동으로 ‘2026년 찾아가는 중소기업 정책금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8

의성군, 산사태취약지역 재난 대비체계 전면 재정비

의성군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사태취약지역 재난 대비체계를 재정비하고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 대비체계 재정비는 대형 산불로 훼손된 산림이 향후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의성군은 2026년 1월 기준으로 지정된 산사태취약지역 283개소를 대상으로 산사태 위험지도와 피해 예측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구역 내 민가를 위험 단계별로 세분화했다. 또한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산불 피해지를 산사태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위험 요인에 대한 상시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대피가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체계적으로 구축·정비해 산사태 예보 발령 등 재난 우려 시 주민들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행동 요령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대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대피조력자 연계 체계를 강화했다. 대피조력자는 재난 발생 시 취약계층의 안전한 이동과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선제적인 재난관리 대비체계를 통해 산림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08

의성군, 구토지대장 한글화로 토지행정 서비스 개선

의성군은 토지 관련 행정서비스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구토지대장 한글화 사업을 2024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약 48%의 사업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토지대장 한글화 사업은 일제강점기 등 과거에 작성된 한자 및 일본식 표기의 구토지대장을 한글로 전환·정비하는 사업으로, 토지 정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일반 군민들이 토지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재산권 보호와 행정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군은 본 사업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부터는 한글화 작업이 완료된 읍·면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민원 발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행정 현장에서 한글화된 구토지대장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발급 과정에서 확인되는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구토지대장 한글화는 군민이 토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중심의 토지행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08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좌초하나···경찰 수사 이어 농식품부 감사 통해 비위 드러나

선거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강호동(63) 농협중앙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에서 중앙회장으로서 과도한 혜택을 누렸으며 공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음에 따라 사면초가에 몰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임직원의 배임 의혹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감사에서 확인된 위반 사례 65건(농협중앙회 43건·농협재단 22건)도 적발했다면서 해당 사안에 대해 이달 중 사전 처분 통지를 하고, 불복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처분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이번 감사의 칼날을 비켜가지 못했다. 특별감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강 회장은 5차례 해외 출장 모두 숙박비 상한을 초과했으며, 그 금액이 4천여 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 회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특정 업체에 대한 부당이득 제공, 계열사 부당인사 개입 의혹, 부당대출 의혹 혐의도 감사결과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농협중앙회장은 2023년 말 회장 선거를 앞두고 계열사 거래 업체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도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에 이어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강 회장은 지난 2024년 국정감사 때도 성과급까지 합한 ‘8억원 연봉’이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됐다. 상임위 국회의원들이 비상근인 농협중앙회장으로 연간 4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고 상근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따로 받는 것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던 것. 경남 합천 출신인 강 회장은 2024년 1월 제 25대 중앙회장에 당선됐었다. 임기가 4년이어서 법적으로는 아직 2년이 남아 있다. 합천 율곡농협에서 말단직원으로 농협생활을 시작한 그는 부장, 상무를 거쳐 2006년 율곡농협조합장에 첫 당선된 후 내리 5선을 역임했었다. 농협중앙회는 자신규모 145조에 계열사 조직만 32개 여서 중앙회장은 ‘농민대통령’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8

의성군, 2025년도 문화공연 만족도 설문조사 실시

의성군은 ‘경북권 공연문화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공연기획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25년도 문화공연을 대상으로 한 문화공연 만족도 설문조사를 오는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성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시네마 파라디소 △연극 라이어 1탄 △장사익 소리판 ‘꽃을 준다 나에게’ △유호진 더 이미지네이션 △조수미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경북권 공연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5년도 공연 관람 예매자를 대상으로 SMS 문자 발송을 통해 진행되며, 공연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 장르 선호도와 향후 보고 싶은 공연 유형 등 공연기획에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문항들로 구성된다. 의성군은 설문 결과를 분석해 군민의 문화 수요와 기대를 보다 정확히 반영한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2026년 연중 지속 가능한 공연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문화공연 만족도 조사는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품격 있는 문화공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1-08

경주경찰서, 공공기관 사칭·보이스피싱 예방 간담회

경주경찰서는 8일 경주상공회의소에서 공공기관 사칭 물품구매 사기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사칭 범죄 수법이 점차 지능화·조직화되는 가운데, 경찰과 유관기관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해 시민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실제 발생한 범죄 사례를 토대로 사기 유형과 대응 요령을 공유하며 현장 중심의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공공기관이 민간에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거래를 중단하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관계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사기와 피싱 범죄는 한 번의 피해로도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우선인 만큼 지역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선제적인 범죄 차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경북 최초로 지역화폐 플랫폼 ‘경주페이’를 활용한 범죄 예방 홍보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예방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소상공인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8

포항시 향토문화유산 ‘안국사지’, 조선후기 사찰 유구 확인

포항시는 북구 기계면 남계리에 있는 향토문화유산(기념물)인 ‘안국사지’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사찰 관련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2025년 매장 유산 긴급발굴조사지원 사업의 하나로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실시됐다. 안국사지는 그동안 수해와 사태 위험, 도굴 우려가 큰 지역에 위치해 있어 학술자료 확보와 체계적인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조사 결과, 사역 전반에서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 32기가 확인됐다. 석축과 석조, 기단 등 대부분의 유구는 조선시대 후기 유물과 같은 층위에서 출토돼 안국사지가 마지막으로 기능했던 시기는 조선시대 후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표 조사 과정에서 고려 말~조선 초기 유물이 확인됐고, 석축 하부에서도 돌로 쌓은 구조물과 불에 탄 흙이 연속적으로 확인돼 조선시대 이전 시기의 문화층이 잔존해 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사찰 내 석제 수조 1기가 확인된 점이다. 해당 수조는 폭 약 3.5m, 너비 2.6m, 높이 1.3m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로, 사찰에서 식수 공급이나 취사 등의 용도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찰 유적에서 확인되는 수조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큰 석재를 깎아 만든 일체형 구조가 대부분이지만, 안국사지 수조는 대형 판석을 결구해 만든 가구식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결구 흔적과 함께 하단부에는 반원형 유수구도 확인됐다. 안국사지는 조선 영조 33년(1757)에 간행된 ‘신라운주산안국사사적’에 따르면 신라 소지마립간(479년) 시기에 창건된 사찰로 기록돼 있다. ‘동경잡기’, ‘범우고’를 비롯해 조선 중·후기 고지도인 ‘광여도’, ‘경주도회’, ‘비변사인방안지도’ 등에도 계속 표기돼 역사적 중요성이 높은 유적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에는 산남의진(山南義陣) 1대 대장 정용기가 이끈 항일 의병 활동의 근거지로 활용됐으나, 일본군의 방화로 사찰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포항시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안국사지의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8

경주시 쪽샘지구 임시 공영주차장, 2026년 2월부터 유료화 전환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쪽샘지구 임시 공영주차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경주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공단에 따르면 그간 무료로 운영되어 온 쪽샘지구 임시 공영주차장(경주시 원화로 189-2)은 최근 무인정산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유료화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약 1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후, 2026년 2월 1일부터 경주시 주차장 조례에 따른 주차요금 체계를 적용해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유료화 조치는 주차장 이용 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인근 지역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주차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단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이용 실태와 이용객의 의견을 면밀히 분석하고, 안내 표지 정비 및 시스템 점검, 현장 인력 배치 등 본격적인 운영에 대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주차장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요금 체계는 20분 이내 출차 시 무료이며, 최초 20분을 포함한 30분 이내 이용 시 500원, 이후에는 10분당 200원이 부과된다. 1일 최대 요금은 1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김진태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유료 운영 전환은 관광객의 주차 편의를 높이고 공영주차장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시범운영 중 제기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마치 누구든 자유롭게 이용하던 공터에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모두가 차례를 지키며 공정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좌석제’를 만드는 것과 같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8

경북 1호 ‘동행나눔 명문기업’ 경주서 탄생…부자(父子) 기업 1억 기부

경주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운영하는 기업이 나란히 고액 기부에 참여,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에서 부자(父子) 기업이 함께 ‘나눔명문기업 동행’에 가입하기는 이번이 첫 사례다. ㈜동성기술감리단 전진택 대표와 ㈜다은기술감리단 전익현 대표는 7일 시청에서 ‘나눔명문기업 동행’ 가입을 공식 선언했다. 전진택 대표는 전익현 대표의 부친이다. 이들은 이날 자신들이 운영하는 각각 법인 명의로 5000만 원씩을 기탁했다. 동성기술감리단은 경주시 제3호(경북 제23호), 다은기술감리단은 경주시 제4호(경북 제30호) 나눔명문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은 향후 5년 이내에 각각 1억 원 이상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약정해 일회성 기부를 넘어선 지속적인 나눔 실천 의지를 밝혔다. 전진택 대표는 “기업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 기업인의 책임”이라며 “아들과 함께 같은 뜻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들 전익현 대표는 “아버지의 나눔 철학을 자연스럽게 이어받게 됐다”며 “기업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나눔이 개인의 선의를 넘어 세대를 잇는 가치로 확장된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 같은 기업 중심의 기부 문화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경북도 내 이웃사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경주시는 그동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30명을 배출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8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기업·투자 유치로 포항 경제 다시 뛰게 하겠다”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8일 기업 및 투자 유치 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부시장은 “포항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업유치와 투자유치를 포항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경제산업 분야 핵심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철강 단일 산업구조의 한계 속에서 청년 인구 유출, 구도심 상권 약화가 이어지는 포항에진다며 이제는 기업이 들어오고 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부시장은 포항 경제 회복 전략을 3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자동차·조선·비철금속·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과 연계된 중간재·부품·조립 기업을 포항으로 적극 유치해 소재와 완제품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포항은 상대적으로 낮은 땅값과 항만 물류 경쟁력, 철강 AI 기술 접목 여건 측면에서 울산 제조업과 결합할 최적의 투자처로 이는 기업들의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에도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K-스틸법’을 발판으로 한 친환경·고부가가치화, 수소환원제철과 AI 기반 제조혁신 지원을 핵심 과제로 내놨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추가 연구개발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해오름 동맹을 활용한 초광역 혁신창업생태계 구축도 제안했다. 포항의 철강·소재, 경주의 부품 산업, 울산의 완성 제조업을 연결해 규모의 경제와 기술 융합, 인재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천읍 광명산단에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해병대 사격장과 전차대대 부지를 활용한 방위산업 특구 조성, 포스텍·유니스트(UNIST) 협력 강화 등을 구체적 실행 사업으로 언급했다. 안 전 부시장은 “가속기 인프라와 에너지 공공기관, 로봇·바이오 연구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수소‧바이오‧로봇‧방위산업 등 포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포항시 조직 개편안도 내놨다. 경제·산업·투자유치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경제부시장’을 신설하고, 기존 일자리경제국을 ‘기업투자국’과 ‘혁신산업국’으로 분리해 투자유치 전담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공무원과 기업 간 순환근무 제도를 도입해 행정의 산업 이해도를 높이고, 인허가 기간 단축과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8

“7000 원 식사·3000 원 목욕”… 경주시 착한가격업소 43곳 운영

경주시가 고물가 속에서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외식·미용·목욕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착한가격업소’ 43개소를 지정·운영하며 물가 안정에 나섰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7일 기준 착한가격업소는 한식·중식·분식 등 음식점을 비롯해 카페, 이·미용업소, 세탁소, 목욕탕 등 시민 이용 빈도가 높은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제도는 합리적인 가격과 청결한 환경,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는 업소를 지자체가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가격을 보면 한식 정식과 국밥은 7000 원대, 면류는 4000~5000 원대, 커피는 1000~2000 원대에 제공된다. 목욕탕은 3000~4000 원, 이·미용 서비스는 7000~1만 원, 세탁 서비스는 7000 원대로 일상생활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크다.   시는 지정 업소에 착한가격업소 표찰을 부착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하는 한편, 가격 유지 여부와 서비스 품질을 확인하기 위한 정기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착한가격업소는 시민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성실하게 가격 안정을 유지하는 소상공인을 돕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착한가격업소의 지정 현황과 위치, 주요 가격 정보는 경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08

청송군·경찰, 경북 최초 자치경찰 지원 조례 제정

청송군과 청송경찰서는 경북도 최초로 자치경찰사무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한다. 두 기관이 협업해 시행하는 이번 조례 제정은 자치경찰 사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치안 행정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조례는 자치경찰 사무에 대한 재정적 지원, 주민참여 기반 치안정책 추진, 관련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자치경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담겼다. 특히 범죄예방,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보호, 교통안전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조례 제정은 자치경찰제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중요한 출발이라며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청송을 만들기 위해 자치경찰 사무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청송경찰서장도 “자치경찰사무에 대한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현장 중심의 예방 치안 활동을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청송을 만들기 위해 경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제정은 경상북도 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 사례로 향후 도내 다른 시·군의 자치경찰제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돠ᅟᅵᆫ다. 청송군과 청송경찰서는 앞으로도 자치경찰사무 전반에 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