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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개발연구원, 창업기업 맞춤형 R&D와 인프라 지원으로 기업성장 견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KTDI)이 대구의 스타트업 기업인 ㈜오플레닛과 함께 리사이클 항균 원사를 적용한 시니어 헬스케어용 매트 원단 개발했다. 이번 기술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을 지원 받았다. ㈜오플레닛은 창업 초기에 연구개발(R&D)경험 부족과 개발비 부담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KTDI가 기업 수요 맞춤형 원사 개발과 기술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KTDI는 리사이클 항균 원사를 제조에 미국 EPA의 승인을 받은 제올라이트계 항균물질을 적용해 세균 번식 억제 효과가 탁월한 원사를 개발한 바 있다. ㈜오플레닛은 제공받은 원사를 활용해 제직, 염색, 봉제 등 제품화 공정을 최적화해 시니어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용 매트 원단을 개발했다. 개발된 제품은 국내 복지기관 뿐만 아니라 독일 등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창업기업을 위한 R&D 지원은 단순 과제 수행의 목적이 아니라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창업기업을 선도기업으로 키우는 성장지원 모델을 통해 기업과 동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29

중소기업중앙회, 2026년 사자성어 ‘자강불식’ 선정

중소기업계가 2026년 사자성어를 ‘자강불식(自强不息 : 스스로를 단련하며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으로 선정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올해를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복원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다시 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기문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경제환경을 “미국발 관세 전쟁, EU 비관세 장벽, 중국발 저가 공세 등 대외 리스크가 겹친 복합위기”로 규정했다. 여기에 국내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내수 위축과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한국의 수출이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이 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K-뷰티·K-푸드·생활주방용품 등 중소기업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중소기업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중기중앙회는 2026년 정책 방향으로 ‘성장 중심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전국 830만 개 사업체 중 약 95%가 소상공인이고, 소·중기업은 4.7%에 불과한 압정형 구조에 놓여 있다”며 “정부 정책을 생존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바꾸고, 소상공인에서 소기업, 중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복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 AI 전환·활용 지원 △공정경쟁 기반 조성 △소상공인·소기업 성장사다리 복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규제개혁 및 노동구조 혁신 △지역 중소기업·지역경제 활성화 등 6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자강불식의 정신으로 도전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반드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9

경북대사범대부설초 차소정 교사, ‘2025 대한민국 수학교육상’ 수상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차소정<사진> 교사가 교육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의 ‘2025 대한민국 수학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차 교사는 학생 탐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 도입 등 수학교육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은 우수 수학교원 발굴과 수학교육 내실화를 목표로 2016년 도입된 상으로, 매년 전국 초·중·고 수학 교원 중 10명 이내만이 선정되는 권위 있는 포상이다. 이번 수상자인 차 교사는 학생의 탐구 질문에서 수업을 출발시키는 ‘생산적 논의 중심 수업’을 실천하며, 과정 중심 평가와 피드백 기반의 수업 개선을 꾸준히 이어온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또 수학학습 클리닉, 기초튼튼 프로그램, 학습 도움닫기 운영을 통해 학습 격차 해소와 자기효능감 향상에도 기여했다. 그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 수학 교과서 집필, 영재학급 지도, 통계 아카데미 운영 등 연구와 실천을 겸비한 현장 전문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구수학체험센터, 파이데이, 창의융합지원단 등 지역 단위 체험 활동에도 참여하며, 보드게임 지도자 자격을 바탕으로 놀이 기반 수학문화 확산에도 힘써 왔다. IBEN 워크숍 리더로 교원 연수를 이끌고 IB PYP 수업 확산을 지원해 온 데다가, 수학교육학 박사과정 수료자로 학술논문 게재와 KERIS 심사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수학교육의 공공성과 전문성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과 평가 혁신을 실천해 온 교사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장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9

‘모리국수’ 내세운 호미반도 국수 축제···전문가 “차별화 없으면 성공 불투명”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미식 분야 가입에 사활을 거는 포항시가 호미반도가 품은 모리국수, 꽁치당구국수, 회국수 등을 내건 ‘국수 축제’를 연다. 7억 원의 예산으로 35만 명을 끌어모은 구미 라면축제 처럼 호미반도 국수를 널리 알려 축제를 성공시키는 게 목표다. 특히 ‘국수’라는 음식을 테마로 관광과 연계해 포항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9월 중 주말 3일간 구룡포 아라광장과 일본인 가옥거리 일대에서 ‘호미반도 맛(味) 기행’이라는 이름의 국수 축제를 개최한다. 경북도 보조금 1억 원을 포함해 4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구룡포 대표 향토 음식으로 ‘포항 10味’에 선정된 모리국수를 비롯해 해풍에 건조시켜 만든 해풍국수(제일국수공장), 꽁치당구국수(꽁치다대기 시락국수), 회국수, 홍게국수, 오징어물회국수 등 국수를 테마로 한 미식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다. 지역 내 국수 제조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농어업인의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유도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다 호미광장 옆 9914㎡(약 3000평) 공간을 가득 채우는 메밀꽃과 해바라기 포토존과 더불어 드라마 방영 후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일본인 가옥거리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 가족단위 관광객까지 축제의 주인공으로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차별화한 콘텐츠가 없으면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0월 나흘간 19만 명이 찾은 강릉누들축제와 11월 국내 최대 면 축제를 표방하며 11만 명의 관람객을 모은 누들대전축제가 이미 자리매김힌 탓에 차별화가 중요한 관건이 됐다. 두 축제 모두 국수를 넘어선 다양한 면 요리를 내세우고 있어서 국수에 한정된 포항의 계획 보다 확장성이 더 크다. 포항시의 계획은 요리소재 난타공연, 면치기 대회, 국수 데코 콘테스트, 제면 등 체험 프로그램, 국수 노래자랑, 글로벌 국수 푸드존, 유명쉐프 라이브 쿠킹&토크쇼 등인데, 강릉누들축제나 누들대전축제를 넘어서지 못한다. 박상희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국수' 자체, 특히 포항의 모리국수나 꽁치당구국수 등은 라면과 달리 젊은층에 대한 소구력이나 대중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젊은층까지 축제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차별화 요소 발굴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튜브 등 SNS와 방송에서 인기를 누리는 유명 쉐프를 미리 섭외해 포항의 국수를 사전에 널리 알리고, 젊은층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하도록 하는 등 사전 작업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젊은층의 시각에서 아주 세련된 기획을 위해서는 젊은층, 가족단위 등 타깃별로 의견을 듣는 등 사전작업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은 “2인 이상 팀단위의 방문객들에게 팀별 20만원 한도내에서 1인당 여행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전남 강진군의 반값 여행을 벤치마킹하는 등 앞으로 남은 9개월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29

한동대 석좌교수 지낸 김순권 박사, 국가브랜드컨퍼런스 대상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한 김순권 박사(사단법인 국제옥수수재단 대표)가 국가브랜드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0회 2025 국가브랜드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리더 인류공헌 리더십상 부문 대상 수상자로 만장일치 선정됐다. 한동대는 김 박사가 기근과 재난, 전쟁 피해 지역에 옥수수 기반의 지속 가능한 생명 회복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국가브랜드진흥원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설립 허가를 받아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국가브랜드컨퍼런스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인 개인과 단체, 기업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그간 손흥민, 김연아, 이정재, 이영애, 조성진, 김연경, 임윤찬 등 각계 인사들이 수상하며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김 박사는 특히 16년간의 연구 끝에 올해 ‘bm3+leafy 하이브리드 옥수수’ 육종에 성공했으며 해당 품종은 사료 효율성과 바이오에너지 생산성을 동시에 개선한 차세대 옥수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은 “김순권 석좌교수님의 수상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한동대학교의 교육 이념을 실천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평생에 걸친 헌신과 섬김의 리더십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1시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국가브랜드진흥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9

초록우산 영덕후원회, 취약계층 아동 위한 ‘산타원정대’ 행사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는 초록우산 영덕후원회와 영덕교육지원청이 영덕 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2025년 초록우산 영덕후원회 산타원정대’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이태 초록우산 영덕후원회 회장을 비롯해 이성호 영덕교육지원청 교육장, 문성준 부군수, 김성호 군의장, 이문섭 경북기독보육원장,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초록우산 영덕후원회 산타원정대는 연말을 맞아 지역 내 보호아동들이 따뜻하고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덕후원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매년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올해 영덕후원회는 총 200만 원의 후원금을 마련해 경북기독보육원에 전달했으며 후원금은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와 식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안이태 영덕후원회 회장은 “연말을 맞아 지역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산타원정대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의 일상과 성장을 응원하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장은 “영덕후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후원회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아동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초록우산 영덕후원회는 2012년 창립 이후 장학금 지원과 장난감도서관 개관 사업 등 지역 아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9

경북농업기술원-그리트(주) 스마트농업 AI 솔루션 현장 확산 MOU 체결

경북농업기술원과 인공지능 전문기업 그리트㈜가 지역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두 기관은 29일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스마트농업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현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농업 혁신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협약은 농업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첨단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보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AI 솔루션 모델 확산, AI 적용 경영성과 지표 개발·분석 및 기술지원, 온실 AI 솔루션 시스템 검증 및 농가 보급 모델 개발, 공동연구 및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 네 가지 핵심 분야에서 공동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협약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기술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도입을 넘어, 농업 현장의 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해 경북 농업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스마트농업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류광섭 그리트㈜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해 경북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이번 협약은 2026년 인공지능 디지털농업 원년의 출발점으로, 경북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그리트㈜의 우수한 AI 기술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노동력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9

“볏짚이 없다”⋯한우농가, 조사료 확보 비상

“올해는 곤포 사일리지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 한우 150여 마리를 키우는 서모씨는 조사료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깨씨무늬병 확산과 20일 넘게 이어진 가을장마로 볏짚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곤포 사일리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서 씨는 평소 논 볏짚을 직접 확보해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어 사용해 왔지만, 올해는 수확량 감소로 자급이 어려워졌다. 부족한 물량을 외부에서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고,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부담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곤포 사일리지 한 개당 평균 가격은 6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7만~8만 원으로 뛰었다. 서 씨는 “포항에서는 물량을 구하기가 어려워 전라도 쪽에서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운송비까지 더해지면 곤포 사일리지 한 개 값이 10만 원까지 오른다”고 하소연했다. 사육 마릿수가 많을수록 부담은 더 크다. 한우 한 마리가 1년에 소비하는 곤포 사일리지는 평균 4~5개 정도여서, 서 씨 농가 처럼 150마리를 키울 경우 연간 600~750개가 필요하다. 조사료 가격 상승이 고스란히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8800여 농가가 5630㏊ 면적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에서 깨씨무늬병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확기 가을장마까지 겹치며 피해는 더욱 확대됐다. 수확기였던 지난 10월 포항에서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나흘에 불과했고 20일 넘게 이어진 강수로 논이 장기간 물에 잠겼다. 벼가 쓰러지는 도복 피해는 전체 재배면적의 15%인 845㏊에서 발생했고 침수된 논을 중심으로 수발아 피해가 확산되며 피해 면적은 전체의 25%인 약 1400㏊에 이르렀다. 이 기간 누적 강우량은 175㎜로 평년 강수량(7.4㎜)의 22배에 달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볏짚 수확량이 전년 대비 15~20% 줄어들어 물량 기준 약 5000t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축협과 협의해 내년도에 한시적으로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건초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비 2억 원과 농가 자부담 2억 원을 포함해 총 4억 원 규모로 건초 구매비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볏짚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 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려웠다”며 “부족한 조사료를 수입 건초로 보완해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9

김정재 의원, 10년 연속 NGO 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 수상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북)이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선정한 ‘2025년도 국정감사 우수의원(국리민복상)’을 수상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 10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1999년 출범한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27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기구이며, 매년 국정감사 전 과정을 종합 평가해 우수의원을 선정한다. 올해 역시 1000여 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정책 전문성, 문제 제기 수준, 대안 제시 여부 등을 중심으로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김정재 의원은 2025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으로서 정쟁이 아닌 민생과 현장 중심의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국민의 주거·교통·안전과 직결된 현안들을 폭넓게 점검했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레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10개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실패와 공공기관의 비효율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가로막는 정책으로 규정하고, 고가 주상복합·오피스텔은 규제에서 제외한 채 서민과 중산층만 부담을 떠안기는 불공정한 구조라고 비판했고,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갭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 신뢰 훼손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정재 의원은 “10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국민과 지역의 삶을 기준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해 온 노력이 의미 있게 평가받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29

영남대, 2026 수시 합격자 등록률 99%⋯ ‘역대 최고’

영남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에서 등록률 9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98.34%를 넘어선 수치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신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영남대는 지난 24일 마감된 2026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결과, 등록 마감일 기준 99%의 등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 등록률 지역 1위를 시작으로, 2026학년도까지 4년 연속 지역 최고 수준의 등록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선호도를 입증하고 있다. 앞서 2025학년도 신입생 등록률 10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규모 재정지원사업 선정과 교육·연구 경쟁력 강화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영남대는 ‘2025년 경상북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서 공모형 과제 7개 전부에 선정된 데 이어, 추가 공모에서도 4개 사업에 선정되며 총 11개 사업, 687억 5000만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대학평가에서도 영남대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2025년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에서 2년 연속 전국 TOP5에 이름을 올렸으며, 수학·컴퓨터, 생명·지구과학 분야에서는 국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또 ‘2025 INUE·한경 대학평가’ 지방 사립대 1위, 교원 1인당 SCI 논문 수 전국 3위에 올랐고,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교수 4명이 포함돼 전국 TOP5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학생 중심 투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영남대는 2024학년도 기준 약 865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재학생 1인당 평균 약 44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법조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2025년도 신규 검사 선발시험에서 10명이 합격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경력 검사를 포함해 총 11명의 검사를 배출했다. 판사 3명, 로클럭 9명 등 총 23명의 법조 공직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영남대가 기울여 온 교육 혁신 노력이 수험생과 학부모의 신뢰로 이어진 결과”라며 “대한민국과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9

경북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실질 성과 중심 행정 확산

경북도가 일선 현장의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두고 추진한 적극행정 성과를 하반기 대표 사례로 선정했다. 산업 투자, 외국인 인재 정책, 복지 서비스, 기능성 식품 산업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 점이 눈에 띈다. 경북도는 29일 ‘2025년 송년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4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우수사례는 도민 추천과 실·국 추천을 토대로 적극성·창의성·정책 기여도를 평가하고 ‘경북도 적극행정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AI데이터과 이근호 사무관은 민간기업 참여 포기로 무산됐던 정부 공모 사업을 민간 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다시 살려냈다. 이를 통해 총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ECO-AI 데이터센터를 경북으로 유치했고 600명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대형 사업을 지역에 안착시켰다. 외국인공동체과 이한솔 주무관은 경북도가 제안한 광역형 비자 제도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했다. 우즈베키스탄 해외인재유치센터 개소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인재 양성부터 선발·입국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하며 지방정부 주도 외국인 인재 유치 모델을 구축했다. 아이돌봄과 서지현 주무관은 아이돌봄 본인부담금 지원 지침을 조정해 과도한 수요를 관리하고, 환급 업무 자동화로 행정 부담을 줄였다. 종사자 마음건강 지원과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서비스 품질 관리까지 병행했다. 산림환경연구원 임지음 연구사는 산돌배를 숙취 해소 기능성 표시식품 원료로 산업화하며 헛개에 치우쳤던 시장 구조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MZ세대 맞춤 제품 개발과 청년기업 협업, 타깃 마케팅으로 소비 기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경북도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들에게 도지사 표창과 함께 근무성적평정가산, 포상 휴가 등의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적극행정이 공직 문화로 정착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9

아파트 빌트인·시스템가구 입찰담합 적발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설치되는 빌트인·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장기간 담합을 벌인 가구업체들이 대규모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2013년부터 2022년까지 67개 건설사가 발주한 빌트인·시스템 가구 구매입찰 333건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나 투찰가격을 합의한 가구 제조·판매업체 48곳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25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한샘, 에넥스,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가구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공정위는 담합이 단기간이 아니라 10년 가까이 이어졌고, 시장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중대하게 판단했다. 조사 결과 가구업체들은 영업 담당자 간 모임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낙찰예정자를 정한 뒤, 해당 업체가 들러리 업체들에게 견적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실행했다. 들러리 업체들은 전달받은 가격을 기준으로 투찰가를 맞추는 식이었다. 업계 내부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흔들기’로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빌트인 특판가구의 경우 35개 업체가 54개 건설사 발주 240건의 입찰에서 담합했고, 시스템 가구 분야에서는 16개 업체가 93건의 입찰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담합에 가담했다. 일부 입찰에서는 제비뽑기나 순번 정하기 방식으로 낙찰자를 미리 정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포함해 최근 2년간 빌트인·시스템 가구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업체가 모두 63곳, 누적 과징금은 142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가구 시장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입찰 담합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거와 직결된 가구 시장에서의 담합은 결국 분양가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의식주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카르텔에 대해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9

포항시민단체, 저탄소철강 포항특구 지정·더 좋은 ‘K-스틸법’ 시행령 제정 촉구

포항환경연대, 탄소제로도시포항네트워크, 공정경제포항시민연합은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저탄소철강 포항특구 지정과 더 나은 ‘K-스틸법’ 시행령 제정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인 ‘K-스틸법’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포항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중심을 넘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철강 혁신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저탄소철강 포항특구 지정이 필요하고, 특구의 성공은 기술 전환과 에너지 공급망 전환, 인력·고용 전환, 기업과 지역이 함께하는 협력 모델이 하나의 체계로 작동할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K-스틸법’이 저탄소철강특구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의 폭넓은 지원 근거를 담고 있고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필수적인 수소연료공급시설과 청정수소 생산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까지 법에 규정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항특구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의미다. 시행령과 관련해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정의로운 전환’을 법제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경제적 부담을 공정하게 분담하는 참여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강산업 도시인 포항에서도 노동·시민·지자체·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포항형 정의로운 전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 같은 구조를 K-스틸법 시행령에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시행령에 ‘수소환원제철 추진단 설치’ 조항을 포함해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재정 지원과 수소에너지 공급망 확보, 국가 미래 과학기술 지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의 탄소제로 전환을 실질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저탄소철강 포항특구 지정 촉구 활동과 더 나은 ‘K-스틸법’ 시행령 제정을 위한 정책 제안, 포항 시민 서명운동, 지역 국회의원 및 관계 부처 면담 등을 이어가며 K-스틸법의 성공적 시행과 포항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29

“보문호반에 깃든 신라의 빛” APEC 조형물·금관 전시로 야간 명소 부상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호반광장이 신라 역사와 국제 행사를 결합한 상징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곳에는 APEC 상징 조형물과 신라 금관 모형이 설치돼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호반광장에 조성된 ‘탄생’ 조형물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 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낮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활용되고, 해가 지면 조형물 전체에 조명이 더해져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급 신라 금관을 정교하게 재현한 6종의 금관 모형 전시다. 박물관 내부에서 유리 진열장 너머로만 보던 금관을 야외 공간에 배치해 누구나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문화재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역사 자산을 일상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낮에는 산책과 휴식, 밤에는 조명과 경관을 즐길 수 있어 보문관광단지가 단순한 숙박 중심 관광지를 넘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앞으로 호반광장을 공연과 전시,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보문관광단지를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경주의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문호반광장은 신라의 역사 자산과 현대적 연출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실험을 통해, 경주가 가진 시간의 깊이를 현재의 여행 경험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29

DGIST 연구진, 시냅스 연결의 핵심 원리 세계 최초 규명

DGIST 연구진이 뇌세포 간 연결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시냅스의 핵심 분자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며, 자폐·조현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DGIST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단(센터장 고재원 교수)은 시냅스 형성 과정에서 슬릿트랙(Slitrk) 단백질이 뇌의 위치와 주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시냅스 기능을 미세하게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뇌 신경회로가 어떻게 정교하게 구성되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분자적 원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의 뇌에는 약 1000억 개의 뉴런이 존재하며, 이들은 100조 개가 넘는 시냅스로 연결돼 사고와 기억,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밀한 연결이 어떤 분자적 기전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오랫동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었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슬릿트랙 단백질에 주목했다. 슬릿트랙 단백질은 서로 유사한 6종의 형제 단백질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에는 기능이 거의 동일할 것으로 여겨졌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슬릿트랙1과 슬릿트랙2가 실제로 같은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연구를 출발했다. 최첨단 뇌과학 연구기법을 활용해 생쥐의 해마에서 슬릿트랙1과 슬릿트랙2 유전자를 각각 제거한 뒤 시냅스 변화를 분석한 결과, 두 단백질은 뇌 속 위치와 연결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냅스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백질이 항상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따라 전문적인 역할을 바꾸며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뇌질환 발생 원인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실제 조현병 환자에게서 발견된 슬릿트랙2 유전자 이상이 동물 모델에서도 특정 시냅스 기능 이상을 동일하게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자폐, 조현병, 강박증 등 다양한 뇌질환 환자에서 발견되는 시냅스 관련 유전자 변이가 어떻게 뇌 기능 이상으로 이어지는지를 직접적으로 입증한 결과다. 고재원 교수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라도 각자의 역할과 개성이 다르듯, 뇌 속 단백질 역시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전문성을 발휘하며 신경회로를 정교하게 조율한다는 새로운 원리를 밝혀낸 연구”라며 “이번 성과는 특정 신경회로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는 뇌질환의 원인을 이해하고, 향후 이상이 생긴 시냅스만을 표적으로 하는 정밀 치료 전략 개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GIST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단 김동욱·김진후 박사, 김병찬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DGIST 엄지원 교수, 한국뇌연구원 이계주 박사, KAIST 의과학대학원 손창호 교수, 그리고 벨기에 Leuven 대학 Joris de Wit 교수 연구진이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리더연구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세종과학펠로우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Biology’에 2025년 12월 18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9

영남이공대 소프트웨어융합과, 일본 주요 IT기업 취업 성과 ‘눈길’

영남이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과 일본IT전공이 일본 IT기업 취업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소프트웨어융합과 일본IT전공 이수 예정자 10명 가운데 9명이 일본 IT기업 취업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1명도 내년 1월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소프트웨어융합과 일본IT전공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62명을 일본 IT기업에 취업시키며, 최근 4년간 약 95%에 달하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들은 △TSG(Taurus Software Group) Holdings △TownSystem △ISM System Integrator △Minosys △cRc SYSTEM 등 일본 내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중견·강소 IT기업에 입사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웹 시스템 개발, 시스템 통합(SI), 기업용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IT전공은 일본 현지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개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웹 시스템 구축 역량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기반 집중 실습 교육을 운영해 왔다. 실제 기업 개발 환경을 반영한 팀 프로젝트와 실무 중심 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고도화해 왔다. 특히 2016년 청해진대학 사업 선정 이후 국고와 대구시 지원을 바탕으로 일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일본어 능력시험(JLPT) N2 대비 특강, 일본 현지 어학연수, 기업 탐방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 역량과 글로벌 적응 능력을 동시에 강화해 왔다. 2021년부터는 일본 IT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스택과 개발 프로세스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실무 교육과 일본어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들의 직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교수 1대1 전담 지도 체계를 통해 취업 준비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는 점도 특징이다. 또 일본 현지에서 근무 중인 졸업 선배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취업 이후 정착 단계까지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재학생들은 멘토링을 통해 일본 기업 문화와 업무 방식, 직장 적응 노하우를 사전에 공유받고, 취업 후에도 주거·생활 적응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김준형 소프트웨어융합과 학과장은 “일본 취업을 위해서는 실무 능력과 언어, 문화 이해가 모두 중요하다”며 “교육과정 단계부터 취업, 정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과는 3년제 교육과정으로 소프트웨어전공, 게임&IT콘텐츠전공, 일본IT전공 등 3개 세부전공을 운영하며 전공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9

성주군, 2025년 문화예술·국가유산 ‘두 날개’ 비상

성주군이 2025년을 ‘문화가 흐르는 성주’의 원년으로 삼고 숨 가쁘게 달려온 결과, 문화예술의 질적 성장과 국가유산 행정의 우수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성주군은 올 한 해 문화예술 정책의 무게중심을 ‘관람’에서 ‘참여’로, 공간을 ‘무대’에서 ‘일상’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을 통해 25개 단체가 50개 프로그램을 기획해 전통시장, 마을회관 등 생활권 곳곳을 찾아갔으며, 이를 통해 5천여 명의 군민이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읍·면 단위의 ‘별고을 마을축제’와 전국적 규모로 성장한 ‘성주참외가요제’는 군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문화의 정착을 알렸다. 또한, 문화원 문화학교와 작은도서관 운영을 활성화하고, 2026년 준공 예정인 소공연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 확충에도 힘썼다. 국가유산 분야에서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성주군은 ‘2025년 경상북도 문화유산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성주 법전리사지의 경상북도 기념물 지정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의 문체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획득 등 체계적인 보존·관리 노력이 결실을 맺은 덕분이다. 아울러 ‘보는 유산’을 넘어 ‘체험하는 유산’으로의 전환도 성공적이었다. 태실 태교 여행, 향교·서원 스테이 등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유산을 교육과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문화는 군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지역의 소중한 유산이 성주의 미래 경쟁력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2-29

고령군, 기초연금 사업 평가 ‘경북 유일’ 우수기관 선정

고령군이 어르신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초연금’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도내에서 유일하게 장관 표창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고령군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기초연금사업 유공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기초연금 사업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것이다. 주요 평가 항목은 △기초연금 신청률 및 수급률 △부정수급 환수율 △예산 집행 실적 등이며, 고령군은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상북도 내 시·군 중 유일하게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고령군은 적극적인 홍보와 사각지대 발굴 노력을 통해 2025년 11월 말 기준, 관내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1만 1836명 중 78.3%에 달하는 9278명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노후 소득 보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수상은 어르신들이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2-29

고령군, 수도권 중장년층에 ‘제2의 고향’ 제안…‘만남여행’ 성료

고령군이 수도권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추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으며 ‘생활인구’ 유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령군은 ‘1시군-1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령 만남여행’ 프로그램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령군생활인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향미)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3일간 고령에 머물며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을 탐방하고, 청정 자연 속에서 현지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로컬 체험을 즐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이 아닌 지역에 주기적으로 머무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고령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스며들며 ‘관계인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행사를 주관한 이향미 이사장은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이 고령의 따뜻한 인심과 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수도권 도시민들이 고령을 낯선 시골이 아닌,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로 느낄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도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령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고령에서 일주일 살기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등 방문객이 지역에 오래 체류하며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령군이 가진 문화·관광 자원의 잠재력을 수도권 시민들에게 직접 증명한 기회”라며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고령을 ‘누구나 와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훈풍이 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2-29

경산시 수소전기버스 운행 시대 열었다

경산시가 전기 저상버스와 함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수소전기버스 운행 시대를 열었다. 시는 지난 22일부터 대구대~안심역~동대구역~현대아울렛 구간을 운영하는 818번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3대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는 차 안의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만나 전기를 만들고 이를 동력으로 사용하며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대기를 필터로 정화하는 기능이 있어 달리는 공기 청정기로 불리기도 한다. 운행 중인 경산지역 연고 시내버스는 경산버스(주)의 136대와 대화교통 53대 등 총 189대다. 경산시는 교통약자의 승하차를 돕고 친환경 교통을 위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전기 저상버스를 2023년 12월 9대를 시작으로 2024년 20대, 올해 10대 등 현재까지 39대의 전기 저상버스 도입해 경산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대화교통은 수소전기버스를 지난 7월 말 2대, 지난 16일 1대를 도입했다. 경산시와 대화교통은 수소전기버스를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효성하이드로젠(주)이 자인면 계림리 39-1번지에 국내 최대 규모로 준공한 액화수소충전소가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운영이 미루어지며 지난 22일 첫 운행에 나선 것이다. 경산시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6년에도 10대의 전기 저상버스와 2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해 경유 사용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줄여나간다. 수소전기버스를 이용한 이영우(38) 씨는 “지역에서 달리는 공기 청정기라는 수소전기버스를 경험해 기쁘고 내년에도 수소전기버스가 더 충원된다니 반갑다”며 “시민들을 위한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경산시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2-29

치킨집 3만9789개 시대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 하니 치킨집이라도 차릴까?” 짧지 않은 경제 불황이 이어질 때면 정년 이전에 회사를 그만두는 이들이 흔해진다. 희망퇴직이 됐건, 권고사직이 됐건 자의 반 타의 반 월급쟁이 생활을 그만둔 이들이 퇴직금을 받으면 쉽게 하는 결정이 치킨집 개업이다. 그러나, 종일 끓는 기름 앞에서 닭을 튀기고, 바쁜 손길로 양념 묻힌 치킨을 포장해도 실상 손에 쥐는 돈은 쥐꼬리인 경우가 태반이다. 배달대행 업체에 주는 수수료와 적지 않은 세금, 거기에 개업할 때 목돈으로 들어간 인테리어 비용까지를 감안해야 하는 탓이다. 그럼에도 벼랑 끝에 몰린 퇴직자 등은 울며 겨자 먹기로 치킨집을 차린다. 한국이 특히 그렇다. 그래서일까. 어느 곳 특정할 것 없이 동네마다 치킨집이 넘쳐난다. 그걸 수치로 증명하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와 프랜차이즈 점포를 합하면 현재 이 나라에선 3만9789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라고 한다. 여러 말 할 것 없다. 이미 포화 상태다. 가게들의 경쟁이 심한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 치킨집 운영에서도 소수만이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그걸 알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사람들은 위험한 자영업자가 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8년 이후 매년 1000여개씩 늘어나는 추세다. 당연지사 몇 년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치킨집도 우후죽순이다. 생기는 만큼 없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 적은 월급 받으며 겨우겨우 먹고 사는 서민들이나, 샐러리맨의 옷을 벗고 치킨집 주인이 된 이들이나 너나없이 모두 춥고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 딱한 일이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