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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하위 대구, 김병수 새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로 처진 대구FC가 김병수(54)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대구 구단은 27일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지난달 13일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박 감독이 물러날 때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였던 대구는 이후 서동원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에서도 분위기를 쉽게 바꾸지 못하며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3승 2무 10패에 그쳐 최하위(승점 11)에 머물러 있다. 대구의 '소방수'로 투입된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엔 제일은행과 코스모 석유(일본), 오이타 트리니타(일본) 등에서 뛰며 부상으로 기량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했으나 2008∼2016년 영남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로는 두각을 나타낸 축구인이다. 2017년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18년엔 K리그1 강원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았고, 그해 8월부터 감독으로 강원을 이끌며 2019년 K리그1 파이널A 진출(최종 6위) 등 성과를 냈다. 2021시즌 강원이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경질된 김 감독은 2023년 5월 당시 1부 최하위이던 수원 삼성에 부임했으나 5개월 만에 팀을 떠났고, 이후 2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현재 팀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 구단의 체질 개선과 자기만의 전술·전략을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 K리그1 사령탑 경험을 지닌 무게감 있는 지도자를 기준으로 삼아 새 사령탑을 물색했던 대구는 "김 감독은 이런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구단은 "김 감독이 K리그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역량을 보여왔으며, 창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술 운영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 감독 경험을 해 본 김 감독은 대구 축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선수단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팀 전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는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리그 홈 경기는 현장에서 지켜본 뒤 다음 달 1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통해 대구 사령탑으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5-05-27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어느 나라에나 국민들이 애독하는 첫사랑 소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알퐁스 도데의 ‘별’,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을 텐데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정감 가는 한 편의 첫사랑 소설을 꼽으라면, 그것은 아마도 황순원의 ‘소나기’일 겁니다. 일본에도 국민 첫사랑 소설이 있는데요. 그것은 일본 최초의 근대여성작가로 꼽히는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1872-1896)의 ‘타케쿠라베(키재기)’(1895-1896)입니다. 놀랍게도 일본판 ‘소나기’에 해당하는 ‘타케쿠라베’는 요시와라 유곽과 그 주변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히구치 이치요만큼 평생을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살다간 문인도 드물 겁니다. 소설가가 된 계기부터가 소설 발표를 통해 원고료를 받는 친구에게 자극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본래 하급 무사의 딸로 태어나 비교적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이치요는, 오빠와 아버지가 연이어 병사하면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게 됩니다. 그녀는 24년의 짧은 생을 사는 동안 늘 빈곤에 시달렸으며, 흡족한 연애도 해볼 수 없었습니다. 정혼까지 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파혼당한 시부야 사부로, 마음속 짝사랑에 머물렀던 문학선생 나카라이 도스이와의 관계만을 남겼을 뿐이니까요. 이치요는 그 모든 현실적 불우를 오직 붓 한 자루에 의지해 헤쳐 나간 여성입니다. 1890년 9월 이치요는 혼고기쿠사카초(本鄕菊坂町)로 이사하여 빨래나 바느질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꾸려나갑니다. 1892년부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치요는 1893년 7월에는 지금의 이치요기념관이 있는 시타야류센지초(下谷龍泉寺町)로 이사하여 완구나 과자를 파는 잡화점을 여는데요. 이 곳은 유곽 요시와라의 뒷골목에 해당하는 동네로서,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바로 ‘타케쿠라베’입니다. 잡화점에서 별다른 수익을 얻지 못한 이치요는, 문학에 전념할 생각으로 1894년 5월 최후의 거처인 혼고마루야마후쿠야마초(本鄕丸山福山町)로 이사를 하는데요, 이 곳 역시 겉으로는 술과 요리를 팔고, 속으로는 매춘 행위를 하는 사창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바로 ‘니고리에’(1895)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임 그리워 돌아본다는 오몬(大門) 옆에 서 있는 버드나무에 이르는 길은 멀지만 오하구로 도랑에 등불이 비치는 유곽 삼 층에서 벌어지는 소란은 손에 잡힐 듯 들리고 밤낮없이 오가는 인력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번영을 상기시킨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타케쿠라베’는 요시와라 유곽과 주변 동네의 풍경과 분위기를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명작입니다. 요시와라의 잘 나가는 유녀를 언니로 둔 미도리는 승려의 아들 신뇨를 좋아하는데요. 동네 아이들이 골목파와 큰길파로 나뉘어 대립을 하는 가운데, 센조쿠 신사의 여름 축제가 열리는 저녁 무렵, 골목파 패거리가 들이닥쳐 미도리의 이마에 진흙이 묻은 짚신을 내던집니다. 배후에 신뇨가 있다고 오해한 미도리는 다음 날 아침부터 학교에도 가지 않울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데요. 신뇨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미도리지만, “정말로 저렇게 싫은 녀석은 없을거야.”라고 침이 마르도록 욕을 해대면서도, 신뇨의 뒷모습을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바라보는” 애틋한 마음만은 변화가 없습니다. ‘타케쿠라베’에서 미도리와 신뇨의 여린 마음이 가장 문학적으로 표현된 것은 심부름을 가다가 미도리의 집 앞을 지나던 신뇨의 나막신 코 끈이 끊어지는 장면에서입니다. 고생을 모르고 곱게만 자란 도련님인 신뇨는 코 끈이 끊어져 허둥대기만 하는데요. 이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미도리는 격자문 사이로 손에 든 빨간색 천조각을 가만히 신뇨에게 던집니다. 그러나 천성이 소심하기만 한 신뇨는 고마운 생각이 들면서도, 천조각을 줍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다 간신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마네요. 드디어 둘 사이에도 이별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존경받는 승려의 아들인 신뇨와, 유녀의 운영이 예정된 미도리의 해피엔딩이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었나 봅니다. 미도리는 언니를 따라 요시와라 유곽의 유녀가 되고, 그 이후로는 거리에서 아이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절을 이어받아야 하는 신뇨 역시 승려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동네를 떠나는데요. 신뇨는 승려학교로 떠나는 날 아침에 미도리 방의 격자문에 조화 수선화를 꽂아 놓습니다. 미도리와 신뇨의 사랑 이야기는 요시와라 유곽이라는 환락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애잔하고 순수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케쿠라베’로 이치요는 일본 문단의 최고 권위였던 모리 오가이의 격찬을 받으며, 일약 문단의 스타로 떠오르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은 차가운 가을날 폐결핵으로 요절하고 맙니다. 다행스럽게도, 불운했던 이치요의 사후는 참으로 화려한데요. 수많은 문인들의 기념관이 있는 도쿄지만, 이치요기념관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2004년부터는 국가적 영웅들에게만 허락되는 지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는데요. 여성이 일본 지폐에 등장한 것은 신공황후 이후, 무려 123년 만이라고 합니다. 평생 가난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히구치 이치요가 100년이 훨씬 지난 후에 고액권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은 조금 얄궂게 느껴집니다. 이치요의 불우했던 삶과 사후의 영광을 떠올릴 때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아주 오래된 말이,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오고는 합니다. /글·사진=이경재(숭실대 교수)

2025-05-27

한 번의 점프로 결선행… 우상혁, 아시아육상 2연패 순항

우상혁(29·용인시청)이 단 한 번의 점프로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상혁은 27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1차 시기에 넘었다. 경기는 1m85부터 시작했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우상혁은 2m15에서 첫 점프를 했다. 개인 최고 2m36, 올 시즌 최고 2m31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날 예선에는 23명이 출전했고, 13명이 결선 진출권을 쥐었다. 우상혁과 푸자오쉬안(대만), 파텍 바이트 야붑(오만)이 2m15를 넘어 결선에 진출했고, 2m10을 넘은 점퍼와 2m05에 성공한 선수 중 일부가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구미에서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202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에서 2m28을 넘고 우승했다. 우상혁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 이후 6년 만이었다. 아시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29일 오후 5시 40분에 시작한다. 아직 올 시즌에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이번 대회에도 불참해 우상혁의 아시아선수권 2연패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우상혁은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2m35),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과 세계실외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의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올해에는 세계실내선수권(2m31)과 바르심이 주최한 초청 대회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등 출전한 4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한국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는 우상혁은 "한국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25-05-27

약속

아버지 나이 마흔에 나는 태어났다. 아버지는 깊은 병환에서 회복하는 단계였고 내 시작의 환경은 어려웠다.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는 ‘애 늙은이 같았고 눈치가 빠른 아이’였다. 내 나이 세 살부터 아버지는 내게 약속을 했다. “아빠는 막내딸 시집 갈 때까지 꼭 살거야.” 그 말은 마치 주문처럼 반복되었고 나는 그 약속을 믿고 자랐다. 아버지는 키가 작고 마른 편이었다. 걸음걸이는 늘 분주했고 어깨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새벽에 나가 땀을 흘리고 들어와도 나를 보면 피곤한 기색보다 웃음이 먼저였다. “너무 늦게 낳아서 너 크는 걸 오래 보고 싶어.” 그 말이 어린 마음에 자꾸 남아 나는 아버지가 늙어 가는 게 싫었다. 어느 날 아버지의 흰 머리카락을 보며 “아빠, 늙지마.” 그랬더니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는 늙어야 오래 살지 하시며 내가 시집 가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까지 보겠다고 말했다. 정말 그랬다.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날까지 아버지는 내 곁에 계셨다. 나보다 내 아이를 더 귀여워했고 아이 손을 잡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 뿐 아니라 자전거도 가르쳐 주고 토끼도 함께 키우며 자연을 배우게 했다. 아버지의 약속은 시집갈 때였지만 그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지켜졌다.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던 것 같다. 아침부터 엄마의 전화가 잠을 깨웠다. 일주일 전부터 아버지의 컨디션이 떨어지고 집 앞 의원에서 약을 먹고 수액을 맞아도 차도가 없어 아버지는 이전보다 훨씬 살이 빠져 있었다. 무조건 나를 불러라고 해서 엄마가 전화를 하였고 나는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으로 가 입원수속을 밟았다.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으며 아버지는 내게 조용히 말씀하셨다. “이제 약속 다 지켰으니 편안하게 기도 되겠제?” 울컥 감정이 올라왔다. 아버지는 단순히 오래 사신 것이 아니라 약속을 위해살아내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요, 손주 결혼식도 보셔야죠.” 아버지는 웃었다. 그 웃음 속에 긴 시간 동안 묵묵히 약속을 지켜낸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평온함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약속이란 말은 단순한 언약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의 약속은 현재 진행형이다. 입원실 천장에 매달린 링거 줄을 바라보며 아버지는 다시 말했다. 손주 결혼식까지는 내가 봐야지라며. 그것은 병을 이기겠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늙고 아프고 작아져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부모의 약속인지도 모른다. 자식보다 오래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식에게 괜찮은 이별을 남기고 싶은 그 마음. 약속은 거창하지 않다. 한 줌의 흙 속에서도, 흰 종이 위의 주문서에도 병원 위의 다짐 속에도 있다. 그것은 곧 희망이다. 누군가 나를 믿는다는 증거이고, 내가 누군가를 위해 살아간다는 표식이다. 오늘도 나는 조용히 마음속 약속 하나를 꺼내어 다시 접는다. 아버지의 약속은 단지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를 향한 다짐이고 기다림이며 때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아버지는 병을 이겨내겠다는 말 너머에 우리와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간절함이 담긴 마음이었다. 삶은 예기치 못한 변수로 가득하지만 그 안에서 약속은 우리를 붙드는 끈이 된다. 나는 오늘도 나만의 약속을 되새긴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약속을 꺼내어 본다. 언젠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날이 오더라도 우리는 그 약속을 품고 살아온 시간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진심으로 한 약속은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약속을 기다리며 지키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김경아 작가

2025-05-27

우승의 단맛·사생활의 쓴맛… 천당·지옥 오간 손흥민

모든 인간이 마찬가지다. 즐거운 일만 생기는 삶, 시종일관 눈물 흘릴 사건만 발생하는 삶이란 없다. 생이란 즐거움과 괴로움의 끊임없는 반복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축구선수 손흥민은 얼마 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마음이 그랬다는 이야기다. 지난 22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손흥민이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한 지 1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의 팬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 것. 손 선수가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전 세계로 중계됐다. 이후엔 카퍼레이드까지 있었다고 한다. 개인으로선 더없는 영광이었을 터. 손흥민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일도 같은 날 동시에 일어났다. “임신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해 손 선수에게 3억 원이란 거금을 뜯어간 여성과 또 다른 협박으로 손흥민을 위협한 남성이 구속된 것이다. 그날 손 선수는 어떻게 표정 관리를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을 듯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감원 폭풍’ 관련 소식도 지난주 네티즌들이 주목한 기사였다. 사원 복지와 임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두 회사가 대규모 감원을 계획한 이유는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에 ‘혹시 나도 AI로 인해 직장을 잃지 않을까’ 걱정한 사람들이 많았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 이후 47일 만에 첫 공개 행보를 보인 윤석열 전 대통령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날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을 향해 네티즌들의 질타와 비난이 쏟아졌다. “반성 없는 지도자에겐 미래도 없다”고 직격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축구선수 손흥민,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며 성장하는 AI, 네티즌들의 비판을 부른 전 대통령 윤석열의 외출…. 아래 지난주와 이번 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소식을 요약해 전한다. ▲ 같은 날 천당과 지옥을 오간 축구선수 손흥민 세상을 살다보면 알게 된다. 행운과 불행은 멀리 있지 않고, 삶이란 즐거움과 슬픔의 무한 반복이란 사실을. 이 명제에선 축구선수 손흥민도 예외일 수 없는 모양이다. 얼마 전이다. 영국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해온 손흥민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개인의 영광인 동시에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경사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외신과 국내 언론은 일제히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이 한국 시간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누르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허리에 태극기를 감은 채 감격의 시간을 즐기며 인터뷰에 응했다고 한다.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즐거움을 맛본 날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생에는 즐거운 일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한 여성의 “임신 사실을 알리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3억 원을 준 사실이 드러난 손흥민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하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일도 겪어야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8시 손흥민을 상대로 협박과 공갈을 일삼은 혐의로 2대 여성 양OO씨와 40대 남성 용OO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같은 날 ‘무관의 제왕’이란 아쉬움을 털어내는 것과 함께 사기협박 혐의자들의 구속 소식을 들은 손흥민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마음속으로 웃었을까? 그게 아니면 찡그린 표정을 지었을까? 두 가지 뉴스를 함께 접한 네티즌들은 “축하받을 일과 위로받을 일이 동시에 생겼다. 어쨌건 손흥민이 앞으로도 스포츠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길 기대한다”며 “협박당했다는 사실은 이제 잊고 자신의 미래에 집중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AI가 인간 일자리 뺏는 상황 현실로...네티즌 “어떡하나?” 복지와 근무 환경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했기에 직장을 찾는 이들 절대다수에게 ‘꿈의 회사’로 불렸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 감원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수만 명에 육박하는 감원을 진행하고 있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주목을 끈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인텔은 2만2000명의 직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직원 중 3%에 해당하는 6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회사가 감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짐작하다시피 AI(인공지능)가 쫓겨나는 직원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 이는 “머지않은 시기에 대량 실업의 폭풍이 몰아칠 것“이란 미래학자들의 예견이 현실화하는 것이라 그 충격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해직이 예고된 이들 가운데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절반에 가깝고, 제품 관리와 기술 프로그램 관리를 하는 이들이 그 뒤를 이었다. “해고는 곧 살인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직장을 다니면서 받는 월급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겐 예외 없이 적용되는 말. 그러니, 미국 첨단기업의 대량 실업사태를 지켜보는 한국 네티즌들도 걱정도 적지 않다. “저 정도 규모와 기술력을 가진 초거대 기업도 사람을 추려 낸다는데 한국 IT기업은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당장 내 일자리부터가 걱정”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사람이 있었고, “늦기 전에 AI는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야 하나? 근데 그런 직종이 있을까”라며 한숨을 쉬는 이들도 적지 않다. ▲부정선거 의혹 다룬 다큐 상영된 극장에 모습 드러낸 윤석열 “정말이지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네. 이 판국에 영화를 보러 가다니... 윤석열을 석방시킨 사람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억울함을 풀어줄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그걸 관람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내 마음 속에선 아직 윤석열이 대통령이다.” ‘내란을 주도한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설왕설래 가운데 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극장에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 이후 47일 만의 첫 공개 행보였다. 영화 상영 직전인 오전 9시 40분경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윤석열이 모습을 보이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역사강사 전한길 씨와 이영돈 PD도 윤 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다. 현장에선 환호가 쏟아졌지만, 같은 시간 인터넷에선 윤석열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의견 역시 넘쳐났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줄도 모르는 인간이구나”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는 최악의 힐난도 없지 않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관객들은 화면에 비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손가락질과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극장을 찾은 이들의 전언이다. 이날 윤석열은 여러 차례 요청이 있었음에도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현재 자신이 처한 입장에 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재판정에 출두할 때 침묵으로 일관하던 모습과 같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27

김천시 ‘k보듬 6000’ 프로그램 가동, 육아 친화도시 선도 한다

김천시가 ‘K보듬 6000’ 돌봄 시설에 원어민 외국어 수업, 친환경 과일 간식 지원, 아동 동행 귀가 및 순찰 등 특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돌봄서비스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보듬 6000은 경상북도에서 시행하는 저출생 극복 시책으로, 돌봄 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기존 돌봄 시설을 보완(평일 24시, 주말·휴일 연장)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운영하는 돌봄 정책이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K보듬 6000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15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K보듬 6000 지정시설은 총 7개소로 어린이집 4개소, 다함께돌봄센터 2개소, 공동육아나눔터 1개소가 지정되어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배낙호 시장은 “초저출생시대인 지금, 돌봄과 보육 문제는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숙제다. 김천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돌봄과 보육 환경 조성에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누구나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어민 외국어 수업·친환경 과일 간식·아동 귀가 동행 등 서비스 모암·개령 등에 국공립 어린이집 4개소 운영 주말·휴일 보육 책임 주말·휴일 서비스 1600여명 이용, 맞벌이 부부 돌봄 공백 해소 기여 올해 지례·아포에도 어린이집 추가 지정, 농촌까지 육아 서비스 확대 □ K보듬 6000 특화 서비스 본격 가동 K보듬 6000 특화 서비스는 원어민 외국어 수업, 친환경 과일 간식 지원, 아동 동행귀가 및 순찰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 시설별 원어민 외국어 수업은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이며, 5월부터 친환경 과일 간식 제공으로 돌봄 퀄리티를 높여 학부모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시설 이용 아동의 안전을 위해 율곡마을돌봄터에서는 의용소방대가 귀가 동행 서비스, 황산마을돌봄터 주변 일대에는 자율방범대가 근무조를 편성해 야간 순찰을 하며 아동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고 있다. □ 율곡마을돌봄터, 경북 최초 ‘어린이 식당’ 운영 시는 율곡동 혁신도시 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K보듬 6000 율곡마을돌봄터를 지난 3월 개소했다. 현재 월 5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며 대기인원도 수십 명에 달하여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아울러, 경북 최초로 마을돌봄터에 ‘어린이 식당’을 설치하여 평일 석식과 방학 기간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학부모 A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돌봐주는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었는데, 율곡마을돌봄터에 쾌적한 환경과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되었다.”며 “아이 저녁 식사까지 해결되어 퇴근길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 황산마을돌봄터, 토요 돌봄과 귀갓길 순찰 황산마을돌봄터는 주이용층인 지좌동 동부초등학교 아이들에게 2024년 10월부터 토요일 운영과 간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조성된 인근 황산공원 덕분에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이용 아동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방범대에서 돌봄터 인근을 돌며 늦은 시간까지 순찰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스스로 자원봉사 활동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면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주말 ․ 휴일 보육 어린이집 운영 주말·휴일 보육을 책임지고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4개소(모암, 개령, 율곡, 센트럴자이)는 2024년 10월 1일부터 K보듬 6000 지정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K보듬 6000과 별개로 2024년 하나금융그룹 공모사업 ‘하나돌봄어린이집’으로 선정되어 5년간 5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되는 국공립 이솝키즈어린이집 또한 주말․휴일 보육과 시간제 전용 보육실 제공으로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 K보듬 6000 어린이집 비율‘경북 1위’ 어린이집 5개소의 주말·휴일 보육 서비스는 현재까지 1,600여 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맞벌이 부부의 주말 근로나 긴급 상황(질병, 사고 등) 발생 시 돌봄 공백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반 가정 양육자에게도 육아 중 충전의 시간을 줄 수 있어 학부모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의 K보듬 6000 지정 어린이집 4개소는 지정시설 중 40%의 비율로 경북 도내 11개 추진 시군 어린이집 지정 비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농촌(읍면)지역까지 휴일 보육 확대 시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올해 4월 K보듬 6000 어린이집이 2개소(지례어린이집, 아포어린이집)가 추가 지정되어 하반기에는 주말·휴일 보육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읍면 지역까지 틈새 돌봄 지원이 이루어져 그동안 농번기에 자녀를 맡길 곳이 없던 농촌지역 학부모들도 자녀 돌봄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다. 민간어린이집인 제일어린이집에서는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인‘농번기 아이돌봄방’사업에 선정되어 토요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돌봄 ․ 보육 여건 조성에 노력 지난 4월 시는 「K보듬 6000 지정시설 운영자 간담회」를 개최하여 시설별 운영 현황과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과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육아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맘지원센터’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다함께돌봄센터 1개소와 장난감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다목적 홀 등이 설치되어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돌봄클러스터의 새로운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05-27

Clean 작업장, Clean 마인드

사람의 변화는 쉽지 않다. 교육을 한다고 행동의 변화까지는 어렵다. 특히,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가치관이 강한 사람일수록 변화는 쉽지 않다. 사람은 교육을 받으면 생각이 열리고, 실행하면서 진짜로 변한다. 즉, 교육은 변화의 시작이고 실행은 변화의 완성이다. 교육은 사고의 틀을 넓히고,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삶을 바꾸는 것 사이엔 커다란 간극이 있다. 아무리 좋은 강의, 책, 워크숍을 통해 들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는 인식에 그친다. ‘운동해야 건강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실행은 실제 변화를 만든다. 실행을 통해서 사람은 몸으로 배우고, 경험으로 내면화한다. 시행착오, 피드백, 반복 속에서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가치관, 신념까지 바뀐다. 실행 없는 교육은 조리법만 배우고 요리는 안 하는 것과 같다. 사람이 실행하고 변화하려면, 혼자 힘만으로 어렵다. 주변 분위기, 시스템, 문화가 실행을 끌어내고 유지시킨다. 가령, 모두가 청소하는 회사에선 청소가 습관이 된다. 문제를 솔직히 공유하는 문화에선 감추기 보다 개선을 선택하게 된다. 교육, 실행, 환경이 새로운 이해와 실행 속에 습관화 되고 변화하게 된다. 즉 ‘Learning by doing’ 을 실행하면서 배우고 변화된 결과에 비로소 학습이 되는 것이다. ‘Clean 작업장, Clean 마인드’는 청소나 정리 수준을 넘어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의 핵심 가치로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특히, 제조업, 생산 현장, 또는 혁신 지향형 조직에서는 이 두 개념이 성과와 안전, 품질,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기초 역할이다. Clean 작업장은 단순히 깨끗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정돈된 시스템과 규율이 살아 있는 작업환경을 의미한다. 즉, 언제나 누구나 문제없이 일할 수 있는 시작과 끝이 있는 표준화 된 상태를 말한다. Clean 작업장을 만들기 위한 핵심 조건은 5S 활동의 철저한 실행이다. 필요 없는 것을 버리고, 필요한 것을 정돈하고, 청소를 해서 깨끗한 작업장을 만드는 일이다. 도구의 위치, 작업 절차, VM(Visual Management) 등이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하는 표준화된 작업환경이다. 낭비를 줄이는 ‘Lean Thinking’ 사상으로 불필요한 물건, 불필요한 공정 제거로 생산 라인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Clean 마인드는 명확하고 건전한 사고 방식, 즉, 책임감 있고 긍정적이며 자기통제력이 있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내가 하는 일에 애정을 갖고 남 탓보다 나부터 돌아보는 태도’ 라고 할 수 있다. 실행 조건은 첫째, 책임의식과 자기관리이다. 실수나 문제를 숨기지 않고, 스스로 개선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둘째, 긍정과 존중의 소통이다. 불필요한 비난 대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는 문화를 말한다. 셋째, 자기 성찰과 개선 지향이다. ‘왜?’ 라고 묻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의지를 말한다. 넷째, 타인과 조직을 위한 행동이다. 이기심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고려한 행동을 말한다. 다섯째, 감정 관리와 일의 집중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목적 중심으로 일하는 것이다. 교육은 마음을 열게 하고, 실행은 몸이 익게 만들고, 환경과 문화는 그 변화를 굳게 만든다. Clean 작업장과 Clean 마인드는 조직 변화의 시작이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2025-05-27

동해안 기차여행

오월의 신록 속으로 질주하는 기차에 몸을 맡긴다.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어 가는 산과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들판을 지나 이내 탁 트인 동해바다와 마주하며 미끄러지듯이 내달린다. 몇 개의 교량과 터널을 지나니 차창 밖으로 지난 3월의 대형산불로 산림과 농가에 극심한 피해를 준 처참함이 푸른 산의 검버섯처럼 드러나는 영덕 일대가 스치듯이 지나간다. 간간이 농촌ㆍ산촌ㆍ어촌마을이 나타나고 바다와 산을 접하며 동해안 7번 국도와 나란히 강릉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개통된 동해선 고속철도는 한반도의 등줄기로 불리는 동해안을 따라 강릉~동해~삼척~포항~경주~울산~부산(부전)을 이어주는 약 370km 구간이다. 작년 말 포항~삼척 구간의 고속전철화 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올해부터 이른바 ‘동해안 철도시대’가 열린 것이다. 오랜 염원의 동해선 개통으로 강릉~부산 간은 3시간 50분대에 주파 가능해져 동해안과 강원 북부권의 물류ㆍ산업ㆍ관광 등의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인구 300만의 부산과 경북ㆍ경남 동해안이 직선으로 연결되어 관광수요의 폭발적 증가는 물론 산업적인 측면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과연 항간에 명성(?)이 자자한 기차를 설렘 속에 직접 타보니 운행 내내 열차의 쾌적함과 편리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평소 자동차로 제법 시간이 걸려야 가던 월포나 영덕, 울진 등지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낯선 풍경 담기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다음 역에 다다를 정도로 빠른 속도감이 들었다. 마치 수도권의 전철을 타고 가다가 얼핏하는 사이 금세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는 것처럼 먼 거리가 짧게만 여겨졌다. 다만 예전의 완행열차 특유의 쇠바퀴 굴림의 덜컹거림이나 희미한 기적 속에 또렷하게 들려오던 “오징어 땅콩 카라멜~ 삶은 계란 있어요~”라고 외치며 기차 안에서 간식을 팔던 ‘홍익회’ 아저씨들의 목소리가 없어져서 수십년 전과는 사뭇 격세지감이 드는 듯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다 가까이에 기차역이 있는 정동진역에 기차가 섰을 때는 잠시 추억과 낭만에 젖어 들기도 했었다. 어린 애들과 함께 정동진 해변 모래밭에서 사발이 오토바이를 신나게 타기도 했었고, 가족들과 함께 커다란 모래시계를 보면서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고 다짐(?)하기도 한 것 같았다. 또한 5~6년 전 아들과 함께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동해안자전거도로를 따라 종주 중 정동진 고개 넘어 아들 자전거의 뒷바퀴 펑크로 때우는데 엄청 고생스러웠던 기억 등이 철썩이는 파도 결에 오버랩되기도 했었다. 차창에 어리는 풍경 감상과 아련한 회억에 잠기다 보니 어느새 강릉역에 도착했다. 비가 와서 한결 구미가 당긴 초당순두부전골,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에 몰입되는 강릉아르테뮤지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교장(船橋莊) 고택에서의 보기 드문 파이프오르간 연주, 허균ㆍ허난설헌기념공원과 경포대 산책로, 카페거리 안목해변 등 어디 하나 둘러봐도 발길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이처럼 동해안 기차여행은 축지(縮地)로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먹고 즐길 거리를 무한정 가능케 해주는 묘미가 있다. /강성태 시조시인·서예가

2025-05-27

국힘, 끝까지 후보 단일화 포기해선 안 된다

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도 후보 단일화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어떤 극적인 드라마도 없이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일화 데드라인은 사전 투표(29~30일) 전날인 오늘까지다. 그동안 단일화를 주도했던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어제(27일) 마지막 TV토론회 직전까지 이 후보에게 협상을 제안했지만, 이 후보는 거부했다. 그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전화를 안 받는 것은 물론 거처까지 남모르게 옮기는 단호함까지 연출했다. 국민의힘으로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거의 사용한 것 같다. 김 위원장은 처음 국민 경선(여론조사)을 조건으로 제시하다가 이 후보가 호응하지 않자 “개혁신당이 조건을 제시하면 모두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어떤 조건도 다 수용하겠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 후보가 있는 유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단일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주 지지자층인 20·30대가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에게로 표가 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는 26일에도 “김 후보로 단일화되면 표의 합(合)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단일화에 대한 이 후보의 거부반응에 일리(一理)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일화한 안철수 의원이 친윤계로부터 서자 취급을 당하는 현실을 직접 보고 있는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지지층 이탈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TV 토론회가 모두 끝난 오늘 이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후보 단일화 제안에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한 극적인 해법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 자신의 정치 인생을 올인하며 이번 대선에 뛰어든 이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한 충분한 명분을 주는 게 예의다.

2025-05-27

대선승패는 ‘사전투표’와 함수관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투표 첫날인 내일(29일) 광주에서 가장 먼저(오전 6시) 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사전투표에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일부 보수진영 유권자에게 충분히 자극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을 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전투표는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높이는 경향이 있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호남과 수도권이었다. 투표율 1위는 전남(41.19%)이 차지했고, 그다음 전북(38.46%), 광주(38%) 순이었다. 꼴찌는 대구(25.6%)였다. 당시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확인됐다”고 했다. 실제 이 총선에서 사전투표 결과로 당락이 바뀐 지역구가 52곳에 달했으며, 민주당이 압승했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최대변수도 사전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본 투표율과 거의 차이가 없다. 3년 전 20대 대선 때 사전투표율은 36.9%로 본투표율 40.2%와 비슷했다. 지난해 22대 총선 때도 사전투표율(31.28%)이 본투표율(35.7%)에 근접했다. 사전투표가 사실상 보편적 투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본 투표일(6월 3일)이 휴일과의 간격이 좁아져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직장인의 경우, 월요일인 2일 휴가를 내면 5월 31일부터 나흘간 쉴 수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지난 24~25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3028명) 결과, 응답자의 34.5%는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63.3%는 ‘본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다만 보수 성향 응답자 가운데 75.4%는 본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반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사전투표(50.3%)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본투표(47.6%) 응답자보다 오히려 많았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 대선에는 투·개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번 사전 투표에서는 ‘투표소별’로 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선거인 주소지’를 기준으로 사전 투표자 수를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사전 투표자 수를 부풀려 투표를 조작한다는 의혹을 불식하려는 조치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는 ‘공정선거참관단’도 운영한다. 공정선거참관단은 투·개표 과정뿐 아니라 후보자 등록, 선거인 명부 작성, 투표지 회송용 봉투 우체국 접수 절차 및 투표함 이송 등 사전 투표 전 과정을 현장에서 참관한다. 이번 대선도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주요 후보 간 지지도 격차가 좁혀져 박빙의 승부전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유권자들은 내일, 모레 사전투표일에는 아무런 부정선거 의심 없이 투표장에 나와 주권을 행사하길 바란다. /심충택 논설위원

2025-05-27

전공의 추가모집도 저조…의료정상화 멀었나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6개 병원 단체가 건의한 전공의 추가모집 방안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대구 등 전국 수련병원들이 이달 말까지 자율적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병원 단체의 뜻을 받아들여 예외적으로 추가 모집을 허용한 것은 의정갈등 이후 이어지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의지와는 달리 전국 대부분 수련병원에서의 전공의 복귀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다. 26일 전공의 복귀 원서를 마감한 대구파티마병원의 경우 지원자 수가 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또 같은 날 원서접수를 끝낸 영남대병원은 접수 현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복귀율이 매우 미미하다고 한다. 병원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전공의 추가 접수를 받고 있지만 여타 병원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대다수 전공의들이 복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며 “다수는 달라진 게 없는데 돌아가야 하느냐며 회의적 반응을 보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전공의 복귀가 저조한 것은 전공의의 상당수가 이미 병의원에 재취업한 때문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선민 의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8791명 가운데 61%가 이미 병의원에 재취업한 상태로 나타났다는 것. 정부가 이례적으로 전공의 추가모집을 감행한 것은 의료공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어떤 이유에서든 전공의의 복귀가 저조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전공의의 복귀가 늦어지면 전문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부작용은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 의정갈등의 여파로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의 42%가 유급될 처지다. 전공의 복귀가 저조한 가운데 당분간 의료인력 양산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공의의 병원 복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필수의료 등 공공의료를 유지하려는 공익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의정갈등은 의대정원을 원위치함으로써 이제 사실상 해소됐다. 지금이라도 의료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의료계가 한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2025-05-27

포항이 크루즈관광 명소라면

크루즈 관광이란 단순히 배를 타고 이동하는 개념의 관광 서비스 산업이 아니다. 지금은 숙박, 교통, 관광, 엔터테인먼트를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리조트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바다 위의 호텔에서 숙박을 하지만 배 안에서 제공되는 즐길거리로 여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 갖가지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가 하면 수영장, 놀이시설, 스파, 카지노, 영화관, 피트니스 등 다양한 위락시설은 크로스만이 가지는 장점이다. 또 특급호텔 서비스를 여행 기간 내내 누릴 수 있다는 것도 크루즈 여행의 매력이라 하겠다. 그래서 크루즈 여행을 찾는 인구는 매년 늘어난다. 작년 12월 포항 영일만항에서는 관광객 1100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가 일본 오루타항으로 출항했다. 이 배는 오루타, 삿포로, 하코다테 등을 거쳐 5박6일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 선사 소속의 코스타 세레나호는 11만4000톤급 선박으로 길이만 290m에 이른다. 포항은 동해안 유일의 항만인 영일만항이 있는 곳이다. 영일만항을 모항이나 기항으로 하는 크루즈관광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포항은 동해안 최대의 관광명소는 물론 환태평양 관문 역할도 가능하다. 포항시는 2019년부터 크루즈관광 유치에 많은 공을 들여왔지만 아직은 크루즈의 불모지다. 대형 국제 크루즈 선박을 몇 채 띄운 적은 있으나 영일만항이 크루즈항이라고 아는 이는 드물다. 경주 APEC을 맞아 영일만항에 크루즈선을 띄우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APEC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부족한 객실을 크루즈선으로 대체한다는 아이디어다. 포항을 크루즈 명소로 만들 좋은 기회 아닌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5-27

“밤에도 즐기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포항시는 27일 대해불빛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2025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추진협의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상북도, 상인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운영 방향과 세부 계획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추진에 뜻을 모았다. 대해불빛시장은 사업 1년 차를 맞아 ‘문화·야간·체류형·지역연계’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대해불빛광장 조성 △대해불빛 만발(滿發) 야시장 운영 △국제불빛축제·포항운하 등과 연계한 스토리텔링형 시장 브랜딩 등 지역 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현 경제노동정책과장은 “대해불빛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포항운하, 포스코 야경, 국제불빛축제 등과 연계한 다채로운 콘텐츠 운영을 준비 중”이라며 “지역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모델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특성화시장 지원사업으로, 2년간 최대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시장의 특장점을 집중 육성하는 상인 중심의 프로젝트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오천시장이 공모에 선정돼 올해 2년 차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는 대해불빛시장이 선정돼 1년 차 사업비 4억 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27

포항시 북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코딩 클래스’ 프로그램 운영

포항시청소년재단(대표 최제민) 북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7일 청소년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코딩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포항제철중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마련됐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개념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업은 블록형 코딩 교육 플랫폼 ‘엔트리(Entry)’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기획·제작하는 프로젝트 기반 방식으로 구성돼 높은 참여도와 몰입을 이끌어냈다. 참가 청소년들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성취감과 창의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었다. 유성재 포항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코딩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언어”라며 “청소년들이 이번 수업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디지털 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중학교 1~2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활, 학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정책사업이다. 운영은 남구 오천읍민복지회관과 북구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이뤄지며, 현재 2025학년도 참가자를 연중 모집 중이다. 참여 및 상담은 남구(☎054-240-9164~6), 북구(☎054-240-9161~3)로 문의하면 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27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소통의 장 열린다

포항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주민설명회가 다음달 4일 열린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포은흥해도서관 1층 음악강당에서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희송지오텍 주관으로 열린다. 포항지역 지진 안전을 위해 운영 중인 지진 모니터링시스템의 설치 및 운영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다. 또 지난 2023년 9월 고장으로 시추공에서 인양된 심부지진계의 재설치 방안 등을 설명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속 발생 중인 소규모 미소지진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돼 왔다. 2021년에는 지표지진계 20개소와 지표변형 관측소 3개소가 설치됐고, 2022년 5월에는 지열발전부지 내 시추공에 심부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센서가 설치돼 본격적인 포항 지역 안정성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그러나 2023년 심부지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끝에 원인 파악과 재설치를 위해 지진계를 인양했고, 현재는 지표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센서만 운영 중이다. 인양되었던 심부지진계는 최적의 재설치 방안를 강구하기 위해 27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개최했으며, 내달 4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심부지진계 재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지진 발생과 관련한 안전관리에 대한 전문가 설명과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며 “포항지역 지진 안정성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27

‘수소특화단지’ 핵심 기반 마련 첫걸음

포항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부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수소특화단지 조성의 핵심 기반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보고회는 △사업 대상지의 현황 분석 △도시관리계획 및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 변경 등 향후 추진 과제를 공유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관계부서 간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내 약 28만㎡ 부지에 사업비 1918억 원을 투입해 △기업집적화 △부품소재 성능평가 △연료전지실증 코어로 구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특화단지다. 기업집적화 코어에는 수소 및 연료전지 관련 기업 30여 개사의 입주를 목표로 하며, 부품소재 성능평가 코어에는 수소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연료전지 평가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연료전지 실증코어는 입주 기업이 개발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최대 4MW까지 동시 실증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행정절차와 부지 및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말에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입주 예정 기업 대상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클러스터가 준공되면 약 30개 기업 유치와 1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8000억 원의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를 기점으로 수소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행계획이 본격화됐다”며 “도시계획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고 기업 요구에 부응하는 특화단지를 조성해 포항을 미래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27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차세대 해군 함상복 선보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해군의 ‘차세대 함상복’을 선보인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은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산 전문 전시회이다. 올해는 12개국 150곳의 기업과 30여 개국의 해군 대표단 등 1만5000여 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군수 물자 국산화 및 섬유소재산업 발전 선도’라는 슬로건으로 해군의 차세대 난연 함상복과 해양경찰의 기동복 및 방검 부력 조끼 등 기업과 공동 개발한 성과물을 전시한다. 김성만 원장은 “국방·공공 섬유 분야에 특화된 연구역량을 보유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해군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차세대 함상복 개발을 주도했다“며 ”국방섬유소재의 선진화를 통해 해군의 전투력과 활동성 강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내 섬유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 2023년 12월 해군 본부와 ‘국방 피복‧장구‧물자류 발전을 위한 연구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해군 피복류의 국산화 및 전력화를 위한 차세대 난연 함상복의 개발을 마쳤다. 공로를 인정받아 해군 참모총장 감사장을 수여 받았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7

대구조달청-안동시, 산불 피해 지역기업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 공동 개최

대구지방조달청과 안동시가 27일 산불 피해 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한 ‘산불 피해 기업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는 지역 내 기업과 수요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제품을 홍보하고 수요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대규모 산불로 인해 공장이 전소되는 등 산불 피해 제조기업의 빠른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조달청과 안동시가 협력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산불 피해 조달기업 8곳, 37곳 수요기관 60여 명의 구매담당자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국파이프, 고려산업(주), 영진폴리텍, ㈜복주, ㈜유일산업, 한국바이오콘(주), ㈜제이에스엔지니어링, ㈜임성 등 8곳은 수요기관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제품 소개 및 홍보, 1:1 상담 등 활발한 교류를 했다. 방형준 대구조달청장은 “실지 구매고객인 기관과 기업의 만남의 자리인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는 지역기업의 판로 확대 일환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산불 피해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 회복과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요기관의 동참을 통해 실지 구매로 이어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연 209조원에 달하는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해 기술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고 신생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방조달청별로 해당 지역 수요기관에 지역 내 조달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지역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 중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7

대구고용노동청, 포항 ‘위험상황 관리지역’ 지정

대구고용노동청이 최근 3년간 대구·경북에서 산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포항지역을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장중심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대구노동청은 지난 26일 사망사고 감소세로 전환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내 인력 및 패트롤카를 총동원해 주요 산업단지 내 고위험사업장을 점검했다. 위험상황 관리지역은 중대재해 현황을 분기별로 분석해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거나 다수 발생한 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제도이다. 포항시가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대구 달성군과 북구에 이어 세 번째 사례이다. 포항시는 최근 3년간 제조·기타업에서만 20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해 대구·경북지역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총 16명이 7개의 점검반을 구성해 포항시 주요 산업단지 내 50인 미만 고위험사업장 약 20곳에 대해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4대 금지 캠페인 등 필수 안전수칙 준수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포항지역 4대 철강업체(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와 협력업체 등은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협력방안 논의, 의견 청취, 안전문화 실천 결의문을 낭독 순으로 안전문화 정착의지를 다졌다. 윤수경 대구노동청장은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는 경우 점검 강화 등 집중 관리할 방침이며, 해당 지역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작업중지 및 감독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7

대경중기청,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과 지역 중소기업 AI 역량 강화를 위한 특화 연수 운영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이하 중진공)과 대구·경북 중소기업 재직자의 인공지능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한 연수를 추진한다. 이번 교육은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지역 중소기업의 시장 및 고객 분석,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경영 전반에 AI 도입 전환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교육과정은 Chat 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자동화, 마케팅 및 고객분석, 제조공정 개선 및 적용,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 총 4개 과정으로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라면 누구나 28일부터 중소벤처기업연수원 누리집(http://ssup.kosmes.or.kr)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80명의 교육생을 모집·선발한다. 또한, 해당 교육은 중진공 내 연수원에서 관련분야 전문가를 섭외해 대면으로 진행하며, 교육일정, 장소 등 세부내용은 신청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AI 기술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실제 도입 및 활용에는 어려워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대구·경북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급변하는 산업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7

대구 군위군, 공약 이행률 91%⋯ “군민과의 약속, 차질 없이 추진”

대구 군위군의 공약 이행률이 거의 만점에 다다랐다. 지난 26일 군위군은 김진열 군수 주재로 ‘2025 민선 8기 공약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총 71개 공약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부군수를 비롯해 실·과·소장, 읍·면장, 담당 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군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공약사업 이행률은 91%, 완료율은 78%로 순항 중이다. 6대 역점시책 분야로는 △행복지수 1위 도시(8건) △농업·농촌 살리기 프로젝트(16건) △아이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도시(12건) △여성과 노인이 안전한 도시(14건) △기업하기 좋은 공항도시(9건) △글로벌 문화·관광·스포츠 도시(12건) 등이며, 이 중 55개 사업이 완료됐다. 이날 보고회는 정책추진단의 공약추진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부서별 실천계획에 대한 추진실적 보고와 총평으로 이어졌다. 김진열 군수는 “공약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공직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군민의 신뢰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모든 공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군위군은 소통과 공감 중심의 공약 실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약의 실천과 변경 과정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이행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군위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2025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받으며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27

티웨이항공, 정비기록 조작 과징금 26억 원 부과

대구를 본사로 둔 티웨이항공이 27일 국토교통부에 정비기록 조작 등으로 과징금 26억 원을 부과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대한항공 등 3개 항공사에 총 35억3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항공정비사 총 8명에 자격증명 효력 정지 처분을 내렸다. 티웨이항공이 3건의 위반에 대해 26억5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제주항공은 2건에 대해 8억 원을, 대한항공은 1건에 대해 1억3300만 원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유압 계통 결함 관련 정비 시 제작사의 정비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고 필터 교환을 생략하거나, 유압필터 재사용 금지 규정을 어기는 한편 유압유 성분 검사를 생략한 상태에서 운항하는 등 여러 정비 규정을 위반한 행위가 적발됐다. 또 B737-800 항공기 3대의 엔진 배기가스 분출구 균열 점검을 제작사(보잉) 기준인 7일 대신 임의로 설정한 주기로 실시하는가 하면 감항성 확인 후 결함이 재차 발견되자 기존 정비기록을 임의 삭제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수정한 점도 확인됐다. 관련 행위가 적발된 정비사 3명은 각각 45일, 30일, 15일의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2대의 B737-800 항공기의 비행 전후 점검을 규정인 ‘48시간 이내’를 넘겨 수행했고, 이 기종 항공기의 엔진 결함 발생 시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고장탐구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동일 결함이 반복된 사실도 확인됐다. 관련 정비사 3명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30일(1명), 15일(2명)이 내려졌다. 대한항공은 A330-300 항공기의 조종 계통 장치인 플랩 관련 정비 작업 중 매뉴얼 상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임시 고정된 부품 위에 장비를 장착하는 등 부적절한 정비 행위가 확인됐다. 이런 행위를 한 정비사 2명은 각각 자격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이번 처분은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거쳐 항공사 및 종사자에 대한 사전통지와 청문 절차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국토부는 “항공 안전을 저해할 수 있는 법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분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항공사들이 항공 안전에 대한 투자에 소홀하지 않도록 항공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정비 및 운항 분야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7

경북소방본부 산불피해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 가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및 옹점리 일대 사과 재배 농가에서 26일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을 포함한 소방공무원 55명이 참여해 총 3개 농가, 약 1만평 규모의 사과밭에서 적과 작업 등 영농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땀을 흘리며 사과밭 곳곳에서 농작업을 도왔으며, 산불피해를 입은 농가의 애로사항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지역사회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북소방본부가 지원한 농가 주인은 “일손이 부족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소방공무원들이 내 일처럼 나서 도와줘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성열 본부장은 “경북소방은 매년 농번기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소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앞으로도 농촌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7

경북농업기술원 지도직공무원 대상 스마트팜 이론·현장 교육 실시

경북농업기술원이 스마트농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 양성을 위해 ‘2025년 스마트농업 전문가 양성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스마트팜 설치 준비 단계부터 시설 구축과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다루며, 지도직공무원이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이론 강의와 실습, 현장 견학을 병행해 운영된다. 교육은 15개 시·군 총 38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기초반과 중급반 2개 과정으로 나눠 실시된다. 기초반에서는 스마트팜 온실 설계, 스마트팜 장비, 수경재배 시스템 이해, 양액 조제방법 및 공급기술 등 스마트팜의 기본 개념과 운용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며, 상주시 스마트팜혁신밸리 청년창업보육센터 내 현장견학도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중급반은 보다 심화된 내용을 중심으로 노지 관수 시스템 설계 및 주의사항, 복합환경제어 프로그램 활용법, 작물별 환경제어 기술, 장비 유지관리 등 실전 응용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며, 특히, 토마토와 딸기 등 주요 작물에 대한 맞춤형 환경관리 기술 교육을 통해 현장민원 대응역량도 강화한다. 이번 교육을 통해 기술원은 지도직공무원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지역 내 스마트농업의 확산과 정착을 선도하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용택 농업테크노파크과장은 “스마트농업은 기술을 넘어 농업 전반의 구조를 혁신하는 과정으로 공무원이 변화의 중심에 서서 현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번 교육이 스마트농업 확산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7

경북도 ‘경북RISE 연계를 위한 권역별 지역기업 간담회’ 개최

경북도는 27일 ‘경북RISE 연계를 위한 권역별 지역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대학 교육과 산업현장 간 인력 수요 불일치를 해소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산·학·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 기업들은 대학의 직무교육뿐만 아니라 인성 및 태도 중심 인문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대학-기업 간의 정보 공유 확대와 기술이전 플랫폼 구축, 산학 공동연구 결과물의 귀속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대학 보유 기술에 대한 정보 부족과 학생들의 지역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매칭 시스템 마련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경북RISE는 대학교육을 통한 청년인구의 지역 정착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실현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목표”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지역기업의 요구사항을 RISE 체계에 적극 반영해 인재 양성과 취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7

도-시군,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성공개최 협력 노력

경상북도는 27일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제2회 경상북도 지방정부 협력회의를 개최,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성공개최와 산불피해지역 재창조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지방정부 협력 회의는 민선 자치 30주년을 기념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 등 지방정책은 지방정부의 주도적 역할과 책임하에 추진돼야 한다는 취지로 올 2월 구성했다. 이번 제2회 경상북도 지방정부 협력 회의는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개막식 행사와 연계하기 위해 구미시에서 개최됐다. 지방정부 협력회의 공동의장인 이철우 도지사와 김주수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21개 시군의 시장・군수, 민간위원인 윤재호 경상북도 상공회의소 회장,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성공개최 △경북 산불 현황 및 재창조 프로젝트 △경북 지역공약 새 정부 국정과제화 추진에 대해 도와 시군의 공동 대응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첫 번째 안건은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의 성공개최로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제적인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 도와 시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참여를 요청했다. 두 번째 안건은 경북 산불 현황 및 재창조 프로젝트로 △산불 예측 및 모니터링 구축 △마을순찰대 운영 △취약계층 집중 대피체계 마련 등 재해 발생 시 도민 안전 확보 방안 △임시주택 공급 △공공형 일자리 지원 등 이재민 피해 회복 방안 △마중물 예산 확보 △산불피해 창조본부 운영 △특별법안 제정 노력 등 경북형 재창조 프로젝트를 보고하고, 초대형 재난 발생 시 모든 시군이 힘을 합쳐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세 번째 안건은 경북 지역공약 새 정부 국정과제화 추진으로 10대 분야 37개 프로젝트 162개 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이번 경북 지역공약 새 정부 국정과제화 추진은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혁신적 재창조 △경북 7대 전략사업 메가 프로젝트 △한류문화와 K 콘텐츠 글로벌 문화관광허브 △포스트 APEC사업 추진 등이 국정과제로 반영되도록 도와 시군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지속적인 지방정부 협력회의 개최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