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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배터리시장 중국 협력 네트워크 ‘탄탄히’

포항시가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중국을 방문해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미래 신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한 ‘포항 배터리 방문단’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친저우와 선전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세계 배터리 및 로봇산업의 중심지에서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였다. 방문단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CNGR의 친저우 기지를 방문해 전구체 추출동, 수처리동 등 최신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과 자동화 설비 운영 현황을 면밀히 살폈다. 이 과정에서 포항 특화단지와 산업단지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포항에서 진행 중인 투자사업에 대한 점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선전에서는 중국의 대표적 로봇기업인 유비테크(UBTECH Robotics)와 ‘로봇계의 딥시크’로 불리는 림스다이내믹스(LimX Dynamics)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기반 로봇 운영 시스템을 둘러보며 포항의 로봇산업 육성 전략을 구상했으며, 두 기업과 기술 및 기업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미래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홍콩과 선전 접경지역의 과학기술 혁신 허브인 허타오 과학기술혁신협력구와 선전 도시계획관을 찾아 중국의 첨단기술 클러스터 운영 모델과 도시계획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배터리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려는 포항의 미래 도시계획에 필요한 시사점을 얻었다. 한편 포항시는 선전 세계전시센터에서 개최된 ‘CIBF 2025(China International Battery Fair)’에 참가해 ‘포항시 이차전지 기업 홍보관’을 운영했다. 이 홍보관에서는 다원화학, 피엠그로우, 엔다이브 등 지역기업의 주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3,000여 개 기업과 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한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로, CALT, BYD, EVE Energy 등 세계적 배터리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권혁원 국장은 “이번 중국 방문은 포항의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배터리를 중심으로 로봇·AI 분야로 이어지는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연계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18

선린대서 ‘청년고민상담소’ 운영정서적 어려움 겪는 청년 위로

포항시 북구보건소와 포항청년마인드링크는 13일 청년 정신건강 증진과 고위험군 조기 발굴을 위해 선린대학교에서 ‘청년고민상담소’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층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조기 개입을 목적으로 청년들이 자주 머무는 대학 캠퍼스에서 직접 진행됐다. 상담소 현장에서는 △마음건강검진 △정신건강 퀴즈 △마약·음주·스마트폰 중독 예방 홍보 △스트레스 해소 및 고민 상담 △금연 및 혈압 바로알기 캠페인 등 다양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청년고민상담소’는 올해 한동대학교, 포항대학교, 지역 기업체 1곳에서도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함인석 북구보건소장은 “청년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일상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포항청년마인드링크가 청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곁에서 돕는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북구보건소 건강관리과 ☎054-270-4769으로 하면 된다. 한편,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불안 장애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8~29세로, 청년기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18

‘깨끗한 포항 구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

포항시는 대시민 신뢰 향상 및 도시 청렴이미지 확립을 위한 '2025년 반부패 청렴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종합청렴도 상위등급 향상’을 목표로 본격적인 청렴정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 전 직원 및 외부 이해관계자 대상 청렴도 설문조사, 그리고 전국 최초로 인증받은 국제표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의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마련됐다. 시는 △부패방지 체계 제도 구축 △기관장 및 고위직 청렴 솔선수범 △맞춤형 청렴교육 제공 △민·관 협력 청렴문화 확산 △부패취약 분야 집중 점검 △부패 대응능력 강화 등 6대 전략과 31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외부 체감도 향상을 위해서는 △재·세정 업무, 소극 행정, 갑질 근절을 위한 정기점검 강화 △강력한 문책 기준 확립 및 사전 예방활동 △공무원 참여형 대면교육과 맞춤형 청렴교육 확대 등을 추진한다. 내부적으로는 간부공무원 부패위험도 평가를 성과연봉 기준에 반영하고 FGI(표적집단면접조사)를 통해 직원의 부패 인식 이해도를 높이며 청렴시책 공유로 실질적인 내부 청렴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ISO 37001을 기반으로 지난해 도출된 부서별 부패리스크 개선 목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2025년 신규 목표 발굴로 부패취약분야의 체계적 개선과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외에도 △국민권익위원회 등록 공익신고단체와의 협업 △부패리스크맵 개발 △부패방지 지침에 대한 시민 대상 홍보 등으로 민·관이 함께 만드는 ‘청렴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글로벌 과학기술·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포항에 걸맞은 청렴문화 조성과 내·외부 청렴인식 개선을 위해 꾸준한 자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8

지진항소심 대응 ‘대시민 안내센터’ 가동

포항시는 최근 포항지진 항소심 판결 이후 시민들의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을 본격화했다. 시는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항소심 판결 직후 ‘포항지진 대시민 안내센터’를 즉각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고등법원은 지난 13일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과 민원이 급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항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청 지진방재사업과 내에 안내센터를 판결 당일인 13일 즉시 설치했다. 이 센터는 전화(☎270-4425~6)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판결 내용, 향후 절차, 대법원 상고 여부, 소송비용 등에 관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는 24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한 ‘스마트 안내 시스템’도 병행 운영 중이다. 시민들은 카카오톡에서 ‘포항시청 지진소송 안내데스크’를 추가한 후 언제든지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항소심 판결로 시민 여러분의 실망과 불안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법원 상고심에서는 소송대리인단과 지역 변호사회가 총력을 다해 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상고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판결이었지만, 포항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권익 보호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내센터를 중심으로 필요한 법률 정보와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18

퇴계 이황 건강 체조법 ‘활인심방’ 세계로

조선 후기 대표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의 건강 체조법인 ‘활인심방’이 한류 콘텐츠로 제작된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퇴계 이황 선생의 건강 체조법으로 유명한 ‘활인심방’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5월부터 콘텐츠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안동시 관광 거점도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에는 ‘활인심방’ 원본 자료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이 면밀한 고증을 거쳐 영상을 복원하고 재구성했다. 현재 완성된 영상은 한국국학진흥원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이 콘텐츠를 해외용으로 제작해 한류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용 영상은 기존의 국내용과는 달리 도산서원 앞 시사단(영남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른 장소)을 배경으로 촬영되며,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주요 3개 국어(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자막과 내레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활인심방 한류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대중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10월에는 도산서원 전교당에서 ‘활인심방 현장 체험’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제공하는 의복을 입고 강사의 지도 아래 활인심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퇴계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에서 선비들의 심신 수련 과정을 체험하며, 활인심방의 효과와 동작에 담긴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된다. 이 외에도 한국국학진흥원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활인심방 연수 프로그램, 해외 보급 프로그램, 사무실에서의 활인심방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 중이다. 정종섭 원장은 “활인심방은 퇴계 이황 선생이 남긴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다. 활인심방이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미래지향적 콘텐츠이자,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8

구룡포 관광 이끌 ‘블루포트 창업스쿨’ 공모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구룡포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블루포트 창업스쿨’의 참여팀을 오는 29일까지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블루포트 창업스쿨’은 포항시 관광산업과와 포항문화재단이 추진하는 계획공모형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구룡포에 조성 중인 창업지원공간 피어라몰의 입주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전 프로그램으로,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한 유망 창업기업을 선별해 실질적 역량 강화를 돕고, 피어라몰과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집 대상은 구룡포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 관광자원, 먹거리 등 지역 고유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관광 분야 창업기업으로, 사업자등록을 완료한 팀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구룡포 관광에 관심이 높고 창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팀을 중심으로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팀에는 총 12회차에 걸친 전문 교육과 현장학습, 3회차 1:1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교육 과정은 사업계획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수료자는 향후 피어라몰 입주 기업 공모 시 1차 서류심사 면제 및 2차 대면심사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팀은 포항문화재단 누리집(phcf.or.kr) 공지사항을 통해 접수하면 되고, 문의는 계획공모형사업TF팀(054-289-7923)으로 가능하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블루포트 창업스쿨’은 지역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 창의적이고 실행력 있는 창업팀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라며 “수료팀들이 피어라몰을 거점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기여를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피어라몰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리 381-1번지 아라예술촌 인근에 철골 구조의 1~2층 모듈형 건물로 조성되며, 총 다섯 개의 창업기업팀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창업기업 사무공간 외에도 커뮤니티형 복합문화공간, 공유오피스, 공유주방이 마련되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8

세월 품은 ‘전통한지’ 매력에 빠져보세요

'제1회 포항 전통한지축제’가 오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포항시 남구 장기면 방산로 507번길 116에 위치한 전통한지제작소에서 개최된다. 한국한지문화예술원(원장 고정숙) 주최로 ‘한지, 시간의 결을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통한지축제는 한지 제작 과정의 안내와 체험 등 전통 한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축제는 전통한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 위를 걷다’, 닥나무 차와 함께 장인의 삶과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토크쇼 ‘시간을 우려내는 찻잔’의 두 가지의 사전예약 프로그램과 오감을 활용한 한지 체험 ‘백추지와 함께 하는 문화여행’ 등이 진행된다. ‘시간 위를 걷다’-백추지 한지 길'은 포항 장기면의 한지 제작 유적지와 보존 공간을 탐방하며 전통 한지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1시·오후 3시이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회차별 2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된다. ‘시간을 우려내는 찻잔’은 장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닥나무 차를 마시고, 장인의 삶과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2시·3시이며, 회차별 10명씩 선착순 모집된다. ‘백추지와 함께하는 문화 여행’이라는 아름으로 펼쳐지는 체험 프로그램은 축제의 백미다. 관람자들이 전통의 깊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한지 체험으로서 닥피 벗기기, 닥 두드리기, 한지 뜨기,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과정이 펼쳐진다. 행사 중 상시 운영되며, 재료 소진 시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백추지, 빛과 시간 속에 펼치다’라는 전시도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한지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한국한지문화예술원은 포항의 문화예술단체로 전통 한지 제작 등의 맥을 잇고 있는 단체다. 축제 장소인 전통한지제작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지를 보존하고 계승해 온 곳이다. 현재 한지장 보유자인 장두천(86) 씨가 전통문화유산인 한지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고정숙 한국한지문화예술원장은 “전통 한지는 단순한 종이를 넘어 세월과 장인의 손길이 깃든 문화유산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한지의 제작 과정과 철학을 체험하며 그 가치를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로,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일상의 위로와 감동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사전예약 신청 및 문의는 네이버 예약 접수 사이트(https://naver.me/5gFBGFZD)에서 할 수 있으며, 21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여석이 생길 경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8

고맙습니다 대신

지난 15일 제44회 스승의 날, 교사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맙습니다’라는 기사가 여러 매체에 실렸다. 이런 결과가 나온 설문 문항을 찾기 위해 검색해보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여러 번 반복적으로 조사했고, 해를 바꾸어 같은 결과의 기사가 여러 개 뜬다. 교총이 어떤 의도와 맥락으로 이런 조사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올해도 교총은 교사 5천 591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 조사를 했다. 그러나 교사들이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듣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교총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학생이 교육활동 중 휴대전화로 몰래 녹음하고 촬영할까 봐 걱정하는 교원이 약 86%에 달했다. 다른 교원단체인 교사노조가 올해 8천 2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중 교사가 사회에서 존중받느냐는 질문에도 약 65%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스승의 날 유래를 보니, 1958년 강경여자중고등학교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병환에 있는 선생님을 위문하고 퇴직한 스승을 위로하는 활동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후 은사의 날로 기념하다가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을 정했고, 1982년에는 법정 기념일로 정했다. 그러나 스승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고 기념해도 교권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학생에게 휴대폰 사용을 지도하다가 폭언을 들은 교사가 34%가 넘는다는 교총의 조사에서 보듯이, 스승의 날 제정 44년이 지난 지금 교권 추락을 호소하는 교사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교사가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한편, ‘고맙다’의 사전적 의미는 ‘남이 베풀어 준 호의나 도움 따위에 대하여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이다. 교육 활동은 교사가 당연히 해야 할 본분일 뿐, 호의나 도움은 아니다. 그런데도 교사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싶은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 교육 환경은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교사노조와 전교조 설문에서 모두 비슷하게 과도한 민원이나 행정업무 등으로 사직을 고민하는 교원이 60%에 육박할 한다고 나왔다. 그러니 잘 가르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잘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누구라도 고맙다고 인사해주면 고마울 것이다. 교원이 교육활동을 하는 것은 맡은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나 학생 모두 교원을 ‘스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괜히 교원을 스승이라고 추켜세우는 것은 호칭 인플레로 교사에게 과도한 부담만 지울 뿐이다. 실제로 2024년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에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교사의 모습은 교과를 잘 가르치는 것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학생들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선생님도 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잘 가르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다. ‘스승의 날’ 같은 형식적인 기념행사는 교사와 학생 모두를 민망하게 한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 학생들은 저절로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할 것이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05-18

트럼프 관세 정책은 폐기되어야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가 높다. 군사적으로 한국에 다른 방법으로 매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우리나라에 대해 트럼프는 말한다. 심지어 미국에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들이밀며 힘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을 추진한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우리 경제가 요동친다. 국제통화기금은 한국 성장률을 2.0%에서 1.0%로 수정하여 발표했다. 국내 다른 기관은 0.6~0.7% 정도로 더 낮은 성장률을 보고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트럼프 발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를 저성장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미국 경제 전문가 짐 폴슨은 “거의 모든 기업 CEO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기업 경영 환경 악화를 말했다. 미국의 높은 소비자 물가에 국민의 불만도 높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저성장 혼돈 상태로 만든다. 미국의 이러한 정책에 다른 나라들의 대응도 만만찮다. 145%라는 고율의 일방적인 관세에 대해 중국은 즉각적인 행동으로 보여준다. 중국은 맞불 관세를 부과하며, 여기에 더해 희토류 제품의 수출도 막았다. 또한 관세에 무관심하게 대응하며, 자국의 소비 촉진과 다른 국가와 경제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중국의 대응에 답답한 건 미국이다. 계속 중국과 협상 중이라는 기대 섞인 정보를 흘리며 기다리다 지쳤다. 트럼프의 예상과는 다르게 중국은 지켜보기만 했다. 결국 제네바협상을 통해 상호 관세를 115% 내린 10%로 조정했다.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두지만, 협상이 트럼프의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TSMC가 미국에 첨단 공정 기술을 그대로 가져가면 대만의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미국에 반도체공장 짓기를 바라는 트럼프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치르는 트럼프의 계획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낸다. 예상치 못한 대만의 반격에 미국도 당황하였으리라.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세계 83개국에 대한 관세 시행이 90일간 유예됐다. 미국 스스로 90일의 시간을 가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세계 경제가 한 강대국의 이익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 생명을 가진 유기물과 같은 경제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려고 하면 제대로 될까. 트럼프의 관세 인상은 미국 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 이런 정책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고립만 자초할 뿐이다. 미국 경제 문제는 내부적인 원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트럼프는 알아야 한다. 더 이상의 경제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트럼프의 설익은 정책은 폐기되어야 한다. 문제가 지속될수록 트럼프는 사면초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인위적으로 경제 흐름을 바꾸려는 건 혼란과 어려움만 줄 뿐이다. 누구에게나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민을 포함한 모두가 힘들어하는 정책은 굳이 왜 하여야 하는가. 작은 것을 얻으려다가 더 많은 것을 잃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김규인 수필가

2025-05-18

홀리데이 포퓰리즘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경기 진작에 있다. 설날이 있은 1월도 임시공휴일을 하루 지정하면서 6일이 연속 쉬는 날이 됐다. 가정의 달인 5월도 어린이날이 석가탄신일과 겹치는 바람에 다음날이 대체공휴일이 되고, 중간에 낀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네티즌 간 논란이 있었다. 징검다리가 낀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길게는 일주일 정도 황금연휴가 만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임시공휴일을 내수경기 활성화의 촉매제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연휴 지정 효과가 나타난 사례는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기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내수경기는 오히려 엉망이 되고 만다. 시중의 상인들도 연휴가 이어지는 게 오히려 더 두렵다고 말한다. 작년 12월 계엄선포 이후 우리나라 내수경기는 최악이다. 올들어 트럼트 발 관세전쟁이 시작되면서 수출까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밝힌 경제 동향에서 5개월 연속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들도 먹고 입고 마시는데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 유통경기가 전례 없이 불황이다. 백화점업계는 올 1분기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울상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후보들이 주 4.5일 근무제를 공약으로 꺼냈다. 나아가 주 4일제 근무까지 하겠다고 한다. 저출생 극복과 노동시간 단축을 핑계로 주 4.5일제 정책을 내세우나 아직은 우리 경제가 주 4.5일제를 수용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선심성 포퓰리즘은 국민 경제를 멍들게 할 뿐이다. 유권자인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옥석을 가려야 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5-18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경북이 선점해야

작년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지역단위에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분산에너지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심이 지대하다. 분산에너지란 “지역에서 쓰는 전력은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개념이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등 대규모 발전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변전설비 등을 이용해 지역에 전력을 보내는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에너지의 청정화가 요구되면서 지역단위에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전력시스템 개발이 불가피해졌다. 산업통산자원부도 분산에너지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분산에너지 특별법 제정과 동시 특화지역 지정에 나섰다. 올 상반기 중에는 특화지역 지정도 마무리할 계획이라 한다. 현재 전국 11개 광역 시도에서 25개 사업자가 산자부 공모에 신청해 놓고 있다. 경북도도 산자부의 지정을 앞두고 지자체, 분산에너지 사업자, 유관기관 등 경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나서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전력 수요자 인근에서 생산된 전력을 한전을 통하지 않고 직접 공급받을 수 있어 값싼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긴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력 수요가 많은 대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이런 이유로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전국 1위인 제주도를 포함해 부산과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들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북은 전력 자급률이 강원과 충남 등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이다. 송전비용이 많이 드는 수도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원자력과 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자원도 풍부하다. 포항의 철강, 이차전지와 구미의 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기업들이 집중해 있어 분산에너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북도의회는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단순한 정부 정책의 변화로 생각지말고 지역경제 붕괴를 막을 마지막 기회로 알고 사활 건 노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경북도의 분발 노력이 필요하다.

2025-05-18

인간과 시간

날마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으로 80억 인류는 오늘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인터넷에 차고 넘치는 지식과 정보가 인간을 자유롭게도 하지만, 확증편향으로 왜곡된 인간을 강철 족쇄로 압박하기도 한다. 남는 문제는 우리가 선택하는 정보와 지식이 얼마나 올바르고 유용한지, 확인할 정도의 지적-정신적 수준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지구 생명체 가운데 인간보다 더 많은 지적 호기심을 가진 존재는 없다. 알고 싶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인간은 심해(深海)를 탐사하고,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목숨 걸고 남극과 북극을 탐험했다. 사랑과 명예, 돈과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호기심을 충족하겠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걸고 장정에 나선 탐험가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언제부턴가 ‘시간의 화살’이라는 자명해 보이는 이론에 대한 회의(懷疑)가 나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138억 년 전 이른바 ‘대폭발(빅뱅)’이 일어나 시공간이 생겨났고, 그 결과 우리은하와 태양계도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이론. 그것에 기초하여 시간은 공간과 더불어 과거의 어느 시점에 발생하여 현재를 거쳐 미래로 질주한다는 것이 ‘시간의 화살’이다. 지질학자들은 시간의 화살 이론을 입증하는 유력한 근거로 지층(地層)을 거명한다. 오래된 지층이 아래쪽에 자리하고, 시간 연대기 순서로 층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논리 전개다. 실제로 이것은 우리가 맨눈(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나는 정반대되는 생각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달리는 게 아니라, 미래에서 출발한 시간이 현재를 거쳐 과거로 향하는 게 아닐까?! 영원히 사라져 버린 과거는 되부를 수 없이 완전 소멸했지만, 현재를 향해 달려오는 미래는 오늘의 우리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이란 시점은 내일이나 모레의 미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간이역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의 뿌리는 과거의 심연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있으며, 그것이 현재라는 중간 정거장을 통과한다는 게 내 생각의 요지다. 이런 생각에 기초한다면, 시간 기계(타임머신)로 갈 수 있는 곳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일 것이다. 영원히 사멸하여 무화(無化)되어 버린 과거가 아니라, 생성되고 있는 미래만이 우리가 도달할 시간대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대면하는 지나간 역사의 근간도 실상은 미래에 기초한 현재를 만드는 과업이다. 현재의 시공간에서 지나간 시간과 사건과 인과율을 들여다보는 일의 함의(含意)는 오지 않은 미래를 예비하고 기획하는 데 있다. 철면피하고 극악무도한 인간 집단의 무수한 악행을 낱낱이 통찰하고, 그것에 유의함으로써 미래세대의 안녕과 복지를 준비하는 것이 역사다. 1980년 5월 18일 광주가 어언 45년 지나갔다. 지나간 45년은 오늘의 우리뿐 아니라, 다가올 세대까지 구원함으로써 시간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과거와 미래의 교차점인 현재에서 양자를 성찰하고,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는 위대한 발걸음의 하나로 5·18 광주항쟁을 예찬(禮讚)한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5-05-18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TV토론이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18일 첫 경제 분야 TV토론을 했다. 후보들은 이날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한 후, 국가현안(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한 공약검증 기회도 가졌다. 어제 TV토론회는 6·3 대선의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범보수 진영에선 이번 대선 판세의 최대변수로 일찌감치 후보단일화가 거론돼왔다. 오는 23일 예정된 사회 분야 TV토론까지 끝나면 후보 간 지지율에 큰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중도·무당층은 선거막판 TV토론을 지켜본 후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변화다. 두차례 TV토론 후 그의 지지율이 15%(선거비용 전액보전)를 넘어서면, 완주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후 보수정당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선거비용 최소 보전 기준인 10% 정도만 나와도 단일화 협상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 반면, 두 차례 방송토론 후에도 이 후보 지지율이 지금처럼 7~8% 대로 지지부진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을 경우, 국민의힘이 협상을 주저할 수 있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숨 막히는 단일화 신경전은 투표용지가 인쇄(25일)되기 전날까지 진행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부터 ‘빅텐트 추진단’을 가동시키며 적극적인 단일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둘 중 누가 최종후보가 될지 예상할 수 없다. 토론에 강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이번 대선의 판세를 바꾸기 위해 후보 세대교체를 단행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025-05-18

개헌 성사?… 李 ‘4년 연임제’-金 ‘4년 중임제’

권력 구조 개편 ‘개헌’ 이 성사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선 후보들이 현행 5년 단임제 대신 4년 연임제·중임제 등을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비극적 결말을 반복하는 정치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지금이 87체제(1987년 구축된 현행 헌법 체제)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서는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개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비상계엄 이후 현행 5년 단임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데 공감하며 사실상 개헌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5년에서 4년 임기 단축 개헌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 등의 개헌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무총리 임명에도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거부권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거슬러 묻지마식으로 남발돼 왔다”면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특히 “본인과 직계가족의 부정부패, 범죄와 관련된 법안이라면 원천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삼권분립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방자치권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총리, 관계 국무위원, 자치단체장 등이 모두 참여하는 헌법기관도 신설하겠다”면서 “개헌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늦어진다 해도 2028년 총선에서 국민 뜻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21대 대선에서 당선될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고, 그 이후부터는 대통령 4년 중임제로 하는 개헌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의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과는 차이가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가 4년 연임제 개헌안을 제기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권력 내려놓기 개헌 협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8년 4월 총선 주기와 대선을 일치시키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시켜 과감한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안한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스스로 3년으로 단축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 직선제 개헌을 제안하며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구체적인 조정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수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제는 5년 단임으로 규정돼 있어 사실상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묻기 어려운 제도로 정착돼 있다”며 “책임 정치 원리에 부합하고, 정치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간 끊임없이 제기돼 온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했다. 대통령 불소추특권 완전 폐지도 거론하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형사재판을 받지 않을 권리를 폐지하고 만민 평등의 대원칙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의 대통령 4년 연임제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예로 들며 “이 후보는 연임제라는 표현 속에 장기 집권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후보들 중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개헌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 개헌이 추진된다고 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2일 발표한 10대 공약 가운데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제시하면서 현행 19개 부처를 13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고 실무 중심의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8

대구고등법원은 정의롭고 공정한 판결을 했는가?

“열 명의 범인을 놓쳐도 한 명의 무고한 이가 고통을 받아서는 안 된다.” 미국 대법관 윌리엄 블랙스톤(William Blackstone)의 말이다. 법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공정하고 신중하라는 메시지이다. 며칠 전 포항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 민사 소송 결과를 보고서 새삼 이 문구가 생각났다. 물론 재판관들은 양심에 따라 재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 선고 결과에 의견을 달리하고 수용을 거부한다. 나의 평가가 편견에 기반 한 것이라는 비판의 소리를 재판부로부터 들을 수도 있지만 백번 양보 해 생각해도 판결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200~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뒤엎고 이번에 한 푼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왜 이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을까. 참으로 궁금했다. 180도 정 반대의 판결이 나왔으면 그 이유도 타당해야 하고 받아들이는 측도 수긍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난 판결문을 몇 번에 걸쳐 읽어보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쪽으로 결론 낼 수밖에 없었다. 50만 포항시민들을 충격으로 빠뜨린 이 판결은 과연 정당했는가. 그동안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등에 앞장서며 포항촉발지진의 전 과정을 목도했던 필자가 판결문을 입수,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품었던 의문이었다. 안타깝게도 판결문 그 어디에도 시민의 간절함과 고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간의 활동을 토대로 도저히 반론을 하지 않을 수 없어 펜을 들었다. 정부의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통상적으로 ‘갑’은 정부의 공무원이 된다.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할 수 있다. 사업 감시와 감독 권한이 해당 공무원에게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지진 안정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 대표로 활동한 경험을 통해 이 시스템을 체득했고 실감할 수 있었다. 포항지진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공무원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 그들은 권한을 행사했다. 포항지열발전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진 발생 위험에 대한 사실을 해당 공무원이 몰랐다고도 할 수 없다. 사업 제안서를 살펴보면, 한국어로는 ‘미소진동’이라고 표현했지만, 영어로는 지진을 의미하는 ‘micro-seismicity’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2심 판결문에서 ‘미소지진’이라는 용어 대신 ‘미소진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미 피고 측 주장을 대변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지진 위험이 있는 사업임을 고려할 때, 정부 관계 공무원들은 사업 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 경각심과 긴장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전제 하에 재판부는 공무원들이 적절히 감시하고 감독했는지를 검토하고, 책임 차원에서 확인해야 했다. 재판부가 밝힌 과실 내용을 여러 번 읽어볼수록, 원고 측의 주장보다 피고 측 공무원의 과실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담론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 점도 씁쓸했다. 백번 양보해 부지 선전에서 활성 단층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하자. 그러나 생산정과 투입정을 시추하는 과정에서 머드로스(mud loss)가 발생한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하나. 이 머드로스 현상은 단층이 존재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재판부는 공무원들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를 증언을 통해 검증했어야 했다. 포항지진은 감사원 등 정부기관을 통해서도 인재였음을 인정받았다. 관계 부처와 관계자들의 과실만 20여 건이나 적시됐다. 정부를 대변하는 피고 측 변호사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큰 과실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재판부도 인용했다. 너무나 너그러운 판결이다. 지열 사업을 진행한 넥스지오 콘소시엄 관계자와 정부 관계 공무원들이 지진 발생 위험을 차단하고 방지하기 위한 행동도 단발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업 전후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발생하는 지진 위험을 초래하는 과실을 검증해야 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미소진동 관리 방안과 관련, 정부 관계자들과 상의할 법적 내용이 아니라는 피고 측 변호인들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였다. 미소진동 관리 방안을 당국의 허가 없이 변경한 점에 대해 지적하면서도, 지진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가볍게 해석한 점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특히 지진계의 부실 운영도 중대한 과실이 아니라고 판단, 필자를 놀라게 했다. 지진 위험을 관리하는 전 과정이 서로 연계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분리하여 큰 과실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피고 측에 유리한 입장에서 판결문이 작성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미소진동 관리 방안, 즉 교통신호등 체계의 운영에서는 지진 규모 2 이상이 발생할 경우 포항시에 통보하는 조항이 있다. 사회적 수용성이다. 그러나 지진 진행 정부 관계 공무원들은 이런 것엔 별 관심이 없었다. 이는 정부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3차 수리자극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부 공무원들이 포항시와 포항 시민들에게 지열 발전소가 일으킨 지진이라고 통보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부분을 따져야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새로운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고의로 은폐하지 않았다고 하며 면죄부를 줬다. 정부 공무원들의 감시 및 감독을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것에 대한 평가가 고의성의 기준으로 이루어지니, 평가의 잣대가 너그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내용도 있다. 피고 측은 지열발전소 운영 측은 많은 양의 물을 투입하지 않았으며, 외국 사례에 비해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어느 나라의 기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재판부는 이 또한 피고 측에 유리한 학자인 맥가(A.McGarr)이론의 범위 내에서 진행,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는 원고 측인 정부 조사단과 정부 진상위원회의 주장, 그리고 세계 지열학회와 지진학회, 세계적으로 저명한 논문의 입장과 이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포항 지진은 단순히 물 투입량만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물 투입에 따라 지하에서 지진이 발생할 응력이 축적된 상태에서 일어난 촉발 지진으로 규정되었다. 1차부터 4차까지의 수리 자극을 하는 동안 지진을 일으킬 응력이 축적된 상태에서 5차 수리 자극이 촉발하여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주장이 맞선다면 시민 50여 만명의 고통이 걸린 재판이었던 만큼 재판부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불러 이 조항을 더 세밀하게 들여 봤어야 했다. 무엇 때문에 1차례 변론과 3여 개 월 만에 서둘러 선고했는지 난망하다. 이번에 재판부는 인간의 잘못으로 발생한 촉발 지진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잘못이 크지 않다고 했다. 이걸 모순이라고 하지 않으면 뭘 모순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더욱이 재판부는 판결이 100% 완전하지 않으니 대법원에서 다시 판결을 받아보라는 친절한 안내를 제공하는 자비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자신감이 결여된 판결이므로 지진으로 인한 상처와 억울함을 치유하기 위해 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보라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됐다. 포항지진으로 50여 만명이 고통을 받았고, 아직도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은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하는가, 항소심 재판부에 묻고 싶다. /양만재 포항지역사회복지연구소 소장· 박사

2025-05-18

소방청, 제17회 대한민국 소방산업대상 공모

우수 소방 기술 발굴을 이한 ‘2025 대한민국 소방산업 대상’ 공모가 열린다. 18일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소방 용품의 기술 진흥과 혁신, 신기술·실용화 및 소방 용품 제품디자인 개발을 통한 우수 기술인․기업(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2025 대한민국 소방산업대상’ 수상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분야는 △기술 진흥 △신기술 실용화 △기술혁신 △제품디자인 총 4개 부문이다. ‘기술진흥 부문’은 소방 용품과 장비의기술적 성과가 뛰어나고 국내외 시장 창출 등 소방산업 진흥‧발전에 이바지한 경우, '신기술 실용화 부문’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한 ‘소방 용품‧장비 실용화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 및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소방 제품 실용화 촉진에 이바지하였을 때 해당한다. 또 ‘기술혁신 부문’은 소방 안전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경우로, 소방산업 제품의 기술성, 사업성, 사회적 기여도(안전 문화 확산 등)를 평가하며, ‘제품디자인 부문’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스마트한 소방 용품·장비’를 주제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소방 용품이나 장비를 디자인하여 출품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와 분야별 기술‧제품‧디자인 성과설명서 등을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누리집(www.kfi.or.kr)에 접수‧제출하면 된다. 관련된 상세 내용은 이 누리집의 공지사항 게시판을 보거나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다. 접수된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소방 분야 전문가와 국민 참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진행하며 평가점수를 종합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개인이나 기업에는 대통령상(1점), 국무총리상(2점), 행정안전부장관상(7점), 소방청장상(8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상(6점), 한국발명진흥회장상(1점) 총 25점의 상장과 총66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상금과 더불어 수상작의 실질적인 사업화와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을 위해 최대 2100만 원을 지원한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수상한 기술․제품․성과 등에 관한 영상 등 홍보자료를 제작하여 국내외에 홍보하고 전시회 전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신기술 개발과 우수한 제품보급에 힘쓴 개인이나 기업(단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8

iM금융그룹,창립 14주년 및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 기념식 개최

iM금융그룹은 지난 16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 및 그룹 창립 14주년 기념식을 동시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뱅크가 걸어온 1년의 변화와 성과를 돌아보고 iM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기 위한 자리로 계열사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16일 시중은행 전환 1주년과 17일 그룹 창립 14주년 기념식을 통합해 간소화함으로써 절약한 비용을 상생 기부금으로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1967년 대구에서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iM뱅크는 2024년 5월 16일 또 한 번 지방은행 최초의 타이틀을 걸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기존 대형은행과는 다른 독자적인 길을 걷기 위한 새로운 비전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지역 기반의 시중은행으로 변모하고 있다. 강원 원주를 시작으로 서울 마곡과 가산, 경기 동탄 등 수도권 거점 점포 개설로 전국 영업망의 기초를 구축했으며, 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시중은행으로서 지역중심 금융을 지속하고 있다. 순이익의 11%이상을 사회공헌에 환원하는 등 지속가능 금융과 지역 상생의 모범이 되는 1년을 걸어왔다. 황병우 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전략적 결단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임직원은 물론 주주, 지역사회까지 모든 이해관계자가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1년간 전국 영업망 진출과 디지털 혁신을 동시 추진한 iM뱅크는 디지털 체질 개선을 위해 디지털 전용 금융상품 개발 및 CDO, CIO 등의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디지털 조직 문화 개선 및 실질적 효율화에 힘썼다. iM뱅크는 뉴하이브리드 전략에 맞춘 디지털 채널을 통해 생활영역에 있는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으로 전국권 리테일영역에 있어 고객의 편의성과 Fun 한 금융을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다. 이어 2011년 지역 최초의 종합금융그룹으로 탄생한 iM금융그룹의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는 전 계열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룹 성과중심 문화 조성을 위해 우수 성과자를 포상하는 ‘The DIGNITY 賞(더 디그니티 상)’을 수여했다. 개인상에는 iM금융지주, iM뱅크, iM증권, iM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 임직원 10명을 포상했다. 단체상에는 iM뱅크 수도권 PRM센터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 단체상에도 5개 부서를 포상했다. iM뱅크의 PRM(Professional Relationship Manger, 기업영업 전문인력)은 효율 중심의 혁신 전략으로 시중은행 전환 1년여간 전국적 기업금융 확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기존 지점 중심의 영업 한계를 뛰어넘는 1인 지점장 제도와 아웃바운드 영업 체제로 영업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한 것을 인정받았다. iM금융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임직원이 디지털·고객 중심 전략에 대한 목표를 공유하는 한편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도 함께 이어갔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기념해 기부 플랫폼 ‘체리’와 협업해 청년자립지원단체 ‘야나(YANA)’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황병우 회장은 “과거에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생산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며, 혁신적인 사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8

대구 남구‘2025 앞산축제’성료

대구 남구 대표 축제인 ‘2025 앞산축제’에 17, 18일 양일간 약 9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앞산 축제는 화려한 공연, 다양한 체험,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앞산 피트니스 프로그램인 ‘요가 인더 오징어 게임’에서는 약 200여명의 참여자들이 요가 스트랩을 활용한 다양한 요가 동작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함께 즐겼다. 체험 공간에서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체험, ESG 환경 관련 교육 및 꿀벌 관련 체험, 천연제품 및 친환경 공예품 만들기 등 약30 여종의 다양한 체험 부스도 풍성하게 운영됐다. 또 앞산 뷰티체험에서는 메이크업 스타일링, 두피 진단 체험, 바른 자세 교정, 붙임머리 및 하트머리 땋기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한층 더 다양해진 체험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이 밖에도 커피 축제와 앞산 낭만포차, 버스킹,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겼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조현정(37·여)씨는 “우연히 행사에 참여했는데 커피, 빵, 특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어울릴 수 있는 알찬 축제였다”면서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런 즐길거리가 아쉬운 점이였는데 앞산축제와 같은 다양한 축제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역 대표 명품 축제인 앞산 축제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도 앞산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축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8

인도 6.25 참전용사 고(故) 우니 나야르 대령 딸 파바시 모한, 대구 수성구 방문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도 출신 고(故) 우니 나야르(Unni Nayar) 대령의 딸 파바시 모한(Parvathi Mohan) 박사가 대구 수성구를 공식 방문할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는 제70주년 현충일을 맞아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이번 공식 방문 행사를 마련했다.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인도대사관과 협력해 미국에 거주 중인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의 유족을 찾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사됐다. 앞서 파바시 모한 박사는 지난해 9월 수성구 방문 의사를 전하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늘 기억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수성구는 파바시 모한 박사의 방문 기간 중, 머나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의 숭고한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은 6·25전쟁 당시 유엔 한국위원단의 인도 대표로 한국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1950년 8월 12일 경북 칠곡 왜관 인근 낙동강 전투에서 지뢰 폭발로 순직했다. 다음 날인 8월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일골(현 범어동 산 156번지)에서 화장됐고, 같은 해 12월 7일 그곳에 기념비가 건립됐다. 고인의 부인 비말라 나야르 박사는 2011년에 별세했으며, 유언에 따라 2012년 8월 24일 남편이 안치된 수성구 주일골에 함께 합장됐다. 이후 2013년 1월, 파바시 모한 박사는 합장식을 마친 뒤 수성구에 1000달러를 기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방문은 인도와 한국 간 우정과 인간적 헌신이 오랜 세월을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들과 그 유족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8

대구시, 제22회 대구펫쇼 개최

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 문화산업전 ‘제22회 대구펫쇼’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170개사 400부스, 참관객 약 2만 1000명을 목표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전과 문화축제로 구성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행사의 포토존이 될 ‘핑크모래 놀이터’는 170㎡ 규모의 분홍색 모래와 조형물로 조성될 예정이며, 캠핑에 온 듯한 분위기의 휴게공간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케이션’(Pet+Vacation)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허들과 터널 등 장애물을 체험할 수 있는 330㎡ 규모의 ‘초대형 놀이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대구펫쇼’는 반려동물 1500만 인구 시대를 맞아 단순한 반려용품 판매전시회가 아닌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행사장 안팎을 펫티켓 체험존으로 배치해 공공장소에서의 배변, 이동 요령 등 펫티켓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안내, 체험, 교육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장 입장 시에는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이동장 사용 및 목줄 등을 착용한 후 출입해야 한다.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가 23일 참관객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기질평가를 진행하고 수료증 발급 및 기질테스트 결과에 대한 보호자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22회 대구펫쇼’의 현장 입장료는 8000원이며, 사전 등록 시 할인된 금액인 5000원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또 ‘동물사랑 배움터’(https://apms.epis.or.kr)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온라인 수강 후 수료증을 제출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펫쇼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자,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8

대구 달서구 감천리마을조합, 치매카페 ‘D-카페’ 운영

대구 달서구는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감천리카페에서 감천리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주관으로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 프로그램 ‘D-카페 감천리 친구들’을 운영한다. ‘D(dementia)-카페 감천리 친구들’은 경증 치매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치매친화적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고립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자이의 민간 지원으로 추진되며, 달서구 치매안심센터와 학산복지관 등 지역 복지기관이 협력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며 △치매선별검사(1회차) △마술 및 장구·터링 놀이 △미술치유 △푸드테라피 △인문학 기반 정서 치유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감천리카페는 월성2동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주민 소통과 복지활동이 이뤄지는 생활밀착형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감천리마을조합의 D-카페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동체 중심의 돌봄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홈플러스 내당점 이어 동촌점마저 문 닫나⋯"임차료 조정안된 17개점포 계약해지 통보”

홈플러스가 대구 서구에 위치한 내당점의 영업을 오는 8월 종료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촌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에서만 네 번째 점포 폐점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6일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17개 임차 점포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대구동촌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이다. 이들 점포는 2023년부터 시행된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에 따라 건물을 매각한 뒤 임차 형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협상이 결렬된 곳부터 계약 해지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체 126개 점포 중 68개가 임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61개가 임대료 조정 협상의 대상이다. 임차 점포에서 발생하는 연간 임차료는 약 4000억 원, 리스 부채는 임차 기간 전체를 반영하면 4조 원 규모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내당점은 오는 9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재계약 없이 8월 중순쯤 폐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당점은 2023년 8월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건물을 매각하고 임차 운영해 온 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에 대해서도 끝까지 임대인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폐점이 불가피하더라도 해당 점포의 직원 고용은 모두 보장할 방침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망월지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 ‘대이동’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지난 16일 비가 오기 시작하자 서식지인 욱수산을 향해 대이동을 시작했다. 매년 2~3월이면 1000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욱수산에서 내려와 암컷 한 마리당 1만여 개의 알을 낳고 있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 후 5월 중순쯤 떼를 지어 서식지인 욱수산 일대로 이동한다. 첫 이동을 시작으로 약 보름에 걸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수성구는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경로 내 진입 차량 통제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폐쇄회로(CC)TV를 통한 모니터링 △새끼 두꺼비 구조활동 실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수성구는 2023년부터 환경부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하여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교육관 건립’ 및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이며, 2026년부터 본격적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환경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산란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고, 망월지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