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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숙사 신축’ 포스코 상생 노력·포항시 전폭 지원 ‘결실’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서 추진 중인 포스코 기숙사 신축·이전 사업이 부지 매매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포스코 신축 기숙사가 해도동에 둥지를 틀면 침체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폭적 지원에 나선 포항시 노력의 결과물이다. 포스코도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도심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의미 있는 선택을 했다. 애초 포스코는 기존 30년 이상 된 동촌 기숙사 터를 재건축하는 방안을 고려했는데, 포항시는 기존 부지를 대체할 새로운 터를 물색하면서 도심 활성화와 경기 회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데 행정력을 모았다. 포항시의 노력에 공감한 포스코도 기존 부지 재건축 방안을 포기하고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해도동 이전을 확정했다. 전담 TF 구성을 통한 부지 선정과 사업계획 수립, 주민 협의라는 포항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주와의 매입 협의가 난항을 겪었지만 끈질긴 설득과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율하면서 부지 매매계약을 성사시켰다. 800실 규모로 짓는 신축 기숙사는 인근 상권·문화시설·생활 편의시설과 연계된 복합 생활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그래서 입주자들의 소비와 문화생활이 지역 상권과 문화공간으로 연결돼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포항시는 행정 절차 간소화를 돕는다.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적용해 인허가 과정을 최소화하고, 기반 시설 확충과 도시재생사업 연계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착공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사업은 지역경제와 도심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또 한번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24

문경시 고등학생들,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 성과 공유

문경시 고등학생들이 미국 동부지역 아이비리그 대학을 탐방한 뒤 귀국 보고회를 열고 성과를 나눴다. 문경시는 22일 평생학습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 문경시 고등학생 해외 명문대학 견학’ 귀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 학생과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관내 6개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 17명을 대상으로 10박 12일 동안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학과 주요 기관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번 보고회에서 개인별 소감과 팀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문화 체험 경험을 공유했다. 문경여고 박지희 학생은 소감 발표에서 “하버드대를 비롯해 여러 명문대를 방문해 자유로운 토론 문화와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력을 배웠다”며 “방대한 자료의 도서관과 연구 시설을 보며 앞으로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진로 고민이 많은 중요한 시기에 이번 경험이 학생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경시는 미래 성장의 주축인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24

예천박물관, ‘대동운부군옥 풀어파일러!’ 성료

예천박물관은 지난 23일 열린 체험 프로그램 ‘대동운부군옥 풀어파일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 가족과 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천의 대표 기록유산인 ‘대동운부군옥’을 활용해 기획됐다. 체험은 호랑이, 사슴, 소쩍새, 멧돼지 등 멸종위기 동물을 모티브로 한 야외 방탈출 미션과 박물관 탐험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동물들의 단서를 모으며 특징과 서식 환경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단순한 체험을 넘어 환경 의식과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예천읍 시장로에 거주하는 주민 A씨(58)는 “대동운부군옥이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현대인에게도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는 살아있는 기록문화유산임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참가자들이 박물관을 직접 탐험하며 기록유산과 환경 문제를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표 기록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24

보여주기식 APEC 준비에 밀린 시민 안전

경주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심 주요 도로 정비에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으나, 정작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 공간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주시민운동장과 실내체육관, 황성공원이 위치한 황성대로 일원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보행로이자 휴식 공간이지만, 도로와 시설물이 수년째 파손된 채 방치돼 초라한 모습이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황성대로 보행로는 탄성고무 인도 블록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고, 밤이면 가로등 불빛 마저 어두워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원 내부 역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일부 벤치는 부서진 채 방치돼 운동이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시민은 “APEC에 오는 손님 보여주기 공사만 하지 말고, 매일 찾는 시민들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며 “위험을 감수하며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천년고도’ 경주가 내세우는 국제도시의 품격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시가 시민들의 눈과 목소리를 외면한 채 국제 행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과 복지는 뒷전인 채 보여주기식 행정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정한 국제도시는 손님 접대보다 시민의 일상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4

칠곡署·새마을문고, 유치장 내 ‘작은 도서관’

“병원이나 은행도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 눈길.” 칠곡경찰서와 새마을문고칠곡군지부가 21일 협약을 맺고 유치장에 ‘작은 문고’를 설치했다. 이 작은 도서관은 유치인과 경찰관 모두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인권 보호를 위한 노력이 담긴 공간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도서 비치에 그치지 않는다. 유치인의 인권을 존중하려는 경찰의 노력과 책이 가진 힘을 믿는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김명신 회장과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나 이뤄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새마을문고 군지부는 600권의 책을 엄선해 도서관에 비치했다. 이 책들은 위안과 성찰을 줄 수 있는 신간 위주로 선정되었으며, 회원들이 직접 관리하고 책을 교체할 예정이다. 비록 작은 공간에 놓인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깊고 의미가 있다. 책 한 권이 유치인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경찰관에게는 심리적 평온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명신 회장은 “책은 사람의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다”며 “유치인과 경찰관들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위로와 평안을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미 서장은 “유치인들이 유치장에 머무는 동안 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느끼고, 자해나 재범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치인들의 인권 보호와 사회 복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여름 피서지 등 생활 가까운 공간마다 작은 문고를 마련해 왔다. 주민 누구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온 이 활동은 지역 사회에 독서문화를 확산시켰다. 이번 유치장 문고는 가장 닿기 어려운 공간에 독서 문화를 전파한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8-24

예천 농산물 가공제품 전국 경쟁력 입증

예천군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전국 8도 로컬푸드 박람회’에 참가해 지역 농산물 가공제품을 홍보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경북도,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 8도의 대표 농축수산물 200여 종이 전시돼 각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는 대규모 장이 마련되었다. 행사장에서는 군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개발된 최신 소비 트렌드 맞춤형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통된장으로 만든 간편 동결건조 ‘40초 큐브된장국’(기본맛·얼큰맛), △클로로필이 풍부한 홍산마늘 간식 ‘ON:누룽’, △샐러드용 누룽지 플레이크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회룡포 참기름, 시골잔대, 군 농축특산물홍보판매단 등 3개 업체도 함께 참여하며 예천 특산물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마케팅 전략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도 적극 활용,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스토어 구독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 특성과 사용법을 소개, 향후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룡포 장수진품 박명희 대표는 “전통된장의 깊은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편리한 가공식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로앤팜 황성희 대표는 “누룽지 간식이 널리 알려져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지역 농산물 가치 제고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예천 농산물 가공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새로운 판로 개척과 소비자 신뢰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24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본격 착수

대구시가 25일부터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동구 신서혁신도시 등 4개 구역 총 14.3㎢ 규모로 지정된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던 인체 치아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받아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및 기술사업화 실증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발치되는 치아는 연간 약 1380만 개로 추정되나, 현행 ‘폐기물 관리법’상 태반을 제외한 인체 유래물은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폐기물로 분류되던 인체 치아를 본인 동의를 거쳐 기증받아 동종치아 골이식재로 개발·상용화하는 세계 최초의 모델을 구축해 치의학 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대구시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대구테크노파크는 주관기관으로서 실증 R&D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덴티스를 포함한 6개 기관이 기증자 모집, 치아수거, 시제품 제작 등에 참여한다. 실증 범위는 △치아기증 시스템 구축 △치아 수집 및 멸균 처리 △원재료 가공 △시제품 제작 △성능 평가 △임상시험 △인허가 등 전 과정을 포함한다. 기증자 이력 관리 및 생물학적·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 시험평가 시스템도 함께 구축된다. 현재까지 다수의 기증 치아가 수집돼 원료 가공과 시제품 생산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 △바이러스 불활화 시험 △인허가 자료 수집 등의 과정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동종치아 골이식재’는 자가치아 이식의 한계를 극복해 무치아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골이식재를 국산화함으로써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바이오 원료 원천기술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및 수출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백 대구시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대구가 덴탈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4

대구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전략 구체화

대구시는 시청 산격청사에서 지난 22일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실무 TF회의’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전략 구체화에 박차를 가했다. 회의에는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야 실무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해, 현재까지의 유치 활동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용역’이 오는 9월 말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후보지 선정 공모에 대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유치 전략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의 치과 산업 도시로, 업체 수, 종사자 수, 생산액 및 부가가치액 모두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출 실적 또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이며 국내 치과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 목적이 ‘치의학 기술의 산업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구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도시라 할 수 있다. 실제 대구는 치과기업수 전국 3위(42개/ 서울,경기,대구), 종사자수 전국 3위(1602명/ 경기, 서울, 대구), 생산액·부가가치액 전국 2위(4338억원/ 경기,대구,서울)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은 2023년 8월 출범했다. 유치추진단은 향후 유치 필요성 홍보를 지속하면서 후보지 선정이 공모로 추진될 경우에 대비해 유치 타당성 논리 개발 등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에 집중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유치추진단은 9월 중 추진단 전체회의를 개최하는데 이어 10월 치의학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어 정책적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서귀용 대구시의료산업과장은 “대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치과산업 인프라와 연구·임상·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반드시 대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4

울릉독도수호 애국기업 크루이슬러(주)동참… 독도협회에 뜻깊은 울릉독도 후원금 전달

생활·주방 가전 전문 종합무역상사 크루이슬러(주)(대표이사 정연수)가 울릉·독도 수호와 홍보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한민국독도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정연수 대표는 최근 독도협회를 방문해 전일재 회장에게 성금을 전하며 “울릉·독도 수호와 홍보를 위해 써달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독도협회와 협력해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이슬러는 한국 토종 기업으로 30년간 해외 생활·주방 가전 시장에서 영업 경험을 쌓아온 종합 무역상사다. 해외 유명 브랜드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국내 마케팅, OEM 개발·제조, 수입·수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세로형 진공포장기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고 냄새 없는 ‘무연 그릴’도 출시해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또한 ‘크루이슬러(KRUISLER)’ 상표를 한국·영국·독일·중국에 등록하고, 안전인증과 특허를 획득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4년에는 오스트리아에 펫 가전 제품을 수출했고, 국내 최초 세로형 진공포장기 ‘이지씰 프로’를 런칭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 대표는 “이번 후원이 독도 수호의 작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독도 홍보와 수호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24

한-베 문화 외교 새 지평 APEC 참석 대표 일행 초청 봉화군, 국제협력 기반 강화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교류 확대와 지방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한-베 글로벌 교류 행사’가 24일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문화고위급대화 참석을 위해 방한한 호 안 퐁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베트남 대표단을 봉화군으로 초청해 마련됐다. 봉화는 고려 시대 베트남 리왕조 후손들이 정착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양국의 문화적 연대성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에는 호 안 퐁 차관을 비롯해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및 경북도 관계자, 지방의원, 베트남 교민 사회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요 일정으로 △다문화커뮤니티센터 상량식 △‘베트남의 날’ 행사장 투어 △리태조 동상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식전 무대에서는 베트남 전통 예술단과 지역 다문화 공동체의 공연이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현국 봉화군수의 환영사와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기와장 메시지 퍼포먼스와 리태조 동상 제막식은 양국의 역사적 연결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읍·면 홍보부스와 베트남 공동체가 마련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돼 한국과 베트남의 화합을 보여줬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는 고려 시대 베트남 리왕조 왕손 후예들이 뿌리내린 특별한 고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를 되새길 수 있었다. 앞으로 봉화를 글로벌 문화교류 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8-24

구미시, 미혼남녀 대상 사랑의 가교역할

구미시가 청춘남녀의 건전한 만남을 주선하고 결혼문화를 장려하는 ‘두근두근~ing’ 3기 행사가 지난 23일 호텔금오산에서 열렸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함께만드는인구와미래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미혼 남녀 50명이 참여해 소중한 인연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팀빌딩 프로그램과 점심 데이트, 포토 미션 등을 통해 어색함을 덜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어 진행된 1:1 라운딩 토크에서는 진솔한 대화가 오가며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시는 행사 이후에도 ‘애프터 파티’, ‘팀별 자조모임’ 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지원하고 자연스럽게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두근두근~ing’는 지난 2016년부터 운영돼 지금까지 총 23커플이 결혼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열린 2025년 2기 행사에서는 참가자 중 한 쌍이 단기간 연애 끝에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세 커플이 결혼을 준비 중이다. 한편 올 하반기 참가자(3기·4기) 모집에는 관내 미혼남녀 370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종사자 112명, 중소기업 107명, 공공기관 73명, 자영업 11명, 기타 67명 등 다양한 직업군의 청춘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 중에는 경북 지역 외 거주 여성 15명도 포함됐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8-24

경산 계양주공아파트 40년 만에 변화 시도

지난 1985년 준공돼 경산의 대표적 노후 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계양주공아파트가 준공 40년 만에 재건축을 추진한다. 지난해 5월 발족한 ‘가칭 계양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경산시에 제출한 데 이어, 경산시는 지난 13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4조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의 첫 단추를 꿰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계양주공아파트는 경산에서 첫 재건축 사례가 된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토지 소유자와 세입자,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의 정비계획 설명과 재건축 절차 안내를 들었다. 계양주공아파트는 소형 1천90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2년 대구·경북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소형 단지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경산시 계양동 669번지 일대(제2종 일반주거지역) 6만497㎡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9층 규모의 아파트 1천397세대를 짓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준 용적률 250%에 기반시설 인센티브 8%, 건축물 인증 인센티브 35%를 적용해 최종 용적률은 293%다. 하지만 넘어야 할 절차는 많다. 경산시의회의 의견 청취에 이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하며, 정비구역 지정·고시와 더불어 거주 세대의 60% 이상 동의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이주 세대 보상 문제와 철거 과정에서의 갈등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계양주공아파트 거주 세대는 총 1천90세대로, 소유자 327세대와 세입자 763세대다. 경산시는 오는 27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때 지역의 중심이었던 계양주공아파트의 재건축 논의는 반가운 일이나,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8-24

도깨비가 대박 나길 빕니다⋯ ‘2025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

‘2025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상주시가 도깨비를 주제로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은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상주시 복용동 태평성대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앞서 모자(Hat)의 도시 상주시는 지난 23일 상주 경상감영공원에서 모자를 테마로 한 특별한 체험행사 ‘오 마이 ‘갓’(Gat)!’을 1차 운영했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이어진다. 갓(笠)과 도깨비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이색적인 미션체험형 놀이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방울갓 던지기, 얼음도깨비 미션체험, 도전! RC카 갓원정대, 스피드 굴렁쇠, 보물카드 찾기, 갓 고리던지기, 종이갓 만들기, 고무줄 연 날리기 등 도깨비들과 겨루는 다양한 미션체험이 진행된다. 또 한복 체험, 갓 쓰고 캐리커쳐, 타투 스티커 체험, 음악 공연 등 풍성한 즐길거리도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게임과 미션을 통해 ‘오마이갓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모은 카드를 활용해 전통공예 상품과 달달뽑기 이벤트 등 경품에 도전할 수 있어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올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모자를 소재로 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행복한 시간, 소중한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24

구미시 야간·휴일에도 어린이 환자 진료

구미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평일야간과 휴일에도 진료를 실시하는 ‘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한다. 관내 3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연합형태로 참여하며 동일 시·군·구 내 여러 병·의원이 당번제로 주 7일 운영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가 응급실 대신 외래진료를 통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2014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5년 정식 사업으로 확대됐으며, 2017년부터는 시·군·구 단위 공모를 통해 상시 지정이 가능하도록 운영 방식이 개편됐다. 경북에서는 2015년 포항과 김천 지역에서 본사업 지정 병원이 운영된 바 있으나, 소아전문의 부족 등의 이유로 모두 운영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2020년 하반기부터 도내 달빛어린이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가 이어져 왔다. 구미시는 지난 해 부터 주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사업 참여를 요청해 지난해 8월에는 ‘구미시 달빛어린이병원 및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후 국비 외의 별도 재정지원이 없는 점을 감안해 구미시는 도내 최초로 시 예산을 투입해 의료기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년과의원(산동읍) △형곡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형곡동) △구미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봉곡동)총 3곳이다. 이들은 요일을 나눠 연합형태로 운영해 단일기관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과중한 업무 부담을 해소했다. 진료시간은 평일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요일별 진료기관은 옥계연합(월·수·금), 형곡연합(목·토), 구미연합(화·일)으로 나뉜다. 구미시는 이미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2023년 1월부터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통해 야간 및 주말 진료를 해왔으며, 2024년 3월부터는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운영하여 365일 고위험 신생아 진료 및 응급 분만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달빛어린이병원 더해지면서 경증질환 외래 진료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고, 응급실 과밀화 완화와 부모들의 의료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그동안 공백이었던 경북 달빛어린이병원을 구미시가 책임지게 되어 뜻깊다”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소아 필수의료체계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8-24

“박은옥 교육장님!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오상고절(傲霜孤節)의 신념으로 40여 성상을 교육계에 몸담았던 박은옥 상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현직을 떠나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줘 지역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오는 31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은옥 교육장은 지난 22일 상주시를 방문해 (재)상주시장학회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염원하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인간애적인 결심의 발로였다. 지난 2023년 9월 1일 상주교육장으로 부임한 그는 짧지 않은 2년의 재임기간 동안 외유내강의 품성으로 교육계는 물론 지역 전체와 친밀히 소통하며 교육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내년 2월 28일이 정년 퇴임이지만 후진들을 위해 조기 퇴직을 선택하고, 자신의 고향이 아닌 임지에서 장학금까지 기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존경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상주시장학회 이사장)은 “교육장님의 따뜻한 뜻은 지역사회와 상주교육에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장학금은 상주시장학회의 장학사업 재원으로 학생들의 학업 장려와 교육 여건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옥 교육장은 “재임 시의‘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실현’이라는 뜻을 이어가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미력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이 고향인 박 교육장은 경북대학교 사범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1986년 9월 1일 교육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와룡중, 김천, 구미여고 교사를 거쳐 경북교육청 교육연구사, 영주교육지원청 과장, 중등교육과 장학관, 송정여중 교장 등을 역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24

울릉도에 짓는다던 ‘독도교육원’ 미적 미적···"이번엔 착공하려나"

울릉도에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알리고 국토 사랑·나라 사랑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독도교육원이 들어선다.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최근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전체 면적 4342㎡, 지상 3층 규모의 독도교육원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2년 전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다. 당시 도교육청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을 효과적으로 하겠다”며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건립 계획을 밝혔고, 사전 기획용역을 마친 뒤 공유재산심의와 재정 투자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또 2024년 5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설계 용역을 마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임 교육감은 당시 “독도 탐방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울릉도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숙박하며 독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독도교육원은 2023년 10월부터 추진됐으며, 부지는 현재 울릉문화예술체험장으로 사용 중인 구 장흥초등학교(부지 7542㎡) 자리가 검토됐다. 다목적 강당, 지도교사 숙소, 식당, 보건실, 독도체험관, 학생휴게실, 2인실·4인실 숙소 등이 들어서며 철거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196억9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 장흥초등학교는 울릉읍 사동리 옥천에 위치하며 도동항에서 3.2㎞, 울릉(사동)항에서 2㎞ 거리로 입지가 뛰어나다. 경북도교육청은 “일본의 독도 왜곡에 대응해 진실을 바로 알리고 학생들에게 독도 체험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원을 건립한다”며 “독도박물관, 안용복 기념관 등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만큼 울릉 주민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실행에 옮기길 기대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동안 말로만 건립한다고 했지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착공해 울릉도의 모든 이들이 바라는 명실상부한 독도교육의 중심 건물이 완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24

경주시, APEC 앞두고 공공하수처리장 새단장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공하수처리장의 환경 정비와 홍보관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공공하수처리장을 단순한 처리시설이 아닌 친환경 물 홍보 공간으로 조성했다.   맥스클린 물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맑은 물 홍보관 외벽에는 ‘APEC, 물과 화합’을 주제로 한 벽화를 설치했다. 또 내부에는 GK-SBR 기술로 정화한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식물정원을 조성했다. 또한 탐방로 정비, 방류구 어류 관찰 데크 설치, 비즈니스실 리모델링 등을 진행해 해외 대표단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다음 달 페루 리마시와 피우라주 대표단이 경주를 방문해 시연을 참관하고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첨단 물정화 기술을 알리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계기로 경주는 깨끗한 물과 지속 가능한 물 기술로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와 환경,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글로벌 친환경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29개 공공하수처리장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수시 점검을 통해 악취 등 민원 요인을 사전에 차단,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4

경주시-한빛아동병원, 경북 첫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경주에 경북 최초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설립된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한빛아동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조성범 한빛아동병원장, 권태찬 원장, 진병철 보건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제도다.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비용 부담은 줄이고, 신속한 진료가 가능해 보호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경북에는 이전까지 달빛어린이병원이 없어 아픈 아이들은 응급실로 가거나 대도시 병원까지 이동해야 했다. 경주시는 한빛아동병원과 협력해 지난 18일 경북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받아냈다.   앞으로 한빛아동병원은 다음 달 1일부터 평일은 밤 11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외래 진료를 확대 운영한다. 또한 협력 기관으로 지정된 한솔약국도 같은 시간에 문을 열어 진료 편의를 돕는다.   시는 이번 지정을 통해 응급실 의존도를 낮추고, 소아 진료 접근성을 크게 높여 지역 필수 의료 기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조성범 병원장은 “경북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의료 파트너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가 든든한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라며 “신속하고 전문적인 진료로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부모들의 부담도 덜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4

에코프로·SK온,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

에코프로와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폐배터리 리사이클 협력을 강화한다. 핵심 원료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재공급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22일 SK온과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와 블랙파우더(Black Powder)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BA는 매달 약 200t 규모의 블랙파우더를 에코프로씨엔지에 공급하며,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 5년이다. 블랙파우더는 불량 셀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얻는 검은 분말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 금속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어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이를 포항에서 양극재로 재가공한 뒤 SKBA에 다시 공급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코프로는 미국을 새로운 원료 공급처로 확보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수거–전처리–후처리–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 생태계를 완성했다. 단순 재활용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리사이클 기반 원료 확보 경쟁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 여부가 밸류체인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고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도 “이번 블랙파우더 장기 공급 계약으로 에코프로와 SK온이 셀·양극재·전구체·리튬으로 이어지는 전방위 협력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했다”며 “리사이클 기술을 기반으로 원료 공급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