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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박물관·독도재단 업무협약… 독도유물기탁 및 독도영유권 전문성 강화 질적 발전 도모

울릉도 독도박물관은 경상북도출현 기관인 (재)독도재단과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업무 전문성 강화 및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수토역사전시관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울릉도를 방문한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과 일행 변춘례 울릉군 독도박물관 관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울릉독도 전문기관이 협약한 주요 사항은 독도영유권과 관련한 역사자료 발굴 및 공동 학술연구, 교육콘텐츠 개발을 위한 상호기관의 연구 성과 공유, 독도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시사업 추진 등이 있다. 이번 협약의 공동사업 일환으로 (재)독도재단은 수년간에 걸쳐 수집한 울릉도 독도 관련 진본 고지도 및 고문헌 181점을 독도박물관에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하게 된 주요 고지도로는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 ‘대일본행정대회도’, ‘개정일본여지도정전도’ 등으로 일본 스스로가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업무협약과 연계한 사료 기탁을 통하여 상호기관이 독도 관련 연구기반을 강화하고 저변을 넓히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기탁 사료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회 개최, 독도재단에서 추진하는 독도 탐방의 교육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력지원, 울릉도 및 독도의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교육콘텐츠 개발 등 2025년 공동업무 추진에 합의했다. 울릉군독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과 소장유물 기탁은 독도에 대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우리 영토에 대한 주권 의식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7

K-관광섬 ‘울루랄라 울릉도’용역 최종보고 청취… 울릉군의회 제2회 추경안 보고받아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비회기 기간 14일 간담회 실에서 8월 두 번째 의원간담회를 열고 울릉군의 현안과 주요 사업 진행 상황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기획감사실은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며 재정 운용 방향과 주요 편성 내용을 공유했다. 울릉군은 이번 제2회 추경은 하반기 울릉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과 민생 안정 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어 보고한 관광산림과는 울릉군의 대표 관광 브랜드 사업인 ‘K-관광섬 울루랄라 울릉도’ 용역 최종 보고를 설명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관광 콘텐츠 개발과 홍보 전략,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또, 울릉도의 청정 특산물인 고로쇠 수액을 지역 대표 건강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 용역 중간보고도 진행됐다. 우산고로쇠 수액 장기 보관 등 품질 관리 체계 구축과 부가가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식 의장은 “울릉군 제2회 추경에 대해 불요불급한 사항을 배제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예산이 집행되도록 하겠다. 관광자원개발의 중요성 등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7

울릉도 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 독도홍보… 광복 80주년 기념 대구·포항 플래시 몹 공연

광복 80주년 기념해 울릉도 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가 대구·경북의 현충시설을 찾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울릉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영토임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플래쉬몹을 했다. 울릉군가족센터는 광복절을 앞둔 14일 ‘울릉도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기념행사를 했다. 이어 경상북도 현충시설로 옮겨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에 참여하고 독도 수호의 상징인 독도의용수비대의 모습을 되새기며 플래시몹 공연을 진행했다. 울릉도 ‘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 는 대구, 경북의 현충시설에서 광복80주년 기념행사 및 퍼포먼스를 마치고 이날 저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장소를 옮겨 독도는 우리 땅,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쉬몹을 했다. 영일대해수욕장에 진행된 독도는 우리 땅 및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쉬몹은 저녁 시간대 개최돼 피서를 하고자 영일대를 찾은 많은 포항시민이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손뼉을 치며 격려했다.  이에 울릉도 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는 신이 난 듯 태극기를 흔들며 플래시 몸을 열심히 진행했고 은하수가요 예술단이 음향과 장소를 제공해 한층 신나는 행사가 됐다. 울릉군가족센터장은 “이번 기념행사에 참여 독도의 역사와 영토 주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 앞으로 학교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독도 교육모델을 정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는 울릉군가족센터·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울릉교육지원청 3기관이 협력, 이끌어가고 있다. 울릉군 내 재학 중인 초등학교 4~6학년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광복 80주년 기념행사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 참여 이 시대 마지막 영웅, 역사적 상징인 ‘독도의용수비대’를 다시 알리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7

日 순시선, 올해 광복절 울릉독도에 출몰··· 서경덕 교수 “단호히 대응해야”

제80주년 광복절 당일에도 일본 순시선이 울릉독도 인근 해상에 출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광복절 오전 독도를 방문한 울릉군민이 울릉도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독도 인근 해역에 출몰한 일본 순시선 사진을 찍어 제보해왔다”고 밝혔다. 일본은 울릉독도 인근 해역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순찰’을 이유로 순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독도 인근 해역은 한일 간 EEZ 경계 획정이 안 된 상태다. 과거 김대중 정부 당시 양국 간 EEZ가 겹치는 지역을 공동구역으로 설정했고 독도 인근은 우리 바다로 표시했지만 일본 순시선은 독도 및 인근 해역에 대한 우리 해양연구선의 조사활동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일본 순시선의 독도 인근 해역 출몰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80회, 2018년 84회, 2019년 100회, 2020년 83회, 2021년 78회, 2022년 84회 등이다. 4일에 한 번 꼴이다. 이들은 우리 선박의 독도 인근 수산자원과 해양환경 조사활동을 감시·방해하는 행위도 2018년 5건에서 2019년 16건, 2020년 14건, 2021년 15건, 2022년 17건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 순시선의 출몰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해야만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독도의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7

전력수급 안정화 수요 등 힘입어 에코프로, NCA누적판매 30만t↑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가 자체 개발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누적 판매량이 30만t을 돌파했다. 전기차로 환산하면 약 3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동공구·청소기 등 소형 제품에서 시작한 NCA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으로 용처를 넓히며 포항을 넘어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을 이끌고 있다. △소니 품질 지도 거쳐 글로벌 무대 진출 에코프로는 2004년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가장 먼저 NCA 개발에 착수했다. NCA는 기존 주류 소재였던 NCM(니켈·코발트·망간)보다 에너지 밀도가 20~30% 높지만,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 장벽이 높았다. 에코프로는 “머지않아 전기차와 ESS 시대가 올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고위험·고난도 영역에 도전했다. 회사의 성장에는 일본 소니와의 협력이 결정적이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A 상업생산에 성공한 에코프로는 곧바로 소니를 고객사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니는 니켈 80% 이상 제품에서 발생하는 1만ppm 수준의 잔류 리튬을 2000ppm 이하로 낮춰달라는 주문을 내놨다. 사실상 ‘세상에 없는 소재’를 요구한 셈이다. 에코프로 연구진은 수백 차례의 실험을 거쳐 소니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했다. 그 결과 2013년 시험 공급에 성공했고, 2015년 장기 공급 계약까지 따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에코프로의 양극재 제조 기술은 급격히 고도화됐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소니의 눈높이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삼성SDI 협력으로 하이니켈 기술 고도화 에코프로는 소니와의 거래 경험을 발판 삼아 삼성SDI로 고객사를 확대했다. 2015년부터 삼성SDI에 니켈 함량 90% 이상 하이니켈 NCA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이후 91%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 현재는 95% 비중의 차세대 제품도 개발 중이다. 양사 협력은 2021년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설립으로 이어졌다. 에코프로이엠에서 생산되는 NCA는 전량 삼성SDI에 공급되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ESS 시장 성장···신규 수요 본격화 최근에는 전기차를 넘어 ESS 시장 확대가 가파르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해 ESS용 NCA 판매량은 전년 대비 6배 급증했다. 탄소중립 전환과 전력 수급 안정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가 NCM과 함께 삼원계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며 기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ESS는 전기차에 비해 단가가 낮지만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차세대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NCA 개발사는 곧 에코프로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라며 “일본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경험을 살려 ESS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7

대구FC, 전북원정에서 0대 3 완패

K리그1 최하위 대구 FC가 전주 원정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대구FC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현대모터스에 0대3으로 패했다. 대구는 이날 경기로 3승 6무 17패 승점 15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11위 FC 안양과의 승점 차이도 12점으로 유지됐다. 이대로라면 대구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 강등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는 다음 시즌 2부로 자동 강등된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 지오바니가 전방에서 전북의 골문을 노렸고, 이진용, 카를로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우재,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오승훈, 카이오, 장성원, 조진우, 라마스, 이용래, 에드가, 정재상, 박대훈이 대기했다. 경기 초반 대구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팽팽한 경기 흐름을 깬건 전북이었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를 콤파뇨가 헤더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기회를 엿봤지만, 득점 없이 0대 1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교체카드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전북의 수비 라인은 매우 촘촘했고 대구는 돌파구를 찾느라 진땀을 뺐다. 김진혁이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잠깐 가져오기도 했지만 후반 9분 콤파뇨에게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0대2가 됐다. 대구는 후반 12분 정치인, 카를로스, 김주공를 빼고 에드가, 라마스, 박대훈을 투입했다. 세징야가 공격의 중심에서 분투 했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북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전북은 후반 38분 전진우의 쐐기골이 나왔다. 이영재의 패스를 전진우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완성했다.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0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23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제주SK FC와의 홈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6

영일대해수욕장 경주마 사고는 예견된 인재?

주말이나 휴일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퇴역한 경주마가 활보하다 산책하던 시민을 밟아 큰 상처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경주마의 백사장 진입과 사고 발생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사고는 15일 오후 7시 50분쯤 발생했다. 영일대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던 60대 남성 A씨는 군중 속을 활보하던 경주마에 종아리와 어깨를 밟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종아리와 왼쪽 어깨 골절상 판정받았고, 18일 수술도 해야 한다. A씨는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뒤에서 말이 나를 덮쳤다”라면서 “도심 해수욕장 해변 한복판을 말을 타고 지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엄중한 조치와 피해 보상이 꼭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은 “어린아이들이 말 근처에 있었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주마 주인은 “3~4년간 해변을 다녔어도 사고는 처음"이라면서 “버스킹 소음에 말이 놀라면서 벌어진 일인데, 죄송스럽다”고 했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포항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를 비교해보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상위법인 해수욕장법은 특별자치도·시·군·구의 조례로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자동차·건설기계·원동기장치자전거·자전거,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 등 차마(車馬)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닌 구역에 차마를 진입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에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는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만 백사장 출입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 해수욕장 전체를 대상으로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없다.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만 적용하면 A씨를 밟은 경주마가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포항시가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예 없어서 경주마의 백사장 출입은 위법이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에 상위법과 포항시 조례에 대한 해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에 있는 말 목장과 경주마 두수 확인 등 현황 파악도 하고, 조례 개정 등 필요한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포항시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경주마가 해변을 달린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고, 해수욕장 이용객에 대한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도 인정한다”라면서 “곧바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시라·임창희 기자

2025-08-16

서혁수 희움 관장 “기록과 공간을 지켜야 진실이 산다”

서혁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장이 “기록과 공간을 지켜야 진실이 산다”며 “정확한 기록과 전달이야말로 할머니들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고 말했다. 서 관장이 위안부 피해자 증언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한 신문 기사였다. 문옥주 할머니를 알린 그 기사를 읽은 뒤 “할머니의 기억은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전쟁과 인권 침해의 역사적 증거”라며 시민모임 활동을 시작했다. 문 할머니의 삶을 기록한 사람은 일본인 모리카와 씨였다. 서 관장은 “모리카와 씨는 대구 봉덕동에 있는 문 할머니의 집을 18번 찾아와 증언을 채록했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매번 배와 기차로 대구를 찾았다”며 “이후 문 할머니가 언급한 미얀마 위안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1년간 현지에 거주하며 자료를 수집했고, 그 결과 일본 단체가 만든 위안소 지도와 현장 사진이 담긴 책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은 최근 미국 예일대 교수들의 제안으로 영어로 번역됐으며, 번역 과정에서 학자들이 직접 현장을 답사해 기록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의 활동은 대구 중구 곽병원 뒤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서 관장과 활동가들은 피해자들과 식사를 나누고 증언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모신 피해 생존자는 모두 28명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할머니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났고, 생활 공간과 유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 관장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던 할머니들은 돌아가시면 2주 안에 집을 비워야 한다. 그 안에는 생활의 흔적, 역사적 증거가 있었지만 모두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 하우스’를 예로 들며 “홀로코스트 피해자의 집을 그대로 보존해 교육의 장으로 만든 사례처럼, 우리도 할머니들의 생활공간과 유품을 남겨야 한다"며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여전히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의 옛 집을 언급하며 “가구, 소품, 사진 하나하나가 당시의 삶을 증언하지만, 이런 공간을 보존하는 데 공공의 지원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을 제외한 국내 위안부 역사관은 극히 드물고, 대구의 희움이 지방에서는 유일하다. 이 공간은 2009년 별세한 김순악 할머니의 유언에서 비롯됐다. 평생 모은 1억 원 중 절반은 소년소녀 가장 지원에, 나머지 절반은 역사관 운영에 써 달라는 것이었다. 서 관장은 “그 돈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기억을 지켜 달라’는 마지막 당부였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조직적인 방해가 계속되고 있다. 서 관장은 “이럴 때일수록 일본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명확한 안을 제시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관장은 피해자 규모조차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당시 함께 끌려갔던 동료의 절반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살아남은 이들도 오랫동안 침묵했다. 피해자들이 입을 열기까지는 평균 50년이 걸렸으며, 그마저도 일부만을 증언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증언은 전체 사건의 아주 작은 조각"이라며 "그런데도 이 작은 기록조차 사라지면 역사적 진실은 더욱 흐려진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대구 이용수 할머니와 포항 박필근 할머니를 포함해 6명뿐이며, 평균 연령은 95세를 넘는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고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서 관장은 “경남에는 피해자가 많았지만 시기를 놓쳐 역사관을 세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할머니들이 돌아가신 뒤에야 기록 작업을 시작한다면 이미 늦다”고 기록 보존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6

김건희, 18일 오전 특검 두 번째 소환…대질신문 가능성도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 오전 두 번째로 특검의 조사를 받는다. 첫 조사 당시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던 김 여사는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씨가 18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애초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에 유보적인 입장이었지만, 병원 진료 일정 조율 끝에 예정대로 출석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진행되는 두 번째 소환이다. 김 여사는 구속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4일 첫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52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 10분에 조사를 마쳤다. 조사 시간은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가량으로 비교적 짧았다. 특검팀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으로 조사 범위를 좁혔고, 김 여사가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전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됨에 따라 특검이 김 여사와 김 씨 간 대질신문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6

외국인 투자자, 당일 원화 증권결제 가능해진다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당일 원화 증권결제가 가능해지는 등 증권결제 인프라가 크게 확충,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서울 국제금융센터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TF’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증권결제 인프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거래소, 예탁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7월 첫 회의 이후 추진 경과를 점검하고, 외환 거래·투자 제도·시장 인프라 전반을 검토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를 도출했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한은금융망(BOK-Wire+)과 예탁결제원의 채권결제 시스템(e-SAFE) 운영시간 연장이다. 기존에는 증권결제를 위해 투자자가 당일 오전 11시까지 결제자금을 송금해야 했지만, 이번 개선으로 한은금융망 마감 시간이 기존 17시30분에서 20시로 늘어나 CLS 외환동시결제 종료 후에도 당일 증권대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예탁원은 결제 단계별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채권기관 결제시스템 운영시간도 연장해 투자자가 18시까지 결제자금을 송금하면 당일 결제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국내 수탁은행의 미결제 증권보고 부담을 완화하고, 자료 제출 주기를 월 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형일 기재부 제1차관은 “이번 개선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 전 선송금이나 당일 원화 대출 등 불필요한 비용 부담 없이 당일 증권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관계기관들은 이번 조치가 2026년 WGBI 편입 시 대규모 자금 이동 시에도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과정에서도 투자 편의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외환·자본시장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 정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안정적 자금 유입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6

전대 앞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마지막 주말 총력전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당권 주자들이 당심(黨心)을 공략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80%에 이르러 당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후보는 강성 지지층 및 무당층 당원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반탄파’ 후보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16일 보수 유튜브 매체를 통해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고성국TV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장외 투쟁은 물론 국제 연대까지도 하겠다”며 대여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여의도 당사 1층에서 특검의 당원명부 확보 시도에 반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동혁 후보 역시 같은 방송에 연이어 출연한 데 이어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 앞에서 ‘압수수색 규탄’ 1인 시위를 벌이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냈다. 전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주최한 ‘자유콘서트’에도 참석하는 등 강경 보수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이자 당 쇄신을 내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조직 결집보다는 당원들과의 소통과 쇄신 메시지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서울 성북갑 당협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뒤, 오는 17일 예정된 방송 토론회를 대비해 공개 일정을 최소화했다. 그는 전날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팻말을 들고 침묵 퍼포먼스를 펼치며 현 정부와 차별화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혁신안 수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부산 지역 당협도 돌며 현장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상 반탄파 후보가 당심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조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막판 판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조경태 후보가 22%, 김문수 후보 21%, 안철수 후보 18%, 장동혁 후보 9%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하면 김 후보가 46%로 가장 높았고, 장 후보가 21%, 안 후보와 조 후보는 각각 9%에 그쳤다. 본경선의 당원 투표 비중이 8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김문수 후보가 당심에서 강세를 보이며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며 사실상 안·조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 정권의 독주와 전횡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조 두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세를 결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6

포항서 ‘철강 릴레이 현장 간담회’··· “국가경제 버팀목, 위기 극복에 총력”

포항이 다시 한 번 철강산업의 심장부임을 입증했다. 지난 14일 열린 ‘철강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 윤인대 차관보와 산업통상자원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이 바쁜 중앙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포항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철강업계 관계자, 지역 상공인,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장에서는 포항의 산업 경쟁력 회복과 미래 전략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철강업계가 직면한 삼중고를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K-스틸법’이 화두에 올랐다. 윤인대 차관보는 “철강산업은 단순한 지역 산업이 아닌, 우리 제조업의 기반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중앙정부도 위기 극복과 산업 혁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철 실장은 “산업계 현장과 소통하며 맞춤형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의회 김일만의장은 정부에 대해 정책적·재정적 지원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보여주듯, 정부·산업계·지역이 힘을 모아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철강산업의 미래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간담회장을 나서며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오늘 논의가 곧바로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번 간담회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중심 대응’의 첫 단추로 평가받고 있으며, 후속 대책과 실행 여부가 향후 포항과 국가경제의 방향을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시라기자

2025-08-16

인천-애틀랜타 ‘짐 없는 환승’··· 환승시간 20분 단축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승객의 환승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다. 국토교통부가 13일부터 한미 간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을 시행하면서다. 이번 조치로 애틀랜타 도착 후 위탁수하물을 찾아 세관검사와 재위탁 절차를 거치는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연결편에 탑승할 수 있다. 환승 소요 시간은 기존 평균 1시간 30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약 22% 줄어든다. 그동안 애틀랜타 환승객은 짐이 자동 연결되지 않아 직접 찾아 세관검사·임의개봉 검색을 통과한 뒤 환승 항공사 카운터에서 재위탁해야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는 2020년부터 미국 교통보안청(TSA), 관세국경보호청(CBP)과 협력해 IRBS 도입을 추진해왔다. 원격검색은 인천공항에서 촬영한 X선 검색 이미지를 미국 측에 실시간 전송, 현지에서 항공기 도착 전 미리 판독하는 방식이다. 이상이 없으면 수하물은 곧바로 연결편에 환적된다. 인천공항은 3차원 정밀 영상검색이 가능한 폭발물 탐지장비(EDS)와 고해상도 이미지를 손상 없이 전송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개발·구축 과정에 참여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이번 도입으로 인천공항은 호주 시드니, 영국 히드로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미국과 원격검색을 시행하는 공항이 됐다.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대한항공(1편)과 델타항공(2편)이 하루 총 3편 운항 중이다. 지난해 해당 노선 이용객 28만4,306명 중 애틀랜타 환승객은 16만8,799명으로 60%에 달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시스템 개발·검증·시범운영에 참여했고, 시행 첫날에는 기념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 항공보안 신뢰도를 높이고 인천공항 경쟁력을 강화한 계기”라며 “다른 노선·공항으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첨단 기술을 통한 보안 강화와 승객 편의 향상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6

‘워터퐝 스타’ 곽세현 군 영상 135만회 돌파

지난 8~9일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포항시·경북도가 후원해 올해 처음 선보인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깜짝 등장해 화려한 랩 실력을 뽐낸 포항 장흥중학교 1학년 곽세현(13)군의 무대 영상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135만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항 14살 클라스, 염따 파트 맡았는데 잘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글이 확산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 9일 포항 영일대 해상 누각에서 열린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곽군이 쇼미더 머니 출신 래퍼 래원의 힙합 공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랩 실력을 뽐내는 모습이 담겼다. 17일 오후 6시 기준 ‘워터 퐝 FESTIVAL’ 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된 59초짜리 숏폼 동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135만2000회를 기록했다. 좋아요 역시 4만2000개가 달렸으며, 곽군을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곽군의 인스타 그램에 게재된 동영상 역시 9만3000회의 조회수와 좋아요 2707개나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멋져요’ , ‘무대 장악력이 대단하다’, '실제 공연을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라는 등 호평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 앞서 곽군은 래원의 포항물축제 공연 당시 또래의 친구들과 무대 아래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놀았다. 반전은 그 이후 일어났다. 그의 열정적인 춤사위를 눈 여겨본 래원이 그를 무대 위로 불러올렸고 곽 군의 끼는 곧바로 폭발했다. 그는 파워풀한 래핑을 쏟아내며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다. 중 1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래원이 피쳐링한 래퍼 염따의 ‘존시나’라는 곡 경우 원곡자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으로 소위 무대를 씹어먹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격려했고 이후 곧바로 자신들이 촬영한 영상들을 인터넷에 올렸다. 곽군은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자신도 놀라는 모습이다. 그는 영상 100만회 돌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것이라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 기분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곽세현군은 “부모님과 친구들이 ‘100만스타’라고 나를 불러 행복하다”면서 “팔로워 수도 300명이 더 늘었고, 매일 칭찬과 응원하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6

(재)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플라즈마 다중 스케일 문제 해결

(재)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 사사키 미사오, 이하 APCTP)는 서울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핵융합 실험과 우주플라즈마 이론을 융합, 미시적 난류가 거시적 자기 구조 변화를 유도하는 ‘플라즈마 다중 스케일 문제(Multiscale Problem)’를 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8월에 게재됐다. 플라즈마는 핵융합 발전의 매개체이자 우주 대부분을 구성하는 제4의 물질 상태로, 미시와 거시 현상을 연결하는 다중 스케일 문제는 핵융합 기술 개발과 우주플라즈마 기초연구 모두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핵심 과제였다. 연구팀은 전자빔이 유도한 미시 난류가 자기재연결을 촉진해 거시적 자기장 구조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실험과 시뮬레이션으로 동시에 규명함으로써, 미시·거시 규모를 잇는 구체적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APCTP 윤영대 박사는 “이번 Nature 게재를 비롯한 최근의 성과들은 APCTP의 풍부한 지원과 높은 연구 자율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신진연구그룹 JRG는 젊은 우수 연구자들에게 독립적인 연구그룹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인재 양성과 연구 성과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APCTP의 신진연구그룹(Junior Research Group, JRG) 프로그램의 결실이기도 하다. JRG는 독립적인 연구그룹 운영과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청년 및 해외 연구자 유입을 통해 안정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국내 연구자와 협력해 국제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Nature 등재는 이러한 구조적 지원이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JRG는 연구수월성과 책임 있는 성과 관리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국내외 인재가 공동연구를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기초과학 분야의 지속 가능한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기초과학의 질적 성장’과 ‘청년 과학기술인 경력 기반 확대’라는 국정과제와도 맞물려, 우수 이공계 인재와 국제 협력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정책 신뢰도 제고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APCTP 사사키 미사오 소장은 “이번 연구는 신진연구자 주도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환경이 세계 수준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JRG를 비롯한 글로벌 인재 양성·유입 프로그램을 통해 아태지역 기초과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젊은 과학기술인의 성장 경로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PCTP는 ’9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19개 회원국, 35개의 협정기관과 협력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센터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16

대구경찰, 광복절 폭주족 특별단속 결과 46명 적발

올해도 대구서 광복절에 폭주족 일부가 무리 지어 도로를 누볐다. 1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광복절 폭주족 출현에 대비해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 46명을 현장에서 적발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 집결지 일대에 경찰 인력을 배치해 단속했으며, 소규모 위반 행위를 벌인 운전자 22명을 도로교통법 위반(신호위반·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단속했다. 또 자동차관리법 위반(무등록, 번호판가림, 불법튜닝) 15명, 무면허운전 2명, 음주운전 5명, 공기호부정사용 1명을 적발했다. 이 중 오토바이 1대는 압수하는 등 총 46명을 현장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광복절 단속에서 경찰은 주요 폭주족 집결지 15곳에 싸이카·암행순찰팀·교통범죄수사팀·기동순찰대·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총 인력 162명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순찰차·경찰오토바이·비노출차량 등 차량 71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집결하는 폭주족에 적극 대응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열흘 동안 진행된 폭주족 대비 이륜차 사전 단속에서는 신호위반·중앙선침범·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 위반 526건이 현장 단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된 영상과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폭주 행위에 가담한 피의자를 특정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6

안동역 폭발물 협박 사건, 서울 거주 10대 고교생 검거

경북경찰청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안동시 옛 안동역 광장에서 열린 KBS ‘다큐 3일’ 특별판 촬영 현장에서 폭발물 협박 메시지를 남긴 범인을 추적해 서울에 거주하는 10대 고등학생을 같은 날 오후에 긴급 체포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30분경, 유튜브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올라오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에 휩싸였다. 당시 현장에는 KBS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있었으며, 광복절을 맞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즉각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폭발물 탐지견과 특공대를 투입해 광장 일대를 수색했다. 다행히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협박 메시지의 IP 주소를 추적해,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10대 고등학생 A군을 오후 2시 25분경 자택에서 검거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공중협박 혐의로 형사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장난이라 해도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중히 처벌될 수 있다”며 “디지털 공간에서의 협박도 실질적인 범죄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한편, A군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현장을 노린 충동적 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KBS 측은 “촬영은 중단됐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며 “향후 방송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16

李 대통령 “국민이 주인인 나라·행복한 나라로 직진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직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민주권’을 상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민 대표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겨울 광장을 뜨겁게 수놓은 오색 빛 외침이 그랬듯, 오늘 이 자리에 5200만 국민 저마다의 희망이 출렁거리고 있다”며 “각각의 꿈이 미래를 향해 유난히 반짝거리고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자,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둥이, 흥남 철수 수송선에서 태어난 세대, 전장에서 나라를 지킨 이들, 해외에서 근대화를 이룬 국민 등의 삶을 언급하며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 역사를 되짚으며 “4·19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에 국난이 도래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강산이 여덟 번 바뀌는 기나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에는 고난과 시련이 좀처럼 멈출 줄 몰랐지만, 우리 국민은 언제나 굳건히 일어났다”며 “과거를 지켜냈고, 현재를 구했으며, 미래를 열어 갈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서도 국민을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행복이 곧 국가의 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우리가 상상하고, 꿈꿀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소멸 우려에 대해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또한 접경지역 주민들과 재난 참사 유가족에게도 정부의 책임을 약속했다. 아울러 문화·체육·산업·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지와 기업인, 과학기술인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5

대구 도심서 울려 펴진 ‘만세 삼창’

“대한독립만세” 광복 80주년인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아트스퀘어에서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과 대구국학원 주최로 열린 ‘광복절 경축 나라사랑 플래시몹 ’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대구 국학원과 시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전통무예 시범과 청소년 태극무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안남숙 화백의 그림 퍼포먼스, 시민 참여 어록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홍익정신을 알리는 취지에서 ‘광복절 기념 도마 안중근 손도장 찍기’ 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큰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마친 뒤 이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동성로 거리를 행진했다. 학생들은 애국선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민규(고1)군과 이윤준(고2)군, 이지영(고1)양은 애국열사에 올리는 편지를 통해 “일제의 서슬 퍼런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외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용기에 감사드린다"면서 “애국 선열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피가 헛되지 않도록 그날의 역사를 잊지 않고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미 대구국학원장은 “광복은 단지 식민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밝음’을 되찾는 일”이라며 “그 밝음은 바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구지방보훈청 지원사업의 하나로, ‘광복 80주년 나라사랑정신, 홍익정신 다시 깨우다!’를 슬로건으로 전국 17곳의 광역시·도 국학원이 동시에 진행됐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5

송언석 “李 대통령, 국민임명식 오라고 해서 거절”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저녁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 참석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조금 전 광복절 행사를 갔는데 이 대통령이 ‘오늘 저녁 행사에도 오시죠’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조용히 ‘우리는 가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들, 순국선열의 후손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워놓고, 국민임명식이라는 자기 대관식 자리를 만들어 오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그런 말도 안 되는 자리에 가는 것보다 이 자리에 있는 원외 위원장들을 만나는 자리가 훨씬 소중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데 대한 반발로 국민임명식 참석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 현장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았지만, 악수와 인사를 전부 생략했다. 그는 “정 대표가 내 옆에 앉았다. 쳐다보지도 않더라”며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하고 하는 법’이라는 이상한 말을 했는데 저도 똑같다.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가 정 대표와 맘 편하게 악수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정 대표와 대화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악수도, 대화도 못 했다. 저도 사람하고 대화를 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대화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고 야당 대표 취임 후 관례적으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당 대표 예방도 생략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이날 국민임명식에 불참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 출신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는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지도부 역시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날 국민임명식은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이 대거 빠진 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5

대구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개최

대구시는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소프라노 이영규의 오페라 아리아 ‘초인 264’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이영규는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종손녀로, 이육사 시인의 대표 시 ‘청포도’, ‘꽃’을 노래로 재해석해 광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축하공연에서는 창작 뮤지컬 ‘광복, 그리고 내일로!’가 항일운동의 중심도시인 대구에서 전개된 국채보상운동(1907년), 대한광복회 결성(1915년), 대구3.8만세운동(1919년) 등 자주독립을 위해 불타올랐던 대구의 치열한 역사와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조명했다.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시장 권한대행, 시의회 의장, 교육감,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이어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장 권한대행,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타종행사도 열렸다. 오후 6시 30분,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국내 정상급 가수 7팀(김용임, 손태진, 강혜연, 정승환, 차지연, 프로미스나인, 레게 강 같은 평화)이 출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음악회’가 열렸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광복 80년을 맞아, 조국독립과 민족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경축식이 선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오신 대구를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고, 대구의 희망찬 미래를 모두 함께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1일부터 ‘나라사랑 태극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독립유공자 유족 440명에게 위문금, 생계곤란 손자녀 1370명에게 특별 위문금을 지급했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및 동반가족 1인에게 대구도시철도 무료승차 혜택을 제공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5

울릉도 해수풀장 초등생 사망사고 공무원 유죄…팀장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

울릉군이 운영하는 어린이 해수풀장에서 초등학생이 취수구에 팔이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울릉군 공무원들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2 단독(부장판사 박광선)은 1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울릉군 공무원 4명 중 팀장 A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나머지 3명에게 각각 벌금 1000만 원~1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해수풀장 설계, 시공, 감독 관계자 5명 중 설계 관계자 2명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나머지 3명에게는 벌금 1000만 원~1500만 원을 선고했다. 박광선 판사는 “설계에서 덮개 그물망이 빠졌지만 심각한 과실로 보기 어렵고 설계상 과실과 사망의 인과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2명에 대한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소모품인 이물질 유입을 막는 그물망을 설치하지 않은 시공, 감독 관계자 책임이 있으나 준공 이후에 유지·관리를 담당한 공무원 책임이 더 크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8월 1일 울릉군 북면 현포리 어린이 해수풀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취수구와 펌프 등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관리자가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어린이 해수풀장 취수구에 덮개 그물망 설계, 시공, 검사, 관리 등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