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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죽지 않겠다는 미국 부자

첨예화된 자본주의는 돈을 신(神)의 지위까지 끌어올렸다. 어느 국가라 특정할 것도 없다. 지구 위 대부분의 나라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물으면 “부자”라고 답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친구와 선후배는 물론, 부모와 형제까지 돈 앞에선 낯빛을 바꾸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 지저분한 사기 협잡과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유산 싸움 이유는 따지고 보면 결국 돈 탓이다. ‘돈은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돈을 잘 쓰는 건 돈을 잘 버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다. 가지고 있는 재산을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는 부자는 사회적 존경을 받게 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최근 “나는 부유하게 죽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가진 돈의 사회 환원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00년 설립된 게이츠재단은 지난 25년 동안 140조원에 가까운 돈을 사회에 돌려줬다. 앞으로는 사회 환원을 더 빠르게, 더 많이 할 것이라는 게 빌 게이츠의 뜻이라고 한다. 그는 “향후 20년간 내 재산의 거의 전부인 99%를 임산부와 아동 사망률을 낮추고, 소아마비와 말라리아 등의 병을 해결하며, 빈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부하겠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사용될 돈은 대략 280조원. 지금까지의 기부금보다 2배 많은 수치다.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많은 말을 하겠지만 ‘그는 부자로 죽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빌 게이츠의 선언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인간에게 돈은 때론 독(毒)이고, 때론 약(藥)이 된다. 어떻게 쓰여야 약이 되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5-12

구글과 전략제휴, 경북을 세계 알릴 최고 기회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경북도가 글로벌 테크 기업인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경북도와 구글은 지난 11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크리스 터너 구글 부사장,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은 APEC 성공 개최에 앞장서고, 경주를 중심으로 경북을 세계에 알려 경북관광 진흥에도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미국의 다국적 정보기술 기업이다. 온라인 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통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구글은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을 보유하고 있고, 매일 수십억 명이 이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홍보를 원한다면 구글 지도 등 구글이 보유한 플랫폼을 통하는 것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뿐 아니라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데도 구글과의 협력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경북도는 APEC 개최를 계기로 경북을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키워갈 생각을 갖고 있다. APEC 개최지인 경주의 각종 관광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포항경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준비하는 등 경북관광의 세계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포항시도 영일만항의 국제 크루즈선 유치를 검토하는 등 APEC 방문 외국 관광객 유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약 2만명이 방문하는 경주 APEC 개최가 성공을 거둔다면 개최도시 경주뿐 아니라 경북 전역에 걸쳐 상당한 관광 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APEC 개최가 줄 후광 효과는 어느 지역보다 경북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경주를 비롯 경북의 유명 관광지가 국내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알려지는 분위기다. 구글 등 APEC과 연계된 각종 인프라를 잘 다듬어 경북을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키워가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2025-05-12

“성주참외·생명문화 축제 오감으로 느껴보세요”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성주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성주 참별나라로 떠나는 생명여행’이라는 주제로 성주 참외와 생명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성밖숲 메인광장인 ‘참별 테마광장’에는 생명문화를 주제로 한 ‘베이비놀이터&생명주제관’ 과 참외를 주제로 하는 ‘참외힐링공원(참외미로)’이 조성된다. ‘베이비놀이터&생명주제관’은 대형 원형돔 형태로 구성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전시로 꾸며진다. ‘참외힐링공원(참외미로)’은 MZ 세대를 겨냥한 미로형 공간으로, 포토존 역할은 물론 생동감 넘치는 테마로 참외의 매력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참외품평회장’과 ‘참외시식존’을 운영해 명품 성주참외를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참외라운지’ 에서는 참외의 생산과 유통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황금참외를 찾아라’, ‘참외반짝경매’,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성밖숲 건너 이천변에는 ‘참별 놀이터’를 조성하여 운동회, 연극, 체험학교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족쉼터도 대폭 확대된다. 이천 하천에서는 여름철 더위를 날려줄 ‘참별 워터랜드’가 운영된다. 수상택시, 수상자전거 등 수상체험 콘텐츠로 시원한 여름축제를 선사한다. 올해는 특히 보건소에서 성밖숲 축제장 입구까지 축제공간을 확장하여 ‘참별 힐링로드’를 운영한다. 분필아트, 거리공연 등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숲속의 ‘힐링 포레스트’ 에서는 빈백, 텐트, 캠핑의자를 활용한 쉼과 휴식의 공간이 제공된다. 일자별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1일차는 전야제로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렬 퍼레이드’와 ‘군민 길놀이’가 성주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지역민 1000여 명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2일차에는 ‘생명선포식’을 시작으로 성주 전역을 활용한 관광퀴즈 프로그램 ‘참별한바퀴:스템프미션’과 본격적인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코요태, 홍진영, 김장훈, 김희재 등이 축하무대를 장식한다. 3일차에는 어린이·청소년·가족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에그박사 콘서트’, 청소년 참여 ‘드림페스티벌’(크라잉넛, 경서 등 출연), ‘MBC 태교음악회’(김소현&손준호, 이영현 등 출연)로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4일차에는 대미를 장식하는 ‘참외가요제’(안성훈, 배아현 등 출연), ‘별뫼줄다리기’, 화려한 ‘불꽃놀이’로 관광객과 군민이 하나 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4년 연속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명물 성주참외와 생명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축제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5-12

김문수 후보의 개혁과 포용 인사 돋보인다

당의 개혁과 통합에 무게중심을 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인사가 돋보인다. 김 후보는 11일 권영세 비대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초선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가평)을 내정했다. 1990년생인 김 의원은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 참여했으며, 지난 10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7명의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를 강제 교체하는 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을 공개 비판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선대위 공약개발단장으로 내정했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만나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주목되는 인사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유임시킨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그를 겨냥해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는 등의 극언도 쏟아냈다. 지금 당내에서 권 원내대표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센 점에 비추어 김 후보의 인사내용은 파격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한동훈 전 대표는 “당내 쿠데타 실패에 대해 친윤(윤석열)들은 대충 좋은 게 좋은 거라며 퉁치고 넘어가자고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미국으로 출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과 박수영, 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부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물에 대해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신과 대척점에 선 세력이라도,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 국민의힘은 지금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과 후보 교체 파동 등으로 그야말로 사분오열 상태다. 김 후보가 젊은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워 당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포용력 있는 인사를 통해 당내 통합을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한 리더십으로 판단된다.

2025-05-12

6·3 대선의 시대정신

‘시대정신’이란 ‘오늘의 문제를 진단하고 내일을 모색하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시대정신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게 해준다. 차기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확고한 시대정신이 있어야하는 까닭이다. 6·3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후보들은 저마다의 필요에서 시대정신을 말하지만, 국가를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정신이다. 새 대통령이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리고, 두 동강 난 나라를 통합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과제는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헌법 제1조)”이라고 천명한 나라에 ‘민주’도 ‘공화’도 모두 허울뿐이었다. 오만한 집행권력은 느닷없이 계엄을 선포해서 탄핵되었고, 독선에 빠진 입법권력은 행정부의 무력화와 사법부 협박으로 민주주의의 핵심인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 ‘여소야대’의 경우 정부와 국회가 충돌할 수 있고, 한 정파가 정부와 국회를 모두 장악하면 독재의 위험이 커진다. 6·3 대선이 끝나면 우리는 이 둘 중 어느 하나의 위험에 또 다시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정치선진국은 관용과 자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그 위험성을 극복하지만, 정치후진국은 독선적 권력의 일방적 폭주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다. 권력의 절제와 정치적 타협을 모르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는 사망할 수밖에 없다. 한편 ‘공화주의 정신’은 어떤가? ‘통합의 상징’인 대통령이 ‘분열의 아이콘’이 된지 이미 오래다. ‘우리’와 ‘저들’로 편을 나누는 진영정치의 중심에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은 국가적 불행이다. 공화정(共和政)의 국헌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에게 ‘공화정신’이 없었으니 나라는 전쟁터가 되었다. 한 나라 두 국민, 적대적 진영정치, 심리적 내전이라는 ‘세계 최악의 문화전쟁’을 극복하려면 새 대통령은 반드시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해 ‘선거용 통합 행보’를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공화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평소와는 달리 후보의 말 바꾸기 빈도와 그 폭이 크다면 선거용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선거 때의 공약(公約)은 대부분 공약(空約)으로 끝난다. 중요한 것은 통합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실천행동이다. 미사여구로 말만 떠벌리는 후보는 ‘유권자를 기만한 죄’로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차기 대통령은 확고한 공화정신으로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나라의 사활이 걸려있는 민주와 반민주, 통합과 분열의 기로에 서있다. 이것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며,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새 대통령이 민주공화정에 걸맞은 ‘진정한 민주주의자인 동시에 공화주의자’인가에 있다. 이런 후보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그가 약속하는 ‘장밋빛 미래’에 속지 말고 ‘평소의 행동’을 살펴보아야 한다. 정치인의 말은 포장지에 불과하고 행동이 그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변창구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정치학

2025-05-12

포항철강산단 1분기 생산, 작년보다 11.8% 감소

올해 1분기 중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1.8%, 수출은 3.0%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의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에 따르면 철강 공단의 3월 생산은 전달보다 14.4%가 늘고, 수출은 13.9%가 증가, 일단 2월의 침체분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3월 누계로 본 1분기 전체의 실적에선 생산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8%, 수출은 3.0% 각각 감소했다. 고용은 3월 말 현재 1만3407명으로 2월보다는 6명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87명이 줄었다. 포항철강공단 측은 철강재 생산이 국내 주력산업의 침체, 건설 경기 부진, 수출 환경 악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 수출도 글로벌 수요 둔화, 중국발 공급과잉 및 가격 경쟁 심화, 미국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포항의 경제 중심인 철강산업은 당분간 트럼프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더욱 상황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포항시 등은 최우선으로 지역 내 철강 공단 내 주요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민-관 연계 소통 채널을 적어도 올 한해 긴밀하게 유지해 가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2

“보수의 연합… 박태준처럼 힘 보태야 경제 살릴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포스코 초대 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대구·경북(TK)도 박태준 전 총리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TK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권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박 전 총리는 보수이지만 ‘이번에는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한테 힘을 보태줘야 되겠지’라고 판단하고 연합을 한 것 아닌가”라면서 “이로 인해 정권을 교체하고 IMF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합리적 보수들이 민주당과 힘을 합쳐 나라를 위해 일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TK의 합리적 보수들이 안동 출신인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정권 교체를 해야 할 때”라면서 “이왕이면 TK출신 민주당 대통령이 나온다면 TK의 합리적 보수들이 힘을 실어주고 얻을 것은 얻고, 새로운 통합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TK출신으로 첫 민주당 대통령이 된다. 때문에 TK합리적 보수 민심에 기대가 크다”면서 “민주당이 TK에 어떻게 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보수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출신인 권오을·이인기·최연숙 전 의원 등이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점을 거론하며 TK민심이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MB 정부 때 에너지 대사를 지낸 신재현 변호사가 참여해 조언을 하고 있다. 당장의 변화보다 ‘나비 효과’처럼 변화의 시작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대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애국의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 (민주당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해부터 꾸준히 TK지역 민심을 듣고 이 후보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가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서울현충원을 방문할 당시 김 위원장이 박 전 총리 묘역을 찾도록 권유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은 “박 전 총리의 묘역을 이 후보가 참배한 후 TK지역 주요 인사들로부터 ‘굉장히 잘했다’라는 생각지도 않은 호평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박 전 총리가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로 키운 포항 제철소를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포항은 방문하지만 포항 제철소를 방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TK지역 득표율과 관련해서는 “지지율 5%대 격차라고 본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보수에 경고하려는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TK젊은층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광주 조선대에서 강의를 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구에서 학생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먹고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이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등 현실적 고민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고세리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2

포항지진 13일 선고 ‘1심 판결 유지’ 될까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가 13일 내려진다. 포항 지진이 발생한지 7년 6개월만이다. 시민들은 이번 재판을 통해 정부의 진심 어린사과와 실질적 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대구고법은 민사 1부는 이날 오전 10시, 포항시민 111명(원고)이 정부와 포스코(피고)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앞서 2023년 11월, 대구지법 포항지원 1심 재판부는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이 정부의 지열발전사업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피해 주민 1인당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정부(피고)는 배상금이 과하고 다툴 여지만 많다며, 포항시민(원고)는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 지급을 요구하며 각각 항소했다. 이번 2심 재판의 핵심 쟁점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촉발된 ‘인재’인가 여부다. 2심에서도 원고와 피고는 각각의 입장을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정부 측 변호인단은 지열발전과 지진의 연관성을 전면 부정하는가 하면 1심 판결을 뒤집거나 배상금을 줄이려 했고, 시민 측 변호인단은 이와 대조적인 의견을 내세웠다. 2심 재판 동안 10만여 명이 넘는 시민도 탄원서를 통해 재판에 동참했다. 탄원서는 포항지진으로 시민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과 삶의 파괴, 그리고 국가의 책임 인정을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특히 정부조사연구단이 2019년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촉발됐다는 결론을 냈고 검찰도 지난해 포항지진이 여러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로 판단하고 관계자들을 기소했다는 근거 등을 들어 정부 측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예상되는 2심 판결은 세 갈래다. 첫째 1심의 판결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다. 위자료를 정부 예산으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원고와 피고 측도 위자료 금액이 지금 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고 측 변호인단도 일단 1심 판결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 입장에서도 최상의 경우다. 두 번째는 1심에서의 위자료가 낮아지는 결과다. 그 경우 규모가 관심사다. 1인 당 100만원이 감해진다면 재판을 신청한 시민이 50여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5000억원이 사라지는 셈이어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세 번째 예측은 가장 좋지 않은 판결이다. 포항 지진은 정부와 넥스지오 컨소시엄 관계자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촉발 지진으로 인정되지만, 정신적 위자료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다. 일단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낮게 본다. 실제 당시 지진으로 포항시민들이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었고 그 사실 또한 소송과정에서 드러나 재판부도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이런 유형의 판결이 내려지면 포항 시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저항하고 반발할 것이 예상된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포항시민들의 줄 소송도 예견돼 있다. 현재까지 모집된 2심 소송인단은 49만9881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진 당시 포항시 전체 인구의 96%에 해당하는 수다. 항소심 판결이 1심과 같은 수준인 200만~300만원으로 내려질 경우 배상금은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집단 소송 중에서도 소송인단이 가장 많고 배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 원심이 확정되면 배상액은 법정 이자율을 포함해 많게는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12

영주소방서 금설 소방관…여성 소방관 최초 1급 인명 구조사 자격 취득

영주소방서 금설 소방관이 전국 여성 소방공무원 최초로 인명구조사 1급 자격을 취득해 화제다. 1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금설 소방관이 ‘2025년 제2회 인명구조사 1급 자격시험’에서 여성으로는 전국 최초로 1급 인명구조사를 취득했다. 인명구조사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전문 구조 대원에게 주어지는 자격으로 기초체력과 전문 인명구조 기술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며, 시험 과정은 남·녀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1급 인명구조사 자격시험의 실기시험은 수난구조, 로프구조, 화학구조, 도시탐색 네가지 분야를 평가하며, 수난, 유해화학 물질 누출 등 특수사고가 발생한 극한의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 수준의 자격인 만큼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구조기술이 요구된다. 올해 경북에서 1급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소방공무원은 총 10명(61명 응시)으로 합격률은 16.4%로 나타났다. 금설 소방관은 “이번 1급 인명구조사 자격시험 평가를 함께한 구조대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1급 자격 취득을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에서 활약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전국 최초 여성 1급 인명구조사 자격 취득은 여성 소방관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오늘도 어디선가 구조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도민들을 위해 인명구조사 양성에 더 힘써 양질의 구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김세동기자 phj@kbmaeil.com

2025-05-12

경북도 제4기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 출범

경북도는 12일 ‘제4기 경북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도지사 직속 농식품 유통정책 자문기구인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는 2019년 4월에 처음 출범했다. 위원회는 학계, 관계기관, 농식품·유통기업, 농업인 등 농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협치 기구이다. 분야별 전문가의 안목과 경험을 바탕으로 농식품산업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아이디어 뱅크(Idea Bank)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제4기 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서울대학교(농업교육학과), 영국 에버딘대학교(경제학 석사)를 졸업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한국마사회 상임감사 등을 역임한 지역 출신 이재욱(1963년생, 안동) 경국대학교 초빙교수가 위촉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그동안의 위원회 운영 경과 및 추진 성과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제2기부터 제3기까지 4년간 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감사패, T/F팀장을 비롯한 신규 위원들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어 4개로 구성된 정책연구 T/F팀이 올 한 해 수행할 연구과제에 대하여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들은 △농식품 유통혁신(팀장 이상호 영남대 교수) △농식품 연구개발(팀장 이원영 경북대 교수) △청년농 및 농어업 인력양성(팀장 김경민 경북대 교수) △건강한 먹거리 생산(팀장 손호용 경국대 교수) 등 4개의 T/F팀에서 2년간 활동한다. 팀별로 정책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책으로 만들기 위해 토론회, 현장 간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정책자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는 생산 중심의 농식품 패러다임에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조를 주도하는 자문기구로써 제3기까지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경북 농업이 무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많은 활동과 아낌없는 자문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2

경북도 중소기업 인증브랜드‘실라리안’신규기업 모집

경북도는 12일 중소기업 인증브랜드 ‘실라리안’ 신규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규기업 신청·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30일까지이며, 선정 규모는 5개 사 정도로 자격요건, 정량, 현장, 정성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중 운영위원회 종합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 신청 대상은 경상북도 소재 주사무소와 사업장을 두고 최근 2년간 연매출액 7억원 이상의 소비재(완제품) B2C 품목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공장 등록증을 보유하고 직전년도 재무제표 기준 전업률 50% 이상 충족한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실라리안 브랜드 로고 사용, 온라인 홍보 및 판로개척, 오프라인 특판전, 공유오피스 사무공간·라이브커머스 장소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북도 정책자금인 중소기업 운전자금(이차보전) 융자 한도 우대지원 혜택도 가능하다. 실라리안은 경북도가 1997년도 처음 브랜드를 개발해 1999년 10개 기업모집 시작으로 현재는 총 61개 사로 늘어났다. 참여기업의 총매출액은 2018년 2000억원대 첫 돌파 후 지속 증가해 지난해 350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경북 대표 브랜드다. 최영숙 경상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실라리안 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신규기업 모집에 지역기업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5-12

경산 임당 유적전시관 임시 개관

경산시가 고대 도시국가인 압독국의 중심지 사적‘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약칭 임당 유적)을 주제로 하는 임당 유적전시관을 22일 개관하며 17일까지 임시 개관한다. 임당 유적전시관은 임당 유적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옛날 경산지역에 살았던 고대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풀어내 타 전시관들과 달리 고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 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 전시관이다. 경산지역 고대국가인 압독국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확인되며 임당 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 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되었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000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 뼈, 생선 뼈 등 압독국의 생 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되어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당 유적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 등이, 지상에는 임당 유적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을 주제로 꾸며질 <임당 유적실>과 임당 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자료의 연구성과를 정리한 <자연유물실>,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스토리텔링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되었다. 임당 유적전시관은 특별기획전으로 임당 유적전시관의 건립과정과 임당 유적의 문화적 중요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표유물 10가지를 통해 그간 살피지 못했던 지역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특별기획전에는 지난해 조사에서 확인된 4단 장식 금동관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12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으로 희망을 찾았다

산불 피해의 상처를 딛고 다시 봄이 찾아왔다. 영양군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한 특별행사 ‘영양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군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민들을 응원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행사 기간 총 11만여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아 50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기록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사장 내 산불 피해 주제관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는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며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먹거리와 산나물 요리, 음식디미방 체험행사, 건강생활실천 홍보관, 탄소중립 백패킹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영양사랑상품권’ 할인 판매 부스 운영을 통해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 방문객들에게는 알뜰한 소비 기회를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안기며 경제 활성화라는 또 다른 목표도 달성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산불로 인한 상처를 보듬고 다시 희망을 모으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며 “함께 해주신 모든 군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주신 방문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영양군의 재도약을 가능하게 했고 앞으로도 이런 연대와 나눔을 기반으로 더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양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산림 복원과 지역 관광 활성화 지속가능한 생태 자원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5-12

지역 의대생 60∼70% 유급 기로… 속타는 대학가

대구·경북 의과대학들이 정부는 학사 점검과 제재를 예고하고 의대생들은 여전히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유급 사태와 혼란 속에 학사 운영 위기를 겪고 있다. 교육 당국의 압박과 의료계의 반발 사이에서 각 대학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12일 계명대에 따르면 계명대 의대는 최근 교육부에 의대 재학생 493명 가운데 299명(60.6%)이 유급 대상자라고 공식 통보했다. 재학생 10명 중 6명이 유급 위기에 놓인 셈이다. 현재 계명대는 편입학 모집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대구권의 경북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WISE캠퍼스 등 4개 대학은 유급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제적자는 없다고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 60~70%가 유급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수업을 거부한 학생 중 8305명이 유급 대상, 46명이 제적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전체 의대 재학생의 43%에 달하는 수치다. 정부는 각 대학이 유급·제적 명단을 이미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한 만큼,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사 점검을 통해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12일 “대학의 공문 내용과 실제 처리가 다를 경우 학사를 지도·점검할 것”이라며 “모집인원 감축도 규정상 가능하나, 구체적인 제재 수위는 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최근 “의대생 단 1명이라도 제적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정부의 압박이 절차적 정당성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집회, 휴진, 파업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 회장은 “의료 정상화와 미래를 위해 정부는 교육현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의대생과 전공의가 신뢰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학에선 유급 처분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권 한 사립대 의대 관계자는 “학생 수백 명을 유급시키면 당장 예과·본과 수업 배치부터 교실 확보, 교수 인력 조정까지 학사 전체가 흔들린다”며 “이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재를 말하는 정부 방침은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고 토로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2

민주당 대구·포항·울릉 선대위, 6·3 대통령 선거 출정식 개최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포항·울릉 선대위가 각각 주요 번화가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2호선 계명대역 앞에서 대구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부겸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허소·최연숙·홍의락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시당 선대위 관계자들과 100여 명의 선거운동원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대구시당 선대위는 “‘경청에서 시작해, 회복과 성장으로’라는 기조 아래, 대구시민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고 국민의 길을 가장 앞서 나아가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대구가 진짜 변화를 시작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지키는 결단의 순간”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삶을 외면했고, 이제 이재명이 그 모든 책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IMF보다 심각하며, 정치가 삶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에는 반드시 이재명을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오후 2시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북구·남구울릉군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출정식이 열렸다. 출정식에는 오중기 북구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희정 남울릉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선대위원들과 선거운동원 및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오중기 포항시북구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계엄으로 경제를 망친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이제는 포항에서도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이재명을 선택하는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희정 포항시남구울릉군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포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산업위기대응 특별법 등 포항 맞춤형 공약이 준비돼 있는 만큼 이재명이라는 쓸만한 도구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선 후보는 내일 포항을 방문해 오후 3시부터 포항시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12

‘고향에 보내는 따뜻한 손길’… 영양군 산불 피해 복구에 고향사랑기부금 5억 원 돌파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영양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이 5억 원을 넘게 모이며 전국 각지의 따뜻한 마음이 모이고 있다. 12일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산불 진화 직후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이날 현재 5억1천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군이 설정한 전체 목표액 20억 원의 약 26% 수준이다. 이번 산불로 영양군에서는 7명이 숨지고, 주택과 건축물 150여 동이 불탔으며, 산림 약 5천여 ㏊와 농작물, 차량 등이 소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산불은 영양군 역사상 가장 참담한 재해 중 하나였다”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군민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보내주신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또 “기부는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매우 중요한 행동”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영양군은 다음 달 30일까지 고향사랑기부를 통한 긴급 모금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https://www.ilovegohyang.go.kr/)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기부하기 → 특정 사업에 기부하기 → 경북 영양군 산불 피해 복구 긴급 모금’ 순서로 참여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목표 금액에는 많이 미치지 못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5-12

울릉도·독도와 동해 지키는 동해해경 삼부자(父子)…가정의 달 특별한 이야기

대한민국 동해와 울릉도, 독도 해역. 이곳은 해양경찰에게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조국의 영토와 국민의 해상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이다. 이곳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동해해양경찰서에 서로 다른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삼부자 해양경찰’의 특별한 이야기가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가슴 뭉클한 울림을 전한다. 주인공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함정에서 각각 통신, 항해, 기관 직별로 근무 중인 박길호 경감(56·)과 두 아들 정환 경사(30), 진수 순경(27)이다. 이들은 같은 조직 안에서 세 개의 서로 다른 직별을 맡아, 바다의 ‘귀, 눈, 심장’이 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아버지 박길호 경감은 1993년 통신 직별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직해, 현재 독도 경비함 3016함에서 통신장으로 근무 중이다. 통신은 함정의 귀가 되는 부서로, 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오랜 세월 바다를 지켜온 박 경감의 모습은 자연스레 두 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첫째아들 박정환 경사는 2019년도에 해양경찰 공채로 입직해 현재 독도경비함 3017함에서 항해 직별로 근무 중이다. 항해는 함정의 눈이 되는 부서로, 항로와 안전한 운항을 책임지는 등 함정 운항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둘째아들 박진수 순경은 의무경찰 복무 후 2022년도에 해양경찰 의경 특채로 입직했다. 삼부자는 현재 306함에서 기관 직별로 근무하며, 함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각종 기계 장비의 작동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처럼 아버지와 두 아들이 모두 해양경찰이라는 점도 의미 있지만, 세 사람 모두 직별이 다르다는 점은 조직 내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해양경찰은 직별에 따라 맡는 임무가 확연히 다르다. 가족 구성원이 같은 조직에 있어도 대부분 유사한 직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가족은 직별이 다르다. 이는 단순히 가족 간의 연이 아닌, 각자의 적성과 역량,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기반이 됐기 가능한 결과다. 함정의 필수적인 요소를 가족 셋이 골고루 담당하고 있어 “이 삼부자 셋이 모이면 배를 몰고 출항할 수 있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따라붙는다. 웃음 속에도 각자의 역할과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정환 경사는 처음 직별을 정할 때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항해를 선택했고, 이후 동생에게는 기관 직별을 추천해 박진수 순경도 자신의 직별을 결정하게 됐다. 서로 직별 선택에 가족의 경험이 더해져, 삼부자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박길호 경감의 고향은 부산이지만, 해양경찰 생활을 하며 동해로 이주해 자리를 잡았고 두 아들은 동해에서 자라났다. 동해는 이들의 ‘고향’그 자체다. 그래서였을까. 해경 입직 후 이들은 주저 없이 동해를 근무지로 희망했다. 박정환 경사는 “아버지와 같은 바다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같은 바다에서 각자 역할을 하며 국민을 지킨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같은 바다에서 근무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도 깊어졌다. 업무에 대한 고민이나 조언을 가족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동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같은 조직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도 많아지고, 일에 대한 공감도 커졌다”라는 말에는 이들 가족만의 끈끈한 정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함정에서 근무하다 보니 실제로는 얼굴을 자주 보긴 어렵다. 하지만, 가끔 시간이 맞을 때면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 안부를 나누고, 일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오간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공유하는 가장 큰 감정은 ‘책임감’이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자, 아들들은 아버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고자 항상 자신을 스스로 단속한다. 아버지 박길호 경감은 “내가 잘못하면 아들들에게 누가 될까 더 신중하게 행동하게 된다”고 말한다. 두 아들 역시 “아버지의 해양경찰 경력에 누를 끼치지 않고자, 늘 더 책임감 있게 생활하려고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가족이라는 관계는 오히려 더 엄격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단지 ‘같이 일하는 가족’이 아니라, 서로 명예를 지키고자 스스로를 더욱 단단히 다잡는 존재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버지는 3016함에서, 큰아들은 3017함에서, 막내는 306함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다. 위치도, 직별도 다르지만, 이들의 마음은 하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다. 삼부자는 앞으로도 해양경찰로서의 자긍심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동해의 푸른 물결 위에서 피어난 이들의 특별한 가족 이야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따뜻한 감동과 함께 ‘가족의 의미’와 ‘국가에 대한 헌신’을 되새기게 한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12

[투데이 핫 클릭!] 5600억원 비행기 선물....“트럼프는 스케일이 다르구나”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는 항공기가 있다. 성능과 기내 시설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기에 생긴 별칭이다. 그 비행기는 바로 ‘보잉 747-8’. 가격이 무려 4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600억원에 가깝다. 이걸 선물로 받을 사람이 있어 세계적 화제다. 네티즌들은 “그게 대체 누구인가?”라며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답부터 말하자면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 받을 사람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걸 선물하는 건 석유로 많은 부를 축적한 산유국 카타르 왕실이다. ABC방송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11일 이 사실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카타르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한다. ‘항공기 선물’의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을 접한 이들이 “어린 시절 장난감 비행기는 받아봤지만, 수천억 원의 진짜 항공기를 선물로 주는 사람이 있고, 그걸 받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부자 나라와 지구 위 최강국 대통령은 스케일부터가 다르구나”라는 놀라움을 드러내는 건 당연한 수순.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이 항공기는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 가장 값비싼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이 항공기를 카타르-미국 국방부와 협의 후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계획이고, 퇴임 후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5600억 원짜리 선물이 오고가는 것이니 비판도 없을 수 없다.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과 여러 시민단체는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비즈니스 사이에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고, 도덕적으로도 온당치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어쨌건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고 있으니, 도널드 트럼프가 좋건 싫건 ‘문제적 인물’이긴 한 모양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12

미·중 “90일간 관세 115% 인하… 상호 이익 중시”

미국과 중국의 양국 간 관세 인상으로 무역전쟁이 격화되던 가운데 스위스 현지 시각 10~11일(한국시간 11~12일) 이틀간 열린 미국과 중국 양 정부의 고위급 회담 결과, 쌍방이 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첫 각료급 협의는 미국 측에서 베센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출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何立峰) 경제정책 담당 부총리가 출석해 이틀간 진행됐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이며 상호이익이 되는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양국이 협의를 지속하는 가운데 양국 간 무역에서 상호 간의 관세 대부분을 정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간 합의와 관련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 145%는 90일간 30%가 적용된다. 또 중국의 대미 수입관세 125%는 10%로 인하 적용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이 그동안 적용했던 중국에 대한 145% 관세는 마약류 약물 관련 대책으로 설정한 20%에 상호관세와 관련한 기본세율 10%(당초는 24%), 그리고 추가 상호관세 상승분 115%였으나, 기본세율 10%와 마약류 대책을 위한 20%인 30%는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처음 상호관세율로 추가했던 24%는 90일 동안 정지하고 나머지 115%의 추가 세율은 이번 합의를 통해 삭감하기로 했다. 결국 앞으로 미·중 양국 간 추가적인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90일 이후 대중 수입 관세율은 최종적으로 현재 합의된 30%에 24%가 추가된 54%가 된다는 계산이다. 중국은 애초 34%에 누적 보복관세를 합한 총 125%의 대미 수입관세가 적용되었으나 10%는 그대로 유지하고 115%를 이번 합의에서 삭감했지만, 애초 34%의 관세율은 90일 동안만 24%가 적용 정지된 상태다. 따라서 90일 이후까지 추가적인 협의가 없는 상태로 유지된다면 90일 후에는 중국의 대미수입 관세율은 34%가 된다. 이번 양국 간의 협의에는 자동차나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에 매겨진 분야별 관세는 양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국영 신화통신은 12일 오후 “양측은 중국과 미국, 또는 합의된 제3국에서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양측은 관련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실무급 협의를 할 수 있다”라는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말은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개월 만에 일시 148엔대까지 하락하며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철강 분야의 한 전문가는 “적어도 이번 미·중 합의에서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분야별 관세는 현상 유지로 협상에서 빠진 것은 다행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미 트럼프행정부가 어떠한 자세로 다른 나라들과 협상하는지에 따라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인 만큼 기존에 추진을 검토하고 있던 국내 제조업의 기반인 철강업과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비롯한 지원방안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조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2

대구가정법원, ‘제10회 우리 가족 마음 알아보기’ 문화 행사 개최

대구가정법원은 지난 10일 ‘제10회 우리 가족 마음 알아보기’ 문화 행사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개최했다. 대구가정법원은 2012년부터 매년 5월 이번 행사를 개최해 지역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및 건강한 가족관계의 형성을 돕고 있다. 단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대구가정법원은 참가자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에코백, 책갈피, 바람개비 만들기 등을 통해 성취감을, 법복 입어보기 행사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사물놀이 한마당과 기타합주 및 합창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경험을 참가자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기타합주는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 원생들이, 사물놀이 한마당은 대구 월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냄으로써 관람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유치원생, 초등학생 및 동일 연령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족’을 주제로 한 창작시 공모전인 ‘행복한 우리 가족 愛’를 첫 시행했으며, 수상작 10건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시상했다. 대구가정법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을 통한 국민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후견적, 복지적 역할에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2

포항해양경찰서, 불법 포획 고래고기 운반 선장 구속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고기를 운반한 일당이 포항해경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고기를 운반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어선 A호 선장 B씨(53)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은 해상에서 불법 포획해 해체한 고래고기를 어선에 싣고 운반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7일 오후 8시쯤 고래고기를 어선 창고에 숨기고 입항하는 A호를 적발했다. 어선 창고에 실려 있던 고래고기는 총 165자루(무게 약 1.8t, 밍크고래 2마리 추정)로 약 2억 3000만 원에 상당하는 양이다. 해경은 검거 현장에서 고래고기를 전량 압수하고 DNA를 채취·분석해 정확한 고래종 및 개체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근안 서장은 “이번 사건의 고래포획선을 비롯해 범행에 가담한 모든 공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갈수록 조직화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불법 고래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포유동물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할 경우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불법 포획한 고래를 소지, 보관, 유통 판매할 경우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2

울릉도 탐방통해 애향심을 기른다…울릉교육청 교직원 소통의 장 재충전

울릉도 첫발을 내디딘 교육공무원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울릉도를 바로 알고 애향심 고취,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10일 관내 지방공무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높이고자 ‘교직원 지역문화 탐방’을 했다. 탐방은 울릉도 나리분지분지를 출발, 신령 수가는 길, 알봉 길 등 생명의 숲길을 따라 깃대봉 정상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며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백성윤 행정지원과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교직원들이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지역문화 탐방은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건강 증진과 힐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직원들의 복지와 행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12

18년 만에 다시 여는 송도해수욕장,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 도약 기대

백사장 유실과 수질 악화로 2007년 문을 닫았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재개장한다. 포항시는 오는 7월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곱고 아름다운 백사장때문에 연평균 12만 명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로 모래가 유실돼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포항시는 2007년 여름 해수욕장의 문을 닫았다. 피서객이 사라지면서 주변 포장마차나 노점상도 사라졌다. 해수욕장 일대 식당가도 쇠락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해수욕장 복원을 위해 총사업비 304억 원을 들여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 방파제 3기를 설치하고, 모래 15만㎥를 붓는 등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포항시도 주차장, 친수공간, 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질·토양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다. 2023년 경상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송도해수욕장의 재개장은 이를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주민들에게 단순한 해변 복원 그 이상의 의미”라며 “송도해수욕장 재개방이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변의 새 랜드마크가 될 바다 시청도 주목된다. 총사업비 33억 원이 투입된 이 건축물은 현대적인 곡선미를 자랑하며,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바다시청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기 전인 오는 6월 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2

경북경찰청 송유관 기름 훔치려한 일당 검거

땅굴을 파서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이 검거됐다. 경북경찰청은 12일 송유관 인근 빈 상가를 임차해 땅굴을 판 후,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전문 절도범 6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으로 검거하고, 그중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구미시 A동에 있는 상가 건물 2곳을 임차해 곡괭이와 삽을 이용, 굴착하는 방법으로 땅굴을 파 송유관 기름 절취를 시도했으나 이웃 주민에게 목격되는 등 발각을 우려해 범행을 중단했다. 이들은 2개월 후 재범행을 시도해 5m 정도 땅굴을 팠으나 이번에는 성토로 송유관이 깊이 묻히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자금조달, 장소 물색, 자금관리, 현장 작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주로 심야 시간대 작업하고, 정상적인 물건을 판매하는 상가처럼 물건을 진열해 두거나 건물 내부가 보이지 않게 유리를 선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구미시 A동에 있는 상가 내에 굴착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송유관에서 석유 절취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 인근 상가 CCTV 및 통화내역 분석으로 총책 및 작업자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으로 범행에 필요한 도구 구입 및 범행 일시가 기재된 장부 등으로 범행 일체 확인, 공범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앞으로도 경북경찰청은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특별재산인 송유관에 대한 도유범죄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예방적 형사 활동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한편, 폭발·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물론 환경오염 등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송유관 관련 범죄에 대하여는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2

대구시교육청, ‘2025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최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10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2025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 중이다. 이번 대회는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하고, 공정·존중·도전 등 스포츠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 종목별 경기단체가 주관하는 대회는 일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스포츠클럽에 참가하여 기량을 겨루며 체력을 향상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초·중·고 387교, 1335팀, 1만5304명의 학생들이 농구, 배드민턴, 육상, 축구 등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18개 종목과 롤러, 볼링, 창작댄스, 핸드볼 등 ‘대구학교스포츠클럽대회’ 9개 종목에 참여한다. 대회에는 지난해 대비 참가학생이 660여 명 늘어났으며, 종목 중 수영이 새롭게 포함됐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경기를 주로 주말에 진행하고, 운영요원 및 구급차 확대 배치 등 안전을 강화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이 스포츠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회 참가 전 교육을 통해 스포츠맨십의 이해, 경기 규정 준수 등 페어플레이 경기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역 예선도 겸하고 있어, 종목별 우승팀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에게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건강한 체력을 기르고,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후회없이 펼치길 바라고, 서로 격려하며 배려를 실천하는 모습이 함께 빛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2

대구 6개 시립예술단, 시민행복콘서트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시민행복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속 시립예술단 6개 단체가 모두 참여해 클래식, 국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20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화려한 연주로 막을 연다.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 주제곡,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아름다운 강산’ 등 다양하고 대중적인 음악들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곽보라, 이소미, 정선경이 협연으로 참여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더할 예정이다. 21일에는 대구시립국악단이 전통의 울림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22일에는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합동으로 가정의 달 5월과 어울리는무대를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대구시립극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이 시민행복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시립극단이 준비한 뮤지컬 갈라쇼에는 뮤지컬 배우 박지훈과 이민주가 출연하며, 시립무용단의 ‘클럽 디시디시(DCDC)’에서는 디제이 아노미(ANOMY)의 라이브 디제잉과 30여 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코오롱 야외음악당을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시민행복콘서트는 20일부터 23일까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053-430-765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2